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도시…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
최고 수준의 소장품들로 가득한 박물관들이 숲을 이루고,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센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 강변에서 쉼을 누리는 사람들과 눈으로 보고 혀끝으로 느끼는 맛있는 음식들도 파리라는 그림의 일부가 되어 이 도시에 여유와 운치를 더한다.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 파리로 떠나보자.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알차게 여행을 하려면 계획은 필수겠지만, 파리는 특히 그렇다. 그만큼 볼 것, 체험할 것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경우 프랑스 요리를 즐기듯 천천히 곳곳을 둘러보면 좋고, 여행기간이 짧다면 조금은 시간을 투자해 정말 가보고 싶은 곳만을 잘 추려서 다니도록 하자.
에펠탑(Tour Eiffel)은 파리의 상징이라고 스스로 말이라도 하듯 파리 도심 어디서나 보이는 건축물이다. 높이 324미터, 1천665개의 계단, 1만톤을 상회하는 무게 등 웅장한 규모와 독특한 외관은 여행자들의 눈길과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1889년 만국박람회에서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지은 에펠탑은 탑의 설계자인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건립 초기에는 모습이 기괴하다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파리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명소다.
낮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위용 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과 더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새벽 1시까지는 매 정시마다 5분 동안 현란한 레이저 쇼를 선보인다.
최적의 에펠탑 감상 포인트, 트로카데로 광장
특히 샤요 궁전 앞의 트로카데로 광장은 에펠탑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 또한 탑의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로 펼쳐지는 파리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개선문(Arc de Triomphe)은 나폴레옹이 자신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을 지시한 건축물로, 1806년 짓기 시작해 1836년에 완공됐다. 12개의 대로들이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샤를르 드골 광장에 자리하며, 정상에 오르면 콩코르드(Concorde) 광장까지 파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일 저녁 6시 30분에는 무명 군인의 무덤을 가리키기 위해 조명이 켜진다.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샹젤리제(Champs-Élysées)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유명하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일종의 부를 과시하던 장소로 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최신 패션과 명품, 다양한 레스토랑 및 박물관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파리를 방문한 모든 이들이 즐겨 찾는다.
들판과 늪지에 불과했던 이곳에 마리 드 메르디치(Marie de Mé-dicis) 왕비의 명령을 따라 나무가 심겨지고 산책로가 조성됐으며, 르 노트르(Le Nôtre)에 의해 재정비되어 1709년 샹젤리제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1724년에 이르러 앙탕(Antin) 공작에 의해 지금과 같은 모습의 기반을 마련했다. 새해 행사,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 등 해마다 국가의 주요 행사가 샹젤리제에서 개최된다.
튈르리(Tuileries) 정원은 콩코르드 광장에서 루브르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정원으로 프랑스식 정원을 대표하는 곳이다. 튈르리는 ‘기와 공장’이란 뜻으로, 기와 공장이 있던 자리에 정원이 조성되어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정원 중앙에 있는 8각형 연못과 잘 다듬어진 산책로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곳곳에 놓인 조각도 휴식과 더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대한항공 후원으로 더욱 편하게 즐기는 루브르
‘밀로의 비너스’를 비롯한 고대의 유명 작품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라파엘로, 보티첼리, 티치아노 등의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 그리고 19세기 프랑스의 걸작 등 소장품이 매우 방대하기에 선택과 집중이 특히 필요한 곳이 루브르다. 유용한 가이드북을 하나 선택해 가장 끌리는 작품들 위주로 감상하도록 하자.
박물관 내부는 크게 북유럽 예술 작품을 주로 소장한 리슐리외관(Richelieu), 프랑스 회화 작품을 소장한 슐리관(Sully), 그리고 고대 그리스 조각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 프랑스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회화 작품을 전시 중이며 루브르의 별이라 불리는 드농관(Denon)으로 구분된다.
