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부 '알펜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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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메이플 로드? 늦었다. 지금 준비하다간 예약하고 여행 준비하는 동안 단풍 훅 진다. 독일 신데렐라성? 역시 아니다. 이것저것 배낭 싸다 겨울 된다. 이럴 땐 짧고 굵게 치고 빠져야 한다. 역시나 대안은 만만한 일본. 아, 그렇다고 단풍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본 최고의 비경으로 알려진 북알프스 단풍은 이 가을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거기에 3000m급 연봉으로 이뤄진 산세를 따라 형형색색 이어질 단풍의 행렬이라니. 일본 중부 나가노, 도야마, 기후 3개 현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군이 모두 붉게 타들어간다. 

# 울창한 삼림과 협곡 있는 동양의 알프스 

일본 혼슈 중앙 북부의 도야마현 다테야마역에 가까워질수록 창밖 단풍이 더욱더 짙어졌다. 붉다 못해 핏빛으로 물든 단풍. 한껏 물 오른 단풍잎, 만지면 그 색깔이 손에 밸까 싶다. 심장도 따라 뛴다. 이곳은 일본 북알프스의 중심인 도야마현 다테야마산. 다테야마는 후지산, 하쿠산과 더불어 일본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3000m급 연봉이 겹겹이 쌓인 모습이 영락없이 스위스다. '동양의 알프스'라는 애칭, 절로 튀어나올 만하다. 울창한 삼림과 웅장한 협곡도 발달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다테야마산은 도야마현 중앙에서 동남쪽으로 가늘고 길게 뻗어 있다. 예부터 지형이 험해 전문 산악인들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1963년 구로베댐이 완공되면서 다테야마를 찾는 등산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댐 건설을 위해 놓은 산악철도를 관광용으로 개조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테야마 동쪽엔 구로베 협곡이 펼쳐져 있어 색다른 풍경을 제공한다. 

# 약 95㎞에 이르는 산악 관광루트 

일본 구로베 알펜루트는 높이 3016m의 다테야마산을 관통하는 산악 관광루트다. 전체 구간은 약 95㎞, 도야마에서 나가노현까지 표고차 2400m를 케이블카, 산악열차, 트롤리버스, 로프웨이, 고원버스 등 다양한 교통편을 번갈아 타며 횡단하는 트레킹 코스다. 

첫 여행 루트는 다테야마역에서 출발하는 궤도열차. 홍콩 빅토리아 피크 트램과 비슷한 급경사를 오르는 스릴, 이거 끝내준다. 평균 기울기 24도, 비탈길 1.3㎞를 단 7분 만에 주파한다. 궤도열차가 도착한 곳은 비조다이라. 순식간에 우리나라 북한산보다도 높은 고도에 오르게 돼 귓속이 먹먹하다. 

비조다이라는 삼림욕의 숲 일본 100선에 나오는 원생림이다. 수령이 1000년이 넘는 다테야마 삼나무 거목, 너도밤나무 원생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두 번째 투어 코스는 고원버스. 비탈길을 약 40분 달려 해발 2000m의 미다가하라 고원에 닿는다. 가을철 선명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넓게 펼쳐진 습지가 일품이다. 이곳은 엄청난 적설량 때문에 겨울엔 출입할 수 없다. 겨울이 끝난 후 3월께부터 눈을 치워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내는데 그것이 바로 알펜루트 최고의 볼거리인 다테야마 설벽이다. 

해발 2450m의 무로도고원은 알펜루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미쿠리가이케 등의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옛날 이 연못의 물을 사용해 다테야마의 신에게 올리는 요리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다시 트롤리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달려 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이칸보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서면 북알프스와 구로베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눈앞에 펼쳐진 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룬 파노라마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전망대를 구경한 후 로프웨이와 케이블카를 번갈아 타고 내려오면 바로 구로베댐이다. 구로베댐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댐으로 높이가 186m에 이른다. 역사적인 난공사 끝에 건설돼 일본인의 자존심이라 불린다. 댐전망대에 서면 주변 산이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구로베댐은 아찔한 협곡을 달리는 산악열차로 유명하다. 산악열차는 우나즈키역에서 출발해 게야키다이라역까지 이어진다. 45개가 넘는 터널과 철골로 만들어진 다리 위를 지나다니는 스릴과 쾌감이라니. 아, 스위스? 알프스? 이 가을엔, 잠깐 쉬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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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즐기는 여행 Tip 

△가는 법〓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도야마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2시간 정도 걸린다. 

△날씨〓고산지대로 올라가면 제법 쌀쌀해 일교차가 심하다. 가을 옷차림에 두꺼운 점퍼와 긴바지는 필수.  

△여행상품〓롯데제이티비(1577-6511), 레드캡투어(02-2001-4500), 한진관광(1566-1155), VIP투어(02-757-0040) 등에서 일본 알펜루트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그루지야 [ Gerorgia ]

  • 위치 : 흑해 연안 러시아 남부
  • 인구 : 463만 841명(2008년 현재)
  • 면적 : 6만 9700㎢
  • 수도 : 트빌리시 
  • 정치·의회형태 : 공화제, 대통령 중심제, 단원제 
  • 화폐단위 : 라리(Lari, GEL)
  • 언어 : 그루지아어 
  • 종교 : 동방정교, 이슬람교, 아르메니아사도교
  • 수교일 : 1992년 12월 14일
정의

아시아 흑해 연안에 있는 공화국.

지리 및 기후

그루지야는 중앙과 동부의 코카서스 지형을 차지하고 있다. 주변국가는 북부에 러시아, 동부에 아제르바이잔, 남부에 아르메니아, 남동부에 터키가 위치한다. 산악지역으로 대 코카서스 산맥이 북쪽 국경으로 이어지고, 소 코카서스 산맥은 남부 국경이고 두 산맥의 중앙으로 330㎞의 평지가 흑해로 연결된다. 작은 영토에도 불구하고 동서양 기온의 조화로 인해 다양한 식물이 서식한다. 산맥은 기온의 변화를 막아 그루지야는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상태학 시스템이 격리되어 특유한 다양성이 분포한다. 산림지역은 2.7백 만 헥타의 크기로 국토의 38%를 차지하며 100여 종의 동물, 330여 종의 조류, 48종의 파충류, 11종의 양서동물, 160여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기온은 지역에 따라 습한 아열대 기후부터 빙하 지형까지 다양하다. 아열대 기후는 서부지역에 분포하며 동부보다 적은 비가 내린다. 티빌리시(티빌리는 현지어로 '따뜻하다'는 의미)의 평균 겨울 기온은 1월에 1도이며, 여름에는 25도로 쾌적한 온도다.



개설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 위치하며 해안선의 길이는 310㎞이다. 독립국가연합(CIS)을 구성한 공화국의 하나이나 2009년 6월 의회에서 탈퇴를 의결하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면적은 6만 9700㎢, 인구는 463만 841명(2008년 현재), 수도는 트빌리시(Tbilisi). 주민은 그루지아인 83.8%, 아제르바이자인 6.5%, 아르메니아인 5.7%, 러시아인 1.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는 그루지아어를 사용하며, 종교는 동방정교 83.9%, 이슬람교 9.9%, 아르메니아사도교 3.9% 등이다.

국토의 3분의 2가 산악지대이며, 평야지대에는 목축과 포도재배가 매우 성하다. 강우량은 많은 편이며 기온 차가 심하다. 석탄과 철광석, 원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여 중공업이 발달되어 있고 발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2007년 현재 국민총생산량은 103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2355 달러이다.

대통령 중심제의 공화제로서, 의회는 임기 4년의 단원제(150석)이다. 주요 정당으로는 민족연합운동당, 통합국민의회, 기독민주당, 공화당, 노동당 등이 있다.

약사

기원전 3세기 카틀리 왕국으로 출발한 이 나라는 1936년 소연방 구성공화국으로 발족할 때까지 독립을 유지하여 왔다. 그루지아인들은 타마라여왕시대(1184∼1213)에 최전성기를 이룩하였으며, 이때 카프카즈지방에서 최강의 국력을 누렸다. 철학과 과학이 발달하였으며, 건축과 예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것도 이 시대였다.

1386∼1403년 몽고의 티무르에 의하여 8차례나 침공을 당하여 국력이 크게 쇠잔되었으나, 1453년 오스만터키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장악으로 그루지아는 서유럽과 직접 관계를 수립, 15세기 말까지 통일국가를 유지시켜 왔다. 16세기 초 그루지아인들은 터키와 사파비 이란과의 전투에 휘말렸고, 오랜 전쟁 끝인 18세기 중엽에 이르러서야 독립을 되찾았다.

그러나 1783년 러시아와 보호조약을 체결하였고, 1795년 이란군의 침입을 받게 된 이후 러시아제국에 병합되었다. 1918년 5월 공화국이 수립되고 유럽 국가들과 동맹관계를 맺으면서 22개국의 승인을 얻었으나, 1922년 12월 소연방에 편입되었고, 1936년 12월 소연방구성공화국으로 되었다.

1989년 11월 그루지아최고회의는 소연방 탈퇴를 결정하였고, 1990년 11월 14일 주권을 선언, 1991년 4월 9일 독립을 선언하였다. 독립 당시에는 독립국가 연합에 참여를 원하였으나 인권탄압을 이유로 거부당해 오다가 1993년 12월 9일 독립국가연합의 1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였으나 2009년 6월 의회에서 탈퇴를 의결하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95년 헌법을 제정하였으며, 남부 오세티아의 소수민족이 독립을 선언하여 민족분규에 시달리고 있다. 2004년 1월 취임한 사카쉬빌리(Mihail Saakashvilli) 대통령이 정부를 이끌고 있으며, 대외정책은 우경중립의 외교를 펴고 있으며, 1992년 유엔에 가입하였다.

한국과의 관계

우리나라와는 1992년 12월 14일 수교하였고, 2007년 현재 주 우크라이나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 그루지아 수출액은 3984만 9000 달러로 화학제품과 자동차가 주종목이며, 수입액은 350만 5000 달러로 주종목은 섬유와 알루미늄이다. 현재 20명의 한국민이 체류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1994년 11월 3일 수교하였으며, 2007년 현재 대 그루지아 수출액은 45만 달러, 수입액은 84만 9000 달러를 기록하였다.

 


싱가포르의 디자인 도전
국가 상징물 '사자상'까지 호텔로 바꿔 '문화 마케팅'… "서울, 디자인으로 붙자"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비즈니스하기 좋은 국가로 꼽힌다. 이런 싱가포르가 이제는 예술과 디자인을 내세운 '아트 허브(Art hub)'로서 새로운 도시 마케팅에 들어갔다. 비즈니스와 예술의 균형(balance of business and art)을 내세우며 비즈니스하기만 좋은 나라가 아니라 '일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친화적인 나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비엔날레 2011'에만 480만싱가포르달러(약 42억2500만원)를 투자했다.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돼 '디자인 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입장에선 경제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에서도 강력한 라이벌을 맞게 된 셈이다.

‘디자인과 예술의 나라’를 표방하고 나선 싱가포르가 국가 상징물인 멀라이언(위쪽)을 호텔로 바꾸었다. 멀라이언 파크에 서 있는 멀라이언의 사자 모양 머리 부분에 상자 형태의 구조물을 씌워 만든 임시 호텔이다(가운데). 커다란 멀라이언의 머리가 객실 내부로 돌출해 있다(아래쪽).
얼마 전 싱가포르 강가의 멀라이언 파크에 들어선 멀라이언 호텔.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으로 펼쳐진 예술 이벤트다.

사자 모양의 머리와 물고기의 몸통을 한 멀라이언은 1964년 싱가포르 정부가 '사자의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 싱가포르를 상징하기 위해 만든 아이콘. 발칙한 '멀라이언 호텔'은 이번 싱가포르 비엔날레에 참여한 일본 작가 닷쓰 니시의 아이디어이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멀라이언 파크에 있는 8.6m 크기의 멀라이언상(像)을 임시 호텔로 바꾼 것. 3m 남짓한 머리 부분에 면적 100㎡의 상자형 가(假)건물을 만들어 호텔 객실을 만들고, 물고기 형태의 하반신은 건물 밖으로 그냥 노출해 뒀다. 겉에서 보면 어설프지만 바로 옆의 유명 호텔 그룹인 풀러톤(Fullerton) 호텔이 운영을 맡아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일반인에게 오픈되는 32일간의 숙박 예약은 전화가 개통된 지 1시간12분 만에 마감됐다고 한다. 싱가포르 국가 유산위원회 랄리타 나이두씨는 "처음에는 국가 상징을 왜 훼손하느냐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중이 예술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수용했다"고 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 유일의 레드닷 뮤지엄.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오픈하우스(Open house)' 역시 "예술과 문화를 위해 언제든지 열려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함축된 것이다. 비엔날레가 치러진 장소에도 이런 의지가 묻어난다. 수십년간 방치됐던 올드 칼랑 공항은 현대 예술의 장으로 변신했다. 1937년 싱가포르 최초의 공항으로 세워졌다가 1955년 문을 닫은 공항이 이번 전시를 계기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깨진 창문이 너덜너덜한 낡은 격납고에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이 만든 독일식 농장 창고 설치물이 들어갔다.

