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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캐나다

캐나다 : 느릿느릿,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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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이른 아침 바닷물이 빠져나간 팍스빌 해변이 갯벌로 변하자 노부부가 산책을 하고 있다. 여름밤 바닷가로 나가 모닥불 피워 놓고 스모어(S’more·마시멜로에 초콜릿·크래커를 끼워 구운 캠핑용 간식)를 즐겨도 좋다.
이른 아침 바닷물이 빠져나간 팍스빌 해변이 갯벌로 변하자 노부부가 산책을 하고 있다. 여름밤 바닷가로 나가 모닥불 피워 놓고 스모어(S’more·마시멜로에 초콜릿·크래커를 끼워 구운 캠핑용 간식)를 즐겨도 좋다. / 강영수 기자

나이아가라 폭포의 위용, 로키산맥의 장대함…. 캐나다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광활한 자연이지만 서부 태평양 연안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은 자연과 공존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더 아름다운 곳이다. 속도와 높이가 빚어낸 도시의 거친 삶에서 벗어나 느림과 여유, 인간과 자연의 소중함을 되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박한 문화와 여유, 빅토리아

거친 엔진 소리를 내며 수상 비행기가 바다를 박차고 날아오른다. 창 밖으로 밴쿠버의 상징 그라우스산이 보인다. 해발 1231m 정상엔 눈이 남아 있다. 태평양 연안을 30여분 날아가 각양각색의 요트와 수상택시가 정박한 작은 항구에 사뿐히 착륙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주도(州都) 빅토리아(Victoria)의 관문인 이너하버(Inner Habour)이다. 건물 전체를 덮은 담쟁이덩굴로 유명한 페어몬트엠프레스 호텔, 1897년 지어진 주의사당 등 고전적인 영국풍(風)의 석조건물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3333개의 전구로 장식된 주의사당은 야경(夜景)으로 유명하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밴쿠버섬

빅토리아의 명소인 '부차트 가든'은 파괴된 자연을 복원한 곳이다. 규모만 200만㎡가 넘는 부차트 가든은 원래 석회석 채석장이었으나, 주인 로버트 부차트 부부가 1904년부터 전 세계에서 꽃과 나무를 들여와 정원으로 가꾸었다. 해안선을 따라 섬 북쪽으로 달리면 원주민 마을인 코위찬(Cowichan)이 나타난다. 원주민들은 바다 위에 집을 지은 '해상(海上) 가옥'에 작은 정원을 꾸며 놓고 과거 모습 그대로 살고 있다. 휴양지 팍스빌(Parksville)에선 하룻밤만 자고 나면 푸른빛 바다가 끝없는 갯벌로 변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썰물 때 1km가 넘는 갯벌이 생기기 때문이다.

원시림 울창한 밴쿠버 공원

밴쿠버 인근 카필라노 협곡의 흔들다리(Suspension).
밴쿠버 인근 카필라노 협곡의 흔들다리(Suspension).
밴쿠버의 스탠리파크는 순환산책도로 길이만 10km에 가깝다. 공원 중심부는 인공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다.

카필라노 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깊은 협곡에 있는 카필라노 흔들다리 공원(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은 도심에서 15~20분 거리에 있다. 수백년이 넘는 아름드리 미송나무와 솔송나무들이 빽빽하다. 1300년 넘은 미송나무는 키만 62m, 둘레는 6m가 넘는다. 카필라노 흔들다리(길이 137m, 높이 70m), 수십m 나무와 나무 중간을 다리로 연결한 공중산책로인 '트리톱스 어드벤처', 화강암 절벽에 설치된 91m 높이의 클리프워크(Cliffwalk)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인천공항~밴쿠버 구간을 대한항공이 매일 1회, 에어캐나다가 주 4회 운항한다. 10시간 정도 걸린다. 항공료가 부담스럽다면 일본항공(kr.jal.com, 02-757-1711)을 이용하면 직항보다 30만~4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관광청(www.hellobc.co.kr, 02-777-1977), 주한 캐나다관광청(www.keepexploring.kr, 02-733-7790).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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