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중세와 활력 넘치는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 바로 스위스의 도시들이다. 그 중에서도 수도, 베른과 스위스의 첫 번째 도시 취리히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걸을수록 재미있는 풍경이 중첩되어 나타났던 도시.

베른의 구시가지는 코발트빛 아레강이 부드럽게 도시를 끼고 흐른다. 구시가 전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이다.
조용한 중세 도시로의 여행, 베른

스위스의 수도는 작은 마을, 베른이다. 이렇게 작고 오래된 도시가 한 나라의 수도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란 사실이 더 놀랍다. 1191년 유명한 도시 건설자인 체링엔 가의 베르톨트 5세가 군사적인 요새로 건설한 베른. 코발트빛 아레강이 부드러운 U자형 곡선으로 도시를 끼고 흐른다. 강에 둘러싸인 왼편이 구시가이고, 오른편은 신시가이다. 높은 곳에 올라 베른을 내려다보면 코발트빛 강물과 붉은 지붕들, 그 둘레를 둘러싼 나무들이 신비로운 옛 고성을 떠올리게 한다.

베른의 명물, 시계탑은 야경이 더 멋지다.

베른 시가지는 하루만 걸어도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규모. 첫 코스는 베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미정원’이 좋겠다. 수백 종의 장미, 아이리스, 철쭉 등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야경이 일품이어서 시민들의 휴식처와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슬슬 강가를 끼고 걸어가면 금세 ‘곰공원’이 나온다. 베른을 상징하는 동물은 곰. 중세부터 곰을 길렀다. 최근에는 새끼 곰 두 마리가 태어나 베른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베른의 연방 의사당 광장 분수는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곰공원에서 다리를 건너 구시가로 들어가면 감옥탑에서 시계탑까지 약 300m의 마르크트 거리에 접어들게 된다. 길을 따라 양편으로 베른의 명물인 석조 아케이드가 늘어서 있고, 길 중간 중간에는 11개의 특색 있는 분수대가 있다. 매 시 정각 4분 전부터 시작되는 인형공연이 재미난 시계탑, 스위스의 26개 주를 상징하는 바닥 분수가 있는 연방 의사당 광장 등은 야경이 아름다운 스폿이다.

베른을 상징하는 곰은 버스, 조형물, 기념품 등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내 곳곳을 둘러봤다면 버스를 타고 예술에 대한 목마름에 목을 축여보자. 스위스 출신의 유명 화가 파울 클레를 기념하기 위한 파울 클레센터는 12번 버스의 종점에 있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파도 모양의 외관도 볼거리지만, 클레와 피카소의 전시 등 굵직굵직한 전시도 열린다.

베른의 밤은 더 활기차다.

I.N.F.O. BERN
볼거리

파울 클레 센터(+41 (0)31 359 01 01, www.zpk.org) 입장료 16CHF(스위스 패스는 50% 할인) 시간 10:00~17:00(목요일 21:00), 월요일 휴관

아인슈타인 하우스(+41 (0)31 312 00 91, www.einstein-bern.ch) 입장료 6CHF 시간 10:00~19:00(4~9월), 10:00~17:00(그 외 화~금요일)



정성스레 가꿔진 정갈한 모습은 취리히의 첫인상이다.

예술과 낭만이 서린 호반 도시, 취리히

스위스 제1의 도시 취리히는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이다. 반호프 거리(Bahnhof-strasse)에는 중세시대의 건물 사이로 유명 브랜드 숍이 늘어서 있고, 니더도르프 거리(Niederdorf-strasse)에는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여느 스위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취리히 관광은 트램과 버스가 모이는 중앙역에서 시작된다. 반호프 거리는 신시가의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쇼핑거리.

취리히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아트 페스티벌, 관현악단의 연주, 벼룩시장이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매해 7, 8월이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주말이면 관현악단이 곳곳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덕에 거리 구경이 심심치 않다. 파라데 광장까지 오면 사보이호텔 옆 골목으로 빠져, 리마트 강(Limmat) 바로 앞에 있는 프라우뮌스터(Frau-munster)에 반드시 들러보자. 고딕 양식의 건물 외관도 흥미롭지만 샤갈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는 감동이다. 샤갈만의 독특한 색감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과한 빛은 몽환적으로 교회 안을 비춘다.

 

교회 앞에서 다리를 건너면 언덕 위로 니더도르프 거리가 이어진다. 약 700m의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골동품점, 화랑, 카페와 레스토랑 등 가격은 저렴하지만 독특하고 세련된 상점이 몰려 있어 기념품을 사기 좋다. 니더도르프 거리는 벨뷔(Bellevue) 광장에서 끝나고, 그 앞에 취리히 호수가 잔잔히 펼쳐져 있다.

취리히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 사람이 많다.
아인슈타인이 즐겨 찾았던 카페 오데온.

벨뷔 광장에는 아인슈타인이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던 오데온 카페(Caf′e Odeon)가 있다. 이밖에도 취리히에는 샤갈과 피카소, 미로가 즐겨 찾던 레스토랑 크로넨할레(Kronenhalle)와 다다이즘을 꽃피웠던 꺄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등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다.

취리히 서부의 공장지대는 최근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관광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리히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취리히 웨스트. 예전에는 공업 지구였던 곳에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들어서 젊은이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공장을 리모델링한 풍광이 독특하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에서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어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4번 버스를 타고 담베그(Dammweg)역에 내리면 쿤스트할레(Kunsthalle)에 미그로스 뮤지엄(MigrosMuseum) 등을 비롯한 스튜디오가 있다.




볼거리
Migros Museum für Gegenwartskunst(+41 (0)44 277 20 50, www.migrosmuseum.ch) 프라우뮌스터(www.fraumuensterchor.ch) 파이프 오르간과 아우구스트 자코메티, 마크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사가 아름답다.
입장료 무료
시간 하절기 월~토요일 9:00~12:00, 14:00~18:00 일요일 14:00~18:00 / 동절기는 다소 상이.

취리히 웨스트
예전에는 공업지구였으나 현재는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레스토랑과 쇼핑의 명소로젊은이에게 인기가 많다.
시간 12:00~18:00(화·수·금요일), 12:00~20:00(목요일), 11:00~17:00(토·일요일), 월요일 휴관

Kunsthaus Zürich
(+41 (0)44 253 84 84, www.kunsthaus.ch)
시간 10:00~21:00(화~목요일), 10:00~17:00(금~일요일), 월요일 휴관
레스토랑 Caf′e Odeon(+41 (0)44251 16 50, www.odeon.ch) Kronenhalle(+41 (0)44 262 99 00, www.kronenhalle.com)
숙박 Hotel Schweizerhof(+41 (0)44 218 88 88, www.hotelschweiwerhof.com)

레스토랑에서 춤을 즐기는 사람(좌)와 결혼을 앞둔 신부와 그의 친구들의 전야 파티(우)의 모습은 취리히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준다.
취리히에는 샤갈과 피카소, 미로가 즐겨찾던 레스토랑, 아인슈타인의 단골 카페 등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다.

SWISS TRAVEL TIP

항공편 직항편과 경유편 등 다양한 항공편이 취리히, 제네바, 바젤 공항에 취항한다. 취리히와 제네바 공항은 스위스 열차 네트워크와 잘 연결되어 있다.

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의 총 4가지 국어를 사용.

시차 한국보다 8시간 늦다. 단, 서머타임 실시 기간(3월 마지막 일요일~10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통화
스위스프랑(CHF)이 통용되며, 관광지에서는 유로화 사용이 가능하다. 현지에서 환전이 어려우므로 출국전 하는 것이 좋다.

날씨와 기후 온화하며 7월부터 8월까지의 낮 기온은 18~27℃, 1~2월은 -2~7℃ 정도이다.

복장 및 필수품 기후가 다양하고 일교차가 있어 체온조절이 가능한 따뜻한 옷을 챙겨가고, 선글라스는 필수. 전압은 220볼트로 한국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나 멀티어댑터를 준비한다.

전화 일반적으로 카드 공중전화가 많고, 스위스콤(Swisscom)에서 휴대전화를 대여할 수 있다.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전화 할 때는 공중전화 경우 ‘00+82+(0 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고, 호텔 객실에서는 ‘호텔 외선번호(보통 0,8,9)+00+82+(0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One Fine Day in Maldives

몰. 디. 브.

이 세 글자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고, 사랑하는 이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사람의 앞일이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던데, 저 역시 오래도록 꿈꾸던 환상의 여행지, 몰디브로 일생일대의 로맨틱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몇 년 만에 검게 그을린 피부는 이제 슬슬 허물이 벗겨지고 있는데, 저는 요즘 그 흉한 허물마저도 아까워하고 있답니다. 몰디브에서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다 벗겨지는 거 같아서요.

그만큼 꿈의 아일랜드에서 보낸 순간순간은 제게 더없이 소중했고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 됐습니다.

몰디브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낸 저희 커플의 하루 일과를 깜찍한 셀프 밀착 취재(?)로 여러분께 공개해볼까 합니다.


Good Morning, Maldives! @ 06.40am

◇ ⓒ Get About 트래블웹진

몰디브에선 늘 이른 아침 눈을 뜨게 됩니다. 오늘은 또 어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지 부푼 기대감에 새벽같이 호텔에서 나와 비치로 산책을 나서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모래사장에 발자취를 남기며 귓가에 잔잔히 맴도는 파도 소리의 여운을 즐기며, 고요하게 시작하는 아침이 영원히 지속되길, 두 손 꼭 잡은 신랑과 같은 꿈을 꾸어봅니다!


느긋하게 즐기는 아침 정찬 @ 09.00am

◇ ⓒ Get About 트래블웹진

일찍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식사하러 가는 시간은 조금 늦어졌네요.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낙원으로 왔으니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겠죠? 그저 흘러가는 시간대로 느릿느릿 움직이며 여유를 만끽해봅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엄마가 차려주는 밥이고, 그 다음으로 맛있는 밥은 남이 차려주는 밥이라던데, 파크하얏트 하다하의 조식은 메뉴를 보고 골라서도 주문할 수 있으니, 다채로운 메뉴에 만족스런 미소를 띠며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걸로 골고루 시켜봅니다!

생과일주스는 뭘 먹을까나? 커피는 아메리카노가 좋겠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민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해봅니다!

몰디브 파크하얏트에서 저희 부부의 아침 식사 시간은 보통 1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하나의 음식을 먹고 나면 다음 요리가 나오는데, 마치 코스요리 같이 푸짐하더라고요! 지상낙원 몰디브에 왔는데 급할 게 뭐 있을까요! 그저 밥도 천천히 즐겨봅니다.


리조트 구경 @ 11.00am

신랑과 함께 양껏 챙겨 먹은 아침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빌라까지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숙소 가는 길에 리조트 내 부대시설들도 한번 살펴보고, 파크하얏트 하다하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 싶었기 때문이죠!

◇ ⓒ Get About 트래블웹진

우선 라이브러리에 한번 들러서 어떤 책들이 있나 살펴봤더니 그리 가볍지 않은 한국책들도 3권이나 발견. 몰디브에서 보니 더욱 반갑네요!

부티크숍에선 뭘 파나~궁금한 마음에 구경도 해봤는데 비치샌들, 수영복, 가벼운 의류는 물론 가방, 액세서리, 작은 기념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팔고 있더라고요.

혹시 짐을 싸다 급한 마음으로 놓고 오신 물건들이 있다면, 여기서 급 쇼핑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냄새 가득한 빌라로 가는 길도 참 아름다웠는데요, 키 작은 나무들 덕분에 오붓한 분위기 내기엔 그만인 길입니다.

이렇게 산책을 하다보면 가끔 지나가는 버스에 올라탄 이들이 반갑게 손도 흔들어주는데요, 저희도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다보면 얼마 안 가 빌라에 도착하게 됩니다.

◇ ⓒ Get About 트래블웹진

자, 이제 잠시 쉬어갈 겸 둘만의 커피타임을 가져볼까요? 네스카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깊고 부드러운 맛의 캡슐커피를 즐겨봅니다!

◇ ⓒ Get About 트래블웹진

그런데 커피는 객실 안에서 마시냐고요? 아닙니다. 풀빌라 앞쪽으로 나가면 바로 해변과 맞닿은 모래사장이 있는데요,

◇ ⓒ Get About 트래블웹진

나무 그늘 아래 자리잡은 비치베드에 편하게 기대어 시리도록 파란 몰디브의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음미해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또 훌쩍 지나가게 마련이지요.


늦은 점심 후 물놀이 즐기기 @ 01.00pm

몰디브의 날씨는 습하지가 않아서 태양 아래서는 덥지만 그늘에만 있어도 뜨거운 열기는 그닥 느낄 수 없어 아주 덥지 느껴지진 않습니다.

또, 한낮의 몰디브는 선글라스를 껴도 눈이 부실 정도로 정말~환상적인 날씨를 자랑하죠. 그렇게 그늘 아래 비치베드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보면 특별히 하는 게 없어도 때가 되면 배가 고프니 역시 난 다이어트는 꿈도 못 꾸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럴 때면 바삭바삭한 감자튀김과 속이 꽉 찬 햄버거, 치즈가 맛있는 클럽샌드위치까지 푸짐하게 한 상 차려놓고 일단 또 맘껏 먹으며,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보내봅니다!

◇ ⓒ Get About 트래블웹진

그리곤 고칼로리를 섭취했으니 수영으로 칼로리 소비를 해야겠죠.

◇ ⓒ Get About 트래블웹진

파크하얏트 하다하의 수영하기 좋은 넓은 ‘직사각형’ 수영장으로 퐁당 빠져봅니다. 물놀이에 지치면 다시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요.

그런데 몰디브에서 독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시선이 자꾸 딴 데로 가기 때문이죠!

눈부시도록 새하얀 모래사장과 매혹적인 코발트블루 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어느 누가 활자에 빠져 책에 고개를 파묻고 있을 수 있을까요?

정말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광이 예술입니다. 이래서 다들 ‘몰디브~ 몰디브~’ 하나 보네요!

◇ ⓒ Get About 트래블웹진



바다 속 또 다른 세상을 만나다, 스노클링 타임! @ 03.00pm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은 몰디브에서 스노클링을 체험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 합니다. 특히, 아쿠아 빌라가 있는 제티 주변부터 시작해서 어라이벌 제티 방향으로 이동하거나 그 반대로 가도 좋다는 정보를 입수했어요!

조류의 흐름상 많이 다리를 차지 않아도 어느새 해변에 닿게 되니 그저 바다에 몸을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어메이징 언더 월드’ 백문이 불여일견! 몰디브에선 스노클링만은 잊지 말고 꼭 체험해보셔야 한답니다.


박카스보다 피로회복에 더 좋은 마사지 @ 04.30pm

참, 저희 부부가 이번에 이용한 하나투어 몰디브 허니문팩은 자유로운 일정에 더해, 5성급 파크하얏트 하다하의 스파 트리트먼트 1회 이용권까지 제공하는 멋진 상품이었는데요, 여행지에서 마사지 받는 걸 너무도 사랑하는 우리 커플에게 단연 최고의 선물이었지요.

격한 물놀이로 지친 심신에, 마사지는 정말 피로회복제나 다름없더라고요!


해변을 거닐며 선셋 감상 @ 06.00pm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 빌라 앞의 해변을 천천히 거닐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봅니다.

저희 부부를 시샘하듯, 태양은 어느새 바다 너머로 모습을 감춰버리네요. 신랑과 함께 해질녁의 고요함을 나누며, 사랑을 속삭여봅니다.

“자기야! 우리 몰디브가 사라지기 전에 다시 한 번 꼭 이곳으로 여행오자. 약속해.”


분위기가 무르익는 로맨틱 디너 @ 07.00pm

자, 석양을 바라보며 무르익은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야겠죠? 은은한 조명 아래서 둘만의 오붓한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향해봅니다.

일단 식전 와인 한 잔으로 식욕을 돋우고 오감만족 맛있는 저녁식사를 나누며, 우리의 사랑도 살찌워봅니다.


풀빌라에서 낭만 즐기기 @ 09.00pm

저녁을 먹고 와선 풀빌라에서 둘만의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봅니다! 풀빌라가 좋은 점은 아무 때나 개인 풀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겠죠?

블링블링 조명이 들어온 풀빌라의 프라이빗 풀에서 은은한 분위기에 취해 보글보글 거품이 이는 샴페인을 한잔씩 나눠 마시면서, 우리의 10년 뒤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 둘만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밤을 보내봅니다./글·사진 = 앨리스


▦일년 내내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몰디브의 기후는 북동계절풍이 부는 12~3월의 건기와 남서계절풍이 부는 4~11월의 우기로 크게 나뉘어진다. 건기인 12~3월이 여행 성수기로, 유럽 휴양객들이 몰려와 리조트 방값이 올라간다.

▦몰디브의 화폐는 루피아(약 15루피아=1달러)인데 리조트와 공항, 유명 상점 등에서는 미 달러화가 통용되며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전압은 220V로 국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리조트의 로비 등 공공구역에서는 휴대폰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객실에는 인터넷 코드가 마련돼 있으며, 국내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하루 23달러 정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대부분 하루 세끼의 식사를 제공하는데, 물이나 음료값은 별도로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컵라면 등 약간의 먹을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이슬람 국가라 술은 원칙적으로 반입할 수 없다. 하지만 리조트 식당에서는 자유롭게 술을 구입해 마실 수 있으며, 룸서비스도 가능하다.

▦리조트 내에서는 티셔츠반바지 차림이 무난하며, 챙이 넓은 모자와 선크림을 준비하는 게 좋다

2012년 60년만의 흑룡띠를 맞이하여 상반기 허니문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몰디브 허니문 수요도 점차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몰디브와 두바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허니문 여행상품이 나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몰디브 전문 여행사인 "하이몰디브"에서는 연말부터 몰디브 말레 공항에 새롭게 취항중인 프리미엄 항공사 에티하드 항공과의 단독 제휴를 통해 경유지인 두바이의5성 호텔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몰디브 허니문 상품을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하면 5 Star항공의 최고급 기내 서비스를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12,600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되어 아시아나 항공으로 "제주도 왕복 무료 항공권" 이 확보되는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이몰디브에서는 신라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예약하시는 전 고객들에게 신라면세점 상품권 및 인천공항 면세구역 내에 위치한 VIP허브라운지 무료 이용권, 국내 5성급 호텔을 최저가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 등 타 여행사와는 차별화된 여러 가지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몰디브 홈페이에서는 두바이를 포함한 다양한 경유지 여행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몰디브 & 두바이 상품의 정보는 "하이몰디브" 홈페이지(www.himaldives.co.kr)나 예약센터(1644-6681)를 통해 문의 및 예약 할 수 있다.

호주 퀸즐랜드 여행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가 되살아났다. 선샤인 스테이트는 연중 300일 이상 태양이 내리쬐는 호주 최고의 관광명소 '퀸즐랜드(Queensland)'의 또 다른 이름.

퀸즐랜드는 지난 1월 100여년 만의 대홍수에 이어 2월 열대 저기압 사이클론으로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호주 정부가 신속히 복구 작업을 마쳐 이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티없이 맑은 하늘 아래 보석처럼 빛나는 바다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퀸즐랜드 윗선데이 제도에 있는 데이드림섬. 바닷물을 끌어다 만든 인공 석호 바닥의 오색빛깔 산호초가 손에 잡힐 것 같다. / 윗선데이제도 관광청 제공
퀸즐랜드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자연유산은 수십억년 바다의 신비를 품고 있는 산호초 군락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퀸즐랜드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2300㎞ 뻗어 있다. 세계 7대 자연 불가사의 중 하나라 할 만하다. 헬기를 타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내려다보면 하트모양을 닮은 산호초 군락인 '하트 리프'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수중 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육지에서 10㎞ 떨어진 윗선데이 제도(Whitsundays Island) 내 해밀턴섬을 출발해 배로 두 시간을 달려가면 바다 한가운데를 수놓은 산호초 '하디리프(Hardy Reef)'가 눈에 들어온다. 대형 수상플랫폼에 배를 묶어 놓고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닷물이 얕아 산호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들과 바다거북이 생생하게 눈에 들어온다. 물 흐름도 고요해 발이 닿을 듯한 바닷물에 편안하게 몸을 맡기다 보면 형형색색의 물고기떼에 깜짝 놀라곤 한다.

윗선데이제도의 화이트헤이븐 비치(Whitehaven Beach)는 7㎞에 이르는 하얀 모래와 투명한 에메랄드빛 물을 자랑하는 휴양 명소다. 이곳은 육지와 해변을 오가는 관광선이 하루 몇편 오고갈 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브리즈번 남쪽 교외에 있는 골드코스트(Gold Coast)는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관광휴양지다. 고층빌딩과 금빛 백사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골드코스트를 대표하는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해변은 이름 그대로 서핑의 천국이다. 바다가 얕은데도 높은 파도가 끝없이 밀려온다.

골드코스트의 랜드마크인 Q1빌딩 77·78층에 있는 '스카이 포인트 전망대'는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칵테일 한잔을 곁들여 밀려오는 파도와 모래사장, 그리고 파도 타는 서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놀이동산 드림월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직낙하 놀이기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자이언트 드롭'(119m)을 타보자. 놀이기구에 오르면 골드코스트의 고층 빌딩과 열대 우림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이 공중에 붕 뜬다 싶더니 어느새 시속 135㎞ 속도로 떨어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파라다이스 제트 보트'는 50여분 동안 골드코스트 해안선과 스카이라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최고속도는 시속 80㎞로 급커브나 360도 회전을 할 때는 물벼락을 맞기 십상이다.

그래픽=김현지 기자 gee@chosun.com
여행수첩

●환율:
1호주달러($AUD)=약 1141원

●항공: 대한항공에서 인천공항발 브리즈번행 직항을 주 3회 운항한다. 시드니행 직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매일 운항. 해밀턴섬행 국내선은 브리즈번·시드니·멜버른 등에서 출발.

