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0번째 이미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퀴즈 하나. 이 나라, 거대하지만 섬세하다. 순례길에는 종교적인 경건함이 있다. 이비사 해변에는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 던지고 날것 그대로의 나를 찾아가는 진지함이 있다. 끈기, 열정? 차라리 말을 말자. 우리나라라면 건축 공기 5년도 많다고 난리 칠 일을 수백 년 공을 들여 자자손손 짓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라. 이쯤 되면 대부분 독자들, '스페인'을 당연히 입에 올리실 게다. 

이 가을, 유럽 중에서도 이국적인 풍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나라인 탓에 요즘 유럽여행의 트렌드는 스페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서유럽 대신 스페인, 혹은 서유럽 다녀온 다음에는 스페인 여행 이런 식이다. 거기에는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가 큰 몫을 한다. 여행객의 즐거운 하루를 보장하는 데 밝은 햇살과 눈부신 하늘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태양의 나라 스페인의 부드러운 바람은 두터운 겨울 외투를 벗어 던지게 만든다. 스페인을 이루는 문화는 참 다양하다. 거칠게 질주하는 투우의 강렬함과 현란한 세고비아 기타 선율 위로 튀어나오는 플라멩코와 탱고의 에로틱한 춤사위는 강렬한 붉은색을 품고 죽은 영혼을 살려낸다. 들어는 봤나. 건축가 가우디. 21세기 들어 주가가 쭉쭉 올라간 스페인이 낳은 걸출한 인물이다. 자연과 건축의 공존이라는 건축 테마가 신선하다. 스페인 사람들 엉뚱한 데도 있는 모양이다. 풍자소설 '라만차의 돈키호테'는 고전문학인데도 웹툰만큼 구성이 기발하다.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세계는 또 어떻고. 

축구팬에게는 프리메라리가 상위권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이 최고일 터. 감각적인 CF를 선보이며 우리나라에도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트렌디한 의류 브랜드 자라도 스페인이 본산이다. 노란색 샤프란이 들어간 해산물 쌀요리 파에야는 우리 입맛에도 잘 맞으니 스페인 여행 적응 준비 끝.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스페인 론다

그저 유럽이 입에 붙어서 언젠간 유럽여행을 찜해 두고 있다면 이 가을 '유럽 멜팅폿(용광로)' 스페인만 찍어도 딱이다. 남들 다 가는 서유럽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스페인이란 나라. 프랑스와 맞닿은 이 드넓은 땅덩이에는 태양의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정열을 불태우며 살아간다. 굴곡 없이 오늘에 이르지 않아 이 나라의 오늘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이슬람 문화가 숨쉬는 그라나다를 만나고, 아랍 최고 유적지 알람브라 궁전에서는 이슬람 문화의 진수를 본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백색 도시 미하스와 아찔한 요새도시 론다는 그 옛날 어떻게 저런 장소에 집을 지었을까 의문이 생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과 구열공원 등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숨결을 불어넣은 바르셀로나에서는 손수건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다. 길어야 100년살이 짧은 인생이 영원 속에 들어간 것 같을 테니. 스페인을 쭉 훑어 올라가다 보면 스페인의 정열과 인생철학에 메말랐던 내 감성에 촉촉촉 물기가 돌지도. 

그런데 가을에서 겨울로 달리는 시기, 스페인 여행을 추천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스페인이라는 이 나라, 유럽에서도 한때 잘나가던 큰 형님이다. 잘난 척 대마왕으로 뻐길 법도 하다. 지금은 왜 이 모양 이 꼴이냐고 신세 한탄을 한다면 그야말로 하수. 그런데 한껏 여유로운 풍모로 현재를 즐기고 있다. 잘나가던 시절 맞춰둔 흰 구두 흰 양복 백고 모자를 갖춰 입고 젠틀한 그레이 신사의 매너를 보여주시니 어디에서나 환영 받는다. 환절기 거울 속 거칠어진 내 모습이 못생김으로 나와 "이렇게 또 세월이 가는구나" 초조해 하는 나의 등을 거친 인생 지나온 살집 좋은 손으로 투닥투닥 두드려줄 것만 같은 큰 형님. 아직 즐길 인생은 남아 있다고 네 인생이 어때서 그러느냐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을 싹둑 잘라줄 고민 해결사 큰 형님 최고. 태양처럼 강렬하게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고? 그렇다면 볼 것 없다. 늦가을, 무조건 스페인이다. 


▲ 산 파블로 교회

산 파블로 교회(San Pablo Church)는 정교한 석조물로 정면을 꾸몄다. 발라돌리드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 곽동운

2014년 11월 16일, 여행 14일째.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 여행을 마친 후, 필자는 순례팀과 작별하고 개별 배낭여행 형식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함께 북적북적대며 여행하는 재미와도 작별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고독한 '단독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여태껏 단체 여행의 장점을 누렸으니 이제는 단독 여행을 누려볼 차례였다.

배낭여행의 첫 목적지, 발라돌리드

여행 동선을 크게 잡지는 않았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중부권 영역 일대만 여행 대상으로 삼았다. 스페인에 가면 꼭 들러야 한다는 바르셀로나와 이슬람의 역사가 남아 있는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제외하기로 했다. 그렇게 골랐더니 발라돌리드, 세고비아, 톨레도 등 세 개의 도시가 정해졌다.

▲ 발라돌리드

중심가

ⓒ 곽동운

발라돌리드(Valladolid)가 그 첫 번째 여행지였다. '바야돌리드'라고도 불리는 이 도시는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도달할 수 있는 이곳은, 중세 시대에 대학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도시다.

마드리드에서 16유로를 주고 발라돌리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스페인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보다 더 크고, 좌석도 많았다. 화장실까지 갖춘 곳도 있었다. 심지어 국제선 여객기에서나 볼 수 있는 개별 모니터가 장착된 버스도 있었다. 그 모니터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영화도 볼 수도 있다. 게임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국토가 넓고, 주행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스페인에서 한반도를 떠올리다

한편, 장애인이 고속버스를 타는 데 용이하도록 리프트 장비가 설치된 버스도 있었다. 그냥 '보여주기'식으로 한 두 대 정도가 배치된 것이 아니었다. 꽤 많은 리프트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고, 또한 그 노선도 다양했다. 우리나라의 리프트 버스 배치 상황을 생각해보면 정말 부러운 광경이었다. 이동권 약자들도 당당하게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선진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페인 고속버스

스페인의 고속버스는 직행버스 개념이다. 논스톱으로 가지 않고 몇 군데를 들렀다 가는 형식이다.

ⓒ 곽동운

발라돌리드 행 버스에도 개별 모니터가 있어 필자도 음악을 들으며 차창 밖을 응시했다. 창문 밖에는 시원스런 풍광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베리아 반도의 중앙은 카스텔라 레온(Castilla y Leon) 지역인데 이곳은 드넓은 평원 형태를 띠고 있었다. 광활한 평원이 드문 국토, 거기다 남북이 갈려 섬처럼 고립된 우리땅이 생각났다. 그렇게 좁은 국토에 살면서도 지역 감정이니, 동서 갈등이니 하는 식으로 감정의 골이 패니 그저 착잡한 심경이 들 뿐이었다.

바스크와 카탈루냐의 분리 운동으로 유명한 스페인에서, 한국의 지역 감정에 대해 떠올리는 것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일일지 모른다. 잘 알려지다시피 스페인에 비하면 한국의 지역감정은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바스크와 카탈로니아 문제는 1천 년 이상의 시간이 녹아 있다. 그 시간 속에는 이슬람 세력과의 항쟁 과정 속에서 나온 부산물도 또아리를 틀고 있다. 분리주의 운동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인은 나 혼자

주위 풍광에 매료되는 걸 멈추고, 문득 버스 안을 둘러봤다. 자세히보니 오직 필자만 동양인이었다. 마드리드에서도 산티아고에서도, 심지어 땅끝이었던 피스테라에서도 동양인은 물론 한국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인이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발라돌리도에서는 가는 버스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한국인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고독한 단독 여행을 위한 장치(?)들이 제대로 갖춰진 셈이다.

'그래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이 곳에서 진정한 배낭여행자가 돼 주지! 어차피 배낭여행도 숙식만 해결되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거잖아!'

그렇게 다짐한 후 남은 여비를 생각해봤다. 순례길에서 워낙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해서 그런지 여행 14일째인데도 300유로 밖에 지출하지 않았다. 그때까지 40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2주 정도를 버틴 것이다. 이것만 봐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얼마나 도보 여행자에게 친화적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캄포 그란데에서 새들과 옥신각신

▲ 캄포 그란데

공작새가 노닐던 캄포 그란데

ⓒ 곽동운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도시답게 발라돌리드는 여러 문화 유적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시가지가 크지 않아 그 유적들을 도보로 다 둘러볼 수 있었다. 일단 버스 터미널에서 빠져 나온 후 처음 방문한 곳은 캄포 그란데(Campo Grande)라는 공원이었다. 스페인어로 'Campo'는 '초원' 혹은 '들판'이란 뜻이고, 'Grande'는 '큰'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캄포 그란데는 '큰 들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삼각형의 틀을 가진 캄포 그란데는 이 도시 사람들이 무척 사랑하는 공원이다. 이곳은 새들의 천국으로, 공작새를 비롯한 비둘기, 오리, 거위들이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특히 공작새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어떤 녀석은 갈 길 바쁜 필자 뒤를 졸졸 따라 오기도 했다. 먹이를 달라는 것이다.

"가라! 나 먹을 것도 없어!"

그래도 공작새는 양반이었다. 연못에 사는 거위 한 마리는 아예 필자의 손가락을 낚아챌 듯 덤벼들었다. 괘씸한 생각에 계속 먹이를 주는 척하며 손을 거두기를 반복했다. 그랬더니 신경질을 내듯 "꽥꽥"대며 물 안쪽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필자의 승리였다. 이렇듯 새들과 옥신각신하는 재미 때문인지 캄포 그란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었다.

김치와 고추장이 동시에 생각나는 요리

▲ 오레자 갈레가

(Oreja Gallega)

ⓒ 곽동운

여행은 시청 건물이 있는 마요르 광장(Plaza Mayor)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발라돌리드 마요르 광장은 상당히 규모가 큰 광장으로, 이 도시 사람들이 모임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다. 노천 카페가 광장을 둘러싸듯 즐비해 있고, 인근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많았다. 여행 안내소에서도 마요르 광장 거리에는 맛 좋은 바르(bar)와 카페가 많다며, 꼭 거기서 식사를 해보라고 권할 정도였다.

필자도 광장 인근에 있는 바르에서 오레자 갈레가(Oreja Gallega)라는 음식을 주문했다. 가격이 4유로로 무척 저렴했기에 그 요리를 택한 것이다. 값이 싸기에 그저 간단한 샐러드 요리가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무슨 비계 껍데기가 나왔는데 외관부터가 아주 비호감이었다. 딱 봐도 느끼함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그냥 물러설 수 없었다. 아까운 음식을 버릴 수도 없지 않은가? 보기에는 그래도 맛은 별미일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포크를 집어 들었다.

'음... 김치와 고추장이 동시에 생각나는 요리는 난생 처음이야. 아주 느끼한 맛이 혀 전체를 녹여버리는 느낌이군... 젠장!'

▲ 케밥

이 케밥도 느끼해 보이시나? 좀 느끼하긴 했어도 케밥은 먹을만 했다. 양도 많아서 반은 먹고, 반은 남겨서 도시락을 쌌다.

ⓒ 곽동운

웬만큼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오레자 갈레가를 맛본다면 분명 필자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레자 갈레가는 소의 귀를 잘라서 만든 요리였다. 그리고 그 느끼한 맛을 음미하며 먹는 요리라고 했다.

달리 이야기하면 한국 사람이 요리를 먹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소 귀 요리인 줄도 모르고 덥석 주문했다가는 느끼함으로 아주 몸서리를 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억지로 식사를 마친 후문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옆 카페에 붙은 광고지를 보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

'앗! 옆에 일식집이 있었네. 초밥이 비싸지 않네...'

고독함을 뼛속까지 체험한 밤

▲ 야경

발라돌리드 시가지의 야경. 캄포 그란데 입구쪽에서 찍었다.

ⓒ 곽동운

그럭저럭 식사는 해결됐다. 이제 문제는 잠잘 곳이었다. 지금까지 산티아고 순례길의 알베르게 요금에 익숙한 터라 호스텔 비용이 걱정이었다. 그나마 호텔은 눈에 잘 띄었는데 호스텔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았다.

도시가 오래돼서 그런지 발라돌리드는 좁은 골목길이 많았다. 어둠이 내리자 골목길이 더 좁게 느껴졌다. 골목길을 헤매며 값싼 호스텔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 호스텔 파리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뭐요? 40유로요?"

필자는 멈칫했다. '호스텔 비용이 40유로나 하다니! 조금 더 보태서 호텔에 들어가는 게 낫지!' 그냥 두 말 없이 발길을 돌렸다. 6유로로 1박을 할 수 있는 공립 알베르게가 무척이나 그리운 순간이었다.

저렴한 숙박지를 찾아 열심히 발라돌리드를 걸어 다녔다. 밤 길이라 그런지 계속 같은 골목을 뱅뱅 도는 느낌이었다. 설상가상이라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낯선 타국의 골목길을 걷고 또 걸었다. 그러다 결국에는 호스텔 리마라는 곳을 찾아냈고, 25유로를 주고 1박을 할 수 있게 됐다. 발품을 팔았더니 그나마 저렴한 숙소를 찾아낸 것이다.

고독한 단독 여행의 특징을 뼛속까지 체험한 밤이었다. 북적북적하던 알베르게가 그리운 밤이었다. 냄새는 났지만 서로 간의 격려가 넘치던 알베르게로 돌아가고 싶은 밤이었다. 발라돌리드의 문화유적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진다.

▲ 마요르 광장

발라돌리드 마요르 광장. 꼰데 안수레스(Conde Ansurez) 동상이 있다. 페드로 안수레스라고도 불리는 이 인물은 에스퍄냐 북서부 지역의 유명한 백작이었다고 한다.


우리 부부는 스스로 별칭을 '빅풋(BigFoot) 부부'라고 붙였습니다. 실제 두 사람 모두 '큰 발'은 아니지만, 동네 골목부터 세상 곳곳을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를 좋아해 그리 이름을 붙였지요. 내 작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움을 발견하는 거대한 발자국이 된다고 믿으며 우리 부부는 세상 곳곳을 우리만의 걸음으로 여행합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 만든 여행 영상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기자 말

바르셀로나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는 작은 도시, 헤로나(Gerona)에 다녀왔습니다. 카탈루냐어로는 '지로나'(Girona)라고 하고, '히로나'라고도 읽기 때문에 도시를 여행하는 내내 도대체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참 난감한 곳이었지요. 하지만 오랜 역사가 도시 곳곳에 고스란히 숨 쉬고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헤로나는 오냐르 강(El rio Onar)을 사이에 두고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나뉩니다. 기차에서 내려 조용히 도시 풍경을 비추며 흐르는 오냐르 강을 건너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것에서부터 헤로나 여행은 시작됩니다.

스페인의 옛 정취를 간직한 소도시

▲ 오냐르 강이 흐르는 헤로나(Gerona) 지로나(Girona) 또는 히로나라고도 부르는 헤로나는 오냐르 강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 박성경
헤로나의 역사는 기원전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베리아 반도의 어원이 된 민족인 '이베로인'이 세운 도시입니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입을 받아왔던 곳이지만, 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였던 곳인 만큼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관광지를 둘러보지 않아도, 골목골목 천천히 걸으며 도시가 지닌 옛 향기를 느끼는 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우리 부부가 헤로나를 여행했던 날은 토요일. 헤로나 구시가지의 중심거리라 할 수 있는 리베르타트 거리에는 오전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상점과 카페들이 늘어선 거리를 따라 장이 섰기 때문인 듯합니다. 큰 장은 아니지만, 이 도시에 사는 이들은 토요일이면 이곳에 나와 일주일간 가족이 먹을 소시지를 사고, 꽃을 구경하며, 거리에서 파는 추로스 한 조각으로 요기를 했겠지요. 북적이는 토요일 오전 헤로나의 거리는 흥겹고 자유롭습니다.

▲ 리베르타트 거리 구도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리베르타트 거리에 장이 섰다.
ⓒ 박성경
노천장이 서서 북적이는 리베르타트 거리 주변은 9~15세기에 걸쳐 유대인이 살았던 지역입니다. 구시가지의 좁은 통로들과 계단에는 유대인의 주거지였던 흔적들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인의 눈에는 그저 '옛 거리, 옛 건물 풍경이 잘 살아있구나' 정도입니다. 그것이 유대인 주거지의 흔적인지 아닌지를 알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곳이 유대인들이 살았던 곳이고, 여전히 많이 거주하는 곳이란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게 하나 있습니다. 종교가 곧 생활인 유대인들의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화려한 모습으로 이 거리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 지역은 유대인 거리로도 불리지만, 주변 건물들은 헤로나 중세 건축물의 전형이라고 할 정도로 중세 시대의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좁은 골목골목을 걸어 다니며 스페인의 옛 정취를 느끼기에는 그만인 곳이지요.

옛담도 보고, 옛집도 보고 집집마다 예쁘게 장식해 놓은 꽃들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아주 독특한 정면의 대성당과 마주하게 됩니다.

▲ 헤로나 대성당 1312년에 착공된 대성당. 사진의 정면은 특유의 카탈루냐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오른쪽 '샤를마뉴의 탑'은 16세기에 추가로 세웠다.
ⓒ 박성경
넓은 계단 위로 보이는 대성당은 유럽의 고딕 양식 성당과는 좀 달라보이는데요, 수수한 듯 보이지만 이 지역 특유의 카탈루냐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옛 로마 사원 자리에 세워진 헤로나의 대성당은, 이후에 자리잡은 바로크 양식의 건물과 비교해도 결코 매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지요.

원래 이곳에 있던 성당은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면서 717년에 모스크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가 785년에 헤로나를 탈환하면서 다시 성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성당 오른쪽에 있는 팔각형 종탑은 헤로나를 수복한 샤를마뉴 대제의 이름을 따서 '샤를마뉴의 탑'으로 불리는데, 16세기에 추가로 지어진 것입니다.

내부는 다른 유럽 성당에 비해 매우 어둡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담기엔 참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진찍는 걸 그만두고 천천히 걷거나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장엄한 성당이 주는 느낌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416년에 귈렘 보필에 의해 만들어진 본당의 회중석(會衆席, 성당 입구에서 제단 사이에 있는 신자들이 앉는 공간)은 그 폭이 22m나 되는데,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다음으로 규모가 큽니다. 고딕 양식의 성당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또 은과 에나멜을 입혀 만든 14세기 제단에는 귀한 보석들이 박혀 있고, 그 뒤로는 '샤를르망의 의자'라 불리는 대리석 의자가 있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 헤로나 대성당의 제단 14세기에 만들어진 제단은 은과 에나멜을 입히고 화려한 보석을 박았다. 제단 뒤에는 '샤를르망의 의자'라 불리는 대리석 의자가 있다.
ⓒ 박성경
하지만 성당 내부가 워낙 어두워 제단을 장식한 보석들의 화려함도, 샤를르망 의자의 위엄도 제대로 느끼기는 좀 힘들었어요. 대신 성당 곳곳에 이를 자세히 촬영한 사진과 설명 글이 화면에 게시돼 아쉬움을 덜 수 있었습니다.

헤로나 대성당에서 가장 중요한 보물은 110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지창조 태피스트리>입니다. 중앙에 그리스도가 있고 주변에 아담과 이브, 하늘과 빛, 동식물을 비롯한 만물의 창조 과정이 원을 그리며 묘사돼 있습니다. 이 태피스트리는 '보물관'에 보관돼 있지요. 

▲ 태피스트리 <라 크레아시온, 창조> 헤로나 대성당에 보관된 1100년경 만들어진 대형 태피스트리로, 천지창조의 장면이 묘사돼 있다.
ⓒ 박성경
이외에도 성 베아투스 데 리에바나의 <요한 계시록에 관한 소고> 10세기 경 복사본과 14세기에 만들어진 <페레 엘 세레모니오소 조각상>도 보물관에 보관된 중요한 유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우리 부부가 방문한 이 날에는 대성당의 입장이 무료인 대신, 보물관은 입장 불가였습니다. 대성당에서 제공한 화면을 통해서만 태피스트리를 비롯해 보물관의 유물을 볼 수 있었던 게 좀 아쉬웠어요.

헤로나에는 아주 잘 보존된 '아랍 목욕탕'도 남아 있습니다. 건축물의 형식이나 모양은 아랍 스타일이지만 실제로는 무어인 지배시기 이후인 12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무어인의 후손인 부유한 사업가와 수공업자들의 노력으로 국토회복전쟁 이후 5세기가 넘도록 손상 없이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한 여행서는 이 아랍 목욕탕을 "아름다운 팔각형 등불이 비치는 목욕탕"이라고 묘사하고 있었는데, 정말 표현 그대로였습니다. 목욕물이 담긴 팔각형 탕 위에는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도록 뚫려 있는 팔각형 지붕이 있어, 마치 목욕탕 중앙에 커다란 '햇살 등불'이 켜져 있는 것 같은 신비로움이 느껴졌어요.

▲ 아랍 목욕탕(Banys Arabs) 건축물의 형식은 아랍 스타일이나 실제는 로마시대인 12세기 후반에 세워졌다.
ⓒ 박성경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헤로나는 성벽 주변으로 고고학의 거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1809년 프랑스 군대가 7개월간 이곳을 점령하고 있을 때, 손상된 성벽을 복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로마인들이 쌓아올린 그대로 성벽이 보존되어 있다고 하니, 참 놀랍지요.

성벽을 따라 이어진 고고학의 거리는 마을의 북쪽, 갈리간츠 성당(St. Pere de Galligants) 부근에서 시작되는데요, 옛 수도원 건물인 이곳은 현재 도시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헤로나 시에 존재하는 로마 건축 양식의 건물 중, 가장 훌륭하다는 갈리간츠 성당의 내부 모습도 보고 도시의 오랜 유물도 관람할 겸 박물관 입장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이 굳게 닫혀 있는 겁니다. 안내를 보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휴관. 점심 시간에는 문을 닫는 박물관이라, 뭐 처음 겪는 일은 아니었어요. 과거 이탈리아 여행에서, 특히 나폴리나 시칠리아 같은 남부 지역 도시들에서 참 많이 겪은 일이었지요.

박물관도 이른바 '시에스타(Siesta, 낮잠)'에 들어간 겁니다. 갈리간츠 성당에서 발걸음을 돌려 헤로나 사람들이 종교적 애착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산트 펠리우 성당(St. Feliu)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성당 앞의 노천 카페만 여유로운 낮 시간을 즐기며 겨울 햇살을 받기 위해 모여든 마을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어요.

두 동양인만 빼고 시에스타에 들어간 도시

 시에스타로 한산해진 헤로나의 상가 거리
ⓒ 박성경
문을 연 성당과 박물관을 찾아 헤매는 두 동양 남녀 외에는 헤로나의 모든 이들이 '시에스타'에 들어간 듯 보였습니다.

시에스타(Siesta)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 문화권의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낮잠 풍습을 말합니다. '낮잠'이라고 하지만 꼭 잠을 자는 시간은 아닙니다. 한낮에는 높은 기온과 식곤증 등으로 일의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해둔 일정한 시간에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거지요.

스페인의 경우 2005년 12월 관공서는 시에스타를 폐지했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나 세계적인 관광지로 이름난 도시들은 시에스타 때문에 여행이 불편한 경우는 잘 없습니다. 관공서뿐만 아니라 상점이나 관광 명소들이 시에스타로 문을 닫는 경우가 잘 없거든요.

하지만 헤로나 같은 작은 도시에선 여전히 시에스타 풍습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길 양쪽으로 갖가지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거기엔 토요일 오전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2시가 넘어서자, 무슨 마술을 부린 듯 인적 드문 거리가 돼버렸습니다. 상점들은 문을 굳게 닫았고, 오전에 열렸던 노천 시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낮잠에 빠진 듯, 거리엔 정적마저 감돕니다.
 한 소품 가게의 환상적인 영업시간. 하루 총 영업시간이 고작 6시간에 시에스타(낮잠시간)을 포함한 점심시간이 무려 4시간에 이른다.
ⓒ 박성경
예쁘고 독특한 소품들이 전시된 가게에 눈이 갔지만 그곳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도 2시부터 4시까지 쉬려나...'했는데, 입구에 붙어있는 영업시간을 보고 우리 부부는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1시 30분까지 영업을 한 뒤 3시간 반 동안은 시에스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오후 5시에 다시 문을 열고 저녁 8시까지 영업합니다. 하루 중 가게 문을 여는 시간은 총 6시간.

