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실크로드 41] 악마의 눈의 정체는? - 터키 동남부
ⓒ 정효정
뜻밖의 초대, 쿠르드 인을 만나다

빨간색 꽃무늬 스카프. 이란을 떠난 지 하루 만에 내 머리에는 다시 스카프가 둘러졌다. 두 번 다시 스카프는 안 쓸 거라고 다짐했는데. 애매한 표정이 되었지만, 내게 스카프를 씌운 여인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반 성채에서 만난 현지 가족들이다. 낯선 여행자의 방문으로 온 집안이 축제 분위기였다.

반 성채 인근은 치안이 나쁘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 실제로 버스에서 내려 반 성채로 가는 길에 껄렁껄렁한 아이들이 보였다. 때마침 경찰차가 지나가기에 반 성채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경찰도 이 주변은 안전하지 않으니 조심하라고 몇 번 주의를 줬다.

▲ 터키 반 성채 반성채 아래에는 공원이 있고 산 성채도 관광객이 많은 시간대는 안전하다. 단지 반성채 인근 도로나 공원반대편 공동묘지쪽에 껄렁한 동네 아이들이 있다.
ⓒ 정효정
입구의 공원을 지나 반 성채에 올랐다. 바위산 위에 우뚝 서있는 이 성채는 기원전 9세기 우라루트 왕국이 세웠다. 가파른 돌산을 올라가면 오래된 흙 담과 성채가 나온다. 성채 꼭대기에서는 광활한 반호수가 보이고, 성벽 끝에는 반 호수를 비추기 위한 등대가 있다.

해가 떨어지며 반 호수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이다. 경치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 한다. 하필 길목에 이 지역 청년 몇 명이 보인다. 나를 보더니 서로 웃으며 눈짓을 하는 모습에 내 직감이 강하게 외쳤다. '저쪽으로 가지 마!'

잠시 고민하는데 마침 한 무리의 현지 가족이 지나갔다. 얼른 친한 척을 했다. 그러다 이들과 친해져 집에 초대받았다. 노 할머니, 할머니, 아이들, 남자들, 여자들 총 12명의 대가족이었다. 30분이 지나자 더 이상 손님이 아니라 어느새 가족이 되었다.

함께 요리를 준비하고 기도 시간에는 함께 팔, 다리, 머리를 씻고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밥을 먹을 때는 남자들은 거실에서 식사를 하고, 여자들은 부엌에서 쪼그려 앉아 먹었다. 밥을 먹다가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부엌에선 여자들만의 잔치가 벌어졌다.

▲ 남의 집 부엌에서 일하는 중 빨간 스카프를 쓰고 함께 저녁밥을 만들어 먹었다.
ⓒ 정효정
다음날 숙소 주인에게 이들의 사진을 보여주자 숙소 주인은 웃으며 말했다. "좋은 쿠르드인 가족을 만났네." 그때야 이들이 쿠르드인임을 알았다. 아라랏산의 사람들, 쿠르드인들은 터키에 살고 있지만, 언급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아라랏산의 사람들

아라랏산은 5165m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현지어로는 아으르 산이라고 부른다. 이란 국경을 넘으면 바로 보이는 설산이다. 이곳 사람들은 대홍수가 끝나고 노아가 이 아라랏산에 방주의 닻을 내렸다고 믿고 있다. 이 산을 중심으로 세 민족이 있다. 터키인, 아르메니아인, 쿠르드인.

▲ 터키 국경에서 바라본 아라랏산 현지인어로는 '아으르산' 이다. 이들게겐 백두산이나 마찬가지인 성산이다.
ⓒ 정효정
과거 터키 동부 지역은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이 이웃하여 살고 있었다. 실제로 반 호수의 악다미르섬에는 아르메니안 정교회가 있다. 배를 타고 섬에 가면 10세기에 지어진 교회를 볼 수 있다.

교회 내부에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고 외벽에는 구약의 인물이 조각되어 있다. 섬에 살고 있는 타미르라는 소녀를 사랑하던 한 소년이 소녀의 아버지의 계략으로 물에 빠져 죽으며 '아~ 타미르'라고 외친 것이 이 섬 이름의 전설이다.

정교회를 믿는 아르메니아인은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을 지지하며 오스만 제국의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터키의 무스타파 케말 장군은 국경 근처 아르메니아 인을 강제 이주시키는 명령을 내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십 만 명의 아르메니아인이 학살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터키는 '내전'이었다고 주장하며 과거사를 부정하고, 아르메니아는 '학살'이라고 부르며 치를 떤다. 2015년, 올해는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100주년이다.

▲ 아르메니안 정교회 반호수의 악다미르 섬에 위치해있다.
ⓒ 정효정
그렇게 아르메니아인이 사라지고 이 지역에 쿠르드인이 남았다. 쿠르드인은 중동의 집시라고 불린다. 전체인구는 3000여만 명, 터키 국가를 이루지 못한 최대 단일 민족이다. 지금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터키 등지에 흩어져서 살고 있다. 1923년 터키정부는 나라를 세우며 국가의 통합을 위해 쿠르드인을 억누르는 동화정책을 편다. 쿠르드어를 쓰지 못하게 하고, 이들을 쿠르드인이라 부르지 않고 '동부터키인'이라 불렀다. 일제가 조선사람들을 '황국신민'이라 부르고 우리 말과 글을 지운 것과 마찬가지다.

터키 내부에서 이 문제는 아직도 민감하다. 한때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오르한 파묵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에 대해 언급했다가 터키에서 기소되고 살해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은 터키 내부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 다름으로 인해 늘 고통 받는 존재들이다.

반 지역에는 눈 색깔이 다른 고양이(오드아이)가 유명하다. 한쪽 눈은 황금색, 한쪽 눈은 파란색이다. 유전학적 돌연변이지만 오히려 그 특이함으로 사랑받는다. 이 지역에는 반 고양이연구소가 있어 실컷 고양이를 구경하고 또 만져볼 수도 있다. 모든 고양이가 눈 색깔이 다른 것은 아니었다. 생후 90일 정도에 일부 고양이에게만 변이가 찾아온다고 한다.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사는 우리속에 들어가 눈 색깔이 다른 귀한 고양이를 찾아다녔다. '다름'으로 사람에게 사랑받는 고양이들. '다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 눈 색깔이 달라 사랑받는 반 고양이 사람들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다르더라도.
ⓒ 정효정
악마의 눈의 정체는?

옷을 갈아입고 돌아서려는데 시선이 느껴진다. 처음엔 놀랐는데 이젠 익숙하다. 방문 앞에 걸린 액막이 부적, 나자르 본주다. 터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파란색의 눈알 모형이다. 작게는 팔찌로 만들어 차고 다니거나 핸드폰 장식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현관 앞이나 방문 앞엔 이렇게 얼굴 만한 크기로 크게 걸려있기도 하다.

▲ 터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악마의 눈 이슬람 신앙이라고 꺼려하시는 한국 기독교도분들도 만났는데 카파도키아의 옛 교회 벽화에도 그려져 있다. 걱정안하셔도 될듯
ⓒ 정효정
방 방 마다 걸려있었는지 저녁 먹으러 모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이게 '눈'이라고 생각하고 접하니 무섭다는 거다. 숙소 주인은 웃으며 설명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 부적이 아니라 사람들의 질투야."

