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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체코 프라하 : 낭만의 도시 프라하, 구소련의 흔적이 매력적인 탈린까지 프라하이상 기후로 푹푹 찌는 8월 더위가 너무 일찍 찾아온 서울에서 가장 쉬운 피서는 여름 휴가 떠올리기. 유럽이 좋겠다. 습기 없이 선선한 바람과 파란 하늘, 커다란 나무 위에서 사각이는 푸른 나뭇잎들. 프라하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에 딱이다. 시끄럽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중세 유럽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프라하의 구시가지를 걷는 상상. 벌써부터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탈린조금 색다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구소련의 흔적이 남아있는 에스토니아는 어떨까. 1991년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베일에 쌓여있던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탈린의 올드타운에는 100년 된 주택이 신축건물일 정도로 중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도시 자체가 흡사 거대한 영화 세트장 느낌이니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사진을 건질.. 더보기
체코 프라하 : 마리오네트 인형극 보고… 무하의 그림 감상하고 프라하의 공연장·미술관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러 국립극장을 찾은 관객들.소설가 카프카, 작곡가 스메타나 등 시대를 빛낸 예술가의 혼이 깃든 프라하. 명성에 걸맞게 공연장과 미술관들도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체코 대표 문화상품은 꼭두각시와 비슷한 마리오네트 인형극. 구(舊)시가지 내 민족인형극극장에서 1991년부터 상연돼온 인형극 '돈 죠반니'는 한글 안내판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다. mozart.cz 올해로 건립 100주년을 맞은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 '시민회관'에선 다양한 스타일의 팝·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18~19세기 화려한 건축 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한 국립극장에서도 다양한 오페라와 연극 작품들이 연중 공연된다. www.narodni-divadlo.cz 체코의 그림천재 알폰.. 더보기
체코 프라하 : 지붕에, 골목에, 광장에… 빼곡히 들어찬 중세의 멋 체코 프라하·쿠트나 호라·카를로비 바리백마 두 마리가 끄는 관광 마차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고 있다. 가운데 동상의 주인공은 종교개혁가 얀 후스. 뾰족한 두 개의 첨탑이 있는 건물은 틴 성당이다.체코 특산품은 '자유'와 '낭만'일 듯하다. 낡은 여관의 허름한 창틀에도, 거리 악사의 동전 바구니에도 근사한 추억과 이야기들이 쌓이고 넘칠 것 같다. 체코의 기운을 머금으면 내 삶이 조금은 멋스러워질 거란 기대 때문에 전 세계 여행자들이 사계절 내내 이곳을 찾아오는 게 아닐까? ◇프라하: 1000년 넘게 동시대와 호흡해온 고도 체코 여행의 시작점은 프라하의 중심 구(舊)시가지(Old Town).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름값대로 중세 시대 건물들이 옛 모습대로 촘촘하고 빽빽하게 모인 멋스러움에 끌려 .. 더보기
체코 프라하 : 음미하라, 10년에 한 번뿐인 음악의 향연을 '음악의 해' 체코 프라하"아, 체코로 귀화하고 싶은 맛!" 모두가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맥주잔을 바라보는 순간, 한 사람이 외쳤다. 체코 프라하역 근처 골목의 오래된 펍에서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겔은 우리의 '주(酒)님'으로 추대됐다. 마침 그날(1월 27일)은 프라하를 사랑한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Mozart·1756~91)의 생일이었다. 오스트리아 사람인 모차르트는 생전에 "프라하 사람들은 내 음악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할 정도로 체코 프라하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자연스레 우리의 다음 건배사는 "모차르트를 위하여!"였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는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 서거 110주년, 체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메타나(1824~.. 더보기
체코 필젠 : 173년 원조 '라거' 맛보고, 비타민 가득 맥주 '스파'도 체코 맥주의 수도 '필젠'필스너 맥주 공장이 네오 르네상스풍으로 세운 더블 아치형 정문. 필스너 맥주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1892년에 세웠다.쨍한 날 쭈욱 들이켜는 게 제일인 줄 알았다. 맥주 맛이란 청량감이 9할이라 여겼으므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날 한 모금씩 음미하며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은 '체코의 맥주 수도' 필젠(Pilsen)에 가서야 들었다. '맥주탕(湯)'에 몸 담그고 '비어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새로 알았다. 1295년 '보헤미아의 왕' 바츨라프가 필젠에 도시를 세울 때부터 260가구에 맥주 양조권을 주었으니, 이곳 필젠은 곧 맥주고, 맥주는 필젠이다. 체코 대표 맥주 '필스너 우르켈'도 필젠산(産)이다.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필젠. 유럽 여.. 더보기
체코 프라하 : 괴물들의 도시. 니가 알아?? ‘몬스터’, 이곳에서 괴물이 자라나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는 압도적인 작품이다. 총 18권으로 완간되기까지 수많은 독자들이 조마조마해 하며 작가의 손아귀에서 쥐락펴락 놀아났다. 배경은 냉전이 종식된 직후의 독일과 동유럽.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일하는 일본인 뇌외과 의사인 닥터 덴마가 살인귀 요한을 붙잡기 위해 달려간 프라하에는 여관겸 술집인 ‘세 마리의 개구리’가 있다. 실험으로 태어나게 된 쌍둥이 요한과 니나의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친 곳이다. 이 작품의 열광적인 팬들은 바로 그 만화 속의 장소인 체독교 옆 ‘세 마리의 개구리’를 찾기 위해 프라하로 여행을 떠났지만, 그곳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만화 속에서 그려지는 프라하의 풍경들만 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세 마리까지는 아니어도,.. 더보기
체코 프라하 : 야경만 있는 게 아니야.. 문학의 도시.. 프라하 시인·소설가 등 문인들과 단단하게 이어져 있는 '이야기의 도시' 프라하에 스민 문학의 숨결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미지 크게보기구시가지 광장 시계탑에서 바라본 프라하 전경프라하는 끝없는 이야기의 도시다. 곳곳에 신화와 전설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프라하는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 같은 도시다. 보기에도 아름다운 프라하의 명소들은 수많은 예술가들, 특히 시인이나 소설가 같은 문인들과 단단히 이어져 있다. 아무리 수수한 곳이라도 보이지 않는 사연들을 알고 나면 마음에 남기 마련이다. 하물며 그곳이 프라하의 어디라면… 그 장소는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로 기억될 것이다. 프라하에 스민 문학의 숨결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연금술사의 거리, 황금소로와 카프카 뮤지엄 블타바 강.. 더보기
체코 프라하 : 카프카 소설 옮겨 놓은 듯… 울긋불긋 色 입은 도시 체코 '프라하 황금소로'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보헤미아왕국의 수도였다. 집시들이 보헤미아왕국 외곽에 집단 거주하면서 보헤미안이라는 말이 떠돌이 방랑자를 의미하는 일반명사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보헤미아왕국의 수도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자리를 못 잡고 떠도는 영혼들의 도시처럼 들려 왠지 아릿하다. 프라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의 이미지와 가장 근접한 도시라 생각한다. 책으로 읽었고 상상으로 키워왔던 유럽이라는 이미지와 많이 부합되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의 느낌이 물씬하며 돌이 깔린 울퉁불퉁한 포도(鋪道)에 면한 울긋불긋한 집들이 현실의 도시라기보다는 동화 속의 도시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림= 임형남 더군다나 프라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현대인의 삶의 형상을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