비엔날레 말고도 싱가포르는 다양한 건축과 디자인 프로젝트로 '아트 허브'로서의 면모를 확충해 가고 있다. 2010년 개장한 복합문화센터 마리나베이 샌즈는 캐나다 유명 건축가인 모세 샤프디가 설계해 세계 건축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기관인 독일 '레드닷'이 싱가포르에 박물관을 두고 아시아의 디자인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비엔날레를 주관한 싱가포르 아트뮤지엄(SAM) 탄 분 흐허이 사무국장은 "성숙한 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문화라고 보기 때문에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 예술에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일하기 좋으면서도 살기 좋고 즐기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서울시가 바짝 긴장해야 할 듯싶다.

몰디브는 마르코 폴로가 ‘인디아의 꽃’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1,200여 개의 작고 아름다운 산호섬들이 늘어서 있고 그 중 200여 개의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다. 몰디브의 수도는 말레(Male)로 북말레 아톨 서부에 있는 공항에 인접해 있다.

 

몰디브의 인구는 40만 명이 채 안되지만 연간 찾아오는 방문객은 그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관광산업 의존도가 큰 나라이다.

▲몰디브 클럽메드 카니

환상의 허니문 여행지 ‘몰디브’

몰디브의 건축물은 자연친화적인 맛깔스런 기풍이 든다. 따라서 하늘을 찌르는 고층 시멘트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몰디브 벨라사루 리조트

몰디브가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 것도 하와이, 괌, 사이판 등의 유명 리조트와 달리 주위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 친화적인 개발 정책 때문이다.


몰디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주요 리조트가 방갈로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구룸 바비치 리조트, 라구나 비치 리조트, 풀문 리조트 등 고급 리조트 군에 속하는 이들 리조트의 기본적인 숙박 형태는 방갈로이다.

 

야자수 열대식물이 무성한 작은 섬에 단층(코티지) 또는 이층짜리(테라스 하우스) 방갈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건물은 야자수보다 높지 않도록 지어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몰디브 디바 리조트

몰디브는 바다를 좋아하고, 스포츠를 즐기고, 조용한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최상의 휴양지다.

 

몰디브는 밑바닥이 휜히 드러나 보이는 투명한 바다와 백사장이 압권이다. 백사장 뒤로는 야자수와 정글도 볼 수 있다.

무인도와 원주민을 찾아가는 섬 관광은 수상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니 보트를 이용하는 하루 관광이 일반적이다.

▲몰디브 디바 리조트

힘차게 나는 날치떼들, 운이 좋으면 돌고래까지 몰 수 있는 바다를 달려 지금도 석기시대 도구를 쓰고 있는 원주민 마을 ‘힘마푸시 에들러’와 무인도 ‘반도스’를 다녀온다.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 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 황금돔의 회교 사원,물리아제 대통령궁, 술탄 국립 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기념품으로 토산품이나 목공예품 등을 살 수도 있다.

▲몰디브 클럽메드 카니

몰디브의 허브 ‘말레’
몰디브의 수도는 말레다. 하지만 첫 인상은 “수도가 이렇게 작아도 되는 거야”할 정도로 작은 섬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수도로, 그 면적이 2㎢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몰디브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와 시장, 행정기관, 상가 등이 바로 이곳 말레에 자리한다.

 

몰디브 리조트 75%는 말레 주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재래시장은 도시교역의 중추적인 역할로서 도·소매가 활발히이뤄지고 있기도하다.

▲몰디브 디바 리조트

몰디브의 다른 섬들과는 달리 말레는 고층건물도 들어서 있고 포장도로도 있다. 정부 건물은 한곳에 모여 있으며, 쇼핑센터와 사무실은 메인 도로 주위에 몰려 있다. 대부분의 주거지역은 언덕 위에 아치형으로 늘어서 있으며, 나무그늘로 시원스럽게 도로가 나 있다.

 

주도로의 양쪽에 심어진 커다란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으며, 작은 공원들, 해변가의 어물시장 등 소박하면서도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도로는 겨우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지만, 생기 넘치는 거리에는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트럭, 택시 등과 함께 바삐 움직이는 행인들로 가득 차 있다. 작은 섬으로 된 도시라서, 택시를 타면 10분내에 어느 곳이든 닿을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

▲몰디브 W RETREAT & SPA

TIP 여행시 주의 사항
몰디브는 이슬람 국가이다. 비록 중동처럼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은 주의해야한다. 술을 마시는 행위는 외국인이라도 처벌대상이 된다. 비키니 수영복은 허용이 되지만 노브라는 처벌대상이며, 누드족은 중형에 처해진다.


▦일년 내내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몰디브의 기후는 북동계절풍이 부는 12~3월의 건기와 남서계절풍이 부는 4~11월의 우기로 크게 나뉘어진다. 건기인 12~3월이 여행 성수기로, 유럽 휴양객들이 몰려와 리조트 방값이 올라간다.

▦몰디브의 화폐는 루피아(약 15루피아=1달러)인데 리조트와 공항, 유명 상점 등에서는 미 달러화가 통용되며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전압은 220V로 국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리조트의 로비 등 공공구역에서는 휴대폰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객실에는 인터넷 코드가 마련돼 있으며, 국내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하루 23달러 정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대부분 하루 세끼의 식사를 제공하는데, 물이나 음료값은 별도로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컵라면 등 약간의 먹을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이슬람 국가라 술은 원칙적으로 반입할 수 없다. 하지만 리조트 식당에서는 자유롭게 술을 구입해 마실 수 있으며, 룸서비스도 가능하다.

▦리조트 내에서는 티셔츠반바지 차림이 무난하며, 챙이 넓은 모자와 선크림을 준비하는 게 좋다

쇼퍼홀릭, 지름신 강림! 

- 태국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

 

 

 

오늘 소개해드릴 여행 팁은,

태국 치앙마이 여행의 "MUST DO LIST" 중 하나인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을 100배 즐기는 방법 입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구 시가지는 우리나라 수원처럼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왠지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지방입니다.

 

치앙마이는 '물의 도시'로도 유명한데요,

특히나 태국의 최대 명절인 쏭클란 기간에 치앙마이를 방문하면

제대로 흥겨운 물싸움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다른 지역에선 1~2일 정도 쏭클란을 즐긴다면

치앙마이 사람들은 보다 긴 4일 남짓 아주 '광란의 축제'를 즐기곤 하죠.

 

구 시가지 주변으로는 계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 물을 마구 퍼서 사용하기도 해 물싸움의 총알이 되는 물이 떨어질 염려가 없어요!

 

 

게다가 이 기간에는 선데이 마켓을 내내 즐길 수 있다는 커다란 이점도 있지요~ ^^

우리나라의 남대문, 동대문 시장처럼 태국에도 크게 서는 시장들이 몇 군데 있는데요,

방콕의 짝뚝짝 주말 시장, 쑤언룸 야시장...

그리고 치앙마이의 나이트 바자와 오늘 소개해드릴 선데이 마켓이 꽤 유명하죠!

 

 

그 중 물가가 저렴한 순으로 따지면,

선데이 마켓> 나이트 바자> 짜뚝짝 주말 시장> 쑤언룸 야시장 순이에요.

 

선데이 마켓에선 어찌나 물건 값이 저렴한지

1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물건도 다양하답니다~

 

매주 일요일에만 열리니 '7일 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만 장이 서고, 자정이 지나면 일사분란하게 바로 파장합니다.

 

 

 

 

 

 

 

 

저 역시 치앙마이 여행을 하는 김에 선데이 마켓에 들러봤지요~

타페 게이트에서부터 랏차담논 로드를 따라 일직선 상으로 노점들이 들어서더군요!

사이 사이 골목에도 온갖 노점들이 문을 엽니다. 

이때부터 차량 진입도 통제되고,  '워킹 스트리트'가 되는 것이죠~

 

 

선데이 마켓엔 저 같은 여행자들도 많이 방문하지만

현지인들도 가족, 연인 단위로 많이들 구경와서 저렴한 값에 물건을 구입해가는 듯 보였어요.

 

 

 

 

 

 

 

 

 

자자~ 그럼 지금부터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을 사진으로나마 구경해 볼까요?

 

타페를 지나 랏차담논 도로로 들어서면 일단 양가로 늘어선 노점상이 즐비해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출출하시다면 이곳에서 식후 구경을 해도 좋습니다.

앉아서 드셔도 좋고, 손바닥에 올려두고 먹으면서 시장 구경에 나서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여기 온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거든요~ ^^

 

 

 

 

그리고 시장에 들어서니,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 팟타이(볶음 국수)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시장 구경을 하는 데는 넉넉 잡아 2~3시간 정도 소요되니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세요.

 

 

장이 열리자, 본격적으로 노점을 펴고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이 하나 둘 늘어가는군요~

(대부분은 낮에 자리를 잡죠. 좋은 자리는 선점 필수~!)

 

 

 

 

 

 

 

 

 

 

 

행인들은 다들 물건 구경하느라 정신 없이 두리번 거립니다~^^

 

오색 전구들은 정말 예뻤지만, 왠지 구입하면 집에 걸 일이 있을까 싶어 패스~!

 

 

 

 

 

 

 

의류나 신발 시장에 가면 기본으로 파는 물건들이죠~  

더위를 가려줄 모자와, 여성 분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수공예 악세사리 등... 

지름신이 마구 마구 유혹하네요~

 

 

 

 

 

 

 

 

 

 

 

 

 

 

 

 

랏차담논 도로에는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타마린리조트가 있습니다. 

초입에 예쁘게 등을 달아 놓았네요~

여기까지가 한 1/3 정도 내려왔다고 보심 되세요. 

이 주변으로는 노점 마사지 숍들도 즐비해 있습니다.

 

 

 

 

 

 

 

 

 

 

한참 시장을 구경하다보면 목이 타시겠죠?

타는 듯한 갈증은 시원한 생과일 주스나 아이스 커피, 맥주로 단번에 해소하세요~!

 

 

 

 

 

 

 

 

 

 

 

스카프는 질감이나 길이에 따라서 조금씩 가격이 달라져요~

그래도 참 저렴하지 않나요? 1장에 1천원 대의 금액입니다.

여성 분들에게 강추하는 기념 선물 아이템~

 

 

 

 

 

 

 

 

소수 마니아를 위한 인형 컬렉션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하는군요~

 

 

 

 

 

 

 

 

흔한 봉제 인형도 있어요~

물건 팔다 짬나면 이렇지 앉아서 인형을 직접 만드시네요. 인형 눈도 붙이시고...ㅎㅎ

 

 

 

 

 

 

 

 

절반 쯤 시장을 구경하다보면 이렇게 공연도 만날 수 있답니다!

역시 시장 초입에 비해 중간 쯤 되는 거리의 인파가 대단하네요~

 

 

 

 

 

 

 

 

 

 

 

 

 

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군데 군데 군것질 거리들을 많이 팝니다. 

맛난 아이스크림~! 너도 나도 하나씩 입에 물고, 다시 시장 속으로~!

 

 

 

 

 

 

 

 

 

현지인들은 아이스크림 보다 아래 사진의 젤리 같은 태국식 디저트 더 선호하더라구요.

 

 

 

 

 

 

 

건과류, 태국식 떡케익, 튀김~

그.리.고, 저의 사랑 ♡ 망고도 보이네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캐릭터 과자~!

 

 

 

 

 

 

이제 제철 만나기 시작한 철판 붕어빵도 있어요~

(이건 우리나라에서 수출한건가요...? ^^)

 

 

 

 

 

 

그리고 이렇게 이색적인 튀김들은...음...보는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ㅋ

 

 

 

 

 

 

 

 

 

시장 구경하다 노점에 앉아서 초상화 스케치를 받아 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요. 

빠른 시간 내에 자세하게 묘사해주시더라고요~ 캐리커처를 둘러보는 것도 재밌어요!

 

 

 

 

 

 

 

 

손톱 가득 꽉~ 채워서 칠해주는 네일아트 서비스도 동남아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죠~

 

 

 

 

 

 

 

귀여운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적어 넣어 여행 온 기념으로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할 수도 있고요~

 

 

 

 

 

 

 

알록달록 예쁜 접시들은 꼭 사고 싶었으나... 이걸 구입해서 한국까지 가져 갈 생각을 하니...

무거울 것 같아 포기했어요... 그림의 떡이네요~ ^^;

대신 가볍고 실용적인 레이스 손뜨개 제품을 몇개 구입!

 

 

 

 

 

 

 

 

 

 

 

가벼운 캠퍼스 가방들은 1500원 정도 밖에 안하네요~

 

 

 

 

 

 

 

기념품 선물하기에도 좋은 핸드메이드 비누와 오일들~

 

 

 

 

 

 

 

 

그외에도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물건들이 시장에 있답니다. 

물건 값이 저렴해서 이것저것 조금씩 사다보면

어느새 두손 가득 비밀 봉지들을 들고 있게 된답니다.

 

 

그리곤 이렇게 시장을 도느라 고생한 나의 발바닥에게 '마사지' 선물을~! 

1시간에 120B 이니 단돈 5천원도 안되는 금액에 호사를 누릴 수있답니다.

게다가 어찌나 시원하게 잘하던지요~ ^^

 

 

 

 

 

 

 

 

 

 

 

Tip. 선데이 마켓, 제대로 즐기는 방법!

 

- 거추장스런 짐은 숙소에 모두 내려놓고,  복장은 가볍게!

- 지갑에 현지화폐인 바트(Baht)를 필수로 준비! (신용 카드 사용 불가)

- 야시장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

  길을 걷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보이면, 고민하지 말고 얼른 맛보기!

  (구경 좀 더하고 다시 돌아와 먹어야지... 하다 보면 인파에 밀려 못 먹어요~)

- 물건 값 흥정은? 워낙 저렴해서 흥정이 어렵지만 물건을 여러개 구입할 경우

  10B(약 380원), 20B 정도 디스카운트 가능!