악마의 시선으로터 자신을 보호하는 이 액막이 풍습는 지중해와 아시아에 널리 퍼져있다.사실 눈 모양은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악의 세력에 대한 보호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청색은 지중해 연안에서 보호의 색으로 쓰인다.

그런데 이 악령은 실제 악령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투의 시선이라고 한다. 누군가 가지고 있는 멋진 것을 보면 질투의 감정이 솟는데, 그 타인의 소유물을 응시하는 시선에서 악함이 피어난다는 거다. 그래서 터키 사람들은 좋은 소식을 전할 때 악령을 ?기 위해 테이블을 탁탁 치거나, 귓불을 당기며 쪽 하는 소리를 낸다고 한다.
▲ 히바 이찬칼라내 건물 일부러 덜 지어진 것 처럼 만들어 시샘하는 악마의 시선을 피하고자 했다
ⓒ 정효정
질투가 화를 불러일으키긴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지닌 것을 애써 드러내지 않고, 종교에서는 '네 이웃의 것을 탐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탐욕으로 물들어 남의 것을 응시하는 눈길은 이 나자르 본주를 만나면 화들짝 놀랄 것이다.

이 곳에 모인 여행자들은 모두 넴루트 산 투어를 위해 모였다. 말라티아에서 출발해 3시간에 걸쳐 이 산 아래 숙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넴루트 산 정산까지는 가파른 산길을 차를 타고 30분, 산 아래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 넴루트 산 서쪽 테라스 넴루트 투어는 저녁에 서쪽테라스에서 일몰을 보고 다음날 아침에 동쪽테라스에서 일출을 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 정효정
넴루트 산엔 기원전 1세기 이 지역을 통치했던 콤마게네왕국의 안티오코스 1세의 능묘가 있다. 사실 유명한 것은 분묘보다 동쪽과 서쪽 테라스에 위치한 높이 7미터의 거대한 석회암 석상들이다. 석상의 주인공은 안티오코스 1세와 신들이다.

이 신들은 나라를 여신으로 표현한 콤마게네 여신 포르토나, 그리고 제우스와 아폴론, 헤라클레스 등과 같은 서방의 신과 페르시아의 신들이 섞인 '동서 혼혈' 신들이다. 그러고 보면 안티오쿠스 1세도 아버지는 다리우스의 후예이고 어머니는 알렉산드로의 후예라고 기록되어 있다.

▲ 넴루트산 동쪽 테라스 지진의 여파로 무너진 석상들. 신기하게도 석상들의 몸통은 무너지지 않고 머리만 '똑'하고 떨어졌다.
ⓒ 정효정
▲ 넴루트산 동쪽 테라스 일출과 함께 변하는 석상들을 볼 수 있다. 추우니 담요나 두꺼운 옷을 가져가는 편이 낫다
ⓒ 정효정
이 대단한 석상들은 모두 지진의 여파로 목이 떨어져 아래에 놓여있다. 전체 석상이 무너지지 않고 목만 떨어져 나갔다는 사실이 더 신기하다. 심각한 표정의 얼굴과 거대한 몸통이 따로 놓여있는 모습이 더욱 기괴하다. 저녁엔 서쪽 테라스에 올라 해가 지는 것을 보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동쪽 테라스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았다.

왕은 자신이 죽으면 하늘에 갈 것이라 믿고 자신의 묘를 하늘 끝에 지었다. 수천 명의 인부가 이 거대한 돌을 나르다 죽었을 것이다. 진시황릉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지만, 옛사람들은 사후세계라는 확실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너무 큰 투자를 한 듯하다. 우리야 덕분에 진기한 구경거리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왕이 하늘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왕의 무덤을 짓다가 죽은 수많은 일꾼들도 함께. 아마 그곳에서 그는 더이상 왕이 아닐 것이다.

필연의 건축물, 카파도키아

"사막엔 보물창고가 있어."

야즈드에서 50km 떨어진 사막도시 메이보드. 기온은 45도를 넘었지만 보물창고가 있다는 가이드의 꼬임에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그 곳은 원뿔형의 진흙 건물이었다. 건물 안에는 사다리가 놓여진 지하공간이 있고 원뿔의 꼭대기 구멍에선 한줄기 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옛 페르시아 장인이 만든 얼음 창고였다.

▲ 이란 메이보드 시의 얼음 저장고 45도가 넘는 날에 얼음이라니. 보물창고로 불릴만도 하다
ⓒ 정효정
이 사막에서 사계절 시원한 얼음을 품고 있는 얼음 창고, 과연 사막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만 하다. 이 두꺼운 벽을 만들기 위해선 진흙과 모래, 염소털 그리고 달걀 흰자를 넣었다고 한다. 거부할 수 없는 열사의 땅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인간의 건물은 생존을 위한 활동의 결과물이다. 생존의 과정에서 인간은 주변 환경을 이용하거나 극복해왔다. 그래서 건축물에는 환경과 사회상이 새겨져있다. 때문에 모든 건축물은 필연의 건축물이다.

터키, 카파도키아. 300만 년 전 화산이 분화되며 형성된 이 지역에서 또 다른 필연의 건축물을 만났다. 깊이 55미터, 8층 규모의 지하도시 데린구유다. 좁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층층이 거미줄처럼 공간이 분포되어 있다. 이 안에 우물, 교회, 학교, 가축우리, 포도주 저장소가 있었다.

▲ 지하도시 데린구유의 교회자리 일행을 잘 따라다니지 않으면 미아가 될 수도 있다.
ⓒ 정효정
신석기부터 고대 히타이트인이 이곳을 살기 시작해, 실크로드가 번성하던 시절 이곳은 교역의 중심지기도 했다. 이 지역을 차지하려는 쟁탈전은 끊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이곳으로 숨어 전쟁을 피했다.

초기 기독교시대에는 로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모여 살았다고 한다. 통로에는 둥근 돌문이 있는데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사용되었다. 생존에 가장 최적화된 주거지, 이곳에선 지하도시였던 것이다.

▲ 벌룬위에서 본 괴레메 이곳엔 개구쟁이 스머프의 배경이 되었다는 파사바계곡이 있다
ⓒ 정효정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벌룬투어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괴레메를 조망해 볼 수 있다. 사고가 있을 수도 있으니 싸다고 아무 회사나 선택하기 보다 벌룬회사의 경험과 사고유무를 알아보도록 하자
ⓒ 정효정
지상에는 뾰족하게 솟아오른 버섯 모양의 바위가 즐비하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파서 살았다. 화산재가 굳어 생긴 부드러운 바위가 지천인데 힘들게 나무를 베어 집을 지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이 동굴을 이용한 동굴숙소가 인기다.

집만 지었던 게 아니었다. 괴레매 야외박물관에서는 바위를 파서 만든 수도원과 교회를 볼 수 있다. 비잔틴시대에 만들어진 이 동굴교회 내부에는 예수와 사도의 모습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가득하다. 별도로 5리라를 내는 '어둠의 교회'는 빛이 들어오지 않아 특별히 더 보존상태가 좋은 벽화를 볼 수 있다.

