그림책 만드는 아티스트 정화, 베를린을 읽어내다
베를린이 우연히 내게로 걸어오다

내가 베를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8할이 우연이다. 베를린행을 결심할 당시 나에겐 전환점이 필요했다. 타인이 가르쳐주는 정형화된 디자인을 배우기보다, 내 안으로 끝까지 파고들어 새로운 디자인을 실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학을 빙자했지만 나의 베를린 생활을 긴 여행이라 정의하고 싶다. 예쁜 것만 찾아보는 짧은 여행보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호흡법을 배우고 적응해가는 나를 체험하는 진정한 여행을 하고 있다고. 난 이곳에서 베를린만의 독특한 환경을 체험하고 직접 경험하면서 열정을 되찾게 된 것이 더없이 기쁘다.

내게 흑백 영화 속의 이미지로 기억되던 베를린은 예술과 여유, 자유, 다양성 등 여러 가지 빛깔을 띠며 나의 삼십 대를 무지갯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NO.1 베를린 매거진 리스트

요즘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독일 잡지는 <FT>다. 이 잡지는 매 회 다른 주제로, 그들이 직접 만들어낸 타이포그래피와 드로잉, 사진과 아트 디렉팅, 그리고 레이아웃을 선보인다. 매 호 새로운 잡지가 창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로운 것은 Vier5라는 작은 팀이 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 이 잡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고, 그 중간쯤의 미학을 보여준다. 컴퓨터 세대가 만들어내는 날카롭고 매끈한 그래픽 이미지가 지배하는 이 시대에 핸드메이드 감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만들어냈다. 이 잡지는 작은 글씨체, 여백, 낙서, 실수로 보이는 흔적까지 모두 그대로 보여주면서 날카로운 내 감성을 자극한다. 물론 이들이 만들어내는 건조하고 반항적인 이미지는 철저히 계산되어 생산된 것이기에 더 가치가 크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컬처 매거진 <032c>도 소장 가치가 높은 잡지이다. 건축과 예술, 디자인, 패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 전반을 보여준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빨간 표지 속에는 매 호 현대문화를 <032c>만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다룬 기사가 가득하다. 너무나 대중적인 주제를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또 깊이 있게 다룬 내용을 읽으면, 잡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대중매체가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지켜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홈페이지www.032c.com/kim/hedislimane에 들어가면 2007년 에디 슬리만과 함께한 파티 사진도 구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잡지는 <Slanted>이다. 타이포그래피 전문 잡지인 <Slanted>는 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갈수록 기대를 품게 되는, 강단 있는 잡지다. 타이포그래피의 세계를 보다 넓은 영역으로 펼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로 지면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그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수십 가지의 길을 제공한다. 


천연효모빵 공부보다 더 급한 일은 비행공포증 극복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내가 '비행공포증', '폐쇄공포증' 환자였다,라는 사실을. 나는 12년 동안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런데 가급적 한국 여행을 해야 하는 일을 기피했었다. 비행공포증 때문이었다. 폐쇄공포증은 내가 있는 공간이 문 또는 창문에 의해 모두 닫혔을 때 발생하는 불안감이 일반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증상을 이다.

비행공포증은 그 불안감에 자신이 공중에 떠 있다는 공포감이 포함된 최악의 상황을 말한다. '비행기 좀 세워주세요, 흑흑흑' 이런 외침을 들어보았는가?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를 세워달라니. 전조 현상으로 식은땀이 쏟아져내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답답함에 시달리게 된다. 이럴 경우 약으로 자신을 진정시키기도 하지만 '비행기를 세워주세요'라며 읍소하기도 한다.

그런 내가 천연효모빵 공부를 위해 유럽을 순례한다고? 과연 가능할까? 물론 가능했어야 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심리 치료를 받아왔고, 다음 도전 목표는 운전이었다. 자동차 운전 또한 환자에게는 극복해야 할 일이었다. 심리치료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차를 사고, 차 안에 앉아 있어 보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양평 시장에 가보고 … 이윽고 지금은 가로수길, 홍대앞까지 차를 몰고 다니게 되었으니 2단계 극복은 완전히 이뤄진 셈이었다.

비행공포증과 폐쇄공포증을 극복하게 해준 'BMW'

어느 봄날 해질 무렵. 나는 강북강변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게 백미러에 나타난 '천사의 눈'(여기서 '천사의 눈'이라 함은 냉음극관-CCFL:Cold Cathode Fluorescent Lighting-으로 만들어진 BMW자동차의 LED 헤드라이트를 말한다)이다.