 

 

자~ 지금까지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제가 보여드린 시장 풍경 사진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셨나요?

혹시 찜해두신 아이템이 있으시다면...

다음 태국여행 때는 일요일을 꼬옥~ 포함해서 치앙마이로 고고씽 하시길 바랍니다!

 

 

 

 

[구글 지도로 보기!]

 

 

 

 

 

 

Location:

치앙마이 타페 게이트(Tha Phe Gate)부터 랏차담론(Rachadamnoen) 도로 끝까지

 

Open:

매주 일요일 ( 16:00~24:00)

당신에게 허락된 자유 

'리얼 타이' 치앙마이

 

 

방콕의 카오산로드에 가보면 카오산 장기여행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할 것을 찾지도 않고 특별히 뭘 하지도 않은 채 여행지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인데 고백하자면 제가 그랬습니다. 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가져다 주는  '좀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여유  때문인지, 여행자들도 낯선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카오산 로드에만 들어서면 어디 가지 않고도 한 두 달을 그저 맥주만 마시며  보내게 되는 셈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허락된 게으름을 잔뜩 부리다보면 어째 여행이 여행같지 않고, 마음이 너무 늘어질 때가 있죠. 그럴 때 마다 매번 떠올렸던 도시는 바로 치앙마이였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액티비티

 

유서깊은 유적들을 간직했을 뿐 아니라, 나이트 마켓을 비롯하여 생생한 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거기다 고산족의 생활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기에 더더욱 '리얼 타이'로 여겨지는 치앙마이. 그러나 이러한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또 다른 이미지는 바로 '역동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치앙마이는 송크란 = 치앙마이라는 등식이 통용될 정도로, 매년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라는 '물의 축제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 태국 전역과  해외에서까지 여행객들이 몰려 오는 곳이지요. 또 열대의 기후가 무색한 선선한 기후를 만끽하며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365일 끊이지 않습니다.

  

 

 

치앙마이 액티비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단발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복합적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도인타논을 품은 치앙마이는 70% 가까운 지역이 산악지대로, 동남아 트레킹의 메카로 불립니다. 그 안에는 1050여 소수민족 마을까지 있어 트레킹의 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또 치앙마이 트레킹의 가장 큰 장점은 '도보 트레킹'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코끼리 트레킹, 우마차, 뗏목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연계하여 체험 할 수 있기에 더욱 어드벤쳐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는 사실인데요, 이 중에서도 원하는 체험만을 선택할 수도 있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저 역시 한 명의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느긋하게 산 속을 걸으며 고산족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인타논 국립공원이 6월에서 10월까지 자연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입산이 제한되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실망하긴 이릅니다. 아직 치앙마이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다른 액티비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느긋한 마음으로 한번 즐겨봅시다. :) 

 

 

 

뗏목 체험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동안, 울창한 숲이 둘러싸여 온 몸으로 자연을 호흡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도 있었고요.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고, 느긋한 강물의 흐름에 시간마저 멈춘 것만 같은 이 때. 눈에 띈 것은 코끼리였습니다! 

 

 

 

코끼리 트레킹 

“일본 국왕 원의지(源義持)가 사자(使者)를 보내어 코끼리를 바쳤으니, 코끼리는 우리나라에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 명하여 이것을 사복시(司僕寺:궁중의 말과 가마를 맡아 관리하던 관아)에서 기르게 하니, 날마다 콩 4·5두(斗)씩을 소비하였다.”(1411년, 태종 11년)

“수초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해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렸다”(태종 14년)

저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코끼리의 기록을 찾아 보았을 정도로 코끼리를 좋아합니다. 위압적인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박한 모습을 한 코끼리들. 그 어떤 동물보다도 사회적 동물인 코끼리는 무리 중에 연로한 코끼리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고아가 된 어린 코끼리가 있다면 입양하여 공동으로 돌보기도 하지요. 그리고 무리 중 일원이  생을 마감하면 장례의식까지 치뤄주는 녀석들 입니다. 사람과 다르지 않은, 아니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나은 코끼리를 볼 때 마다 자연스레 아빠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코끼리의 관광상품화에 대한 이야길 잠깐 해볼까요. 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는 있지만,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케냐의 코끼리 보호단체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을 앞세워 반대 캠페인을 할 만큼, 많은 코끼리들이 상아의  불법유통으로 인해 목숨을 잃어 가고있지요. 그와 동시에 이 아름답고 현명한 동물을 착취하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관광상품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밀렵은 당연히 엄격히 제한해야하는 문제지만, 코끼리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동남아 각지의 사정은 조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지 주민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사람의 생존이냐 코끼리의 보호냐를 두고 의견대립이 팽배한 가운데, 최근에는 나름의 자구책으로 원주민 출신의 코끼리 보호활동가를 필두로 사람과 코끼리의 '공생'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치앙마이는 태국 정부에서도 에코 투어리즘의 허브로 육성하고 있는 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코끼리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그 사례로, 이번에 저는 치앙마이가 아닌 3시간 떨어진 치앙라이에서 코끼리 트레킹을 체험했는데요. 치앙마이의 코끼리들이 관광 성수기를 막 지나 휴식기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관광 성수기 외에는 코끼리들에게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어요. 그 뿐인가요. 코끼리 트레킹을 볼 때 마다 가장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커창(코끼리를 조련할 때 쓰는 뾰족한 도구)'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ello, Stranger! :) 

 

 

 

하늘을 가르는 짜릿함, 짚라인 

여유를 만끽하는 뗏목체험. 마음이 따뜻해졌던 코끼리 트레킹. 이렇듯 치앙마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하나만 꼽자면 바로 '짚라인'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생겼지만, 치앙마이의 짚라인은 그 규모가 다르다. 

 

 

 

줄 하나에 매달려 모험을 떠나기 전, 숙련된 조교의 사전교육이 진행된다. 구릿빛 피부의 현지인이 언제 특유의 동남아 영어로 말을 걸어올까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는데, "형님! 여길 잡으면 멈추는데 조심해서 잡아야해요." 이게 웬 구수한 말투? 유창한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빵 터져버렸네요. (^^) 

최근에는 치앙마이를 찾아오는 한국 여행객들의 수요도 증가하여 한글 표지판도 곳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유격훈련을 연상시키는 수직강하 코스도 있고 아찔하게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건너기도 하는데,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즐기는 모습에 평소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던 저도 자연스레 용기가 났습니다. 아찔한 높이에 매달려 산등성이를 가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이 때 짚라인 초보 기를 죽이는 조교분의 화려한 자세! 차마 따라할 엄두는 안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총 27개의 포인트를 지나는 동안 노폐물처럼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걸요! 마치 인디아나존스가 된 것처럼 산 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모험'의 세계가 동심을 자극하던 짚라인.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INFORMATION

 

Zipline Chiangmai       

주소 : Baan Mae Ta Mann , Moo 2 Mae Taeng District  Chiang Mai , Thailand     

홈페이지 : www.ziplinechiangmai.com    

 

 

 

 

* 취재 : 하나투어 Get About 트래블웹진 

 

신나게 뿌리고 맞아라! 치앙마이 송크란 축제

 

매년 4월 중순쯤이면 태국은 전국에서 물난리가 시작된다. 물싸움이라고 해야 할까? 태국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4월 13일부터 4월 15일까지 벌어지는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 송크란이 시작된다. 방콕은 카오산로드를 중심으로 그리고 치앙마이는 시내 전역이 물을 뿌리고 맞으며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물을 서로 뿌려주는 의미는 물로 서로 축복하며 한 해의 액운을 떨쳐낸다는 의미가 있다.

 

 

이 축제는 단순히 관람을 하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축제라 더 즐겁고 흥겨운데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나 한국의 보령의 머드 페스티벌처럼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재미가 있는 몇 안되는 축제 중 하나로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다른 나라의 축제와 다르게 송크란은 그 규모 면에서 태국 전역에서 3일 동안 물싸움이 벌어지니 이보다 더 큰 축제가 어디에 있을까 싶기도 하다. 특히나 치앙마이는 시내 전역이 물싸움터가 된다.

 

 

 

볼거리 하나 치앙마이 거리 퍼레이드

 

송크란의 첫날 치앙마이 시내에서 벌어지는 거리 퍼레이드는 치앙마이에 있는 사찰 그리고 학교, 관공서 등 대부분이 참여한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가 벌어지는데 방콕의 카오산로드에서 본 퍼레이드와는 그 규모가 다르다. 끝이 안 보이던 엄청나게 긴 행렬 멋있게 장식한 마차와 사찰에서 거리로 나온 불상을 실은 차량 행렬에 소방차까지 동원되어 물을 뿌리며 행진을 한다.

송크란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면 축제가 시작됨을 알리는 순간 치앙마이 시내 곳곳에서 물이 쏟아진다. 그냥 관람만 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피할 곳도 없으니 그냥 맞으며 즐기면 된다. 물을 뿌려주는 의미도 서로 액운을 떨쳐내고 축복을 해주는 좋은 의미니 그냥 맞고 당신도 역시 웃으며 물을 부어주면 된다.

 

 

달리는 차, 오토바이, 툭툭이까지 예외는 없다. 이 축제 기간은 누구나 물을 뿌릴 수 있고 물을 맞을 수 있다. 길을 가다 웃으며 물벼락을 맞는 게 당연한 축제 중 하나다. 방콕의 경우 카오산로드를 중심으로 시내 중심부에서 물싸움이 많이 벌어지는데 치앙마이는 시내 전역에서 물이 쏟아진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길을 가다 보면 위에서 물이 그냥 쏟아진다. 걸어가다 2층 집에서 쏟아진 물벼락이나 물총에 맞은 경우도 많은 경우도 있는데 사람이 조금만 모여 있으면 물이 뿌려지니 애초에 거리를 나설 때 물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미인일수록 물을 많이 맞는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설도 있다.

 

 

 

타페게이트에서 벌어지는 물싸움

 

▲ 타페게이트에서 지나가는 차들과 벌이는 물싸움

 

 

치앙마이 시내 중심부에서부터 대규모 물싸움이 벌어지는데 나는 물을 피할 수 있을거 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버려라. 머리 위에서도 물은 떨어진다. 그냥 신 나게 뿌리고 같이 맞는 게 이 축제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뿐 아니라 가끔 맥주도  뿌려진다.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에 방수커버를 씌우긴 했지만 물보다 사실 본인의 경우에는 맥주가 더 무서웠다.

 

 

길을 가는 사람들 손에 물총이 들려 있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마치 이건 약속이나 한 듯이 물이 날아온다.

 

 

서로 물을 뿌려주고 맞다 보면 낯선 이와도 쉽게 친해지기도 좋은 축제 중 하나다. 잠깐 물벼락을 맞는 순간 당황스럽긴 하지만 누구도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축복해주니 복수(?)를 하고 싶다면 역시 물을 부어주면 된다. 쏟아지는 물을 어찌 피할까? 송크란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맞고 같이 뿌리고 함께 웃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치앙마이 송크란 축제 참여시 주의할 점

 

태국도 그렇지만 동남아 배낭 여행 시 이륜차나 자전거를 가끔 빌려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축제 기간은 피하는 게 좋다. 차가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오던지 물은 뿌려지니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 낯선 곳에서 운전은 주의가 더 필요한데 이 축제 기간 중 물은 어디에서나 뿌려지니 좀 더 조심해야 한다. 이 축제 기간 중 물을 피할 수 있는 장소는 식당 안 사찰 그리고 물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승려다. 승려에게는 물을 뿌리지 않으니 주의하면 된다.

 

 

이동 시에는 이곳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툭툭이를 이용하자. 물통이 실린 툭툭이를 타고 이동하는 게 축제도 즐기 수 있고  제일 간편하게 이동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덤으로 길가는 사람에게 저렇게 물도 뿌리고 빨리 도망도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카메라나 휴대폰은 필히 조심하자. 아차 하는 순간에 물을 맞기 때문에 방수팩이나 위 사진과 같이 카메라는 방수커버를 확실히 씌워둬야 한다. 물만 뿌려지는 게 아니라 맥주부터 물속에 꽃가루가 있거나 그리고 얼음 물도 있으니 처음부터 들고나가지 않거나 방수커버를 확실히 해두거나 들고나가지 않는 게 제일 좋다.  

물을 피할 수 있으거란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러니 물에 닿으면 고장이나 문제가 일어날 물건은 애초에 가지고 나가지 않거나 필히 방수팩에 넣어서 단단히 대비를 하고 나가자. 치앙마이 시내로 나가 길을 한 10분만 걸어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홀딱 젖어버린 당신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본인의 경우 카메라에 커버를 씌우고 다니긴 했는데 물은 머리 위 발밑에서 쏟아 오르는 물부터 종류대로 다 맞고 돌아다닌 듯 하다. 복장은 물에 젖어도 괜찮은 간편한 차림에 속옷이 비치지 않는 겉옷을 입고 나서는 게 좋다. 해가지는 오후가 되면 젖은 몸에 추위가 오고 이곳 기온이 꽤 내려가니 긴 옷도 잘 넣어서 챙겨서 다니길 권한다.

보통 해가 뜨거워지는 오전 시간부터 해가 질 무렵 이 물싸움은 끝나는데 야간에도 시내 중심부에는 물을 뿌리는 곳이 있으니 그런 곳은 피해 다니는 게 좋다.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서는 물을 맞고만 다닐 순 없지 않은가? 물을 뿌리기 위해서 물총이 필요한데 아주 다양한 물총을 팔고 있는데 이 물총은 이곳에서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물총은 비행기에 실을 수 없고 공항에서 반입이 안되니 주의하자.