●교통: 해밀턴섬·화이트해븐비치 등 윗선데이제도의 섬 관광은 배편이 편리하다. 브리즈번 국제공항에서 골드코스트까지 철도·공항버스로 1시간30분 소요. 시내에선 주요 관광지행 투어버스 운행.

●관광안내: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퀸즐랜드 관광청 www.tq.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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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어둠과 고요함에 잠긴 발리 녀피데이. 하늘에는 무수한 별이 가득했다. [사진 제공 = 클럽메드 발리]

'새까만 발리?' 말도 안 된다. 힐링의 섬 발리 전체가 소등을 한다니. 그야말로 '새까만 발리' 투어다. 네이버 여행플러스팀이 안 갈 수 없다. 바로 자원. 발리로 날아갔다. 

매년 3월 발리에는 연중 가장 중요한 날이 있다. '침묵의 날'이라고 불리는 녀피데이다. 힌두교 사카 달력의 새해 첫날이다. 

■ 낯선 곳에서 만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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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피데이는 죽음의 신 '야마'가 악령을 없애는 날이다. 의식을 치르는 방식은 이렇다. 모든 외부 활동을 멈추고 상점·학교는 물론 공항까지 문을 닫는다. 그야말로 섬 전체가 고요함에 잠긴다. '더 빠르게, 더 열심히'를 외치며 스스로 다그치던 마음까지도 잠시 멈춘다. 이거 재밌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녀피데이 분위기는 심장이 쿵쾅쿵쾅 뛸 정도였다. 

"똑똑똑, 커튼으로 창문을 가려주세요." 객실 내부에서는 빛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커튼을 꼭 닫아야만 했다. 리셉션에서 방까지 가는 길에 켜져 있던 안내등은 모두 꺼졌다. 조금 불편하지만 더없이 색다른 경험. 풀잎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한참을 걸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무수한 별이 가득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있던가. 녀피데이에 맞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녀피데이 전야제 행사에서는 대형 귀신 인형 '오고오고(Ogoh-Ogoh)' 퍼레이드와 발리 전통 춤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해가 지고 나서야 전야제의 시작을 알렸다. 주민들은 녀피데이를 위해 한 달 내내 모형을 만들고 전야제 당일 태워 없앤다. 재앙을 멀리 날려 버리는 것을 의미한단다. 발리인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시간이라는 것. 마침내 발리가, '꺼졌다'. 고요함. 더 빠르고, 더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잠깐 반추하려는데… 하필 잠이 온다. 스르륵, 눈이 감겼다. 

■ 해변 요가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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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눈이 떠지니 아침이다. 눈 깜짝할 새 지나 버린 녀피데이. 시간을 돌려 놓을 수도 없다. 어쩔 수 없다. 낮의 발리를 즐기는 수밖에. 

클럽메드 발리에서는 무려 60여 가지 스포츠·액티비티와 수준별 무료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윈드서핑과 스노클링은 당일 오전 9시 예약해야 하고 서핑 강습은 별도 요금이 추가된다고 하니 꼭 참고할 것. 

해변 요가와 패들 보드를 추천한다. 일정하게 다가오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요가 동작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진다. 온전히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패들 보드는 몸의 밸런스를 찾기에 적합하다. 바닷물 위 흔들리는 보드에 서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30분쯤 타고 나면 힘들어서 육지로 돌아올 정도니까. 균형 감각과 집중력을 단시간에 끌어올리고 싶다면 패들 보드가 제격이다.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파. '발리니즈 마사지'는 원하는 강도와 향, 접촉을 원하지 않는 신체 부위 등을 선택할 수 있었다. 전통 마사지 기술을 이용해 독소를 배출해준다고. 추가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매일 아침 리셉션에서 일정을 확인하자. 만다라 스파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클래스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 약 30분 동안 전문 안마사에게 발리식 지압 방법을 배우고 나면 마음 한편이 뿌듯해진다. 

■ 밤의 먹방,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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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보니 다시 밤. 클럽메드의 명물 아궁 뷔페로 향했다. 지역 특성에 따라 수상가옥으로 지은 아궁 뷔페 레스토랑. 모양부터 압권이다.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 현지식은 물론 세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해산물 특선 디너는 사전 예약을 통해 덱 고메 라운지에서 가능하다. 랍스터는 특히 많은 투숙객들의 사랑을 받는 메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각종 음료와 주류 120여 가지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니 애주가들이 반길 만하다. 

배를 가득 채웠다면 움직여보자. 매일 밤 리조트 내 극장에서 전 세계 출신 액티비티 가이드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발리 댄스 쇼'는 화려한 색감과 노래, 춤, 공중 곡예가 어우러져 이색적이다. 오픈 바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댄스파티 '크레이지 사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모두 흥겹게 춤을 추는 이곳에서만큼은 타인의 시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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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날 '녀피데이'에 맞춰 떠난 발리. 눈 깜짝할 새 지나긴 했지만 침묵의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특별했다. 평소에는 절대 불가능하기에 더 소중하고 아쉽달까. 스스로 크고 작은 즐거움으로 채워가며 새삼 깨달았다. '나에게 가장 편안한 속도를 찾기 위해서는 이따금씩 비우는 시간이 필요하구나'라는 걸. 



유럽의 작은 마을 여행

유럽의 매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와 마을들이다. 이들 도시는 대부분 구(舊)시가와 신(新)시가로 이루어져 있다. 구시가는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는 신시가와는 달리 수백년 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구시가는 풍부한 문화와 많은 이야깃거리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조그만 마을이지만 수백년 전에는 왕국의 중심 도시였던 곳이 있는가 하면, 한 나라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과 전통이 잉태된 곳도 있다.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는 것은 과거에 꽃핀 역사와 문화, 예술에 관한 사연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프랑스 그라스(Grasse)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는 냄새에 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끔찍한 방법으로 만든 향수로 세상을 굴복시켜려 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의 이야기이다. 프랑스 남부 코트 다 쥐르지방의 작은 마을 그라스가 바로 소설 '향수'의 무대다.

지중해가 바라보이는 높은 산 중턱에 있는 그라스는 세계 향수의 수도라고 불린다. 이곳에서 자라는 장미, 라벤더, 제비꽃 등에서 만들어지는 향수는 천연향의 표준이 되었다. 18세기 초부터 그라스의 조향사들은 그들만의 비법과 천연 재료의 특성을 조화시켜 독특한 향을 창조했다. 그라스를 찾은 여행자들은 플라고나르, 몰리나르 같은 유서 깊은 향수 회사에서 옛 향수 제조법과 명품 향수를 체험할 수 있다.

그라스는 여행자의 후각뿐만 아리라 시각도 즐겁게 해준다. 화사한 색채로 단장된 옛 건물들의 창에는 형형색색의 꽃 화분들이 걸려 있고 고풍스러운 광장 분수는 오후의 여유로움과 잘 어울린다. 좁은 골목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이름 모를 향수의 깊은 향기가 담긴 듯하다.

●가는 길: 그라스가 있는 코트 다 쥐르지방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니스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서 파리로 가 프랑스 국내선 항공편 등을 이용해 칸이나 니스로 간 다음 그라스로 갈 수 있다. 시외버스로 칸에서는 30분, 니스에서는 1시간 정도 걸린다. 

프랑스 그라스의 옛 향수 공장.

◆독일 바하라흐 (Bacharach)

독일 사람들은 '알테(Alte)'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알테란 '오래된(것)'이라는 뜻이지만 그것은 '그리움과 사랑'이란 의미로도 통한다. 오래된 것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은 옛 도시와 마을들을 아끼고 가꾸는 모습에서도 잘 나타난다. 독일의 옛 마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라인 강변의 바하라흐를 꼽을 것이다.

바하라흐는 라인 강변에 자리한 마을로 수백년 전 목조 주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마을 가운데 있는 알테하우스는 지은 지 700년이 넘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주택 중 하나다.

마을 뒤쪽 언덕 위에는 영주가 살던 슈탈렉성이 우뚝 서 있다. 라인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슈탈렉성은 지금은 유스호스텔로 사용되고 있다. 고풍스러운 중세 마을과 멋진 고성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준다.

●가는 길: 라인 가도의 대표적 도시인 마인츠(Mainz)에서 열차로 50분 걸린다. 반대편인 코블렌츠로(koblenz)부터는 40분 걸린다. 라인강을 따라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갈 수도 있다.

◆스페인 론다(Ronda)

태양·정열·플라멩코·투우·눈부신 백색의 마을…. 우리가 생각하는 스페인의 정열적인 이미지들은 남쪽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안달루시아 최남단 지중해 연안에서 내륙 산악 지방으로 차를 몰아 해발 7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좁은 강에 의해 깊게 파인 협곡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는 하얀색 집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어떤 건물은 절벽 수직면보다 허공 쪽으로 더 나오게 지어졌다. 어떻게 저런 곳에 마을이 들어섰는지 불가사의할 정도다.

론다는 전설적 투우사 프란시스코 로메로를 배출한 투우의 본고장이다. 미국의 헤밍웨이가 사랑한 마을로 그의 대표작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영화로 촬영한 무대이기도 하다. 헤밍웨이는 론다를 가리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기에 가장 좋은 마을"이라고 했다. 높은 절벽 위의 마을은 세상과의 단절이라기보다는 낭만과 사랑을 지켜 주는 보금자리처럼 느껴진다.

●가는 길: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야간열차를 타면 8시간 정도 걸린다. 안달루시아의 대표적 도시인 말라가, 알헤시라스, 세비야 등지에서는 버스와 기차로 2시간~2시간30분 걸린다.

스페인 론다 마을의 투우 장면.

◆그리스 이드라(Hydra)

그리스 섬이라고 하면 미코노스와 산토리니를 떠올리지만, 이드라 섬도 육지에서 가까워서 찾아가기 쉽고 이방인을 포근하게 맞아주는 인간미가 넘치는 섬으로 알려져있다.

이드라 섬은 하얀색 바위로 이루어진 가늘고 긴 섬이다. 배가 이드라 항구로 들어서면 섬 마을의 화사한 분위기가 이방인을 맞이한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촘촘히 들어선 흰색 주택들 사이사이로 분홍 파스텔조의 지붕이 어우러져 낭만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는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찾아와서 예술가 마을을 이루었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명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선박왕 오나시스와 그의 연인이었던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 시인 T.S. 엘리엇, 가수 레너드 코헨 등도 즐겨 찾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레너드 코헨의 독특한 노래 스타일이 섬의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

●가는 길: 아테네 교외의 피레우스 항구에서 페리나 쾌속선을 타면 된다. 피레우스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30분, 페리로 2시간15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아테네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그리스 이드라섬의 해안 풍경. 가파른 언덕을 따라 촘촘히 들어선 주택들 앞에 짙푸른 에게해가 펼쳐져 있다.

◆포르투갈 에스트레모스(Estremos)

유럽에는 오래된 고성(古城), 수도원, 귀족의 저택 등을 개조하여 호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포르투갈의 고성 호텔은 '포우자다'라고 하는데 국가 소유로 되어 있다. 포르투갈 동부의 고도 에스트레모스에 있는 산타 이사벨성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포우자다이다.

산타 이사벨성은 14세기에 포르투갈의 왕비였던 이사벨에서 이름을 따왔다. 성의 주인이었던 이사벨 왕비는 어느 날 성을 나와 남루한 집에 살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며 청빈하게 생활했다. 그녀는 사후 교황청으로부터 성인 '산타 이사벨'로 추앙되었다. 에스트레모스는 나즈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로 전통 기법으로 만드는 도자기가 유명하다.

산타 이자벨 포우자다는 성 입구에서부터 로비, 복도, 방에 이르기까지 중세의 중후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단순하게 꾸며져 있는 침대에는 사자와 왕관을 형상화한 포르투갈 왕실 문양이 장식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중세 마을의 왕성에서 지내는 하룻밤은 사치가 아니라 자유로운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가는 길: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본에서 버스를 타고 약 3시간 걸린다. 스페인 국경에서 가깝기 때문에 스페인의 국경도시 바다호스를 경유해 갈 수도 있다.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 전경

필리핀 세부는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여행지로 꼽힌다. 세부가 우리에게 인기 높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지난 2009년 개장한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 영향도 크다.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는 막탄 국제공항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세부 최초의 대규모 워터파크와 함께 스위트룸을 비롯한 다양한 객실구성은 물론, 연인들을 위한 프라이빗한 고급 풀 빌라까지. 성별과 연령을 뛰어넘어 허니문을 떠나온 신혼부부와 가족단위 여행객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숙소로 손색이 없다.





아늑한 풀빌라는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리조트의 556개의 객실들은 대부분 세부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바라보는 6개의 빌딩 내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좋으며, 호텔 객실의 대부분이 막탄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있어 휴양객들을 위한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대가족이 투숙가능 한 세부스위트룸, 독립된 숙소와 수영장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풀 빌라, 자쿠지빌라 등 다양한 타입의 객실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워터파크 시설이다. 휴양의 목적으로 리조트를 방문한 여행객들도 워터파크 앞에서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아동을 동반한 가족여행객은 물론 성인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아주 높다.





워터파크가 함께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워터파크는 크게 아일랜드 풀과 어드벤처 풀, 3개의 슬라이드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어드벤처 풀은 워터파크의 메인 공간으로 아동들을 위한 적당한 수온과 안전한 수심의 토들러 풀과 캡틴훅스풀, 인공파도를 느끼며 액티브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웨이브 라이더와 아마존 리버, 비치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세부해변을 닮은 곡선형 나비모양의 아일랜드풀과 세가지 타입의 아찔한 슬라이드는 각각 다른 편안함과 쾌감을 선사한다.

여행에 있어서 맛을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가인 여행객들을 위하여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의 크고 작은 레스토랑과 바를 소개한다.

하루 세 번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인터내셔널 뷔페인 훼밀리아를 시작으로 한국적인 고풍스런 실내 인테리어를 감상하며 즐기는 깔끔한 맛이 일품인 한식당 마루, 리조트 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중식당 천산, 필리핀 로컬푸드와 함께 아시아 & 웨스턴 스타일의 음식을 선보이는 카페 아미가, 탁 트인 곳에 위치한 로비라운지 델마와 워터파크 내에 위치한 스넥바 형태의 풀 바, 라이브밴드공연이 가능한 가라오케 벨아미, 해변가에 위치해 늦은 밤 까지 운치 있는 씨 사이드 레스토랑 코랄까지 수준급의 요리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준비되어 있다.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리조트는 국내 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힌다

그밖에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각종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아이들의 자유공간인 키즈클럽, 넓고 푸른 바다 위 각종 해양 스포츠를 만날 수 있는 마린 해양스포츠센터, 전문 테라피스트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휴식과 디톡스를 만끽할 수 있는 카라칼라 스파 등이 있으며 국제회의와 컨벤션을 열 수 있는 비즈니스적 공간은 물론 전시회, 대규모 연회까지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최첨단 시설을 구비한 연회장과 비즈니스 센터까지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공간들이 공존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여름, 그래도 더위를 견딜 수 있는 힘은 잠시나마 떠날 수 있는 여름휴가가 있기 때문 아닐까. 올여름은 반드시 해외로 떠나리라 마음먹었다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세부를 추천한다. 비행 소요시간 4시간으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여행사에서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는 덕분에 꼼꼼히 잘 따지기만 하면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여름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 무인도에서 즐기는 피크닉 = 세부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답게 흥미진진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호핑투어

그 중에서도 바다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투어'가 여행자들에게 단연 인기다.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여러 개의 섬, 그 중에서도 무인도를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으로 '방카'라는 필리핀 전통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스노클링 장비를 갖춘 뒤 배 위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열대어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먹이를 줄 수도 있다. 무인도에 잠시 들러 아름다운 세부의 자연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풍부한 해산물이 가득 차려진 점심식사도 제공된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서 배를 타며 낚시하는 기분도 색다르다.

아일랜드 호핑투어로 인기가 많은 막탄섬은 세부시티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막탄섬은 '다이빙'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 그만큼 바다 속이 깨끗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인기를 끄는 곳은 세부 섬의 북쪽 끝에 위치한 해변과 남서쪽 해안이다. 많은 다이빙센터와 실속 있는 휴양시설이 모여 있어 숨은 관광지라 할 수 있다.

◆ 럭셔리하고 아늑한 리조트 즐비 = 세부가 허니문 여행객,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모두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한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에서부터 가족형 리조트, 지중해풍 리조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그 중에서도 '크림슨 리조트'는 2010년 7월에 오픈한 5성급 리조트다. 막탄섬에 위치하며 세부를 찾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리조트의 넓은 수영장은 아름다운 비치와도 바로 연결돼 편리하고 운치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시설인 스파를 비롯해 어린이놀이방과 포켓볼,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리조트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존 힐튼리조트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올해 4월 오픈한 '모벤픽 리조트 & 스파'는 지중해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찾아가기가 쉽다.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산홋빛 바다가 펼쳐져 있다. 166개 선데크를 갖춘 수영장과 야외 샤워장 시설을 자랑하고 열대나무 정원과 오솔길이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세부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맛있는 해산물 음식을 맛보다 보면 세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세부퍼시픽항공, 필리핀항공에서 인천~세부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4시간 소요.

△기후=연중 25도에서 30도 기온을 유지한다. 보통 5~10월 사이가 우기, 건기는 11월부터 4월까지 계속된다.

△상품정보=온라인투어가 '크림슨+호핑투어+전신마사지 5일' 상품을 선보인다. 세부 크림슨리조트에서 숙박하며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긴다. 요금은 84만9000원부터. 모벤픽 리조트(옛 힐튼리조트)에서 숙박하는 '세부 모벤픽 리조트+호핑투어 5일' 상품은 74만9000원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용. (02)3705-8184


국내를 떠난 이국적 정취 속으로 떠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1시간30분만 시간을 내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중국 칭다오는 인천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후 영화 한 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도착한다. 이곳은 중국 속 유럽이라 불릴 만큼 깔끔하고 세련된 전경이 매력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볼이 차가워지는 계절에 칭다오에는 관광객들을 유혹할 만한 매력적인 놀거리가 있다. 바로 온천이다. 가까운 곳에서 이국적 정취와 함께 온천투어를 즐기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온몸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마음까지 뜨끈해지는 여행이 지금 시작된다.

이국적인 칭다오

↑ 맥주박물관

중국 산둥성에 자리한 항구도시 칭다오는 본래 작은 어촌마을이었다. 19세기 이후 근대식 항구 도시로 설계하면서 유럽풍 분위기로 재탄생했다. 바닷물이 깨끗해 여름에는 피서객으로 북적이고, 곳곳에 자리한 온천 덕분에 겨울엔 뜨끈한 휴식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먼저 칭다오의 가장 큰 매력인 유럽풍 분위기를 만나보자. 대표적인 곳은 팔대관.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풍 건축물이 가득한 지역으로 휴양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팔대관이란 이름을 갖게 된 데는 처음 개발될 무렵인 1920년대 여덟 개 관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팔대관에는 20여 개국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별장들이 수백 개다. 이 때문에 '만국 건축 박람회'란 별칭도 갖고 있다. 풍광이 아름다운 만큼 예비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칭다오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섬. 샤칭다오도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우거진 나무숲과 멋진 조형물이 어우러져 흡사 전시관을 보는 듯하다. 특히 유명한 것은 1900년께 독일인이 세운 흰색 등대. 해가 저물 때쯤 이곳을 찾으면 은은한 등대 불빛을 머금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 이 전경은 칭다오 10경으로 꼽히기도 한다.

마음까지 훈훈한 온천투어

↑ 칭다오독일총독부.

칭다오가 최근 온천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게 된 데는 해천만 온천 리조트가 큰 몫을 했다. 약 1조원을 투자해 건설한 이곳은 2012년 문을 열었다. 해수온천과 해양문화를 결합시켜 하나의 테마파크를 건설한 것. 칭다오 시외 해변 근처에 자리해 접근성도 용이하다.

이곳에서는 실내 온천은 물론 인공파와 인공동굴, 수중 미끄럼틀, 볼풀장까지 갖췄다. 60여 개에 이르는 실내 테마 온천탕과 노천온천이 자리해 한 번씩만 돌아보아도 며칠 일정으로는 모자랄 정도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노천온천은 피로와 함께 고민까지 모두 씻어준다.

칭다오와 가까운 옌타이에도 온천이 있다. 피셔맨즈워프 안에 자리한 우대산 온천은 일본 기업이 투자한 곳으로 중국 속 일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일본 전통 료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 중국과 일본 두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다. 전 객실 또한 다다미방으로 꾸며져 있으며 옌타이 바다를 내려다보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인 푸꾸옥.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PQ아일랜드라 불리는 이 섬에는 때묻지 않은 밀림과 인적 드문 해변, 순박한 섬 사람들의 인심이 그대로 살아있다. 다 둘러볼 수 없어 더 신비로웠던 숨은 여행지.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빈펄 리조트의 스파 전경

베트남 푸꾸옥 글·사진=Travie writer 이동미
취재협조=OK AIR 02-6011-2203


베트남의 듣도보도 못한 섬에 갔다. 이름은 푸꾸옥(Phu Quoc). 캄보디아 국경에서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같은 섬이지만, 아직 개발이 안 된 곳이 많아 관광지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2014년 허핑턴 포스트에서는 '유명해지기 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로 선정했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2014 최고의 겨울 여행지 3위'에 꼽았다.

베트남 현지인들 사이에서 자연 휴양지로 통했던 섬 푸꾸억이 해외에 숨은 휴양지로 떠오르면서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섬의 울퉁불퉁한 흙길은 포장도로를 공사 중이고, 5성급 리조트로는 최초로 빈펄 리조트가 오픈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도 푸꾸옥을 알리기 위해 열심인데, 투자 유치를 위해 섬을 경제특구로 지정했다.