"구아우 (Guau, 와우)!"

저도 지방 소도시에서 5년간 조그마한 소품 가게를 운영했었습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저녁 8시에 문을 닫는데도 친구들에게 "배짱이다, 니가 공무원이냐, 장사는 그러면 안 된다"라며 온갖 훈계를 들었는데,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르다 해도 정녕 부러웠네요.

어쩌면 시에스타에 익숙한 헤로나의 소비자들은 이곳 물건이 꼭 필요하다면 문 여는 시간에 찾아 오겠죠. 그리고 나와 경쟁 관계에 있는 헤로나의 모든 가게들이 비슷한 시간 만큼 영업하고, 시에스타를 꼬박꼬박 지키고 있으니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리 손해볼 일도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새벽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친구들이 성화해도 배짱부리며 하루 9시간 영업을 한 제가 뭐라 할 말은 아니지만, 장사를 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밥을 먹는 일이었습니다. 언제 손님이 올지 모르니 가게 안에서 번갯불에 콩 볶아먹 듯 밥을 먹었습니다. 장사를 하는 5년 내내 소화 불량이 따라다녔습니다. 1시간 정도 가게도 문을 닫고 점심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배짱 좋은 상상을 했었지요.

스페인을 비롯 시에스타를 풍습으로 둔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이제는 국가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없애자는 움직임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심하지 않은 범위라면 어느 직종이건 어떤 계층이건 여유로운 점심 시간을 공평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사실 돈과 시간을 들여 멀리까지 온 여행자에게 '시에스타'는 참 불편하고 난감한 시간입니다. 입장을 할 수 있는 곳도 제한되고, 잠들어버린 도시는 영상에 담아도 재미가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시에스타를 한두 번 겪게 되면, 여행자로서 그것 또한 즐기는 법을 알게 됩니다.

그냥 현지 사람들과 비슷하게 움직이면 됩니다. 분주히 돌아다닐 때는 같이 돌아다니고, 그들이 시에스타에 들어가면 그때 같이 점심도 먹고 차도 마시며 쉬면 되지요. 우리 부부도 갈리간츠 성당과 산트 펠리우 성당이 시에스타에 들어간 것을 본 오후 2시 넘어서야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커피도 마셨고요.
▲ 오냐르 강이 흐르는 헤로나의 도시 풍경 멀리 보이는 빨간 다리는 파리의 에펠탑을 만든 회사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 박성경
그리고 낮잠에 들어 더 고요하고 아름다운 오냐르 강가는 오전과는 다른 느낌의 풍경이었습니다. 헤로나에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잇는 11개의 다리가 있다고 하는데, 빨간 철제 건축이 눈에 띄는 다리는 에펠탑을 만든 회사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철제 구조물 때문인지 에펠탑의 느낌이 폴폴 풍깁니다.

헤로나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영화 박물관'(Museu del Cinema)입니다. 간판과 외벽을 보면 이곳이 재미 넘치는 박물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영화 감독인 토마스 마욜의 개인 수집품을 전시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기엔 영화 역사를 관통할 만큼 전시품의 규모가 방대합니다.

그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이탈리아 토리노의 영화 박물관을 가본 적이 있는데, 토리노의 박물관에는 미치치 못하지만 규모가 비슷한 프랑크푸르트의 영화 박물관보다는 좀 더 흥미로웠습니다. 2000년 전 중국의 그림자 연극에 쓰인 소품 등 영화의 원형이라고 할 만한 작품부터 시대별 영화 제작 도구까지 전시돼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직접 시연해보고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전시품도 알찹니다.

우리 부부가 시청각실에 들렀을 때는 '존 F. 케네디'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명화뿐 아니라 아마추어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하면서 평소에도 다양한 영화 관련 행사들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지방의 소도시에 삽니다. 헤로나의 오냐르 강처럼 도시의 중심을 아름답게 가로지르는 강이 있습니다. '천년의 고도'로 불리는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그래서였는지 대도시인 바르셀로나 여행에 나흘간 빠져 있다가 헤로나에 도착했을 때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고요. 제 경험으로는 그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같기도 하지만 조금씩 다른 삶을 사는, 세상의 수많은 풍경들이 있기 때문에 여행을 하는 거겠지요.

작고 아름다운 스페인의 소도시, 헤로나에서의 하루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동영상도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부부는 스스로 별칭을 '빅풋(BigFoot) 부부'라고 붙였습니다. 실제 두 사람 모두 '큰 발'은 아니지만, 동네 골목부터 세상 곳곳을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를 좋아해 그리 이름을 붙였지요. 내 작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움을 발견하는 거대한 발자국이 된다고 믿으며 우리 부부는 세상 곳곳을 우리만의 걸음으로 여행합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 만든 여행 영상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기자 말


"야~ 바다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7번 국도를 타고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처음으로 동해 바다를 봤던 나와 친구들은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버스가 쏠려 넘어질 정도로 오른쪽 창가에 붙어 동해 바다를 보고 환호를 질러댔지요. 경남 마산에 살았으니 나름 바닷가 도시에 살았던 셈인데, 매립되어 공장이 즐비하고 꽉 막힌 느낌의 마산 바다와는 느낌이 달랐던 거지요. 그리고 그때가 1991년 여행이 활발하지 않았던 때라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해 바다'란 걸 처음 봤던 겁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한 시간을 달려 타라고나로 가는 길에, 여고시절 그 수학여행 길이 떠올랐습니다. 이번에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 창가로 확 트인 지중해 바다가 타라고나에 도착할 때까지 함께 달렸지요. 추억에 웃음이 떠올랐고, 마흔이 넘어 그때처럼 소리칠 수 없어 마음으로 환호성을 질러댔습니다.

지중해의 발코니(Balco del Mediterrani)

 '지중해의 발코니'로 불리는 타라고나의 산책로에서 바라 본 지중해
ⓒ 박성경
타라고나의 기차역은 우리나라 정동진역처럼 바닷가에 위치합니다. 역을 등지고 오른쪽 언덕길을 올라가면 계단과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꼭대기에 오르면 광장 끝 절벽 너머로 그야말로가슴까지 뻥 뚫리는 광활한 지중해가 펼쳐집니다. 이곳이 타라고나의 그 유명한 '지중해의 발코니'로 불리는 곳이라네요. 여기에 섰을 때는 쑥스러움도 잊고 소리치게 되지요.

"바다다! 지중해다!"

오른쪽에 멋진 바다 풍경을 두고 광장에서 조금 더 걷다 보면 로마시대의 원형 경기장(Amfiteatre del Roma)이 나타납니다. 타라고나는 '지중해의 발코니'로도 유명하지만 '로마 유적지의 보고'로도 이름난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1세기에 땅을 파서 만들었다는 이 로마식 원형 경기장은 타라고나에 있는 로마 유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지요. 원래는 사람과 맹수가 싸우는 경기장이었지만 3세기에는 기독교도들을 처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고, 현재 남은 경기장의 유적 안에는 기독교 사제를 처형했던 자리에 12세기에 세운 '성모 마리아 성당'의 흔적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지중해가 배경이라 그런지 오랜 세월의 흔적들마저 더 멋지게 보이는 로마시대의 원형 경기장은 꼭 입장을 하지 않고 바깥에서만 봐도 그 형태는 잘 보입니다. 그래도 입장을 하고 보면, 1세기의 사람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앉았던 자리에도 직접 앉아볼 수 있고 12세기 성당의 흔적들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런데 이 원형 경기장에 돈을 내고 입장하는 이유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걸, 그때 우리 부부는 몰랐습니다.

▲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Amfiteatre del Roma) 1세기 경기장으로 지어졌으나 12세기 성당 터도 남아 있다.
ⓒ 박성경
바깥에서도 훤히 보이는 경기장을 왜 입장료를 내고 왔을까 약간의 후회가 들며 출입구를 나서는 순간, 우리 부부의 눈앞에 거짓말처럼 엘리베이터가 나타났습니다. 로마 유적지에 엘리베이터라니, 돈을 내고 입장을 했으니 언덕을 힘겹게 걸어 올라야 하는 구시가에 쉽게 가라고 서비스를 해주는 건가 보다 생각했어요. 그러고 우린 한 번에 '슝~' 구시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야 알았어요. 타라고나가 간직한 로마 유적의 본모습은 경기장 한쪽에 있는 지하 통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요. 원형 경기장에서 이어진 지하의 동굴 통로는 총 길이가 94m에 이르는데, 이 통로 역시 로마시대에 건설됐고 그 길은 로마 박물관으로 통하는 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형 경기장 입장료는 94m 로마시대의 지하 통로를 걸으며 그곳의 유적들을 보고 로마 박물관까지 관람할 수 있는 입장료였던 셈이지요.

우리 부부는 그 모든 로마 유적지를 엘리베이터에 혹해 한 번에 건너뛰고는, 그 유적지 위에 시대를 거치며 세우고 또 바뀌어온 중세 때의 건물들과 근세의 건축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답니다. 살짝 부끄러운 일화지만, 혹시 타라고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처럼 이런 실수는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줍게 밝혀봅니다.

 타라고나 구시가의 한 건물에 재미있는 벽 그림이 그려져 있다.
ⓒ 박성경
타라고나 구시가의 골목골목은 흥미로웠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 곳곳에 옛 물건을 파는 좌판들이 펼쳐져 있고 그것을 구경하며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흥겨웠습니다. 건물들은 하나하나가 옛 정취를 풍기며 아름다웠고, 도시의 밝은 기운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기 넘치는 벽 그림도 여행자에게는 친근함으로 다가왔지요. 시청이 있는 중앙 광장은 일요일 늦은 아침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그것을 뒤로하며 대성당으로 오르는 길까지가 구석구석 즐거움을 줬습니다.

대성당(Catedral)이 있는 곳은 구시가 중에서도 가장 지대가 높은 곳에 있습니다. 이곳은 로마시대 때 유피테르 신전이 서 있던 곳으로 그때부터 타라고나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일요일 대성당 주변은 왠지 엄숙함과 경건함으로 둘러싸여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타라고나 대성당 주변은 북적북적 왁자지껄 큰 벼룩시장이 펼쳐져 있더군요. 오래된 책부터 갖가지 가재도구, 작은 가구들, 집에 하나 둘씩 모아 두었던 앤티크 소품들까지 없는 게 없다 할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했습니다. 물론 사람 구경도 즐거웠지요.

'악마의 다리'로도 불리는 레스 페레레스 수도교

▲ 타라고나 대성당 12세기~16세기에 걸쳐 지어졌으며, 구시가의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 박성경
 타라고나 대성당 앞에 벼룩시장이 열렸다.
ⓒ 박성경
성전 안에서 소와 양을 파는 상인들을 보시고 내쫓으며 호통을 치셨던 하느님 보시기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여행자들에게 벼룩시장이란 예기치 않은 볼거리며 갑자기 찾아든 행운이고 걷고 걷는 여행의 힘겨움을 까맣게 잊을 수 있는 즐거움 아니겠어요?

그런데 벼룩시장 구경에 빠져, 미사를 끝낸 대성당이 문을 닫았다는 아쉬움마저 잊고 말았네요. 정면 모습이 화려함 보다는 청빈함 때문에 더 빛난다는 타라고나 대성당은 겉에서 보는 낡고 오래된 분위기와는 달리 내부의 회랑은 한 변이 45m나 될 정도로 크고 화려하답니다. 또 성당에 딸려있는 교구 미술관에는 충실한 태피스트리 컬렉션과 각종 귀한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고 하는데요, 흥겨운 벼룩시장에 흠뻑 빠져 구경한 걸로 대성당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 '인간 탑 쌓기' 기념 조형물 타라고나의 전통 축제인 '인간 탑 쌓기' 조형물이 노바 거리에 설치돼 있다.
ⓒ 박성경
노바 거리(Rambla Nova)를 걸으면서는 타라고나의 전통 축제이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회인 '인간 탑 쌓기'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바 거리를 지나 우리 부부가 향한 곳은 임페리알 타라코 광장 앞 버스 정류장. 타라고나에 있는 로마 유적의 결정판, 수도교를 보러 가기 위해섭니다.

임페리알 타라코 광장에서 살바로르 행 버스로 20분 정도를 달려 내린 뒤 산길을 한 15분쯤 걸었을까요, 2세기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레스 페레레스 수도교(L'aqueducte de Les Ferreres)'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약 30km 북쪽에 있는 가이아 강에서 마을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218미터 길이에 달하는 이 수도교의 양쪽 수직 높이 차이는 불과 20c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20cm의 낙차를 이용해 물을 흘려보내는 거지요. 2000년 전 기술이 그랬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레스 페레레스 수도교(L'aqueducte de Les Ferreres) 2세기 로마시대에 지어진 수도교로, 일명 '악마의 다리'로 불린다.
ⓒ 박성경
'레스 페레레스 수도교'는 일명 '악마의 다리'로도 불립니다. 한 여인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이 수도교가 만들어지게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기 때문인데요, 그런 전설이 생긴 건 '악마가 아니면 이런 다리를 만들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로마인들의 건축 기술이 뛰어났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로마시대가 끝나고 중세에 태어난 사람들은 자신들의 머리 위로 지나가는 이 거대한 수도교의 형상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겠지요. 악마를 만들어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로마인들이 건축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뻔히 알고 여행하는 2015년의 여행자 눈에도 2세기 로마의 수도교가 여전히 비현실적이기만 한 건 왜일까요.


아직까지 미완성으로 남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아직까지 미완성으로 남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눈부신 햇살, 그 아래 빛나는 푸른 지중해. 그리고 지중해 낭만을 따라 흐르는 예술의 향기까지. 스페인은 강렬한 매력이 돋보이는 예술의 나라다. 가우디가 집대성한 수많은 건축물과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페인과 마주하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란 말이 피부에 와 닿는다. 이토록 정열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곳이 있던가. 스페인 여행의 잔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고 진하게 각인된다.

마음까지 정화되는 하얀 마을 미하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하얀 마을이 많다. 푸른 대자연에 둘러싸인 백색 건물들은 한눈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새빨간 색이나 빨려 들어갈 정도로 진한 파란색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중 스페인의 고도 미하스는 유난히 빛나는 경관과 고즈넉한 분위기로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로마시대부터 찬란한 역사를 이어온 이곳은 안달루시아지방 남부 말라가주에 자리한다.

미하스는 반짝이는 지중해와 어우러진 흰색 외벽의 건축물, 갈색 기와지붕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백색 도시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워 '안달루시아의 에센스'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또한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코스타델솔 중심에 자리해 '코스타델솔의 보석'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천천히 걸으며 산기슭에 자리한 작은 골목들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미하스 관광의 시작은 당나귀 동상이 세워진 관광센터부터다. 이곳에서 한국어 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마을 입구에 자리한 '비르헨 데 라 페냐' 성당. 천연동굴로 이뤄진 이곳은 바위로 이뤄진 투박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소박하게 꾸며진 내부는 미하스의 수호성녀인 여성상이 자리한다.

가우디의 숨결이 살아 있는 바르셀로나

스페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바로 가우디의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 건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우디의 작품을 보면 놀라움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그만큼 가우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가우디의 역작을 둘러보고 싶다면 바르셀로나로 가보자.

가우디의 건축물 중 가장 웅장하고 많이 회자되는 것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로마가톨릭교 성당인 이곳은 가로 150m, 세로 60m, 중앙 돔 높이 170m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규모다. 1882년 건축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가우디의 스승인 '비야르'가 설계를 했으나, 이후 비야르와 의뢰인의 대립으로 1883년부터 가우디가 건축과 설계를 맡게 됐다. 그로부터 40여 년. 온 힘을 다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에 힘을 쏟았으나 1926년 가우디가 사망할 때까지 성당의 일부만 완성됐다. 지금까지도 성당 건축은 계속되고 있으며 가우디 사후 10주기인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구엘 공원도 가우디의 역작 중 하나. 푸른 지중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구엘 공원은 환상의 나라에 들어온 듯 형형색색 모자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구불구불 곡선으로 이뤄진 공원 내부는 중앙 광장 룸인 1층과 중앙 광장인 2층으로 이뤄져 있다. 원래 이상적인 전원도시를 계획하며 만들었으며 실제 영국 전원도시를 모델로 설계됐다.

이 밖에도 곡선으로 이뤄진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고급 연립 주택 '카사밀라'와 카사밀라 주택 맞은편에 자리한 '카사 바트요'도 모두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물로 바르셀로나에서 만날 수 있다.

▷▷ 스페인 100배 즐기는 여행 Tip = VIP여행사(02-757-0040)에서 스페인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모나코/프랑스 15일' 상품은 가우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 수도 마드리드,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도 세비야 등을 둘러보는 스페인을 비롯해 낭만 가득한 남프랑스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모로코, 모나코, 포르투갈 일정을 포함한다. 왕복 항공료 및 택스, 호텔, 식사, 입장료, 여행자 보험료 등을 포함한 요금은 429만원.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오래전부터 한국 사람들이 문어를 귀하게 여기며 즐겨 먹기는 했으나, 특히나 요즘 여기저기서 자주 문어 요리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안줏거리인 숙회를 기본으로 갈비탕, 짬뽕, 보쌈에도 문어가 등장하고 있다. 값은 비교적 비싸지만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하며 담백하고 깊은 맛에 쫄깃한 식감까지 갖춘 문어는, 특별히 해산물을 선호하지 않아도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문어가 잡히는 것은 한국 근처에서는 일본, 알래스카, 북아메리카 등 북태평양 일대이다. 멀리로는 인도양, 대서양의 난대, 온대 지방에서 문어가 잡힌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남부 유럽 연안 국가들에서 문어를 먹는다. 수온이 낮고 빙하 녹은 물로 바다 염도가 떨어지는 북유럽의 국가들에서는 문어나 오징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 낯설음 때문인지 북유럽에는 '크라켄(Kraken)'이라고 불리는 바다 괴물의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다. 백경, 해저 2만리 등의 소설이나 캐러비안의 해적, 인어공주 같은 인기 영화에도 등장했던 크라켄은 대왕 오징어나 문어 모습을 하고 거대한 빨판이 달린 다리로 배를 휘감는다. 이처럼 북유럽 사람들에게 문어는 무섭고 이상한 먹을거리이지만, 남유럽 사람들에게 문어는 햇빛 뜨거운 지중해와 대서양의 바다를 상징하는 생명과 정열의 음식이다. 

다리를 통째로 구워내는 그리스식 문어 구이도 인상 깊고, 작은 문어를 튀겨 내는 이탈리아 요리도 맛있지만, 잊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스페인의 풀포 아 페이라(Pulpo a Feira)가 아닐까 한다. 갈라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명물 요리라 풀포 아 라 갈라시아(Pulpo a la Galacia)라고도 불린다. 갈라시아는 이베리아 반도의 북서쪽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있는 곳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루살렘, 로마에 이어 세계 3대 기독교 성지에 꼽히는 곳이며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삶은 문어를 얇게 저며 나무 그릇 위에 얹고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린 후 소금과 파프리카 가루를 더한다. 고춧가루 같은 파프리카 가루는 매운 맛보다는 고추의 풍미를 더한다. 이렇게 파프리카 가루를 더한 것이 갈라시아풍이라고 하는데 문어 삶은 물에 익힌 감자도 함께 낸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주방에 뛰어 들어가 어떻게 삶는 건지 물어보고 싶을 만큼 문어의 살점은 부드럽고 고소하게 씹힌다. 동네에서 나는 소박한 화이트 와인도 곁들여본다. 굳이 비싸고 유명한 와인을 고를 필요가 없다. 상표를 적은 표지도 마개도 없는, 옛날 동네 막걸리 같은 와인이 문어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작은 생선 튀김이라도 한 접시 곁들이면 금상첨화이다. 

'유럽의 부엌'이라 불리는 스페인은 지중해의 뜨거운 햇빛 아래 자라는 과일과 채소,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잡아 올리는 생선과 해산물로 유명하다. 복잡한 양념이나 조리방법을 쓰지 않아도 식재료가 지닌 강한 힘이 음식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스페인에서 음식을 선택할 때는 좀 더 과감하게 모르는 음식에도 도전해 봐도 좋을 듯하다. 


광인 돈키호테가 아직도 살아 숨쉬는, 스페인 광장

라 만차의 [돈키호테 Don Quixote de La Mancha]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소설이자, 최초의 근대소설이자,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무모한 광기의 대명사로 그 이름이 두루 쓰였다. 1605년 ‘재치있는 이달고 라 만차의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속편까지 쓰여졌던 이 작품의 작가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군인생활을 하다가 한쪽 팔을 잃고, 해적에게 붙잡히고, 노예로 팔리고, 주인에게 몸값을 지급하고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를 유명하게 한 작품이 바로 [돈키호테]다. 이 작품 하나로 그는 스페인의 국민작가가 되었고, ‘지혜의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드리드의 중심가에 자리한 스페인 광장에 그의 동상이 서 있다. 세르반테스의 사망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탑이다. 그곳에 가면 세르반테스뿐 아니라 그가 써낸 불멸의 주인공들,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둘시네아도 만날 수 있다.




피가 흥건한 광장, 플라사 마요르

단일한 카톨릭 이데올로기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던 종교재판.

마드리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17세기 광장인 플라사 마요르는 사실 수많은 광기의 피가 겹겹이 스며 있는 곳이다. 한때는 투우장으로, 또 한때는 사형장으로, 그리고 한 시절은 종교재판장으로 쓰였던 이곳은 인간의 광기를 증명하는 곳이기도 하다.


1480년부터 스페인에서 있었던 종교재판은 아라곤 왕국페르난도 2세카스티야 왕국이사벨 1세에 의해 시작되었다. 단일한 카톨릭 이데올로기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종교재판은 곧 광기에 휩싸이게 된다. 개신교 이단자, 카톨릭으로 거짓 개종한 유대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종교재판의 대상이었는데, 로마 교황의 대칙서를 받아 종교재판관이 진행한 이 재판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 재판이었다고는 해도 피고인에게는 변론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고 판결의 결과도 알려주지 않았다. 고문과 자백이 있을 뿐이었다. 처벌의 형태는 다양했다. 징역, 참수형, 교수형, 화형. 희생자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었다. 이토록 피로 얼룩진 광장은 현재 과거를 잊고 평화로운 관광객들의 집합지가 되어 있다.




미친 천재들의 기숙사, 레지덴시아 데 에스투디안테스

스페인의 젊은 예술가들을 그린 영화 [리틀애쉬]


폴 모리슨이 감독하고 로버트 패틴슨, 하비에르 벨트란, 매튜 맥널티가 연기한 영화 [리틀애쉬 Little Ashes]는 20세기 초반 스페인의 젊은 예술가들을 보여준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 시인 가르시아 로르까, 영화감독 루이스 부뉴엘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파시즘 직전의 자유주의 시대를 보내며 서로 교류하고 영향을 받으며 지적이고 예술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우정은 미묘한 애정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궤를 벗어난 감정은 파국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의 천재성과 광기를 불태우고 과시했다. 그 시대를 스페인에서는 ‘은의 시대’라 부른다.


세 사람이 머물던 곳, 레지덴시아 데 에스투디안테스는 마드리드에서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이 거주하던 일종의 학생기숙사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밀집된 그곳은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곳은 현재에도 중요한 문화센터로서 활발하게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콘서트와 전시 등 문화 행사들이 꾸준히 열리고 있는 한편에는, 지금도 스무 명의 젊은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머물며 기라성같은 이름의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미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를 만날 수 있는, 프라도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에는 미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가 있다. 천하의 달리가 그의 작품 옆을 지날 때마다 질투심에 불타 눈을 가렸다는 바로 그 보쉬. 그의 상상력은 남달라서, 그의 작품 [세속적 쾌락의 정원]은 서양 미술 전체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고, 또 가장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기도 하다. 펠리페 2세가 그의 팬이었던 덕분에 프라도 미술관은 보쉬의 패널화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 되었다. 덜덜란드의 화가이기는 하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만끽하려면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이 정석이다.