나는 천사의 눈을 운명적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에 비행공포증과 폐쇄공포증을 한 방에 이겨낼 수 있었으니까… 요컨데, 나는 어느날 초저녁에 동그란 원형 헤드라이트의 신비롭고 근미래스러운 불빛에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그러한 매력적인 원형헤드라이트를 만든 BMW란 자동차 메이커는 도대체 어떤 회사이며, 어떤 사람들이 근무하는 곳일까,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뮌헨'이란 도시는 어떤 곳일까라는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결국 뮌헨에 있는 BMW WELT와 BMW뮤지엄에 '천사의 눈'이 잔뜩 전시되어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고, 봄이 오자마자 서두르듯 BMW본사가 위치한 뮌헨을 가기위해서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비행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할 때만 해도 나는 극복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비교적 널찍한 공간이라서 공포심이 반감되는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나는 식은땀, 심장 벌렁증을 전혀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그날 내가 내린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한 도시가 아닌, 나의 신천기를 열어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이제부터 여행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거대한 샐러드 위를 달리는 '이체에(ICE)'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나는 시차적응이 되지도 않은 상황이었지만 중앙역에서 이체에(독일의 고속철도 ICE:Inter City Express)를 타고 뮌헨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60살은 족히 넘긴 유복해보이는 독일 아저씨, 아줌마들이 샴페인을 연거푸 마시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들어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60대의 건강하고 '매너없는' 어르신들이 독일에도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다가, 독일의 고속철도는 자리에 앉은채 핸드폰 통화를 할 수 있고, 마구 떠들어도 상관없는 칸과 떠들어서는 안되는 사일런트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내가 산 티켓은 마구 떠들어도 결례가 될 수 없는 '소음칸'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또 한번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고성방가를 배경음악삼아 3시간 동안을 멍하니 차창 밖을 바라보며 줄곳 들었던 생각은, 내가 탄 이 기차가 브로콜리와 상추, 토마토와 오이가 잔뜩 쌓여있는 거대한 샐러드바의 위를 달리고 있는 미니어쳐기차가 아닐까하는 동화스러운 상상이었다. 그만큼 이 나라는 도시든 시골이든 예외없이 나무와 숲이 울창하다.

그 숲을 끝없이 달리는 열차니 '온 더 샐러드 트레인'이라 할만하지 않을까? 가슴앓이의 시작 '쾨니히스광장' 뮌헨역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을 켜 호텔스닷컴을 통해 예약한 '아트호텔뮌헨(art hotel munich)'을 찾아나섰다.

낯선 도시와 넓고 좁은 골목을 체우고 있는 이름 모를 사람들은 생경스러웠지만, 동시에 언젠가 한번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 아득한 데자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 잔뜩 찌푸린 하늘, 먹구름과 햇살 그리고 회색빛 석양이 마치 내 마음처럼 변덕스럽게 하늘모양을 바꾸고 또 바꾸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는 현대미술관(Pinakothek der Moderne)을 향했다. 또 다시 스마트폰의 자그마한 창에 표시된 지도를 따라 이름모를 거리를 걷다가 맞딱드린 너무나도 이국적인 '쾨니히스광장'의 풍경에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낡은 건물들과 웅장한 오브제, 그냥 아무생각없이 걷기만 해도 예술가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아름답고 철학적인 거리의 기운에 취해서 난 그날 비가 내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체 참 많이도 걷고 또 걸었다.

현대미술관(Pinakothek der Moderne)에서 만난 올리베티수동타자기 '발렌타인'

독일현대건축가인 슈테판브라운펠스에 의해 설계되어 2002년도에 완공된 현대미술관은 건물 그 자체가 디자인오리엔트 된 거대한 공업제품처럼 컨셉트에서 끝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완성되어진 건축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오랜 세월 짝사랑해 온, 2007년 12월 31일 타계한 디자이너 에토레소사스2세(ETTORE SOTTSASS Jr.)가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올리베티사의 빨간색 수동타자기 '발렌타인'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현대미술관의 1층 카페 구석에 놓여있던 '노르웨이세즈'가 만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너무나도 완벽한 건축공간이 만들어주는 안락함에 취했던 그날을 오랫동안 잊지못할 것이다. 누가 독일의 포스트모던과 바우하우스를 차가우며 인간미가 없다고 탓할 수 있을까. 이렇게도 완벽하고 따뜻하고 안락하게 감싸주는데 말이다.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11년도 유로비젼송콘테스트와 EU 그리고 묘한 열등감

힘빠진 다리를 이끌고 호텔에 도착해서 창밖을 바라보니 어둠과 함께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호텔 식당에서 라자니아를 뚝딱 먹고 호텔방으로 돌아가 티브이를 켜니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11년 유로비젼 송콘테스트가 방송 중이었다. 학창 시절, 오전 11시만 되면 라디오로 들었던 '세계의 유행음악'을 통해 만났었던 유로비젼 송콘테스트를 리얼타임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흥분도 설렘도 잠깐, "굿이브닝 유럽!" 이라고 외치던 사회자 '스테판라브'의 요상한 영어발음의 멘트가 순간 왠지모르게 섬뜩하게 느껴졌다. 그렇다, 유럽은 나에게 있어서 잘사는 이웃집의 공부잘하고 잘생겼으며 우애까지 좋은 형제처럼 어딘가모르게 부럽고 무서운 열등감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도이체아이헤'호텔 주변 거리풍경과 '뮌헨앓이'의 시작

가을하늘을 연상케하는 높고 진한 파란 하늘아래에서 뮌헨의 거리를 걸었다. 여행지에서 하루 정도는 지도와 안내 책자 없이 무작정 발길이 닺는 곳으로 산책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날도 난 아침부터 아무런 계획없이 눈과 마음의 움직임만을 의지한채 뮌헨 시내를 걸었다.

빵굽는 냄새가 나면 고소한 냄새를 따라가 빵을 먹었고, 쇼윈우에 진열되어있는 그림 또는 오브제가 마음에 들면 점포 안으로 들어가서는 또 다른 그림과 골동품들을 바라보며 눈과 마음을 호강시켜주었다.

