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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터키

터키 이스탄불 : 군필만 알아듣는... ㅋㅋ 종교행사 어디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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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과 여러 번의 중개축을 거쳐 지금의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되기까지! 독특한 역사를 가진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세번에 걸쳐 지어진 성당

아야소피아, 하기아 소피아, 아야소프야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지금의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여러 번의 증개축을 거쳐야 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지금의 이스탄불, 당시의 콘스탄티노플로 비잔틴 제국의 수도를 옮기며, 도시의 중심에 지은 것이 아야소피아의 시작이다. 콘스탄티누스 1세에 의해 360년에 그리스도교인을 위한 대성당으로 만들어진 것이 최초로, 당시에는 메가리 에크레시아 Megali Eklesia(거대한 교회)라 불리웠던 목조 건축물이었다. 그것이 얼마 후 폭동으로 인해 불타 버렸다. 그 터에 다시 테오도시우스 2세가 415년에 건설했던 것이 다시 또 화재로 불탔다. 결국 537년에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지금의 위치에 만들어졌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지금의 아야소피아를 만들고서 "솔로몬이여! 당신을 이겼습니다. "라고 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그만큼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비잔틴 제국의 대표 건축물로 자리매김 했다. 1453년 오랜 세월 비잔틴 제국의 자랑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이 술탄 메흐메드 2세에 의해 함락되고, 아야소피아의 십자가는 내려지고 무슬림의 사원으로 탈바꿈되게 된다. 아야소피아를 다른 어느 유럽권의 성당과도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이 여러 개의 독특한 타원형 돔과, 주위를 에워싼 네개의 첨탑일것이다. 이 네개의 첨탑은 술탄에 의해 모스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세워진 것이다. 그리스교의 성당이었던 것이 무슬림의 모스크로 변화하면서 아야소피아는 외관 뿐 아니라 내부까지 그 모습을 크게 바뀌게 된다. 따지자면 세번에 걸쳐 새
로 지어지고, 커다란 한번의 리모델링을 거친 독특한 역사를 가진 건축물이라 할 수 있겠다.

제국의 문

지금은 아야소피아 성당도, 아야소피아 사원도 아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의 입구를 지나면 외랑과 내랑을 거쳐 중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문으로 진입하게 된다. 청동으로 둘러싸인 높고 웅장한 문은 황제가 사용하는 문으로 '황제의 문' 또는 '제국의 문'으로 불린다. 문 위에는 모자이크가 있는데, 가운데에는 예수가 있고 오른편으로는 성모 마리아, 왼편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그려져 있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은 레온 4세 이다.

본당과 돔

본당에 들어서면 40개의 돔 창문을 통하여 빛이 쏱아져 들어온다. 중앙 돔의 아래에는 원래 4명의 천사가 그려져 있었는데, 무슬림 사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세명의 천사는 얼굴을 훼손당해 날개와 몸부분만 남아, 보는 이로하여 아쉬움을 자아낸다. 또 돔 바로 아래에는 원형 목조판에 금빛의 커다란 이슬람 문자가 새겨져 있다. 과거 기독교인들에게는 성지를 빼앗긴 아픔의 흔적으로 남았겠지만, 현재는 그리스도교의 성당과 무슬림의 코란 문자가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아야소피아 그 자체로 보여진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돔의 가장 안쪽에는 술탄의 전용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원래는 성당의 제단이었던 곳을 무슬림의 제단으로 바꾸면서 메카를 향해 제단을 살짝 틀었다. 이 제단 뒤쪽으로는 섬세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있고 그 위로 작은 돔에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아름다운 황금빛 모자이크가 새겨져 있다.

소원의 기둥

인기 방송 '꽃보다 누나'에서 출연자들이 열심히 소원을 빌며 손을 돌리던 기둥을 기억하는가? 바로 본당 왼편에 위치한 대리석 기둥이 그 것으로 '소원의 기둥'으로 불린다. 아야소피아를 세번째 지었던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머리가 아플때 이 기둥에 기댄 뒤 두통이 나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아야소피아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이 기둥에 아픈 곳을 낫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게 되었다. 본당의 대리석 항아리 옆 왼쪽으로 이 기둥이 있다. 대부분의 시간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다. 낫고 싶은 곳을 손으로 문지르고, 가운데 구멍에 엄지 손가락을 대고 나머지 손을 펼치자. 손을 떼지 않고 한바퀴를 돌리면 소원을 비는데 성공이다!

2층의 모자이크

소원의 기둥에서 입구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오른편에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2층에서 유명한 것은 예수와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모자이크, 조에황후의 모자이크이다. 오스만 제국 시절 성당 내의 모자이크 대부분은 회칠로 덮이고, 그 위에 이슬람의 성경인 코란이 새겨졌었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모자이크 작품들로,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 장소인 동시에, 이슬람교인의 성지순례가 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예수와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모자이크는 그 일부가 회칠로 덮여있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가운데 예수가, 오른쪽에는 세례자 요한, 왼쪽에는 성모 마리아가 그려져 있다. 조에황후의 모자이크는 가운데 성모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그 오른쪽에는 조에황후가, 왼쪽으로는 콘스탄티누스 11세가 서 있는 작품이다.

남서쪽 출구

아야소피아 관람을 마치면 남서쪽의 문으로 내려오게 된다. 이 마지막 출구를 지나면 꼭 뒤를 돌아보자! 출구 위에 황금빛의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보존되어 있다. 푸른 옷을 입은 성모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안고 있고 오른쪽에는 이스탄불에 비잔틴 제국을 세운 콘스탄티누스 1세가 서 있고, 왼쪽에는 지금의 아야소피아 본당을 건축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서있다. 왼편에 서 있는 유스티니아누스의 손에 들린 건물을 자세히 보자. 아야소피아를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솔로몬이여! 당신을 이겼습니다. "라고 외쳤다던 유스티니아누스의 뿌듯함이 오랜 모자이크 속에서도 느껴지지 않는가?

아야소피아 박물관 Ayasofya Musesi

  • 입장료 : 25TL, 뮤지엄 패스 85TL
  • 운영시간 : 09:00~19:00(겨울 18:00), 월요일 휴관
  • 주소 : Ayasofya Meydani Sultanahmet Fatih,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22 1750
  • 홈페이지 : www.ayasofyamuzesi.gov.tr
  • 찾아가는 법 : 트램 술탄 아흐메트(Sultanahmet) 역에서 하차. 술탄 아흐메트 광장 쪽으로 걷다 술탄 아흐메트 자미(Sultan Ahmet Camii(Blue Mosque) 맞은 편에 위치한다.
  • 맵북 : 3번 지도 E3

TIP! 이스탄불 박물관 패스 활용하기
이스탄불 박물관 패스로 아야소피아 박물관과 톱카프 궁전 등 주요 박물관을 볼 수 있다. 72시간동안 해당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으니 박물관 위주로 돌아볼 계획이라면 패스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일 수 있다. 패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일부 박물관에서는 박물관 패스 전용 입구가 있어 시간 절약에도 안성맞춤이다.

  • 홈페이지 : www.muze.gov.tr
  • 이용 가능 박물관 : 톱카프 궁전, 아야소피아 박물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 모자이크 박물관, 코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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