프라도 미술관에 가면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미친 돌의 추출]도 볼 수 있다. 1475년에서 1480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작품은 미친 사람의 머리에서 광기의 돌을 꺼내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 그림에서도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상징물을 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탁자 위의 구근이다. 미친 사람의 머리에서 꺼낸 것은 광기의 ‘돌’이 아니라 바로 이 ‘구근’인데,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구근이 바로 광기의 상징이라고.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작품 [미친 돌의 추출]

그들 때문에 미치는 사람이 부지기수, 레알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를 그린 영화 [레알]의 포스터


마드리드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프로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 축구 클럽(Real Madrid Club de Fútbol)의 명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자자하다. FIFA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선정된 이 팀의 자산가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리지만 세계에서 제일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축구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를 둘러싼 움직임이 순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공화국 정부에 반대하여 쿠데타를 일으킨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은 극우적인 일인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를 이용했다. 국내로는 국민을 우민화하고 국외로는 자신의 정권을 홍보하는 데 활용했던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레알’이 의미하듯, 이 팀은 오랫동안 부유층과 권력자들의 팀을 자임해왔다. 그 때문에 마드리드의 또 하나의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 정부의 팀, 나라의 수치”라는 가사가 든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을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논란으로 밀어 넣고 있는 또 하나의 존재는 극렬 서포터인 ‘울트라 수르’이다.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을 하고 나치 문양의 문신을 한 채 상대편 흑인선수가 공을 잡으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어 야유하는 이들을 제재하기 위해 세계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이 나서기도 했으나, 어쩌랴, 반쯤 미친 그들에게는 주변의 이성적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꿈이 있다는 건 미쳐있다는 것, 페드로 알모도바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꿈을 위한 첫 걸음은 어린 시절 교육을 받던 수도원을 뛰쳐나오는 것이었다. 종종 몰래 나와 영화관으로 숨어들곤 했던 그는 결국 16살에 마드리드로 무작정 상경하게 된다. 그러나 프랑코 정권 아래에서 영화학교가 폐쇄되면서 영화감독을 향해 가는 그의 길은 역경에 처하게 된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는 전화국의 사무보조로 일하며 꿈을 삭여야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프랑크 독재가 저물어가던 시절 활발하게 일어난 반문화 운동에 편승한 그는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들에 뛰어들었다. 글램록의 패러디 듀오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어렵게 월급으로 모은 돈으로 산 슈퍼 8밀리 비디오로 단편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만든 단편영화들을 마드리드의 클럽이나 바에서 상영했는데, 기술적으로 사운드를 입힐 수 없어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틀고 자신이 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의 첫 번째 장편 작품은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사람들]. 1980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1년 반 동안 찍은 것이었는데, 배우와 스텝들의 경우 거의 모두 처음 영화작업을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마드리드에 몇 개 없는 예술극장 중의 하나인 알파빌 극장에서 심야상영을 했는데, 여기서 번 돈으로 두 번째 영화 [정열의 미로]를 찍을 수 있었다. 현재 시네스 골렘으로 바뀐 그 작은 극장 덕분에 비로소 영화감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의 그의 행보는 익히 알고 있는 바, 수없이 많은 영화를 찍고 수없이 많은 상을 받았다. 자신의 꿈에 미쳐 있었던 한 소년은 현재 미친 듯 아름다운 작품들을 찍어내는 감독이 되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화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사람들]

성인의 두개골, 뼈, 그리고 말라버린 피. 엔카르나시온 왕립수도원

펠리페 3세의 부인 마르가레트


엔카르나시온 수도원은 아우구스티누스회의 수녀원이다. 1611년, 펠리페 3세의 부인인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트를 위해 세워진 이 수도원은 현재 16~18세기의 진기한 작품들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호세 데 리베라, 비센떼 까르두초, 까르레뇨 데 미란다, 안또니오 뻬레다, 그레고리오 페르난데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고야의 처남인 프란시스코 바예우와 루카 히오르다노의 작품도 소장되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유골함이 있는 방이다. 이 방에는 성인들의 두개골, 뼈 등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빤딸레온 성인의 굳은 피가 담겨있는 유리병이다. 매년 7월 27일, 즉 이 성인의 기일이 되면 말라버린 피가 녹아서 액체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건조된 피가 액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곧 마드리드에 재앙이 닥친다는 의미라고. 실제로 굳은 피가 액체가 되기는 힘들터이니, 이 전설이 의미하는 바는 마드리드는 재앙이 끊이지 않는 저주받은 도시라는 뜻인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마드리드의 평화를 약속하며 굳은 피는 그날 하루 붉게 흐르는 것일까?

바르셀로나에서는 ‘곡선의 미’에 취한다. 육감적인 플라멩코 댄서의 휠 듯한 춤이 아니더라도 거리를 지나치면 문득 건축물에서 유연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가우디의 작품들이다. 바르셀로나에 가면 누구나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추억한다. 이 고집스러운 건축가 한 명이 도시의 지도를 바꿨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들은 한해 수백만 명에 달한다. 바르셀로나는 중독의 도시가 됐고, 그 지독한 중독의 중심에는 가우디가 있다.

 

구엘공원 정상에서 내려다 본 바르셀로나 전경. 뒤로는 지중해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세계유산을 만든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걸쳐 바르셀로나에 남긴 건축물 중 다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그 중 여행자들을 품에 안고, 눈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작품이 구엘공원이다. 야자수를 닮은 돌기둥과 벤치에 새겨진 모자이크에는 모두 그의 열정이 서려 있다. 사람들은 벤치 위에 누워 따사롭고 호화로운 휴식을 즐기기도 한다.

 

자연에서 모티브를 빌린 아르누보 양식의 작품들은 화려하면서도 기이한 느낌이다. 공원의 건축물들은 파도를 치듯 언덕을 따라 흘러내린다. 정문 앞 경비실은 동화 속 풍경을 담았고 이 지역 카탈루냐 문양을 새겨 넣은 모자이크 된 뱀도 독특하다. 담 자락에서 발견하는 모자이크들은 깨진 타일들을 정교하게 조합한 형상으로 디자인도 제각각이다.

 

  • 1 구엘공원의 건축물들은 하나하나가 개성 넘친다. 정문앞 건물은 동화에서 소재를 얻었다.
  • 2 모자이크가 돋보이는 구엘공원의 도마뱀 상은 이방인들에게는 촬영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 3 구엘공원의 개성 넘치는 모자이크.

 

 

공원 건축은 가우디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인 구엘(Eusebi Güell)과의 인연 때문에 시작됐다. 본래는 주거용 목적으로 지었지만 공사는 도중에 중단됐고 일반인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가우디의 저택과 광장을 거쳐 공원 뒤편 언덕에 오르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가우디가 꿈꾸며 그려낸 도시의 실루엣이 지중해에 비껴 어우러진다.


거리로 나서면 곳곳이 가우디의 작품이다. 1882년 짓기 시작한 대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가우디의 건축물 중 웅대한 규모에 있어서 첫손가락에 꼽힌다. 예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종탑과 돔은 창공을 찌를 듯 솟아 있다. 가우디는 40여 년간의 생애를 대성당 건설에 바쳤고 사후에도 성당 지하에 안치됐다.

 

가우디의 작품 중 가장 웅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산트 파우 병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가우디의 거리로 불린다. 이방인들은 밤늦도록 노천바에 앉아 대성당을 바라보며 가우디에 취한다. 쌉쌀한 맥주나 스페인 전통주 ‘상그리아’ 한 잔이 감동 위에 곁들여진다. 이곳에서 언뜻 눈에 띄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의 식습관은 특이하다. 평일 점심때 2시부터 느긋하게 정찬을 즐기는가 하면 식사 후에는 시에스타 시간이 마련돼 있다. 저녁은 9시 넘어서 먹는다. 주말에는 아예 10시쯤 시작해 자정까지 저녁만찬을 즐기기도 한다. 거리의 예술작품만큼이나 생기 가득한 바와 카페들이 뒷골목에는 즐비하다.

 

 

건물에 깃든 고집스러운 곡선미

보행자의 거리인 람브라스에서 이어지는 길목에서도 가우디의 작품들은 이어진다. 걷다 보면 천재 건축가와 골목에서 조우하는 느낌이다. 구엘궁전은 실타래를 꼬아놓은 듯한 굽이치는 정문이 인상적이다. 카사 바트요나 아파트로 지었던 카사 밀라는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그 외형에 일단 눈이 현혹된다. 건축은 자연의 일부여야 한다는 가우디의 신념을 담아 석회암 건물의 창과 벽에 바다와 파도의 굴곡을 실었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며 곡선은 신의 선이다’고 한 가우디의 정신이 녹아 들었다.

 

  • 1 건물 정면을 석회암으로 치장한 카사 밀라.
  • 2 동굴 느낌을 연상시키는 카사 밀라의 창문.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의 작품만 구경하는 별도의 투어 코스가 마련돼 있다. 물론 도시의 건축미가 가우디 혼자만의 열정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다. 몬타네르(Lluís Domènech i Montaner)가 지은 카탈라냐 음악당과 산 파우 병원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가우디에 감명받아 건축한 첨단 돔형의 아그바르 타워는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유럽대륙과 맞닿은 지리적 여건 덕에 스페인 제일의 상공업 도시로 성장했고 그 성장을 자양분 삼아 수준 높은 예술을 꽃피웠다. 피카소, 미로 등도 이 중독의 도시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 이름의 꼭짓점에는 가우디라는 천재 건축가의 삶과 열정이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가우디는 죽음을 앞두고 그의 전 재산을 사그리다 파밀리아의 건축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 1 바르셀로나에는 건축물 외에도 자유로운 예술의 혼이 숨쉰다.
  • 2 스페인의 플라멩코에는 강렬함과 곡선미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굳이 계획된 르네상스가 아니더라도 예술의 힘은 세인의 상상을 넘어선다. 가우디가 만들어낸 우아한 건축미는 바르셀로나를 예술과 디자인의 도시로 재탄생시켰다. 그 완성에는 지난한 세월과 건축에 대한 짙은 사랑이 배경이 됐다. 가우디를 부둥켜안은 바르셀로나가 그래서 더욱 설레고 끌린다.

 

가는 길
바르셀로나까지 직항편이 운행 중이나 프랑스를 경유해 열차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열차궤도가 달라 국경역인 포르트부에서 갈아타야 한다. 역은 산츠역과 프란사 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탈리아 등에서 이어지는 야간열차나 특급열차도 여럿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서는 5개의 메트로 노선이 도심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메트로를 이용하기에는 산츠역이 편리하다.

 

 

  1.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4.11.28 07:47 신고

    구엘구엘 공원

  2.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4.11.28 07:47 신고

    가우디의 흔적을 볼 수 있따면 스페인!! 고고!!

바르셀로나에서는 ‘곡선의 미’에 취한다. 육감적인 플라멩코 댄서의 휠 듯한 춤이 아니더라도 거리를 지나치면 문득 건축물에서 유연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가우디의 작품들이다. 바르셀로나에 가면 누구나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추억한다. 이 고집스러운 건축가 한 명이 도시의 지도를 바꿨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들은 한해 수백만 명에 달한다. 바르셀로나는 중독의 도시가 됐고, 그 지독한 중독의 중심에는 가우디가 있다.

 

구엘공원 정상에서 내려다 본 바르셀로나 전경. 뒤로는 지중해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세계유산을 만든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걸쳐 바르셀로나에 남긴 건축물 중 다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그 중 여행자들을 품에 안고, 눈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작품이 구엘공원이다. 야자수를 닮은 돌기둥과 벤치에 새겨진 모자이크에는 모두 그의 열정이 서려 있다. 사람들은 벤치 위에 누워 따사롭고 호화로운 휴식을 즐기기도 한다.

 

자연에서 모티브를 빌린 아르누보 양식의 작품들은 화려하면서도 기이한 느낌이다. 공원의 건축물들은 파도를 치듯 언덕을 따라 흘러내린다. 정문 앞 경비실은 동화 속 풍경을 담았고 이 지역 카탈루냐 문양을 새겨 넣은 모자이크 된 뱀도 독특하다. 담 자락에서 발견하는 모자이크들은 깨진 타일들을 정교하게 조합한 형상으로 디자인도 제각각이다.

 

  • 1 구엘공원의 건축물들은 하나하나가 개성 넘친다. 정문앞 건물은 동화에서 소재를 얻었다.
  • 2 모자이크가 돋보이는 구엘공원의 도마뱀 상은 이방인들에게는 촬영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 3 구엘공원의 개성 넘치는 모자이크.

 

 

공원 건축은 가우디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인 구엘(Eusebi Güell)과의 인연 때문에 시작됐다. 본래는 주거용 목적으로 지었지만 공사는 도중에 중단됐고 일반인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가우디의 저택과 광장을 거쳐 공원 뒤편 언덕에 오르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가우디가 꿈꾸며 그려낸 도시의 실루엣이 지중해에 비껴 어우러진다.


거리로 나서면 곳곳이 가우디의 작품이다. 1882년 짓기 시작한 대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가우디의 건축물 중 웅대한 규모에 있어서 첫손가락에 꼽힌다. 예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종탑과 돔은 창공을 찌를 듯 솟아 있다. 가우디는 40여 년간의 생애를 대성당 건설에 바쳤고 사후에도 성당 지하에 안치됐다.

 

가우디의 작품 중 가장 웅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산트 파우 병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가우디의 거리로 불린다. 이방인들은 밤늦도록 노천바에 앉아 대성당을 바라보며 가우디에 취한다. 쌉쌀한 맥주나 스페인 전통주 ‘상그리아’ 한 잔이 감동 위에 곁들여진다. 이곳에서 언뜻 눈에 띄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의 식습관은 특이하다. 평일 점심때 2시부터 느긋하게 정찬을 즐기는가 하면 식사 후에는 시에스타 시간이 마련돼 있다. 저녁은 9시 넘어서 먹는다. 주말에는 아예 10시쯤 시작해 자정까지 저녁만찬을 즐기기도 한다. 거리의 예술작품만큼이나 생기 가득한 바와 카페들이 뒷골목에는 즐비하다.

 

 

건물에 깃든 고집스러운 곡선미

보행자의 거리인 람브라스에서 이어지는 길목에서도 가우디의 작품들은 이어진다. 걷다 보면 천재 건축가와 골목에서 조우하는 느낌이다. 구엘궁전은 실타래를 꼬아놓은 듯한 굽이치는 정문이 인상적이다. 카사 바트요나 아파트로 지었던 카사 밀라는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그 외형에 일단 눈이 현혹된다. 건축은 자연의 일부여야 한다는 가우디의 신념을 담아 석회암 건물의 창과 벽에 바다와 파도의 굴곡을 실었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며 곡선은 신의 선이다’고 한 가우디의 정신이 녹아 들었다.

 

  • 1 건물 정면을 석회암으로 치장한 카사 밀라.
  • 2 동굴 느낌을 연상시키는 카사 밀라의 창문.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의 작품만 구경하는 별도의 투어 코스가 마련돼 있다. 물론 도시의 건축미가 가우디 혼자만의 열정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다. 몬타네르(Lluís Domènech i Montaner)가 지은 카탈라냐 음악당과 산 파우 병원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가우디에 감명받아 건축한 첨단 돔형의 아그바르 타워는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유럽대륙과 맞닿은 지리적 여건 덕에 스페인 제일의 상공업 도시로 성장했고 그 성장을 자양분 삼아 수준 높은 예술을 꽃피웠다. 피카소, 미로 등도 이 중독의 도시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 이름의 꼭짓점에는 가우디라는 천재 건축가의 삶과 열정이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가우디는 죽음을 앞두고 그의 전 재산을 사그리다 파밀리아의 건축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 1 바르셀로나에는 건축물 외에도 자유로운 예술의 혼이 숨쉰다.
  • 2 스페인의 플라멩코에는 강렬함과 곡선미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굳이 계획된 르네상스가 아니더라도 예술의 힘은 세인의 상상을 넘어선다. 가우디가 만들어낸 우아한 건축미는 바르셀로나를 예술과 디자인의 도시로 재탄생시켰다. 그 완성에는 지난한 세월과 건축에 대한 짙은 사랑이 배경이 됐다. 가우디를 부둥켜안은 바르셀로나가 그래서 더욱 설레고 끌린다.

 

가는 길
바르셀로나까지 직항편이 운행 중이나 프랑스를 경유해 열차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열차궤도가 달라 국경역인 포르트부에서 갈아타야 한다. 역은 산츠역과 프란사 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탈리아 등에서 이어지는 야간열차나 특급열차도 여럿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서는 5개의 메트로 노선이 도심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메트로를 이용하기에는 산츠역이 편리하다.

 

 

떠나간 연인을 쉽게 잊지 못하는 것처럼, 과거의 영광 또한 놓아버리기 어렵다. 사랑이 넘쳐 흐르던 시간들을 누군들 쉽게 잊을 수 있으랴! 하지만 이미 떠난 사랑과 과거는 온전히 보내주어야 한다. 그 자리에 새로운 인연과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5세기 황금기를 구가했던 스페인의 동부 도시, 발렌시아는 현재 새로운 세기의 수요의 부응하는 관광도시로,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해변을 지닌 도시, 발렌시아로 떠나보자.

시청광장의 야경. 분수와 건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이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떠나는 도보여행

지중해와 인접해 있어 풍부한 햇빛과 비옥한 토지를 지녀서일까. 발렌시아는 따뜻한 햇살로 첫 인사를 건넨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거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기분이 든다. 과거의 영광이 곳곳에 스며들어, 사람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따사롭고 기분 좋은 도시, 발렌시아에서 첫 걸음을 내디딘다.

발렌시아의 시내 여행은 구시가지에서부터 시작한다. 19세기 중엽까지 이곳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성벽은 철거되었으나, 토레스 데 세라노(Torres de Serranos)와 토레스 데 콰르트(Torres de Quart)는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다. 특히 세라노 문은 발렌시아의 유명한 축제인 ‘불의 축제’ 때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거대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성벽의 위용은 그 당시 얼마나 강대한 도시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콰르트 성벽에서 긴 대로변을 따라 죽 걸어가, 대성당(Cathedral)을 만난다. 200여 년에 걸쳐 완공된 이 성당은 기본적으로는 고딕 양식을 갖추고 있지만, 로마의 영향을 받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바로크 양식도 섞여 있다. 대성당은 ‘벽화 성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내부에 벽화가 많다. 특히 예배당 안에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사용한 성배가 안치되어 있기도 하다.

대성당.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라 론하 내부. 무역거래 당시 사용됐던 탁자가 그대로 남아있다.

발렌시아의 중심, 메르카도 구역

성당을 빠져나와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메르카도 구역에 닿는다. 이곳은 발렌시아 시민들의 상업 활동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두 개의 상징적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딕양식의 건물 라 론하(La Lonja)에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이곳은 15세기 이슬람 왕궁 터에 실크와 상품 교역 거래소로 지어져 19세기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무역거래를 위해 사용하던 탁자와 거대한 나선형 기둥으로 장식된 홀, 둥근 천장 등 건물 전체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 론하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중앙시장(Central market)은 20세기의 건축미가 반영된 현대적인 건물이다.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세련된 건물 벽돌부터 천장의 유리돔까지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중앙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라고 하니, 현대적 감각에 역사까지 깃들어 있는 장소로 볼 수 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이 상점마다 가득하지만, 이곳은 아침시장이기 때문에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운영한다.

중앙시장에서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시청광장(Plaza del Ayutamiento)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발렌시아의 메인 광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매년 3월에 열리는 라스 파야스 축제와 관련해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는 중심지역으로, 도시의 오랜 전통과 현대적인 모습을 한 곳에서 보게 된다. 바로 근처에는 국립도자기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바로크양식의 마르케스 데 도스 아구아스 궁전(Marques de Dos Aguas Palace)이 길가에 자리 잡고 있다.

예술과 과학의 조화, 미래도시를 만나다

예술과 과학의 도시 입구에 서면, 현대적인 건물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로 인해 쉽게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사진으로는 전하기가 힘든, 감성을 자극하는 아스라함이 가슴 속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곳은 예술과 과학,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구역으로, 발렌시아 출신의 유명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e)와 스페인 출신이나 멕시코로 귀화한 펠릭스 칸델라(Felix candela)에 의해 만들어 졌다.

펠리페 왕자 과학박물관. 고래의 뼈를 모티브로 건축되었다.

이곳은 국제 회의장, 과학 박물관, 예술 궁전, 해양학 박물관, 산책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술과 과학의 도시라는 이름과 같이 미래 도시에나 어울릴 법한 아방가르드한 건물 디자인이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발렌시아의 남북을 관통하는 투리아(Turia)강과 인접한 점을 적극 활용해 물과 건축물의 조화가 자칫 인공적이고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미래형 건물에 자연미가 더해졌다.

발렌시아는 과거 그리스와 로마, 아랍 등의 지배를 받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국민적 영웅 엘시드가 이를 다시 정복했고, 15세기에는 아라곤 왕국의 왕 하메스 1세에 의해 발렌시아는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 이후 프랑스의 지배에 대한 저항으로 도시가 파괴되기도 했지만, 자유를 향한 시민들의 저항정신과 열정만은 그대로 남아, 현재는 ‘풍요의 도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지중해의 대표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과거는 끊임없이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며 대체되지만, 발렌시아는 그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들이 한데 모여 자유와 열정을 간직한 도시가 되었다. 역사와 전통 속에서 피어난 도시 발렌시아는 오늘도 자유와 열정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여행정보
시차는 스페인이 한국보다 8시간(서머타임 기간에는 7시간) 늦다. 통화는 유로(Euro)를 사용하며, 94%가 가톨릭교를 믿는다. 해가 늦게 지고, 온화한 기후로 인해 스페인 사람들은 대부분의 늦게 일어나고 저녁 늦게까지 활동한다. 식사 시간도 한국보다 늦어 점심 식사는 오후 2~4시에 먹으며, 저녁 식사는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시작한다.

가는 길
우리나라에서 발렌시아로의 직항편은 없으며, 보통 파리를 경유해 이동한다. 인천-파리 노선(대한항공)은 약 11시간 50분 소요되며, 파리에서 발렌시아 노선(에어 유로파 운항)이 약 2시간이 걸린다.


스페인 미술여행

피게레스‘달리 극장식 미술관’의 1층 모습. 정면으로 보이는 벽엔 마치 사람이 그림에서 흘러내린 페인트를 닦는 것처럼 보이는 조형물이 붙어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그림의 이름은‘미로’ / 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나와 미친 사람 사이의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1904~198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두 시간을 기차로 달리면 도착하는 작은 도시 피게레스(Figueres). 바닷가와 맞물린 이 소박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달리는 태어났고 또 생의 대부분을 살았다. 때론 편집증 환자, 강박주의자로 불렸고 실제로도 지나친 자기 확신과 과도한 소심함을 오가며 살았다는 예술가. 하지만 달리는 뜻밖에도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했고, 그 누구보다 그 품에서 안식과 위안을 갈구했던 나약한 사람이기도 했다.

'세상의 배꼽' 간직한 달리의 마을

토요일 아침 8시.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2등석 기차표(36유로, 1유로=약 1500원)를 끊었다. 스페인식 밀크 커피, 카페 콘 레체와 하몽 샌드위치를 사들고 열차에 올랐다. 두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피게레스. 달리가 태어난 곳이자 그가 평생 꿈꿨던 미술관을 세운 도시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콧수염을 기상천외하게 구부리고 웃는 달리의 초상화가 여행객을 반겼다.

마을 중심에 있는 피게레스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 오른쪽 골목으로 향하자 난데없이 지붕에 달걀을 얹은 희한한 모양의 붉은 건물이 튀어나온다. 1974년 달리가 직접 세운 '달리 극장식 미술관(The Dali Theatre Museum in Figueres)'이다. 입장료는 24유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캐딜락 자동차 위에 나신의 조각 '후에고 비너스'가 우뚝 서있는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독일 출신 초현실주의 조각가 막스 에른스트가 보내준 조각품을 달리가 자동차 위에 세워버렸다고. 과연 달리가 만든 미술관답다.

미술관 벽면은 마치 청색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모양으로 칠해져 있다. 그 위엔 흘러내리는 페인트를 천으로 열심히 닦아 내는 사람 모습의 거대한 종이 인형이 위에 붙어 있다. 액자 속 그림과 실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① 살바도르 달리 생전 모습. ② '루비 입술 핀'(1949) ③ 카다케스 언덕에 있는 달리의 집 옥상. 지붕 꼭대기에 있는 달걀 너머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④ 피게레스 미술관에 있는‘매 웨스트의 방’. 작품이 걸려 있는 방은 볼록 거울로 보면 여배우의 얼굴처럼 보인다.