▲ 카파도키아 동굴교회 괴레메 야외박물관에서 비잔틴시대부터 이어온 동굴교회를 볼 수 있다
ⓒ 정효정
어둠의 교회에 서 있는데 그동안 지났던 석굴사원이 생각났다. 병령사, 막고굴, 키질석굴, 베제클리크 석굴 등 다양한 불교 석굴사원을 지나왔다. 석굴은 정복전쟁이 잦은 오아시스 지역에 있었다. 그리고 굴을 파기 좋은 사암절벽으로 되어 있었다. 화가들은 비싼 안료를 써 불국토를 그려냈다. 부자들은 돈을 내서 안전을 기원하는 석굴을 만들고, 사막을 건너야하는 대상들은 출발 전 이곳에 들러 무사를 기원했다.
이곳 카파도키아 역시 정복전쟁이 잦은 실크로드의 교차로였다. 그리고 경도가 낮은 사암과 응회암으로 되어 있다. 무른 재질의 바위를 파 석굴을 만들고 화가들은 신의 음성을 그려냈다. 시련이 있을 때 신앙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석굴사원과 석굴교회. 비록 종교는 다를지라도 필연의 건축물은 사람들의 소망을 품고 동서를 가로질러 존재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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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의 여행 중, 실크로드- 경주, 중국,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키, 로마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동쪽과 서쪽을 잇는 실크로드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 진행형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노처녀의 한풀이이기도 합니다. 실크로드에서 건져낸 이야기를 점과 점으로 이어, 글을 읽는 당신의 마음에 또 하나의 실크로드가 그려졌으면 합니다.


▲ [당신에게, 실크로드 41] 악마의 눈의 정체는? - 터키 동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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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초대, 쿠르드 인을 만나다

빨간색 꽃무늬 스카프. 이란을 떠난 지 하루 만에 내 머리에는 다시 스카프가 둘러졌다. 두 번 다시 스카프는 안 쓸 거라고 다짐했는데. 애매한 표정이 되었지만, 내게 스카프를 씌운 여인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반 성채에서 만난 현지 가족들이다. 낯선 여행자의 방문으로 온 집안이 축제 분위기였다.

반 성채 인근은 치안이 나쁘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 실제로 버스에서 내려 반 성채로 가는 길에 껄렁껄렁한 아이들이 보였다. 때마침 경찰차가 지나가기에 반 성채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경찰도 이 주변은 안전하지 않으니 조심하라고 몇 번 주의를 줬다.

▲ 터키 반 성채 반성채 아래에는 공원이 있고 산 성채도 관광객이 많은 시간대는 안전하다. 단지 반성채 인근 도로나 공원반대편 공동묘지쪽에 껄렁한 동네 아이들이 있다.
ⓒ 정효정
입구의 공원을 지나 반 성채에 올랐다. 바위산 위에 우뚝 서있는 이 성채는 기원전 9세기 우라루트 왕국이 세웠다. 가파른 돌산을 올라가면 오래된 흙 담과 성채가 나온다. 성채 꼭대기에서는 광활한 반호수가 보이고, 성벽 끝에는 반 호수를 비추기 위한 등대가 있다.

해가 떨어지며 반 호수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이다. 경치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 한다. 하필 길목에 이 지역 청년 몇 명이 보인다. 나를 보더니 서로 웃으며 눈짓을 하는 모습에 내 직감이 강하게 외쳤다. '저쪽으로 가지 마!'

잠시 고민하는데 마침 한 무리의 현지 가족이 지나갔다. 얼른 친한 척을 했다. 그러다 이들과 친해져 집에 초대받았다. 노 할머니, 할머니, 아이들, 남자들, 여자들 총 12명의 대가족이었다. 30분이 지나자 더 이상 손님이 아니라 어느새 가족이 되었다.

함께 요리를 준비하고 기도 시간에는 함께 팔, 다리, 머리를 씻고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밥을 먹을 때는 남자들은 거실에서 식사를 하고, 여자들은 부엌에서 쪼그려 앉아 먹었다. 밥을 먹다가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부엌에선 여자들만의 잔치가 벌어졌다.

▲ 남의 집 부엌에서 일하는 중 빨간 스카프를 쓰고 함께 저녁밥을 만들어 먹었다.
ⓒ 정효정
다음날 숙소 주인에게 이들의 사진을 보여주자 숙소 주인은 웃으며 말했다. "좋은 쿠르드인 가족을 만났네." 그때야 이들이 쿠르드인임을 알았다. 아라랏산의 사람들, 쿠르드인들은 터키에 살고 있지만, 언급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아라랏산의 사람들

아라랏산은 5165m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현지어로는 아으르 산이라고 부른다. 이란 국경을 넘으면 바로 보이는 설산이다. 이곳 사람들은 대홍수가 끝나고 노아가 이 아라랏산에 방주의 닻을 내렸다고 믿고 있다. 이 산을 중심으로 세 민족이 있다. 터키인, 아르메니아인, 쿠르드인.

▲ 터키 국경에서 바라본 아라랏산 현지인어로는 '아으르산' 이다. 이들게겐 백두산이나 마찬가지인 성산이다.
ⓒ 정효정
과거 터키 동부 지역은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이 이웃하여 살고 있었다. 실제로 반 호수의 악다미르섬에는 아르메니안 정교회가 있다. 배를 타고 섬에 가면 10세기에 지어진 교회를 볼 수 있다.

교회 내부에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고 외벽에는 구약의 인물이 조각되어 있다. 섬에 살고 있는 타미르라는 소녀를 사랑하던 한 소년이 소녀의 아버지의 계략으로 물에 빠져 죽으며 '아~ 타미르'라고 외친 것이 이 섬 이름의 전설이다.

정교회를 믿는 아르메니아인은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을 지지하며 오스만 제국의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터키의 무스타파 케말 장군은 국경 근처 아르메니아 인을 강제 이주시키는 명령을 내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십 만 명의 아르메니아인이 학살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터키는 '내전'이었다고 주장하며 과거사를 부정하고, 아르메니아는 '학살'이라고 부르며 치를 떤다. 2015년, 올해는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100주년이다.

▲ 아르메니안 정교회 반호수의 악다미르 섬에 위치해있다.
ⓒ 정효정
그렇게 아르메니아인이 사라지고 이 지역에 쿠르드인이 남았다. 쿠르드인은 중동의 집시라고 불린다. 전체인구는 3000여만 명, 터키 국가를 이루지 못한 최대 단일 민족이다. 지금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터키 등지에 흩어져서 살고 있다. 1923년 터키정부는 나라를 세우며 국가의 통합을 위해 쿠르드인을 억누르는 동화정책을 편다. 쿠르드어를 쓰지 못하게 하고, 이들을 쿠르드인이라 부르지 않고 '동부터키인'이라 불렀다. 일제가 조선사람들을 '황국신민'이라 부르고 우리 말과 글을 지운 것과 마찬가지다.

터키 내부에서 이 문제는 아직도 민감하다. 한때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오르한 파묵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에 대해 언급했다가 터키에서 기소되고 살해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은 터키 내부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 다름으로 인해 늘 고통 받는 존재들이다.