노을 지는 즈엉동의 해변가 풍경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진까우 야시장

푸꾸옥의 특산품인 느억맘 생선소스 공장 투어


인간의 손길 닿지 않은 밀림과 야생의 숲

이런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도 푸꾸옥은 여전히 천혜의 자연환경과 순박한 섬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다. 섬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생물보존지역이기도 하다. 섬의 북동쪽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푸꾸옥 국립공원에는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밀림이 펼쳐진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사암들이 99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으며, 가장 높은 쭈아 산도 이 국립공원 안에 있다. 인적 드문 해변과 야생 희귀종 동물들이 서식하는 밀림이 가득하지만, 아직 일반 여행객이 갈 수 있는 길은 5km의 트랙이 전부다. 푸꾸옥의 북쪽 숲은 꼭꼭 낀 팔짱을 아직 풀지 않았다.

푸꾸옥의 특산물

푸꾸옥의 중심가는 섬의 남쪽에 자리해 있다. 지난 2012년에 완공된 푸꾸옥 국제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즈엉동(Duong Dong)'이라 부르는 시내에는 볼거리가 제법 있다.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건 진까우(Dinh Cau) 야시장이다. 해가 질 무렵부터 바빠지는 야시장에는 100여 개의 노점들이 늘어서고, 풍부한 해산물을 굽는 냄새가 가득하다. 푸꾸옥에서만 나는 점박이 바다고둥과 관자, 왕새우, 가재 등을 구워 맥주 한잔 하는 밤이 모처럼 활기차다.

야시장 안에는 목걸이와 반지를 파는 액세서리 노점도 많다. 모두 진주로 만든 것이다. 조개가 자라기 좋은 바다에서는 진주조개양식이 흔하고, 동남아에서 가장 싸고 질 좋은 진주를 판다.
푸꾸옥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는 멸치로 만드는 생선소스와 후추가 있다. 현지에서 '느억맘'이라 불리는 생선소스는 베트남의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데, 그 생산지가 바로 푸꾸옥이다. 생선소스를 만드는 공장을 둘러보는 투어도 있다. 소금물에 재운 멸치를 1년간 발효시키는 대형 등나무 통들이 오크통처럼 늘어서 있다. 들어서면 젓갈 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느억맘 생선소스는 향이 좋고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최고로 친다.

즈엉동 해변의 비현실적인 저녁 풍경

야시장에서 가까운 해변 끝에는 까우 사원이 있다. 옛부터 바다로 나가는 어부와 섬사람들의 안전을 기도하던 사원이다. 사원이 있는 암벽 위에는 등대가 세워져 있어 밤의 뱃길도 안내한다. 사원으로 가는 길에 마침 노을이 졌다. 해가 지는 해변에서 사람들은 하나둘 빨간 의자를 놓고 앉아 막 음식을 시켜먹거나 황금빛 노을이 번지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사원을 올라가다 바라본 그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내가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순간이 흐르고 있었다.

까우 사원에서 내려다본 즈엉동의 해변

●푸꾸옥의 진주가 되다, 빈펄 리조트

베트남의 고급 리조트 브랜드인 빈펄 리조트가 지난 11월 1일 푸꾸옥에도 문을 열었다. 5성급 리조트로는 최초로 생긴 것이다. 여러 리조트들이 즈엉동 시내와 가까운 해변에 자리한 것과 달리, 빈펄 리조트는 푸꾸옥 섬의 북서쪽 해변에 단독으로 위치해 있다. 시내와 오가는 거리가 30분 정도 되지만, 그만큼 완벽한 휴식과 여유가 보장된다.

리조트의 규모는 꽤 크다. 90만평이 넘는 대지에 750개의 객실이 있는 리조트와 27홀의 골프장,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을 갖춘 빈펄랜드가 갖춰져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남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수영장과 야자수의 풍경 뒤에는 코랄윙과 오션윙의 리조트 건물 두 동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메인 레스토랑은 크게 세 곳.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시쉘(Seashell)과 네모(Nemo) 레스토랑이 각 리조트 건물마다 위치해 있다. 해변쪽에 있는 페퍼 레스토랑은 다양한 해산물과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저녁 식사 장소로 인기가 많다. 음식도 훌륭하고, 분위기도 근사하다.

수영장에서는 리조트의 전용해변인 바이다이 비치로 바로 이어진다. 투숙객만 이용하고, 항상 잘 손질이 되어 있어 어느 해변보다 깨끗하고 느긋하다. 따스한 수온의 바닷가에서 한참동안 파도놀이를 하다보면 휴가 한번 제대로 왔다는 기분이 절로 든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눈에 띈다. 리조트 내의 키즈클럽은 기본, 물놀이시설과 슬라이드가 갖춰진 워터파크에도 공을 들였다. 2015년부터는 돌고래쇼가 열리는 돌핀파크도 개장한다. 새로운 섬 휴가지를 찾는 가족이라면, 푸꾸옥의 빈펄 리조트가 구미를 당길 듯하다.

놀이기구 시설이 갖춰진 빈펄랜드

빈펄 리조트 코랄윙의 체크인 데스크

페퍼 레스토랑

푸꾸옥 가는 방법
푸꾸옥을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호찌민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루 평균 10편의 국내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섬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된다. 대한항공이 호찌민으로 매일 운항하고 있다. www.vinpear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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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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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세계일주여행 하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4년에 걸쳐 지구 한 바퀴 도는 여행자들 이야기

지난 12일 저녁 서울 홍대 앞의 한 카페. 2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모여 먹고 마시는 이색 송년회가 벌어졌다. 세계일주여행을 다녀왔거나, 준비중인 사람들 40여명이 함께한 ‘세계일주 스터디 클럽’ 회원들의 연말 모임이다. 주로 20~30대 대학생·직장인, 30~40대 여성, 40대 안팎의 부부인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해 온 음식과 맥주·와인 등을 서로 권하며 경험과 정보를 나눴다. 세계일주 스터디 클럽은 7년 전 세계일주여행을 준비중인 이들이 다녀온 이들에게서 조언을 듣던 자리가 발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경험자와 초보자들이 해마다 3~4회, 1회당 5주씩(매주 금요일) 토론을 벌이는 무료 학습모임으로, 지난 11월까지 31회의 학습이 이뤄졌다. 회당 5~15명꼴로, 지금까지 200여명이 학습에 참여했고, 참여자의 3분의 2 이상이 ‘꿈’을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운영진 김기진(38)씨는 “2~3년 전까지는 나홀로 여행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친구나 부부, 가족 여행자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고 했다.

“딴 나라 사람들 얘기”이거나 “부자들의 돈×랄”이면서, “평생 간직하는 꿈”으로만 여겨지던 세계일주여행을 감행하는 보통 사람들이 늘고 있다. “너 미쳤냐?” “돌았군.” 세계일주여행 계획을 털어놓았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얼마의 돈을 들여, 이 바쁘고 험난한 세상에서 세계일주여행에 나서는 것일까. 세계일주여행 감행 이유와 얻은 것, 다녀온 뒤의 삶 이야기를 들어봤다.

2~3년 새 부부·가족 여행자 부쩍

세계일주여행이란, 말 그대로 지구를 한바퀴 도는 여행이다. 송년회 모임에서 만난 김현중(35·13개월간 30여개국 여행)씨는 “지구를 한 방향으로, 대륙을 이동하거나 대양을 건너 각 나라를 여행한 뒤 원점으로 돌아오는 여행을 말한다”고 했다. 보통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4년까지 여행자로 사는 이들이 많다. 김기진씨는 “일본의 경우 3년이 대세”라며 “우리는 2~3년 전까지 대개 1년 안팎이었는데, 올해 들어 2~3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세계일주여행에 대한 관심 급증은 최근 2~3년 새 크게 늘어난 관련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세계여행 카페는 최근 회원이 12만명을 넘어섰고, 여행을 다녀왔거나, 여행중이거나, 여행 준비중인 이들이 만든 세계일주여행을 내건 블로그 80여개가 운영중이다.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거친 나라와 도시에 대한 교통·숙박·음식 정보, 사용한 비용 등을 일기 형식으로 상세히 밝히고 있어, 여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다녀온 이들이 펴낸 여행서도 봇물을 이룬다. 최근 2~3년 새 나온 세계일주여행을 다룬 여행서가 20여권을 헤아리고 일부는 인기 여행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올해 세계일주여행서 3권을 펴낸 한 여행전문 출판사 대표는 “올해 들어 한달에 2~3편꼴로 출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여행 추억·가족간 화합 위해”
오토바이·자전거·버스·트럭 여행도
1년에 1인당 2500만원쯤 들어
돌아와선 새 삶 개척하며 “행복해요”

‘주체적 삶’ 위해 ‘꿈’ 실행하는 이들

왜 세계일주여행일까? 취재중에 만난, 다녀온 이들과 준비중인 이들 10여명(20~40대)의 말을 들어보니, “어릴 적부터의 꿈”이라는 대답이 절반 가까이 됐다. 하고 싶은 일을 한 것이고,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이뤄야 할 목표들) 중 하나를 이룬 것이란 얘기다. 다음으론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이 가치 없어 보여서’, ‘추억에 남을 신혼여행을 위해’ ‘이민·유학을 생각하다 차선책으로’ ‘세월호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껴서’ ‘탈출구가 필요해서’ 등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여행 방식도 이유만큼이나 다양하다. 항공·선박·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대부분이고, 수시로 여행지에서 차량을 일정 기간 빌리는 여행자들도 많았지만, 여행 내내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이동하거나 버스·트럭 등을 이용해 지구를 한바퀴 도는 이들도 있다. 여행 경비는 얼마나 들까? 경험자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방문국 수나 생활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여유로운 것도 아니고 비렁뱅이도 아닌 수준, 최대한 아끼면서 볼것·먹을것·해볼것은 겪어보는 1년 여행에, 1인당 2500만원쯤 든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2000만원 이하면 고생스럽고, 3000만원이면 비교적 여유 있는 여행이 된단다. 숙소는 저렴한 호텔이나 호스텔·게스트하우스·한인민박·캠핑장 등을 이용한다.

경비는 몇년간 적금을 붓거나, 퇴직금이나 살던 집을 전세 놓아 마련하는 이들이 많다. 학원 강사를 그만두고, 모터사이클을 타고 17개월간 45개국을 여행한 뒤, 올해 초 여행서까지 펴낸 정두용(41)씨는 “직장 다니며 적금 붓고 저축한 돈 5000만원을 털어넣었다”며 “유류비·부품 교체비와 숙식비가 많이 들었다”고 했다. 조성욱(29)씨는 달랑 기타 하나 들고,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9개월~1년여씩 40여개 나라로 여행을 다녀왔다. 조씨는 “거의 매일 버스킹(거리 공연)을 통해 경비를 마련했다”며 “하루 5만~10만원을 벌어, 최소한의 경비로 먹고 자며 이동했다”고 말했다.

열에 아홉 “행복감·자신감 찾아”

지구 한바퀴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열에 아홉이 한목소리로 하는 대답은 ‘행복감과 자신감’이다. “내 삶을 내 생각대로 살았다는 성취감과 기쁨”(나홀로 여행자)이나 “훨씬 강해진 가족간 유대감·일체감, 그리고 삶에 대한 행복감”(부부·가족여행자)을 느꼈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13개월 동안, 대기업(삼성전자) 퇴직금과 적금 등 7500만원을 들여 아내(41)·아들(14)과 함께 35개국 160개 도시를 도는 가족여행을 다녀온 안병일(45)씨. 그는 “여행 떠나기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감·자신감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처음 “안정된 생활을 왜 포기하느냐”며 반대하던 아내와, “1년 늦게 학교 다니기 싫다”며 떼쓰던 아이가, 설득 끝에 막상 여행을 결행하자 “각자 할 일을 나눠 맡는 결속력을 과시하며 적응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나와 가족을 위해 단 1년도 내 마음대로 쓸 수 없다면, 그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삶이냐”고 되물었다. 안씨는 여행중 매일 기록한 일기를 바탕으로 <떴다! 두고보자 패밀리의 세계일주>라는 여행책도 펴냈다.

결혼과 동시에 대기업(현대자동차) 연구원직을 사직하고, 퇴직금과 차량 처분금을 합쳐 4000만원을 마련해 지난해 1년간 30개국, 100여개 도시를 도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정범(33)·서지혜(29)씨 부부도 “고생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행복감은 최고였다”며 “좋은 추억을 쌓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좋은 직장 때려치우고, 새로운 경험을 선택한 이들의 여행 뒤 삶은 어떨까? 안병일씨는 “목수 일을 배우며 새 삶을 개척중”이고, 김정범씨는 작은 무역회사에 취업했다. 여행 중 볼리비아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정두용씨는 “돈벌이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걸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작은 펜션을 운영하며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후회 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필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난 세계일주여행자들이 모두 성공적인 ‘일주’를 마치고 귀환하는 건 아니다. 차량털이를 당해 경비를 날리고 중간에 돌아오거나, 가족간 갈등으로 중도 포기하거나, 장기 신혼여행 도중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귀국한 사례도 있다.

세계일주여행이란 보통 사람들에게 여전히 ‘미친 짓’이자, ‘평생의 꿈’일 뿐인지도 모른다. 한 여행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여행 욕구가 커지면서, 여행 방식이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 뿐이다. 각자의 삶을 누리는 방식이고, 그 선택도 각자의 삶이다.”

인생의 일정 기간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사용한 사람들. 이들은 세계일주여행에서 돌아와, 떠나기 전 주변에서 들었던 말을 되돌려준다고 한다. “그래, 나 돌았어(지구 한 바퀴를). 그리고 미쳤지(발길이 지구촌 구석구석을). 그래서 내 삶이 더 행복해졌고, 행복하게 살 자신감도 얻었어.”

이병학 선임기자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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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웨딩21 편집부]
통합형 리조트의 끝판왕, 발리 아야나&림바 리조트 앤드 스파 -1

거대한 숲 속, 신들의 섬에서 만나는 전혀 새로운 경험. 27만평의 거대한 열대 정원과 아찔한 짐바란 베이를 마주한 아름다운 리조트. 아야나와 림바는 그렇게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양과 맞닿은 아야냐 리조트의 아름다운 해안선.


발리로 가는 하늘 길은 생각보다 멀게 느껴진다. 서울을 떠나 7시간 지나야 도착하는 발리 공항은 제법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서는 순간 수많은 리조트에서 나온 환영인파에 놀라게 된다. 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호텔이 생겨나고 있는 호텔 천국이자 수천 개 호텔의 전쟁터다. 그 포화 한가운데에서 나를 기다린 아야나의 직원을 만나 설레는 마음으로 리조트로 향했다.



록바와 이어지는 인피니티풀은 리조트 내에서도 데이베드 쟁탈전이 벌어지는 핫 플레이스.


젊고 세련된 호텔, 림바 짐바란 발리by아야나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서는 순간 ‘살랑’ 하고 불어온 꽃내음에 우선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다운 정글이었다.

섬지역인 발리에서 바다가 아닌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놀라고, 이후 림바 리조트 루프톱 바 유니크에서 수영을 하며 바라보는 장관은 잊을 수 없다. 림바는 아야나의 새로운 자매호텔로 오픈한 지 채 3년이 안 된 신생 리조트다. 총 282개의 세련된 현대적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췄다.

오래된 어선의 나무를 활용하여 마치 노아의 방주 같은 형태를 지닌 로비를 비롯해 자연친화적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가성비 좋은 아야나 테르메스 마린 스파 내 아쿠아토닉풀.


명불허전 휴양지, 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

열대우림과 그곳을 가로질러 보이는 아름다운 인도양까지, 아야나의 객실에서는 발리의 환상적 일몰을 즐길 수 있다. 짐바란 윙과 울루와투 윙으로 연결된 290여 개 객실에는 발리의 전통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가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아하면서 이국적인 느낌 덕분에 서양고객의 선호도가 높다.



림바 짐바란by아야나의 방주형 로비.


세계 최고의 섬 빌라,더 빌라 앳 아야나 리조트 발리

2015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선정한 월드 리빙 아일랜드 빌라다. 아름다운 절벽 위에 흩어져 있는 아야나 리조트의 빌라들은 1베드룸에서 3베드룸까지 7가지 타입, 총 78개의 빌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빌라는 발리 특유의 전통 건축 양식을 접목해 개방형 구조이며, 전용 개인 수영장과 데이베드, 정원, 가제보(발리식 정자)가 딸려 있다. 아야나 빌라는 투숙객만을 위한 버틀러 서비스가 특별하다. 영국 전문 버틀러길드에서 교육 받은 버틀러들이 24시간 대기한다.

또한 석양 무렵의 록 바를 우선 예약할 수 있고, 30분간의 발리 전통 마사지나 선라이즈 요가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더 빌라 앳 아야나 리조트 발리의 3베드룸 거실 전경



더 빌라 앳 아야나 리조트 발리의 욕실 전경.



절벽 위에 자리잡은 특별한 스파 온 더 록.


에디터 김시웅
자료제공 아야나&림바 리조트 앤드 스파(www.ayana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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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가보니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바라보는 석양. 남중국해의 푸른 바다까지 타오르는 주황빛으로 물들인다. /수트라하버리조트 제공
주황빛 태양이 수평선 위에서 바다와 힘겨루기를 한다. 하루를 마감하고 바닷속으로 끌려들어 가기 직전 발산하는 마지막 찬란함이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하늘이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다. 푸른색 물감을 풀어놓은 하늘에 오렌지색 물감이 번져나가듯, 오묘한 빛깔을 빚어내며 석양은 그렇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수십 명의 사람이 모여 있는 해변이 이토록 조용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황홀경에 빠진 듯 태양이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까지 바다와 마주 앉아 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남태평양의 피지 섬과 함께 '세계 3대 석양'으로 이름난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남쪽 일부와 보르네오 섬 북부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 북서쪽에 있는 사바주(州)의 주도(州都)다. 코타(Kota)는 지명이고, 키나발루(Kinabalu)는 산(山) 이름으로, '코타-키나발루'라 띄어 읽는 게 정확하다. 필리핀의 세부, 인도네시아의 발리, 태국의 파타야 등 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동남아의 여느 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깨끗한 해변에서 편안한 쉼

코타키나발루 해변은 깨끗하다. 요트와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서도 바닷속 물고기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지저분한 해초들도 없고, 나뒹구는 쓰레기 조각 하나 보이지 않는다. 흔히 보아왔던 동남아시아의 여느 해변 풍경과는 차원이 다르다.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코타키나발루에는 해안가를 따라 큰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는데, 관광객 대부분이 이곳에서 묵는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 특성상 도심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가격이 대체로 비싸고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식당이 거의 없는 편이라 자정까지 운영하는 리조트 내 바는 젊은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큰 규모(155만4000㎡)를 자랑하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1000여 개의 룸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인도·중국 등 세계 각 지역 음식과 칵테일·맥주 등을 제공하는 15개의 레스토랑·바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 여행객에게 최적화돼 있다. 규모와 깊이가 다른 다섯 개의 수영장은 물론 볼링장·노래방·영화관 등 레저 시설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테니스코트·배드민턴코트 등 운동 시설과 27홀로 구성된 골프장 그리고 드라이빙레인지를 설치해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중·장년층도 많이 찾는다. 골드카드를 구입하면 스포츠·레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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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알찬 코타키나발루

리조트 밖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섬 투어를 권한다. 코타키나발루 해변에서 작은 페리에 몸을 싣고 20여 분을 달리면 '툰구 압둘라만 해양공원'을 이루는 섬 가운데 하나인 마누칸에 도착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높은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에메랄드빛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형형색색 열대어를 만날 수 있다. 모터보트에 커다란 풍선을 매달아 하늘을 날며 섬 주변을 내려다보는 패러세일링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섬에는 로지(Lodge)라 불리는 작은 산장들이 있어 리조트를 떠나 이곳에서 머물기도 한다. 발코니에서 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를 타고 주변 작은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기차가 낡아 운행이 취소되기도 하니 잘 확인해야 한다. 시내로 나가 청과물 시장·야시장을 찾아가 보자. 태국·필리핀의 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니 큰 기대는 말 것. 도심의 규모가 작은 만큼 시장도 그렇다.

 아시아나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서 하루 두 편씩 코타키나발루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다음 달 20일부터 오는 9월까지 제주항공도 직항을 운영한다. 화폐 단위는 링깃(RM). 1000원이 약 3.5링깃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에서 판매하는 골드카드는 성인 한 명당 1일 90달러. 문의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 (02)752-6262,  www.suteraharb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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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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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캐나다 허니문 -1

캐나다는 허니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푸른 바다와 리조트는 물론 세련된 도시와 수려한 자연을 함께 품고 있다.


캐나다에서 느끼는 낭만 유럽, 퀘벡 시티 Quebec City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프랑스 문화가 풍부하게 넘쳐나는 퀘벡 시티는 캐나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럽 같은 곳이다. 아기자기한 구시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고풍스러운 멋은 일찍이 유네스코도 감동하여 세계 보존 지구로 지정했다.

또 북미 유일의 성곽 도시로 구 몬트리올과 신시가가 서로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내는 아름다운 도시다.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낭만 도시를 걷다 보면 지친 마음이 치료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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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으로 둘러싸인 역사 도시

세인트로렌스 강은 퀘벡 시티를 가로질러 흐른다.강 쪽은 지대가 높고, 강에서 멀어질수록 지대가 낮아지는데 이런 차이로 어퍼타운(Upper Town)과 로어타운(Lower Town)으로 나뉜다.

어퍼타운은 다시 구시가와 신시가로 나뉜다. 어퍼타운의 구시가에는 퀘벡 시티의 대표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보존 지구가 바로 이곳으로, 아담한 성벽에 둘러싸여 있다.

