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을 달래고 드디어 모래 위에서의 샌드보드가 시작된다. 과연 이 모래 위로 이 보드가 미끄러질 것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샌드보드는 쾌속질주 한다. 모래언덕을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온 사람들은 그 짜릿함에 놀라고 취해서 샌드버기를 타고 다시 모래 고지를 향해 오르기를 반복한다. 바람을 가르고 사막을 질주하며, 모래언덕의 경사를 내리질러 쾌감을 맛보는 이카의 샌드보드, 인기 만점이다.
잉카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문명의 땅 페루, 한적한 사막 위의 작은 오아시스 너머로 이처럼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익스트림 레포츠가 존재한다니 경이로울 따름이다. 페루와 인근 칠레북부 사람들, 볼리비아는 물론, 저 멀리 유럽과 미국에서도 찾아온다는 사막 위의 질주, 모래언덕의 샌드보드는 잉카의 땅에서 체험하는 상상치 못한 모험이며, 거친 사막의 낭만이 함께하는 스릴만점 카타르시스인 것이다.
여행정보
가는 길 리마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페루로 가는 직항편은 없으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여 리마로 가는 방법이 있다. 수도 리마에서 이카까지의 교통은 리마에서 Ormeno, Tepsa, Roggero 사의 버스와 콜렉티보(Collectivo, 승합차 등으로 운행하는 택시)가 운행 중이다.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US5$ 정도, 또한 나스카 ~ 이카 사이의 버스와 콜렉티보도 매일 운행되고 있다. 리마에서 버스가 거의 매일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고 자가용으로도 3~4시간이 걸리는 곳이니 페루가 워낙 큰 나라라는 걸 생각한다면 그리 먼 곳은 아니다.
주변 볼거리 시내의 아르마스 광장에 면해있는 대성당 라 메르세 교회를 비롯한 식민지풍 거리 모습이 볼만하며, 이곳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고고학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10여 구에 이르는 미이라와 고대 파라카스, 나스카, 와리 문화 시대의 두개골 5,000여 개가 전시되어 있다. 두개골은 모두 변형되어 있고, 뇌의 외과 수술이 시술된 흔적을 볼 수 있다.
날씨 이카의 날씨는 영상 10도에서 30도까지 변화무쌍하기에 아침과 오후 그리고 저녁의 일교차가 크다. 아침과 점심에는 여름옷 그리고 저녁을 위해서는 얇은 가을 점퍼나 가디간 정도를 준비하면 좋을 듯 하다. 전통음식인 '세비체(Cebiche)' 라는 레몬과 고추 양념으로 만드는 생선 요리가 먹을만 하다 페루의 수돗물에는 석회질이 많기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고 처음 2~3일 동안은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