그렇게 본능적으로 산책을 하다가 들어가게 된 도이체아이헤호텔의 레스토랑과 그 주변의 크고 작은 상점들과 카페와 서점과 거리를 메우고 있던 친절하고 사랑스럽기 조차한 그곳의 사람들의 표정들 덕분에, 아직까지도 눈을 감으면 그 잔상들이 나를 손짓하며 부르고 있다.

'런던콜링'(마르크스가 한 말이라고 알려진 이 어구가 실제로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음)이 아닌 '뮌헨콜링'인 것이다. 결국, 난 그곳에서 돌아온지 이십여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짝사랑에 가슴아파하는 사춘기 소년처럼 뮌헨앓이 중이다.

다음 여행은 본격적인 '천연효모빵 투어'가 될 것이다.


  1. Favicon of https://bluesword.tistory.com sword 2015.10.12 00:07 신고

    저는 뮌헨으로 신혼여행을 간 이유가 자동차 투어를 하기 위해서...

    물론 운전 말고 bmw와 벤츠를 보기 위해...ㅎㅎㅎㅎ
    정말 뮌헨앓이 이해 합니다. ^_^

    비행기 공포증... ㄷㄷ
    저는 폐쇄적인 환경 보다는 귀울림 때문에 싫어하는데
    다행이 큰 비행기를 타면 겪진 않더라구요, 작은 비행기를 타면 귀가 심하게 아픈...-_ㅜ...

    프레스티지석으로 비용이 좀 쎄긴 하겠지만
    공포증을 조금이라도 물리치셨다니 다행입니다. ^_^
    비행기를 못타면 너무 슬플거 같아요 ㄷㄷㄷ

동방박사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다는 쾰른대성당을 멀리 하자 1949년부터 옛 서독의 수도였던 본이 눈앞에 바로 다가선다. 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분리되었을 때 40여 년간 서독의 수도로서 독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본은 우리에게 악성 베토벤의 고향이자 슈만이 라인강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본과 쾰른 사이에 놓여진 무한질주의 아우토반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도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 베토벤 동상과 뮌스터 교회 첨탑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구시가지 광장 

본의 첫인상은 수도라는 선입견과 달리 너무나 소박하고 조용한 도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개의 수도들은 세련된 고층 빌딩이나 화려한 네온사인이 도시를 감싸고, 빌딩 숲 사이로 수많은 자동차의 물결이 흐르며, 잘 차려 입는 도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본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런 것은 하나의 선입견에 불과함을 느끼게 된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도 없고, 자동차로 인해 교통이 막히는 현상도 볼 수 없다. 그 대신 로마시대 때부터 지어진 대성당과 중세시대 때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축물, 시간에 의해 낡아진 옛 시가지 광장 등이 여느 수도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론 본이 과거에 수도였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세련된 거리와 카페, 레스토랑, 호텔 등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본의 분위기는 중세풍의 우아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로마시대 때 '카스트라보넨시아'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던 본은 16세기 이후 쾰른 대주교 겸 선제후의 궁정도시로 성장하였다. 궁을 둘러싼 귀족들의 집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본은 독일에서 부유하고 교양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였다. 많은 귀족과 부를 바탕으로 본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문화 예술이 화려하게 꽃을 피웠고, 베토벤 같은 위대한 음악가를 배출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베토벤이 태어날 당시 인구는 1만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30만명이 훌쩍 넘는다. 여느 도시와는 달리 이런 역사적인 고도임에도 불구하고 본은 생각만큼 번잡스럽지 않다. 프랑크푸르트의 높은 현대식 빌딩이나 뮌헨처럼 높은 시청사처럼 도시를 상징할 만한 건축물이 없다. 굳이 본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꼽는다면 본대학이나 베토벤 하우스처럼 18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중산층 집들이다. 어쩌면 소박한 본의 이미지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된다.

바로크 양식 건물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옛 시가지는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인해 활기가 넘쳐난다. 오렌지 빛의 오후 햇살이 뮌스터광장에 뒹굴고, 광장 중심에 세워진 베토벤 동상은 햇살을 받아 더욱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난다. 그리고 지나치는 노천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본의 여행은 시작된다. 이 도시에서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단연 베토벤 생가다.

보통 여행의 출발점이 중앙역이나 시청사지만 본에서만큼은 악성 베토벤이 태어난 집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본의 건축물이나 박물관을 관람하기보다는 베토벤이 22세까지 살았던 곳을 찾아가 그의 향기를 쫓는 것이다. 위대한 음악가가 태어난 집과 그가 뛰어놀던 골목길, 부모님 손에 끌려가던 교회, 산책을 즐겼던 라인 강변, 오르간을 연주하던 대성당,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꽃피웠던 선술집 등 그와 관련된 유적지는 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바로크 양식의 두툼한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짙은 담쟁이 잎 사이로 여러 개의 베토벤 흉상이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생가는 외부에서 보면 다른 집과 별 차이 없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작은 마당과 파릇한 담쟁이넝쿨이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외부에서 문을 열면 바로 방으로 이어질 것 같지만 베토벤 하우스는 건물 안으로 마당과 정원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건물 2채가 들어서 있는 구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헐릴 집이었지만 본 시민의 12명이 기금을 모아 생가를 구입해 베토벤 기념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생가 내부에는 작은 정원과 여러 개의 베토벤 흉상이 시선을 끈다. 흉상들을 얼핏 보면 베토벤의 모습이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 흉상의 모델은 베토벤이 분명하지만 조각가가 다르기 때문인지 그의 흉상의 얼굴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바람결에 날린 듯한 물결 모양의 머리카락이 베토벤임을 알려준다.