반 지역에는 눈 색깔이 다른 고양이(오드아이)가 유명하다. 한쪽 눈은 황금색, 한쪽 눈은 파란색이다. 유전학적 돌연변이지만 오히려 그 특이함으로 사랑받는다. 이 지역에는 반 고양이연구소가 있어 실컷 고양이를 구경하고 또 만져볼 수도 있다. 모든 고양이가 눈 색깔이 다른 것은 아니었다. 생후 90일 정도에 일부 고양이에게만 변이가 찾아온다고 한다.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사는 우리속에 들어가 눈 색깔이 다른 귀한 고양이를 찾아다녔다. '다름'으로 사람에게 사랑받는 고양이들. '다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 눈 색깔이 달라 사랑받는 반 고양이 사람들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다르더라도.
ⓒ 정효정
악마의 눈의 정체는?

옷을 갈아입고 돌아서려는데 시선이 느껴진다. 처음엔 놀랐는데 이젠 익숙하다. 방문 앞에 걸린 액막이 부적, 나자르 본주다. 터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파란색의 눈알 모형이다. 작게는 팔찌로 만들어 차고 다니거나 핸드폰 장식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현관 앞이나 방문 앞엔 이렇게 얼굴 만한 크기로 크게 걸려있기도 하다.

▲ 터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악마의 눈 이슬람 신앙이라고 꺼려하시는 한국 기독교도분들도 만났는데 카파도키아의 옛 교회 벽화에도 그려져 있다. 걱정안하셔도 될듯
ⓒ 정효정
방 방 마다 걸려있었는지 저녁 먹으러 모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이게 '눈'이라고 생각하고 접하니 무섭다는 거다. 숙소 주인은 웃으며 설명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 부적이 아니라 사람들의 질투야."

악마의 시선으로터 자신을 보호하는 이 액막이 풍습는 지중해와 아시아에 널리 퍼져있다.사실 눈 모양은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악의 세력에 대한 보호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청색은 지중해 연안에서 보호의 색으로 쓰인다.

그런데 이 악령은 실제 악령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투의 시선이라고 한다. 누군가 가지고 있는 멋진 것을 보면 질투의 감정이 솟는데, 그 타인의 소유물을 응시하는 시선에서 악함이 피어난다는 거다. 그래서 터키 사람들은 좋은 소식을 전할 때 악령을 ?기 위해 테이블을 탁탁 치거나, 귓불을 당기며 쪽 하는 소리를 낸다고 한다.
▲ 히바 이찬칼라내 건물 일부러 덜 지어진 것 처럼 만들어 시샘하는 악마의 시선을 피하고자 했다
ⓒ 정효정
질투가 화를 불러일으키긴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지닌 것을 애써 드러내지 않고, 종교에서는 '네 이웃의 것을 탐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탐욕으로 물들어 남의 것을 응시하는 눈길은 이 나자르 본주를 만나면 화들짝 놀랄 것이다.

이 곳에 모인 여행자들은 모두 넴루트 산 투어를 위해 모였다. 말라티아에서 출발해 3시간에 걸쳐 이 산 아래 숙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넴루트 산 정산까지는 가파른 산길을 차를 타고 30분, 산 아래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 넴루트 산 서쪽 테라스 넴루트 투어는 저녁에 서쪽테라스에서 일몰을 보고 다음날 아침에 동쪽테라스에서 일출을 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 정효정
넴루트 산엔 기원전 1세기 이 지역을 통치했던 콤마게네왕국의 안티오코스 1세의 능묘가 있다. 사실 유명한 것은 분묘보다 동쪽과 서쪽 테라스에 위치한 높이 7미터의 거대한 석회암 석상들이다. 석상의 주인공은 안티오코스 1세와 신들이다.

이 신들은 나라를 여신으로 표현한 콤마게네 여신 포르토나, 그리고 제우스와 아폴론, 헤라클레스 등과 같은 서방의 신과 페르시아의 신들이 섞인 '동서 혼혈' 신들이다. 그러고 보면 안티오쿠스 1세도 아버지는 다리우스의 후예이고 어머니는 알렉산드로의 후예라고 기록되어 있다.

▲ 넴루트산 동쪽 테라스 지진의 여파로 무너진 석상들. 신기하게도 석상들의 몸통은 무너지지 않고 머리만 '똑'하고 떨어졌다.
ⓒ 정효정
▲ 넴루트산 동쪽 테라스 일출과 함께 변하는 석상들을 볼 수 있다. 추우니 담요나 두꺼운 옷을 가져가는 편이 낫다
ⓒ 정효정
이 대단한 석상들은 모두 지진의 여파로 목이 떨어져 아래에 놓여있다. 전체 석상이 무너지지 않고 목만 떨어져 나갔다는 사실이 더 신기하다. 심각한 표정의 얼굴과 거대한 몸통이 따로 놓여있는 모습이 더욱 기괴하다. 저녁엔 서쪽 테라스에 올라 해가 지는 것을 보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동쪽 테라스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았다.

왕은 자신이 죽으면 하늘에 갈 것이라 믿고 자신의 묘를 하늘 끝에 지었다. 수천 명의 인부가 이 거대한 돌을 나르다 죽었을 것이다. 진시황릉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지만, 옛사람들은 사후세계라는 확실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너무 큰 투자를 한 듯하다. 우리야 덕분에 진기한 구경거리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왕이 하늘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왕의 무덤을 짓다가 죽은 수많은 일꾼들도 함께. 아마 그곳에서 그는 더이상 왕이 아닐 것이다.

필연의 건축물, 카파도키아

"사막엔 보물창고가 있어."

야즈드에서 50km 떨어진 사막도시 메이보드. 기온은 45도를 넘었지만 보물창고가 있다는 가이드의 꼬임에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그 곳은 원뿔형의 진흙 건물이었다. 건물 안에는 사다리가 놓여진 지하공간이 있고 원뿔의 꼭대기 구멍에선 한줄기 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옛 페르시아 장인이 만든 얼음 창고였다.

▲ 이란 메이보드 시의 얼음 저장고 45도가 넘는 날에 얼음이라니. 보물창고로 불릴만도 하다
ⓒ 정효정
이 사막에서 사계절 시원한 얼음을 품고 있는 얼음 창고, 과연 사막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만 하다. 이 두꺼운 벽을 만들기 위해선 진흙과 모래, 염소털 그리고 달걀 흰자를 넣었다고 한다. 거부할 수 없는 열사의 땅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인간의 건물은 생존을 위한 활동의 결과물이다. 생존의 과정에서 인간은 주변 환경을 이용하거나 극복해왔다. 그래서 건축물에는 환경과 사회상이 새겨져있다. 때문에 모든 건축물은 필연의 건축물이다.

터키, 카파도키아. 300만 년 전 화산이 분화되며 형성된 이 지역에서 또 다른 필연의 건축물을 만났다. 깊이 55미터, 8층 규모의 지하도시 데린구유다. 좁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층층이 거미줄처럼 공간이 분포되어 있다. 이 안에 우물, 교회, 학교, 가축우리, 포도주 저장소가 있었다.

▲ 지하도시 데린구유의 교회자리 일행을 잘 따라다니지 않으면 미아가 될 수도 있다.
ⓒ 정효정
신석기부터 고대 히타이트인이 이곳을 살기 시작해, 실크로드가 번성하던 시절 이곳은 교역의 중심지기도 했다. 이 지역을 차지하려는 쟁탈전은 끊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이곳으로 숨어 전쟁을 피했다.

초기 기독교시대에는 로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모여 살았다고 한다. 통로에는 둥근 돌문이 있는데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사용되었다. 생존에 가장 최적화된 주거지, 이곳에선 지하도시였던 것이다.