미술관 계단에 올라서면 '갈라의 방', '매 웨스트의 방' 등이 있다. '갈라의 방'은 달리가 평생을 다해 사랑했다는 아내 갈라 엘뤼아르(Gala Eluard·1894~1982)를 기념해 만든 것이다. 갈라는 본래 유명한 시인 폴 엘뤼아르의 아내였다. 달리는 폴 엘뤼아르를 집으로 초대했고, 처음 갈라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기행(奇行)으로 워낙 유명했던 달리는 양 겨드랑이에 썩은 양파를 끼고 알몸으로 무릎을 꿇은 채 청혼을 했고, 갈라는 그런 달리를 위해 이혼을 했다. 평생 여성을 두려워하고 살았던 달리는 그렇게 처음으로 자신의 모든 걸 이해하고 포용하는 여성을 만나 기쁨에 젖었다고 한다.

'갈라의 방'은 그런 달리의 열정과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 방은 온통 하얀색이다. 그림의 주인공은 대부분이 갈라 그녀다. 달리는 갈라를 모델 삼아 여신을 그리고 때론 신화 속 이야기를 패러디했다.

'매 웨스트의 방'은 유명한 영화배우 매 웨스트(Mae West·1893~1980)에게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채워졌다. 방엔 그 유명한 입술 의자와 눈 모양 액자가 걸려 있다. 작은 계단을 올라가 볼록 거울로 방을 내려다보면 방 전체가 우스꽝스러운 금발머리 여인의 얼굴처럼 보인다.

또 다른 방엔 그 유명한 흘러내리는 시계 그림, '기억의 영속성'이 양탄자 위에 인쇄돼 벽 한쪽에 걸려 있다. 저 멀리 달리가 태어난 바다 마을이 보이는 그림. 그 고요하고 또 황량한 풍경 속에 시계는 녹아내린 치즈처럼 늘어져 있고, 개미들은 회중시계 속에서 버둥거린다. 큐레이터는 "달리의 꿈속 세계를 반영한 작품"이라고 했다.

달리의 집 거실.

달리의 집, 카다케스 마을로 가다

해변마을 카다케스(Cadaques)는 달리의 생가(生家)가 있는 곳이다. 피게레스 광장에서 하루 4번 오가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멀미가 나도록 달렸다. 카다케스 해변에 자리잡은 '포르트 리가트'라는 어촌 마을이 보인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달리의 생가(Casa Museu Dali)가 나왔다. 지붕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달걀이 붙어 있다. 입장료 12유로를 내면서 큐레이터인 에바(Eva)에게 "달리는 대체 왜 그렇게 달걀을 좋아한 거냐"고 물었다. "달리는 여성의 자궁을 늘 그리워했대요. 달걀은 바로 그 엄마의 뱃속, 태초의 자궁을 닮은 존재에요. 달걀을 통해 영원한 삶을 꿈꾼 거죠."

달리의 집은 거실과 안방, 침실과 욕조, 사랑방, 그리고 야외 풀장과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안방 한가운데엔 아내 갈라의 초상화가 한쪽에 걸렸고, 그 곁엔 커다란 백조 박제가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집엔 백조 박제만 4개였다. 큐레이터는 "달리가 평소에 키우던 애완동물이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백조가 죽자 이렇게 박제로 만들어 넣어둔 것"이라고 했다.

1982년 아내 갈라가 숨지자 달리는 인근 마을로 집을 옮겨 그곳에서 생을 마친다. 평생을 오만과 광기, 때론 광대 짓으로 보냈던 예술가는 뜻밖에도 이곳에서 영원한 안식(安息)을 꿈꿨던 모양이다. 달리의 집에서 내려와 카다케스 해변을 걸었다. 어촌 마을은 노을에 잠겨 점점 주홍빛에서 진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여행사 추천 해외여행지

화창한 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 여행인지, 아니면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접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여행인지 목적을 뚜렷이 하는 게 중요하다. 여행 기간과 예산 등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알찬 휴가를 보내는 첫 걸음. 처음 가보는 곳이라면 패키지 상품을, 직접 준비할 여유가 있다면 여행일정을 짜고 항공편·호텔을 예약해 떠나는 자유여행을 즐기면 좋겠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일정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아보자. 주요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해외여행지를 소개한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그리스·로마 문명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해양 국가다. 특히 달마시아 해변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도시로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해안 절벽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견고하게 쌓아올렸고, 붉은색 지붕의 대리석 건물들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렉터 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스폰자 궁정 등 유적이 많다. 대한항공이 이달 30일부터 5월까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까지 4회 왕복 직항편을 띄운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 터키 관광청 제공
터키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과거의 번영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아야 소피아사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독교 본부, 그리스정교 본산, 이슬람교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사원 내부를 장식하는 정교한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등도 터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60여개 골목과 4000여개의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키 특산물인 가죽 제품·보석·골동품·시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파라도르… 그라나다·톨레도 등

파라도르(Parador)는 스페인 전역의 고성(古城), 궁전, 귀족의 저택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호텔로 중세풍의 낭만 여행을 제공한다. 1928년 그라나다에 처음 세우기 시작해 현재 93개의 파라도르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조금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대도시 위주의 평범한 유럽 일정에서 벗어나 차별화하고 개성 있는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파라도르 호텔은 톨레도·그라나다·말라가·론다·친촌 지역 등으로 구분되며, 해안가나 절벽, 숲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있다. 대개 도심에서도 멀지 않고 수영장·정원 등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중세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 / 모두투어 제공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옛 시가지에는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온 듯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도시를 가득 메운다. 대표적 관광명소인 프라하성 안에는 1000년에 걸쳐 완공된 고딕 스타일의 비투스 대성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에 놓여진 카를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거리음악가, 기념품 판매 상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5~6월에 프라하를 방문할 경우 올해 62회를 맞이하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회를 즐겨보자. 체코 민족음악의 창시자로 꼽히는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 그의 작품 '나의 조국'을 시작으로 음악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라 6월 4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황산의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절벽 가운데로 오솔길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경사를 이룬 절벽은 한눈에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고봉(高峯)에 뿌리를 내린 굽은 소나무는 나뭇가지를 넉넉하게 허공에 드리우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중국 황산

중국 안후이성 남동쪽에 있는 황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낙락장송, 운해(雲海)가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 72개와 골짜기 24개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1년에 200여일은 거대한 운해가 자욱하게 끼어 있으며, 주룽폭포·바이장폭포 등이 흘러내린다. 산에 오르는 4만여개의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운곡사~백아령 간 케이블카는 길이가 2.8㎞에 이른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까지 오른 후 정상까지 산행하는 게 좋다. 2008년에는 황산 입구에 취온천이 개장했다. 다양한 기예로 구성된 중국 서커스 '송성가무쇼'도 놓치지 말자.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말레이시아 자연관광지 랑카위 해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랑카위에 있는 맹그로브 나무 습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말레이시아 랑카위

본토인 말레이 반도의 펠리스주로부터 서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으며 수십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홋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위로 특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코코넛 나무의 키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등 자연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섬들을 돌아보는 투어를 비롯해 악어쇼·뱀쇼·킥복싱·말레이 스턴트쇼 등 볼거리도 많다. 중심지 쿠아 시내에선 자신이 원하는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 인기다. 섬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 / 홍콩 관광청 제공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 파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좋다. 디즈니랜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숲', 타잔을 테마로 한 '모험의 세계'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1월 대대적 변신을 마친 홍콩 최대 놀이공원 '오션 파크'도 찾아보자. 물을 주제로 한 '워터 프론트', 70여개 놀이기구가 모여 있는 '서밋', 대형 조류관이 있는 '타이쉐완' 등 3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산 정상의 놀이공원에서 1300m의 지하터널을 달리는 오션 익스프레스도 놓치지 말자. 해가 진 뒤에는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심바오쇼가 펼쳐진다.

인도 골든 트라이앵글(델리·아그라·자이푸르)

인도 북부의 델리·아그라·자이푸르 등 세 도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린다. 인도여행의 정수를 보여준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델리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델리는 17세기 무굴제국 시대 구시가지였던 올드델리와 20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된 뉴델리로 나뉜다. 올드델리에는 붉은 화강암 성벽으로 이루어진 붉은 성과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미 마스지드 등이 볼거리다. 델리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아그라에는 타지마할이 있다. 사막 가운데 자리한 자이푸르는 장엄한 궁전과 사원이 어우러진 도시다. 유독 분홍색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로 불린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다. 누구나 가슴 속에 이루고 싶은 꿈 하나쯤은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남들과는 조금 다른 버킷리스트를 가진 두 사람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꿈에만 그리던 일을 실행으로 옮겼다. 상상만 하던 ‘산티아고 웨딩마치’를 올린 정현우(31), 이혜민(30) 부부. 그 길 위에서 그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순례길 초반 들르는 도시 팜플로나의 시청 광장에서 찍은 셀프웨딩사진. 덕분에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사진=정현우)
'결혼행진이요? 꽃길인 줄만 알았는데 고행길이더라고요.'

산티아고 웨딩마치를 끝내고 귀국한지 막 한 달이 지난 신혼부부 현우씨와 혜민씨를 만났다. 여행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않은 모습의 두 사람이지만 함께 했던 추억들로 여독을 풀어내고 있었다.

이들이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0년 여름, 디자인공모전 시상식 자리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렇게 만난지 4년째 되던 해,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현직 디자이너와 기획자였던 두 사람은 남들 다하는 평범한 결혼식이 아닌 의미 있고 특별한 결혼을 꿈꾸게 되었다. 그 후로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결혼에 대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현우씨가 자신의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이야기 했고, 혜민씨도 '결혼식 대신 그 길을 걸어보자'고 동의했다.

'보통 순례길은 인생의 큰 계기라든지 깨달음을 얻고 싶을 때 가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그 길을 함께 걷기로 했어요. 그래서 웨딩드레스 대신 면사포를, 턱시도 대신 나비넥타이를 챙겨갔죠.'

하지만 여행준비가 생각했던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양가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부터 만만치 않았다. 그 뒤에는 회사에서 맡고 있던 프로젝트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들의 여정은 2년 뒤, 두 사람 모두 회사에 사표를 낸 뒤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

순례길을 걸으며 받은 스탬프와 조가비(왼쪽), 청첩장 대신 두 사람이 직접 만든 결혼소식지(오른쪽).
'저희의 총 여행일정은 올해 3월 14일부터 6월 9일까지였어요. 이 중 3월 17일부터 4월 27일까지 42일 동안 산티아고를 거쳐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피니스테레까지 약 900km의 순례길을 걸었고요. 마음 같아서는 1년 정도를 떠돌고 싶었지만, 가족들과의 상의 끝에 3개월간 떠나기로 했죠.'

산티아고로 떠나기 전, 예비 순례자가 된 두 사람은 순례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를 하던 중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한다. 산행이나 트레킹 경험이 많지 않은 두 사람이 약 900km에 달하는 길을 걷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하루 20km 정도씩 걷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넉넉히 잡았다. 하지만 적게 걷는다고 쉬워지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욕과는 반대로 저희의 몸이 너무 준비가 안 됐던것 같아요. 지름길로 가겠다고 입산이 금지된 눈 쌓인 경사로를 오르다 동상에 걸릴 뻔한 적도 있었고, 식량을 준비 못 해 중간에 쓰러질 뻔한적도 있었으니까요.'

고통을 겪어보지 않고 진정한 순례자가 될 수 없는 법, 여전히 두 사람은 산티아고를 생각하면 끝없이 걸었던 일이 기억난다고, 하지만 결혼식 대신 걸었던 순례길은 축복받은 길이었다. 특히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들이 그랬다. 부부가 만났던 모든 순례자들은 두 사람이 결혼식 대신에 산티아고를 걷는다고 하면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축하해주었다.

'순례길에서 스님을 만나 함께 길을 걸으며 주례사와 같은 축복의 말씀을 듣기도 했고, 어떤 자연주의 음악가는 넓디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축가를 불러주기도 했어요. 걷는 내내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국적, 성별, 나이, 직업 따윈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게 이 길이 가진 힘인것 같아요. 잠깐의 인연이었지만 만났던 사람들이 걷는 내내 생각나기도 했고 그리웠어요. 생각해보면 그 길을 걷는 자체가 축복이었죠.'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해 현우씨의 프러포즈를 도와준 순례자 친구들. 축가와 축하의 말을 선물 받고 답례로 목걸이와 그림을 주었다. (사진=정현우)
좋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도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말한다.

'걸으면 걸을수록 점점 힘에 부치고 고통이 극에 달해질수록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되었죠. 내가 이렇게 힘들어도 먼저 가버리지 않고, 이 길이 끝날 때까지 내 옆에 있을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안심되고 항상 고마웠어요.'

약 3달간의 여행과 결혼행진을 마친 후, 그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젠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는 것, 예전처럼 세상의 기준에 맞춰 아등바등하지 않고 조금 어설프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하며 함께 살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곧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이다. 둘이 함께했던 여정을 책으로 엮어보기로 한 것이다.

'출판 계획은 저희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나서요?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둘 해나가다 보면 다음 길이 저희 앞에 놓일 거예요. 그러면 다시 그 길을 함께 걸으면 되지 않을까요. 까미노를 걷던 날들처럼요.'

900km가 0km가 된 피니스테레.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그곳에 도착한 부부의 마지막 웨딩사진. (사진=정현우)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홈페이지www.900km.net

페이스북facebook.com/900km

인스타그램Instagram.com/hola_lea

조윤식 기자 / marchisiyun@emountain.co.kr

두 나라의 국경을 오가는 기차 속에서 각기 다른 언어와 사람, 문화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출신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기차 안팎의 풍경들.
 

사람
사람
건물
건물

FRANCE1938년 프랑스의 국영 철도청인 SNCF가 탄생한 이후 꾸준히 발전해온 프랑스의 철도 산업은 현재 유럽에서 두 번째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총 9200대의 기차가 3000개의 역에 매일 1000만 명을 실어 나르는 중이다. 
 

주요 기차
기차2
기차2
기차1
기차1
테제베TGV한국의 고속 철도인 KTX가 테제베를 모델로 한 것을알고 있는지? 테제베는 유럽 최초, 일본의 신칸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통한 초고속 기차다. 1981년 첫선을 보인 테제베는 제4세대최신 모델인 2층 기차 ‘유로듀플렉스’를 성공적으로 운행하기까지진화를 거듭해왔다. 2005년부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크리스티앙 라크루아가 디자인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기차도 경험할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킬로미터, 총 450대의 테제베가200여 개의 기차역을 연결한다.테오즈TEOZ시속 180~200킬로미터로 달리는 일반 고속 기차.테제베가 운행하지 못하는 구간을 책임진다.테르TER지역 내 주요 도시와 중소 도시를 연결하는 일반 기차로최고 속도는 시속 160킬로미터다. 테제베나 테오즈와는 달리 철도패스를 사용하므로 탑승 시 좌석 예약을 할 필요가 없다.

기차 정보 확인
안내판
안내판
안내판
안내판
역에 도착하면 전광판을 통해 선택한 기차와 출발 시간, 플랫폼Voie 등을 확인한다.기차 옆에 ‘retard’라는 사인이 뜨면 지연된다는 뜻. 테제베의 경우 객차Voiture의구성 및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Composition des Trains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1등석이라면 차량 양쪽 끝부분인 객차 2~3 혹은 11~13인 경우가 많다.

티켓 준비 및 사용
철도패스
철도패스
프랑스의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가장 편리한 방법은 철도 패스를 이용하는것이다. 유효 기간 동안(1개월 내 1~15일)철도청이 운영하는 모든 기차를 탈 수 있다.단 테제베와 테오즈의 경우 미리 좌석 예약을해야만 탑승할 수 있으며,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좌석 예약은 출발 90일 전부터 온라인을통해 가능하며 패스 소지자를 위한 좌석이한정되어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선택 사용 패스의 경우 1일권부터구매 가능하다. 패스는 반드시사용 전 출발 역에서 매표소나역무원을 통해 개시 스탬프를받아야 하며 예약 티켓이나구간권은 플랫폼으로 나서기전 문 앞에 놓인 ‘콩포스타주드 비에Compostage deBillets’란 노란색 기계에 넣어사용 날짜 확인’을 받는다.

객차 및 좌석
좌석
좌석
해당 객차의 출입문 쪽에 표시된 좌석 번호별화살표를 따라 예약한 좌석을 찾는다. 기차종류 및 모델에 따라 디자인, 주변 인테리어가다른데, 아무래도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크리스티앙 라크루아가 디자인한 테제베.1등석엔 네이비와 옐로 그린, 2등석엔 레드와바이올렛 등 튀는 컬러를 사용했음에도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의자의 쿠션이 상당히푹신한데 특히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1등석의자에 몸을 맡기면 꿀잠에 빠져들기 십상이다.1등석에는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가 있다.

승무원
승무원
승무원
크리스티앙 라크루아는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테제베 라인의 승무원유니폼까지 디자인했다. 그가 만든 유니폼은그레이와 바이올렛 컬러를 조합하고 다양한디자인의 모자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승무원유니폼은 짙은 네이비 바탕에 레드 컬러로포인트를 줬다.

기차 안 레스토랑
레스토랑
레스토랑
음식
음식
테제베에서는 간단한 식사 및 음료를 즐길 수있는 레스토랑 ‘부아튀르 바르Voiture Bar’를운영한다. 고품질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모놉데일리Monop Daily가 제공하는 신선한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와 리소토 등을맛볼 수 있다. 미식에 관심이 높은 이라면파리의 맛집 보코Boco가제공하는 스타 셰프세트 메뉴에도전할것.



SPAIN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질 정도로, 각 지방의 강한 개성이 돋보이는 스페인. 그래서인지 기차 역시 지역에 따라 종류가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풍경뿐만 아니라 달라지는 표지판 문구에도 주의할 것.

건물
건물
기차
기차

주요 기차

기차1
기차1
기차2
기차2
?아베AVE프랑스에 테제베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아베가있다. 아베ave는 ‘스페인 초고속’을 뜻하는 ‘Alta VelocidadEspanola’의 약자이면서 스페인어로 ‘새’를 가리키는 단어. 기차의전면이 새의 부리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 이름과디자인이 무색하지 않게 최고 시속 30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다.1992년에 개통된 아베는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빌바오,세비야와 프랑스 파리, 리옹, 마르세유 등을 운행한다.알비아ALVIA아베 다음 등급의 시속 250킬로미터로 달리는 고속기차.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빌바오, 산 세바스티안, 북서부갈리시아 지방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아코루냐A Coruna, 산페르민 축제로 유명한 팜플로나Pamplona 등 북부 주요 도시들에다양한 연결 편을 가지고 있다.알타리아Alt aria마드리드와 남부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 기차.안달루시아의 대표 도시인 그라나다Granada, 남서부 카디스 주의알헤시라스Algeciras를 향해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린다.

기차 정보 확인
안내판2
안내판2
안내판1
안내판1
안내판3
안내판3
스페인에는 공식 언어로 스페인어를 비롯해 지방어인 카탈루냐어, 바스크어,갈리시아어까지 4가지가 있다. 그러다보니 이들 언어 해당 지역의 기차역 전광판들은한층 복잡하다. 지방어와 스페인어, 영어가 혼용 표기되어 있다. 전광판에서 시간과목적지, 기차 종류 및 번호, 플랫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티켓 준비 및 사용
티켓
티켓
스페인의 여러 도시를 둘러보고싶다면 스페인 패스를 선택한다. 스페인 국영철도청인 렌페Renfe가 운영하는 모든 기차를이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초고속 기차, 국제노선 기차와 야간 기차의 경우 좌석 예약은필수. 다른 나라에 비해 예약 요금이 비싼편으로, 사전 온라인 예약을 권한다. 스페인은기차역에 개찰구를 지닌 흔치 않은 나라다.2004년 마드리드 기차 폭발 사고 이후 보안이강화돼 보안 검색대, 개찰구를 통과해야플랫폼으로 향할 수 있다. 철도 패스 소지자의경우 개찰구의 검표원에게 패스를 보여주면된다. 산 세바스티안 기차역처럼 검표원이 따로없는 작은 역엔 매표소에 철도 패스를 보여주고개찰에 필요한작은 티켓을받아야 한다.

객차 및 좌석
좌석
좌석
아베는 최고급 시설 및 통 큰 서비스를 갖춘것으로 유명하다. 좌석은 클럽(비즈니스)클래스와 프리페렌테 등 2가지 1등석 클래스와2등석인 투리스타 클래스로 구성된다. 1등석인의 경우 고급스러운 우드 컬러의 인테리어와가죽 시트가 돋보이며 시간대에 따라 기본 음료및 식사가 제공된다. 자리마다 전기 콘센트가설치되어 있다. 비디오와 오디오 시설은3등석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보드 게임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도인기가 좋다.

승무원
승무원
승무원
국기 색은 물론 축구 경기나축제에서 보여준 열정적이고 호전적인 기질로미루어보아 빨강이나 노랑을 이용한 유니폼을상상했는데, 틀렸다. 짙은 회색 슈트에 자줏빛넥타이나 카디건, 스카프, 모자 등을 매칭한승무원의 모습이 상당히 클래식하다.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https://www.instagram.com/bdhband/     세계의 아름다운 사진을 구경하세요



기차 안 레스토랑
레스토랑
레스토랑
아베의 1등석을 이용하면 항공사 기내식못지않은 차내식을 맛볼 수 있다. 알비아의 경우1등석과 2등석 사이에 스페인식 샌드위치인보카디요Bocadillo와 커피, 맥주와 와인 등을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있다. 이베리안 햄,하몽과 카망베르치즈, 등을 넣은보카디요로스페인의 맛을음미해보자.


<2016년 6월호>

에디터서다희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 협조 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


'진정한 나는 무엇일까, 이 길의 끝에서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순례자의 길이라 불리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많은 순례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 길을 오가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삶을 되돌아보았다. 올여름,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순례길로 향한 한 코미디언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산티아고(원제: Ich bin dann mal weg)>는 여행의 갈증을 풀어주면서 인생에 대한 물음에 해답을 던져줄 만한 영화다.

7월 6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영화 <나의 산티아고>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사 진진은 7월 14일 영화 <나의 산티아고> 개봉을 앞두고 7월 6일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다. 이 영화는 독일의 인기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Hape Kerkeling)의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가 자신의 산티아고 순례길 발자취를 기록한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는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 삶과 죽음의 문제,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일상과 경험을 진중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매일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깨달은 교훈을 기록한 이 책은 출간 이후 독일인들 사이에서 산티아고 순례여행 붐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전 세계 12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2006년 출간 이후 500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영화는 남프랑스 생장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800km에 달하는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확 트이는 지평선 위로 펼쳐진 밭과 목초지, 작은 마을 등 순례길에서 만나는 장관을 완벽히 담아냈다. 여행을 통해 점차 바뀌어 가는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제작자 니코 호프만은 책이 가진 힘에 매료되어 영화화를 결심했고 주인공의 내면적 성찰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하페 케르킬링은 '원작을 영화에 잘 담아 주었다'며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 영화는 7월 14일 전국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정보제목나의 산티아고 (Ich bin dann mal weg, 2015)개봉일2016. 7. 14.제작국독일장르코미디감독줄리아 폰 하인츠출연데비드 스트리에소브(하페 케르켈링 역), 마르티나 게덱(스텔라 역), 카롤리네 슈허(레나 역) 등줄거리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과로로 쓰러지면서 큰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 후 갖게 된 긴 휴가가 낯설기만 한 그는 곧 무력감에 시달리게 되고 돌연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의 순례길은 순탄치 않다. 첫날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순례자들의 숙소는 바퀴벌레가 기어 다닐 정도로 지저분하다. 평소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를 보던 그에게 하루 20∼30㎞ 도보는 무리였다. 하페는 중간중간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허름한 순례자 숙소가 아닌 호텔에서 묵는 편법을 쓴다. 하페는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또 고행의 순례길 여행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알아낼 수 있을까.



'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고 비워버린다. 그리고 다시 당신을 세운다. 기초부터 단단하게'-하페 케르켈링



조윤식 기자 / marchisiyun@emountain.co.kr

안녕하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트래블바이블은 해외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여러분에게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세상에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듯이 여행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지 않은데요 

바로 이 곳에서 여행의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입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빽빽한 산과 그 구석구석 자리한 목가적인 시골 마을, 지중해를 품은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곳. 지구상에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곳이 있을까. 피레네산맥에서 보내는 힐링 시간 속으로.

