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 산 비니쿤카

[투어코리아] 잉카의 신비 '마추픽추', 수수께끼의 지상화 '나스카라인' 등 베일에 싸인 역사와 경이로운 자연 풍경이 가득한 페루.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소 외에도 사람 발길이 덜 닿은 숨겨진 명소로 향하고 싶다면 무지개 산 '비니쿤카'와 잉카의 마지막 요새 '초케키라오'로 가보자.

무지개 산 비니쿤카

케추아어(Quechua)로 '일곱 색깔 산'을 뜻하는 '비니쿤카(Vinicunca)'.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곱 빛깔의 무지개 산인 비니쿤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꼽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100곳'에 꼽힐 정도로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 무지개 산 비니쿤카

퇴적암의 침식작용 덕에 아름다운 무지개 빛깔을 띠는 이곳은 맑은 날에는 밝은 무지개 빛을, 구름이 낀 날에는 좀 더 어두운 무지개 빛을 볼 수 있어 유명하다.


비니쿤카는 페루 쿠스코의 최고봉인 '네바도 아우상가테(Nevado Ausangate)'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다. 약 15km의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안데스의 산과 마을, 라마와 알파카 무리, 새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잉카의 마지막 요새 초케키라오

'마추픽추'처럼 잉카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초케키라오(Choquequirao)'다. 이 곳은 스페인 침략 이후 잉카인들이 제국의 부활을 꿈꾸며 머물던 도시로, '잉카의 마지막 요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케추아어로 '황금의 요람'을 뜻하는 초케키라오는 페루 쿠스코에 위치해 있으며, 석조 건축물과 수 백 개의 계단식 농경지, 방, 관개 시설을 갖춰 고도로 발달한 잉카의 건축기술을 입증한다.

▲ 잉카의 마지막 요새 초케키라오

초케키라오는 마추픽추보다 해발 600m 가량 더 높은 곳에 위치했으며, 초케키라오로 가는 잉카트레일 코스는 일반적으로3박 4일이 소요된다.


쿠스코 시내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의 카초라(Cachora) 마을에서부터 웅장한 산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지나며 약 30km의 트레킹 코스를 통과하면, 훼손되지 않은 태초의 자연과 고대 잉카인의 걸작이 어우러진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페루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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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 장구한 세월 동안 세속과 격리되어 유유자적함을 고이 간직한 곳. 그래서 더욱 신비하고 풀리지 않는 영원의 수수께끼가 가슴마저 벅차게 하는 그곳, 바로 남미의 얼굴 마추픽추다.

페루의 상징과도 같은 마추픽추와 안데스의 귀여운 동물 알파카가 잉카의 신비 속으로 어서 오라 손짓한다.



안데스의 신비, 마추픽추 그 설렘의 여정.

발견될 때까지 수풀에 갇힌 채 아무도 그 존재를 몰랐고 공중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여 우주적 차원의 문명 작품으로까지 불리는 곳. 그러나 분명 잉카의 땅이며, 과거 잉카의 고도인 곳. 제국의 마지막 성전이 벌어지고 그 숨통이 끊어지는 순간을 함께한 곳. 잉카 최후의 요새 마추픽추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어떻게 안데스의 그 험난함을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굽이치는 길 따라 이어지는 하얀 눈이 있는 산맥들, 바로 그 안데스의 정상을 거침없이 달린다. 10여 년 전엔 비포장 길이었으나 지금은 잘 포장된 신작로길이다. 6,000미터 급의 만년설도 고산지대의 호수와 함께 이방인들을 환영하고 있다. 그 높은 곳의 호수에서 플라밍고라마, 산 오리들이 유유히 노니는 장면은 경외감과 함께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세계인들의 꿈의 방문지가 된, 잉카의 얼굴 마추픽추.

안데스의 또 다른 얼굴 알파카는 여행자들의 친구이다.