▲ 벌룬위에서 본 괴레메 이곳엔 개구쟁이 스머프의 배경이 되었다는 파사바계곡이 있다
ⓒ 정효정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벌룬투어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괴레메를 조망해 볼 수 있다. 사고가 있을 수도 있으니 싸다고 아무 회사나 선택하기 보다 벌룬회사의 경험과 사고유무를 알아보도록 하자
ⓒ 정효정
지상에는 뾰족하게 솟아오른 버섯 모양의 바위가 즐비하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파서 살았다. 화산재가 굳어 생긴 부드러운 바위가 지천인데 힘들게 나무를 베어 집을 지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이 동굴을 이용한 동굴숙소가 인기다.

집만 지었던 게 아니었다. 괴레매 야외박물관에서는 바위를 파서 만든 수도원과 교회를 볼 수 있다. 비잔틴시대에 만들어진 이 동굴교회 내부에는 예수와 사도의 모습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가득하다. 별도로 5리라를 내는 '어둠의 교회'는 빛이 들어오지 않아 특별히 더 보존상태가 좋은 벽화를 볼 수 있다.

▲ 카파도키아 동굴교회 괴레메 야외박물관에서 비잔틴시대부터 이어온 동굴교회를 볼 수 있다
ⓒ 정효정
어둠의 교회에 서 있는데 그동안 지났던 석굴사원이 생각났다. 병령사, 막고굴, 키질석굴, 베제클리크 석굴 등 다양한 불교 석굴사원을 지나왔다. 석굴은 정복전쟁이 잦은 오아시스 지역에 있었다. 그리고 굴을 파기 좋은 사암절벽으로 되어 있었다. 화가들은 비싼 안료를 써 불국토를 그려냈다. 부자들은 돈을 내서 안전을 기원하는 석굴을 만들고, 사막을 건너야하는 대상들은 출발 전 이곳에 들러 무사를 기원했다.
이곳 카파도키아 역시 정복전쟁이 잦은 실크로드의 교차로였다. 그리고 경도가 낮은 사암과 응회암으로 되어 있다. 무른 재질의 바위를 파 석굴을 만들고 화가들은 신의 음성을 그려냈다. 시련이 있을 때 신앙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석굴사원과 석굴교회. 비록 종교는 다를지라도 필연의 건축물은 사람들의 소망을 품고 동서를 가로질러 존재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의 여행 중, 실크로드- 경주, 중국,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키, 로마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동쪽과 서쪽을 잇는 실크로드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 진행형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노처녀의 한풀이이기도 합니다. 실크로드에서 건져낸 이야기를 점과 점으로 이어, 글을 읽는 당신의 마음에 또 하나의 실크로드가 그려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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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에 위치하여서 유럽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아시아 국가 터키

하지만 유로에도 나가고 마치 유럽의 일부분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면서 중동의 테러위협에 노출되어있음과 동시에

정말 아름다운 국가인 이 곳 터키를 가보셨나요?


유럽여행 9박 10일, 프랑스 여행 7일 상품이 많지만 

터키는 터키 국가 하나만으로도 9박 10일 상품이 꽤 많이있습니다. 

정말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BEST OF BEST 10곳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BEST 10.   샤프란 볼루(Safranbolu) 


 















BEST 9 갈리폴리반도 (Gallipoli Peninsula)

















BEST 8 Kackar Mountains



















BEST 7 Mt Nemrut

















BEST 6 파무칼레(Pamukkale)
















BEST 5 애니(Any)















BEST 4 아야 소피아(Aya Sofya)
















BEST 3 에페서스(Ephesus)

















BEST 2 이스탄불(Istanbul)
















BEST 1  카파도키아(Cappadocia)














계는 넓고, 먹을건많다~!!

 

중국인들이 그랬다지.. 죽으면서 가장 후회되는것 중 하나가

 

중국 전역게 널려있는 맛있는 중국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하고 죽는게 가장 후회된다고~

 

 

 

이제 전 세계 어디나, 돈과 시간만 있다면 쉬이 쉬이 갈 수 있는 지금,

 

전 세계의 음식은 다 맛 못보아도,,, 적어도 세계 3대요리 까지는 맛보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

 

 

 

세계 3대요리!!!

 

프랑스요리, 중국요리, 터키요리!

 

이중 터키요리를 맛은 못보더라도.. 살짝 감상 정도만 하는 시간을 갖어보아요 ^^

 

 

 

 

 

 

 <되네르(Doener, 터키어: Döner) 케밥>

 

 

 

되네르 케밥은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케밥이다.

요즘은 서울에도 프랜차이드 케밥집이 많고, 이태원 홍대에도 맛난 케밥집이 많다.

그곳에서 기본적으로 판매하는 케밥이 요 되네르 케밥

 

'되네르' 란 돌라다 라는 뜻이다. 케밥은 구운 육류를 말하고~

 

따라서 되네르 케밥은 돌려가면서 익힌 육류 요리를 말한다. 이슬람 교도 인이 많기 때문에

 

주 제료는 소고기,닭고기, 양고기~

 

양념을 한 고기를 얇게 썰어 꼬챙이에 차곡 차곡 쌓아 세운뒤 한쪽면에 불을 지피고

 

슬근 슬근 돌려가면서 익힌다. 요즘은 또띠아에 싸서 먹기도 하지만,

터키에 가면 '에크맥'이라는 터키의 주식 빵을  반으로 갈라서 고기를 가득 채워준다.

 

양파 토마토 등과 곁들여 먹는 되네르 케밥의 맛은... 아주 그냥!!! 꿀꺽!이다... ^ㅠ^ 츄릅~

 

 

 

 

 

 

<고등어!! 케밥>

 

이 등푸런 생선은 한국인의 국민 생선이라 불릴만 하다~

 

근데.. 이 고등어를 빵에 쌓서 먹는다고?!! 크헉 '0' 말이 될까?

 

말이된다.! 적어도 이스탄불에선...

 

 

 

칼라타교 근방에 가면~에미네뉴 선착장이 나온다.

 

 이 곳에서는 그날 갓 잡은 고등어를 싫은 배들이 선착장 부근에 배를 묶어놓고

 

그날의 고등어를 맛나게 구워서 양파와 토마토를 곁들여 이렇게빵에 싸서 준다. 

 

 

 

 

 

 

비릿할꺼 같다고? 훗~ 걱정하지 마시라..

 

싱싱한 그날 잡은 고등어를 바로 구워서 먹는거다.

 (내 생각엔 한국인 대상으로 고등어 회 장사도 괜츈할듯. 히히)

 

담백 한 고등어와 아삭아삭 양파, 상큼한 토마토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빵+고등어+양파+토마토 가 전부인 이 고등어 케밥은 역시 맛본 사람만 안다.

 

비릴거 같다 못먹겠다던.. 동행들도 한입베어물고는 다들 한개씩 더먹었다.~

 

이런 위대한 도전<?> 도 여행의 묘미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

 

 

 

 

 

<쉬쉬or시시or시쉬 케밥 그리고 쾨프테> 

 

 

위에는 시시케밥 밑에는 쾨프테~

 

케밥과 쾨프테는 다른 음식이다.