[헬스조선]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의 하나로 등록된 피레네산맥 원형 분지로, 빙하를 관측할 수 있다. 장엄한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평평한 고원분지를 걷는다.
[헬스조선]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의 하나로 등록된 피레네산맥 원형 분지로, 빙하를 관측할 수 있다. 장엄한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평평한 고원분지를 걷는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은 유럽인 사이에서는 고급 휴양지로 정평이 나있다. 아직 한국인에게는 낯선 이곳을 여행하다 보면 단체관광객은 전혀 마주칠 수 없다. 북적이는 휴양지가 싫다면, 피레네로 떠나보자. 헬스조선 비타투어는 피레네 힐링 트레킹과 주변국인 프랑스, 안도라공국, 스페인 문화 체험을 엮어 버라이어티한 휴가를 기획했다.

피레네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코테레 온천 마을과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인 오데사이몬테페르디도 국립공원! 코테레에서 로마인이 쌓은 스페인 다리까지 걷는 길이 첫 번째 힐링 포인트다. 잘 우거진 숲과 사슴 눈망울 같은 호수, 야생화 등이 어우러져, 펼쳐놓은 동화책의 한 페이지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아담한 산간마을 온천에 몸을 담그며 하루 피로를 씻어본다.

피레네의 두 번째 힐링 포인트는 장엄한 고봉에 둘러싸인 원형 빙하분지와 피레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키리조트 라보나주에서 만날 것이다. 특히 거대한 원형 야외극장처럼 아래로 우묵하게 들어간 계곡에 있는 가바니 폭포 트레킹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풍광이다. 450m 높이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을 연신 쏟아내며 떨어지는 폭포는 신이 만든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5일 동안 하루 3시간씩 풍경을 감상하며 여
유롭게 걷는 일정이라 중장년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성모마리아의 기적이 깃든 프랑스 루르드 샘물, ‘면세 쇼핑천국’ 안도라공국,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와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현지 문화에 취해보는 시간도 흥미롭다.

 

Travel Info.


일정

8월 11~21일(9박11일)
주요 관광지

프랑스 툴르즈·루르드, 스페인 아란·바르셀로나, 안도라공국
참가비

550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 경비 포함)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보상을 받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않습니다. 읽은이의 좋아요 한번의 클릭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어줍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 산티아고 성지순례

[투어코리아] 여행초보자들 여행을 떠난다는 자체에 설레지만 조금 더 생생하고 알찬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여행 좀 다녀봤다'고 이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를 참고해보는 건 어떨까. 이들의 선호여행지를 살펴보니 단순 명소 둘러보기식 여행보다는 코스프레미식출사건담 등 색다른 취향 맞춤형 테마여행을 즐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자사의 테마여행 상품인 '먹고찍고'의 2015년 매출이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이러한 테마형 상품은 단순 가이드 동행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가 멘토로 동행하며 숨겨진 여행지 방문이나 사진레슨 등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정만을 꼽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여행이 주목받으면서 많은 여행사들도 더욱 특색 있고 다양한 테마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특별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흥미진한 이색 테마여행상품을 소개한다.

▲ 일본 세계코스프레 서밋 나고야

코스프레 관심 돞다면 '일본 세계코스프레 서밋 나고야'로!


애니메이션, 게임, 코스프레 등에 관심이 많다면 '일본 세계코스프레 서밋 나고야'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로 가보자. 올해 14회를 맞는 '2016 월드 코스프레 서밋'은 한국을 포함한 30여개국의 코스튬플레이어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다. 라구나텐보스 등을 방문해 만화 속에서 보던 명소와 코스프레 모델을 배경삼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나고야 티비타워, 나고야성, 오아시스 21 등 나고야 곳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일본 여행 전문 작가 박용준(베쯔니) 작가와 떠나는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는 덤으로 들을 수 있다. 박용준 작가와 함께 여행 기간은 7월 29~31일이며 가격은 69만 9천원.

▲ 일본 세계코스프레 서밋 나고야

스위스의 광활한 자연을 만끽하다!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투어'


스위스의 광활한 자연과 낭만적인 문화까지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다면 스위스패스를 타고 떠나는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투어'가 답이다. 라보 와이너리투어를 시작으로 마테호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수네가 호수 트레킹, 알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융프라우, 스위스의 역사를 품은 도시 루체른 등 유명 명소들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인터파크투어의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투어 7박9일 상품'은 여행사진 전문 박성빈 작가와 함께 할 수 있어, 동화 속에 있는 듯한 스위스의 경치들을 더욱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기준 339만원.

▲ 스위스 융푸라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야곱이 선교를 위해 걸었던 것으로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많은 것을 버린 온전한 자신과 대화하며 삶과 내면의 방향을 찾을 수 있어 최근 주목받는 여행코스.


여행 전 이 곳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김지선 여행작가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설명회'를 눈여겨보자. 산티아고 순례길의 의미와 여행 준비 및 노하우 등 실전팁까지 수백km에 이르는 여정 속에서 김지선 작가가 느꼈던 모든 것들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 설명회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인터파크투어 8층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되며 참가 비용은 5천원이다.


한편,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테마여행상품은 '먹고찍고'를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0대(37.2%)와 30대(32.9%)였다.


인터파크투어 기획운영팀 노선희 팀장은 '먹고찍고 상품은 널리 알려진 명소 외에도 현지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여행이 가능하며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여행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Must Buy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예술의 도시이자 패션의 도시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스파 브랜드를 비롯하여 명품부터 시작하여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다양한 백화점 및 쇼핑몰, 그리고 수많은 브랜드와 기념품점 등이 모여있는 쇼핑 거리는 관광객들이 맞이하고 있다. 수많은 아이템 중 바르셀로나에 들렀다면 이것만은 꼭! 사고 갔으면 하는 ‘Must Buy’ 아이템을 선정해 보았다. 알뜰하고 실속있게 바르셀로나를 즐겨보자.

편안하고 감각적인 신발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에스파드류

프랑스와 스페인의 전통 신발로 알려진 에스파드류(espadrille)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신발이다. 본래 해안도시에서 신는 신발이었는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슬립온’이라 부르기도 한다. 굽이 낮은 것부터 시작해서 높은 웨지로 되어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고딕 지구에 있는 스페인 전통 수제화 가게인 ‘라 마누알 알빠르가떼라(La Manunal Alpargatera)’라는 가게의 신발이 인기 만점이다. 기본 신발이 10~16€로 많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캠퍼

‘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씨가 신고 나와 이슈가 되기도 했던 신발이다. 캠퍼(Camper)는 스페인 사람들은 ‘깜빼르’라 발음한다. 캠퍼는 슈즈 브랜드로 매우 유명하며, 현재는 캠퍼자체가 하나의 신발 종류로 분류된다. 독특한 디자인과 편한 착용감으로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한국의 백화점에도 일부 있지만 스페인 가격의 두 배 이상 버금가는 가격이다. 따라서 바르셀로나에 들렀다면 캠퍼 하나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아바카스

아바카스(Abarcas)는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스페인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신는 편안한 신발로 스페인 ‘국민 샌들’이라 불린다. 인기가 좋아 길거리에 짝퉁도 넘쳐나는데,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거나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저렴하고 감각적인 의류

스카프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인 스카프. 스페인의 대표 스파 브랜드 자라에서 산다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약 3분의 1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 많은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인기 품목에 속해있다. 굳이 자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파 브랜드에서도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고 다양하게 판매하니 참고하자.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언더웨어

스페인 대표 언더웨어 브랜드인 오이소(Oysho)에는 다양한 속옷과 파자마 등을 판매한다. 스페인 대표 스파 브랜드인 자라계열의 속옷 브랜드로 비키니, 파자마, 원피스도 판매한다.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가 구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코트

스파 브랜드 천국 스페인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코트를 구입할 수 있다. 스페인 스파 브랜드의 대부분 의류가 그러하겠지만 코트는 더 알뜰하게 살 수 있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 있는 특가 세일 기간에 산다면 실속있는 쇼핑을 하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코트가 있는데 한국에서 비싸서 못 샀다면 바르셀로나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TIP!1년에 단 두 번, 파격 세일 기회를 놓치지 말자!
패션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는 자라(Zara), 망고(Mango) 등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스페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모든 브랜드의 아이템을 1년에 단 두 번 파격 세일한다. 첫 번째 세일 기간은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동방박사 세분이 오는 날 이후로 1월 7일부터 2월까지 세일이 진행된다. 1월에 세일이 진행되었던 아이템이 팔리지 않았다면 2차 세일 기간인 2월에는 더욱더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게 50% 이상 파격 세일을 하고 많게는 70~8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두 번째 세일 기간은 여름시즌으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겨울 세일 기간과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다만, 겨울과 여름 세일기간 모두 명품 브랜드는 대부분 세일 브랜드에서 제외되니 참고하자.

달달한 먹거리와 차

뚜론 Turron

뚜론(Turron)은 스페인 전통 과자다. 한국의 엿처럼 생긴 모양의 뚜론은 더 부드럽고 달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안에는 다양한 견과류와 재료가 들어가 있어 먹는 재미 또한 있다. 뚜론은 바르셀로나 어디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백화점, 시장 혹은 뚜론 전문점인 ‘Vicens’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대는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10€ 이하로 저렴하다.

국화꿀차

바르셀로나에 들렀다면 꼭 사야 하는 필수품이라 불리는 국화꿀차. 국화꿀차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브랜드는 오르니만스(Hornimans)에서 나온 '만사니야 꼰 미엘(Manzanilla con Miel)'이다. 한 상자에 총 25개의 티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약 1.6~1.8€ 사이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뜨거운 물에 3~5분 정도 우려 마시면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바르셀로나의 까르푸나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es) 등 큰 매장에 있으나 워낙 인기가 좋은 제품이라 오후 늦게 방문하면 품절일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자.

비 브루타스 Bi frutas

비 브루타스(Bi frutas)는 스페인 식료품점에 파는 음료수이다.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특히, 수박과 멜론이 섞인 맛의 ‘IBIZA’는 생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오는 품목 중의 하나이다.

올리브 Aceituna

시원한 맥주나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캔 올리브. 올리브는 스페인어로 아쎄이뚜나(Aceituna)라 불린다. 올리브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Fragata'로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를 캔으로 판매한다.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유니크한 인테리어 소품

빈손 Vincon

스페인의 대표 거리 그라시아 거리에는 인테리어 소품 상점이 즐비하다. 까사밀라 옆에 자리한 빈손(Vincon)은 그중 대표적인 아기자기한 디자인샵이다.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부터 쇼룸, 가구, 섬세한 피규어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구입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Passeig de Gracia, 96, 08008 Barcelona. 까사 밀라 근처. )

아 로하 두가토 프레토 A Loja do Gato Preto

이곳은 고양이를 테마로 한 디자인 샵이다. 아 로하 두가토 프레토(A Loja do Gato Preto)는 포르투갈 브랜드로 주방용품, 식기, 텍스타일, 각종 인테리어 소품류 등을 볼 수 있다. 세일기간에는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Avinguda Diagonal, 484, 08006 Barcelona. 메트로 L4 Diagonal 역 근처.)

야드로 Lladro

야드로(Lladro)는 스페인에서 명품 수제 도자기 인형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이 어우러진 것이 야드로의 특징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야드로는 박물관 같은 분위기가 멋있어 많은 사람들이 둘러보러 오기도 한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이곳의 도자기 인형은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이곳의 제품은 최소 10€부터 시작되며 한국보다는 4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Paseo de Gracia, 101 08008 Barcelona, 메트로 L4 Diagonal 역 근처. )

2비스 2Bis

2비스(2Bis)는 구엘 공원, 까사 바뜨요 등 바르셀로나 명소의 기념품샵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모두 모아놓은 듯한 기념품 전문샵으로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Cl Bisbe ,2 08002 Barcelona. 바르셀로나 대성당 맞은편)

필마 Pilma

필마(Pilma)는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디자인 샵이다. 다이고날(Diagonal) 역 주변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샵 거리에 있어 찾아가기 쉽다. 5층 규모의 건물에 아기자기한 소품, 주방용품, 아이디어 제품 등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Avinguda Diagonal, 403 08008 Barcelona. 메트로 L4 Diagonal 역 근처. )

무이무쵸 Muy Mucho

무이무쵸(Muy Mucho)는 스페인의 천원샵같은 존재이다. 저렴하게 소품과 주방용품 등을 살 수 있는 곳으로 매우 인기가 좋다. 혹여 여행 중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이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Rambla de Catalunya, 35 08007 Barcelona, 메트로 L4 Passeig de Gracia 역 근처)

향긋하고 청량한 맥주와 와인

모리츠 Moritz

모리츠(Moritz)는 목넘김이 부드러운 바르셀로나의 맥주 이름이다. 바르셀로나 모리츠 맥주공장(Fabrica Moritz Barcelona)에서는 신선한 안주와 맥주를 맛볼 수도 있으며 맥주를 직접 사올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의 모리츠와 관련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뜨레야 Estrella Damm Barcelona

스페인의 정열을 가득 담은 맥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이다. 에스뜨레야 담은 여름에 마시면 더욱 시원한 라거 맥주로 탄산이 적어 부드럽다는 것이 특징이다.

샹그리아 Sangria

스페인 전통적인 음료 샹그리아는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까르푸, 공항, 백화점, 시장 등 샹그리아를 팔지 않는 곳은 없다. 구입할 때는 안에 들어있는 성분과 재료를 살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하며, 도수를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라이망와인 Raimat

와인이 맛있는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망 (Raimat)’ 와인은 큰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며 드라이한 와인으로 남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이다. 5~15€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잊지 못할 기념품

가우디 도마뱀 조각

가우디의 역작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기념품 샵이 있다. 구엘 공원의 상징인 가우디 도마뱀 피규어와 도마뱀이 그려져 있는 수많은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구엘 공원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념품 샵이나 공항에서 가우디 도마뱀 피규어를 판매하니 참고하자.

구엘 공원 열쇠고리

구엘 공원 기념품 상점에서 파는 열쇠고리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가우디 건축물을 본떠 만든 열쇠고리는 독특한 디자인의 유명한 기념품이다. 가격대는 다른 열쇠고리보다 조금 비쌀 수 있어도 구엘 공원 열쇠고리를 사지 않고 돌아온다면 후회가 밀려올 것이다.

바르셀로나 축구팀 유니폼

축구의 도시 바르셀로나의 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파는 기념품샵이 즐비하다. 대부분 축구를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한 벌정도는 무조건 구매한다는 바르셀로나 유니폼. 축구장의 기념품 샵이나 큰 디자인 샵에 70~80€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비싼 유니폼이 부담스럽다면 두건이나 모자 등을 사오는 것을 추천한다.



쇼핑 핫 플레이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그라시아 거리 Passeig de Gracia

명품거리 및 쇼핑의 거리로 유명한 그라시아 거리. 자라, 망고와 같은 일반 스파 브랜드샵부터 백화점, 명품샵까지 즐비한 바르셀로나 대표 쇼핑 거리이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쇼핑 및 상업지구로 유명하며 주변에는 까사밀라, 까사 바뜨요, 피카소 미술관 등이 있다. 바르셀로나 쇼핑 일 번지 답게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이 늘어져 있어 명품 쇼핑을 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여름(7~8월)과 겨울(1~2월)의 정기 세일 기간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쇼핑을 하다 지칠 때에는 노천 레스토랑에서 먹거리를 즐기며 여유를 가져보자.

  • 주소 : Passeig de Gracia, Barcelona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3 Diagonal역에서 도보3분. Passeig de Gracia에서 Carrer del Rossello 방면 남동쪽으로 걷다가 좌회전하여 Carrer de Mallorca에 진입하면 목적지이다.
  • 맵북 : 4번 지도 D3


람블라스 거리 La Rambla

바르셀로나의 까딸루냐 광장 남쪽부터 피우 광장까지 약 1km 남짓한 거리이다. 람블라스 거리(La Rambla)에는 수많은 길거리 상인과 거리 예술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에 자리한 곳으로 여행객과 현지인으로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거리 중간에는 바르셀로나 최대의 재래시장인 보께리아 시장(Boqueria Market)이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이곳에서는 저렴한 기념품이나 예술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주소 : La Rambla, Barcelona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1 Catalunya역에서 도보 4분. 역에서 나와 남서쪽으로 Placa de Catalunya 방면 좌회전 후 직진. Placa de Catalunya 방면 우회전 후 좌회전 하여 Placa de Catalunya에 진입. La Rambla 방면으로 가면된다.
  • 맵북 : 3번 지도 C4


보께리아 시장 Boqueria Market

성 요셉 시장이라고도 불리는 보께리아 시장은(Boqueria Market) 단연코 바르셀로나 최대의 재래시장이다. 바르셀로나 현지인들이 말하길 ‘보께리아 시장이 없다면 다른 시장은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싱싱한 과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채소, 과일, 치즈, 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람블라스 거리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 운영시간 : 월~토 08:00~20:30. 일요일 휴무
  • 주소 : La Rambla, 91 08002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3 18 25 84
  • 홈페이지 : www.boqueria.info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3 Liceu역에서 도보2분. La Rambla에서 Carrer de la Petxina 방면 북서쪽으로 걷다가 좌회전하여 Passatge dels Coloms에 진입하면 오른쪽에 목적지가 있다.
  • 맵북 : 3번 지도 B3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패션과 쇼핑의 천국 바르셀로나. 스파브랜드와 다양한 명품브랜드까지 만나보세요.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패션 천국 바르셀로나

패션의 천국이라 불리고 쇼핑하기 편한 도시로 꼽히는 바르셀로나. 스파SPA 브랜드의 지상낙원이자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곳이다. 대대적으로 여름과 겨울 특가 세일 기간에는 모든 매장의 문턱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저렴하게 바르셀로나를 즐기고 개성 있는 자신만의 패션을 완성시키고 싶다면 바르셀로나로 가보자.

스파SPA 브랜드의 천국

자라 ZARA

스페인 대표 스파SPA 브랜드 자라(ZARA). 스페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한 스파 브랜드 중 하나이다. 가격대비 좋은 품질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바르셀로나에서는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도 인정한 자라의 디자인은 유행을 선도한다. 자라는 아무리 인기가 있는 제품이어도 다시 출시가 되지 않을 만큼 디자인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 자라는 한국보다 평균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여름과 겨울 특가 세일 기간에는 50~7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주소 : Passeig de Gracia, 16 08007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3 18 76 75
  • 홈페이지 : www.zara.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4 Passeig de Gracia역에서 도보 1분. TOUS 오른쪽에 있다.

망고 MANGO

자라와 더불어 유명한 스파 브랜드로 패션을 선도하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직원의 80% 이상이 여성이라는 것이 특징이며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스파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매 시즌마다 패션쇼를 여러 컬렉션을 선보인다. 따라서 입증된 질과 디자인으로 고객을 만나 언제나 인기 만점인 브랜드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나라보다 30~40% 저렴하고 특가 세일 기간을 노리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실속있는 쇼핑을 할 수 있다.

  • 주소 : Passeig de Gracia, 65 08007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2 15 75 30   //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 홈페이지 : www.mango.com    //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3 Passeig de Gracia역에서 도보 2분. 까사 바뜨요 대각선 맞은편 건물에 있다.

마시모 두띠 Massimo Dutti

마시모 두띠는 스페인 브랜드 자라와 같은 계열의 브랜드이다. 기본 아이템에 충실하고 깔끔한 자라에서 좀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남성들의 정장을 사기에 제격인 곳으로 다양한 정장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 있으며 공항에도 입점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의 매장보다 약 5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 운영시간 : 월~토 10:00~20:00. 일요일 휴무
  • 주소 : C.C. El Triangle Placa Cataluna, 1-4, 08007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4 12 59 16
  • 홈페이지 : www.massimodutti.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1 Catalunya 역에서 도보 1분. 엘 트리앙글레 안에 있다.

명품 쇼핑 똑똑하게 하기

패션의 천국 바르셀로나에는 다양한 스파 브랜드와 더불어 명품 브랜드도 즐비하다. 명품 거리로 유명한 그라시아 거리에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백화점이 있다. 스페인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택스리펀을 많이 해줘 어찌 보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고 싶었던 브랜드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르셀로나에서 만나보자.

스페인에서 택스리펀 받기

유럽에 있는 나라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택스리펀(taxrefund). 택스리펀은 비유럽국가의 사람이 유럽권 나라에서 정해진 금액의 이상을 사용하면 돌아올 때 세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스페인에서는 하루 한 매장에서90€ 이상 사면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엘 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에서는 브랜드와 매장 상관없이 백화점 내에서 산것이라면 모든 상품의 금액을 합산해 준다. 또한, 자라 망고와 같은 스파 체인 브랜드 같은 경우도 여러 매장에서 구매했어도 같은 브랜드라는 것을 증명할 영수증을 지참한다면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하루에 90€로 정해져 있으므로 그 이상 구매한다고 해도 하루 내에는 90€만 인정된다.

택스리펀 받는 절차는 간단하다. 우선 물건을 구입한 후 계산할 때 택스리펀을 받는다고 말하면 따로 영수증을 챙겨줄 것이다. 영수증에 기재된 금액이 90€ 이상이여야 하며 여권 번호 등을 쓰는란에 적어둬야 한다. 쇼핑을 할 때 모아둔 택스리펀 영수증은 출국 시 공항의 택스리펀을 받는 창구에서 세관 도장을 받아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옷을 샀다고 해서 택을 뜯고 바로 입고 다니면 안 된다. 공항 창구에서 검사를 할 때 영수증과 제품을 비교하여 검사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택스리펀 도장을 받지 못한다.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18%라는 높은 비율의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로에베 Loewe

로에베(Loewe)는 스페인 대표 명품 브랜드이다. 마드리드의 왕실 납품 상점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스페인 전역에 자리 잡은 고급 브랜드이다. 아직도 본사는 마드리에 자리한다. 최상급 품질의 가죽만을 고집하여 제품을 만들며 가죽가방이 인기가 좋다. 또한 그 외 액세서리는 선글라스와 향수 등이 유명하다.

  • 운영시간 : 월~토 10:00~20:30. 일요일 휴무
  • 주소 : Passeig de Gracia, 35 08007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2 16 04 00
  • 홈페이지 : www.loewe.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4 Passeig de Gracia역에서 도보 2분. Passeig de Gracia에서 Carrer d'Arago 방면 북서쪽으로 걷다가 사거리 Carrer d'Arago에서 유턴 후 100m 직진하면 오른쪽에 목적지가 있다.

루포 Lupo

천연 가죽만을 이용해 만든 가방으로 유명한 스페인 고유 브랜드이다. 가격대는 있는 편이지만 심플하고 질 좋은 가방으로 인기가 좋다. 들고 다니기 편하며 튼튼해 그 값어치는 이미 입증되어 있다. 가죽장인의 아버지와 가방 상점의 점원이었던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디자이너가 바로 루포의 디자이너다. 가격은 200€부터로 저렴하지 않다.

  • 운영시간 : 월~금 10:00~20:30, 토 10:00~14:00, 17:00~20:30. 일요일 휴무
  • 주소 : Carrer de Mallorca, 257 08008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4 87 80 50
  • 홈페이지 : www.lupobarcelona.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5 Diagonal역에서 도보4분. Rambla de Catalunya에서 Carrer del Rossello 방면 남동쪽으로 걷다가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Carrer de Mallorca에 진입하면 왼쪽에 목적지가 있다.

TIP! 엘 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에서 여행자 쿠폰 받기
스페인의 대표 체인 백화점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에서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10% 할인 쿠폰을 나눠준다. 반드시 엘 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 내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만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쿠폰을 받을 때에는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니 참고하자.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3박 4일, 여러분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알찬코스를 소개해요.