산맥으로 이어진 길들은 다시 산허리를 돌아 강으로 이어지고 있고, 강물은 여름에 내린 폭우로 황허(黃河)의 물처럼 진한 흙탕물을 머금은 채 안데스의 계곡을 내달리고 있다. 리오밤바, 우루밤바, 코차밤바. 밤바라 일컫는 무수한 계곡들이 안데스쿠스코를 이어간다. 안데스의 험로를 지나면 드디어 포근한 잉카제국의 옛 수도 쿠스코로의 입성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원시의 초원, 4,000m급 안데스 고산의 만년설, 이어지는 농가의 한가로움, 풀 뜯는 소들과 목동들의 평화로움은 이곳 자연이 가져다주는 경이로움의 선물이다. 눈길을 뗄 수가 없다. 맑고 고운 햇살이 전해 주는 따사로운 행복감은 가장 큰 선물이 된다. 쿠스코에서 출발한 기차는 스위치백을 거듭하며 고지를 오르더니 이어지는 강과 산길을 굽이치며 마추픽추로 향하고 있다.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 정상이다. 주위를 빙 둘러 높이 솟아있는 기암절벽들과 열대 우림의 무성한 정글들이 공중 도시의 외로움과 신비함을 동시에 대변하고 있다.



잉카의 전설, 마추픽추 정상에 서다.

드디어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 정상에 당도했다. 주위를 빙 둘러 높이 솟아있는 기암절벽들과 천 길 낭떠러지 우루밤바 강의 힘찬 물줄기, 그리고 열대 우림의 무성한 정글들이 공중 도시의 외로움과 신비함을 동시에 대변하고 있다.


1만 명이나 되는 잉카인들이 살던 요새도시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인 하이럼 빙엄에 의해 발견되었고, 발견 당시 마추픽추는 세월의 풀에 묻혀 있던 폐허의 도시였다. 잉카인들이 더욱 깊숙이 숨기 위해 처녀들과 노인들을 마추픽추의 한쪽 묘지에 묻어버리고 제2의 잉카 제국을 찾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마추픽추는 세계인들의 뇌리 속에 영원한 수수께끼 도시로 남게 된 것이다.


잉카인이 돌을 다룬 기술은 신기(神技)에 가까웠다. 그들은 20톤이나 나가는 돌을 바위산에서 잘라내 수십 ㎞ 떨어진 산 위로 날라서 신전과 집을 지었는데, 면도날도 드나들 틈 없이 정교하게 돌을 쌓은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이며, 가장 큰 돌은 높이 8.53m 무게 361톤에 달했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잃어버린 세월, 공중도시 잉카문명의 역사를 회상한다.

마추픽추의 정상에 서면 경사면으로 이루어진 잉카인들의 옛 농경지와 제단, 생활 터전들을 볼 수 있다.


마추픽추에는 평야가 적었지만, 잉카인들은 산비탈을 계단처럼 깎아 옥수수를 경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넉넉히 먹고 살았다. 구리를 쇠만큼 단단하게 제련해 썼으며 그 고대의 방법은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다. 이렇듯 강성했던 잉카 제국은 겨우 100여 년 만에 스페인 군대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들의 역사 속 문명과 패망, 저항에 얽힌 수많은 사연을 집약해 보여 주는 잉카 최대 유적이 바로 안데스 산맥 밀림 속, 해발 2,400m 바위산 꼭대기에 남아 있는 공중 도시 마추픽추이다.


이 도시는 1911년 발견되기 전까지 수풀에 묻힌 채 아무도 그 존재를 몰랐기에 "잃어버린 도시" 혹은 산과 절벽, 밀림에 가려 밑에선 전혀 볼 수 없고 오직 공중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하여 "공중 도시"라고 불린다. 페루는 수도 리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도시가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마추픽추는 산꼭대기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구름이 산허리에 걸려 있을 때가 많아 산 아래에선 이 도시 존재를 확인할 길이 없다.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 천상의 음률이 공중 도시의 신비를 감싸고 돈다. 운무(雲霧)에 휩싸여 더욱 신비롭다. 잉카인들의 한이 서린 페루 전통민요가 원주민 악기 삼포냐의 음률로 울려 퍼지는 순간, 오랜 역사의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채 공중도시를 뒤로하고 쿠스코로 향하게 된다. 잉카 문명의 영원한 수수께끼 마추픽추는 왕조의 슬픔과 인디오 문명의 전설을 남긴 채 우리의 뇌리 속에 영원한 수수께끼로 잠들고 있다.

쿠스코를 출발한 페루 레일은 안데스 지역을 굽이치며 마추픽추로 향한다.



고산증 대치법
마추픽추로 가는 출발점 쿠스코는 해발 3,400m에 위치했다. 쿠스코에 도착한 대부분의 여행자는 고소증을 겪는다. 현지인들이 즐겨 마시는 코카 차를 따라 마시는 것도 고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가급적 천천히 움직이는 게 좋다.