 

 

송크란은 아이들과 함께 해도 정말 즐거운 축제로 다른 문화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좋은 경험도 되겠지만 거리를 뛰어다니며 언제 이렇게 신 나게 아이들이 어른들한테 물을 뿌리고 다닐 수 있을까? 어른들도 물총을 들고 돌아다니며 서로 뿌리고 즐기기에도 마냥 동심으로 간 것 같이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지만 이 송크란은 단순히 볼거리만 있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겪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세계 축제 중 하나라 거리 곳곳에서 아이들이 특히 신 나게 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그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축제라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아마 치앙마이 송크란은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물놀이 그러니까 남녀노소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물놀이 중 하나일 것이다.

 

 

INFORMATION

- 태국 관광청 홈페이지 : http://www.visitthailand.or.kr/home/info.php?mid=66

치앙마이라는 녀석은 참 이상하다. 휴양지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다도 없고,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일까? 치앙마이에서의 순간이 지금도 잔상처럼 남아 떠날 줄을 모르고 있다. 우리가 만난 치앙마이 가이드 소장님은 치앙마이를 “화려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젖어 드는 매력이 있다.”고 표현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이 모호했지만, 그것의 의미는 한국에 돌아와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은 번잡한 카페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칙칙한 내 방 안에서. 치앙마이는 내 곁을 찾아와 “거봐~ 나랑 있을 때가 좋았지? 내 생각 안 나?”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부정할 수가 없었다. 참 이상한 녀석이다.

 

돌이켜보면 치앙마이는 푸른 바다는 없어도 마음속을 정화하는 초록빛 식물들로 가득했고, 화려한 관광지가 넘치지는 않아도 가는 곳마다 소소하게 마음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장소들로 가득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치앙마이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 많은 여행자를 눌러앉게 만드는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뒤, 주변 친구들에게 내가 맨 처음 뱉은 말은 다음과 같았다. “야, 나 같아도 거기 살고 싶겠더라.”

 

치앙마이의 여러 가지 매력 중에서 단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은 치앙마이 특유의 감성이 가득 담긴 힙플레이스들이다. 그래서 노멀크러쉬 열풍이 부는 요즘, ‘힙한 것’, ‘감성적인 것’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인 치앙마이 감성 스폿 4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앙마이 시내를 벗어나 수텝산을 끼고 외곽지역을 달리다 보면 예술가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 ‘반캉왓 마을’과 마주할 수 있다.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함께 공간을 꾸며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헤이리 마을과도 비슷한 반캉왓 마을은 치앙마이의 그 어떤 장소들보다 초록색이 어울리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청량함 가득한 이 공간에 자리 잡은 공방들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팔기도 하고 각종 클래스를 열기도 한다.



반캉왓 마을은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빈티지한 멋을 선물로 건넨다. 의도한 듯 의도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곳곳의 조형물들이 발하는 빈티지 감성은 보는 이를 단번에 매료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반캉왓 마을은 주변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도 즐겨 찾는 곳인데, 어느 나라든 대학생들이 사랑하는 공간은 항상 인스타 감성이 가득하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그래서인지 페이스북에 인증하기를 즐기는 태국 현지인들은 마을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고, DLSR을 들고 모델과 함께 출사를 나오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마주하곤 한다.



작은 마을의 중심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가득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종이 냄새 가득한 책이라니. 반칙이다. 독서를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공간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그래서 이곳에는 커피 한 잔을 시켜 자리 잡고, 음악과 함께 독서를 하며 차분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더 안으로 파고들면 풀숲 사이로 식물들을 벗 삼아 자리 잡은 조용한 카페들이 많다.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청량감 가득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말없이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만 있어도 힐링을 안겨준다. 이미 유명한 치앙마이 커피의 맛은 덤. 이곳의 카페들은 누군가와 조용한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찾아오고 싶은 곳, 우리만이 아는 숲속의 비밀 아지트와도 같다. 바쁜 삶을 벗어나 조용하고 차분한 감성이 가득 담긴 어딘가로 향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 반캉왓 마을은 그런 곳이다.

 

● 위치 | 123/1 หมู่ 5 ถนน บ้านร่ำเปิง ตำบล สุเทพ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 정보 | https://www.facebook.com/Baankangwat/ (공식 페이스북), @baankangwat (공식 인스타그램)

● 운영 시간 | 10:00 ~ 18:00 (시내에서 거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썽태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치앙마이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님만해민은 술집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치앙마이에 어둠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구시가지 근처로 몰려든다. 그중에서도 단연 치앙마이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곳은 나이트 바자 일대. 그중에서도 플른루디 마켓은 나이트 바자 안에서 치앙마이의 감성적인 밤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힙플레이스다.



창클란 거리에 위치한 나이트 바자 일대는 수공예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파는 노점상들이 길가에 길게 늘어서 있다. 그래서 기념품을 산다면 이 일대를 걸으며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물건을 사는 것이 좋다. 또한 나이트 바자 일대는 서양 여행객들이 60~70% 정도로 그 비율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치앙마이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렇게 노점상의 불빛으로 가득 찬 거리를 걷다 보면 분홍색이 눈에 띄는 플른루디 나이트 마켓의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치앙마이의 밤은 여느 도시들과 달리 과하지 않다. 시끌벅적하고 흥이 오르다 못해 넘쳐 흐르는 곳은 절대 아니다. 이곳 사람들의 몸에는 여유가 배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흔히 들리는 시끄러운 경적을 이곳에서 듣는 일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치앙마이의 밤은 차분하고 또 감성적이다. 특히 플른루디 마켓은 그 감성적인 밤의 정점을 보여 준다. 이곳에서 누군가는 은은하게 들려오는 팝 음악을 감상하고, 누군가는 소소한 담소를 나눈다. 그리고 플른루디 마켓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나라의 푸드트럭 개념으로 상점들을 배치하고, 조명을 설치해 소규모 공연을 열며, 이곳을 밤의 휴식처로 만드는 노력을 하며 매해 인기 있는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만약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면 매일 퇴근 후 들러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곳이 바로 플른루디 마켓이다. 치앙마이 여행에서 하루를 차분한 밤과 함께 소소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이,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틱한 장소에서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픈 이들, 그 누구에게라도 플른루디 마켓은 강력 추천이다.

 

● 위치 | 283-4 Changklan Rd, ตำบล ช้างคลาน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100 태국

● 정보 | https://www.facebook.com/PloenRuedeeNightMarket/ (공식 페이스북), @ploenruedeenight (공식 인스타그램)

● 운영 시간 | 18:00 ~ 24:00 (일요일 휴무, 외부 음식 및 주류 반입 금지)





치앙마이는 태국에 속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태국이지만 방콕, 푸껫 등의 도시와 묘하게 다르다. 특히 치앙마이 사람들은 과거 왕국의 수도였던 자부심을 가득 안고 있는데, 적갈색의 낡은 벽돌로 이루어진 올드시티를 둘러싸고 있는 과거의 성벽은 아직도 군데군데 형태가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타 페 게이트는 과거 치앙마이 란나 왕국의 역사를 간직한, 올드시티의 출입문이자 대표적인 역사적 상징물이다.



타 페 게이트 주변은 서양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 서양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그리고 오래된 성벽이 주는 독특한 느낌이 그 모습과 어우러져 마치 로마의 어느 공원에 나와 있는 느낌도 절로 든다.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주는 이 타 페 게이트 덕분에 치앙마이는 한층 더 매력적인 장소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타 페 게이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날로그와 빈티지를 한껏 머금은 힙플레이스’로 정의하고 싶다. 이곳은 은은한 재즈 선율이 들려올 것만 같고, 소소한 거리공연을 여는 버스커들을 만날 것만 같기도 하다. 또한 성벽을 지나는 뚝뚝이와 썽태우는 “아, 이게 치앙마이 풍경이구나.”하고 절로 느끼게 해준다.



타 페 게이트 주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주변에 흐르는 하천과 운치 있게 자리 잡은 성벽과 성문. 태국의 더위에 지칠 때면 이 주변에 앉아 지나가는 것들을 잠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특히 밤거리도 멋져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산책하기도 좋다. 혹은 일요일에 이곳을 찾아 주변에 성대하게 열리는 선데이 마켓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타 페 게이트, 이 감성적인 장소는 여러모로 취향을 저격하는 곳이다.

 

● 위치 | ถนน มูลเมือง ซอย Chang Moi,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 정보 |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님만 해민은 우리나라와 중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서 ‘치앙마이 판 가로수길’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님만 해민 주변은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상점들이 많다.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주로 찾던 곳에서 중국을 필두로 한 새로운 자본들이 흘러들어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신시가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주변에 대형 쇼핑몰, 신식 레지던스들도 많아 한 달 살기 여행자들에게 ‘살기 좋은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님만 해민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 중의 하나는 우뚝 솟은 시계탑이 유명한 원 님만 몰인데, 이곳이 님만 해민의 세련된 이미지를 정의하고 있다. 원 님만의 중심부에는 푸드마켓이 있어 사람들은 삼삼오오 이곳에 모여 하루를 보내거나 마무리한다. 그리고 뒤쪽으로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파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님만 해민이 세련된 모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원 님만을 기준으로 하여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비로소 ‘힙한 님만 해민’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님만 해민은 원 님만을 기준으로 세련됨과 빈지티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각자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맛집, 힙한 카페들이 이곳에 많다. 특히 카페 투어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님만 해민이다. 아, 치앙마이와 님만 해민을 설명하면서 커피 이야기를 빼놓는 것은 섭섭하다. 치앙마이는 과거 고산지대라는 지리적 조건에 힘입어 양귀비의 최대 산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태국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대체 산업으로 커피와 원예농업을 주 산업으로 육성시키며 치앙마이 커피가 유명해졌다.



맛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치앙마이 커피는 루왁 커피는 물론, 상상이 잘은 안 되지만 코끼리의 변으로 만든 커피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가 유명한 치앙마이에는 웜 업 카페, 라떼 아트 세계 챔피언으로 유명한 리스트레토 등 유명한 카페가 많다. 님만 해민에 들른다면 힙하디 힙한 카페에 방문해 꼭 커피를 마셔보고 선물용으로 원두까지 사는 것을 추천한다.

 

● 위치 | 태국 50200 Chang Wat Chiang Mai, Amphoe Mueang Chiang Mai, Thesaban Nakhon Chiang Mai, Nimmanhaemin (원 님만)

● 정보 | 님만 해민 주변 카페들의 운영시간은 대부분 ~17:00 or 18:00




웬만한 여행지는 다 가봤다는 사람에게도 치앙마이는 매력적이고 조용히 젖어보고 싶은 곳이다. 만약 감성적이고 힙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치앙마이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더워지는 여름이면 치앙마이의 낮에 느꼈던 뜨거움이 겹쳐 떠오를 것이고, 겨울이 되면 따뜻했던 치앙마이로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치앙마이는 그렇게 곁에 찰싹 달라붙어 평온한 휴식과 여유가 필요할 때마다 “내가 그립지 않아?”라고 말을 걸어오는 녀석이다. 그리고 지금, 이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는 녀석은 "와 보고 싶지 않아?"라며 당신에게 묻고 있다.

 

※ 취재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현지인 추천, 오사카 카페거리 나카자키쵸의 감성카페 다섯곳 
ⓒ Get about _ bintory

쇼와시대로의 타임 슬롯 나카자키쵸(中崎町) 
반짝반짝 빛나는 네온사인과 고층 빌딩으로 뒤덮힌 오사카의 대표적인 번화가 우메다.
화려한 우메다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레트로한 무드가 가득한 감성 거리, 나카자키쵸를 만날 수 있다. 우메다에서 도보 10분, 오사카의 주요 번화가를 연결하는 지하철 타니마치선 '나카자키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아직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어 쇼와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을 준다. 

영세했던 나카자키쵸(中崎町)에 변화가 찾아오다 일본은 이미 1968년에 주택 보급률 100%를 달성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일본인 대다수가 잇코다테(一戸建て)라 부르는 단독 목재주택에 거주했었고 1968년이 속하는 쇼와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 드라마를 보아도 다음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하지만 헤이세이 시대가 도래하고, 일본의 거품경제가 시작되며 맨션의 인기가 폭등하여 맨션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단독주택보다는 맨션을, 다다미 보다는 후로링구라 부르는 일반 바닥의 집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다다미가 깔린 목조주택들이 가득한 나카자키쵸는 젊은이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노년층이 거주의 주를 이루다 보니 낡고 영세한 가게들만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경리단길의 시작이 그러했듯, 번화가와의 접근성은 좋지만 집값이 저렴했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게를 오픈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었던 지역이기에 젊은 감각과 개성을 갖춘 마스터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단시간에 현지인들도, 외국 관광객들도 주목할만한 거리로 재탄생하게 된다.