퀘벡 시티는 이 도시만의 매력을 담은 골목골목을 직접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 참 좋은 곳이다. 어퍼타운, 로어타운 모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각각 반나절 정도면 걸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올드타운으로 올라가는 옥외 엘리베이터 Funicu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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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시티의 관광명소

어퍼타운

어퍼타운을 여행할 때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기점으로 좋다. 강 아래로 내려오면 다름광장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시티투어가 시작되고, 관광 마차 칼레슈도 탈 수 있다. 어퍼타운의 주요 명소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 시타델, 아브라함 평원, 노트르담 성당 등이다.


로어타운

로어타운 지역은 퀘벡의 역사가 짙게 밴 곳이다. 이 지역의 중심은 루아얄 광장이며,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은 다양한 상점과 식당이 몰려 있는 프티 샹플랭 거리다. 이를 비롯해 실제인지 그림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프레스코 벽화와 화가의 거리인 트레조르 거리 등이 있다.


샤토 프롱트낙에서 본 항구


퀘벡 시티 추천 호텔 - 샤토 프롱트낙 호텔 Chateau Frontenac Hotel

퀘벡 시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보고싶다면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 답이다. 퀘벡시티 중심부의 절벽 위에 위치해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인다. 근처 나무 데크가 깔린 강변 산책로, 테라스 뒤프랭(Terrasse Dufferin)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www.fairmont.com/frontenac-quebec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공존, 몬트리올 Montreal


몬트리올 마일엔드 불꽃축제


캐나다의 홍대, 마일엔드(Mile end) 마운트로얄을 기준으로 서북쪽 지대인 마일엔드는 현재 몬트리올 로컬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동네다.

5년 전부터 젊은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등이 둥지를 틀면서 ‘취향 있는’ 바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섰다. 버나드 거리, 생비아퇴르, 세이트어번, 페어몬트 애비뉴, 성요셉 대로 등의 거리만 둘러봐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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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관광지 구시가

몬트리올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가장 대표 관광지다. 중심에는 다름광장이 자리해 있으며, 주변에 화려한 건물이 많고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도 있다.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에 걸어서 관광해야 한다. 바닥에 돌이 깔려 있어 자전거를 타기도 힘들고, 구 몬트리올 지역만 운행하는 버스도 없어 걷는 방법이 최고다.


몬트리올 추천 호텔 - 호텔 르 생 제임스 Hotel Le St. James

호텔 르 생 제임스는 올드 몬트리올 중심부에 위치하며 역사와 전통의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전통 유럽풍 분위기에 최신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었다.

1870년대 은행건물을 호텔로 재탄생시킨 이 호텔은 다운타운 주요 명소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호텔 내 XO Le 레스토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식, 중식, 석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숙련된 마사지 치료사와 스킨케어 전문가가 관리해주는 스파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문의www.hotellestjames.com


몬트리올 미술관


‘북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몬트리올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프랑스어권 도시로, 프랑스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퀘벡 시티가 아기자기한 프랑스 마을의 느낌을 담았다면, 몬트리올은 오래된 건물과 고층 건물이 조화로워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전형적인 미대륙의 대도시 느낌이 크다.유럽을 연상시키는 고색창연한 구시가와 높고 날씬한 빌딩들이 늘어선 신시가가 아름답게 어울린다.


몬트리올의 시내

생로랑 대로의 남서쪽은 몬트리올의 신시가에 해당하며 영국 문화가 우세한 지역이다.

지상에는 큼직한 현대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미술관과 박물관, 수많은 레스토랑과 트렌디한 쇼핑센터 그리고 지하에는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언더그라운드 시티’가 펼쳐진다. 이는 추위가 심한 몬트리올을 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땅 아래에 만든 거대한 지하도시다.


추천 미술관 - 몬트리올 미술관 Musee des Beaux-Arts de Montral

현대적 외관을 가진 남쪽의 신관 건물과 고풍스러운 외관을 가진 구관으로 구성돼 있다. 두 전시관은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이동하기 편리하다. 수준급 작품들은 대부분 신관에 전시되어 있다.

렘브란트, 엘 크레코,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작품을 떠올릴 수 있는 유명 화가들의 그림 등을 비롯해 중세에서 20세기까지의 유럽 예술 작품이 몰려 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구관에서는 캐나다의 예술 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문의www.mbam.gc.ca

+몬트리올 원 데이 패스(One-Day Pass) - 몬트리올 원 데이 패스를 구입하면 구입한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1일 이상 몬트리올에 머물 예정이라면 3일권을 구입하면 된다. 몬트리올 각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관광 마차 칼레슈- 몬트리올의 구시가지는 걸어서 충분히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여유 있는 구시가지 여행을 원한다면 말이 이끄는 관광마차 칼레슈(Caleche)를 타보자.

30분 동안 칼레슈를 타고 구시가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고풍스러운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마부가 가이드 역할을 하며 구시가지의 관광명소를 조목조목 설명해주기 때문에 영어와 프랑스어가 가능하다면 더욱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칼레슈는 노트르담 성당과 다름광장을 연결하는 노트르담 거리에서 탈 수 있다.


대자연을 품은 세련된 도시, 밴쿠버 Vancouver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밴쿠버는 온화한 기후와 많은 비, 아름다운 항구로 유명하다.

세련된 도시 안에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평온한 바다와 부드러운 능선의 산, 그리고 아름다운 녹음을 자랑하는 깊은 숲과 공원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시내에는 멋진 숍과 레스토랑, 세련된 호텔부터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콘도미니엄까지 즐비하며, 공원 산책부터 숲 속 하이킹, 산악자전거와 카누타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의 즐거움이 가득해 원하는 스타일대로 머물 수 있다.


밴쿠버 추천 호텔 - 샹그릴라 호텔 밴쿠버 Shangri-La Hotel Vancouver

샹그릴라 호텔 앤 리조트가 북미 대륙에 선보인 첫 번째 작품으로 2009년 오픈한 최고급 호텔이다. 롭슨 스트리트의 레스토랑과 쇼핑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럭셔리한 동양적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119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14㎡에 달하는 욕실은 밴쿠버 내 호텔 중 가장 크다. 현재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호텔이다. 문의www.shangri-la.com

스탠리파크(Stanley Park)


스탠리파크


스탠리파크는 도심과 가까운 곳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숲과 해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길이 나 있고 수족관, 미니어처 철도, 토템폴 공원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긴 1500m의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Lion’s Gate Bridge)가 공원 북쪽 끝에서 노스 밴쿠버 쪽으로 이어진다. 10km가량의 해안도로(Seawall)를 따라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스탠리파크를 두루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캐필라노 - 현수교(Capilano Suspension Bridge)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아슬아슬한 다리 하나가 간신히 걸쳐져 있는 ‘구름다리’ 캐필라노 현수교는 길이 140m에 높이가 70m나 된다.

스탠리 공원에서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건너 노스 밴쿠버 쪽으로 가면 울창한 숲과 계곡이 펼쳐지고,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110년 전에 만든 이 다리가 나타난다. 최근에 오픈한 클리프 워크는 캐필라노 절벽을 따라 지어진 좁은 산책로로, 아찔한 체험을 제공한다. 문의www.capbridge.com


에디터 김하양(프리랜서)
참고도서 《자신만만 캐나다(삼성출판사)》
자료제공 캐나다관광청(kr-keepexploring.canada.travel)

<저작권자 ⓒ 뉴스&매거진 (주)온포스 - 월간웨딩21 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퀘벡시티,몬트리올,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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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타이페이 용산사

[투어코리아]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 노석을 확장하면서 주목 받는 여행지는 어딜까. 넓어진 하늘길,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으로 저렴해진 항공비용 등에 힘입어 최근 뜨는 해외 여행지를 살펴봤다.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소개한 '인기 여행지 베스트'는 대만 타이페이, 베트남 다낭, 괌 등 3곳이다.

다채로운 매력 가득한 '타이페이' 17.4% 증가

식도락부터 문화탐방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만 '타이페이' 여행객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대만을 오간 항공 여객 수는 105만 481명으로, 전년 동기(89만 4,375명) 대비 1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서울~타이페이 주 18회 운수권을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에 배분, 본격적인 신규 취항이 이뤄지면서 여행객수도 증가한 것. 또한 올 상반기 스카이스캐너 서비스를 통해 타이페이 항공권을 구매한 수치도 작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 대만 타이페이 라오허 야시장

'타이페이'의 대표 관광 명소는 '용산사', '단수이', '스린 야시장', '신베이터우 온천', '타이페이101 타워' 등이다. 또한 밀크티와 망고빙수 등 식도락은 물론, 역사 투어와 원주민 투어, 자연체험, 휴양까지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 타이페이 야경

사막 속 오아시스 '다낭' 힐링 여행지로 부각

베트남이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여행지로 최근 각광받으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남중부 지역의 항구 도시인 '다낭'은 상업과 문화가 발달된 곳으로,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도시다. 그러나 베트남의 다른 지역과 달리 혼잡하지 않은 데다 5년이 채 되지 않은 최신식 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해 휴양도시로 뜨고 있는 곳이다.

▲ 다낭

특히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다낭'으로 신규 취항한 올해 2월 여객수가 2만 2,657명으로 전년 동월(1만 6,651명)보다 약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진입으로 기존 항공사마저 가격을 낮추며 여행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 올 상반기 스카이스캐너 서비스를 통해 다낭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객도 전년 상반기 대비 무려 1,651%나 증가했다.

'괌' 쇼핑+수상 레포츠+휴양 모두 만족시키며 인기 UP

태평양 한 가운데에 위치한 열대성 기후의 아름다운 섬 '괌'은 직항을 이용하면 4시간 30분 이면 도착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단독 노선이었던 '괌이 지난 2010년 4월 진에어에 이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그리고 올 여름 신규 취항하는 이스타항공까지 저비용항공사의 각축지로 부상하면서, 여행객수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의 '괌' 방문수는 전년 대비 38.9% 증가한 42만7,900명에 달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연 2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괌

'괌'의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제주도 3분의 1크기에 불과하지만 곳곳에 쇼핑몰이 대거 입점해 있고,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서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쇼핑 천국을 통한다. 또한,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즐기는 휴식은 물론, 다채로운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가족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작권자 © 투어코리아 & 투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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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양편으로는 드넓은 풀밭과 야생화가 한들한들 바람의 리듬에 맞춰 흔들린다. 온 산에는 소 방울 소리가 메아리치듯 울려 퍼졌다.

정겨운 스위스 전원 풍경, 리기산 하이킹

스위스 연방제가 탄생한 곳, 루체른은 예부터 귀족들의 휴양지였다. ‘산들의 여왕’, 리기산 하이킹은 오감이 즐거운 경험이다. 푸른 산과 형형색색의 들풀, 온 산에 울려 퍼지는 소 방울 소리, 마음 깊숙한 곳까지 불어오는 바람…. 그 모든 것의 종합선물이다.

루체른에 도착했을 때는 푄 바람이 힘껏 불고 있었다. 푄 바람이 하늘의 구름을 모두 쓸어버린 탓에 하늘은 쾌청했다. 루체른 지역은 전설적 영웅 빌헬름 텔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스위스 연방제가 탄생한 곳이자, 예부터 관광 중심지로 많은 귀족의 휴양지였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뛰어 나올 것 같은 리기산의 풍광.

이곳에서는 한가로이 크루즈를 즐기거나, 역사가 깃든 루체른 시를 둘러보아도 좋다. 그렇지만 최고의 호사는 그림처럼 서 있는 필라투스(Pilatus), 티틀리스(Titlis), 리기(Rigi) 산에 오르는 것이다. 리기산의 별명은 ‘산들의 여왕’. 빼어난 경관 때문에 붙여졌겠지만,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둥글게 걷다 보면 어머니의 포근한 품이 연상된다. 리기산 길은 완만한 들길로 비교적 쉬운 코스다. 지치지 않고 리기산을 둘러보려면 산악열차와 로프웨이를 적절히 이용한다.

리기산을 오르는 트레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리기산의 초록 융단이 어우러진 모습은 바로 이곳이 아니면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골다우(Goldau)에서 리기산을 오르는 열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산악열차를 타고 정상인 리기 쿨룸(Rigi Kulm)역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지만 리기 클뢰스텔리(Rigi Klolsterli)역에서부터 하이킹을 시작했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철길은 고난이도 코스로 노르딕 워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노르딕 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여름 시즌 눈 없는 곳 에서 하는 훈련법을 트레킹에 적용한 것으로,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600만 명이나 즐기는 대중스포츠다. 양손에 ‘노르딕 폴’을 들고 걷기 때문에 전신 운동효과가 크다.

루체른 지역은 관광중심지로 한가로이 크루즈를 즐기거나 역사가 깃든 도시를 둘러보아도 좋다.
마을을 돌아 호수로 흘러내리는 강에서 여러 종류의 새들이 한가로이 생활하고 있다.

어린이는 자연 속에서 새처럼 자란다

마을로 들어가는 좁은 오솔길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움직이고 있었다. 길 양편으로는 드넓은 풀밭과 야생화가 한들한들 바람의 리듬에 맞춰 흔들렸다. 온 산에는 푄 바람과 ‘뗑그렁’‘덩그렁’ 소 방울 소리가 메아리치듯 울리 퍼졌다. 이처럼 리기산 하이킹은 소박한 스위스의 전원 풍경이 일품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늘어선 목축지와 농가, 치즈 농장에서는 당장이라도 하이디가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하이킹로를 걷다 보니 폭포 밑, 전망 좋은 산 중턱에 작은 캠프파이어장이 있었다. 한 신문사의 후원으로 조성된 캠프파이어장에는 장작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파티를 하기 위해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가족 중심적인 문화를 중시하는 스위스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호텔 리기 쿨룸(Hotel Rigi Kulm)까지 오면 정상 코앞에 도달한 것. 호텔 테라스에 앉아 숨을 돌리며 전망을 즐겨도 좋다. 내친김에 5분 거리에 있는 정상으로 향했다. 탁 트인 정상에서는 피어발트 슈테터호수와 주변의 산들, 멀리 융프라우와아이거 등의 설산이 360도의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까르르. 한 무리의 아이들이 거센 바람에 두 팔을 벌리고 체중을 싣는 놀이에 푹 빠져 있다. ‘닌텐도’ 없이 바람만으로도 저렇게 즐거워 할 수 있다니. 아이에게는 자연이 가장 좋은 놀이터란 사실을 그들의 해맑은 웃음에서 확인했다.

리기산 길은 완만한 들길로 비교적 쉬운 코스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둘러보려면 산악열차와 로프웨이를 적절히 이용한다.

하산하는 길. 산악열차로 바로 종착역인 비쯔나우(Vitznau) 내려가도 되고, 리기 슈타펠(Rigi Staffel)역까지 조금 더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비쯔나우에서는 빌헬름텔 특급의 한 부분으로 운행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무료. 혹은 케이블카를 타고 싶다면 리기 슈타펠역 대신 리기 칼트바드(RigiKaldbad)로 방향을 돌려보자. 두 역 사이는 걸어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케이블카로 벡기스(Weggis)까지는 금세 당도한다.

호텔 리기 쿨룸 바로 아래까지 닿는 기차역.
I.N.F.O.

코스
Arth-Goldau-Rigi 열차-Rigi Kl lsterli-Rigi Kulm-Rigi Staffel-Vitznau
난이도
소요시간 3시간

찾아가는 법 연중 운행되는 비츠나우-리기 쿨름 구간 산악열차는 약 30분, 아르트 골다우-리기 쿨름 구간 전기철도는 약 40분 소요. 케이블카는 베기스 리기 칼드바트를 10분이면 오간다.

코스 특징
전형적인 스위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추천 하이킹 루트. 산악철도나 케이블카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 리기산에 오른 후 가볍게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 좋다. 역마다 편의시설이 있고, 정상의 리키 쿨룸에 호텔 레스토랑이 훌륭하다.

맑고 아름다운 해변과 한적하고 여유로운 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섬 '보홀'

보홀은 세부와 가깝게 위치한 섬이다. 길쭉하게 생긴 세부와 다르게 둥근 모양이다. 시속 60km정도의 페리로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세부의 최대 휴양지인 막탄 섬이 갖지 못한 아름다운 해변과 멋진 바다 환경을 갖고 있어 보홀은 세부와 연계한 여행지로 늘 인기가 높다. 타원형의 이 섬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간직된 열대의 천국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해변에는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검은 산호 숲으로 유명하다.

보홀 초콜릿 힐, 보홀 바닷가 전경

▶ 지리

비사야 중앙에 위치한 보홀 섬은 마닐라에서 정남쪽으로 약 700km, 막탄 섬에서는 동남쪽으로 70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필리핀에서 10번째로 가장 큰 섬이다. 사면이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폭우뿐 아니라 태풍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지역이다.

보홀은 남쪽으로 보홀해를 경계로 민다나오와 이웃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카니가오 수협을 경계로 레이테 섬과 이웃하고 있다. 북쪽으로 코모츠해를 중심으로 코모츠섬과 경계를 이루고, 세부와 보홀 해협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다.

보홀은 길이가 짧은 다리로 이어져 있는 팡라오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알로나 비치가 있다. 숙소는 바로 이 팡라오 섬에 대부분 포진되어 있다. 숙소와 식당들은 주로 비치 주변에 포진해 있어 관광객들로 활기를 띤다. 탁빌라란은 보홀 섬의 중심 도시로 팡라오 섬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며, 쇼핑몰과 식당,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다.

▶ 기후

이 지역은 명확한 우기도 건기도 없는 기후가 특징이다. 해변가는 일반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하며, 내륙은 춥고 습기가 많고 일년 내내 온화하다. 루손섬과 비사야의 북부 지역과 다르게 보홀은 필리핀에 피해를 주는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태풍이 발생해도 순식간에 지나가며, 레이트와 사마르 지역의 산을 넘어오면서 세력이 약해져 큰 피해가 없다. 5월에서 7월 여름은 건기이지만 고온 다습하다. 6월에서 10월 사이에 강수량이 가장 많고, 연평균 온도는 27.8도 이다.

▶ 언어/현지어

이 지역에서는 세부아노어(비사야어), 보호라노어를 사용하며 영어도 함께 사용한다.

보홀 풍경

▶ 종교

요 종교는 가톨릭이며, 소수의 사람들이 개신교를 믿는다. 또한 그레고리오 아글리파이(Gregorio Aglipay)가 설립하여 필리핀 전역으로 확산된 필리핀의 독자적인 독립교회(The Philippine Independent Church)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독립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차이점은 독립교회가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성직자의 결혼을 허용한다는 점인데 이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

▶ 축제

산두고 페스티벌은 매년 7월, 필리핀의 보홀의 타그 빌라란시 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다. 1565년도에 필리핀 지도자 다투 시카투나는 스페인 정치적 인물 미겔 레가스피랑 우정의 조약을 만들었다. 조약의 참가자들은 서로의 피를 나누어 마셔 이 조약을 피의조약(Blood Compact)라고 불리 운다. 산두고 페스티벌은 이 조약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 졌다.

산두고 페스티벌의 퍼레이드는 형형색색 장식의 옷을 입은 거대한 행렬을 자랑하기 때문에 전세계의 관광객들과 필리핀 전역에서 몰려드는 내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행사의 분위기가 고조되면 밤하늘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수놓아 진다. 산두고 페스티벌의 백미는 단연코 거리 춤 대회가 함께 열리는 길거리 퍼레이드와 미스 보홀 산두고를 뽑는 미인대회이다. 각 대회는 모두 보홀의 타그 빌라란시에서 열리며 마칭 밴드의 신나는 밴드 연주로 축제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게 된다. 초콜릿 힐과 타르시어 원숭이 등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숨겨진 보물, 보홀 에서 조금 더 색다른 축제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산두고 페스티벌 풍경

▶ 보홀 들어가기

한국에서는 보홀까지 직항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해 보홀까지 배를 이용해 들어가거나 마닐라 공항에서 탁빌라란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이용한다.

▶ 추천 숙소

팡라오 블루워터 리조트 (Panglao Bluewater Resort)

팡라오 블루워터 비치 리조트는 보홀시티 내에 있는 섬 가운데 하나이며. 팡라오는 이름만큼이나 깨끗한 자연 환경 덕에 세계적인 스킨스쿠버 포인트들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최근 몇 년간 허니문 리조트들이 오픈 되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과 보홀 특유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작지만 편안하게, 작지만 강하게 휴양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변과 수영장이 있으며, 편안한 휴식과 낭만적인 휴식처팡라오 블루워터 비치 리조트는 수영장을 중심으로 룸이 양쪽으로 나누어진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는 길

1) 세부 막탄 → 전용 차량 30분 → 항구에서 전용 선편 1시간 30분 이동
2) 마닐라 공항 → 국내선 1시간 20분 → 보홀 공항 도착

블루워터 객실 소개

1) 총 객실 수: 54개 (2011년 7월 오픈)
2) 프리미어 딜럭스 46개 / 패밀리 4개
3) 허니문 풀빌라 3개 / 패밀리 풀빌라 1개

부대시설 레스토랑

1) 메인 풀장, 비치풀장, 키즈풀, 풀바, 산책로
2) 레스토랑: 씨그레스 조·석식 뷔페 레스토랑 / 풀사이드바

팡라오 블루워터 리조트 전경

보홀비치클럽(Bohol Beach Club)

외국인과 현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인 대형 숙소로 걸어서 전체를 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리조트 이다. 넓은 부지와 1Km나 되는 단독 해변을 가지고 있다. 객실은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수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도 잘 되어 있다.

위치: 알로나 비치 북동쪽, 알로나 비치까지 차로 15분
홈페이지: www.boholbeachclub.com.ph

보홀 비치 클럽 전경

알로나 큐 화이트 비치 리조트(Alona Kew Beach Resort)

필리핀 주인 큐(Kew)의 이름을 딴 알로나 큐는 1985년에 오픈해 오랜 시간동안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해변 앞에 위치해 있으며 알로나 비치에 있는 리조트 중에서는 규모도 큰 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묶는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예쁘며 수영장도 있다. 46개의 룸은 빌딩과 독채 형식의 코티지 건물로 나뉜다.