가는 길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는 기차로 4시간 정도 소요되고 기차역에서 버스로 굽이진 산길을 40분 정도 간 다음 걸어서 다시 3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 힘겨운 여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페루의 수도 리마를 거쳐 다시 국내선을 타고 쿠스코까지 가야 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리마까지 약 8시간, 남미 항공사들은 시간변경이 잦고 지연 운항이 많아 골탕먹기 일쑤이므로 시간 안배에 신경 써야 한다. 20시간 넘게 걸려 쿠스코에 와서도 마추픽추까지는 열차를 타고 더 가야만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추픽추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쿠스코에서 오얀타이 탐보까지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고, 오얀타이 탐보에서 아구아 칼리엔테(Agua Caliente)까지 기차로 가는 것이다. 오얀타이 탐보까지 가는 길에 많은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성수기에는 기차표 예약을 빨리 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숙소
쿠스코에서는 중앙광장 주변 뒷골목에 숙소를 잡는 게 좋다. 대성당 오른쪽 산타 카타리나 박물관이 있는 골목에 저렴한 숙소가 많다. 산 아구스틴 골목에는 중급 이상의 고급 호텔이 많다. 고산병을 겪는다면 좀 더 편안한 숙소를 잡는 게 이롭다.


스페인어로 ‘뜨거운 물’이란 뜻을 가진 마을 아구아 칼리엔테에도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가 있다. 마추픽추 베이스캠프인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을 올라가면 공중도시 마추픽추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모든 여행자들은 탄성을 지른다. 잉카 전설의 도시 마추픽추의 빼어난 아름다움 때문이다. 마추픽추 정상에도 비싸지만 숙소가 있으니 염려 말자.

  1.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3.08.12 23:59 신고

    오마이 갓 !!! 잉카... 뷰티퓰

《남미의 북서쪽 페루에서 일어난 잉카(Inca)는 '문명'이자 '제국'이다. 그러나 그 역사는 그리 길지 못했다. 시기는 조선 초,

기간은 고작 95년(1438∼1533). 그럼에도 의미는 남다르다. 잉카는 몰락 자체로 '인디오문명'에 마침표를 찍었다.

4000년간 쉼 없이 일어나 사라지며 통합발전해온 안데스문명의 최고봉이자 하이라이트이며 완성판이다.

그 잉카의 중심은 '세상의

중심'이란 의미의 쿠스코(해발 3399m). 그리고 그 진수는 지구 가장 높은 곳의 고대도시 마추픽추(해발 2430m)다. 그러면

그 잉카는 어디서 왔을까. 그걸 찾아 떠난 페루여행. 나는 해발 3810m 티티카카 호수부터 그 자취를 더듬었다. 지구상 호수 중

가장 높은 이 호수. 잉카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동시에 잉카인의 발원지다. 게다가 호반의 갈대로 만든 인공섬에서 태어나 물 위에서

평생을 보내는 우로스(Uros)의 터전이기도 하다. 그런 티티카카 호수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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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두배 높이로 지구상 가장 고지대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해발 3810m)의 새벽 5시 반 동틀 무렵 모습. 하늘 빛은 물론 그걸 담은 물빛, 그리고 구름까지 모두가 평소에 본 적 없는 신비로운 색깔과 모습이었는데 그런 판이하고 기이한 분위기로 인해 마치 다른 혹성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호안 바위의 초록빛은 긴 실타래처럼 자란 이끼다. 푸노(페루)=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mga.com

리마 국제공항을 이륙한 란(Lan) 항공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췄다. 창 밖엔 황량한 고원의 산악뿐. 초록빛 고원 쿠스코와는 딴판이다. 드디어 바퀴가 닿았다. 이륙 1시간 반 만이다.

이곳은 훌리아카 공항. 티티카카 호수의 페루 쪽 관문으로 해발 고도는 3825m. 고산도시 쿠스코보다도 426m가 더 높다. 그러니 지레 겁이 난다. 고산증 때문인데 트랩을 내려서자마자 어찔하다. 인디오 가이드 훌리오 세자르(28)가 요령부터 알려준다. 물과 코카(coca)차를 많이 마시라고. 공기 중 산소용량이 리마(해발 0m)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과 더불어.