사실 나카자키쵸(中崎町)의 첫 이미지는 내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곳이었다. 
사전에 큰 정보 수집 없이 단지 카페거리라는 한마디만 듣고 방문했었던 터라, 예쁜 카페들이 스트리트처럼 몰려있는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 오사카를 찾는 지인들의 가이드를 해줄 때도 꼭 한 번은 '나카자키쵸 카페거리에 가보고 싶어'라는 말을 들었지만 매번 '거기 볼 거 없다'라며 다른 곳으로 안내해 주기 일쑤였는데, 연말에 이 인근으로 이사를 오며 나카자키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오사카 카페거리 나카자키쵸의 레트로한 매력이 돋보이는 감성 카페 다섯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나카자키쵸의 카페 대부분은 소음 및 다른 손님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카페 내부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니 잠시 카메라는 접어두고 휴대폰으로 가볍게 촬영하길 권장한다. 이번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 모두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하였다.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태양의 탑 (太陽の塔)
Osaka, Kita Ward, Nakazaki, 2 Chome−3−12 パイロットビル 본점 (영업시간 09:00-22:00)
Osaka, Kita Ward, Nakazaki, 2 Chome-4-36 그린웨스트 (영업시간 11:00-23:30)

트로 무드가 가득한 카페 
나카자키쵸에서만도 본점과 green west 그리고 별관을 만날 수 있으며 오사카에 총 다섯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마치 4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만 같은 쇼와시대의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고풍스러운 레트로함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독특한 메뉴 및 플레이팅으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일명 *바에한 곳으로 인기가 굉장하다.
* 인스타바에란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사진을 뜻하는 일본의 신조어로 줄여서 바에라고도 한다.


검은깨(흑임자) 버터 카레(黒ごまバターカレー) 1080엔+세금

블루 라즈베리 (ブルーラズベリー) 740엔+세금 / 맛차 파르페 (抹茶パフェ) 980엔 +세금

금붕어 젤리 소다(金魚ゼリーソーダ) 620엔+세금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커피숍 와라라 (coffee shop WARARA)

Osaka, Kita Ward, Nakazaki, 3 Chome-2-22(영업시간 09:00-19:00)

숲속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 내부 가득 꽃으로 장식된 고풍스러운 카페 토스트 카레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식사, 브런치를 겸하고 있으며 일본의 양식 다방인 킷사텐 (喫茶店)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들을 주로 한다.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카페 슈가 (Cafe sugar)

3  Osaka, Kita Ward, Nakazaki, 3 Chome-2-28 (영업시간 09:00-17:00)

북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건강한 식당을 선보이고 있음과 더불어 자체 제작한 기념 굿즈를 판매한다.

피리카라 소스 함바그(ピリ辛ソースハンバーグ) 850엔 / 카푸치노 (カフチーノ) 600엔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코몬카페 (common cafe)

Osaka, Kita Ward, Nakazaki, 1 Chome−1−6 吉村ビル B1F (영업시간 12:00-18:30, 19:00-24:00)

낮에는 한적한 북카페, 저녁이 되면 라이브와 연극을 진행하는 하나의 예술공간 일과 삶의 균형 '워라벨' 을 지향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카페로 개개인의 작품 전시 및 라이브, 공연 등을 주관하며일일 점주를 모집하여 매일 바뀌는 주인의 성향에 맞춰 운영하는 재미난 방식을 채택하였다.

또 하나 재미난 점은 코몬에선 커피를 주문할 수 없다는 것. 재료의 영양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물에 삶지 않고 쪄내는 채소와 잡곡밥 천연 티백을 이용한 차, 달콤한 홍차 위주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샌드 하프 + 스콘 (サンドハーフ+スコーン)850엔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이야시쿠우칸부 (癒し空間部)

Osaka, Kita Ward, Nakazaki, 1-chōme-1-18 (영업시간 10:00-17:00)

쇼와시대의 인생샷! 9가지 컨셉의 룸 카페 쇼와시대의 운치가 가득한 이야시쿠우칸부는 영화 촬영장으로 이용되었던 오래된 목조건물 2층을 카페로 이용하고 있다.

                     

다다미방부터 고풍스런 액자와 테이블로 장식해둔 양실까지 각기 다른 9개의 룸을 선보이며 몽환적인 느낌의 내부와 걸맞는 '치유저택' 이라는 재미난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맛챠라떼 抹茶ラテ (780엔) / 이야시라떼 癒しラテ (750엔) 


양쯔강과 동중국해가 만나는 양쯔강 삼각주에 자라잡은 '천지개벽'의 도시 상하이. 한때는 서양 열강의 교두보였던 이 눈물의 도시는 지금은 아시아의 금융허브, 약속의 땅이 됐다.

상하이는 다른 도시보다 서양의 문물을 빨리 접하면서 색다른 개성과 오래된 멋이 도시 곳곳에 묻어 있다.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져 베끼기 어려운 독특한 풍경을 지녔다.

상하이 중심가를 뚜벅뚜벅 걷다 보면 공동주택을 제외하곤 같은 모양의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시 미관을 위해 비슷한 디자인의 건축을 강력하게 규제한 시당국의 노력 덕분이다. 또 고풍스런 스쿠먼 블록 형식의 건물과 유럽식 노천카페가 어우러진 신천지, 예술인 촌, 명동보다 화려한 남경로 등 잘 빚은 도시의 모양이 나그네의 혼을 빼앗는다.

동방명주ㆍ예술인촌 모간산루=

1991년 7월 착공에 들어가 1994년 10월에 완성한 동방명주탑은 상하이의 마천루로 불리는 경제중심지 푸둥 루자쭈이(陸家嘴) 금융구에 있다. '동양의 진주'라 불리며 상하이 야경의 대표 관광지다. 황푸강과 주변의 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야경이 중국과 상하이 발전의 오늘을 말해주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따라 궂은 날씨에 연무 낀 야경에 만족해야 했다.

상하이는 야경도 일품이지만 예술이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신흥 미술작가의 창작과 전시공간이 빼곡한 모간산루(莫干山路)는 옛 제분공장, 방직공장 지대를 1989년 대만의 건축가가 대대적으로 개조하면서 탄생했다. 카페 공예품 상점이 빼곡한 골목길은 조금은 썰렁하지만 일단 회색빛의 낡은 건물로 들어서면 내부의 화랑은 느낌이 180도 다르다. 벽에 걸린 현대식 중국 미술작품에 눈길이 멈췄다. 중국뿐 아니라 홍콩, 영국, 한국,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예술인 200여명이 갤러리를 열고 있다. 밤이 되자 거리 카페의 커피 향기와 운치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과거의 중국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명·청시대 정원' 예원'은 전형적인 강남식 정원으로 유명하다. [사진제공=중국국가 여유국 서울지국(중국의 관광분야 관청 서울지사)]

▶상하이의 과거를 만나고 싶다면 명ㆍ청나라의 정원 '예원'이 진풍경=

현대식 고층 건물이 빼곡한 상하이에서 그나마 과거 중국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명ㆍ청시대 정원 '예원' 앞 거리다.

전통양식의 4, 5층짜리 건물들이 처마끝마다 하늘을 찌를 듯 곡선과 직선의 위용이 대단하다. 건물마다 붓과 벼루 도자기 등 공예품점과 금은방, 화랑, 음식점이 모여 있다. 우리로 치면 인사동 골목으로 사람구경이 더 큰 재미다. 골목마다 상점마다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다. 건물엔 역사가 없다. 상하이 엑스포 등 최근의 각종 행사를 위해 5, 6년 전에 급조된 건물뿐이다.

건물숲을 지나니 오래된 정원 '예원'이 나온다. 넓고 호방한 베이징의 정원과 비교해서 한정된 공간을 오밀조밀하게 꾸민 전형적인 중화대륙 강남의 정원이다. 1559년에 착공해 역사가 400살이 훌쩍 넘었다. 바위와 건축물이 정원의 주제다. 명나라 때 관리가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해 18년에 걸쳐 지었다. 입구부터 기묘한 바위들 사이로 누각과 주택, 연못이 웅크리고 앉았다. 건물 사이를 오가려면 바위 사이로 낸 계단이나 바위 가운데를 뚫은 문을 지나야 한다. 토끼굴이나 미로와도 같다. 사이사이엔 드문드문 벽돌로 된 골목길도 만난다. 문은 원형이나 아치형으로 멋을 냈다. 연못을 지나는 다리 가운데 중국 전통악기 비파를 연주하는 백발 노인에 눈길이 멈췄다. 처연하게 아름다운 비파소리를 듣자니 물 위에 명ㆍ청나라의 옛 영화가 다시금 비추는 듯싶다.

▶상하이 임정청사ㆍ신천지ㆍ중국 공산당 탄생지=

상하이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1926∼1932년)가 남아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는 명소다. 청사 입구부터 낡고 초라했다. 상하이의 전통주택 스쿠먼(石庫門)식 주택이 빼곡이 들어선 서민 주거지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다. 대각선 앞집에선 한 노인이 대문 앞에 조리대에서 고기며 감자를 썰다 말고 나그네를 쳐다본다.

청사 철문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니 청사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좁디좁은 3층 가정집이다. 1층 입구엔 태극기와 임정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서럽게 시선을 붙잡는다. 관리인은 중국인 여성들로 서툰 우리말로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다그친다. 2층 3층에 좁은 집무실과 침실, 그리고 임정 당시 사진과 문서를 전시하는 거실이 나온다.

임정청사 옆 신천지는 상하이의 파리로 불린다. 고급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외국 명품 의류상점이 즐비하다. 2001년 홍콩 재벌이 상하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조성한 거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현 중국 정부의 모태가 된 '중국 공산당'의 발원지다. 1921년 7월 23일부터 1주일간 마오쩌둥(毛澤東), 둥비우(董必武) 등 13명이 중국 공산당 창당을 선언했다.

 

국내 2019 벚꽃 개화 시기가 한창이고, 2019 벚꽃 개화 시기를 코앞에 두고 있다. 벚꽃엔딩을 배경으로 한 2019 벚꽃축제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고, 전국 벚꽃 명소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국내 벚꽃축제와 봄꽃축제를 이미 다녀온 사람들 가운데, 4월 가볼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2019 일본 벚꽃 개화 시기를 맞아 2박 3일 일본여행을 추천한다. 2019 일본 벚꽃 개화 시기를 맞아 일본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고, 일본 벚꽃 명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지추천부터 항공권 싸게 사는 법, 해외여행자 보험가격 및 해외여행자 보험 보상 등 해외여행자 보험가격 비교 등까지 소개한다.

 

 

 


▲2019 일본 벚꽃 개화 시기, 일본 벚꽃(사진=ⓒ픽사베이)
2019 일본 벚꽃 개화 시기, 일본 벚꽃 ‘활짝’

 

국내 2019 벚꽃 개화 시기처럼 일본 벚꽃 개화 시기도 빨리 찾아왔다. 지역별 일본 벚꽃 개화 시기는 ▲일본 도쿄 벚꽃 개화 시기, 3월 23일 ▲일본 오사카 벚꽃 개화 시기, 3월 26일 ▲일본 교토 벚꽃 개화 시기, 3월 25일 ▲일본 후쿠오카 벚꽃 개화 시기, 3월 19일 ▲일본 삿포로 벚꽃 개화 시기, 4월 30일 등이다.

일본 벚꽃 개화 시기 후 일본 벚꽃 만개 시기까지는 보통 1주일가량 걸리는데, 일본 벚꽃 만개 시기는 ▲일본 도쿄 벚꽃 만개 시기, 3월 30일 ▲일본 오사카 벚꽃 만개 시기, 4월 2일 ▲일본 교토 벚꽃 만개 시기, 4월 2일 ▲일본 후쿠오카 벚꽃 만개 시기, 3월 30일 ▲일본 삿포로 벚꽃 만개 시기, 5월 4일 등이다.

 


▲4월 해외 여행지추천, 2박 3일 일본여행(사진=ⓒ픽사베이)
4월 해외 여행지추천, 2박 3일 일본여행

 

4월 해외 여행지추천으로 ‘2박 3일 일본여행’을 추천하는데, 가족 해외여행 추천부터 2박 3일 해외여행 추천 그리고 부모님 해외여행 추천으로도 제격이며 일본 여행지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벚꽃 개화 시기와 일본 벚꽃 만개 시기에 맞춰 일본 벚꽃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본 오사카여행’부터 ‘일본 오사카 벚꽃’, ‘일본 교토 벚꽃’, ‘교토 벚꽃 여행’, ‘교토 여행코스’, ‘교토 3박 4일’ 그리고 ‘일본 3박 4일 여헹’까지 관련 키워드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본 여행지추천으로 일본 벚꽃축제 일정과 일본 벚꽃 명소를 모아봤다.

 


▲일본 여행지 추천, 일본 벚꽃축제 및 일본 벚꽃 명소(사진=ⓒ픽사베이)
일본 여행지추천, 일본 벚꽃축제+일본 벚꽃 명소

 

 

일본 벚꽃 개화 시기와 일본 벚꽃 만개 시기를 맞아 일본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일본 벚꽃축제 일정과 일본 벚꽃 명소 리스트를 소개한다.

지역별 일본 벚꽃 축제와 일본 벚꽃 명소는 ▲일본 도쿄 벚꽃 축제 추천, 나카메구로 벚꽃축제 ▲일본 오사카 벚꽃축제 추천, 오사카성 벚꽃축제 ▲일본 교토 벚꽃축제 추천, 헤이안 신궁 벚꽃축제 ▲일본 후쿠오카 벚꽃축제 추천, 고쿠라성 벚꽃축제 ▲일본 삿포로 벚꽃축제 추천, 마츠마에 공원 등이 있다.