대중교통이나 투어 버스를 적극 활용하면 바르셀로나의 핵심 여행지를 구석구석 누비는게 가능하다. 4일 이상을 투자한다면 앞서 소개한 1박 2일의 건축 답사에 쇼핑, 맛집, 거기에 더해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알찬 코스도 계획할 수 있다. 하루 정도는 시간을 할애해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트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까딸루냐 광장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광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중 하나로 뽑힌 바 있다. 여러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고 면적은 넓지 않으나 분수와 비둘기 등 여러 동상으로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져 있다. 바르셀로나 관광의 출발점인 광장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가르는 중심지기도 하다. 주요 도로들의 거점이고 공항 리무진도 이곳에서 출발하며 교통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하철도 다닌다. 주변으로 쇼핑이나 교통이 편리하니 숙소를 근처에 잡는 것이 좋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람블라스 거리

까딸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 파우 광장을 잇는 1km의 거리. 바르셀로나를 가장 이해하기 좋은 중심가이고 구시가지 관광의 랜드마크다. 거리 중심으로 뻗은 길들이 주요 관광지와 연결이 되어 있다. 중앙에 위치한 보행자 전용도로 양옆을 차도로 둘러싸고 있어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다. 거리 주변엔 상점, 식당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마시면 바르셀로나에 매료되어 살게 된다는 재미있는 전설을 가진 카날레탄스라는 샘물과 바르셀로나의 최고 오페라 하우스, 리세오 극장이 있다. 또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예술을 선보이는 거리 예술가들을 많이 만나게 보게 될 것이다. 거리 중간에 위치한 산호세 시장을 들러 스페인 사람들의 소소한 생활을 구경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바르셀로나 대성당

1298~1448년에 지어진 까딸루냐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70m의 높은 첨탑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150년 만에 완성되었는데 정면의 문은 초기의 설계를 지키기 위해 50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하늘에 닿을듯한 높은 천창에서 들어오는 빛과 스테인드글라스 장식, 곳곳에 위치한 그림들과 조각상들이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성당 중앙 제단 밑엔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인 에우라리아의 묘가 있으며 많은 성인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입장 시엔 복장규제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자. 주말엔 성당 앞 광장은 골동품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축제가 있는날엔 시민들이 모여 춤을 추는 장소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시에테 포르테스

7개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레스토랑으로 빠에야로 유명하다. 1983년에 오픈하였고 피카소도 즐겨 찾은 식당이며 자리마다 유명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올리브가 입맛을 돋운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식당이라 기다리는 건 기본. 시간을 잘 계산하여 방문해 보도록 하자.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해산물 빠에야.


호안 미로 미술관

몬주익 공원에 위치한 미술관. 호안 미로가 본인의 전 재산을 들여 미술관을 만들었으며 대부분 그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호안 미로는 초현실주의 예술가로 독특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림은 물론 다양한 조형물을 만드는 도예가, 판화가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생소하지만, 피카소나 달리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다. 동시대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어두운 느낌이 강했다면 호안 미로는 색채가 화려해 동화 속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나 옥상에서는 어느 정도의 촬영이 가능하다. 호안 미로의 초기 작품들보단 말년 때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그림의 지식이 없어도 눈이 즐거운 미술관이다.


몬주익 성

몬주의 언덕 위에 위치한 성으로 1640년 농민전쟁 시기 30일 만에 세워졌다.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때 군사 요충지였고 19세기 말 정치범들의 수용소로 이용되었으며 현재는 군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몬주익 언덕과 근처의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전망이 매우 좋다. 가는 방법은 버스, 지하철과 푸니쿨라 등이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과 군사 요충지답게 다양한 무기들도 구경할 수 있다. 성 주변을 따라 여유롭게 지중해 해변을 만끽하며 성의 동서남북 각기 다른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까딸루냐 미술관

로마네스크 작품들로 유명하며 까딸루냐 지방의 중세 미술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 가장 유명한 작품은 '타울의 성 클레멘테 교회의 벽화'다. 만국박람회 때 사용했던 건물을 고쳐서 1934년에 국립미술관으로 개관하였으며 큰 규모와 높은 천장, 거대한 파이프 오르관까지 웅장함을 자아내는 건축물이다. 방대한 작품 수를 자랑하며 모두 둘러보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니 자세한 관람을 원한다면 시간 여유를 두고 둘러보자. 입구에서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저녁엔 미술관 앞 분수에서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진다.


에스빠냐 광장

몬주익 박물관을 배경으로 화려한 조명과 음악을 자랑하는 몬주익 분수 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을·겨울에는 저녁 7시부터 9시, 봄·여름에는 저녁 9시부터 11시 30분 사이에 쇼가 열린다. 반원 모양의 이 광장은 55개의 스페인 도시가 타일로 꾸며져 있는데 각각의 타일마다 멋들어진 그림 한편을 보는 것 같다. 곳곳에 장식된 세라믹 공예의 화려함으로 광장 자체의 아름다움을 구석 구석 감상하기 좋다.


타란토스

플라멩코 공연을 보면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타블라오 중 하나. 약 30분 정도 짧은 시간 공연하지만, 입장료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음료 주문도 필수가 아닌 것이 장점이다. 열정적인 여자 댄서들의 춤사위와 서글픈 목소리의 남자 악사들의 노랫소리는 집시들의 슬픔을 표현하는 것 같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할만한 플라멩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좋은 좌석을 얻기 위해선 조금 일찍 줄을 서는 게 도움이 된다.


추천일정 Day3

까딸루냐 광장 ▶ 람블라스 거리 ▶ 바르셀로나 대성당 ▶ 시에테 포르테스 ▶ 호안 미로 미술관 ▶ 몬주익 성 ▶ 까딸루냐 미술관▶ 에스빠냐 광장 ▶ 타란토스

까딸루냐 광장 Placa de Catalunya

까딸루냐 광장에서 시작하여 까딸루냐 광장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공항버스, 버스, 메트로, 투어버스 모두 이 곳에서 출발한다. 광장에는 중앙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각종 할인 쿠폰과 시내 관광지도, 버스 노선도를 챙기고 하루를 시작하자.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람블라스 거리 La Rambla

까딸루냐 광장에서 지중해의 포트벨 항구까지 이어진 약 1km의 거리이다.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리로도 알려져 있듯이 람블라스 거리에는 명소과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점 들이 모여있다. 거리 중앙은 보행자 전용 도로로 거리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재래시장인 보께리아 시장, 달콤한 츄러스를 파는 카페, 기념품 점등을 가볍게 둘러보며 거리를 따라 내려가자. 바다가 보이는 길 끝까지 내려가면 지중해를 가르키는 콜럼버스의 탑을 만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Catedral de Barcelona

람블라스 거리에서 바다를 향해 걷다가 왼쪽을 접어들면 고딕지구가 펼쳐진다. 고딕지구를 대표하는 까딸루냐 고딕양식의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꼭 보고 갈만한 명소. 주말에 방문하면 성당 앞 골동품 벼룩시장을 구경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에서 산 하우메 광장 쪽을 따라 걸어보자. 여기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대부분 고딕지구에 속한다. 골목 사이를 걷는 것 만으로도 거대한 유적지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시에테 포르테스 7 Portes

고딕지구에서 좀 더 나아가면 중세 귀족들이 살던 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보른지구로 연결된다. 젊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갤러리와 상점, 카페를 열면서 이 곳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곳의 중심에는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 유서깊은 티샵 산스 앤 산스, 치즈 요리 전문점 치즈미, 초콜릿이 유명한 디저트 카페 부보 등 맛집도 구경할 수 있다. 부지런히 오전 일정을 보냈다면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시에테 포르테스에서 늦은 점심으로 빠에야를 맛보자.

호안 미로 미술관 Fundacio Joan Miro

배를 채운 뒤 가까운 메트로 L4의 바르셀로네타 역으로 가자. 환승하여 L3의 Paral-lel 역으로 이동하자. 여기서 바르셀로나의 명물 등산열차인 푸니쿨라를 타고 몬주익 언덕을 오르자. 푸니쿨라는 바르셀로나의 시내 교통 티켓으로 사용할 수 있다. 푸니쿨라 역 Parc de Montjuic에 내리면 바로 길 건너에 호안 미로 미술관이 있다. 바르셀로나가 나은 초현실주의 예술가 호안 미로의 독특한 작품을 감상해보자.

몬주익 성 Montjuic Castle

몬주익 언덕 위에 있는 몬주익 성을 오르려면 버스나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호안 미로 미술관 앞에서 150번 버스를 타거나 텔레페릭 몬주익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자, 군사박물관이 있는 미라도르 정원을 거쳐 몬주익 성으로 단번에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보는 바르셀로나 시내와 바다의 모습이 절경이다.

까딸루냐 미술관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몬주익 성에서 내려올 때는 150번 버스를 적극 활용하자! 꽤나 긴 경로이니 도보로 움직이기에는 힘들 수 있다. 에스빠냐 광장을 향해 내려오다보면 로마네스크 작품들로 유명한 까딸루냐 미술관이 보인다. 여유가 된다면 미술관 관람을 하고, 시간이 늦었다면 아쉽지만 포기하고 에스빠냐 광장까지 쭉 내려오도록 한다. 광장에서 꼭 봐야하는 중요한 일정. 몬주익 분수쇼를 놓치지 않기를!

에스빠냐 광장 Placa de Espanya

몬세라트. 꼴로니아 구엘 등으로 이동할 때 편리한 에스빠냐 광장. 하지만 에스빠냐 광장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몬주익 분수쇼다. 광장에서 몬주익 언덕 쪽을 바라보면 까딸루냐 미술관을 배경으로 커다란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분수쇼는 대부분 19:00~21:00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열린다. 계절별로 분수쇼 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거나 호텔에 문의해 정확한 시간을 알아가자. 바르셀로나의 명물로 자리잡아 분수쇼 시간이면 명당 자리를 잡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니 30분정도 일찍 자리를 잡으러 가는 편이 좋다.

타란토스 Tarantos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데 공연만큼 좋은게 더 있을까? 바르셀로나 시내에는 역사 깊은 플라멩고 공연장, 타블라오들이 있다. 타란토스는 레이알 광장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공연시간은 30분 정도로 짧지만 그만큼 공연 관람료도 저렴한 곳. 대부분 비싼 식사나 음료까지 같이 지불해야 하는 공연장들이 많은데 비해 타란토스는 관람료와 음료가격이 별도라 합리적이다. 레이알 광장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밤늦게 공연장이 끝나도 숙소까지 안전하게 이동하기도 좋다. 홈페이지 예약을 사전에 하고 가면 현장 관람료 10€보다 저렴한 8€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TIP! 몬주익 분수쇼
아름다운 까딸루냐 미술관 건물을 배경으로 음악에 맞추어 빛과 물줄기가 변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바르셀로나를 다녀온 여행자들 사이에서 꼭 봐야할 볼거리로 손꼽힌다. 분수쇼 시기가 계절별, 요일별, 공휴일별로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잘 알고가야 시간맞춰 볼 수 있다. 변동될 수 있으니 여행일정이 정해지면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면 금상첨화다. 현지에서는 관광안내소나 호텔에 문의를 다시한번 해서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유명한 소매치기의 주무대이니 짐을 단단히 챙길 것!

  • 분수쇼 시간 : 4월 30일~9월 30일 목~일 21:00~23:30 10월 1일~4월 30일 금, 토 19:00~21:00 크리스마스/부활절 목~일 19:00~21:00 (모두 30분 간격)
  • 분수쇼 시간 : www.bcn.cat/parcsijardins/fonts/EN/magica.html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추천일정 Day4

몬세라트 근교 여행 Montserrat

짧은 일정이지만 바르셀로나의 근교 한군데를 꼭 다녀와야 한다면 단연 몬세라트(Montserrat)를 추천한다. 바르셀로나로부터 53km 떨어진 이곳은 당일치기로 바르셀로나에서 다녀오기 딱 좋다. 역에서 내려 수도원을 구경하고 검은 마리아상을 볼 수 있는 대성당, 산 호안 전망대를 구경하는 코스로 등산열차와 도보로 이동해야 하니 편한 차림을 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가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곳.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의 풍경이 이색적인 곳 몬세라트(Montserrat)는 바르셀로나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근교 여행지이다. 수도자들이 은둔 생활을 했던 깊은 바위산은 모양대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몬세라트 여행은 바르셀로나의 에스빠냐 광장 바로 옆의 에스빠냐 역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래 순서대로 이동하면 간단하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1. 메트로 L1또는 L3로 에스파냐 역 이동
2. 에스빠냐 역에서 FCG표지판을 따라 이동
3. 창구 또는 발권기로 TransMontserrat Card 발권
4. R5선 Manresa 행 기차 탑승
5. 약 1시간 후 Montserrat Aeri 역 하차
6. 등산열차 탑승 (약 20분 소요) 또는 케이블카 탑승 (약 10분 소요)
7. 몬세라트 도착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TransMontserrat Card란?
트랜스 몬세라트 카드는 구매할 때 케이블카(Cable Car)나 등산열차(Rack railway)를 선택하여 구매한다. 카드에는 바르셀로나 시내 대중교통, 몬세라트 기차, 등산열차 또는 케이블카 이용권이 각각 2번 제공되고, 푸니쿨라 무제한 탑승권이 포함되어 있다.(가격 29.5 €)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바르셀로나 대표 먹거리 5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유럽의 키친으로 불리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페인. 대서양과 맞닿은 해양의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풍부하고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올리브유, 토마토, 마늘 등을 이용한 요리가 넘쳐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것은 스페인식 볶음밥인 빠에야가 대표적이다. 빠에야뿐만 아니라 타파스와 핀쵸스와 같은 스낵류는 스페인 사람들 삶에 스며들어 자리 잡았다. 스페인 대표 길거리 음식인 츄러스는 여행자들의 지친 몸을 충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와인과 과일의 상큼한 조합인 샹그리아는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고 향이 좋아 1년 365일 인기 만점이다. 먹거리 천국 바르셀로나에서 맛있는 먹거리를 탐방해보자.

빠에야 Paella

스페인 전통요리로 잘 알려진 빠에야(Paella).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볶음밥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빠에야는 둥근 모양의 얕은 프라이팬을 가리키는 말인데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있다. 빠에야를 만드는 법은 다소 복잡하다. 우선, 판에 올리브유를 두른 후 마늘과 양파를 같이 볶아 놓는다. 그 후 사전에 볶아 놓은 콩, 파프리카 등의 야채와 육류를 넣고 함께 볶는다. 야채와 육류가 어우러져있는 빠에야에 쌀을 넣은 후 납작하게 썰은 오징어와 토마토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향료를 넣어 육수를 부어 밥을 지으면 된다. 종류에 따라서 새우, 홍합, 조개, 씨갈라 등으로 모양을 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징어 먹물을 부어 만든 먹물 빠에야를 좋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엘 그롭 El Glop

한국인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빠에야 맛집인 엘 그롭(El Glop). 작고 아담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레스토랑이다. 스페인에서 직접 먹는 빠에야라고 해서 다 맛있는 것은 아니다. 빠에야도 잘 못 하는 곳에서 먹으면 데워진 냉동 빠에야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엘 그롭은 그렇지 않다. 스페인 본연의 빠에야 맛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레스토랑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해산물 빠에야, 먹물 빠에야와 스테이크 메뉴 중 하나인 Veal Entrecote가 있다.

  • 가격 : 12~13€
  • 운영시간 : 월~토 08:00~24:00, 일요일 휴무
  • 주소 : Carrer de Casp, 21 08010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3 18 75 75
  • 홈페이지 : braseriaelglop.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2 Catalunya 역에서 도보3분. 역에서 내려 까달루냐 광장 쪽으로 내려가다가 첫번째 골목에서 좌회전하면 있다.


시에테 포르테스 7 Portes

150년 전통의 빠에야 맛집인 시에테 포르테스(7 Portes)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메트로 L4 Barceloneta역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찾아가기도 쉽다. 점심을 늦게 먹는 스페인 사람들답게 오후 3~4시경에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은 워낙 유명해 각 테이블마다 그 자리에 앉은 유명인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빠에야 맛집답게 다양한 빠에야가 인기가 좋은데, 그 중 단연코 부자 빠에야(Rich Man’s Paella)라 불리는 빠에야가 제일 유명하다. 부자 빠에야 안에는 치킨, 돼지고기, 랍스터, 왕새우 등을 포함한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다. 푸짐한 재료들이 들어간 빠에야를 맛본다면 내가 있는 곳이 비로소 스페인임을 깨닫게 된다. 그 외 메뉴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Deepfried squid in Batter'이라는 메뉴의 오징어 튀김과 삶은 왕새우 요리가 인기가 좋다. 디저트 역시 빠지지 않고 맛있으니 시에테 포르테스에서 바르셀로나의 맛을 즐겨보길 바란다.

  • 가격 : 19~20€
  • 운영시간 : 월~일 13:00~01:00
  • 주소 : Paseo Isabel II, 14 08003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3 19 30 33
  • 홈페이지 : www.7portes.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4 Barceloneta역에서 도보 3분. Pla del Palau로 70m 직진하다가 좌회전하여 Passeig d'Isabel II에 진입하면 오른쪽에 목적지가 있다.


라 폰다 La Fonda

레이알 광장에서 골목 방향으로 내려오면 있는 라 폰다(La Fonda)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착한 가격의 음식으로 유명한 집이다. 블랙 라이스라는 빠에야와 해산물 빠에야가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모든 관광객들에게 유명하지만, 동양인보다는 서양인들 사이에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말로 오늘의 메뉴라는 뜻의 ‘Menu del dia’를 주문하면 샐러드, 빠에야, 디저트 총 세 가지의 메뉴가 등장한다. 각각의 종류는 본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빠에야는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라 폰다는 레이알 광장 주변과 올림피아 역 주변에 2개의 지점이 있다. 이곳에서 맥주를 주문하면 하몽이라는 음식이 나온다. 하몽은 돼지고기 뒷다리를 절여 숙성한 스페인식 전통 햄이다. 우리나라의 오징어, 땅콩과 같이 스페인의 전통 술안주이기도 하다. 맥주뿐만 아니라 샹그리아와도 매우 잘 어울린다. 다양한 음식이 어우러지는 맛집 라 폰다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니 줄을 서고 싶지 않으면 조금은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가격 : 7.98€
  • 운영시간 : 월~일 13:00~23:00
  • 주소 : Carrer Escudellers, 10 08002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3 01 75 15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3 Drassanes역에서 도보 4분. La Rambla 거리로 나와 쭉 직진한 뒤 COSMOS 옆 골목으로 우회전하자. 오른쪽 길 모퉁이에 있다.


타파스 Tapas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그것은 타파스일 것이다. 고급 레스토랑, 허름한 식당, 선술집,바 등 어느 곳이든 타파스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타파스는 스페인식 전채요리로 소량의 요리가 작은 접시에 담아져 있는 것을 말한다. 스페인의 대도시 바르셀로나에는 약 80여 개의 타파스 바가 합동해 타파스 투어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인 타파스는 맥주나 샹그리아와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인 요리이다. 일부 레스토랑에선 맥주나 와인을 주문하면 기본안주 주듯이 타파스를 주는 경우도 있다. 타파스의 종류로는 오징어 튀김, 생선 튀김, 문어 튀김과 같은 튀김류와 소시지, 치즈스틱과 같이 간단한 음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 플라우타 La Flauta

스페인식 전통 타파스 맛집인 라 플라우타(La Flauta). 관광객보다도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타파스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시간인 오후 3시부터 9시 사이에는 타파스를 맛보려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끊이지 않는다.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타파스의 맛과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와인, 맥주 등과 어울리는 타파스를 즐길 수 있는 라 플라우타. 오전 7시부터 맛볼 수 있는 조식은 할인되어 2€가량으로 선택 가능하다. 바르셀로나만의 방식으로 빵 꼰 또마떼 위에 스페인식 염장 수제햄인 하몽을 얆게 썰어 올린 일면 하몽 샌드위치인 'Coca del Pais'는 1.85€로 매우 저렴하다. 그 외 다른 메뉴도 15€가 넘어가지 않으니 마음껏 즐겨보도록 하자.

  • 가격 : 2~15€
  • 운영시간 : 월~금 07:00~24:00, 토 07:00~01:30
  • 주소 : Calle D´Aribau, 23, 08011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4 88 17 97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1 Universitat역에서 도보 5분. Gran Via de les Corts Catalanes로 직진하다 2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두번째 블록 왼편에 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타파스 24 Tapas 24

타파스 24(Tapas 24)는 그라시아 거리에 있는 바르셀로나 타파스 맛집이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 불리는 엘 불리의 수석 쉐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한 타파스 24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메인요리 전에 먹거나 가벼운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이곳의 타파스는 바르셀로나의 대중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2€ ~ 10€ 가량 하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까사 바뜨요와 자라 홈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꼴뚜기같이 작은 문어를 구운 요리인 'Sepionetas a la plancha'가 유명하다. 이것도 타파스의 일종으로 숯불 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맛이 좋다는 평이다. 또한, 감자와 양파로 속을 가득 채운 오믈렛 위에 하몽을 얹은 'TRUITA ESPANYOLA amb PERNIL' 또한 인기가 매우 좋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 가격 : 2~10€
  • 운영시간 : 월 20:30~23:00, 일요일 휴무 화~금 13:30~15:30, 20:30~23:00, 토 13:30~15:30
  • 주소 : Carrer de la Diputacio, 269 08007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4 88 09 77
  • 홈페이지 : www.carlesabellan.es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4 Passeig de Gracia역에서 도보 2분. Passeig de Gracia를 따라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ADOLFO DOMINGUEZ가 보인다. 바로 옆에 있다.


타파 타파 TapaTapa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타파스 맛집 중 하나로 까사 바뜨요 맞은편에 자리한 레스토랑이다. 이곳에는 약 50여 개 종류의 타파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판에 읽기 쉽게 사진으로 되어 있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곳의 친절한 직원은 각각의 타파스 마다 어떤 재료를 사용했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해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하몽이 들어간 타파스와 감자튀김, 홍합요리 등이 인기가 좋다.

  • 가격 : 2~15€
  • 운영시간 : 월~목, 일 07:45~01:30, 금, 토 07:45~02:00
  • 주소 : Passeig de Gracia, 44 08007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4 88 33 69
  • 홈페이지 : www.tapataparestaurant.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3 Passeig de Gracia역에서 도보 2분. Passeig de Gracia에서 Carrer del Consell de Cent 방면 남동쪽으로 걷다가 Carrer del Consell de Cent에서 유턴하면 오른쪽에 목적지가 있다.


핀쵸스 Pinchos

스페인식 꼬치 요리인 핀쵸스는 빵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올려 이쑤시개로 고정한 요리이다. 핀쵸스도 타파스의 일종으로 스페인 북부지방인 바스코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작은 먹거리'라는 뜻의 스페인 대표 음식으로 부상한 요리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핀쵸와 함께 맥주나 와인을 곁들인다면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타파스를 파는 레스토랑이면 대부분 핀쵸스도 같이 있으니 꼭 맛보길 바란다

차펠아 Txapela

그라시아 거리의 까사 바뜨요 바로 앞에 있는 핀쵸스 맛집인 차펠아(Txapela). 여행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밤늦게 샹그리아나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안주는 꼬치에 엮어서 나오는 핀쵸스가 제격이다. 각 테이블에는 약 50여 가지의 핀쵸스의 사진들로 설명되어 있는 메뉴가 있어 주문이 어렵지 않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핀쵸스를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펠아는 그라시아 거리와 람블라스 거리에 지점이 있으니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 가격 : 핀쵸스 개당 2€ 내외
  • 운영시간 : 월~일 08:00~01:30
  • 주소 : Passeig de Gracia, 58 08007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4 12 02 89
  • 홈페이지 : www.txapelarestaurant.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3 Passeig de Gracia역에서 도보 1분. Passeig de Gracia를 따라 쭉 걷다가 까사 바뜨요 다음 블록 건너편에 있다


코스타 가예가 Costa Gallega

핀쵸스와 타파스, 그리고 하몽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코스타 가예가(Costa Gallega)는 그라시아 거리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기 쉽다. 코스타 가예가 입구에는 스페인식 전통 햄인 하몽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현지인들로 언제나 붐비는 곳이며 자유로운 분위기의 이곳은 언제 방문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와 핀쵸스와 함께 맥주를 즐겨보자.

  • 가격 : 4.5~9.90€
  • 운영시간 : 월~일 08:00~02:00
  • 주소 : Passeig Gracia, 71 08008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2 15 31 41
  • 홈페이지 : www.monchos.com/en/costa-gallega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3 Passeig de Gracia역에서 도보 2분. Passeig de Gracia에서 까사 밀라 쪽으로 직진. 길 왼편에 망고를 지나서 바로 있다.