티티카카 호수는 안데스 고원 해발 3810m(수면 고도)의 거대한 웅덩이(길이 165km, 폭 60∼65km)다. 한때는 250km였던 게 지구온난화로 인한 증발, 우기 축소(6개월에서 3개월)에 따른 수위 저하(매년 3m)로 줄고 있단다. 수심은 최고284m. 호수 서편엔 거대한 갈대밭이 두 곳(총 3만6000ha) 있다. 여기가 갈대로 엮은 인공 섬에 사는 우로스 부족의 터전. 호수는 볼리비아(동편 40%)와 페루(서편 60%)로 나뉘었다.

버스가 공항을 나와 훌리아카 시내로 들어섰다. 사막처럼 메마른 고원의 대평원에 들어선 이 도시. 서부 개척기의 무법천지처럼 무질서로 점철된 혼돈 그 자체다. 도로는 먼지투성이로 트라이시클로(택시로 개조한 세 바퀴 오토바이나 자전거)와 삼륜차의 물결로 뒤덮였다. 거기에 대형 트럭까지 가세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영화 세트장에 들어선 듯 희한한 풍경 일색인데 더 놀라운 건 트럭의 화물이 몽땅 밀수품이란 것이다. 북쪽 4시간 반 거리의 볼리비아 국경도시에서 온 것이라는데 길가에 형성된 해적시장이 그 거래처다.

풍경은 시내를 빠져나오자 돌변했다. 대평원이 지평선까지 펼쳐진 평화로운 모습이다. 거기선 인디오 농부가 양을 치고 꽃 핀 감자밭을 돌보고 있었다. 세상의 감자는 7500종이고 이 중 3000종이 자연종인데 그 10%(300종)는 이곳 티티카카 고원이 원산이란다. 30분쯤 달렸을까. 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언덕 아래로 호반도시와 함께. 푸노(Puno)다. 숙소는 여기서 30km 남쪽 호반의 티티라카 호텔. 어둠에 휩싸인 호수 위 하늘로 남반구의 뭇별이 쏟아질 듯 반짝였다. 3800m 고도라서일까. 별은 가까워 보였고 그래서 더 아름다웠다.

이튿날 오전 5시. 아침 해를 호젓한 호반호텔의 테라스에서 홀로 맞았다. 구름이 걷힌 동북방, 호수 뒤 볼리비아 쪽 멀리로 안데스의 설산이 보였다. 빙하를 이고 있는 6462m의 일리마니 산이다. 티티카카 호수는 잉카인의 고향이다. 민족 발원 신화의 무대이자 실제 탄생지다. 여기서 쿠스코로 이주해 거기에 이룬 촌락이 제국의 모태다. 잉카의 창조신은 비라코차, 잉카의 선조는 그의 두 아들 망코 카팍과 마마 오코인데 잉카인은 이들이 모두 이 호수에서 태어났다고 믿는다. 티아후아나카(비라코차 탄생지)와 호수의 두 섬(해와 달 섬)이다. 모두 볼리비아 땅에 있어 이번 취재 중엔 가볼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타키예 섬(5.7km²)을 찾았다. 제주도의 우도(6.3km²)만 한 이 섬은 지상 최고도의 섬(정상 4050m)이다. 섬의 산기슭은 가파르지도 않은데 오르기가 힘겹다. 산소 부족 탓이다. 그걸 본 가이드가 손바닥에 유칼리나무 수액을 쏟아준다. 그 상큼한 향을 거푸 흡입하자 어지럼증이 가라앉았다. 이런 고소증은 30분쯤 지나면 대체로 회복된다. 물론 심한 경우엔 병원 신세도 지지만 거기서도 처치 수단은 산소 흡입이나 혈관 확장제뿐이다. '타키예'는 스페인 왕으로부터 이 섬을 하사받은 스페인 왕족의 성. 원래 이름은 인디오의 케추아어로 '해뜨는 섬'이라는 '인티카'다.

섬 주민(2500명)은 모두 인디오. 여섯 마을이 공동체를 이뤘는데 지금도 잉카시대의 '공동생산 공동소비' 체제를 유지하는 화석 같은 곳이다. 농사(감자)와 가축사육을 각각 세 마을이 나눠 맡아 매년 교대하고 가구당 소(암수 한 쌍)와 양(30마리)의 사육 마릿수를 제한해 부의 편차를 없앤다. 그리고 수확물은 공동 관리한다. 섬의 산기슭은 '테라스'라 불리는 잉카식 계단밭 투성인데 대부분 15세기 잉카제국 당시 조성된 것들. 2200년 동안 살아온 섬으로 스페인 정복기(1532∼1572)에 가장 마지막까지 투항을 거부한 곳이기도 하다. 한 마을에 가니 방문객에게 일상을 소개하고 보여주는 마당이 있었다. 거기선 손뜨개와 직조기로 짠 모자와 허리띠 등 직물도 파는데 정교함이 페루 최고로 알려졌다.