 


▲일본 여행준비물 체크리스트, 일본 여행준비물(사진=ⓒ픽사베이)
일본 여행준비물 체크리스트, 일본 여행준비물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해외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로 해외여행자 보험 가입이 우선이다. 이에 일본 여행준비물 체크리스트와 일본 여행자보험 가입 꿀팁을 소개한다. 일본 여행자보험을 비롯한 해외여행자보험은 오는 10월부터 공항에서 휴대폰 어플로 재가입할 수 있게 됐는데, 기존에는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장기·단기 여행자보험 상품 설명과 서명 또는 공인인증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해외여행자 보험은 단기 해외여행자 보험과 장기 해외여행자 보험으로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단기여행자 보험은 3개월까지 할 수 있다. 이에 일본 여행자보험으로는 단기여행자 보험이 제격이다.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때는 해외여행자 보험가격 외에도 비교할 것이 있는데, 해외 여행자보험 핸드폰을 비롯한 해외여행자 보험 보상내역도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할 때는 해외여행자 보험가격 비교부터 병원비나 도난 등 여행자보험 보상 사항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후, 보험비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약제비와 치료비의 진단서, 영수증, 처방전 등을 챙긴 후 제출하면 된다.

 


▲항공권 싸게 사는 법 및 항공권 싼 요일(사진=ⓒ픽사베이)
항공권 싸게 사는 법, 항공권 싼 요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최고의 관심사가 ‘항공권 싸게 사는 법’과 ‘항공권 싼 요일’을 비롯한 땡처리 해외여행이다. 이에 항공권 싸게 사는 법과 항공권 싼 요일을 소개한다.

항공권 싸게 사는 법으로 항공권 예약 시점이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의 경우, 16주 전에 예약해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데, 평균 12%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항공권 싸게 사는 법으로 두 번째는 땡처리투어와 땡처리여행 등과 같은 항공권 대행사이트보다 한국 항공 사이트에서 사는 것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한국 항공 사이트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한데,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수수료,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기타 수수료, 위탁 수화물 등의 비용 등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항공권 싸게 사는 법으로 ▲이커머스 이용 ▲얼리버드 티켓 ▲스탑오버 ▲코드셰어 등이 있고, 항공권 싼 요일로는 화요일과 일요일 등이 있다.

출처 : 내외경제TV(http://www.nbntv.co.kr)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일본의 대표 휴양도시 미야자키.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태평양을 앞마당 삼아 꿈 같은 휴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깝고도 가까운 그곳 미야자키로 출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칠레 이스타 섬의 모아이 석상을 재현한 '선멧세 니치난'
About MIYAZAKI

위치 일본 규수 남동쪽 미야자키 현
면적 7734k㎡(일본 내 14번째로 큼)
인구 약 113만 명(2009년 기준)
기후 연평균 기온이 17℃로 따뜻하며 대부분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다.
특징 '골프 천국' 미야자키는 던롭 피닉스 컨트리 클럽을 비롯한 28개의 골프장이 있어 세계 각국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연중 온난한 기후 덕분에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여행지, 국내외 스포츠 팀의 전지훈련지로도 유명하다.

벚꽃이 만개한 '오비 성' 돌담길 풍경
얄궂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무렵, 봄꽃이 만개했다는 일본의 작은 도시 미야자키로 떠났다. 일본 규슈 남동부, 그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미야자키 현은 그야말로 축복받은 기후조건과 자연경관을 갖춘 대표적인 관광도시.

녹음이 우거진 산과 끝없이 펼쳐지는 코발트 빛 바다,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없는 절경의 연속이다. 규슈 산맥과 태평양 난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난하고 일조시간도 일본에서 가장 길다. 연평균 기온이 17℃ 내외인데다 한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법이 없다니, 미야자키는 연중 대부분이 쾌청한 봄인 셈이다.

일본의 전통, 역사가 살아 숨쉬는 '태양의 도시'

미야자키는 일본의 건국신화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에 일본의 전통 문화와 역사, 손때 묻지 않은 자연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유적지가 많다. 이토 가문이 280년간 지배했다는 오비 성 그리고 성 주변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성터 마을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다. 묵직한 돌담 사이로 흐드러진 연분홍 벚꽃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수령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울창하게 우거진 삼나무 숲도 장관이다. 오비 성 돌계단을 걷다 보면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다 잠시 멈추는 듯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수백 년 전 가옥에서 주민들이 대대손손 모여 살고 있는 성터 마을에는 장인들이 직접 만든 전통 공예품과 먹거리 등을 팔고 있다.

태양의 메시지를 받는 곳이라는 뜻의 선멧세 니치난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테마 파크다. 카트를 타고 구불구불 언덕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니 한눈에 담기에는 벅찰 만큼 광활하게 펼쳐진 태평양의 위엄에 입이 떡 벌어진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평선이 마치 어안렌즈로 보는 듯 굽어 보인다.

칠레 이스타 섬을 그대로 재현한 선멧세 니치난에는 실제 크기로 제작된 7개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이 태평양을 등지고 우뚝 서 있다. 모아이 석상은 각각 건강운, 재물운, 사랑운 등을 상징하고 있어 직접 석상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중간) 나치난 해안의 침식 퇴적암인 '도깨비 빨래판' (우) 바다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색 난간이 인상적인 '우도 신궁'

무려 400여km에 달하는 미야자키의 해안선은 드라이브나 자전거 일주 코스로도 훌륭하다. 니치난 해안을 쭉 따라가면 둘레 1.5km의 작은 섬 아오시마가 나온다. 비로야자를 비롯한 수백 종의 아열대 식물이 아오시마 섬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아오시마 주변에는 호리키리라는 독특한 침식 해안이 펼쳐져 있다. 퇴적암이 바닷물에 침식되면서 마치 빨래판처럼 보이는데 그 때문에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으로 불린다.

나치안 해안 끝에 자리 잡은 우도 신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바다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색 난간과 화려하게 꾸며진 동굴이 인상적이다. 우도 신궁은 예부터 결혼이나 순산, 육아의 신을 모시는 곳이었다. 때문에 1970년대 무렵 미야자키 현이 일본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 받을 당시에는 일본 내 신혼부부의 3분의 1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100엔을 내면 복구슬 다섯 개를 구입할 수 있는데 바다에 솟아 있는 거북바위에 복구슬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풍습도 경험할 수 있다.


니치난선 관광특급열차 '우미사치 야마사치'

보고 체험하며 건강해지는 웰빙 여행

화산 활동이 활발한 미야자키는 곳곳에 천연 온천이 발달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호텔에도 온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기타고초의 이노하에 계곡을 따라 오중폭포까지 2.6km 구간을 오르는 '삼림 테라피'도 인기다. 산책로 초입에 삼나무 조각이 고루 깔려 있어 부드럽게 밟히는 느낌이 좋다. 맑은 물줄기를 따라 호젓한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하다. 40m가 넘는 거목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에너지로 충전된 기분이다.

기타고초 이노하에 계곡 근처 족탕 삼림공원에서는 야외 족탕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니 서투르게 산길을 오르느라 피곤했던 발바닥이 스르르 풀리는 느낌이다. 발을 담그고 앉아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니치난선 관광특급열차 우미사치 야마사치도 타보자. 일본 건국 신화인 '우미사치히코, 야마사치히코' 전설을 바탕으로 이름 지어진 우미사치 야마사치는 미야자키역에서 난고역까지 하루 한 번 왕복하는 작은 나무열차다. 삼나무로 만들어진 차창 밖으로 산과 바다, 아름다운 풍광이 잇달아 펼쳐진다. 오전 11시10분에 출발해 종착역까지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아오시마, 오비, 니치난 등 여러 관광 명소를 지나가니 원하는 역에서 자유롭게 내리면 된다.

Travel Info

음식
미야자키 쇠고기 미야자키의 먹을거리 중 단연 최고는 쇠고기다. 마블링이 촘촘해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쇠고기 샤브샤브의 가격은 1인분에 2000~3000엔 정도.

망고 망고에 양말 모양의 그물망을 씌워 놓고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절로 떨어진 열매만 수확하기 때문에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숙소
최고의 전망과 시설, 시가이아 리조트
시가이아 리조트는 호텔, 온천, 골프장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모두 갖춘 거대한 리조트 타운이다. 객실에서 태평양을 조망할 수 있는 '쉐라톤 그랜드 오션 리조트'와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피닉스 컨트리 클럽'등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시가이아 리조트내 공원이나 해안 도로를 따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버스로 20분 가량 소요되며, 1박 비용은 2인 기준 3만 엔 정도다. 문의 0985-21-1133 www.seagaia.co.jp

가는 법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미야자키 간 직항편을 수,금,일요일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수,금요일은 오전10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출발한다. 대한항공, ANA, SNA, JAL에서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오키나와,구마모토,가고시마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그 백사장을 걷는다. 마음속 무게를 털어버리고 하루를 소망하는 마음을 품으며 여유로운 나를 찾는 시간. 한낮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거리를 즐기고, 밤에는 아름다운 불빛과 분위기에 잠긴다. 오늘 새로운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의 매력에 빠져든다. 

1 한낮의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여유로움을 전하는 다낭 해변. 2 베트남 전통 건축양식에 유럽풍의 색채가 더해져 색다른 분위기의 호이안 구시가지 거리의 풍경.
1 한낮의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여유로움을 전하는 다낭 해변.
2 베트남 전통 건축양식에 유럽풍의 색채가 더해져 색다른 분위기의 호이안 구시가지 거리의 풍경.


꿈에 그리는 힐링 리조트의 하루  
다낭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 야자수 등 이국적인 나무와 그림 같은 풍경의 리조트. 베트남의 신흥 휴양지로 떠오르는 중부에 위치한 다낭은 힐링하면 떠올리는 이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베트남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도시로 숨가쁘게 발전해왔다면,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여유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다낭에는 퓨전 마이아 리조트 다낭, 인터콘티넨탈 다낭 리조트, 하얏트 리젠시 다낭, 골드샌드 리조트 등의 유명한 리조트들이 서로 이웃한다. 베트남 전통 분위기부터 중국 스타일, 모던한 스타일까지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리조트 투어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 모두 넘실거리는 바다와 한적한 해변을 끼고 있어 어느 곳에서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해변가를 즐기기에 좋다. 

푸른 바다와 아름답게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기 좋은 썬짜 비치의 인터콘티넨탈 다낭 리조트.
푸른 바다와 아름답게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기 좋은 썬짜 비치의 인터콘티넨탈 다낭 리조트.

리조트와는 다른 볼거리를 찾는다면 근교에 위치한 마블 산을 방문해볼 것.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이색적인 곳으로 물, 나무, 금, 땅, 불을 상징하는 5개의 봉우리를 갖고 있어 오행산이라고도 불린다. 

좁은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내리는 사이 다양한 불상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안쪽 사당 뒤에 있는 동굴 안에도 불상을 만들어 기릴 정도로 베트남은 토속신앙이 깊게 배여 있다. 
힘겹게 산을 올라 깊은 동굴 속 불상 앞에 선 노파. 굽은 어깨를 숙이며 오늘의 안녕을 간절히 기원하는 뒷모습에서 그녀의 안녕을 함께 기원해본다. 

1 41,487m 다낭바나힐 정상에 위치한 대형 호텔과 놀이기구를 잇는 케이블카. 2 평온함이 깃든 퓨전 마이아 리조트의 새벽 풍경. 베트남 중부 다낭에는 해변을 끼고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리조트가 위치한다. 3 수백 년간 이어져온 염원의 흔적이 깃든 고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참박물관.
1 41,487m 다낭바나힐 정상에 위치한 대형 호텔과 놀이기구를 잇는 케이블카.
2 평온함이 깃든 퓨전 마이아 리조트의 새벽 풍경. 베트남 중부 다낭에는 해변을 끼고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리조트가 위치한다.
3 수백 년간 이어져온 염원의 흔적이 깃든 고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참박물관.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참박물관. 그 안에는 5세기부터 15세기까지 꽃을 피운 참파 유물이 묵묵히 그들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다낭은 고대 참족의 근거지로 발견된 참파 유물을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돌로 정교하게 만들어낸 제단과 구원과 파괴의 신 시바와 창조의 신 브라마 등의 신상들. 힌두교와 불교가 혼합된 이색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녁이 되면 바닷가는 도시 인파로 북적이는 장관을 이룬다. 하루 일과를 푸른 바다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이곳 다낭 사람들의 일과다. 오토바이를 타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도착한 이들은 어둠으로 바다가 더 짙어지기까지 해변에서 뛰어 놀고,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며 일상의 고단함을 씻어낸다. 해맑게 웃는 그들의 미소 속에 여행객의 피로도 싹 씻기는 느낌이다.


동서양의 문화와 빛이 어우러진 이색 도시   
호이안

어둠이 내려앉은 호이안의 거리는 하나둘 아름다운 등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등이 거리에 퍼져나간다. 빛의 도시 호이안의 밤은 아름답다. 현대식 레스토랑이 즐비한 신시가지부터 다리 하나 건너에 펼쳐지는 구시가지는 낮과는 또 다른 세상이다. 

알록달록 많은 빛이 넘쳐나는 수많은 전등을 판매하는 호이안 전등 매장.
알록달록 많은 빛이 넘쳐나는 수많은 전등을 판매하는 호이안 전등 매장.
밤이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다리에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밤이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다리에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베트남 전통 가옥에 일본과 중국의 건축양식 그리고 서양의 색이 더해진 건물들. 세월의 더께가 더해진 그곳에서는 밤이면 자유로운 분위기가 흘러넘친다. 이국적인 테라스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이방인들이 거리의 흥을 돋운다. 베트남 전통 공예품과 그림을 판매하는 풍경, 거리에서 즉석으로 차나 쌀국수를 만들어주는 간이식당도 흥미롭다.

강에 세워둔 배는 흥겨운 분위기가 한창이다. 술과 음료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이들, 선상의 밴드는 그들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강과 강 어귀에는 노인과 어린아이들이 작은 등에 불을 밝히며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등에 불을 밝히고 기원을 담아 강에 띄워 보내는 것이다. 작디작은 불씨에 밝혀진 기원이 둥실둥실 강을 떠내려가 강을 더 아름답게 수놓는다.