몇 해 전부터 박물관은 작품과 관람객 간의 원활한 교류와 소통을 위해 다양한 관람 코스와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관람을 위한 안내는 입구를 비롯한 박물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2008년부터 제공 중인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는 알찬 작품 설명과 코스 안내로 한국 여행객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프랑스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빼어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아르누보 양식의 오르세 역을 개조하여 1986년에 개관한 오르세 미술관은 주로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회화, 조각, 사진, 건축물 등 인상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루브르에 소장된 작품들의 제작 연대와 퐁피두 센터 소장품들의 제작 연대의 중간에 해당하는 시기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셈이다.
1층의 대표작으로는 밀레의 ‘만종’, ‘이삭줍기’와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등이 있고, 2층에는 유럽의 아르누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1870년대 이후의 인상파 화가의 작품과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을 비롯해 마네, 드가, 모네, 세잔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있다. 또한 야외 테라스는 센강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이기도 하다.
몇 걸음만 옮기면 이어지는 최고의 명소들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는 다양한 형태의 시각적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렌조 피아노(Renzo Piano)와 영국 출신의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공동 설계로 지어진 퐁피두 센터는 파격적인 건축 양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늘날 수많은 건축가들에게 풍부한 영감을 제공하며 현대 건축물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 현대 미술관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이곳은 야수파, 초현실주의, 입체파, 팝아트를 비롯해 다수의 현대 예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매년 직접 주관하는 20여 회 이상의 전시회를 테마와 분야별로 개최하며, 음악, 공연, 춤, 연극, 영화와 관련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중 선보인다. 작가와의 만남, 콘퍼런스, 토론과 같은 전문적인 자리에도 대중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퐁피두 센터 인근에 위치한 파리 시청은 1357년부터 파리 행정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 16세기와 19세기에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보수했지만, 파리 코뮌 당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됐다. 지금의 건물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무료로 개방 중이며 일반인 관람이 가능한 상시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시청 앞 광장은 한때 혁명과 시위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름에는 파리 플라주(파리 해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과 같이 시민들을 위한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다양한 도시 행사를 위해 사용된다.
파리 시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시테섬(L'île de la Cité)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대표적 건물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이 있다. 위엄 있는 직사각형의 쌍 탑, 뾰족한 첨탑,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등 성당 안팎으로 살아 숨 쉬는 역사가 느껴지는 듯하다. 지하에 위치한 납골당도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노트르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라틴 거리(Quartier Latin, 카르티에 라탱)는 1257년 설립된 소르본 대학 주변으로, 학생과 여러 고등교육기관(그랑제꼴)의 거리로 발전했다. 서점과 상점,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어 구경할 거리도 많고, 특별히 무언가를 할 필요 없이 거리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기만 해도 좋다.
오페라 극장이 전해주는 색다른 감동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 - 파리 국립 오페라 하우스 (Palais Garnier - Opéra National de Paris) - 역시 파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약 700미터에 달하는 오페라 거리 정면에 세워진 오페라 극장은 총 171명이 참가한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의 작품이다.
극장 내부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벽화, 조각들로 꾸며져 있어 굳이 공연을 보지 않고 극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천장에 그려진 샤갈의 작품 ‘꿈의 꽃다발’은 오페라 극장에서 발견하는 최고의 보물과도 같다.
오페라 극장 인근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파리 패션의 중심지다. 다양한 분야의 유명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향수 매장이 있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몽마르트르 언덕(Butte de Montmartre)은 늘 수많은 방문객들로 붐비지만,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을 따라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력적인 곳이다. 언덕 정상에 건립된 샤크레쾨르 대성당 또한 파리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랜드마크다. 화려한 성당의 외관과 더불어 성당 앞 언덕을 내려가는 계단 위에는 여행자, 연인, 거리의 악사 등 다양한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 협조 : 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파리관광 안내사무소 이미지 라이브러리(pro.photos.parisinfo.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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