오리오 Orio

오리오(Orio)는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바르셀로나 핀쵸스 전문 레스토랑이다. 핀쵸스는 바게뜨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려 먹는 음식으로서 스페인 사람들의 술 안주로 매우 인기가 좋은 음식이다. 이곳은 리세우역과 자우메 프리메역 중간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꼭 술을 곁들이지 않아도 간식으로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핀쵸스는 개당 2€ 가량 한다. 핀쵸스는 어느 것을 가져와도 가격은 똑같다. 본인의 좋아하는 재료가 들어있는 핀쵸스를 맘껏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착하고 맛까지 있는 일석이조의 핀쵸스 맛집 오리오에 꼭 한번 들려보자.

  • 가격 : 개당 2€
  • 운영시간 : 월~목, 일 10:00~24:00, 금,토 10:00~01:00
  • 주소 : Carrer de Ferran, 38 08002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3 17 94 07
  • 홈페이지 : www.oriogastronomiavasca.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4 Jaume I역에서 도보4분. Carrer de Jaume I를 따라 계속 직진하다가 Hotel Rialto가 나올 때 좌회전 하면 있다.


츄러스 Churros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디저트인 츄러스(Churros). 막대 모양으로 만든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낸 스페인 전통요리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츄러스를 주로 조식이나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츄러스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 널리 퍼져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즐겨 먹는 대표 음식으로 유명하다. 초콜렛에 찍어먹는 초콜레타 츄러스는 어디를 가나 인기 만점이다.

츄레리아 Xurreria

츄레리아(Xurreria)는 바르세로나에서 굉장히 유명한 츄러스 집이다. 츄러스를 1€ 에 5개 정도 즐길 수 있어 알뜰하게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다. 한국 사람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로마의 젤라또 맛집처럼 현지 직원이 한국말로 주문을 받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설탕을 뿌린 오리지널 츄러스도 맛있으며 초코 츄러스도 인기 만점이다.


  • 가격 : 오리지날 츄러스 1€, 초코 츄러스 1.3€
  • 운영시간 : 09:00~21:00. 연중무휴
  • 주소 : Carrer de Sicilia, 26 08013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4 58 25 60
  • 홈페이지 : www.xurreriasagradafamilia.es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5 Camp de l'Arpa역에서 도보6분. Carrer de la Industria에서 Carrer de la Nacio 방면으로 700m 가량 걷다가 우회전하여 Carrer de Cartagena에 진입하면 오른쪽에 목적지가 있다.


샹그리아 Sangria

우리나라의 소주나 막걸리만큼 스페인의 대중적인 주류로 알려진 샹그리아(Sangria)는 각종 과일을 넣어 달콤하게 맛을 낸 칵테일의 일종이다. 스페인에선 품질이 좋다고 느껴지는 포도주는 본연 그대로 마시고, 그보다 질이 낮은 포도주는 오렌지쥬스, 탄산수 등을 레몬, 또는 오렌지, 사과, 키위, 포도, 라임 등과 섞어 샹그리아를 만든다. 달콤함을 더 원한다면 설탕을 첨가하면 맛이 진해진다. 여름에 주로 마시며 냉장 보관하여 차게 마시는 것이 좋다. 술 자체가 독하지 않고 맛이 좋아 스페인 전통 해물요리나 치킨 또는 빠에야 등과 매우 잘 어울린다.


마리나 몬초스 Marina Moncho's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해변인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있는 마리나 몬초스(Marina Moncho's). 2층 건물의 레스토랑으로 푸짐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스페인의 대중적인 음료 샹그리아를 판매한다. 그 어느곳보다도 분위기 있고 맛있는 샹그리아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과 샹그리아는 그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뿔뽀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 가격 : 점심코스 10.10€
  • 운영시간 : 월~일 11:00~01:00
  • 주소 : Carrer de la Marina, 19, 08005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2 21 15 14
  • 홈페이지 : www.monchos.com/es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L4 Ciutadella / Vila Olimpica역에서 도보7분. Av. d'Icaria에서 Carrer de Ramon Trias Fargas 방면으로 걷다가 우회전하여 Carrer de Ramon Trias Fargas에 진입 후 200m 직진. 좌회전하여 Av. del Litoral에 진입. 로터리에서 1번 출구, Carrer de la Marina 진입하여 170m 걷다보면 오른쪽에 목적지가 있다.


유럽에서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스페인에서 진정한 먹방여행을 떠나보아요.

스페인식 식사는 하루 다섯 끼

스페인의 낮은 조용하다. 스페인에는 ‘시에스타(Siesta)’라는 낮잠 문화가 있다. 여유롭고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그들 특유의 문화가 만들어낸 것은 낮잠 문화뿐만 아니다. 우리는 보통 하루에 세 끼를 먹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다. 간단한 빵과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 후 오전 11시 전후에 샌드위치와 같은 메뉴를 즐긴다. 본격적인 식사는 점심부터인데, 대부분 푸짐하게 먹는 편이다. 하루 일과가 끝난 사람들은 간단하게 타파스와 같은 음식을 즐기고 오후 9시가 넘어갈 시간쯤에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한다. 에피타이저 개념의 ‘타파스(Tapas)’는 스페인 사람들이 출출할 때 가볍게 자주 먹기 때문에 매우 유명하다. 바르셀로나의 대부분 맛집이 타파스 맛집인 것도 그 때문이다. 타파스뿐만 아니라 파에야,하몽, 리베라 델 두에로 비노 등 군침 도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유럽에서도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스페인에서 진정한 먹거리를 탐방해보자.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

스페인의 1일 5식 문화

현지어
발음

Desayuno
데사유노
스페인에서는 조식을 데샤유노라 부른다. 이른 아침에 먹는 식사로 간단한 빵과 커피를 마신다. 여러 카페에 아침메뉴로 데사유노를 써 놓을 곳이 많다. 대표적인 데사유노 메뉴는 츄러스와 라떼 한잔.
Almuerzo
알무에르소
오전 11시 전후인 알무에르소에는 스페인식 샌드위치 보카디요와 오믈렛과 같은 또르띠야 등의 간단한 메뉴를 먹는다.
Comida
코미다
푸짐하게 먹는 점심식사로 대부분 레스토랑에서 오늘의 메뉴 ‘메뉴 델 디아’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타파스로 시작해 메인으로 고기, 생선요리를 내는 곳도 있고 파스타, 피자를 내는 곳도 있다. 후식으로 음료나 아이스크림으로 왕의 만찬같은 점심식사를 한다.
Merienda
메리엔다
일과가 끝난 시간에 간단하게 타파스 류를 먹는다. 여기에 술을 곁들이기도 한다.
Cena
세나
오후 9시가 넘어갈 시간쯤에 먹는 저녁식사. 우리와는 다르게 저녁 식사를 간단하게 먹는다. 마찬가지로 타파스를 즐기며 술을 마시기도 하는 시간이다.


도시전체가 건축 박물관이나 다름 없는 스페인에서 '가우디 투어'는 필수!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를 빼 놓고는 논할 수 없는 도시이다. 19세기의 아르누보 열풍이 까딸루냐 지방에서 모더니즘 건축으로 꽃피어 계획 지구 에이삼플라 지구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여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 안토니오 가우디와 그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도미네크 이 몬타네르 두 사람이다. 스페인 최고의 랜드마크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공원의 작은 벤치, 가로등에까지 자연적이고 환상적인 장식으로 여행자로 하여금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가득 주는 마법같은 도시다. 도시 전체가 건축 박물관이나 다름 없는 이곳에서 '가우디 투어'는 필수! 굵직한 여행지부터 숨겨진 여행지까지 볼 수 있는 1박 2일 가우디 셀프 투어를 소개한다. 현지에서 양질의 가우디 투어나 건축 투어들도 많으니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구엘 저택

가우디가 전폭적 지지자였던 구엘의 지원을 받아 만든 궁전. 1986년~1888년까지 3년에 걸쳐 지어진 가우디의 첫 번째 대규모 작품이며 건축계에서 가우디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주기 위해 구엘이 의뢰한 작품이기도 하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아치형의 입구를 지나면 저택의 지하에서부터 옥상까지 관람할 수 있게끔 동선이 짜여 있다. 높은 돔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어 빛이 들어오는데 자연채광을 중요시한 가우디의 표현력을 느낄 수 있다. 깨진 타일로 장식된 다양한 모양의 굴뚝을 꼭 감상해보자.


레이알 광장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건물로 둘러싸인 광장으로 가우디의 첫 작품 '가로등'이 있는 곳이다. 이 가로등은 바르셀로나시에서 실시한 공모전에 출품하여 대상을 받은 그 작품이라고 한다. 화려한 조각의 분수대와 야자수 그리고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의 조화가 매우 아름다워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광장이다. 람블라스 거리를 산책하다 조금 지친다면 이 광장에 들러 잠깐의 휴식을 취해 보도록 하자. 현지인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애용되며 주위에 다양한 클럽과 바가 즐비하다. 플라멩고로 유명한 스페인답게 전용 극장인 타란 토스가 위치하고 있다. 매일 저녁 3번씩 공연이 있으니 정열적인 공연을 한번 쯤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그라시아 거리

바르셀로나의 샹젤리제로 불리는 곳으로 명품 및 쇼핑 거리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쇼핑 및 상업지구이며 망고, 자라 등의 일반 브랜드샵부터 백화점, 명품샵까지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피카소 미술관, 카사밀라, 카사바트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의 주요 건축물들이 모여있어 까탈루냐 광장 방향부터 북쪽을 향해 걸어가면서 가우디와 가우디 스승의 작품을 자연히 감상할 수 있다. 노천 레스토랑이 많아 따뜻한 햇빛 아래에서 먹음직스러운 음식도 즐기기 좋다.


까사 칼베트

바르셀로나 시의회에서 상을 받은 건물로 구엘의 친구이며 사업가이기도 한 깔베뜨가 가우디에게 의뢰했던 개인 주택이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다른 가우디 작품에 비해 다소 평범한 느낌이 난다. 외부는 평범하지만, 내부의 인테리어나 가구에서 곡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살렸다. 3개 층을 뚫어 만든 중앙 거실이 있는데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주변을 밝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가우디의 작품 중 가장 클래식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건물로, 현재 식당과 주거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까사 예오 모레라

1984년 몬타네르가 지은 건물로 로에베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주의 이름이 아닌 사자와 뽕나무를 연상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도메네크 몬타나는 가우디와 동시대의 건축가로 '꽃의 건축가'라고 불렸는데, 이름에 걸맞게 꽃을 모티브로 표현한 타일과 종모 양의 탑이 특징이다. 바르셀로나의 예술 건축 경연대회에서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옆에 있는 까사 바뜨요와는 다르게 전체가 기념관이 아닌 브랜드들의 일반 상점으로 사용되고 있어 따로 입장료가 없다. 상점을 살짝 둘러보며 내부를 감상해보자.


까사 아마트예르

까사 바뜨요 옆에 위치한 건물로 중세 로마네스크 양식을 도입했던 푸치 이 카다파르크의 작품이다. 까딸루냐 음악당, 구엘 별장과 함께 모데르니스모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까사 바뜨요 건물주가 이 건축물의 완성도를 보고 자극을 받아 까사 바뜨요를 가우디에게 리모델링 의뢰했다고 한다. 카사 바트요와 비교가 되어 초라하고 볼품없다고 느낀 주인의 생각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섬세한 장식과 화려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많은 가우디 건축물 중에 베스트로 손꼽히는 건물.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까사 밀라가 ‘채석장’이라면 까사 바뜨요는 ‘뼈’다. 창틀과 창의 창살은 뼈를 모델로 하고, 발코니는 해골의 눈 부분을 닮았다. 가우디가 처음부터 건축한 것이 아니라 낡은 건물의 재건축을 맡은 것으로 최대한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였는데 이것을 가우디는 뼈의 유기적인 모양새를 본뜸으로서 해결했다. 내부에서 바라보면 푸른 스테인드글라스가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붕은 용의 등을 표현했으며 푸르고 붉은 타일이 용의 비늘을, 초록색 기와가 척추뼈를 연상케 한다. 까사 바뜨요가 우리도 잘 아는 스페인의 기업 츄파츕스의 소유라는 사실도 알아두면 재미있다.


까사 밀라

까사 밀라의 별명은 ‘라 페드레라(La Pedrera)’로 채석장이라는 의미다. 가우디가 몬세라트의 거대한 바위산에서 영감을 얻어 부드러운 파도 같은 율동감 있는 건물로 탄생시킨 것으로 가우디의 걸작 중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내부의 벽과 천장과 계단도 외관의 부드러운 율동감을 그대로 가지고 곡선으로 리듬감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옥상의 환기통과 굴뚝의 투구를 쓴 듯한 독특한 모양이 인상적이다. 실제 저택으로 쓰일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최상층의 전시관에서는 가우디에 관련된 전시물, 모형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는 옥상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리므로 여름에 방문한다면 관광안내소에 문의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산 파우 병원

몬타네르가 건축한 총 48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대규모 병원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몬타네르는 "예술은 사람을 치유하게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진 건축가였으며 건물 곳곳에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이 병원을 짓기 전 가우디가 몬타네르에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첨탑이 보이게끔 45도 틀어 건물을 세우자고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환자들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산 파우병원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가려면 대각선으로 난 길을 쭉 걷기만 하면 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이자 스페인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신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130여 년에 걸쳐 현재까지 지어진 부분은 성당의 본당과 지하예배당, 동쪽과 서쪽의 파사드, 높이 솟은 4개의 탑이다. 파사드 하나를 포함해 앞으로 남은 부분이 약 40% 정도로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게 설계된 성당 내부는 십자가 모양의 평면에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다. 지하 예배당에는 전시관과 가우디의 무덤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을 오르면 전망대로 갈 수 있고 내려올 때는 나선형의 계단으로 내려온다. 현지에서 입장권을 구하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인터넷 사전 예매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탑 전망대 엘리베이터 티켓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구엘 공원

전원 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초창기에 설계되었으나 향후 공원으로 바뀐 곳으로 가우디 건축 기법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곡선형태의 건물과 모자이크 장식의 타일들의 건축물이 여기저기 놓여 있다. 실제 가우디가 살던 저택은 현재 가우디 기념관으로 쓰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몽롱한 느낌이 드는 공원이다. 중앙광장은 형형색색의 타일 모자이크 장식의 벤치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바르셀로나 시가지와 지중해가 내려다보인다. 가우디의 상징인 도마뱀 분수대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구엘 별장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건물. 그리스·로마 문화에 관심이 많은 구엘이 본인의 별장을 신화 속 무대처럼 꾸미고 싶다며 가우디에게 주문을 했고 가우디는 이를 그의 별장에 구현해 주었다. 강철 대문에 있는 튀어나올 것만 같은 뱀의 형상이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 장식은 뱀 라돈에게 황금 열매를 헤라클레스가 가져가지 못하게 지키도록 했다는 그리스 신화를 재현한 것. 구엘은 이 별장을 계기로 가우디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게 된다. 가우디의 대표적인 표현방식인 깨진 타일 조각을 이용한 모자이크 장식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씨우따데야 공원

1888년 만국 박람회장으로 사용되었던 장소로, 내부에 동물원과 현대 미술관이 있다. 동물원에는 흰색 고릴라가 있어 유명해졌다. 이 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개선문을 지나야 하는데 파리의 개선문과는 확연히 다르다. 공원 안에는 가우디가 디자인에 참여한 까스까다 분수가 바위와 풀들과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한 공원이 아닌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다.


추천일정 Day1

구엘 저택 ▶ 레이알 광장 ▶ 그라시아 거리 ▶ 까사 칼베트 ▶ 까사 예오 모레라 ▶ 까사 아마트예르 ▶ 까사 바뜨요 ▶ 까사 밀라 ▶ 산 파우 병원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구엘공원


구엘 저택 Palau Guell

빠듯하게 1박 2일동안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 T-10카드를 챙겨 최소한의 경로로 이동하면서 답사를 시작하자. 구엘 저택의 입구부터 감상하자. 이곳은 최근까지 공사중이었으나 최근 재개장하여 오전 10시부터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가우디의 초기작품으로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모티브로 한 작품. 그로데스크한 철문를 감상해보자.

레이알 광장 Placa Reial

구엘 저택에서 도보로 3분만 이동하면 레이알 광장이 나온다. 이곳의 맛집 레세 낀세 닛(Les Quinze Nits)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해결하며 광장을 자세히 살펴보자. 투구를 쓴 듯한 모양의 독특한 광장의 가스등 역시 가우디의 작품이다.

까사 칼베트 Casa Calvet

메트로 L1으로 갈아타고 Urquinaona 역에서 내리면 역 북측에 까사 칼베트가 있다. 바르셀로나 시의회에서 건축상을 수여한 가우디의 작품. 지금은 식당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외부는 다른 가우디 건축물에 비해 비교적 단순해보이지만 내부의 아름다운 곡선에서 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레스토랑의 식사는 1인당 약 35€로 비싼편.

그라시아 거리 Passeig de Gracia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그라시아 거리 쪽으로 이동하자. 그라시아 거리는 계획 지구 에이삼플라 지구를 관통하는 중심 거리! 그라시아 거리를 따라 걷기만 해도 건축 기행이 자연히 된다는 사실! 도보로 이동하기 꽤 긴 거리이지만 거리를 따라 맛집과 쇼핑스팟도 즐비하다. 명품과 패스트 패션 브랜드 등 모두 그라시아 거리에서 만날 수 있으니 바쁜 일정에 쇼핑도 살작 곁들일 수 있다. 그라시아 거리를 걷다보면 꽃나무가 벤치에서 자라난 듯한 모양의 가로등을 볼 수 있다. 벤치와 일체화된 이 가로등 역시 가우디의 작품이다.

까사 예오 모레라 Casa Lleo Morera

꽃의 건축가라 일컬어지는 몬타네르의 건물이다. 사자와 뽕나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꽃 모티브의 화려한 타일이 아름답다. 로에베 매장 등이 들어서 있어 관람료 없이 상점을 구경하면서 내부까지 구경할 수 있다.

까사 아마트예르 Casa Amatller

카타파르크의 작품으로 중세 궁전과 같은 외관이 특징. 이 건물에 감명받은 건축주가 까사 바뜨요를 가우디에게 설계를 의뢰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까사 바뜨요 Casa Batllo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가우디의 걸작 중의 걸작. 뼈를 모티브로 재건축한 저택이다. 해골의 눈을 형상화한 발코니가 인상깊다. 내부는 바깥의 으스스한 모습과는 달리 바닷 속에 들어온 듯하다. 여기서는 옥상에 꼭 올라가 볼 것! 용의 척추뼈같은 귀여운 지붕을 보고 오자. 입장료가 비싼 편이지만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다.

까사 밀라 Casa Mila

또 다른 가우디의 대표작이다. 일렁이는 파도같은 외관이 원래 하나의 돌이었던 듯 보인다. 몬세라트의 거대한 바위산을 딴 외형 그대로 라 페드레라, 채석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곡선의 내부와 가구도 볼만하다. 내부는 가우디에 관련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에서도 옥상에 올라가 외계인처럼 생긴 굴뚝을 감상할 것! 투구모양의 굴뚝이 올망졸망 귀엽다. 여름철에는 옥상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La Sagrada Familia


가우디 최고의 걸작인 동시에 미완의 성당. 2026년에 완공 에정이다. 그 높은 인기만큼 입장하는 줄이 길다. 사전에 홈페이지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지하 예메당에는 가우디의 무덤과 전시관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 꼭대기의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다. 탑 위에 올라 시내 전경을 즐겨보자.

산 파우 병원 Hospital de Sant Pau


몬타네르의 작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으로 불린다. 예술은 사람을 치유하게 한다는 그의 철학대로 아름다운 예술작품 같은 병원에서는 병이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산 파우 병원으로 이동한 뒤 산 파우 병원 앞에서 버스 92번을 타면 구엘 공원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구엘 공원 Parque Guell

동절기에는 18:00, 하절기에는 21:30까지 운영하므로 입장시간에 늦지 않도록 신경쓰자. 올망졸망한 공원 입구의 가우디 기념관은 실제로 가우디가 거주했던 곳. 형형색색의 타일 벤치가 아름다운 중앙광장에서는 바르셀로나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해 질 녁 이곳에서 보는 석양도 명물이다.


추천일정 Day2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꼴로니아 구엘 ▶ 구엘 별장 ▶ 씨우따데야 공원

꼴로니아 구엘 Colonia Guell

에스빠냐 광장 역에서 까딸루냐 철도인 FGC를 타고 20여분 가량 달리면 바르셀로나에서 25km가량 떨어진 꼴로니아 구엘(Colonia Guell) 역에 도착한다. 역을 나서면 고즈넉하고 소박한 마을이 나오고 바닥의 파란색 발자국이 눈에 띈다.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신비롭고 작은 성당 꼴로니아 구엘 성당이 나온다. 이 곳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는 또 다른 맛의 아름다움이 있다.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녀온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 소박하면서도 신비로운 성당의 분위기와 마을의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먼길을 찾는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

구엘 별장 Finca Guell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캄프 누 경기장과 가깝다. 축구 경기를 볼 예정이 있다면 이 곳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이곳 역시 가우디가 후원자 구엘을 위해 지은 곳으로 철문을 장식한 용은 그로데스크한 동시에 현악기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도 느껴진다. 지금은 까딸루냐 공대 건축학부가 사용하고 있어 관광객에게 오픈하는 날이 따로 있다. 꼭 홈페이지의 개관일을 확인하고 가자.

씨우따데야 공원 Parc de la Ciutadella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모더니즘 건축 답사의 마지막은 씨우따데야 공원에서 맞이하자. 만국 박람회장이었던 이곳에는 바르셀로나의 내노라하는 건축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공간이다. 복잡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한적하다. 가우디가 디자인한 까스까다 분수가 인상적이다.


눈부신 햇살, 그 아래 빛나는 푸른 지중해. 그리고 지중해 낭만을 따라 흐르는 예술의 향기까지. 스페인은 강렬한 매력이 돋보이는 예술의 나라다. 가우디가 집대성한 수많은 건축물과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페인과 마주하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란 말이 피부에 와 닿는다. 이토록 정열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곳이 있던가. 스페인 여행의 잔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고 진하게 각인된다. 

 마음까지 정화되는 하얀 마을 미하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하얀 마을이 많다. 푸른 대자연에 둘러싸인 백색 건물들은 한눈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새빨간 색이나 빨려 들어갈 정도로 진한 파란색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중 스페인의 고도 미하스는 유난히 빛나는 경관과 고즈넉한 분위기로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로마시대부터 찬란한 역사를 이어온 이곳은 안달루시아지방 남부 말라가주에 자리한다. 

미하스는 반짝이는 지중해와 어우러진 흰색 외벽의 건축물, 갈색 기와지붕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백색 도시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워 '안달루시아의 에센스'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또한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코스타델솔 중심에 자리해 '코스타델솔의 보석'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천천히 걸으며 산기슭에 자리한 작은 골목들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미하스 관광의 시작은 당나귀 동상이 세워진 관광센터부터다. 이곳에서 한국어 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마을 입구에 자리한 '비르헨 데 라 페냐' 성당. 천연동굴로 이뤄진 이곳은 바위로 이뤄진 투박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소박하게 꾸며진 내부는 미하스의 수호성녀인 여성상이 자리한다. 

 가우디의 숨결이 살아 있는 바르셀로나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스페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바로 가우디의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 건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우디의 작품을 보면 놀라움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그만큼 가우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가우디의 역작을 둘러보고 싶다면 바르셀로나로 가보자. 

가우디의 건축물 중 가장 웅장하고 많이 회자되는 것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로마가톨릭교 성당인 이곳은 가로 150m, 세로 60m, 중앙 돔 높이 170m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규모다. 1882년 건축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가우디의 스승인 '비야르'가 설계를 했으나, 이후 비야르와 의뢰인의 대립으로 1883년부터 가우디가 건축과 설계를 맡게 됐다. 그로부터 40여 년. 온 힘을 다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에 힘을 쏟았으나 1926년 가우디가 사망할 때까지 성당의 일부만 완성됐다. 지금까지도 성당 건축은 계속되고 있으며 가우디 사후 10주기인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구엘 공원도 가우디의 역작 중 하나. 푸른 지중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구엘 공원은 환상의 나라에 들어온 듯 형형색색 모자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구불구불 곡선으로 이뤄진 공원 내부는 중앙 광장 룸인 1층과 중앙 광장인 2층으로 이뤄져 있다. 원래 이상적인 전원도시를 계획하며 만들었으며 실제 영국 전원도시를 모델로 설계됐다. 