호이안 중심지에 있는 한낮의 시장 풍경.
호이안 중심지에 있는 한낮의 시장 풍경.

한낮의 호이안 거리는 밤과는 사뭇 다르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활기차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유로운 풍경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구석구석에 베트남의 역사가 오롯이 배어 있어 산책하듯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다.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는 5백 년이 넘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내원교. 1593년에 일본인들이 세운 다리다. 개의 해에 다리 건설이 시작되어 원숭이 해에 끝나 원수지간이라는 개와 원숭이의 상이 양쪽 입구를 지켜 재미가 있다.  

3백~4백 년이 넘은 고택들은 다양한 나라의 건축양식이 배어 있어 또 다른 베트남 스타일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장소. 과거 무역을 하는 상인들이 서로 교류하거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세운 공동체 회관과 신을 모시는 회관에서 우리와는 다른 기복문화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문화의 영향이 짙게 반영되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꾸안 꽁 사원에서 시작해 보트전시장까지는 중앙시장이 길게 들어서 있다. 새벽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부터 청과물, 특산품, 꽃 등 베트남의 현재를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이 가득하다. 


Travel Tip 
베트남항공 노선 가이드  

베트남 중부를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으로는 7월 신규 취항하는 베트남항공의 인천 다낭간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월, 목, 토 하루 1회씩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그 외 인천과 하노이, 호치민 구간은 7 ~ 8월 동안 매일 1회 운행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베트남항공 노선은 하노이, 호치민 구간으로 매일 1회,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중부 다낭을 잇는 노선은 매일 9~13회, 나트랑은 매일 4~5회 운항 중이다. 
문의 베트남항공 (www.vietnamairlines.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골프·쇼핑·카지노 등 즐길거리 풍성
필리핀관광청, 여행 정보 담은 앱 출시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훌쩍 떠나는 여행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아열대 기후권에서 한국사람들이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은 단연 필리핀이 꼽힌다. 최근에는 지방도시 출발 항공편이 늘어나 부산, 대구 등에서 접근이 한결 편리해졌다. 인천공항에서 마닐라로 훌쩍 날아가는 시간은 4시간가량. 그다지 부담 없는 비행거리다. 한국사람들이 필리핀을 찾아가는 목적은 다양하다.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처럼 천혜의 해변을 즐기는 관광지뿐만 아니라 골프, 쇼핑, 카지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타가이타이 하일랜즈 골프장. 필리핀관광청 제공

▲ 이국적인 낭만 가득한 필리핀 골프여행

저렴한 가격에 이국적인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필리핀 골프여행의 장점. 수도 마닐라 남쪽으로 리베라 CC 등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골프장이 몰려 있고 고지대인 타가이타이는 필리핀 최고의 골프코스가 있는 곳이다. 코스관리가 잘 되어있는 유수한 골프장에 가보면 '골프+영어 연수'라는 명목으로 장기간 머물고 있는 한국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클럽 인트라무로스

◇ 마닐라 클럽 인트라무로스-도심 한복판 골프코스에서 즐기는 특별함


인트라무로스는 1571년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웠던 유서깊은 성곽으로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 있다. 이곳 주변을 따라 해자가 있었는데 미군들이 필리핀에 들어오면서 해자를 매립했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부지에는 파66에 코스길이 4151야드의 아담한 골프코스를 만들었다. 아기자기하게 보이는 이 골프장은 절대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쇼트게임에 능하지 않다면 좁은 페어웨이와 수많은 헤저드를 극복하기 어렵고 도심 한복판에서 들리는 소음과 주변 건물에 의한 착시현상과도 싸워야 한다. 카트를 끌고 홀과 홀을 이동할 때 지프니가 가득한 도로에 나가 현지인들과 뒤섞여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도 나온다. 코스길이가 짧기 때문에 2시간 안팎이면 플레이를 마치는 것이 가능해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골프를 치고 다른 일정과 연계하기 편하다.

◇ 타카이타이 하일랜즈-화산의 신비가 숨 쉬는 쾌적한 골프 천국

마닐라 시내에서 차를 타고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세계에서 가작 작은 원추화산으로 꼽히는 '타알 화산'등이 있는 화산지대로 해발 5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끈적끈적함 없은 상쾌한 공기가 특징. 타가이타이는 우리나라 가평처럼 부유층들의 고급 별장과 골프장들이 즐비한 동네다. 이곳 최고의 골프장으로 꼽히는 하일랜즈는 새벽 티오프 때 그린을 스치는 구름 떼가 흘러가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 업 다운의 기복이 매우 심해서 티오프 장소에서 그린이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안 되는 쉽지 않은 코스다. 이국적인 클럽하우스와 고급 레스토랑들을 갖췄다.





태고적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는 카포네즈 아일랜드.

▲ 잠발레스, 카포네즈 아일랜드-태고적 필리핀 무인도에서 즐기는 나 홀로 캠핑


마닐라에서 차를 타고 4시간 가량 이동하면 수빅을 지나 잠발레스, 산 안토니오 지역이 나온다. 이곳의 바랑가이 판다큇에서 4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카포네스 섬은 화이트 샌드 비치와 동굴 모양의 기이한 바위들로 둘러싸여 있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섬이다.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아름다운 화이트 샌드 비치에서 수영, 스노클링, 다이빙, 피크닉과 함께 호젓하게 '나 홀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상업적인 시설이 전혀 없는 이 섬은 완공되지 않은 오래된 건물과 스페인 등대(Faro de Punta Capones)가 있다. 이 등대는 1890년에 지어졌으며 배들을 안내하거나 마닐라와 수빅 베이를 드나들 때 사용했다. 마닐라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 수빅의 화이트 락 리조트 등을 베이스캠프로 삼으면 편리하다.

▲ 스마트하게 즐기는 필리핀 여행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등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총 4가지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지역 특징 및 관광 명소, 레스토랑, 숙박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 카테고리별로 장소 안내는 물론 구글맵이 연동 되어 있어 위치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홈페이지 및 전화 번호도 연동 되어 호텔이나 레스토랑 예약이 편하다. 세계 3위 규모의 쇼핑몰 '몰 오브 아시아'나 최근 건설된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마닐라'등 거대시설을 찾아갈때 앱을 사용하면 헤매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2012년 1월 27일까지 필리핀관광청 홈페이지 (www.wowphilippines.or.kr)를 통해 필리핀관광청에서 만든 안드로이드 앱의 이름을 맞추는 이벤트도 있다.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인천∼마닐라 왕복 항공권을, 2등 10명에게는 문화상품권 10만원 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1. 2018.08.21 09:13

    비밀댓글입니다

  2. 2018.09.29 15:53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naver.com/rofrof77 엄지민 2018.10.17 13:12

    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티스토리에 관심이 생겨서 한번 예쁘게 꾸며보고 둘러도보고 싶고해서 초대장을 받고싶어서
    이렇게 쪽지를 남깁니다 ㅠㅠ 하늘에 별따기인것같은데

    부디 구원해주십쇼!






앙코르에서 일행들과 함께

한국인에게 앙코르 와트로 유명해진 캄보디아 씨엠립을 상징하는 숫자가 있다. 바로 40만대 10이다. 이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놀랍게도 40만은 한 해 동안 한국인이 캄보디아 씨엠립을 방문하는 숫자이고, 10은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 숫자다. 이 숫자를 다시 분석하면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40만 명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 숫자 10명은 최저 수준이다.

이 놀라운 불균형은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 그 원인을 분석 해 앙코르여행의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자. 광주 5.18기념재단은 국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16명과 함께 지난 9월19일~27일까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과 씨엠립을 방문하는 5.18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필자도 여기에 포함되어 캄보디아 지역을 방문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교통·숙박·식당을 이용하고 마을 홈스테이를 경험하는 공정여행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앙코르는 시작부터 우리 일행을 당황시켰다. 씨엠립 공항에서는 20달러의 비자비를 받는데 비자를 접수를 받는 곳에서 1달러의 급행료를 요구했다. 또한 입국심사국에서도 1달러의 급행료를 요구했다. 여행 주최 측에서는 한국인들이 요구하는 대로 주는 관행이 굳어져서 지금도 요구한다고 했다. 물론 우리 일행은 주지 않았지만 이렇게 걷어 들이는 비용이 한 달 동안 개인별로 수천 달러씩 된다고 했다. 평균 임금이 200~300달러에 불과한 나라에서 엄청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캄보디아는 이런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

한국인이 안내를 하는, 기이한 캄보디아 여행

입국 다음날부터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앙코르 지역을 여행했다. 그런데 여행 첫날부터 재밌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한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난 비율로 앙코르를 방문하고 있었는데 유적을 설명하는 사람이 한국인이었다. 예를 들어 덕수궁을 미국인이 설명하는 격이다. 현지인 가이드는 뒤에서 멍하니 서서 그 장면만 지켜 볼 뿐이었다.

이에 대해 공정여행사 트레블러스맵( www.travelersmap.co.kr ) 이해광(필명 아치)씨는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은 한국인 가이드가 앙코르에 대해서 설명하고 현지 가이드는 따라다니기만 한다"며 "캄보디아 법에서는 현지인 가이드가 동행해야 해서, 그들은 뒤에 세워 놓고 한국인들이 설명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 이유에 대해서 그는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고 하는 목적이 보인다"며 "예를 들어 현지주민들과 접촉점을 줄여 쇼핑 등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심지어 한국인 가이드는 현지인 가이드가 영어도 못하고 크메르어만 한다고 속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인 가이드들이 한국어 공부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 결과로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가 10명뿐인 기괴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체계적인 유적해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문제이다. 필자도 다니면서 한국인 가이드들의 정확치 않은 설명을 엿들을 수 있었다.

우리를 인솔했던 현지인 가이드 웽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과 쇼핑센터에 가고 한국인 설명을 들으면서 앙코르 관광을 해요. 왜 이곳까지 와서 그런 여행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신비한 매력의 앙코르 사원, 아름다웠다





현지인들이 차려준 음식.

하지만 신들의 도시 앙코르 사원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앙코르 와트를 비롯해 거대한 도시를 상징하는 앙코르 톰,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 툼레이더 > 에서 사원의 벽을 감싸고 있는 나무 등 신비한 사원의 매력을 보여주는 따 프롬까지 정말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백미는 씨엠립에서 155km 떨어진 '반따아이 츠마'라는 마을에서 1박 2일 동안 현지인 집에 머문 것이다. 화려하고 깨끗한 호텔을 벗어나 현지인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현지인 생활을 체험해 보았다.

'반띠아이 츠마'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배터리 전원으로 텔레비전을 보고, 상수도 시설이 없어 빗물을 모아 사용한다. 또 집이지만 나무와 풀이 너무 울창해 밀림 안에서 자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우리 일행이 도착하자 마을 부녀회에서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했으며, 밤에는 마을 청년회에서 우리를 위해 음악회를 열었다. 이런 여행은 'CCBEN'이라는 단체에서 기획했는데 이 단체는 문화유적 보존과 빈곤 완화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 증진과 지원을 위해 설립된 캄보디아 유일의 생태여행 네트워크이다.

그곳에서 현지인들과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춤과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마음을 공유했고, 캄보디아의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전기 없는 집에서 자는 것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서울에서 맛볼 수 없는 아늑한 잠을 잘 수 있었다. 밤에 소변이 마려워서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밀림을 향해서 해결하면 된다. 그 해방감은 어디에서 맛볼 수 없는 경험이다. 이런 여행은 공정여행이 아니고서는 맛볼 수 없는 경험들이다.

보트피플들이 있는 톤레삽... 가슴 아팠다





톤레삽 호수의 전경





톤레삽에서 구걸하는 아이들

그러나 캄보디아 여행이 꼭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관광지를 가더라도 원달러를 외치며 구걸하는 애들과 아이를 안고 돈을 요구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볼수록 가슴이 미어지는 장면이다. 심지어 비가 와도 그 비를 아이와 함께 맞으며 돈을 구걸한다.

그중 나에게 가장 큰 충격적인 장면은 '톤레 삽(Tonle Sap)'이라는 곳이다. 톤레는 크메르어로 '강'을 의미해서 우리나라 말로 삽강이 된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여기서 잡히는 민물고기는 캄보디아 단백질 공급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곳은 수상마을과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일몰의 멋진 광경으로 유명한 곳인데, 그 멋진 풍경보다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보트피플들이 이곳 톤레삽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는 이들이 조국을 등진 배신자이고,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에 불과한 존재가 된 것이다. 베트남인도 아니고 캄보디아인도 아닌 무국적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캄보디아인들에게 심한 견제를 받고 있어 어려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아이와 부녀자들이 작은 배를 탄 채 관광객들에게 원 달러를 외치며 하루 종일 구걸행위를 한다. 심지어 10살도 되지 않은 소녀가 큰 뱀을 두른 채 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서너 살짜리가 다가와 원 달러를 외친다. 전쟁이 후세대들에게 얼마나 크고 깊은 상처를 주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정에 쫓기면,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캄보디아





반띠아이 츠마 현지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으로 옮겨 킬링필드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으며, 수용소 등에서 고통 받으며 죽어나갔던 현장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킬링필드 당시 지식인들의 수용소였던 투슬랭 박물관은 반드시 방문해 보아야 할 곳이다. 온갖 고문과 악행이 자행되었던 곳이고 그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에 킬링필드의 참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바닥에는 핏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보인다는 풍문도 떠돌고 있다. 그 현장은 불편하지만 그곳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캄보디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고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캄보디아 음식을 잊을 수 없는데, 태국음식만큼이나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특히 피쉬 아목이라는 음식은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가시면 꼭 한번들 드셔 보시라. 캄보디아는 일부 악덕 여행사들 때문에 이미지가 훨씬 더 안 좋은 곳인데 이번 여행으로 그런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었다. 꼭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이다.