아름다운 이 호수도 수중에선 참변이 일었다. 56종이던 토종물고기가 5종밖에 남지 않은 것인데 인간의 분별없는 행동이 화근이었다. 그것도 두 차례나. 첫 번째는 82년 전 캐나다인의 분별없는 송어 이식(5종). 이 중 호수에 적응한 3종이 토종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최고중량 송어 기네스 기록(8kg)'에 열중한 푸노 시장도 참화를 거들었다. 두 번째는 그 송어를 퇴치한다며 부근 포포 호수에 들여와 시험하던 페헤레이(일명 킹피시)가 강을 역류해 티티카카 호수로 침입한 것. 이번엔 페헤레이가 호수의 송어를 잡아먹기 시작했다. 결국 송어는 사라졌지만 페헤레이도 먹잇감이 없어지자 자멸했다. 그 결과 이 거대한 호수에 남은 물고기는 토종 5종뿐.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성체가 45cm나 되는 자이언트개구리도 한때 번성했지만 식용 남획으로 줄어들어 지금은 보호를 받고 있다.

:: Travel Info ::

티티카카 호수

△평균기온: 12∼3월(우기) 4도, 6∼7월(건기) 영하 6도 △액티비티: 카약 타기, 트레킹 등 다양 △보트투어: 타키예 섬+우로스 갈대섬 가이드투어(점심도시락 포함).

티티라카 호텔

티티카카 호수 남동쪽 호반에 외따로 있는 풀보드(숙박비에 음료 주류 식사 포함) 방식의 럭셔리 리조트. 테라스에선

밤하늘 별자리 관측도 하고 해넘이와 해맞이도 두루 즐긴다. 와이파이 제공. 자체 선착장에서 타키예 섬과 우로스 갈대섬 관광보트

출발. www.titilaka.com

페루

△관광청: www.peru.travel △항공로:

인천∼로스앤젤레스(9∼11시간), 로스앤젤레스∼리마(9시간). 미주 직항로 대신 도쿄(나리타 공항) 경유 시 6시간 추가.

△언어: 스페인어 △화폐: 단위는 누에보솔. 1누에보솔=440원가량, 1달러=2.5누에보솔 △쇼핑 아이템: 알파카(고산지대 낙타과

동물)와 양털 실로 짠 머플러, 스웨터 등 의류, 장갑, 모자.

▼ 원주민 우로스人, 척박한 수상 섬에서 일생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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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호수의 선상부족 우로스의 갈대섬. 섬은 '토토로'라는 호수토종 갈대뿌리를 캐어 짓는데 친족 대여섯 가족이 한 섬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티티카카 호수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건 1968년. 당시 볼리비아 쪽에서 잉카 유적을 수중 탐사한 프랑스인 자크이브

쿠스토(1910∼1997)를 통해서다. 그는 스쿠버(SCUBA)라는 '수중 자가 호흡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1943년)한

생태학자이자 탐험가. 그의 수중사진을 통해 호수는 세상의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갈대로 지은 인공 섬에서 평생을 보내는 호수

원주민 우로스(Uros)도 세계적 관심사로 등극했다.

인공 섬이 있는 곳은 호수 서편의 거대한 갈대밭 두 곳.

카티예 섬에서 보트로 한 시간쯤 갔을까. 드디어 갈대섬 하나가 나타났다. 배를 거기 대고 뛰어내렸다. 섬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튼튼했다. 살펴보니 교실 두개만 한데 '우타'라는 갈대집이 여섯 채 있었다. 그중 둘은 부엌과 창고, 나머진 거주