위치: 알로나 비치 중앙, 선샤인 트래블 여행사 근처
홈페이지: www.alonakew.com

알로나 큐 화이트 비치 리조트 전경

팡라오 네이처 아일랜드 리조트 (Panglao Island Nature Resort)

팡라오섬 내의 고급 리조트 중 하나인 팡라오 아일랜드 네이처 리조트는 울창한 숲속에 조성되어 있어 쾌적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다. 총 48개의 객실 중 18개의 방갈로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는, 사생활을 완벽히 보장하는 독립빌라 형태로 제작되었으면서 통 유리로 제작된 벽면을 통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까지 겸비한다. 방갈로 밖으로 나서면 야외 수영장과 인접한 바다의 '스몰 아일랜드'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리조트가 넓고, 내부에 동굴이 있어서 볼거리도 풍부하다. 해변에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어 그 주위에서 스노쿨링을 하기에 좋다. 입·퇴실시 원하는 손님에게 한해 탁빌라란 항구까지 무료 셔틀 버스를 제공한다.

위치: 팡라오 섬의 북쪽에 위치
홈페이지: www.panglaoisland.com

팡라오 네이처 아일랜드 리조트 전경


 

  1. 보홀 여행 2012.05.27 15:38

    보홀의 팡라우 지역, 아로나(ARONA) 해변에 가면 한국어로 적힌 메뉴가 눈에 확 띄는 해산물 코너가 있는데, 절대 비추 !!!!
    강추가 아님. 비추. 이 집 뿐 아니라 그곳 해안에 있는 해산물 코너들이 대부분 비추. 비싸고 서비스 형편없음. 물론 그 중에 꽃은 한국인 상대로 영업하는 한국인 가게임. 완전 대박으로 여행 기분 망쳤습니다. 아직도 욕 나오네. C**


푸껫 아만푸리 리조트

강박은 여행의 불편한 친구다. 어느 곳을 가든 반드시 보고 먹고 체험해야 할 것들에 대한 목록이 머릿속을 빽빽이 채운다. 밤잠 줄여가며 다리가 풀어질 때까지 발품 팔아도 마음 한구석은 늘 허기지다.

해변 휴양지라고 다를 바 없다.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윈드서핑 등 수상 스포츠는 기본이고 지역 특산물로 유명한 식당이나 야생화가 만개한 정원 방문은 필수다.

태국 푸껫(Phuket)의 아만푸리(Amanpuri) 리조트는 이 모든 강박에서 자유롭다. 발을 들이는 순간 전신(全身)의 근육을 친친 휘감고 있는 긴장의 똬리가 풀려 내려간다. 하루가 지나면 이곳에서만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또 다른 집착 속에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아만푸리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로운 장소'를 뜻한다.

태국 푸껫 아만푸리 리조트의 풍경. 심야에 조명을 밝힌 비치 클럽.
이 리조트는 푸껫 서쪽 판시 해변과 접해 있다. 숙소인 파빌리온 40개와 빌라 30개는 코코넛 나무가 울창한 언덕 위에 흩어져 있다. 커플 여행객이 머물기 적당한 파빌리온은 짙푸른 수풀의 엄호 덕분에 외부 시선이 완벽하게 차단된다. 속칭 달밤에 알몸으로 체조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마당 한쪽의 정자에서는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니 기묘한 일이다.

빌라는 저마다 소유주가 따로 있다. 5~6개의 파빌리온이 한데 모여 있고 수영장·회의실·식당이 갖춰져 있다. 왕족, 대기업 CEO, 유명 연예인 등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리조트 간부의 설명이다. 그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의 정보는 줄 수 없다"고 했다.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이 리조트의 첫 번째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변 레스토랑.
태국 아유타야(Ayutthaya) 왕조의 건축 양식을 참조해 지어진 건물은 시각적 쾌감과 심리적 안도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솟아오른 처마의 기백은 짜릿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원목의 질감을 살린 외양은 평안하다. 침대와 대형 욕조가 마주 보고 있는 115㎡ 규모의 파빌리온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TV만 제외하고. 이마저도 고객이 원하면 금세 대령하지만 진정한 '아만(평화)'을 체험하고 싶다면 참아야 한다.

직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30분만 방을 비웠다 돌아와 보면 흐트러진 침대의 매무새는 깔끔하게 정돈되고 화사한 장미꽃잎이 놓여 있다. 가끔은 등골이 서늘해진다. 직접 손님을 마주 대하는 직원들은 영어로 완벽하게 의사소통이 되니 당황할 이유가 없다.

이 리조트의 또 다른 미덕은 온화한 해변이다. 잔잔한 물결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져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새끼손톱만한 자갈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결 고운 백사장은 반드시 맨발로 산책해야 한다. 따뜻한 눈 위를 걷는 듯하다. 이 해변에서도 스노클링 혹은 제트스키를 즐길 수 있지만 파라솔 밑에 누워 '아만'에 잠긴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이었다. 진정한 휴양이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숙소인 파빌리온 내부.
여행정보: 태국은 저가에서 중가, 그리고 고가에 이르기까지 패키지 상품이 천차만별이다. 아만푸리리조트는 그 가운데 고가에 속한다. 푸껫은 타이항공을 타고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매일 오후 8시2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편이 있고 오전 10시에는 방콕을 거쳐 푸껫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푸껫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전용 차량으로 20분쯤 걸린다. 리조트 직원이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예약 고객을 차에 태운다. 리조트에서 쇼핑·골프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갈 때도 리조트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날씨가 차가워진다. 이럴 땐 온천욕도 좋지만 에메랄드빛 맑은 바다가 펼쳐진 한적한 해변에서 조용하고 아늑한 휴식을 꿈꾸는 것도 매력 있다. 멋진 풍광 속 럭셔리 휴양을 즐길 만한 곳이 어디일까. 타히티? 모리셔스? 칸쿤?…. 아니다. 경관은 빼어나지만 너무 멀다. 게다가 우리가 원하는 그런 오붓함이 부족하다. 동남아의 진주로 불리는 태국 푸켓은 한마디로 축복받은 최고의 휴양지다. 안다만의 멋진 해변과 낙조, 다양한 해양 레포츠, 나이트라이프 등 여행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만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판와비치에 자리한 '오션스풀빌라' 등 개인 풀이 딸려 있는 고품격 숙소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쉼터로 흡족한 여정을 담보해준다.


◆동남아 최고의 럭셔리 풀빌라, 푸켓 '오션스 풀빌라'

호젓하고도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럭셔리 숙소 푸켓 '오션스 풀빌라'

여행이 우리의 보편적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이른바 '여행성수기'에 대한 고정 관념도 깨지고 있다. 때문에 번잡한 여름 바캉스 시즌을 피해 호젓한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느는 추세다.

이들의 주장은 '휴가는 휴가다워야 한다'는 점. 일상의 번잡함 속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아늑한 바캉스를 꿈꾼다면 태국 푸켓을 적극 추천한다. 세계 유수의 명소에 비해 가깝고(6시간 비행)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요소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멋진 풍광이 펼쳐진 한적한 해변을 바라보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풀빌라가 발달해 연인 또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이만한 곳이 또 없다.

개인 풀이 딸려 있는 빌라 스타일의 숙소인 풀빌라의 최대 장점은 완벽한 프라이버시의 보장. 때문에 로맨틱 허니문을 꿈꾸는 커플과 호젓한 휴식을 원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푸켓의 대표적 풀빌라로는 판와비치에 자리한 '오션스 풀빌라'를 꼽을 수 있다. 푸켓 공항에서 남동쪽으로 40여분 떨어진 곳에 자리한 판와비치는 푸켓섬에서도 안다만 최고의 낙조 감상 포인트로 통하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눈앞에 펼쳐진 오션스 풀빌라는 그야말로 자연 속에 파묻힌 천혜의 공간이다. 특히 멋진 풍광을 살리기 위해 빌라 건축과 인테리어에도 '자연과의 일치'를 기본 모토로 삼아 설계했다. 따라서 객실도 원목으로 꾸미는가 하면, 널찍한 사이즈의 풀장도 갖춰, 한마디로 대자연 속에 럭셔리 한 공간을 연출해두었다.

리조트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총 6채의 빌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아담한 사이즈만큼 최상급 서비스를 펼친다. 객실과 개인풀에서 오션뷰를 즐기다가 전용비치로 나서면 여유로운 해변산책과 더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의 멋진 풍광이 펼쳐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특히 리조트에서의 점심은 한식과 타이 현지식 중 선택할 수 있어 좋다.

푸켓 현지 투어에 나서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푸켓 최대의 해변인 파통비치 까지는 택시로 20분 거리, 푸켓타운 까지는 10분이 걸린다. 택시 요금은 파통비치 까지가 편도 700바트(2만5000원). 온누리투어에서는 아시아나 항공 푸켓 직항을 이용해 매주 수-목요일 출발하는 5일 일정의 푸켓 오션스풀빌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족 여행 시 어른 109만원, 어린이 94만원 부터(3인 기준)다. 또 매주 토-일요일 출발하는 허니문 겨냥 6일 일정의 상품은 허니문 상품 예약 시 169만 원부터이다.

온누리투어 인치관 대표는 "오션스 풀빌라 상품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설날 등 여행을 많이 떠나는 최고의 성수기에도 같은 가격으로 판매 되는 '착한요금'을 적용했다"며 "가족단위, 허니문 고객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을 안겨줄 최고의 상품"이라고 강추 한다.

◆푸켓 '이곳만은 둘러보자'

푸켓은 한마디로 여행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보기 드문 휴양지다. 안다만을 따라 펼쳐진 십수개의 멋진 해변과 열정적인 해양 액티비티, 황홀한 낙조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결합돼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낭만이 흐르는 '푸켓의 3대 해변'

푸켓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실 만큼 하얀 백사장이 곳곳에 펼쳐진 천혜의 휴양지다. 대표적 해변으로는 파통, 카론, 카타비치를 꼽을 수 있다. 세 곳 모두 고운 모랫길이 펼쳐지고 다양한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푸켓 해변에서는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파통 비치=푸켓 여행의 중심지다. 특히 어메이징쇼 등 나이트라이프의 집결지다. 따라서 쇼핑과 음식, 술 등 다양한 푸켓의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에누리가 통하는 쇼핑의 재미도 쏠쏠하고, 노천 바에서의 맥주 한 잔도 여유롭다. 매일 밤 열리는 파통비치의 명물 게이쇼(어메이징쇼)의 요금은 30달러 선. 낮에는 해수욕, 선탠은 물론, 제트스키,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카론비치=대형 리조트들이 밀집한 해변이다. 파통에 이어 푸켓에서 두 번째로 큰 해변이다. 비록 유수의 리조트들이 들어차 있지만 파통처럼 분주하지는 않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장기 휴양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카론 비치와 카타 비치 사이 길가에는 갤러리와 숍이 이어진다.

◇카타 비치=푸켓에서도 럭셔리 해변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관도 그렇지만 클럽메드 등 가족 중심의 고급휴양지가 들어서 있다. 고품격 레스토랑과 숍이 자리하고 있어 미식과 쇼핑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또 바닷속에는 산호초가 있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도 좋다.

▶푸켓의 계림 '팡아만'

팡아만의 절경

푸켓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른바 '푸켓의 계림'이라 불릴 만큼 석회암지형이 절경을 이룬다. 푸켓 동부 해안 아우포라에서 배를 타고 두어 시간 정도를 가면 된다. 태국의 해상국립공원으로 팡아만에는 120개의 섬들이 절경을 이루며 잔잔한 바다위에 떠있다. 섬 동굴에는 다양한 야생 조류의 서식처가 있어 생태 관광으로도 좋은 곳이다.

팡아만을 가는 도중 이슬람 해상마을에 들러 바다위에 거주하는 이들의 생활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팡아만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동굴 카누 투어. 바닷물에 침식동굴 등 절경지대를 카누를 타고 누빈다. 팡아만의 '제임스 본드섬' 투어도 빼놓을 수없다. 팡아만의 옵션투어는 대략 60달러(어른 1인 기준), 어린이는 30달러 선이다.

▶영화 '더 비치'의 배경지 '피피섬'

열대 바다의 자연 생태가 펼쳐진 곳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열연한 영화 '더 비치'의 촬영 배경지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보면 P자가 2개 보인다고 해서 피피섬으로 불린다.

석회암 절벽이 둘러싸인 마야베이는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 물깊이가 2m 안팎으로 아름다운 산호초지대가 펼쳐져 형형색색 산호초와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다. 푸켓에서 배편으로 1시간 30분~3시간 소요.

푸켓은 다이빙의 명소이다.

▶스파& 마사지
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만족하는 관광아이템이다. 특히 스파와 마사지를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타이전통마사지 체험이 최고의 인기투어코스가 된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여정의 피로를 푸는 데 좋다. 2시간 코스 옵션 투어 가격이 40달러 선(1인).


◆푸켓 여행 메모
▶가는 길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이 매일, 아시아나항공은 주 4회(수-목-토-일) 출발한다. 비행시간 약 6시간 소요.

▶기후=대체로 5~10월까지는 우기, 11~4월까지는 건기. 우리의 겨울 휴가시즌인 12월~2월은 전형적 건기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날씨가 된다.

▶여행 팁=태국은 우리와 무비자 협정으로 입국 시 비자가 필요 없다. 공식 화폐 단위는 바트(1바트=38원). 미국 달러는 현지 환전이 쉽지만 원화는 그렇지 않다. 전압은 220V.

푸켓 해변의 커누.

▶뭘 먹을까?
섬 지역답게 해산물이 풍부하다. 파통 비치 등의 해산물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라와이 비치는 고깃배가 드나드는 곳으로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현지투어=자유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옵션투어가 편리하다. 온누리투어의 현지 직영회사에서 옵션투어를 진행한다. 한국에서 출발 전 옵션투어를 예약하거나, 현지 도착 후 직영회사에 연락하면 된다.

▶풀빌라 여행상품 문의=온누리투어가 푸켓 '오션스 풀빌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온누리투어(02-568-6677) 홈페이지(www.onnuritour.com)

  1. 2012.08.18 21:27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6 신고

    정말 좋다

  3.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6 신고

    여기너무 조아욘

  4.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6 신고

    여기너무 조아욘

그리스 산토리니(Santorini)

이아 마을 해질녘 풍경이다. 이 동화 같은 풍경에 반해서 관광객들이 산 넘고 바다 건너 섬을 찾아온다.
이아 마을 해질녘 풍경이다. 이 동화 같은 풍경에 반해서 관광객들이 산 넘고 바다 건너 섬을 찾아온다.

자, 지중해 동쪽 에게해에 있는 어떤 섬 이야기다. 풍광에 관한 한 여기 한 번 안 가보고 명함 내밀기 민망한 섬이다. 지금부터 그 섬, 산토리니(Santorini) 이야기다.

◇서점 아틀란티스와 고양이 실비

그리스 산토리니 섬 북쪽 도시 이아(Oia)에 있는 서점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 산다. 이름은 실비(Sylvie)다. 암컷이다. 손길 주인은 마케도니아인부터 한국인까지 다양하다. 주인 크레그와 올리버는 영국인 부부고 서점 이름은 아틀란티스다. 아틀란티스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대륙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토리니가 바로 그 사라진 대륙이라고 믿는다. 주인 크레그도 그랬다. 실비도 그럴 것이다. 실비는 손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손님 손길에 무관심하다. 산토리니를 닮았다.

2002년 산토리니에 놀러갔던 크레그와 올리버는 이 섬에 푹 빠졌다. 2년 뒤 두 사람은 미니밴을 타고서 영국해협을 건너 육로와 해로를 거쳐 산토리니에 정착했다. 미니밴에는 책이 하나 가득 실려 있었다. 신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섬나라에 책방이 없었던 것이다. 어떤 선장의 집 지하실에 문을 연 서점 아틀란티스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예쁜' 서점으로 소문이 났다. 얼마만큼 예쁜가 하면, 산토리니만큼 예쁘다. 지구를 돌고 돌아 산토리니까지 와서 결혼 사진을 찍는 젊은 신혼부부들만큼 예쁘다.

1 산토리니 북서쪽 이아(Oia)에 있는 서점 아틀란티스에는 고양이 실비가 산다. 2 할머니가 지나가는 피르고스 골목.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1 산토리니 북서쪽 이아(Oia)에 있는 서점 아틀란티스에는 고양이 실비가 산다. 2 할머니가 지나가는 피르고스 골목.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와 산토리니

기원전 1500년 에게해에 있던 화산섬 티라가 폭발했다. 티라는 분화구만 남기고 사라졌다. 티라에 융성했던 키클라데스 문명도 사라졌다. 밀려간 쓰나미는 남쪽에 있던 크레타 섬을 덮쳤다. 크레타 섬에 있던 미노아 문명도 망했다. 황망하게 사라진 키클라데스 문명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플라톤이 언급한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가 이 티라 섬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티라 섬은 분화구 능선만 초승달처럼 남고 폐허가 됐다. 13세기 섬에 들어온 로마인들은 데살로니카에 살았던 성녀 이레네(Santo Irene·산토 이레네) 이름을 따서 섬을 산토리니라 불렀다.

사람들은 분화구 쪽 절벽에 남향집을 짓고 살았다. 가파르기 짝이 없어서 아랫집 지붕은 윗집 마당이 되고, 어렵사리 담과 담을 비집고 골목이 생겨났다. 벽은 흰색으로 칠하고 창틀은 바다를 닮은 코발트색으로 칠했다. 대지를 반듯반듯하게 구획할 엄두도 못 내고 대충 살았다. 샘물 하나 없는 척박한 땅이라 경제 개발도 꿈꾸지 못한 채 살았다. 그렇게 한 이천년 살다보니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눈부신 흰색과 눈부신 코발트빛 집들,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직선이 사라진 골목에 파스텔 톤으로 대충 덧칠한 낡은 담벼락이 거기 정지해 있지 않은가. 문명사회에서 일찌감치 사라져버린 모든 것들이. 그림 그리는 쟁이들이 몰려들고 이어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1956년 대지진에 마을들이 파괴되자 사람들은 거짓말처럼 똑같이 집들을 재건했다. 그게 산토리니로 사람들이 오는 이유였으니까. 물 한 방울 솟지 않는 척박한 땅은 오히려 포도나무 잘 자라는 훌륭한 땅으로 재인식됐고 산토리니 여름은 숨 막히는 더위에서 투명한 태양빛으로 재포장됐다.

3 피르고스에 있는 스물아홉 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성모마리아 교회. 4 피르고스 가정집에 빨래가 걸렸다.
3 피르고스에 있는 스물아홉 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성모마리아 교회. 4 피르고스 가정집에 빨래가 걸렸다. 
◇피르고스(Pyrgos), 그리고 이아(Oia)

산토리니 본섬은 면적이 80㎢ 정도로 작다. 경주하듯 차를 몰면 반나절이면 다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흘도 모자란다. 분화구 능선을 따라 마을들이 늘어서 있는데, 제일 큰 마을은 피라(Fira), 가장 유명한 마을은 이아(Oia)다. 광고 영상이나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은 이아 마을이다. 섬 북쪽 끝에 있다. 이 동화 같은 마을은 해질녘 볼거리로 남겨두도록 한다. 피라에서 남쪽으로 7.5㎞ 떨어진 피르고스를 첫 번째 방문지로 삼는다. 다른 마을과 달리 분화구 능선에서 벗어나 선지자 엘리야 수도원이 있는 프로피티스 엘리아스 산 기슭에 있다.

마을로 오르는 언덕길 꼭대기에서 일단 멈춤. 작은 그리스 정교회 건물 앞에서 마을을 보면 마을이 온통 흰색이다. 장난감 블록을 대충 쌓은 듯한 그 외곽을 카메라에 담고 길을 이으면 마을 입구 공터가 나온다. 그다음부터는 미로(迷路)다. 의도적으로 만들려면 난해하기 짝이 없는 골목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바닥에 돌들을 깔아놓고 틈새를 석회로 칠해 걷기에도 딱 좋다. 담은 희고 노랗고 때로는 푸르다. '그림 같다'는 말은 최소한 피르고스에서는 비유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벽과 창틀을 도화지 삼아서 사람들은 거친 마티에르 질감의 비구상 작품을 그려놓았다.

민속촌과 박물관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그 흰 담 너머를 기웃대다가 사람 소리에 한 번 놀라고, 그 사람이 튀어나와서 어깨를 걸고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란다. 주민 수는 600명이다.

골목 계단을 올라갈수록 1956년 지진의 흔적이 남아서 주변 색깔은 원색에서 흙색으로 변한다. 아무리 헤매도 질리지 않는 미로의 끝이다. 그 폐허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산토리니 섬 전체가 보인다. 파란 색은 바다거나 밭이고 하얀색 덩어리들은 마을들이다. 골목 어귀에 있는 찻집에서 그리스 에스프레소를 홀짝여본다. 동행 한 사람이 말했다. "진흙만큼 진하고, 진흙만큼 맛없다." 7월 20일에는 산꼭대기 수도원에서 엘리야 성자 축제가 열린다. 피르고스에는 푸른 돔과 흰 십자가를 가진 교회가 스물아홉 개 있다. 모두 아름답다.

섬 북쪽 끝에 있는 마을 이아는 피르고스와 또 대비된다. 전형적인 산토리니 마을이며 동시에 가장 유명한 마을이다. 가장 어린 마을이기도 하다. '선장의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잘나가던 상업항구였지만 1956년 대지진은 이아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아테네 옆 피레우스 항으로 집단이주했던 주민들은 1980년대 들어서야 돌아왔다. 마을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고. 그런데 그 마을 위치가 하필이면 남서향 절벽 위다 보니, '세계 최고의 석양'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면서 순식간에 산토리니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둔갑한 것이다. 순식간에 집들은 선물가게, 화랑, 명품점, 부티크 호텔로 변신했다. 피르고스처럼 주민이 사는 게 아니라 밤이 되면 가로등만 덜렁 불을 밝히는 상업도시가 되었다.