마당에 세워진 흉상을 감상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그의 음악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내부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베토벤과 관련된 다양한 유품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3층 건물에 12개 방에는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품 1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베토벤의 초상화, 그가 쓰던 악기, 친필 악보 등 베토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베토벤 생가 이외에도 본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돼 있다. 시장광장을 굽어보고 있는 바로크 양식의 옛 시청사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과 '본 여름 노천 문화축제'의 배경이 되어왔고,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본 교회는 쾰른대성당의 초석이 마련되기 시작할 즈음에 완공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건물이다.

SS 카시우스와 플로렌티누스에게 바쳐진 유서 깊은 뮌스터교회는 라인 강변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로는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본은 유서 깊은 역사의 도시답게 곳곳에 눈여겨 볼 만한 건축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 독일 본! 이것만은 알고 떠나세요△가는 길=우리나라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서독의 옛 수도였던 본까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슈만 하우스=본은 베토벤의 고향이지만, 독일이 낳은 비운의 천재 슈만이 만년을 보낸 곳이다. 본의 구시가지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 슈만이 자신의 아내이자 성악가인 클라라와 함께 살았던 '슈만하우스'가 있다.



독일 로렐라이 언덕·쾰른
강줄기따라 수채화 같은 풍경
언덕아래 마을 '뤼데스하임'엔 골목 곳곳 와인·맥주향 가득
고전·모던 공존하는 '쾰른'엔 632년 걸쳐 건축한 대성당
화려함·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가슴 저며 드는 까닭이야/ 내 어이 알리요/ 예부터 전해 오는 옛 이야기/ 그 이야기에 가슴이 젖네/ 저무는 황혼 바람은 차고/ 흐르는 라인강은 고요하다/ 저녁놀에/ 불타는 산정(山頂)/ 저기 바위 위에 신비롭게/ 곱디고운 아가씨가 앉아 있네 (중략) 뱃길 막는 암초는 보지 못하고/ 언덕 위만 바라보네/ 끝내 사공과 그 배는/ 물결에 휩싸였으리/ 로렐라이의 옛 이야기는/ 노래의 요술"

학창시절 누구나 한두 번은 불러 봤던 독일 가곡 '로렐라이'다. 독일의 후기 낭만파 시인인 브렌타노 등 많은 작가들이 문학의 소재로 다룬 '라인강 설화'를 하인리히 하이네가 시(詩)로 만들었고 거기에 프리드리히 질허가 곡을 붙인 것이 오늘날 세계인의 애창곡이 된 '로렐라이'이다.

◇로렐라이 언덕과 뤼데스하임=

로렐라이 언덕이 둥지를 트고 있는 라인강은 총 길이 1,30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독일의 강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알프스 깊은 계곡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스위스ㆍ리히텐슈타인ㆍ프랑스ㆍ오스트리아ㆍ독일ㆍ네덜란드 등지를 거쳐 북해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에 서유럽 6개국이 공동 소유권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유난히 마인츠와 본, 쾰른 사이의 라인강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는 강을 번영의 지렛대로 활용했던 독일 사람들의 근면성과 경제적 성과 덕분이 아닐까 싶다.

라인강 빙겐(Bingen)에서 코블렌츠(Koblenz) 사이의 약 65㎞는 '로맨틱 라인'이라 불리는 곳으로 계절에 따라 색다른 느낌의 아름다운 정취를 선사한다. 로맨틱 라인에서도 뤼데스하임과 장크트 고아르스하우젠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134m의 암벽이 로렐라이 언덕이다. 특별한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찾아간 관광객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도 있는 평범한 바위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로렐라이의 진수는 로렐라이에서 내려다보는 라인강에 비친 푸른 하늘과 흰구름에 있다. 라인강을 따라 펼쳐진 목가적인 풍경과 고즈넉한 마을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은 마치 한 편의 수채화처럼 이방인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강줄기를 따라 몸을 느리게 움직이는 유람선은 독일인 특유의 목가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정취를 싣고 유유히 흘러간다. 6월의 햇살을 받으며 찾아간 로렐라이 언덕 위에는 연인들이 라인강을 내려다보며 로렐라이의 전설을 서로의 귓속에 속삭이고 있어 독일인의 사랑이 새삼 떠오른다.

로렐라이 언덕에서 라인강의 낭만과 사랑을 만났다면 언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작은 시골 마을, 뤼데스하임(Ruedesheim)에서 잠시 이방인의 여유를 즐겨볼 만하다. 한국 여행객에겐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찾아온 이들에게는 '라인강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 '라인강의 진주'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는 뤼데스하임은 마을 앞으로는 기찻길 너머로 맑고 푸른 라인강이 흐르고 마을 뒤로는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독일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뤼데스하임 최고의 명물은 이른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을 자처하는 드로셀 가세(일명 티티새 골목)라고 한다. 두 사람이 비켜가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길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노천 카페가 늘어서 있는데 마음에 드는 노천 카페에 들어가 맥주나 와인을 마시며 라인강의 향기를 코 속 깊숙이 들이 마셔도 좋다.