공간이다. 들여다보니 매트리스와 담요 외에 어떤 가구도 없다. 두 아이를 둔 자비에르, 지나 씨 부부 등 여섯 가구가 사는데 모두

친족이란다. 섬에선 전통적으로 '푸토'라는 돌바닥 도기(陶器) 화로에 갈대로 불을 때 요리를 한다. 하지만 이 섬 부엌의 푸토

자리엔 가스레인지가 있었다. 캄캄한 방 안엔 낡은 TV도 보였다. 전기 공급원은 지붕에 설치한 태양전지판. 1996년 알베르토

후지모리 당시 대통령이 우로스 방문 후 보내준 선물이라고 했다. 섬에는 애완동물도 있는데 그물 속의 물닭 두 마리가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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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호수의 여러 섬 중 하나인 타키예 섬의 주민. 여섯마을의 2500명 주민은 아직도 잉카시대의 공동생산 공동소비 체제로 살아가는데 이 복장은 16세기 스페인 식민지가 된 후 전래된 무어인(북아프리카의 흑인 이슬람교도) 복식이 인디오스타일과 접목된 것.

우로스는 잉카제국 이전 이곳 부족의 언어이기도 하다. 이곳이 잉카제국에 흡수돼 케추아어를 쓰게 되면서 500년 전

사멸했다. 이들은 볼리비아 쪽 호반의 육지에서 호수를 터전으로 수천 년간 새 사냥과 고기잡이로 살아온 원주민. 갈대숲에 인공

섬을 짓고 물 위로 옮겨온 건 1100년경으로 아이마라어를 쓰는 코야스 부족의 침략이 계기였다. 노예로 전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극단의 선택이었다. 그 갈대섬은 현재 73개. 800가구 2900명이 여기서 태어나 평생을 여기서 살다 죽는다. 이들은 죽어서야

비로소 땅으로 돌아가는데 호반엔 이들만을 위한 특별묘지가 있다. 학교(유치원 2, 초등학교 5, 고교 1개) 역시 갈대섬에

있다.

갈대로 섬 짓기는 의외로 쉬워 보였다. 재료는 호수 밑바닥에 서로 엉겨 붙은 갈대 뿌리다. 이걸 블록 형태로

잘라낸 뒤 줄로 동여매 바지선처럼 만드는데 그게 물에 뜨는 것은 빨대처럼 생긴 갈대 뿌리가 머금은 공기 덕분. 섬은 그 위에

건조한 갈대를 잘라 덮으면 된다. 간단하긴 해도 대여섯 가구가 살 만한 섬 하나를 짓는 데 걸리는 기간은 꼬박 1년. 수명은

30년이라고 한다. 이 갈대를 우로스 주민은 '토토라'라고 부르는데 호수 동편 볼리비아 호반에선 나지 않는다. 그래서 볼리비아

수상부족은 나무기둥을 박아 그 위에 지은 수상가옥에서 산다.

물 위는 춥다. 특히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건기(6, 7월)에 난방시설도 없는 갈대섬에서 지내기란 고역일 터. 그러나 이들에겐 문제되지 않는다. 스스로 '검은 피'라 부르는

추위 극복 체질로 수천 년 호수를 터전으로 산 극한의 삶에서 체득한 초능력이다. 자비에르 씨 노모의 건강한 치아도 비슷하다.

평생 치과에 간 적이 없다 자랑할 만큼 튼튼한 이는 평소 간식처럼 씹어 먹는 갈대(하얀 아랫부분) 덕분. 거기엔 칼슘과 불소,

요오드가 풍부하단다. 이들의 생계수단은 사냥과 고기잡이. 갈매기와 물닭, 오리, 플라밍고는 총으로, 물고기는 그물로 잡는다.

곡식(감자, 옥수수)은 육지에서 사냥감을 팔아 얻는다.

파라카스 국립공원의 사막. 켜켜이 주름이 진 보드라운 땅에 발자국을 내기가 황송할 정도다.

부드러운 살결과 풍만한 곡선을 가진, 포근한 미인이었다. 굳이 닮은 이를 찾자면, 르누아르(19세기 말 프랑스 화가)의 그림에나 나올 법한 그런 여인이다. 페루 파라카스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사막엔 식생(植生) 하나 없었지만, 을씨년스럽긴커녕 관능적이었다. 여인의 가슴과 둔부를 닮은 모래 언덕이 끊임없이 펼쳐졌고, 사구(沙丘)와 사구가 이어져 움푹 들어간 부분은 잘록한 허리를 연상케 했다. 쨍하게 빛난 하늘 덕분에 곱고 가는 모래로 이뤄진 그 몸엔 깊고 극적인 음영(陰影)이 드리워졌다.