이 밖에도 곡선으로 이뤄진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고급 연립 주택 '카사밀라'와 카사밀라 주택 맞은편에 자리한 '카사 바트요'도 모두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물로 바르셀로나에서 만날 수 있다.  

▷▷ 스페인 100배 즐기는 여행 Tip = VIP여행사(02-757-0040)에서 스페인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모나코/프랑스 15일' 상품은 가우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 수도 마드리드,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도 세비야 등을 둘러보는 스페인을 비롯해 낭만 가득한 남프랑스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모로코, 모나코, 포르투갈 일정을 포함한다. 왕복 항공료 및 택스, 호텔, 식사, 입장료, 여행자 보험료 등을 포함한 요금은 429만원. 

[한송이 객원기자]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야자수가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는 바르셀로나 레알광장 [사진제공 = 스페인 관광청]

건축가 가우디의 고향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을 찾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찾는 정겨운 여행지다. 물결치듯 구불구불한 독특한 외관의 건축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의 조명이 더해진 하늘을 찌를 듯한 교회…. 곳곳에서 스페인 여행의 특유의 색채가 묻어난다. 거리 속으로 들어가면 총천연색 모자이크를 채우는 스페인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삶의 여유가 그대로 드러난다. 유럽 최고의 자유도시 바르셀로나 그 매력을 찾아가보자. 

바르셀로나 하면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딴 바르셀로나 올림픽이나 프리메라리가의 대표적인 명문구단 FC바로셀로나가 떠오른다. 그만큼 우리에겐 친숙하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위치한다. 스페인 제2의 도시로 지중해와 맞닿은 지리적 조건 덕분에 오래전부터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발달했다. 그보다 더 빛나고 아름다운 매력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이 도시 곳곳에 심어놓은 유산이다. 

스페인 최고의 건축가는 바로 개성 넘치는 창의력으로 새로운 건축양식을 이뤄 낸 안토니오 가우디. 천재성으로 20세기 미술을 평정한 파블로 피카소,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미술가 후안 미로 그리고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사실주의의 대표자 살바도르 달리 등 이름만 들어도 대표작이 하나쯤은 머리에 떠오르는 인물들이 바로 바르셀로나 출신들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가우디의 역작이 스민 도시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가장 먼저 가 볼 곳은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즉 성 가족 성당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가 설계하고 직접 감독까지 한 로마 가톨릭교의 성당이다. 예수와 마리아, 요셉을 말하는 성가족 성당으로도 불린다. 1882년 3월에 착공하였고 가우디가 40여 년 동안 건축을 지켜봤으나 1926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도 미완성인 채로 남겨져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 양식은 기하학을 기본으로 하는 네오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 3개의 커다란 파사드에 각각 4개의 첨탑이 올라가 12명의 사도를 상징한다. 그 높이는 100m가 넘을 정도의 웅장한 규모로 단연 시선을 압도한다. 가우디 건축의 가장 대표작이면서 바르셀로나의 랜드 마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구엘 공원은 가우디 건축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지중해가 바라보이는 언덕에 주거지를 목적으로 가우디에 의뢰하여 건설되기 시작하였으나 경제적 이유로 중단되었다가 1922년 바르셀로나 시에서 시립공원으로 꾸미고 일반인에게 개방하여 현재는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처이자 수많은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나무를 닮은 돌기둥, 공원 곳곳에 새겨진 형형색색의 화려한 깨진 타일의 모자이크, 자연에서 따온 아르누보 양식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동화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듯하다. 공원 한가운데에 서 있기만 해도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가우디 건축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바르셀로나의 명소 '구엘공원' 

 피카소 미술관과 후안 미로 광장 

바르셀로나의 매력을 뽐내는 또 다른 명소가 있는데 바로 피카소 미술관이다. 스페인 국민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미술가인 20세기를 대표하는 입체파 미술가인 피카소. 그의 활동 무대는 프랑스 파리였지만 그전까지는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다. 

피카소 미술관은 고딕양식의 저택을 개조해서 1963년에 개관했다. 고풍스러운 귀족의 저택이 모여 있는 좁은 골목 한구석에 위치한다. 아담한 안뜰, 대리석으로 된 계단과 발코니가 아름다운 곳이다. 어느 미술관보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년시절의 습작품부터 시작하여 약 3000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후안 미로 광장도 가보자. 미로의 강하고 밝은 원색은 현대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이미지이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번화가 람블라스 거리에서 후안 미로의 흔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안토니 타피에스 미술관은 다양한 회화로 유명한 현대 미술의 거장 안토니 타피에스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 그림뿐만 아니라 콜라주, 조각, 판화 등 그의 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도서관과 예술 전문서점도 같이 있어 현대 미술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바르셀로나 100배 즐기는 여행 Tip = 롯데관광(02-2075-3006)에서 4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운영되는 주1회 바르셀로나 대한항공 직항 상품에 한해 선착순 조기예약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품격상품의 경우 월드체인 힐튼 호텔(3박)에 투숙하며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왕궁, 알함브라 궁전, 몬세라트 수도원 등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와 더불어 스페인의 대표적인 특식인 해물 바에야, 애저, 하몽도 맛볼 수 있다. 

[전기환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 산세바스티안에서 남쪽으로 2시간 남짓 숲길을 지나면, 스페인 와인의 중심 리오하(Rioja)에 도착한다. 스페인 대표 와인 산지 3곳 중 가장 오래되고 역사 깊은 지역이다. 스페인 와인은 거친 듯 풍요로운 대지의 깊은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리오하에서는 토착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를 주로 이용해 와인을 만든다. 한 모금 맛을 보는 순간, 이곳이 유럽 남부의 대국, 스페인임을 바로 깨닫게 된다. 

수많은 와이너리가 있지만 리오하 최대의 와이너리 마르케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과 한국에서도 친숙한 무가(Muga) 방문으로 시작해보길 권한다.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투어와 테이스팅을 한다. 가족적인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소박함은 부족하지만 전문화된 생산 과정과 서비스가 와인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도와준다. 

리오하에는 또 하나의 즐거움도 있다. 바로 세계적 건축가들이 설계한 와이너리 메인 하우스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스페인은 유럽 최대의 와인 생산국이지만 그 명성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최근 유명 건축가의 작품으로 리노베이션한 곳이 많아졌다. 

마르케스 데 리스칼은 와이너리에 딸린 호텔까지 작품으로 만들었다. 캐나다 국적의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만든 초현실적인 디자인의 호텔이 그것이다. 리오하에서 멀지 않은 항구도시 빌바오에 프랑크 게리의 또 다른 작품인 구겐하임 현대미술관이 있어 와인과 함께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곳 여행이 더욱 특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리오하에서는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라크 태생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지만 특별한 선물가게를 역사 깊은 가족 와이너리 로페스 데 에레디아(Lopez de Heredia)에서 찾아볼 수 있고 스페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a)의 웅장한 건축물을 이시오스(Ysios) 와이너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도밭과 농가만 있던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혁신적인 디자인의 현대적 건물들이 등장하면서 리오하를 방문하는 의미와 즐거움이 더욱 커졌다. 


포도밭을 둘러보고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것은 반나절이면 가능하지만 일정이 허락하면 적어도 하루는 이곳에 머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건물은 물론 도서관, 로비, 객실까지 모두 프랭크 게리의 손길이 닿은 마르케스 데 리스칼 호텔에 묵으며 와인 스파를 즐기고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최고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오래되고 육중한 스페인 와인의 풍미는, 마치 현대 스페인의 문화적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포도밭 사이로 난 마을길을 따라 작은 성당을 방문하고 길거리 모퉁이 타파스 바에서 손길 닿는 와인을 마음껏 시음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걱정할 것 없다. 이곳은 맛있는 것을 함께한다면 말도 필요 없는 스페인이니까.  

[서현정 뚜르 디 메디치 대표·문화인류학 박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리만 보면 막장 중에 막장 스페인 하늘 아래니까 까짓 것 참아준다

소피아 코폴라의 영화 'Lost In Translation'은 제목과 전혀 다른 의미인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어 큰 화제가 되었었다. 닉 혼비 원작의 'High Fidelity'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는데, 그 이후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같은 제목이 연달아 나와 소개되었다.

나이 칠십에도 여전히 일 년에 한 편은 영화를 만들고 있는 우디 앨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라는 엉뚱한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재미있는 건 영화의 제목만 바뀐 게 아니라 포스터도 교묘히 수정되었다는 것이다. 섹시 아이콘으로 알려진 스칼렛 요한슨의 가슴은 조금 더 부풀어 올랐고, 그녀의 상의는 포토샵에 의해 조금 더 지워졌다. 이 영화의 막장 코드를 조금 더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된 장치들이다. 사실 영화의 줄거리만 놓고 보자면 막장도 이런 막장극이 없다. 약혼녀의 외도, 유부녀의 외도와 더불어 포르노의 단골 소재인 스리섬까지.

'사랑밖에 난 몰라'라고 주장하는 낭만적인 로맨티스트 '크리스티나'와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비키'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휴가를 온다. 이들은 이곳에서 열정적인 화가 후안 안토니오 곤잘레스를 만나 오비에도라는 섬으로 놀러 가게 된다. '아름다운 섬에서의 관광과 즉흥적인 섹스'를 제안한 후안에게 호의적인 크리스티나와 달리 비키는 이 호색한에게 악의를 느낀다. 하지만 우연히 후안이 건 마술 같은 사랑에 사로잡힌 비키는 그와 사랑을 나누게 되고, 예정된 결혼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게 된다.

영화‘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에서 로맨티스트 크리스티나와 이성주의자 비키는 스페인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이루어지지 않는 로맨스’를 즐긴다. 사진은 1992년 올림픽유치 후 조성된 인공해변 바르셀로네타. 
비키가 혼란스러워하던 그때, 바르셀로나에 남게 된 크리스티나와 후안은 둘만의 사랑을 쌓아가며 꿈 같은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후안의 전처 '마리아'가 둘 사이에 나타난다. 그들의 불안정한 동거생활도 끝나는 듯했지만, 어느새 가까워진 마리아와 크리스티나는 사랑을 나누며 기묘한 삼각관계에 빠져들게 된다.

태초에 삼인조가 있었다. 연애는 둘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런 '삼인조' 이야기에 늘 열광해왔다. 이 영화의 후안, 크리스티나, 마리아 역시 그렇다. '수퍼맨'은 어떤가. 로이스와 클라크, 로이스와 수퍼맨. 여자 하나에 남자가 둘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토마스와 테레사, 사비나의 경우는 어떤가. '줄 앤 짐' 역시 비슷한 경우다.

클라크와 수퍼맨은 같은 인물이지만 로이스에게 이 둘은 분명 다른 남자이다. 찾아보면 그런 예는 의외로 많다. 니체와 루 살로메 프로이드의 경우, 달리와 갈라, 피카소의 삼각연애…. 어디 그뿐인가. 성경에는 최초의 삼인조가 등장한다. 아담과 이브 그리고 뱀. 숫자 삼이 만드는 그 뾰족한 꼭짓점들은 세 사람 모두의 삶의 표면들을 찔러대며 비명을 낭자한 후에야 삶의 균열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야기꾼의 본능은 바로 이런 비명 어린 균열에서부터 시작된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의 원제가 '비키, 크리스티나, 후안'이 아닌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가 된 것은 영화의 배경인 '바르셀로나'가 이 해프닝에 기이한 정당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어떤 이야기는 특정한 장소가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힘들다. 만약 이 영화의 배경이 '도쿄'였다면 영화는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곳이 로맨스 영화의 단골인 '파리'나 '뉴욕'이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막장 줄거리가 혐오스럽지 않기 위해선 넘쳐흐르는 많은 종류의 '빛'과 '호르몬'이 필요하다. 스페인의 태양, 싸고 달콤한 와인,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물결처럼 흐르는 성당과 기이한 정원들 말이다. 영화가 젖은 모래를 떨어뜨릴 때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사그라다 파밀라' 성당을 비추고, 사막과 땅을 주제로 한 '카사밀라'와 카사 바트요 등을 보여주는 건 철저히 관광객의 시선이지만 계산된 그 시선 아래에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사라질 로맨스를 숨기고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 그 뜨거운 태양 아래가 아니라면 그토록 못생긴 '하비에르 바르뎀'이 매력적인 남자로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은 그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미치광이 살인마 '안톤 시거'였다는 것조차 잊게 한다. 하루키의 소설 '1Q84'가 달이 두 개 뜨는 세상에서 만난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다루었다면 우디 앨런은 태양이 지금보다 두 배로 뜨거워진 세상의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다루었다. 그러므로 그 미친 태양빛이 사라질 때, 한순간의 로맨스는 '정신 차려, 이 친구야~'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비행기를 타고 나면 그 신기루처럼 모두 다 사라질 테니까 말이다.

서로를 미치도록 좋아하고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 남자 주인공 후안은 사랑의 지속성을 '불균형'이란 말로 설명한다. 모든 걸 넘치도록 가지고 있지만 소금이 없다면? 칼슘은 과도하고 비타민이 하나도 없다면? 결국 그 사랑은 지속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속되지 못한 사랑, 미완성의 사랑에는 '로맨스'가 축복처럼 남는다. 첫사랑의 추억이 재생 반복되는 것도 결국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20세기 인간들이 발명해낸 '여름휴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건 '이루어지지 않은 로맨스'일지도 모른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거장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 스칼렛 요한슨과 영국 출신의 연기파 배우 레베카 홀, 스페인의 국민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했다. 미치광이 아내 ‘마리아 엘레나’ 역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영화로 2009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메마른 대지, 갈색 평원. 돈 키호테의 무대로 유명한 캄포 데 크립타나(캄포 데 크리프타나, Campo de Criptana)의 언덕 위에는 10여 개 풍차가 이상향의 세계를 꿈꾸는 듯 서 있다. 스페인의 유명한 소설가 세르반테스에 의해 묘사된 라 만차의 풍차마을, 소설의 무대였지만 캄포 데 크립타나에 서면 라 만차의 광활한 대지는 마치 현실처럼 포근하기만 하다.

광활한 라만차 평원 위 캄포 데 크립타나 언덕. 하얀 풍차 사이로 시간도 숨을 쉰다.



아련한 그리움의 언덕, 캄포 데 크립타나

뻥 뚫린 하늘 아래로, 황갈색 평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끝을 알 수 없는 평원을 지난다. 라만차의 태양을 마주하고, 끝 간데없는 지평선을 바라보는 것. 돈 키호테가 시나브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리고 다시 두 단어가 오버랩 된다. 공허함, 그리고 평원, 그 자체가 라만차의 독특한 아름다움이다.


돈 키호테의 연인 둘시네아가 살던 흰 벽의 거리 엘 토보소를 지나 소설 속 무대로 발길을 돌린다. 새털구름 한들거리는 한가한 오후, 라 만차의 풍차마을 캄포 데 크립타나는 호기심 그득한 이방인에게 소설 같은 마을로 다가선다. 그 유명한 소설 속의 주인공 돈 키호테, 그리고 이국적인 하얀 풍차는 라만차 언덕 위에서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 유럽, 그중에서도 이베리아 반도의 독특한 풍광을 이고 있는 라 만차의 캄포 데 크립타나를 만나러 가는 여정은 한가롭고 느긋하다. 평화로운 들판 캄포 데 크립타나를 만나기 위해 수도 마드리드를 출발한다. 고도 톨레도를 지나고 이내 메마른 대지 위로 하얀 마을 캄포 데 크립타나가 그림처럼 나타난다.

뭉게구름과 유채꽃 피어 오르는 라만차의 풍차는 낭만의 대상이다.


풍차가 아닌 새하얀 벽이 먼저 눈앞에 다가선다. 지방색 강한 작은 집들과 그 집들을 장식한 파란색이 이 도시의 첫인상 위에 또 하나의 색채를 더해준다. 완만한 경사 길에 구불구불 여러 갈래로 갈라진 시골마을의 골목 사이를 기웃거리듯 걷는 것도 흥미롭다. 도무지 풍차는 제 모습을 쉬이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골목을 두리번거리다 마을의 언덕에 오르면 집들 사이로 하얀 풍차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한들거리는 유채꽃밭 사이로 고개를 내민 풍차들. 돈 키호테가 거인 브리아레오스로 오해하고 돌격했다는 그 풍차들이 햇살 아름다운 오후에, 텅 비어 있는 듯한 고요한 마을 캄포 데 크립타나에서 상징처럼 이방인을 반긴다.


마을의 풍광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혹은 영화 속 마지막 장면처럼 강렬한 영상미로 다가선다. 하늘거리는 들풀들, 풍차 사이로 이어지는 먼지 폴폴 피어 오르는 마을 언덕 위의 오솔길이 그것이다. 마을 아이들은 벌써 동구 밖 언덕 위에서 풍차와의 숨바꼭질을 시작한 지 오래다. 마을의 어른들도 유일한 공터이자 놀이터인 풍차 언덕에 올라 초여름 청량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세월을 노래한다.

마을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풍차는 그 자체로 하얀 그리움이다.



외로움도 낭만이 되는 곳, 캄포 데 크립타나

붉은 노을이 대지를 물들이기 시작한다. 언덕 너머로 개와 함께 달음박질하던 청년의 모습은 지는 노을 속에서 한편의 서정시처럼 이방인의 가슴에 강렬한 영상으로 회오리친다. 마을을 굽어보고 있는 몇몇 카페의 테라스에서는 오순도순 정담이 오간다. 마주치는 카페마다 레스토랑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들로 정겹고, 골목들은 온통 낭만의 물결이다.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테라스에 앉은 여행객들은 시원한 맥주잔을 기울이며 틀림없이 돈 키호테를 그리워했을 것이다. 작가 세르반테스가 이곳을 무대로 자유와 정의를 갈구하는 인간적인 돈 키호테를 탄생시킨 데에는 이 작은 도시를 관통하는 돈 키호테적 기질이 머물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캄포 데 크립타나의 로맨틱한 저녁 노을.


이상과 현실, 환상과 사실의 충돌이 머무는 이곳 캄포 데 크립타나. 대도시와 격리되어 있는 작은 시골마을의 폐쇄성. 작은 도시 공간이 가져다주는 소외감과 적막함은 마을의 젊은이들에게 방황과 좌절을 경험하게 했을 것이다. 여기에서 작가 세르반테스도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저돌적으로 나아가는 돈 키호테의 성격을 만났을 것이다.


작은 골목길이 무성한, 답답한 마을의 현실성은 풍차의 이미지와 상반된, 지극히 현실적인 이미지를 가져다준다. 드넓은 대지 위에서 하늘과 땅과의 끊임없는 대화가 가능했을 풍차들은 이 작은 마을 사람들의 삶을 관통하는 방황과 격정을 함께 호흡했으리라. 도시의 골목길은 한가롭고 평온하다. 역시나 돈 키호테의 이미지를 그대로 안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 고독과 정체의 감정들을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캄포 데 크립타나에서라면 외로움은 그 자체로 낭만이 된다.


마을 언덕 위에 10개의 풍차가 뭉게구름과 푸른 하늘을 이고 돈 키호테의 꿈과 이상을 노래하고 있는 캄포 데 크립타나는 오늘의 태양과 마주하고 서 있다. 스페인의 이단아, 변방의 작고도 평온한 라 만차는 환상과 이상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여행자들에게 분명 영원히 잊히지 않을 추억의 무대가 될 것이다.



가는 길
서울에서의 직항편이 없으므로 KLM항공으로 서울에서 암스테르담을 경유, 마드리드로 들어가면 된다. 마드리드의 아토차역에서 캄포 데 크립타나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열차는 대부분 밤에 출발하므로 성수기에는 숙소를 예약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마드리드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렌터카로 다녀오는 것도 좋다. 환승과 걷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기차나 버스보다 효율적일 수 있겠다.

화창한 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 여행인지, 아니면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접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여행인지 목적을 뚜렷이 하는 게 중요하다. 여행 기간과 예산 등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알찬 휴가를 보내는 첫 걸음. 처음 가보는 곳이라면 패키지 상품을, 직접 준비할 여유가 있다면 여행일정을 짜고 항공편·호텔을 예약해 떠나는 자유여행을 즐기면 좋겠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일정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아보자. 주요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해외여행지를 소개한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그리스·로마 문명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해양 국가다. 특히 달마시아 해변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도시로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해안 절벽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견고하게 쌓아올렸고, 붉은색 지붕의 대리석 건물들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렉터 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스폰자 궁정 등 유적이 많다. 대한항공이 이달 30일부터 5월까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까지 4회 왕복 직항편을 띄운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 터키 관광청 제공
터키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과거의 번영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아야 소피아사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독교 본부, 그리스정교 본산, 이슬람교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사원 내부를 장식하는 정교한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등도 터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60여개 골목과 4000여개의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키 특산물인 가죽 제품·보석·골동품·시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파라도르… 그라나다·톨레도 등

파라도르(Parador)는 스페인 전역의 고성(古城), 궁전, 귀족의 저택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호텔로 중세풍의 낭만 여행을 제공한다. 1928년 그라나다에 처음 세우기 시작해 현재 93개의 파라도르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조금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대도시 위주의 평범한 유럽 일정에서 벗어나 차별화하고 개성 있는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파라도르 호텔은 톨레도·그라나다·말라가·론다·친촌 지역 등으로 구분되며, 해안가나 절벽, 숲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있다. 대개 도심에서도 멀지 않고 수영장·정원 등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중세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 / 모두투어 제공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옛 시가지에는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온 듯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도시를 가득 메운다. 대표적 관광명소인 프라하성 안에는 1000년에 걸쳐 완공된 고딕 스타일의 비투스 대성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에 놓여진 카를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거리음악가, 기념품 판매 상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5~6월에 프라하를 방문할 경우 올해 62회를 맞이하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회를 즐겨보자. 체코 민족음악의 창시자로 꼽히는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 그의 작품 '나의 조국'을 시작으로 음악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라 6월 4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황산의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절벽 가운데로 오솔길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경사를 이룬 절벽은 한눈에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고봉(高峯)에 뿌리를 내린 굽은 소나무는 나뭇가지를 넉넉하게 허공에 드리우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중국 황산

중국 안후이성 남동쪽에 있는 황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낙락장송, 운해(雲海)가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 72개와 골짜기 24개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1년에 200여일은 거대한 운해가 자욱하게 끼어 있으며, 주룽폭포·바이장폭포 등이 흘러내린다. 산에 오르는 4만여개의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운곡사~백아령 간 케이블카는 길이가 2.8㎞에 이른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까지 오른 후 정상까지 산행하는 게 좋다. 2008년에는 황산 입구에 취온천이 개장했다. 다양한 기예로 구성된 중국 서커스 '송성가무쇼'도 놓치지 말자.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말레이시아 자연관광지 랑카위 해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랑카위에 있는 맹그로브 나무 습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말레이시아 랑카위

본토인 말레이 반도의 펠리스주로부터 서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으며 수십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홋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위로 특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코코넛 나무의 키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등 자연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섬들을 돌아보는 투어를 비롯해 악어쇼·뱀쇼·킥복싱·말레이 스턴트쇼 등 볼거리도 많다. 중심지 쿠아 시내에선 자신이 원하는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 인기다. 섬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 / 홍콩 관광청 제공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 파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좋다. 디즈니랜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숲', 타잔을 테마로 한 '모험의 세계'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1월 대대적 변신을 마친 홍콩 최대 놀이공원 '오션 파크'도 찾아보자. 물을 주제로 한 '워터 프론트', 70여개 놀이기구가 모여 있는 '서밋', 대형 조류관이 있는 '타이쉐완' 등 3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산 정상의 놀이공원에서 1300m의 지하터널을 달리는 오션 익스프레스도 놓치지 말자. 해가 진 뒤에는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심바오쇼가 펼쳐진다.

인도 골든 트라이앵글(델리·아그라·자이푸르)

인도 북부의 델리·아그라·자이푸르 등 세 도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린다. 인도여행의 정수를 보여준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델리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델리는 17세기 무굴제국 시대 구시가지였던 올드델리와 20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된 뉴델리로 나뉜다. 올드델리에는 붉은 화강암 성벽으로 이루어진 붉은 성과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미 마스지드 등이 볼거리다. 델리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아그라에는 타지마할이 있다. 사막 가운데 자리한 자이푸르는 장엄한 궁전과 사원이 어우러진 도시다. 유독 분홍색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로 불린다.

※도움말=하나투어(www.hanatour.com), 모두투어(www.modetour.com), 롯데관광(www.lottetour.com), 웹투어(www.webtour.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