◇고전과 모던이 공존하는 도시, 쾰른=

라인강을 따라 북쪽으로 2시간 정도 올라가면 고풍스러운 멋과 현대적인 멋이 공존하는 도시 쾰른에 이르게 된다. 이 도시는 강을 따라 펼쳐진 중세의 성당과 고성, 크고 작은 탑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하지만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쾰른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만큼 독일인이 아닌 로마인에 의해 발전한 도시다. 쾰른이라는 이름도 '식민지'라는 뜻을 지닌 '콜로니아(Colonia)'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쾰른 구시가지에 있는 로마-게르만 박물관에 가면 '콜로니아'라는 옛 이름이 새겨진 고대 로마인들의 유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유럽 옛 도시들이 그렇듯 쾰른 역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그 사이에는 마치 경계선처럼 라인강이 흐르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는 호엔촐레른 다리와 도이치 다리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신시가지는 두 차례의 큰 전쟁, 즉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발전된 시가지로 라인강의 기적이 펼쳐진 현장을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다.

쾰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뭐니뭐니해도 쾰른 대성당을 꼽을 수 있다. 유럽의 수많은 건축물 가운데 공사기간이 가장 길었던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공사기간만 무려 632년. 지난 1248년 건축가 게르하르트에 의해 공사가 시작된 이후 1880년에 이르러 157m 높이의 쌍둥이 첨탑이 완공되면서 이 위대한 건축물이 탄생하게 됐다. 쾰른 대성당의 첨탑은 울름 대성당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다. 대성당은 유려한 역사와 웅장한 외관 못지 않게 내부의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단을 장식하는 훌륭한 그림과 기둥의 정교한 조각, 화려하면서도 오묘한 빛을 내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라인강변을 둘러보고 나니 라인강의 기적은 독일인의 근면성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라 신(神)이 라인강을 통해 인간에게 선사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괴테가도·고성을 기차로 즐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라이프치히에 이르는 일명 고성가도에서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괴테, 바흐의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어 여행이 흥미롭다. 괴테하우스에 들어서면 목재 계단을 따라 그가 나타날 것만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제나흐의 바흐 생가에서는 18세기 고악기를 통해 당시 바로크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유럽 근대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신약성경을 번역한 곳인 바르트부르크성은 독일 3대 고성 중 하나로 꼽힌다. 1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독일 소도시 호텔은 문학적 영감을 되찾아주는 듯 낭만이 가득하다.

↑ 바르트부르크성

↑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마켓


↑ 프랑크푸르트 시가지

◆ 새로운 여행지로 변신하는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는 초현대식 고층 건물과 중세 문화의 향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특히 최근 비즈니스 출장 목적지로만 알려져 왔던 프랑크푸르트가 새로운 여행 목적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의 크리스마스마켓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뢰머광장을 비롯해 대성당, 괴테하우스, 괴테거리 등 거리마다 화려한 조명이 불을 밝혀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또 지하철과 트램,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한데 프랑크푸르트 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랑크푸르트 지도를 보면 시내 중심부에 마인강을 저변으로 오각형 초록빛 공원지대를 찾을 수 있다. 옛날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이 있었던 자리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에게 휴식처가 된다. 그 중간 부분에 뢰머광장이 있다. 광장에는 시청사와 대성당이 있는데 대성당의 붉은 갈색 외관이 눈길을 끈다. 대성당은 전형적인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9세기 중반에 건축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지금은 광장 주변으로 크리스마스마켓이 한창이다. 독일 특유의 글루바인과 소시지구이도 맛볼 수 있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괴테가 태어난 괴테하우스는 프랑크푸르트 관광의 하이라이트다. 독일을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번은 들르게 되는 명소다.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이곳에서 태어났다. 괴테가 태어난 방은 2층의 맨 끝 방. 3층 왼쪽 방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를 집필했고, 계단과 도서관, 방 어디에서든 그가 불쑥 나타나 인사할 것만 같은 생생함이 느껴진다.

괴테거리를 지나면 마천루를 이룬 빌딩 한가운데 마인타워에 이른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54층에 내려 2층을 걸어 오르면 바로 옥외 전망대. 바람을 맞으며 마인강, 알테다리, 중앙역 등 프랑크푸르트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괴테거리와 자일거리는 프랑크푸르트의 대표적인 쇼핑 지역이다. 백화점에서부터 부티크 매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쇼핑의 재미가 가득하다.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베르트하임 빌리지는 명품 아웃렛으로 유명하다. 중앙역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돼 편리하게 갈 수 있다. 아웃렛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베르트하임은 전형적인 독일의 소도시. 좁은 골목 사이로 아기자기한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언덕에는 고성이 세워져 운치를 더한다.

◆ 독일 3대 고성 바르트부르크성기차를 타고 근교 소도시를 여행하는 것도 즐겁다. 고성가도의 중심 도시인 아이제나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의 고속철인 이체를 타고 약 1시간50분 걸린다.