페루에는 관광책자나 역사책에서 수차례 봐온 ‘공중 도시’ 마추픽추만 있는 줄 알았지, 이런 미인을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다. 별난 페루의 자연환경 덕분에 여행 내내 이런 경이는 꽤나 빈번했다.

마추픽추에 오기까지 관광객들이 꽤나 고생한 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곳에 사는 알파카는 마추픽추를 굽어보며 한가로이 풀이나 뜯어먹는다.

파라카스 국립공원이 있는 이카 지역을 떠나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에 도착했다.전 세계의 배낭 여행객들이 모여드는 쿠스코의 중앙광장엔 스타벅스와 노스페이스, 그리고 한국 식당까지 있었다. 해발 3400m의 고도(古都)까지 온 이들은 마추픽추를 구경하거나 잉카트레일(잉카인들이 마추픽추까지 드나들었던 산길)에서 트레킹을 하기 위해 왔다. 마추픽추는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12㎞ 떨어져 있다.

마추픽추는 책이나 사진에서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너무 똑같아선지 산에 올라 사진에서 나오는 그 각도로 전경을 내려다봤을 땐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왜 ‘마추픽추, 마추픽추’라고 하는지는 가까이서 봐야 알 수 있다. 20t이 족히 나가는 돌을 바위산에서 잘라내 신전과 집을 지었는데, 돌과 돌 사이엔 접착제를 쓰지 않았다. 돌을 마모시켜 서로 맞물리도록 쌓았다는 얘기다. 잉카제국이 정복한 부족민들을 노예로 삼아 지었기에 가능했다.

흔들림없이, 견고하게 쌓인 육중한 돌을 보자 오래전 이 땅을 디뎠을 사람들이 떠올랐다. 잉카 문명에선 바퀴도 쓰지 않았다고 하니 마추픽추를 만들다가 돌에 깔려 다친 이는 부지기수였을 것이고, 죽은 이도 그랬을 것이다. 스페인 군대가 이곳을 침략하자 많은 노예가 왕을 배신했단 얘기를 들었을 땐, 속으로 조용히 쾌재를 불렀다.

비가 그칠 무렵 마추픽추와 그 주변 골짜기에 큼지막하고 또렷한 무지개가 걸렸다. 잉카인들이 숭배했다는 태양의 신이 꽤나 영험한 듯하다.

이날은 비가 왔다 하늘이 개기를 서너 차례 반복했다. 이 골짜기의 날씨가 원래 그렇다고 한다. 마추픽추를 떠날 때쯤 비에 미끄러질까 봐 땅만 쳐다보며 걸었는데,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골짜기 한가운데에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다 보일 만큼 선명한 무지개가 걸렸다. 400여년 전 이곳에서 돌을 들어 올리고, 모서리를 깎아내던 이들도 고개를 들어 저 무지개를 봤으리라.

1 마추픽추 유적지에 오르면 작은 오두막처럼 생긴 쉼터 겸 전망대가 나온다. 변덕스러운 이곳 날씨에 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쉼터에 모여들었다. / 2 사진을 찍겠다는 시늉을 하자, 천을 짜던 소녀는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마추픽추를 다녀온 다음 날, 쿠스코에서 고산병에 시달렸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다’ 정도로는 표현할 수 없는 요상한 고통이다. 이곳 선인(先人)들이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 흔적을 보니 기분이 더 요상해졌다. 이들은 ‘모라이’라 불린 계단식 경작지를 만들어 온도 차이에 따른 작물들을 실험하고, 같은 작물이라도 시기에 따라 높이를 달리해 심어 경작하기도 했다. 소금물이 흘러나오는 암염계곡을 염전으로 만든 ‘살리네라스’도 다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소금은 미네랄까지 풍부했다고 하니 잉카인들에겐 하얀 황금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끈질긴 적응력과 생명력을 확인하니, 고산병 따위는 별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잉카인들의 ‘작물재배실험실’이었던 ‘모라이’. 계단의 층계마다 서 있는 작은점들이 사람임을 감안하면, ‘ 모라이’의 전체 크기가 가늠이 될 것이다. / 변희원 기자
쿠스코보다 해발고도가 400m나 더 높지만, 페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 바로 푸노다.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곳이다. 안데스산맥 정상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이 북쪽으로 흐른 게 아마존이고, 다른 사면으로 내려온 물이 티티카카를 이루고 있다. 이 호수는 아주 높은 곳에 있기도 하지만 아주 넓기도(면적 약 8300㎢) 하다. 우리나라 전북보다 크다. 전체 면적의 40%는 페루가 아닌 볼리비아에 속해 있다.