그래도 눈은 즐겁기 한량없다. 파란 하늘과 하얀 집들과 좁은 골목과 파란 교회 지붕이 활처럼 휜 절벽을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빈틈없이 채운다. 자세하게 보면 웨딩드레스를 입고서 열심히 촬영 중인 중국인 커플들이 셀 수 없이 눈에 보인다. 그들을 따라 서쪽 끝으로 갈 무렵 날이 맑고 해가 지면 좋겠다. 성채가 있는 즈음에 성벽에 걸터앉아 바다를 보면 낡은 풍차와 하얀 절벽과 골목길에 서 있는 사람들이 황금빛으로 불탄다.

엠포리오 마을 뒷골목들. 담벼락은 흰 회칠을 했고 문은 코발트 계통으로 푸르게 칠했다. 골목과 골목이 무한히 연결돼 미로를 만들었다.
엠포리오 마을 뒷골목들. 담벼락은 흰 회칠을 했고 문은 코발트 계통으로 푸르게 칠했다. 골목과 골목이 무한히 연결돼 미로를 만들었다.
◇엠포리오(Emporeio)와 피라(Fira)

피르고스와 이아만큼 서로 대비되는 마을들이다. 엠포리오는 주민들이 작심을 하고 옛 모습을 남겨둔 마을이다. 역시 능선을 벗어나 내륙 산 기슭에 있다. 산토리니에서 가장 큰 마을이지만 마을 위쪽은 옛 모습 그대로다. 마을회관이 있는 중심광장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장난감 같은 건물이 나온다. 하얀 벽에 빨간 창문을 가진 3층짜리 건물이다. 그 뒤로 가면 낡은 성채가 나오고 성채 위로 아치형 골목이 보인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과 이어지고, 그 골목은 또 다른 골목과 만난다. 모퉁이만 돌면 나타나는 그림 같은 풍경에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중첩되는 골목 어귀에서 슥 하고 지나가는 고양이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자. 모델 짓에 익숙한 놈들이라 도망가지도 않는다.

피라는 번화하다. 온갖 먹을 것, 살 것들이 이 마을에 집중돼 있다. 워낙 상업화된 곳이라 정작 낮에는 정이 가는 곳은 아니다. 밤이면 다르다. 다른 마을들은 어둠 속에 잠들지만, 피라는 밝다. 몸에 좋다는 그리크 샐러드와 요거트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고 가난한 배낭족들을 위한 분식집도 많다. 이거저거 다 입에 안 맞는 사람들은 다섯 군데나 있는 중식당에 가도 좋다. 절벽 아래 옛 선착장에서 피라까지 케이블카와 당나귀가 유료로 오간다. 섬이 좁으니 어디를 가든 끼니는 이곳에서 편하게 때울 수 있다.

산토리니의 동쪽은 해변이다. 검은 모래와 붉은 모래가 뒤섞인 해변에서 사람들은 발가벗고 태양볕을 쬐고 산토리니 토종 동키 맥주를 홀짝인다. 서쪽 능선과 동쪽 해안 사이는 너른 초원이다. 지금쯤 유채가 피고 포도잎이 솟아 있겠다. 관광업에서 소외된 토종 농부들이 주인인 공간이다. 큰 마을들을 순례하다가 다리가 아파오면 그 푸른 공간을 지나 해변으로 가서 휴식한다. 5월이면 벌써 태양이 뜨겁다. 가끔 내리는 비에는 사하라에서 날아온 모래가 섞여 있으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 중금속이며 미세먼지는 없으니까.

그리스 지도
여행수첩 오려두세요

가는 길

1. 유럽행 항공:
 유럽으로 가는 여러 항공편 가운데 터키항공 추천. 이스탄불에서 여러 목적지까지 운항 시간이 짧다. 항공편에 따라서 공짜로 이스탄불 시티 투어도 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유럽 최고 여행사에 선정됐다. 인천-이스탄불 주11회, 이스탄불-아테네 주42회 운항. www.turkishairlines.com, 전화 1800-8490

2. 유레일패스: 한국 배낭족이 즐겨 찾는 유레일패스에 그리스 페리선 티켓인 아티카 패스(Attica Pass)가 추가됐다. 그리스 국내 4회, 국제선 2회를 탑승할 수 있는 티켓이다. 한국에서 예약 가능. 아테네~산토리니 왕복과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파트라스~바리 구간 국제선도 포함돼 있다. 육로 이동수단도 포함돼 있다. 1등석 242유로, 2등석 174유로. 아티카 패스 없이 직접 사는 것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다. 패스는 각 여행사 및 kr.eurail.com에서 구입 가능. 유레일 개략 정보는 www.eurailgroup.org

산토리니 여행

1. 여행 적기:
 10월부터 4월은 우기(雨期). 흙탕비가 내린다. 6월 중순부터는 불볕 더위다.

2. 이동 수단: 렌터카 필수. 하루 60유로 정도. 작은 섬이지만 걷기에는 크고 패키지를 따라다니기에는 아쉽다.

3. 숙소 구하기: 짐이 적다면 이아 혹은 피라에 있는 분화구 쪽 부티크 호텔 추천. 계단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엄청 힘들다. 짐이 많다면 아예 능선 바깥쪽에 숙소를 잡고 편하게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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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 웨딩・리마인드 웨딩을 올린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나 바쁜 일상으로 서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부부에게 웨딩과 리마인드 웨딩은 사랑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괌과 하와이, 제주의 아름다운 웨딩 장소 5곳을 소개한다.
아주 특별한 추억 만들기
아름다운 웨딩・리마인드 웨딩명소 BEST 5

1. 사랑을 맹세하는 최적의 장소
괌 세인트 프로버스 홀리 채플 힐튼 괌 리조트 & 스파의 두 번째 웨딩 채플인 ‘세인트
프로버스 홀리 채플(St, Probus Holy Chapel)’은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채플
에서 내려다보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투몬 만과 괌을 찾는 이들의 필수 관광 코스
인 ‘사랑의 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풍스러운 실내는 순백의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예식 시간 20~25분 언어 영어(통역 가능) 서비스 헤어와 메이크업, 오르간 연주, 포토앨범, 영문 결혼증명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여 가능 수용 가능 인원 70명 문의 1-671-646-4100
2. 전 세계인이 찾는 웨딩명소

괌 아쿠아 스텔라 채플 앤 시사이드 스위트
‘아쿠아 스텔라 채플 앤 시사이드 스위트(Aqua Stella chapel and Seasde Suite)’는 힐튼 괌 리조트 & 스파에 자리한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채플이다.

리마인드웨딩장소로 각광받는 괌의 여러 웨딩 채플 중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얀 외관이 눈에 띄는 채플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서 더욱 인상적이다. 내부는 유럽의 교회 분위
기로 꾸며져 있다.

예식 시간 20~25분 언어 영어(통역 가능) 서비스 헤어와 메이크업, 오르간 연주, 포토앨범, 영문 결혼증명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여 가능 수용 가능 인원 50명 문의 1-671-646-4100

3. 제주 바다 위 요트에서의 웨딩

샹그릴라 요트투어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바다 위 요트에서의 결혼식을 꿈꿔봤음직하다. 이 로망을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제주 샹그릴라 요트투어다.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소개돼 화제가 됐던 샹그릴라 요트투어는 에메랄드빛 바다 한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백색 요트에서 올리는 리마인드 웨딩이다. 웨딩과 동시에 국제자유도시인 제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특한 상품이다.

요트 내 웨딩하우스에서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을 갖춘 뒤 요트 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시푸드 샹그릴라’ 전문 셰프가 준비하는 해물 바비큐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웨딩 세러모니 요트투어는 2시간과 4시간 코스가 있다. 문의 1544-2988

4. 대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

미셸 오션 채플 하와이 유명 해변인 와이키키에 자리한 ‘미셸 오션 채플(Michel’s Ocean Chapel)’은 와이키키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보이는 채플이다. 채플에서 내다보이는 푸른 하늘과 바다가 아름답다. 바다 쪽으로 나 있는 문이 열리는 ‘오픈 윈도’ 형태로 돼 있어서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동안 바람 소리와 물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예식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예식 시간 오전 9시~오후 3시 사이 언어 영어 서비스 헤어와 메이크업, 부케, 웨딩드레스, 턱시도, 포토앨범, DVD 촬영, 호텔과 식장 왕복 리무진 운행, 결혼증명서 음악 전자오르간이나 우클레레(작은 기타같이 생긴 4현 악기) 중 선택 수용 가능 인원 30명 문의 02-745-7577

5. 하와이 최초의 힐링 웨딩 장소

마노아 라니 채플 하와이의 ‘마노아 라니(Manoa Lani)’ 채플은 힐링 웨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마노아 라니는 ‘마노아의 천국’이라는 뜻으로, 신이 행복한 것만 내린 곳이라는 전설이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다. 무성한 나무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새소리 등이 자연의 신비를 더한다.

예식 시간 오전 10시 언어 영어 서비스 헤어와 메이크업, 부케, 웨딩드레스, 턱시도, 포토앨범, DVD 촬영, 호텔과 식장 왕복 리무진 운행, 결혼증명서 음악 전자오르간이나 우클레레(작은 기타같이 생긴 4현 악기) 중 선택 수용 가능 인원 25명 문의 02-745-7577

예식 시간 오전 10시 언어 영어 서비스 헤어와 메이크업, 부케, 웨딩드레스, 턱시도, 포토앨범, DVD 촬영, 호텔과 식장 왕복 리무진 운행, 결혼증명서 음악 전자오르간이나 우클레레(작은 기타같이 생긴 4현 악기) 중 선택 수용 가능 인원 25명 문의 02-745-7577


요즘 여름 휴가철에 "사이판 간다"고 하면 "식상하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한때 신혼부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찾았고, 한국인 상주인구도 많은 탓에 이제 제주도만큼이나 익숙한 곳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소리를 하기에는 이르다. 사이판 구석구석에는 쏠쏠한 재미와 의미로 가득 찬 관광지가 아직도 적잖이 숨어 있다.

남태평양 일대에서 유일한 한국계 특급리조트인 사이판‘월드리조트'. 모든 객실에서 바다가 내다보인다. / 한화 호텔&리조트 제공
①타포차우의 성모마리아

"사이판을 제대로 보고 왔다"고 말하려면 '타포차우의 성모 마리아상(像)'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타포차우산 중턱 거대한 보리수나무 아래의 작은 동굴 안에 있다. 1521년 스페인 사람들이 이 섬을 점령하고 처음으로 기도를 드린 곳이다. 보리수 그늘이 워낙 크고 넓어 시원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 때문에 절로 숙연해진다. 사이판은 태평양전쟁 때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지만 이곳만은 폭격 피해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 현지 주민들은 성지(聖地)로 여긴다. 동굴 앞 샘물은 몸에 바르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 사이에서 '마리아의 성수(聖水)'로 인기가 높다.

②제프리스 비치

타포차우산 동쪽부터 시작되는 사이판 정글을 헤치고 가면 '제프리스 비치(Jeffrey′s Beach)'를 만난다. 세계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마리아나 해구가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 각종 기암괴석이 늘어선 곳이다. 사람의 옆얼굴을 닮았다는 해변 양쪽의 바위 절벽을 비롯, 악어바위·고릴라바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근처 원주민들이 현지 과일을 파는 곳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코코넛 열매 과육이 별미다. 오징어회보다 쫄깃하고 진한 맛이 신기하다.

③마나가하섬 스노클링

관광으로 성이 차지 않는 사람들에겐 '스노클링'이 있다. 5분만 배우면 마나가하섬 앞바다의 산호 군락에서 옥색 물빛 사이를 유영하는 형형색색 열대어들을 보고 만질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수족관'을 체험할 기회이다.

④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월드리조트

사이판에는 남태평양 일대에서 유일한 한국계 특급 리조트인 '월드리조트'가 있다. 한국인 스태프들이 상주해 별다른 의사소통 걱정 없이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한화 호텔&리조트가 인수해 새 단장을 마쳤다. 지상 10층 265개의 객실 모두에서 옥색 바다를 볼 수 있다. 각종 워터슬라이드 설비를 갖춘 대형 워터파크 '웨이브 정글(Wave Jungle)'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호텔 내 7개의 레스토랑도 수준급이다. 두바이 7성급 호텔 '부르즈알아랍'에서 영입한 주방장의 지휘 아래 현지 토속음식과 한식 등이 준비돼 있다. 일몰(日沒)을 보면서 원주민 쇼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선셋가든'도 명물이다. 번거롭게 이것저것 따로 예약할 필요 없이 이 모든 프로그램을 '트리플 휴양 패키지'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하와이 카우아이 트레킹

카우아이 와이메아캐니언 아와아와푸히 트레일의 종점. 사진 우측 황토 언덕이 끝나는 지점이 높이 1200m 수직절벽이다.
카우아이 와이메아캐니언 아와아와푸히 트레일의 종점. 사진 우측 황토 언덕이 끝나는 지점이 높이 1200m 수직절벽이다.

닷새 동안 2~4시간짜리 트레킹 코스 11개를 답사하는 '살인적' 일정이었다. 일정 내내 허리케인까지 예보돼 있었다. 카우아이 트레킹은 개인적 '버킷 리스트' 중 하나. 마음이 복잡 미묘했다.

카우아이는 하와이를 구성하는 8개 섬 중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자, 관광객이 주로 찾는 4개 섬 중 가장 작은 섬. '태평양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과 섬 북쪽 27㎞에 이르는 해안 절벽 나팔리 코스트, 그 절벽 위로 난 왕복 36㎞의 칼랄라우 트레일 등이 유명하다. 칼랄라우 트레일 시작 지점 주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차가 빼곡했다. 허리케인은 다행히 비켜갔지만 장대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여자는 비키니나 쇼트 팬츠 차림이 많았고, 샌들을 신은 사람도 있었다. 처음엔 제법 가파른 산길. 황톳길이 비에 젖어 진창이 됐다. 수시로 미끄러져 온몸에 황토칠을 해대는 비키니 아줌마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15~20분쯤 올라 숨이 가빠질 무렵 숲길이 끝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제부턴 해안선 절벽과 나란하게 이어진 길. 그러나 시야를 꽉 막고 있는 회색 구름이 가슴을 내리눌렀다. 나팔리 해안의 절벽은 구름을 겹쳐 입어 제 모습을 꽁꽁 감추고 있었다.

길이 미끄러워 온 신경을 집중해 걸었더니 어느새 목표 지점인 '비치'다. '장맛비 맞으며 동네 뒷산 오르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되돌아가려니 짜증이 밀려와 좀 더 가기로 했다. 목표는 3.2㎞ 전방 하나카피아이 폭포. 샌들 신은 관광객 대부분이 비치에서 발길을 돌렸다. 아무도 없는 숲의 적막을 나뭇잎에 부딪치는 빗소리가 가만히 노크했다. 비가 훑어 내리는 초록 냄새와 습기에 나뭇잎 썩는 냄새는 얼마나 싱싱하고 상큼한지. 비에 떨어진 복숭아 비슷한 열대 과일은 또 얼마나 농염한 향을 내는지. 에덴동산 하와를 유혹한 선악과 향기처럼 환각적이었다. 코스는 훨씬 다이내믹했다. 초입의 대나무 숲을 지나자 이름 모를 과일나무들 숲이 있었고, 조금 더 지나자 폭포로 이어진 개울이 나타났다. 개울 좌우측으로 길이 나 있어 수시로 개울을 건너며 트레킹을 이어가야 한다. 며칠째 계속된 비로 물은 무릎 높이까지 불어 있었지만 개울 폭이 좁아 건너기에 무리가 없었다.

멀리서 물소리가 들리더니 다가갈수록 귀를 먹먹하게 하는 굉음으로 바뀌었다. 폭포 앞으로 다가가니 허공에 흩뿌려져 부서진 물방울들이 온 하늘을 덮으며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나이아가라 폭포 높이가 55m라는데 이 폭포는 족히 100m는 됨직했다. 이미 비에 홀딱 젖은 몸, 물이 허리춤까지 오도록 들어가 한참 동안 폭포를 올려다보았다. 생각과 감각이 모두 정지한 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엔 구름이 조금씩 벗겨지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숲을 빠져나와 비치에 다다르니 하늘은 완전한 제 파랑을 드러냈고 황토 진창길도 꾸덕꾸덕 말라가고 있었다. 마음이 바빠졌다. 절벽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까지 서둘러 올라가니 상상과 현실이 뒤섞인 시야가 그곳에 펼쳐져 있었다. 직각으로 바다에서 솟아난 절벽들이 뾰족뾰족 끝없이 겹쳐서 이어지고 그 아래 펼쳐진 바다의 낯설고 신비로운 물빛들. 너무 그림 같은 선경(仙境)이라 오히려 비현실적이었다.

와이메아 캐니언의 대표적 트레킹 코스는 3개다. 왕복 5.8㎞의 '캐니언 트레일'과 왕복 10.5㎞의 '아와아와푸히 트레일', 그리고 아와아와푸히 트레일과 합쳐지는 편도 9.3㎞의 '누아로이오 절벽 트레일'. 가장 멋지다는 '누아로이오 트레일'은 아쉽게도 폐쇄돼 있었다.

하와이 카우아이 트레킹

아와아와푸히 트레일을 따라 이어지는 숲은 이른 아침의 생기와 상쾌함이 넘쳤다. 나무가 터널처럼 하늘을 가린 폭 2~3m의 길은 황토로 포장한 것처럼 푹신하고 아늑했다. 신기하게 새 소리 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내리막 숲 터널을 1시간쯤 내려가자 주변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는가 싶더니 100m쯤 전방 푸른 하늘 밑에 작은 황토 언덕이 나타났다. 언덕을 향해 서너 걸음 더 내디뎠더니 모든 풍광이 한순간에 돌변했다. 거대하고 거친 협곡의 주름들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로 긴 꼬리를 남기며 가는 흰 유람선. "숨이 멎을 것 같은 풍경을 원한다면 아와아와푸히 쪽으로 가라"는 관광청 직원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눈앞 펜스에 '갑자기 땅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판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저 앞 언덕에서 누군가 팔을 흔든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래, 가 보자. 엉덩이를 뒤로 빼고 반쯤 주저앉은 채 전진해 허벅지에 손을 대고 엉거주춤 일어섰다. 땅이 무저갱처럼 꺼지면서 갑자기 나타난 90도 가까운 1200m 수직 절벽. 그곳에서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몇 분이나 머물렀는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자연이 이토록 크고 무섭게 느껴진 적은 결단코 없었다.

호놀룰루에서 29분 날아온 카우아이는 와이키키 하와이와는 180도 다른 하와이였다. 수영복은 한 번도 입지 못했고, 닷새 중 나흘을 비 맞으며 산속을 헤맸지만 사람들에게 할 말이 하나 생겼다. "너희가 진짜 하와이를 알아?"

여행노트

1. 카우아이는 연 강우량이 1만㎜가 넘는 세계 최대 다우지역 중 한 곳이다. 이 비가 산을 깎아 협곡을 만들고 수많은 폭포가 강을 만들어 섬 전체를 열대 정원처럼 만들어 놓았다. '정원의 섬'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2. 호텔이 몇 곳 없는 데다 매우 비싸 호놀룰루에서 아침 비행기로 왔다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는 '하루 관광'이 대부분이다. 호놀룰루 여행사 및 한인 여행사인 엠(M)투어에서 판매한다. 문의 808-431-4328

3. 헬스조선 힐링여행사업부는 11월 5~12일 카우아이 트레킹과 오하우 휴식을 함께 하는 '카우아이 힐링 트레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의 1544-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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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맛 기행일지라도 뻔한 맛 기행문을 쓰지는 말자. 생각했다. 이탈리아의 역사부터 줄줄이 읊어야만 하는 교과서 같은 기행문 역시 되지 말자. 생각했다. 내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시야를 텄듯이 새로운 모습의 이탈리아를 담아내고자 한 글의 의도를 먼저 밝히고 싶다. 이탈리아의 거대한 역사를 알기도 전에 이탈리아가 전하는 맛에 충성을 맹세한 후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고 맛 볼 수 있는 요리사의 길을 걷던 내가 동경의 나라 이탈리아에 입성, 지금부터 이 나라가 지닌 식(食,eat)의 색깔이야기가 유쾌하게 시작된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음식은 역사이고 문화이며, 생활이고 삶이다. 식(食,eat)의 즐거움을 아는 민족이기 때문에 여행자들 역시 이탈리아 식(食,eat)을 즐겨야 그들의 생각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그들의 음식과 생활 등의 문화를 알기위해 굳이 책을 찾고, 인터넷 검색엔진은 쉴 새 없이 가동시켜 머리로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피자(Pizza), 파스타(Pasta), 리소토(Risotto) 만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다 안다 자만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지만, 이런 음식이라도 당신에게 거부감 없이 익숙하다면 이미 당신은 지중해 따뜻한 햇살을 품은 이탈리아의 매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난 것이다. 입 안의 행복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큰 마법이다.