 

케밥과는 다르게 쾨프테는 고기를 갈아서 각종 향신료와 야채를 버무려

 

위와 같이 혹은 경단 모양으로 만든다음, 불에 굽거나, 튀겨 먹는 음식이다.

 

케밥이 양념갈비라면, 쾨프테는 떡갈비라고나 할까~?

 

꼬치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시시케밥이 더 입맛에 맞았지만 말이다.

 

 

 

 

<이스탄불의 맛집 "Sultanahmet koftecisi">

술탄아호멧 쾨프테키쉬

 

각종 가이드 북에도 소개가되어있고 현지인으로도 북적이는 이곳

 

(한국이나 터키나 맛집의 기본은 긴 줄~)

 

 

 

술탄아호메트 트램바이 정류장 부근이다.

(한마디로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근처~)

 

위에 두 메뉴 모두 이곳의 메인메뉴인 양고기 시시케밥과 쾨프테다

 

이스탄불에 갔다면.. 고등어 케밥과 이 쾨프테 시시 케밥은 꼭 즐겨보자 ^^

 

 

 

 

 

 

<카파도키아의 명물! "항아리 케밥">

 

여행사의 패키지에까지 들어가는 이 항아리 케밥의 원래 이름은

 

'Testi Kebab"<Testi 는 도자리를 말합니다.)

 

소고기(혹은 양,닭고기),감자,고추,가지,토마토등을 항아리에 담아

 

항아리를 구워서 접시에 올려 톡톡 깨서 먹는 음식~

 

카파도키아 괴레메의 전통음식으로 카파도키아 와서 이 음식을 못먹어 보는건

 

일본에서 스시를 안먹거나, 한국에서 김치를 안먹어 본거와 마찬가리라고나 할까요?

 

 

 

괴레메 마을 맨 좌측과 우측에 유명한 항아리 케밥집이 있다.

 

좌측에 'SOS' 그리고 우측에 'CAPPI'

 

둘중 어느곳이 맛있는지는 당신의 선택!!! (나는 둘다 맛보았다.. -0-)

 

 

 

 

 

 

 

 

터키에는 우리가 알고있는 케밥 이라는 음식 외에도 너무도 많은 종류의 음식들이 있다.

 

터키의 땅떵어리가 월메나 큰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해는 간다.

 

괜히 3대음식이겠는가? ^^ 이름 모를 음식이라도 용기내어 주문해 보자!!

 

터키의 음식은 왠만해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으니까네~

 

 

 

 

 

 

 

 

 

 

 

 

이도 저도 싫다면.. ㅋ    케밥요리의 '짬짜면'

 

모듬 케밥을 시켜 먹으면 되고~ -0- 시시케밥, 되네르케밥,피데 등등

 

모든 케밥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1.터키의 홍차 "차이"

 

터키의 커피도 유명하지만 국민음료를 꼽으라면 이 "차이"를 꼽을 수 있다.

 

밥먹고 나서도 한잔, 일하가다도 한잔, 친구랑 수다떨러 한잔,손님이 오면 한잔, 그냥 생각나서 또 한잔.

 

단 음식을 싫어하지만, 이 차이만큼은 터키인들처럼 각설탕 두개롤 퐁당! 해서 휘휘 저어마시는게 제일 맛있다.!! >_<

 

 

 

2. 터키의 담배!

 

터키인들은 정말 흡연을 사랑한다. 공항에서 흡연이 가능한 유일한 나라일듯.

 

식당에서도 아직 금연은 없다. 버스에서 안피우는게 그나마 다행.. 휴~

 

 

 

3.터키 맥주 "에페스 필센"

 

그 나라에 가면 그나라 술을 마셔 볼것!!

 

터키의 에페스 맥주는 한국에서도 종종 찾아 볼수 있는데

 

터키의 국민 맥주이다.

 

 

 

 

 

 

터키의 간식들!!

 

 

 

1. 조개튀김 

 

이. 아니라 터키의 홍합 튀김인 "Midye Tava"

 

알싸한 마늘소스를 듬뿍 발라 먹으면 그맛이 정말 '0' 오오오오~

 

 

 

2. 돈두르만

 

쫀득 쫀득!! 찰떡 아이스? 아이스 크림이 찰떡마냥 기일게 늘어나느데..

 

그 맛또한 여느 아이스크림과는 틀리고 독특하다!

 

MUST EAT 아이템!!

 

 

 

3.쿰피르

 

손보다도 큼직한 대왕 고구마에 각종 토핑을 올려 먹는 쿰피르~

 

토핑의 종류도 엄청나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얹어서 숟가락으로 슥슥 비벼 먹으면

 

아주 좋다~ 크기때문에 한끼 식사라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오늘 소개는 못했지만.. (사진이 없어서..ㅜㅜ)

 

로쿰(터키쉬 딜라이트) 이라는 달짝 지근한 디저트 또한 유명 (나니아 연대기에서

 

한 소년이 로쿰을 먹으려고 친구들을 배신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만큼 치명적 유혹의 디저트)

 

아이란 은 케밥과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을 산뜩하게 만들어주는 터키의 요거트

 

 

 

닭살돋을 정도로 달콤한 터키의 과자 '바클라바'

 

누룽지 젤리뽀? 카잔디비

 

우유스프? 쑤타쉬

 

 

 

아아아아~~ 이렇게 나열하다간 끝이 없을듯 하다.

 

 

 

백문이 불여 일식!!!

 

그냥 한번 잡솨보세요~ !!

 

 

 

 

 

 

 

 

터키 카파도키아

이곳에 가게 되면, 당신은 이태백 시 '산중문답'의 마지막 구절을 수없이 되뇔지도 모른다. '이곳은 딴 세상이지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니다(別有天地非人間).' 혹시 나는 어느 다른 별로 발을 잘못 디딘 건 아닐까.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의 일부 장면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한다.

뜨겁고 건조한 태양 아래 끝없이 펼쳐진 황야, 그곳에 모습이 기묘한 바위가 줄지어 서있다. 터키 아나톨리아 내륙의 카파도키아다.

카파도키아의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열기구 투어.
카파도키아의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열기구 투어. 동 틀 무렵에만 한 차례 탈 수 있다.

◇'스머프 마을' 모델이 된 곳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의 주인공들은 버섯으로 만든 집에서 산다. 그 스머프 마을의 모델이 된 곳이 바로 카파도키아의 파샤바 계곡이다. 금방이라도 마법사 가가멜이 나타날 것 같은 버섯 모양의 거대한 기둥이 수없이 도열해 있다. 고깔을 쓴 인물상 같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같기도 한데,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었다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수백만 년 전 인근 에르지예스 화산이 폭발하면서 굳어버린 화산재가 응회암이 돼 이곳 일대의 사암을 뒤덮었고, 다시 돌풍이 바위를 깎아 지금 같은 모양새가 됐다고 한다.

"거긴 어디서나 대충 사진기를 갖다 대도 그림엽서예요!" 이스탄불에서 들었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상상력의 계곡'이란 뜻을 지닌 데브렌트에 가면 낙타바위를 비롯한 온갖 형상 기암(奇巖)이 입을 벌어지게 한다. 아빠·엄마·아기처럼 보이는 바위 세 개의 가족바위가 있는 전망대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굴 아파트'

카파도키아에선 바위에 굴을 뚫어 만든 '동굴 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무는 구하기 어려운 반면 바위는 무른 응회암이기 때문이다. 우치히사르에서는 수많은 구멍이 벌집처럼 뚫린 13층 규모의 거대한 '동굴 아파트'를 만나게 된다. 굴마다 사다리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꼭대기에 사는 사람은 퇴근할 때 최소한 열두 집을 거치며 인사를 했을 것이다. 1950년대 터키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굴 거주를 금지하기까지 그곳엔 실제로 사람이 살았다.