아이제나흐는 독일 3대 고성 중 하나인 바르트부르크성으로 유명하다. 바흐가 태어나고 루터가 공부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12세기에 세워진 니콜라스문이 있다. 옛날에는 이 문을 중심으로 3㎞ 정도 시가지를 둘러싼 성벽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니콜라스문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크 시대 천재 작곡가 바흐 생가가 나타난다. 입구에는 바흐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 뒤로 소박한 집과 현대식 박물관이 이어져 있다. 1시간에 한 번씩 고악기 연주회가 열려 감상할 수 있으며 18세기 바로크 음악에 대한 흥미를 더한다. 도시 중심지인 마르크트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루터의 집은 이 도시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집이다. 루터가 1498년부터 3년간 하숙한 곳으로 프로테스탄트 자료, 신학책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바르트부르크성은 아이제나흐 관광의 하이라이트다. 도심에서 차로 20여 분 떨어진 산 위에 위치하며 1067년 루트비히 데어 수프링거 백작에 의해 세워졌다. 중세 언어로 쓰인 시문과 연가가 전해온다. 특히 바르트부르크성은 루터가 10개월 동안 신약성서를 번역한 곳으로 유명하며 번역 작업에 몰두했던 방이 남아 있다.

프랑크푸프트에서 기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하나우는 '브레멘 음악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의 동화를 남긴 그림형제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중심지인 마르크트광장 북쪽 시청사에 1896년에 만들어진 그림형제 동상이 있다. 시가지 남서쪽에 위치한 필리프스루헤궁전은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궁전으로 하나우 박물관이 있어 옛날 하나우 백작의 생활과 당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프랑크푸르트 구간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약 11시간30분 소요된다.

△대한항공Fly&Rail=대한항공을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로 간 후 독일 국내를 기차로 여행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이 프로모션하고 있다.

△레일유럽=유럽 주요 레일패스를 판매한다.


문화 도시 바이마르

독일 튀링겐 주(州)의 바이마르는 문화 도시로 이름이 높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 1832)와 프리드리히 폰 실러(1759~1805)가 바이마르에서 창작 활동을 하면서 독일 문학의 큰 꽃을 피웠다. 바이마르 국립극장 앞에는 괴테와 실러가 나란히 선 동상이 있다.

괴테는 실러보다 열 살이 많았지만 가까운 문우(文友)로 지냈다. 괴테는 스물다섯 살에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유명 작가가 됐다. 그는 2년 뒤 바이마르공화국에서 추밀원 고문으로 일했다. 실러도 스물셋에 '도적떼'로 인기 작가가 됐다. '도적떼'는 독일 사회의 변혁을 바란 젊은 세대의 생각을 반영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실러는 바이마르공화국의 고문관으로 활동하면서 희곡 '빌헬름 텔'을 초연했다. 괴테가 단편 '파우스트'를 발표하자 실러는 대작(大作)으로 만들어 보라고 격려했다.

바이마르 국립극장 앞에 있는 괴테(왼쪽)와 실러 동상
바이마르 국립극장 앞에 있는 괴테(왼쪽)와 실러 동상 / 독일관광청 제공
실러는 마흔여섯 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떴지만 괴테는 여든셋까지 장수했다. 바이마르에는 괴테가 살던 집 '괴테 하우스'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희곡 '파우스트'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바이마르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안나 아말리아 공작부인 도서관'이다. 이곳엔 괴테가 오전 7시에 비서를 불러 시를 받아 적게 하던 모습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1534년에 인쇄된 '루터 번역에 의한 독일어 성경'을 비롯한 희귀본들을 지니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그림책 만드는 아티스트 정화, 베를린을 읽어내다

발견의 기쁨이 있는 곳, 베를린 벼룩시장  Flea Market

무엇이건 아껴 쓰고 헌 물건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독일인들의 알뜰한 국민성은 주말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베를린의 중심지와 관광지를 조금 벗어난 한적한 공터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가면 ‘누가 살까’ 싶을 정도로 낡은 인형에서부터 세월의 흔적 때문에 더 근사한 앤티크 장롱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할 하나밖에 없는 물건들이 벼룩시장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변두리의 벼룩시장을 순례하다가 가끔 만나게 되는 아마추어 공예가들의 작업은 매우 흥미롭다.

상점이나 가게에 진열된 예쁘고 아기자기하지만 비슷비슷해 보이는 상품들에 질렸다면, 아마도 이 공예 작품들을 통해 색다른 발견의 기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

베를린의 다양한 벼룩시장
Mauer park  Flohmarkt 마우어 파크 벼룩시장

베를린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가구, 전자제품부터 액세서리, 가판대 음식까지 없는 게 없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 오른편에 위치한 큰 공원에서 잠시 쉬어 갈 수도 있고, 입구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시장 곳곳에서 하루 종일 크고 작은 콘서트가 열리므로 그 공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Url
www.mauerparkmarkt.de
Station U2 Eberswalderstraße에서 Oderbergstrasse 방향으로 도보 10분 


Boxhagenerplatz Flohmarkt복스하게너플라츠 벼룩시장 
젊은이들의 수공예품을 볼 수 있는 플리마켓으로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펑크족과 젊은 사람들의 임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라 젊은 취향을 느낄 수 있다.
Station U5 Samariterstraße에서 Boxhagener Platz 방향으로 도보 5분

sideseeing 사이드싱
직접 제작하거나 디자인한 물건만 팔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벼룩시장이다. 여름 두 달 동안 딱 3번만 열린다. 옷부터 도자기, 그림, 실크스크린 프린트까지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고, 하루 종일 밴드들의 공연과 디제잉이 귀를 즐겁게 한다.
Url www.sideseeing-berlin.com
Station U8 Schonleinstrasse에서 Maybachufer 방향으로 도보 5분.