1 이탈리아 재래시장 과일들은 빨갛거나 노랗거나 그 색의 구분이 선명하다. 지중해성 기후가 낳은 천연색색 찬란한 보물들이여! 2 이탈리아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점 피제리아(Pizzeria) 3 기본 10종류 정도의 피자를 구비하고 있는 피제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자는 단연 생모짤렐라치즈와 토마토, 바질로 만든 마르게리타 피자.
맛, 포만감, 합리성 3박자 갖춘 한 장의 악보
16시간의 오랜 비행,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포크를 집어 든 맛 모를 3번의 기내식, 건조한 비행기내 공기로 인한 최악의 컨디션, 이런 몸을 이끌고 로마 레오나르도다빈치 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밤 10시 남짓. 사위는 컴컴했고 사방에서 들리는 각국의 언어에 귀는 혼잡했다. 누구나, 또 그 누군가가 어디서든 그렇듯, 낮선 땅에서의 이방인은 여행을 준비하던 그 설렘은 온데간데없이 우왕좌왕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눈과 코는 행복했으니 공항 내 드문드문 자리한 스낵바(snack bar)에 있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피자모습과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뿜어내는 익숙한 피자냄새가 그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피자냄새를 익숙한 한국의 냄새로 착각할 만큼 이탈리아 음식이 우리에게 깊숙이 베어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이탈리아는 어느 공간에서도 피자를 판매하는 피제리아(Pizzeria)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흡사 떡볶이와 순대를 파는 분식점마냥. 이탈리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기 때문에(이탈리아는 건축, 역사, 음식, 유럽여행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 관광객으로 온 거리가 활기를 띈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사람들부터 정통 이탈리아 코스요리를 먹으리라 작정하고 오는 사람들까지) 모든 관광객의 상황을 고려한 레스토랑들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피제리아는 이탈리아의 명물이다. 나라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이탈리아의 도시도시를 관광하며 사람들은 그 시간 틈새틈새 ‘눈만 즐거우면 될소냐 입도 즐거워보자’ 현지인과 관광객이 혼재되어있는 피제리아를 들락날락거리기 바쁘다. 다양한 토핑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피자들, 신선한 채소만큼은 아낌없이 넣어 만들어내는 담백한 포카치아 샌드위치. 한 입 베어 물면 아! 이것이 이탈리아의 맛이로구나.

바쁜 시간 선택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Fast food)지만 절대 정크푸드(Junk food)는 아닌 음식들. 단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비해 양과 맛은 관광에 지친 여행자에게 약간 서운함으로 남는다.
빨주노초파남보 아름답게 비추네
토마토와 블러드오렌지(blood orang), 파스타 면과 레몬, 올리브, 허브와 다양한 젤라토(Gelato)와 와인. 무지개색 재료들과 음식들이 이탈리아를 아름답게 비추면 테이블 위 사람들의 손은 부단히도 바빠진다. 지중해성이라는 복 받은 기후 덕분에 이곳의 토마토는 새빨간, 당장 톡 터질 듯한 탱글함이 좋다. 피자건 파스타건 샐러드에도 메인요리에도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 토마토는 그 어울림이 좋다.

겉은 푸르스름할지라도 이탈리아의 오렌지와 귤은 설탕의 단맛보다 더욱 단맛이라는 반전의 재미가 있다. 특히 과육이 붉은 블러드오렌지는 첫인상은 얼룩덜룩 피가 묻은 듯해 꺼려지지만 그 선입견 때문에 먹어보지 않는다면 당신은 정말 어리석다는 얘기를 들어도 하는 수 없다. 일반 오렌지보다 당도가 10배는 높은 블러드오렌지 맛은 신(新)세계일테니.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만 사용하는 프레쉬 허브(Fresh Herb)(한 때 내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몸담고 있을 때 장마철과 한겨울에는 1KG에 10만원에 달하는 프레쉬 바질을 써야만 했다. 그 어떤 식재료보다 귀한 몸값 자랑하시는 허브들은 이탈리아레스토랑의 가장 큰 공신 중 하나이자 가장 큰 골칫덩이 중 하나이기도 하다.)가 이탈리아에서는 참 인심도 좋다. 피자 한 조각 한 조각에 바질 잎을 통째로 하나씩 놓아주기도 하니 말이다.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맛 대결, 과연 승자는?
이탈리아의 돌체(Dolce, 디저트)는 우리나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디저트 카페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짧게는 2코스, 제대로는 안티파스토-프리모피아토-세콘도피아토-돌체의 4코스를 거치는데 코스가 길던 짧던 돌체는 생략하지 않는다. 때문에 레스토랑에서는 자기 식당만의 대표적인 돌체를 한 두가지 정도 구비해 놓는다. 이탈리아 돌체의 간판 티라미수(Tiramisu)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디저트 케이크. 국내 티라미수가 달콤한 맛이 지배적이라면 본토 티라미수는 달콤한 맛 뒤의 쌉쌀한 맛의 조화가 환상이다. 그릇에 케이크 시트를 넣고 에스프레스 1잔(30ML)을 그대로 붓는다. 그 위에 부드러운 치즈와 달콤한 코코아파우더를 올리면 끝. 간단한 과정에 비해 그 맛은 정말 이름 그래도 ‘나를 끌어 올려주는 맛’이다. 케이크 시트에 스며있는 에스프레소의 쌉쌀한 맛을 지나 양질의 마스카포네 치즈와 코코아파우더의 부드러운 단 맛을 만나고 나면 신기하게도 다시 처음의 커피 향이 입 안을 정리하고 나선다. 이래서 이탈리아인과 한국인을 포함 한 전 세계인들이 티라미수를 최고의 케이크로 꼽는구나, 절실하게 인정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달콤함이 좋은 젤라토와 쌉쌀한 맛의 절정 에스프레소(Espresso). 젤라토가 뭔지는 모른다 해도 ‘로마의 휴일’ 오드리헵번이 스페인 광장에서 먹던 아이스크림은 알 것이다. 에스프레소란 말이 생소하다하더라도 국내 바리스타 붐을 일으켰던 드라마‘커피프린스1호점’에서 주인공 고은찬(윤은혜)이 마시던 작은 잔에 들어있는 새까만 커피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아~ 할 수 있을 것이다.

1 정말 많은 종류의 젤라토. 하지만 이는 젤라토 판매가 점점 상업적으로 변하면서 낳은 폐해이기도 하다. 같은 초콜릿 맛 젤라토에 고추를 넣거나, 치즈를 넣거나, 민트를 넣어서 그 종류를 무한대로 불린다. 역시 돈 앞에는 장사 없다. 2 초콜라또 페페론치노(초콜릿과 고추 맛). 지금에 와서야 한 번 도전해볼 걸 아쉬움이 짙어진다. 이 젤라토 맛은 그럼 매콤달콤일까? 3 식후 즐기는 티라미수는 배가 불러도 꼭 먹어야만 하는 필수코스다. 그 이유는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그 달콤쌉쌀함의 중독성때문. 4 두가지 맛 젤라토는 약 2유로정도. 어느 나라에서든 가장 안전한 맛은 딸기맛임을 이탈리아에서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탈리아 맛 기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한 것 중 하나는 지중해 햇살 속에 하늘거리고 있을 올리브 나무를 만난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는 로마나 피렌체 등 대도시의 중심을 약간만 벗어나도 우리나라 은행나무처럼 늘어선 올리브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올리브 나뭇잎은 앞면과 뒷면의 색이 약간 차이가 져 바람이 불고 햇빛이 비치면 사라락 소리와 함께 나뭇잎의 색이 변해가면 반짝반짝 빛나는 신비로운 광경을 목도할 수 있다. 매일 재래시장에서는 갖가지 향신료와 허브에 재워 진 그린올리브와 블랙올리브 장사업자들을 볼 수 있다. 첫 맛은 짭조름, 하지만 중독성 있는 올리브의 맛은 이탈리아 음식의 감초로 손색없다. 입맛을 돋우고 기름진 입맛을 정리해주기도 하는 올리브 열매는 정말 엄지를 들어 올리게 만든다.

이탈리아의 중심도시 외곽에는 프랑스를 제치고 최고의 와인 생산국으로 떠오른 이탈리아답게 많은 와이너리(Winery)가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명성 높은 토스카나 주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 와인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한다. 프랑스 와인이 최고고 보르도와 부르고뉴만 얘기하면 와인에 대해 조금 아는구나 치부되던 과거에 찬물을 끼얹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어쩜 이렇게 이탈리아는 알면 알수록 반전이 곳곳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나라일까?

1 오전 11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드는 노천좌석은 그 어느 거리보다 더욱 활기차 보인다. 이것이 진정 인간광합성의 좋은예라 하겠다. 2 수퍼마켓에 즐비한 생파스타. 우리나라 대형마트에 산처럼 쌓여있는 쌀포대처럼 이탈리아에는 파스타가 넘쳐난다. 3 가장 이탈리아스러운 아침식사. 유명 이탈리아 커피브랜드 라바짜 에스프레소 한잔과 슈가파우더 듬뿍 뿌린 페스츄리 한조각. 페스츄리의 버터향과 에스프레소의 향은 그 궁합이 가히 놀랍구나!
젤라토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이다. 자연에 가까운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과즙, 물, 설탕, 계란흰자 등을 주재료로 하며, 유지방 함량을 4~8%정도로 낮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공기함유량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젤라토에는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여행객들은 하루에 한 번은 꼭 젤라토를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을 여행해도 모든 맛을 섭렵하지 못하는 것이 이탈리아의 젤라토다. 팔마라는 이탈리아 대표 젤라토 체인점에서는 고추 맛(Peperoncino) 젤라토를 판매한다. 짧은 여행객인 나는 차마 도전해보지 못했지만-1가지 맛의 젤라토 가격은 대략 1.5유로. 비교적 저렴하지 않은 가격의 젤라토에서 모험은 무모해보이기도 했다. 아마 고추 맛 젤라토는 여행객들이 가장 늦게 도전하게 될 맛이지 않을까?

이탈리아의 커피문화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맹목적이다. 이런 이탈리아인들에게 전 세계인이 맹신하는 소위 별다방, 콩다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탈리아인들은 출·퇴근길에, 식사 후에, 말 그대로 그냥 길을 가다가 카페(Caffe)에 들른다. 에스프레소를 시킨 후 설탕을 듬뿍 넣어 마신다. 주문에 30초, 에스프레소 추출과 서빙에 1분 30초, 마시는데 20초 정도다. 2분 안에 커피를 마시고 그들은 가던 길을 간다. 물을 마시듯 그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이런 이탈리아인들을 어찌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커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생활이고 삶인 이탈리아인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처음 했던 얘기로 돌아가 보자. 달콤함VS쌉싸름함 맛 승부 승자는? 이탈리아에서만큼은 無 . 승자는 없다. 이곳에서만큼은 젤라토의 달콤함도 에스프레소의 쌉쌀함도 티라미수의 달콤쌉싸름한 맛도 모두 최고의 맛이다.

(좌) 어느 카페든 이탈리아는 자체 로스팅 과정을 거친다. 이탈리아 카페가 100이면 100 모두 다른 맛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바로 이 로스팅. (우) 진한 악마의 유혹이라 불리우는 새하얀 컵 새까만 에스프레소의 도도한 자태는 마시지 않아도 그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을것만 같다.

노천 문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그들만의 문화
이탈리아는 다 알다시피 반도국가다. 그 모양은 흡사 장화모양과 같다. 신발을 닮은 나라에 사는 이탈리아인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예술가 기질이 넘쳐나는 듯 보였다. 국토의 모양과 선천적 기질을 연관 짓는 무리수를 둠에도 나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다. 적어도 내가 다녀오고 겪은 그들은 그래보였다. 호랑이를 닮은 국토에 사는 우리 민족이 용맹한 기개를 지닌 것처럼. 이탈리아는 어디에나 노천 테이블이 깔려있다. 어떤 레스토랑은 내부 좌석보다 노천공간이 더 넓은 곳도 있을 정도다. 아직은 노천카페나 노천레스토랑을 하나의 멋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과는 다르게 이탈리아에서 노천 좌석은 하늘과 햇빛과 바람과 별을 벗 삼아 시간을 즐기는 하나의 공간일 뿐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고 사랑을 하며 인생을 즐긴다. 이것이 이탈리아다. 그냥 이 자체만으로 이탈리아는 충분하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노천카페에서 토마토와 올리브오일이 듬뿍 들어간 샐러드를 시작으로 파스타와 피렌체풍 스테이크를 먹은 뒤 깔끔하게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로 마무리하는 한 끼의 식사만으로도 이탈리아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버린 느낌이 든다. 이탈리아는 그런 곳이다.

<이탈리아 맛 기행>은 모든 길이 통한다고 하는 로마부터 물의 도시 베니스까지 이탈리아 중북부 지역의 소박하면서 풍부한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식문화 기행이다. 같은 식재료로 그 도시만의 특색 있는 식문화를 창조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식문화는 숱하게 거론되고 숱하게 들어도 항상 새롭고 흥미롭다.

거대한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심장, 로마(Rome)는 2011년 현재 어떤 음식이 테이블 위를 장식할까? 다음 편에서 그 테이블이 차려진다.


거대 폭포·거친 계곡… 이보다 더 '자연'스러울 순 없다

끝도 없는 숲과 물의 장관(壯觀)이다. '북쪽(North)으로 가는 길(Way)'이란 뜻의 나라 노르웨이(Norway). 이곳은 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을 뽐내며 관광객을 맞는다. 수백미터가 넘는 거대한 폭포와 기암괴석 협곡은 이곳이 선보이는 최고의 걸작이다.

페리를 타고 바라본 송네 피오르드의 모습. 좁고 긴 지형 탓에 피오르드의 바다는 언뜻 산을 휘감아도는 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시선을 멀리 두면 저 멀리 수평선에 맞닿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갈매기도 이따금 바다 위를 스치듯 날아간다.(위) / 박세미 기자
이 작품을 만든 건 노르웨이 피오르드다. 피오르드는 수만년에 걸친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U자·V자 계곡에 바닷물이 흘러들어와 형성된 협만(峽灣)을 말한다. 노르웨이 피오르드는 대서양과 맞댄 서해 지역이 마치 모세혈관처럼 세밀하고 연속적으로 길고 깊게 파여 있어 유명해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노르웨이 제2도시로 불리는 베르겐에 도착했다. 피오르드를 감상하려면 베르겐이나 오슬로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주로 이용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곡, 송네 피오르드

노르웨이 서해안에 있는 '5대 피오르드'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송네 피오르드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곡을 자랑한다. 전체 길이가 무려 204㎞, 가장 깊은 수심이 1300m에 달한다. 송네 피오르드 관광에 나서기 전, '피오르드 유람 패스'인 '노르웨이 인 어 넛셸'을 구입하면 편리하다.

베르겐에서 1시간쯤 걸려 보스에 도착한 뒤 구드방겐행 버스를 탔다. 1시간 30분 남짓 걸리는 길은 노르웨이 자연의 다듬어지지 않은 야성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울창한 숲과 거대한 폭포, 거칠게 찢긴 계곡 등이 북유럽 신화처럼 도처에 널려 있다. 스탈헤임(377m) 계곡 정상에서 버스를 타고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을 내려오는 길이 포인트다.

구드방겐에서 페리를 타면 본격적인 송네 피오르드 풍경이 펼쳐진다.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기이하고 거친 협곡과 신비로운 안개가 장엄한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보슬비가 내리고 바람이 다소 찼지만 유람하는 2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관광객들은 누구랄 것 없이 절경(絶景) 앞에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탄성을 내질렀다. 피오르드의 풍경은 의외로 화려한 서양화라기보다는 웅장하지만 담백한 동양화에 가깝다.

수도 오슬로 역시 피오르드의 도시다. 오슬로 피오르드 앞바다에서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아래) / 노르웨이관광청 제공
피오르드에서 노르웨이인의 삶을 보다

페리가 도착한 플롬은 송네 피오르드 안에 있는 교통의 요지다. 주민은 500여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방문객이 58만명에 이른다. 하이킹과 카약, 피오르드 사파리 등 수상 레포츠가 유명하다.

송네 피오르드 내 작은 마을에는 노르웨이인들의 삶과 역사가 녹아 있다. 대부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플롬 외에 운드레달과 라르달, 우르네스 등이 가볼 만하다.

운드레달을 방문해 노르웨이 특산품인 염소치즈 센터를 찾았다. 염소치즈는 '브라운치즈'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말 그대로 진한 갈색에 일반 치즈보다 짭짜름하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급격한 경사의 협곡이 많은 땅에서 젖소를 방목하기 힘들었던 노르웨이인들은 염소나 산양에서 우유와 치즈를 얻었다고 한다.

운드레달에서 라르달로 향하는 길에 스테가스타인 전망대가 나온다. 에울란 피오르드 쪽으로 길게 돌출된 해발 650m의 전망대로, 끝에 약 30도 각도로 기울어진 유리벽이 있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아찔한 고도(高度)를 체감할 수 있다.

우르네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빙원(아이슬란드 제외)으로 알려진 요스테달스 빙하 지대로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기 때문에 이곳을 오를 때는 아이젠과 등산화 등 제대로 된 등산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초여름에 눈과 얼음을 만나다

플롬철도를 타고 송네 피오르드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해발 2m의 플롬역에서 출발해 해발 866m의 뮈르달역까지 약 20㎞ 거리를 오르는 이 산악열차는 운행 시간이 1시간도 안 되지만 산과 산, 협곡과 협곡을 나선형으로 관통하는 이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송네 피오르드에서 도시로 가는 건 열차를 이용한다. 뮈르달에서 오슬로까지 '베르겐 급행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5시간여 동안 차창 밖은 초여름 녹색 풍광과 새하얀 만년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관광객 중 일부는 하르당게르 빙하지대와 해발 1222m 핀세역에서 내려 하이킹을 즐기기도 한다.

오슬로에서도 피오르드를 즐길 수 있다. 도시를 관통하는 '오슬로 피오르드'를 50분 정도 운행하는 미니 크루즈를 타면 된다. 오슬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아케르 브뤼게 인근에 있는 크루즈 선착장은 도시의 화려함과 자연의 웅장함이 오묘하게 조화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는다.

여·행·수·첩

▲환율
: 1NOK(크로네)=약 200원(28일 현재)

▲항공: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핀란드 헬싱키 등을 경유해야 한다. 인천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약 10시간, 암스테르담에서 베르겐까지 약 1시 30분 소요.

▲날씨: 한국이 찜통더위에 접어드는 8월에도 이곳 기온은 평균 18~20도 안팎에 불과하다. 피오르드 지역은 이보다 조금 더 선선한 데다 지형적 특성 때문에 보슬비도 자주 내린다.

▲여행 팁: 노르웨이는 EU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유로화가 통용되지 않는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출국 전 은행에서 크로네로 환전해 가는 것이 편하다. 물가는 다소 비싼 편으로, 생수 1병이 우리 돈 4000원 정도다.


최근 이색적이고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희망하는 커플들이 늘면서 해외에서의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호텔 예약 전문사이트 호텔스닷컴(kr. hotels.com)이 지난달 국내 고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웨딩과 허니문'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결혼식 비용이 비슷하다면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호텔스닷컴이 이국적인 분위기의 결혼식을 올리기 좋은 유명 호텔 5곳을 추천했다.

멕시코 칸쿤의‘리츠 칼튼 칸쿤’.
①멕시코 칸쿤-리츠 칼튼 칸쿤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에 있는 '리츠 칼튼 칸쿤'(5성)은 캐러비언해(海)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야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365개 전 객실에서 오션뷰가 가능하다. 해변에서 셰프들의 요리, 스파 서비스, 고대 마야 문명 탐방 등도 제공된다.

②호주 헌터 밸리-타워 롯지

호주의 와인생산지 헌터 밸리에 있는 호텔 '타워 롯지'(4성)에서는 채플이나 정원에서 유럽풍의 클래식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중세유럽 분위기가 느껴지는 롯지 룸, 오리엔탈 엔티크풍의 더 오리엔탈 룸 등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홍콩의‘휼렛 하우스’호텔.
③홍콩 침사추이-호텔 휼렛 하우스

홍콩의 5성급 호텔로 오래된 식민시대 특유의 톤과 모던함이 덧입혀진 이색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모던한 시티라이프와 쇼핑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④미국 라스베이거스-더 코스모폴리스 호텔 오브 라스베이거스

미국의 위락도시 라스베이거스의 5성 호텔이다. 여러 개의 탑으로 구성된 독특한 고층 수직 디자인을 적용한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로, 라스베이거스 특유의 유쾌하고 펑키한 결혼식을 꾸밀 수 있는 각종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프랑스의 샤토 드 몽빌라젠느 호텔의 야경. 귀족풍 고성(古城)을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전통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호텔스닷컴 제공
⑤프랑스 샹티이-샤토 드 몽빌라젠느

파리 인근 샹티이에 있는 4성급 귀족풍 고성(古城) 호텔이다. 유럽 전통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결혼식을 원하는 커플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시아의 나폴리 베트남 나트랑
11·12월만 우기, 늘 따뜻하고 쾌청한 날씨
수심 가시거리 30m… 수상 스포츠의 천국

베트남 나트랑에서 가장 큰 시장인‘담 시장’의 초입에 선 각종 해산물과 건어물을 판다.
여름휴가 시즌, 부담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지로 동남아시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알려져 식상한 관광지가 많은 게 흠. 이럴 땐 베트남의 새로 부상하는 휴양지 나트랑(Nha Trang)에 주목해보자.

해변 레포츠 명소

나트랑은 수도 하노이호찌민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트남전 당시 '나짱'이란 이름으로 미 군수기지로 활용됐으며, 인근에는 우리나라 백마부대가 주둔했었다. 프랑스 식민통치 시기에는 유럽인들을 위한 휴양지로 개발돼 '아시아의 나폴리'라는 별명을 얻은 베트남의 숨은 보석이다.

나트랑은 11~12월 두 달 동안만 비가 내리고, 그 외에는 일 년 내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 우기(雨期) 기후인 베트남 여타 지역과 달리 상당히 쾌적한 것이 특징. 덕분에 빼어난 자연환경과 기후를 배경으로 세계적인 리조트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스노클링·스킨스쿠버다이빙·제트스키·모터보트·카약·수중자전거 등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나트랑 앞바다는 가시거리가 30m에 달할 정도로 스쿠버 다이빙의 최적지로 꼽힌다.