성지 순례를 위해 찾는 명소도 대개 '굴'이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은 기독교가 공인된 4세기 이후 일부러 고행(苦行)의 길을 택한 수도사들이 은둔한 곳으로, 교회가 있었던 많은 굴에는 아직도 성상(聖像)을 그린 프레스코 벽화가 남아 있다. 거대한 절벽 아래 카파도키아에선 보기 드문 시냇물이 흐르는 으흘라라 계곡에도 이런 '동굴 교회'가 남아 있다. 깊이 85m 규모의 거대한 지하 도시 데린쿠유는 서기 1세기 박해를 피한 기독교인들의 미로와도 같은 비밀 은신처다.

◇열기구 타기

카파도키아의 숱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체험이 열기구 투어다. 햇살이 뜨거우면 열기구가 뜨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동틀 무렵에만 탈 수 있다. 열기구는 지상의 바위에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내려갔다가 하늘 높이 올라 온갖 계곡과 산을 배경으로 수십 대가 공중을 수놓는 장관을 펼쳐놓는다. 여기서 일출을 본 소설가 박범신씨는 "아침놀이 동쪽 능선을 타고 퍼져 나온다. 신이 밝음의 물레를 맹렬히 돌리는 게 보이는 듯하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 터키 이스탄불에서 카이세리 공항까지 1시간 30분, 다시 카파도키아의 주요 관광지가 있는 괴레메 지역까지는 1시간 걸린다. 이스탄불에서는 지난달 31일 경상북도·경주시·이스탄불시가 주최하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개막해 9월 22일까지 열린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각지의 뛰어난 경치 31선을 선정해 소개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전남 보성 녹차밭이 포함됐다. 


보성 녹차밭 korea

보성 녹차밭

CNN에서는 보성 녹차밭을 “한국 차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자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을 제공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삼겹살 등 녹차 관련 아이템도 좋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차밭의 경치야말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이유다. 매년 5월에 펼쳐지는 녹차 축제나 작은 전구로 장식해서 멋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겨울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가는 방법 서울 센트럴시티 버스터미널에서 광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보성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요세미티 America

요세미티

세계적인 암벽 등반의 메카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900m에 이르는 직립의 암벽이 산재해 있다. 한국의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간단한 별장 오두막이나 하프돔이 내려다보이는 웅장한 1920년대 아와니 호텔 등이 추천 관광지다.

가는 방법 샌프란시스코에서 머세드 공항까지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가 운항한다. 소요 시간은 약 40분.


빅토리아 폭포 Zambia

빅토리아 폭포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경계를 흐르는 잠베지 강에 있는 대폭포다. 일층 폭포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은 빅토리아 폭포는 먼 곳에서도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얀 물보라가 500m까지 솟구치고, 분당 5천5백만 리터(나이아가라보다 두 배나 높은)가 108m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에 귀가 먹먹해진다.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상류의 석호는 하마와 악어의 천국이다. 울창한 숲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걷다보면 코끼리, 버팔로, 사자 등도 발견할 수 있다.

가는 방법 ‘인천공항-케냐 나이로비-잠비아 하라레-짐바브웨 국경’ 이동이 일반적인 코스다.


모뉴먼트 밸리 America

모뉴먼트 밸리

영화 <포레스트 검프>, <트랜스포머>, <인디아나 존스> 등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 유타 주와 애리조나 주의 접경에 있는 나바호 국립인디언공원에 속한다. 약 5천만 년 전에는 단단한 사암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고원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바람과 물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표면이 날아간 상태다. 영화로 알려진 모습을 보려면 북쪽에서 봐야 한다. 하이라이트는 91m 높이에 폭은 겨우 2m밖에 되지 않는 바위 기둥인 토템 기둥이다.

가는 방법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모뉴먼트 밸리까지 자동차로 10시간 걸린다.


자바 보로부두르 Indonesia

자바 보로부두르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울창한 정글 속에 있는 세계 최대의 불교 유적. 지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도 오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더불어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역사 유적이다. 유적은 824년 샤일렌드라 왕조가 건설한 것으로 각 층마다 테라스가 있는 10층 구조물이다. 불교사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장대하고 복잡한 건축물이다. 

가는 방법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를 경유해야 한다. 가루다항공, 대한항공이 매주 12편. 


카파도키아 Turkey

카파도키아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시대 이래 종교 탄압을 피해 바위 동굴 속에 몸을 숨기고 신앙생활을 했던 곳. 수천 개의 기암에 굴을 뚫어 만든 카파도키아 동굴 수도원이 남아 있다. 약 3백만 년 전 화산 폭발과 대규모 지진 활동으로 잿빛 응회암이 뒤덮고 있으며, 그 후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특이한 암석군을 이루고 있다. 푸른색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 황량한 땅이다.

가는 방법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까지 국내선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페트라 Jordan

페트라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더불어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곳은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마지막 성배>의 촬영장소로 유명해졌다. 젊은 탐험가가 이곳에 엄청난 유적이 숨겨져 있다는 말을 듣고 1812년 잊힌 도시를 발견했다. 6세기께 발생한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가는 방법 도하, 이스탄불, 두바이 등을 경유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내린다.


CNN이 선정한 다른 장소는?

나미비아_ 소서스블레이 사구 붉은 사막, 오렌지 사막으로 유명한 곳. 대서양을 따라 남아공 국경에서부터 앙골라 남부까지 1600㎞에 이르는 긴 나미브 사막 중 하나다.

칠레_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인 곳. 여행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구의 마지막 비경이라고 불린다.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3개의 설봉은 남미 최고의 풍광으로도 꼽힌다. 

아이슬란드_ 트리흐뉴카이우르 화산 약 4천 년 전 한 차례 분화한 이후 휴면 상태다. 언제 마그마가 분출할지 모르지만 지구에서 유일하게 화산 속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모로코_ 제마 엘 프나 광장 공개처형장으로 쓰였던 이곳은 하루 종일 많은 인파가 모이는 축제의 광장이다. 

이탈리아_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베네치아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흑사병이 사라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

미국_ 칼스배드 동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최대의 종유 동굴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그 어떤 거대한 손이 있어 어느 한가로운 오후, 심심풀이로 진흙을 이겨 빚어놓았을까. 신이 펼쳐 놓은 캔버스 위에 인간의 손길로 마무리된 곳. 영화 스타워즈와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의 무대가 된 요정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

모든 말과 감탄사조차 사라지는 곳

지구에는 그런 곳이 있다. 그토록 무수한 소문을 듣고, 그토록 많은 사진을 보았다 해도 그 앞에 서면 생생한 충격으로 몸이 굳어버리는 곳. 자연이 만든 풍경 앞에서 인간의 언어 따위는 무기력하고 진부하기만 해 그 모든 말과 감탄사조차 사라지는 곳. 터키 중부의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그런 곳이다. 살아오는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 앞에 서면 그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은 여럿이 함께 보다는 혼자 와야 하는 곳이고, 한낮의 태양보다는 늦은 오후의 사위어가는 햇살 속에 찾아야 하는 곳이다.