SO36 Flohmarkt SO36 벼룩시장 
100년이 넘는 전설적인 클럽 SO36에서 밤에 열리는 벼룩시장. 매달 한 번만 열린다. 마지막 주 수요일 밤 8시부터 시작되며, 밤새 클럽 디제잉을 즐길 수 있다.
Station U1 Kottbustor에서 Oranienstraße 방향으로 도보 5분


그림책 만드는 아티스트 정화, 베를린을 읽어내다

거리의 언어 예술, 그라피티 

베를린에 처음 온 사람들은 누구나 길거리 벽에 그려진 그라피티에 놀라곤 한다. ‘누가 다 그렸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그라피티는 정교한 힙합 스타일의 그림에서부터 동화책의 한 페이지 같은 귀여운 이미지까지, 그 종류가 실로 다양하고 방대하다. 지하철역이나 광장 등의 공공 미술로 완성된 예술가의 그라피티도 있지만, 이름 없는 길거리 예술가들의 불법 그라피티도 볼 수 있다. 정부에서 불법 그라피티를 지우느라 엄청난 정부 예산을 쓸 정도다. 불법 그라피티를 그리다가 적발되면 1제곱미터당 100유로가 넘는 벌금을 부과하지만, 베를린의 스프레이숍은 여전히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고… 경찰의 감시를 피해 스프레이 통을 들고 자신들의 메시지를, 힘을, 감각을 표현하는 거리 예술가들의 파워가 힘차게 베를린을 누빈다. 크로이츠베르크의 한 그라피티에는 “이것도 예술이다”라고 당당히 쓰여 있다. 그 말처럼 이곳 독일에서 그라피티는 벽에 그려진 단순한 낙서가 아닌 하나의 거리 예술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신도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어지고 있는 자비니플라츠Savignyplatz 역 안의 그라피티는 베를린에서 멋진 그라피티로 손꼽힌다. 원래 홍등가였던 이곳을 철거하고 문화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새롭게 꾸미는 이곳은 역 이름을 벨트바움 갤러리라고 지었을 만큼 수준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아직도 일부 남아 있는 동베를린의 기다란 장벽 위에도 그라피티가 가득 채워져 있다. 하늘을 나는 새들, 어린이들이 맞잡은 손, 울고 있는 인간들의 얼굴들 위에 이곳을 지나간 수많은 독일 사람, 그리고 관광객들의 메지지가 덧붙여져 마치 통일 박물관 같다. 거리의 소박한 예술에서 출발한 그라피티가 역사적 의미를 가진 아트로 거듭난 것이다.


독일의 언더그라운드 그라피티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이트
www.km4042.de
독일 그라피티의 역사와 관련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고, 그라피티 방식으로 만든 가방과 문구, 아트북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 직접 개발한 컴퓨터용 그라피티 폰트도 다운 받을 수 있다.
streetfiles.org 
베를린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그라피티를 두루 살펴볼수 있는 갤러리 형식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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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주도인 빅토리아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떨어진 골드스트림 공원. 규모만 무려 330만㎡(약 100만평)에 달한다고 하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어딘가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을 마다할 리 없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을 단풍'이다. 주위를 붉게 물들이는 단풍과 선선한 가을바람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느끼다보면 시간이 이대로 멈추기를 바라게 된다. 

가을이 더 늦기 전, 좀 더 색다른 '가을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유럽 특유의 성(城)을 붉은 단풍과 만끽할 수 있고, 도심 속 '단풍 투어'를 떠날 수도 있다. 단풍이 아니더라도 과거 수도사들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달랠 수도 있다.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메이플 로드, 도심 속 단풍 물결 체코 프라하…. 어디를 가든 후회가 남지 않는 '가을 여행'의 명소들이다. 

◆ 구석구석 붉은 물결…캐나다 메이플 로드 

단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역시 캐나다다. 가기 쉬운 나라도 아니고,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도 아니지만 캐나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 국기에 그려진 단풍 문양 때문일 것이다. 휴가철이면 누구든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캐나다. 특히 트레킹 코스가 발달돼 일상의 번잡스러움을 내려놓고 훌쩍 걷고 싶어질 때 누구든 떠올리는 곳이 캐나다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을 거쳐 퀘벡까지 이어지는 800㎞ '단풍길.' 많은 이들이 이곳을 메이플 로드라고 부른다. 가을 여행의 별미인 단풍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메이플 로드. 그러나 짧은 휴가 기간에 이곳을 모두 걸을 수는 없다.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일까. 메이플 로드 부럽지 않은 '미니 메이플 로드'가 단풍 트레킹 마니아들을 기다린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주도인 빅토리아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떨어진 '골드스트림 공원'도 단풍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 규모만 무려 330만㎡(약 100만평)에 달한다고 하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밴쿠버에서는 '그라우스 그라인드 하이킹'이 단풍 마니아들을 반긴다. 태곳적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트레킹 코스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맑아진다. 코스의 심한 경사가 부담스럽다면 '스카이라이드 트램'으로 즐기면 된다. 토론토 도심 한복판에서 10분가량 떨어진 '레슬리 스트리트' 역시 다녀온 이들이 손꼽는 '단풍 명소'다. 495만㎡(약 150만평)가 넘는 넓은 토미톰슨 공원이 단풍 포인트다. 