새로 들어선 리조트 중 최고로 꼽히는 곳은 혼쩨(Hon Tre)섬에 들어선 빈펄 리조트(Vinpearl Resort). 육지와는 페리나 케이블카로 연결된다. 리조트 앞에는 석호(潟湖·모래나 흙으로 바다에서 분리된 해변가 호수) 형태로 야자수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수영장이 있고, 건너편에는 길이 800m의 호텔 전용 백사장이 있다. 총 6만㎥ 규모의 워터파크와 고운 모래 백사장인 실크샌드(silksand) 비치, 대형 수족관 언더워터월드(under water world) 등도 볼거리다.

쾌적한 날씨가 계속되는 베트남 나트랑은 수상 스포츠 천국이다./여행마인드 제공
역사 유적지 풍성

나트랑 언덕기슭에 자리한 시내에서 가장 큰 절 롱선(long sun)사는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1866년 창건된 이 절의 언덕 꼭대기에는 흰 돌로 만든 24m짜리 거대한 불상이 있다. 도심에서 2㎞ 정도 북쪽으로 가면 8~14세기 만들어진 힌두교 사원인 포나가르(Po Nagar) 사원을 볼 수 있다. 포나가르 여신을 모신 28m 높이 탑은 하늘에서 보면 정확하게 만다라 구도라고 한다. 아치형 문 위에는 네 개의 팔로 춤을 추는 시바신이 그려져 있다.

혼쫑(Hon Chong) 기암괴석 지대를 가면 선녀산(Nui Co Tien)이라는 바위산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목욕하던 선녀와 함께 살던 신선이 하늘로 올라가자 선녀가 망부석(望夫石)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우리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다이아몬드 베이(Diamond Bay)는 2008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유치하고 지난해 미스 월드 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는 법

트랜스아시아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베트남항공으로 나트랑 특별 전세기를 띄운다. 베트남항공 A321 기종을 투입해 8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 전세기를 이용해 나트랑과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각각 2박씩 여행하는 상품은 하나투어에서 판매한다.


흔한 표현으로 로마를 이탈리아의 심장이라 말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속담은 로마를 설명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문구 중 하나이다. 지금 나 역시 이 문구로 한 줄을 채우고 있으니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식상한 표현일지라도 그렇게 밖에는 설명할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로마(Rome)라는 도시다. 이런 로마에서 기차로 2시간 반. 덜컹거리는 레조날레(Regionale, 과거 우리나라 통일호, 비둘기호 정도 등급의 저가열차) 허름한 좌석 한 켠에 앉아 이탈리아 외곽을 달리다보면 로마와 전혀 다른 도시를 만나게 된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개혁가 성 프란체스코의 일생이 담긴 아씨시(Assisi)는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정적이다. 하지만 이 정적함은 지루함과는 그 본질이 사뭇 다르다. 로마에서 맘껏 뛰놀던 심장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심장을 뛰게 하는 열정의 로마와 심장을 쉬게 하는 여유의 아씨시. 그 시간 사이사이 놓여있는 맛있는 식탁으로의 초대가 시작된다.

Intro. 흔히 일상에 지쳤을 때, 머릿속이 과부하가 걸려 폭발하기 일보 직전일 때, 지금의 내가 내가 아니라 느껴질 때,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도피처를 마련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낯선 곳에 나를 버려두고 훌훌 털어버리겠노라. 그러나 정작 여행을 떠나면 비우기보단 하나라도 더 머릿속, 마음속 그리고 사진기속에 담아오려 애를 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애석해하지 말지어다. 이 와중에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비우고자하는 여행이든 얻고자하는 여행이든 낯선 곳에서의 아름다운 식탁은 그 시간과 공간 사이사이에 항상 존재한다는 맛있는 사실.

모든 스타일의 총집합 로마
로마. 이탈리아의 수도, 콜로세오(Colosseo)의 위상이 숨 쉬는 곳, 지금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로마의 휴일' 영화 촬영지. 이런 수식어들만으로 로마를 그려 본 나의 환상은 테르미니역(Stazione Termini) 밖으로 나선 직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물론 이런 현상은 나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서울역이 노숙자의 천국이듯, 이곳 역시 집시와 불법노동자들의 집거지역이다. 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빠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여행의 시작점이라 여겨지는 테르미니 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난 여행에 대한 전의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게 없어진 후였다. 이는 한국에서 너무 많은 기를 소진한 탓이었으리라.

자고로 여행이란 Data(정보)-Delete(삭제)-Reset(초기화)의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옳은 것 일진데 나는 어찌된 게 Data(정보)-Save(축적)-Overload(과부하)의 단계를 거쳤으니 말 다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이런 나에게 테르미니 역의 노숙자와 흡연자들은 평생 동안 지켜왔던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을 약간, 아니 솔직히 그보다는 많이 사그라뜨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곳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다. 패션, 음식, 예술의 모든 스타일이 총집합한다는 바로 그곳에 있다는 건 짧은 시간 내 몸만 바지런하다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는 말이다. 다행이도 첫날 내가 느낀 로마의 이미지는 흔히들 겪는 첫인상의 오류였을 뿐, 로마(roma)는 역시 아모르(amor: ‘사랑’의 이탈리아어)였다.

1. 아침 시간은 비교적 한산한 ‘에스퀼리노 재래시장’ 2. ‘스페인 광장’ 중앙 가라앉는 배 모양의 '바르카챠 분수‘ 3. 밤이 되면 ‘베네치아 광장’은 빛이 이탈리아 국기를 그린다. 4.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
도시전체가 박물관? 도시전체가 미슐랭맛집!
우리나라 경주의 관광코스가 판에 박혀있듯, 로마 역시 정해진 관광지와 관광 순서가 있다. 콜로세오를 시작으로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이은 후 사람들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명소탐방을 시작한다. 진실의 입-베네치아 광장-트레비 분수-스페인 광장. 물론 나 역시 정해진 코스, 방향으로 로마를 눈에 담은 건 다른 여행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나는 누구보다 그 도시의 재래시장을 탐닉했으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트 답사로 마무리했다. 테르미니 역에서 가까워 한인민박 사장들이 즐겨 찾는 에스퀼리노 재래시장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인심 좋은 상설시장이다. 시장상인은 나와 같은 동양여자는 이제 너무 익숙하다는 듯, 거리낌 없이 인사를 하고 자잘한 과일들을 시식하길 권한다. ‘그라찌에(Grazie,‘고맙습니다’의 이탈리아어)' 나는 그들에게 미소와 함께 이 한마디를 건넨다.

사람들은 로마를 두고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과 같다고 말한다. 물론 넓은 땅에 달랑 두 세 개의 돌기둥이 세워 있는 곳을 두고 과거 무슨무슨 신전이 있었노라며 관광지로 지정한 모습은 조금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져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로마의 모든 레스토랑이 미슐랭맛집 이라는 건 인정! 그만큼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든지 맛이 기본은 한다. 엔쵸비(Anchovy:멸치과의 작은 물고기를 우리나라 젓갈처럼 염장해 발효시켜 사용한다.)가 들어간 음식만 아니라면 로마 레스토랑의 거의 모든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적당히 그러면서 상당히 잘 맞는다. 로마는 30분가량 떨어진 곳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육지임에도 불구하고 해산물 요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렇듯, 로마는 모든 식재료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면서 모든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참 합리적인 미식의 도시다.

1. 얇은 도우 위에 방울토마토와 생모짜렐라 치즈, 향긋한 바질의 하모니. 12유로 2. 뇨끼를 만드는 <일 끼안띠> 요리사의 미소는 그들이 입은 새하얀 조리복보다도 환하다. 3. <일 끼안띠>의 초록색 간판 위 검은 닭 모양, ‘끼안띠 와인’을 닮은 듯 고급스럽다. 4. <일 끼안띠>의 등심 스테이크. 정말 꾸밈없는 한 접시지만 ‘염불보다 젯밥에 관심’인 사람들에게는 간혹 정성 없어 보이기도 한다. 18유로 5. 라구소스라고 빨간 미트소스를 생각한다면 우리와 같은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착각이 불러 온 전화위복. 돼지고기 그대로의 맛이 굉장히 고소했다. 9유로 6.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감자로 만든 뇨끼 파스타는 조랭이 떡을 씹는 듯 재미롭다. 9유로
"미션! 아름다운 쌩얼을 찾아라"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이탈리아의 식문화의 특징을 비교하자면 도시별로 나누는 건 딱히 똑똑한 방법은 아니다. 기다란 장화모양의 이탈리아 반도를 세 토막으로 뚝.뚝.뚝 끊어내자면 밀라노와 베니스를 포함한 북부지역, 로마와 피렌체를 둔 중부지역, 나폴리와 시칠리아가 있는 남부지역 이렇게 세 지역 되시겠다. 물론 도시별로 대표적인 요리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지역별로 비슷한 색깔의 식문화 양상을 보인다. 로마와 아씨시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탈리아 중부지역 요리는 맛이 진하고 강한 소스를 사용하는 요리가 대표적이다”라고 흔히 설명된다. 하지만 내가 겪은 로마의 레스토랑은 매장 인테리어부터 요리의 맛까지 참 소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이었다.

로마 트레비 분수 근처 <IL CHIANTI:일 끼안띠>라는 레스토랑은 마치 중세시대를 표현하듯 초록 넝쿨에 뒤덮여 있다.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에게 그 인지도가 꽤 높은 곳이라는 정보를 접수 후 방문한 곳이기에 맛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18유로 약 2만8000원 정도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Bistecca di manzo alla Buttera'는 쇠고기등심 스테이크다. 모양은 허술해보여도 그 맛은 좋다. 얇아 보이지만 적당한 식감이 느껴지는 스테이크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직 생파스타 요리를 흔히 볼 수 있다. 여러모로 편리성이 강조된 건조파스타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레스토랑마다 하나의 생파스타 요리는 반드시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맛 본 라구(Ragu)소스 파스타와 토마토소스 뇨끼(Gnocchi)파스타는 내가 가진 생파스타에 관한 편견을 뒤집기 충분했다. 생파스타는 자칫 잘못 만들면, 밀가루 냄새와 달걀 비린내가 날 수 있지만 <일 끼안띠>를 비롯해 이탈리아에서 먹은 생파스타는 쫄깃한 식감이 두드러지며, 두꺼운 굵기에도 불구하고 소스와의 어우러짐이 뛰어나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이런 요리를 접하고 나면 항상 이 요리의 뒷모습이 궁금해진다. 있는 영어 없는 영어 다 동원해서 어렵사리 들어간(솔직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는 말에 그들은 흔쾌히 이방인인 내게 레스토랑의 가장 은밀한 장소를 활짝 열어주었다.) 주방은 한국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선은 불을 사용하는 파스타 파트와 오븐을 사용하는 피자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고, 파스타 파트 한 쪽에서는 뇨끼를 만드는 요리사의 손길이 분주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 말을 시키는 낯선 여행자이지만 그들은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반겼다. 몇 분전, 내가 먹은 맛있는 요리들, 그 요리들보다 더 아름다운 빛을 그들의 미소에서 보았다. 이럴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 요리사에 그 요리구먼!!"

1. <올드브릿지>는 성수기가 되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믿지 못할 만큼의 길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젤라토 매니아들의 성지다. 2.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아침 모형이 아닌 진짜 음식을 진열해 고객을 유혹한다. 때문에 음식이 진열된 후 약 1~2시간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음식을 지켜내는 것이 아침 미션 중 하나라는 웃지못할 사실. 3. <올드브릿지>의 젤라토와 예쁜 여자에게만 올려준다는 부드러운 생크림. 하지만 역시 소문은 소문. 함께 간 모든 여자의 젤라토 위에 올려 진 저 하얀 물체는 무엇? 4. <타차도로>의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가족 사진 찰칵!
바쁜 걸음 속 달콤한 충전소 젤라테리아&카페
로마에는 3대 젤라테리아(Gelateria)가 있다. 바티칸시국에 있는 <올드브릿지(Old bridge)>, 판테온 주변 <지올리티(Giolitti)>, 가장 긴 역사를 지닌 <파씨(Fassi)>. 이 세 곳을 나름 비교하자면 <올드브릿지>는 서비스 맛집, <지올리티>는 퀄리티(질) 맛집, <파씨>는 역사가 깊은 노포의 느낌이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올드브릿지>.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 '국대떡볶이'처럼 젊은 이탈리아 청년들만이 근무를 할 수 있다. 젤라토를 즐겨 먹는 고객층이 20~30대 젊은 여성이라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이 젊은 이탈리아 청년들이 말하는 한국어는(오랜 경험과 노력으로 터득한 서비스 노하우겠지만)한국인 관광객들을 모두 충성하게 만든다. 나 역시 그 충성자 중 한명. 젤라토 주문 후 작은 스푼을 원했던 내게 돌아온 듣고도 믿지 못할 말은 "(그들이 한 발음 그대로) 수꾸락 줘요? 수꾸락?" 이 말 한마디에 나는 로마에 머문 6일 동안 이 곳만 6번 방문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젤라토 맛도 수준급이다. 특히 고소한 미숫가루 맛이 나던 피스타치오.

지금 내 방에는 갈지 않은 원두콩이 담긴 갈색봉투가 3개 있다. 그리고 밀봉된 그 봉투에는 ‘타차도로(Tazza d`Oro)'라 쓰여 있다. 깊이 있는 진한 맛과 부드러운 끝맛을 지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타차도로>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로마에서 가장 유명세 높은 카페다. 에스프레소를 잘 마시지 않는 나라해도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에 왔다면 적어도 한잔은 마셔봐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 작은 커피 잔에 담겨 나온 검은 액체, 설탕 한 봉지를 거침없이 넣고 살살 저어준다. 이 30ml 커피 한 잔의 위력이 궁금하다면 이 설명 하나면 될 듯 하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시차는 7시간. 한창 관광지를 쑤시고 돌아다닐 시간은 오후 3시. 이탈리아 3시는 한국에서는 잠이 솔솔 쏟아질 밤 10시. 시차적응이 필요했던 나는 이 커피 한 잔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눈꺼풀을 정복했다. 모든 여행자들도 나와 같다. 바쁜 시간 속 젤라토와 커피 한 잔으로 충전완료.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1. 아씨시의 야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아우라(Aura)가 있다. 2. 아씨시의 골목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 저 골목을 지나면 하얀 타이즈를 신고 우스운 가발을 착용한 귀족 남자들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을 태운 마차가 지나다니고 있을 것만 같다. 3. 아씨시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의 내부의 천장 벽화는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사진이라해서 그 감동이 반감되지 않는다. 그만큼의 美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아씨시 수녀원의 코스요리> 4. 오르조(Orzo 쌀모양의 작은 파스타)로 만든 전채요리 5. 발효시킨 빵에 오레가노, 로즈마리 등 허브를 넣어 만든 토마토 소스를 바른 후 피자 치즈로 마무리. 단순하지만 맛은 도우의 두께만큼 폭신하고 풍부하다. 6. 호박꽃과 줄기, 콜리플라워 튀김과 닭 가슴살 구이.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코스로 즐기면 어느 순간 빵빵해진 배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녁 식사 후 아씨시 밤마실은 필수코스다. 7. <아씨시 수녀원의> 아침식사. 직접 구운 미니 바게트에 한약처럼 보이는 진한 커피. 떠나기 싫은 곳을 등 떠밀리듯 떠나야만 하는 여행자들의 아쉬운 마음이 있기에 이곳의 아침은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다.
아씨시 수녀원(Covento)의 천사들이 빚는 식탁
식지않는 로마에서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내가 아씨시를 방문했을 때는 이탈리아 150주년 기념일로 고요한 아씨시가 여러 행사와 여행객들로 붐비던 때였다.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에서 150주년 미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방송국 차량과 촬영기구가 눈에 띄었다. 로마와 피렌체의 중간에 위치한 소도시. 너무 정적이어서 심지어 하루 이상을 머물면 곤란하다고까지 말해지는 아씨시를 방문한 이유는 딱 두 가지였다. 바로 아씨시 수녀원의 저녁식사와 야경.
아씨시 수녀원의 저녁식사는 숙박비 외에 10유로를 추가하면 수녀님들이 직접 요리하는 제 1요리, 2요리, 샐러드와 와인까지 이탈리아 가정식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이 날 우리는 두툼한 도우의 피자와 담백하게 튀겨진 호박꽃, 콜리플라워 튀김, 싱싱한 샐러드와 부드럽게 구워 진 닭 가슴살 구이를 즐길 수 있었다. 소박함의 극치, 특별하지 않은 재료로 만들어 낸 최고의 밥상. 여행에 지친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피로회복제가 있을까? 이건 여담이지만, 이탈리아 150주년 기념일이었던 이날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모인 수녀님들과 신부님들의 수련회가 있는 날이었다. 저녁 식사를 할 수 없는 여건이었음에도 우리는 맛있는 이탈리아 가정식을 먹었다. 이 수녀원에는 한국인 수녀님이 있다. 저녁 시간, 이 수녀님이 우리에게 전한 말은 놀라웠다.

국경일이기 때문에 수녀원 근처 레스토랑은 모두 문을 닫은 상황, 수녀원의 푸른 눈의 천사들은 말했다고 한다. 모든 레스토랑도 문을 닫았는데 우리가 저녁 식사를 주지 않으면 저 사람들은 어쩌냐고. 우리들이 먹는 식사라도 대접하자고. 그 날 우리가 먹은 음식은 아씨시 수녀원 천사들이 빚어낸 사랑의 식탁이었다. 저녁 식사 후 나선 아씨시의 밤거리는 촉촉하게 내린 비로 청량한 밤바람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의 야경은 마치 내가 동화 속 한 장면에 놓여 진 듯한 환상을 일으킨다. 사진으로 말하자면 채도가 빠진 느낌이라고 할까? 무채색에 가깝지만 무미건조한 잿빛은 아닌 아씨시의 야경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법이 있다. 그리고 이런 아씨시는 지금 당장 내가 이탈리아로 다시 날아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심장을 쉬게 하는 여유가 있는 그 곳 아씨시.

푸껫(Phuket). 제주도 절반 크기(543.0㎢) 섬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이 찾는 휴양지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해변을 거닐기에 최적의 장소지만 "해변을 빼고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푸껫을 구석구석 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다. 북위 8도에 위치한 푸껫은 곳곳에 코코넛나무와 고무나무 등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이 자란다. 열대 자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사라신(Sarasin)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향해보자. 푸껫 시내에선 볼 수 없던 야생이 다리 건너 기다리고 있다.

◆카오락 국립공원

지난 8일 오전 푸껫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이동해 카오락(Khao Luang)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서양 배낭여행족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에선 산과 숲, 계곡과 폭포 등 열대우림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계곡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여행객이 가득했고, 숲에서는 거대한 코끼리 등 위에서 자연을 구경하는 트래킹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누군가 고깔 모양 바위섬을 들어 바다에 내리꽂은 것일까. '제임스본드 섬' 뒤편의 바위섬은 아랫부분이 물에 녹아내려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모양이 됐다. / 오현석 기자

산속 도로 옆에 오(伍)와 열(列)을 맞춰 자라고 있는 것은 태국 남부인들의 주 수입원인 고무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무 원액이 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와 나무 밑둥에 매달린 검은색 플라스틱 통에 모인다. 농민들은 해질 녘 나무에 생채기를 낸 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 찾아와 고무액을 수거해간다고 한다.

차로 10여분 더 들어가니 태국 사람들이 '사우나 폭포'라 부르는 폭포 입구가 나온다. 단 5분만 산을 올라도 10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을 수 있다. 최저기온 26도, 최고기온 30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폭포수도 좋지만, 폭포 아래에서도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 무리 사이로 발을 내딛는 게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팡아만 바위섬

산을 즐겼다면 이번엔 바다로 나가보자. 카오락 국립공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내려오면 팡아만(Phang Nga Bay)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들어가면 바위섬들이 나온다.

팡아만의 한 바위섬 아래에 생긴 침식동굴에 종유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다. / 오현석 기자
얼핏 보면 평범한 바위섬 군락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물이 닿으면 녹는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어 바위섬 아래 쪽만 움푹 파여 있다. 위가 크고 아래가 작은 가분수(假分數) 형태다.

'씨카누'라 불리는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면 바위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위섬의 움푹 들어간 곳 천장마다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이 매달려 있다. 섬 구석구석 동물 모양이나 사람 모양을 한 기암(奇巖)이 눈에 띈다.

노를 저어 섬 뒤편으로 돌아가니 이번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손님을 맞이한다. 바다 수면 아래 갯벌에 뿌리를 박은 이 나무들은 마치 바다를 땅으로 삼아 자란 것 같다. 맹그로브 사이로 나아가면 숲이 드리운 그늘에 더위가 싹 사라진다.

섬 뒤편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바다 위로 솟아 있다. / 오현석 기자
'씨카누' 선착장에서 동력 보트로 갈아타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20m 높이로 솟은 타푸섬(Tapu Island)이 나온다.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여서 '제임스본드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의 기념품 가게에선 전통 장신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리조트

저녁은 리조트에서 쉬어 가자. 최근 푸껫에는 다양한 테마의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서고 있다.

푸껫 공항에서 15분 거리의 '아난타라(Anantara)' 리조트는 푸껫의 자연환경을 실감나게 재현해놓았다. 숙소마다 작은 개인 수영장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물놀이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태국 전통 인테리어로 꾸며진 숙소는 고급 소품으로 가득하다.

푸껫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나카섬의 '식스 센스 생추어리(Six Sense Sanctuary)' 리조트는 '휴식'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도착하면 순면으로 된 태국 전통 옷으로 갈아입는다. 리조트 전체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도 문제 없다. 전문 강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명상·요가·호신술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현대식 시설의 '다이아몬드 클리프(Diamond Cliff)' 리조트나 '머큐어 파통(Mercure Patong)' 리조트를 선택할 만하다. 스파와 수영장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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