개구쟁이 스머프의 배경이 된 파샤바 계곡의 버섯바위.

카파도키아는 막막하리만치 너른 벌판에 솟아오른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이 혼을 사로잡는 곳이다.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길고 긴 시간 동안 자연이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수백만 년 전 에르시예스 산(Erciyes 3,916m)에서 격렬한 화산 폭발이 있은 후, 두꺼운 화산재가 쌓여 굳어갔다. 그 후 수십만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래와 용암이 쌓인 지층이 몇 차례의 지각변동을 거치며 비와 바람에 쓸려 풍화되어 갔다. 그렇게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인간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굴을 팔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날카로운 돌만으로도 절벽을 뚫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훌륭한 요충지가 되어주었다. 이 바위촌의 첫 입주민들은 로마에서 박해를 피해 건너온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암벽과 바위 계곡 사이를 파고 깎고 다듬어 교회와 마구간이 딸린 집들과 납골소와 성채를 만들고, 지하도시까지 건설했다. 결국 카파도키아는 자연과 인간이 공들여 함께 만든 걸작품으로 남았다.

카파도키아 지역은 예부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중요한 교역로였다. 하나의 제국이 일어설 때마다 카파도키아는 전쟁터로 변했다. 기원전 18세기에 히타이트인들이 정착한 이후, 페르시아, 로마, 비잔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차례로 이곳을 점령했다. 로마와 비잔틴 시대에 기독교인들의 망명지가 되었던 이곳은 4세기부터 11세기까지 기독교가 번성했다. 지금 남아있는 대부분의 암굴교회와 수도원들은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위대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동시에 누리는 일

카파도키아를 걷는 일은 장엄하고 위대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동시에 누리는 일이다. 카파도키아의 걷기의 베이스캠프는 괴레메(Goreme). 카파도키아의 초현실적인 풍경의 중심지로 물결 치듯 늘어선 바위 계곡들과 암굴 교회들, 환상적인 전망대와 최고의 트레일을 갖춘 마을이다. 괴레메의 중심지에서 1km 남짓 떨어진 야외박물관(Open Air Museum)은 이름 그대로 노천의 모든 것들이 박물관이 되어버린 곳이다.

우치사하르 주변의 풍경. 자연과 인간이 공들여 함께 만든 걸작품이다.

로즈밸리로 트레킹 중인 여행자들. 가이드와 함께 하는 트레킹도 나쁘지 않다.

바위를 깎아 만든 비잔틴 양식의 교회와 수도원 중 약 30여 개의 교회가 야외 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다. 이 교회들은 통풍과 채광을 위한 구멍, 입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장식이 없어 외부에서 볼 때는 인간의 거주 흔적을 찾기 어렵다. 내부로 들어서면 깎고 다듬은 공간 안에 프레스코 벽화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암굴 교회라는 특징 덕분에 프레스코화들이 지금까지 선명하게 남을 수 있었다. 이곳의 교회들은 저마다 독특한 애칭으로 불린다. '어두운 교회', '사과 교회', '뱀 교회', '샌들 교회', '버클 교회' 등 그 이름에 얽힌 유래를 찾아가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덤과 교회들을 둘러보며 걷다 보면 두세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다시 마을의 중심지로 돌아와 북서쪽으로 난 아드난 멘데레스 거리를 따라가자. 한 시간 남짓 도로를 따라 걸으면 우치사르(Uchisar).

멀리 우뚝 솟은 바위성이 이정표가 되어주기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바람에 실려 오는 살구꽃 향내를 맡으며 걸어가는 길, 노새를 끌고 밭을 가는 농부들이 보인다. 바위 성채로 유명한 우치사르는 성채의 꼭대기에서 360도 파노라마의 장관을 선사한다. 성채에 딸린 카페에서 차 한 잔을 시켜놓고 푸른 기운이 짙어가는 봄날의 들판을 바라보며 앉아있자.

카파도키아 트레킹의 백미는 로즈밸리다. 로즈밸리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가이드와 함께 하는 트레킹도 나쁘지 않다. 숙소의 여행자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뤄 걷는 길, 배꽃과 살구꽃, 아몬드꽃이 다투듯 내뿜는 향기 속에 조붓한 흙길 너머로는 들꽃들이 노랗게 피어났다. 동굴 교회나 가옥을 둘러보기도 하고, 전망 좋은 바위의 작은 찻집에서 뜨거운 애플티 한 잔을 마시며 쉬기도 하며 느리게 걷는 길. 장미의 계곡(Rose Valley)을 붉게 피워내며 스러지는 저녁 노을은 카파도키아가 선물하는 최고의 비경이다.


우치사하르의 성채에서 내려다보는 전경

이름만큼이나 낭만적인 풍경들

괴레메 주변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가득하다. 흰 계곡, 장미의 계곡, 비둘기 계곡, 긴 계곡, 칼의 계곡, 붉은 계곡, 사랑의 계곡 등등. 그 이름만큼이나 낭만적인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햇살 따스한 봄날 이곳에 들러 이 계곡에서 저 계곡으로 유랑을 즐기다보면 깨닫게 되리라. 아름다운 것들을 너무 일찍 보아버린 사람들에게는 길고 독한 그리움만이 남겨질 뿐이라는 것을.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로즈밸리.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카파도키아만의 풍경이다.

코스 소개
수도 앙카라에서 300km 남쪽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아나톨리아 고원의 중부에 자리 잡고 있다. 네브세히르와 카이세리 사이에 위치한 광활한 기암지대를 부르는 이름이다.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들 사이로 지하도시와 암굴 교회 등이 빼곡히 들어찬 세계유산 지역이다. 괴레메를 베이스 캠프로 삼으면 주변의 우치사르, 아바노스 등 주변을 둘러보기 편하다. 지역이 방대하기 때문에 일일투어와 자유여행을 혼합하는 것도 괜찮다. 그린 투어, 레드 투어, 짚 투어, 벌룬 투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그린 투어’를 선택하면 카파도키아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전망대부터 시작해 데린쿠유 지하도시, 우흐랄라 계곡 트레킹, 셀리메 바위 수도원, 파샤바의 버섯 바위, 비둘기계곡 등을 거치게 된다.

찾아가는 법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까지는 버스로 1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보통 저녁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는 야간버스를 이용한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이스탄불에서 카이세리나 네브세히르로 이동하면 된다. 카파도키아의 거점도시 네브세히르(Nevsehir)의 버스터미널에서 우치사르나 괴레메, 아바노스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때
카파도키아는 일 년 내내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레킹을 즐길 예정이라면 무더운 여름은 가급적 피하자. 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그늘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지치기 쉽다.

여행 Tip
카파도키아를 둘러보는 방법은 도보, 자전거, 말, 스쿠터, 버스, 열기구 등 다양하다. 그중 열기구 투어는 카파도키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착륙 후 샴페인 세례와 함께 수료증이 주어진다. 이용 요금은 비싸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 카파도키아에는 동굴집을 개조해 만든 동굴 호텔들이 많다. 저렴한 배낭족 숙소부터 4성급 이상의 고급호텔까지 다양한 동굴호텔이 있으니 머물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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