‘티티카카’라는 마술 같은 이름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4시쯤 호숫가에 나갔다. 바다와 달리 조류가 없어 잔잔한 수면에 구름이 맞닿을 것만 같았다. 호수의 역할은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잉카인들은 그들의 조상이 티티카카 호수에서 왔다고 믿었다. 수도를 ‘세계의 배꼽’(쿠스코)이라고 이름 지으며 위세를 떨치던 이들도 이곳에 경외를 느꼈을 것이다.

4000m 높이의 땅에선 구름이 머리 위에 닿을 것만 같다. 바람 한 점 없이 적요한 티티카카 호수는 하늘을 그대로 비춰낸다.
뭍에서 배를 타고 30여분 가면 타킬레섬이다. 호수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섬에 누가 살까 싶지만, 양떼를 키우는 목장과 집들이 곳곳에 있다. 가이드를 따라 한 집에 들어가니 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와서 수공예품을 늘어놓는다. 섬의 남자들이 허리에 차고 다니는, 화려한 색상의 벨트다. “이 벨트는 결혼할 때 여자가 만듭니다. 남자가 했던 약속들, 예를 들면 집과 가축, 사랑 등을 여기에 새겨넣죠. 벨트 뒷면에 보이는 검은 실은 여자의 머리카락이에요.” 애절하고도 섬뜩하지 않은가. 결혼생활 중 행여 남자가 가정생활에 충실하지 않으면 여자는 벨트를 내밀며 따질 것이다. “내 머리카락을 잘라 벨트까지 만들어줬건만!”

티티카카 호수보다 더 신기한 건 이곳에 떠 있는 인공섬 ‘우로스’다. 흙에 얽힌 갈대로 만드는 섬인데, 현재 이 호수에 70여개가 있다. 잉카제국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넓은 호수 한가운데 피난처를 만들었고, 잉카 군대도 더 이상 이들을 쫓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티티카카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섬 ‘우로스’. 학교 교실만 한 섬에 두 가구가 살고 있다.
지금은 그 후손들이 배로 섬과 섬, 섬과 육지 사이를 오가고 새와 물고기를 잡는다. 한 섬에 한두 가구가 살고, 어떤 섬은 학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달라진 게 있다면 모터보트도 있고, TV도 있어 세상 물정을 모르고 살지는 않는다는 것. “뭍에 나가서 살고 싶지 않냐”고 묻자 다들 고개를 저었다. 왜 싫은지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여행수첩

■한국에서 페루까지 직항편은 없으며, 로스앤젤레스나 도쿄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많이 이용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르헨티나항공, 란칠레항공, 바리그브라질항공 등을 이용해 수도 리마에 도착할 수 있다.

지리 페루의 면적은 남한의 13배이며, 에콰도르, 콜롬비아,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페루의 지형은 크게 태평양 연안과 안데스 산지, 아마존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태평양 연안에 펼쳐져 있는 해안 평야는 너비가 좁으며, 대부분이 사막지역으로 리마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도시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안데스 지역은 태평양에서 시작해 내륙 100㎞쯤 들어와 6000m의 고봉을 이룬다. 안데스 산맥의 동쪽 비탈면은 경사가 완만하며, 아마존 열대 우림지역이 형성돼 있다.

기후 10월에서 4월까지 우기, 5월에서 9월까지 건기로 구분.

환율 1누에보 솔(PEN)=0.39달러

고산병 마추픽추와 티티카카 호수. 페루에서 유명한 이 두 여행지는 각각 해발고도 2450m, 3860m에 있다.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쿠스코도 해발고도가 3300m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쿠스코에서 고산병을 호소하는 여행객이 많다. 이번 여행의 일행 중 절반 이상이 그랬다. 고산병은 낮은 지대에서 고도가 높은 해발 2000~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하였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나타난다. 고산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면, 두 번째는 정말 피하고 싶을 것이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데 그 증상을 딱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술이나 담배를 삼가야 한다. 이곳 고산 지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코카잎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페루에선 고산병을 위한 약을 사려면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하니 출발 전 한국에서 미리 마련하는 것이 좋다. 급할 경우엔 숙소나 차량에 비치된 산소호흡기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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