◆ '유럽 머스트여행지'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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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프라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하나.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꼽는다면 어딜까. 도도히 흐르는 물길을 자랑하는 '수상도시' 베네치아, 천년 고적이 살아 숨쉬는 로마, 누구나 한 번쯤은 걸어보고 싶은 파리…. 워낙 아름다운 도시가 많은 유럽이기에 대답을 한 뒤에도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누구나 꼽는 이 도시들에 버금가는 곳이 있다. 바로 가을을 맞이한 프라하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인기와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프라하. 이제는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가을의 프라하는 유럽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풍을 맞이한 도시가 붉게 물드는 모습은 마치 '붉은 파도'가 도시를 뒤덮기라도 한 것처럼 강렬하고 아름답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카를교, 독특한 건축양식에 취해 걷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프라하성까지…. 잠시라도 눈을 뗄 곳이 없는 프라하는 서늘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걸을 때 매력이 더해진다. 

교외에서 즐길 수 있는 마땅한 '단풍 트레킹' 코스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라하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프라하의 단풍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레트나 공원이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서늘한 가을바람이 공존하는 레트나 공원을 걷다보면 동화 속 왕자나 공주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레트나 공원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프라하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하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 때문이다. 블타바강 덕분에 다양한 다리들이 세워지면서 프라하의 운치가 더해진 것. 뉘엿뉘엿 노을이 질 무렵 단풍을 맞으며 레트나 공원에서 프라하 도심을 바라보면 타는 듯 붉게 물든 강과 해가 지며 아름다움을 더하는 프라하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 수도사들이 걸었던 길…스페인 몬세라트 

스페인 여행을 계획할 때 스페인에서 오래 살았다는 여행 가이드에게 질문을 던졌다. "바르셀로나에서 단 하루만 머물 수 있다면 어느 곳을 추천할 거냐"고. 

"몬세라트 가야죠." 가이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여기에 가이드가 한마디를 더한다. "이틀 일정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몬세라트겠지만 하루 일정이면 저는 몬세라트로 갈 거예요."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뛰어넘는 몬세라트.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이곳은 바위 속에 숨겨진 수도원이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수도원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경험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이곳은 '단풍 여행'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방이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잎이 넓은 단풍나무가 자라기에는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 그러나 단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가을 트레킹'을 꿈꾼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과거 스페인 수도사들이 걸었던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울퉁불퉁 제멋대로 형성됐지만 은은한 조화를 이루는 바위산.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건설할 때 이곳 바위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할 정도니 걸을 때마다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빠져든다. 

몬세라트 수도원의 비밀을 간직한 트레킹 코스는 모두 5개. 짧게는 약 3.2㎞에서 길게는 7.5㎞까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된 것도 매력이다. 

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산트 헤로니'로 올라가는 길에는 다양한 기암괴석을 구경할 수 있어 2시간이나 걸리는 만만치 않은 거리임에도 많은 사람이 몰린다. 수도원 인근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답게 곳곳에 위치한 마리아, 예수 조각들은 수수하기에 오히려 더욱 운치를 더한다. 

◆ 동화의 한장면 獨 노이슈반슈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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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퓌센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제국' 디즈니.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도 '고참'에 속하는 것이 1959년 나온 '잠자는 숲 속의 공주'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영화를 본 이들이 감탄한 것이 아름다우면서도 당당한 자태를 과시하는 성이다. 공주가 갇혀 있는 성의 모티브가 된 성이 바로 독일 퓌센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다. 한 번쯤은 반드시 봐야 할 건축물에 꼽히기도 한 노이슈반슈타인성. 이곳은 단풍을 맞이하는 가을이 되면 타는 듯한 붉은 물결과 흰색 성이 조화를 이루며 전 세계 관광객을 유혹한다. 

이 성을 보는 순간 디즈니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배경을 삼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나무들과 마치 하늘에 떠있는 섬처럼 자리 잡은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도 '공주가 갇혀 있지 않을까'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성까지 가는 방법은 버스를 타는 것과 걸어 올라가는 것 두 가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단풍은 만끽할 수 있지만 막상 노이슈반슈타인성은 가이드를 따라 정해진 구역만 둘러봐야 한다는 것. 성이 미완성이기에 마음껏 둘러볼 수 없다. 고즈넉한 단풍을 만끽하며 성의 아름다움은 눈과 마음에 담아오는 수밖에 없다. 

■ 해외 가을 단풍여행 TIP 

▶캐나다 미니 메이플 로드〓캐나다 관광청(www.keepexploring.kr)에서 6대 힐링 로드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프라하 여행〓'당일치기'로는 시간이 부족하다. 조금 힘들더라도 가을바람을 맞으며 도시 곳곳을 직접 걸을 때 프라하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몬세라트〓산트 호안 코스를 따라 걷다가 오른쪽으로 난 좁은 오솔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몬세라트 수도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노이슈반슈타인성〓독일 뮌헨 여행 도중 '당일치기' 코스로 다녀오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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