캄보디아의 매력에 빠지려면 현지인들의 삶에 좀 다가가야 한다. 일정에 ?겨 본 듯 만 듯 유적관람 후 다음 장소로 옮기고 한국식당에서 식사하고, 쇼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곳이 캄보디아다. 공정여행 프로그램으로 캄보디아를 천천히 음미하며, 사색하는 여행을 가져보자. 캄보디아의 무한한 매력에 빠질 것이다.

'다-낭' '호이-안'. 부드럽게 울리는 이름의 두 도시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 끝, 위아래로 얇고 긴 베트남의 허리춤에 나란히 자리한다. 다낭에서 호이안을 잇는 다낭 해변은 포브스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아름다운 자연에 가성비 넘치는 물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요리까지 갖추었으니 가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곳들이다. 

'뭉쳐야 뜬다'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다낭 바나산 정상에 자리한 테마파크 바나힐. 한라산에 버금가는 해발 1500m 바나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다. 놀이공원과 카페, 식당은 물론 호텔도 있어 산 위에서 하룻밤 묵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올라갈 걱정? 전혀 없다. 바나힐까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타고 단숨에 이동한다. 여행객들은 태풍이 와도 끄떡없다는 케이블카 안에서 바나산의 절경을 느긋이 감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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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바나산 정상에 자리한 테마파크 '바나힐'

케이블카로 10분 정도 올랐을까. 저지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던 압도적 크기의 거대 바위와 우거진 수풀이 나타나고 요새처럼 생긴 건물들이 띄엄띄엄 발아래로 흩어져 간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탄성을 자아내는 바나산의 경관은 선경, 그 자체다. 바나힐에는 베트남 속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프렌치 빌리지가 있다. 19세기 프랑스 건축 양식을 본떴는데, 상당히 유사해 프랑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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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도 좋지만 다낭 여행의 핵심은 하이반 고갯길이다. 다낭과 후에를 가르는 베트남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고갯길로 드라이버와 라이더들 사이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거슬러 해발 900m에 오르기까지 짙푸른 해안가가 풀숲 뒤에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고지대에 다다라 구름 덮인 산등성이 사이 광활한 총천연색 풀숲과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 왜 하이반 고갯길이 세계 10대 비경이자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 선정됐는지 알게 된다. 

베트남 최고의 포토존을 지나면 이윽고 베트남전 중부전선 최대 격전지 하이반 고개에 이른다. 북에서 남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해 중부지역 최대 군사요충지였던 이곳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벙커와 성벽에 무수한 총탄 자국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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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수백 년 전 동남아 최대 무역항이었던 호이안이 있다. 중국, 일본인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인들도 활발히 왕래했기에 여러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옛 거리다. 베트남의 인사동이라고 할 수 있는 호이안 구시가지는 인사동 거리의 10배는 족히 되는 규모에 전통 건축물과 가옥, 공예품 등 베트남의 다양한 옛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이곳은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전쟁 피해를 입지 않아 과거 번성했던 도시의 흔적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숨겨진 사진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규모가 규모인지라 발로만 하는 관광에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땐 호이안의 명물 시클로를 타보자. 널찍한 간이 소파에 손님을 태우고 구름 같은 인파 사이사이를 곡예하듯 누비며 호이안 거리를 한 바퀴 훌쩍 둘러볼 수 있다. 

땅거미가 지면 정겨운 옛 거리는 전혀 다른 색으로 탈바꿈한다. 밤거리 야시장과 강가를 밝히는 형형색색의 홍등과 유등. 야시장의 떠들썩한 분위기와 몽롱한 불빛에 여행객들은 술을 안 먹었어도 취할 수밖에 없다. 야시장 하면 역시 먹을거리다. 호이안 야시장에는 꼭 맛봐야 할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반미, 다른 하나는 반쎄오다. 반미는 쌀로 만든 바게트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반쎄오는 베트남식 부침개로 밀가루 대신 쌀 반죽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부친 후 소스에 찍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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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배를 달랜 후엔 나룻배를 타고 투본강의 환상적 야경을 감상할 차례. 나룻배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배 위에서 연꽃 모양의 종이 등불을 띄우는 순간이다. 유유자적 나룻배에 몸을 맡긴 채 투본강 물 위로 등불을 띄우며 아직 많이 남은 한 해 동안의 소원을 빌어보자. 여유가 된다면 바구니배 투어에도 도전해보자. 바구니배 투어는 원형의 배를 타고 호이안의 상징, 투본강을 유람하는 코스로 가장 베트남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호이안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만점인데 왜 그런지는 선착장에 들어서자마자 알 수 있다. 엄청난 볼륨의 낯익은 멜로디에 한국인이라면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옹기종기 일정 숫자의 바구니 배가 모이면 일렬종대로 바구니배 투어가 시작된다. 백미는 강 위에서 사공들과 추는 광란의 댄스파티. 잊을래야 잊을 수 없고, 놓쳐서도 안 될, 바구니배 투어의 클라이맥스다. 

▶▶ 다낭·호이안 120% 즐기는 꿀팁 

하나투어가 다낭과 호이안 곳곳 핵심 명소만 제대로 추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이안 시클로 및 야경 체험, 바나산 테마파크 투어는 물론 오세득 셰프의 친밀 레스토랑 퓨전 한식도 맛보는 일정이다. 전 일정 5성급 3박5일 패키지로 하루 자유일정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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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섬이라고 불리는 발리. 에메랄드빛으로 이어지는 바다와 초록으로 짙푸른 섬은 지상낙원이다. 꿈꾼다, 영원처럼 남을 발리에서의 순간을. 그래서 망설임 없이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로 향했다.

  

 

* 꾸따 심장에 자리한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Sheraton Bali Kuta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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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꾸따(Kuta)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다. 꾸따는 끄로보깐, 스미냑, 르기안, 투반, 짐바란 지역 모두를 이른다. 그중 꾸따 스퀘어는 언제나 활기차다. 여기서 지척에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Sheraton Bali Kuta Resort)가 있다. 발리의 ‘핫한 거리’, 젊은 꾸따의 심장에 있는 셈이다.

상앗빛 모래사장이 이어지는 꾸따 비치를 바라보고 있는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다른 쉐라톤보다도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의 탁월한 장점은 200여 개가 넘는 객실 모두 꾸따 비치, 바다를 향한다는 점이다. 곱게 가다듬은 푸른 초록 정원을 감싸고 있는 건물, 야트막한 4층 건물 객실 모두 푸르른 바다를 동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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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이 달다. 밤기운이 스민 호텔, 저녁 무렵이면 인도네시아 전통 복장을 한 이들이 반갑게 맞아주며 꽃을 꽂아 주기도 한다. 금빛 연못 장식 위로 올라가 로비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둠을 우아하게 밝히는 금빛이 가득한 로비다. 체크인 서비스부터 남다르다. 나만을 기다렸다는 듯 개별 프런트에서 맞아준다.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객실은 디럭스 룸과 스위트룸으로 나뉜다. 모두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며 바다와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디럭스 룸은 Deluxe Ocean View/Front/Facing Room, 스위트룸은 Ocean View/Front/Presidential ocean front Suite room으로 구분된다.

   

 

* 쉐라톤 호텔 객실  : 디럭스 룸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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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 룸 문을 열었다. 쉐라톤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객실이다. 청결한 흰색 시트가 빳빳한 침대. 여느 호텔 룸과 마찬가지로 갖춰질 것들은 예의 잘 갖춰져 있다. 침대 옆 알람시계, 침대 머리맡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조명, 침대에 누워서 보기 편한 TV 등이 놓여 있다. 침대 너머는 욕실이다.

디럭스 룸인만큼 스탠더드, 슈피리어 룸보다 넓다. 둘이 마주 앉아 담소하기 좋은 탁자는 물론 길게 누워 창 너머 바다를 관조할 편안한 긴 의자가 있다.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에 들어서면 저절로 마음도 더욱 여유로워진다. 그저 쉬기만 하면 된다는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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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객실과 투명한 유리창 하나로 나뉜다. 물론 블라인드를 내려 가릴 수도 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도 곱게 보이게 해줄 만큼 조명이 반짝이는 커다란 거울이 인상적이다. 샤워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몸의 피곤을 사르르 녹여줄 욕조도 마련되어 있다.

디럭스 룸, 기본 갖춰짐이 잘 되어있다. 욕실 어메니티로 샴푸, 샤워 젤, 비누, 가글, 비누, 일회용 면도기, 빗, 칫솔과 치약, 로션, 헤어 캡 등이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다. 디럭스 룸에 제공되는 차는 딜마(Dilmah)이며 향 좋은 원두커피도 있다. 무료 생수는 6병으로 무척 넉넉하다.

        

 

* 쉐라톤 호텔 객실  : 스위트 룸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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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은 사랑스러움으로 채워져 있다. 넓은 공간 크기보다 그 사랑스러움에 먼저 눈이 간다. 허니문을 떠나온 커플, 또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연인들이라면 예약할 때 로맨틱한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장미 꽃잎으로 하트를 그리고 가운데 솜씨 좋게 수건으로 만든 귀여운 인형을 놓아 환영해준다.

그뿐일까, 이 특별한 무료 요청에 포함된 앙증한 먹거리도 한껏 기쁘게 맞아준다. 탁자 위에 진하고 검은 초콜릿 케이크와 크림 샌딩이 별미인 마카롱으로 이곳을 찾은 커플들을 즐겁게 한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이와 앉아 달콤함을 나누는 이 각별한 시간, 일상을 벗어난 천국이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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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스위트룸을 돌아본다. 스위트룸 답게 침실과 거실이 나뉜다. 보다 넓은 거실에는 여럿 둘러앉아도 좋을 소파와 응접 테이블이 있다.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하는 탁자가 있는 사무 공간도 있다. 룸의 위치에 따라서 객실 각 면으로 쏟아지는 빛이 정말 눈부시게 쏟아진다. 어서 밖으로 나오라는 듯 유혹하는 빛이다.

스위트룸 욕실은 디럭스 룸보다 크고 고급스럽다. 거실엔 에스프레소 머신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맛 좋기로 잘 알려진 일리 커피를 기본 제공한다. 원두커피와 프렌치 프레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넉넉한 무료 생수와 딜마 차도 곁에 놓여 있다. 그저 편안히 쉬도록 모든 것은, 준비되어 있다.

 

 

* 쉐라톤 호텔 객실 :낮과 밤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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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난 호텔 객실, 쾌적한 나만의 공간이다. 푹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Good night & Good morning을 장담하는 공간 덕이다. 저녁 무렵 객실에 들어서서 짐을 내려놓자마자 테이블 위 웰컴 초콜릿을 입에 넣는다. 화이트 초콜릿이 비정형의 춤을 추다 멈춘 듯하다. 쌉싸래한 코코아 가루가 먼저 와닿는 초코볼이며 상큼한 딸기까지. 먹으며 욕조에 물을 받는다.

초콜릿 옆에 보드레한 꽃향이 흐른다. 꽃에 카드가 있다. 손글씨로 환영의 인사말을 적은 카드를 읽는다. 손글씨가 참 반갑다. 손으로 글을 쓰는 일이 드문 요즘이다. 글씨체에는 그 사람의 감정과 성격이 담겼다. 쾌활한 사람일까, 가늠해보며 따뜻한 물로 씻고는 목욕 가운을 입고 푹 잠들었다. Good nigh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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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없는 깊고 편안한 잠을 잤다. 불현 듯 눈을 떴다. 오늘 떠오른 태양, 그의 전령, 햇살이 창문을 두드린다.맑다. 호텔 룸에서 푸른 하늘- 푸른바다가 시원하게 내다 보인다. 원두커피를 프렌치프레스에 넣고 뜨거운 물을 끓인다. 2-3분 지나자 객실에 커피향이 퍼진다. 커피 잔을 들고 발코니로 나간다.

두터운 암막 커튼과 하늘대는 얇은 커튼을 모두 걷고 창을 연다. 남국 바람이 바다와 정원 너머 온다. 고개 돌리는 어디나 파랑이다. 푸름 가득한 정원, 흰색 차양을 펼친 선베드, 하늘빛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참으로 오래간만에 만나는 선한 아침이다. 정말 Good morning이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 부대시설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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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아침, 호텔 층층을 누빈다. 리조트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그 안에서 모든 편의를 즐길 수 있다. Shine for Sheraton®에서는 스파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가 있으며 그에 따른 가격이 추가된다. 몸 곳곳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전문가의 손길과 기분 나긋하게 해 주는 향 좋은 제품들로 기분 전환하기 제격이다.

크지는 않지만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에어컨 바람 서늘하게 쏟아지는 쾌적한 실내에서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건강 챙기기! 숙박객은 무료 이용 가능하며 예약하면 전문 강사 지도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기회에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꿀팁을 배워 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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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호텔놀이에 수영장을 빼놓을 수 없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쉐라톤 호텔 수영장은 맑고 투명한 물이 언제나 찰랑인다. 선데크로 올라가면 인도양과 이어지는 듯한 야외 수영장이 있다. 마치 바다와 연결된 듯- 인피니트 풀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수영장에서의 시간, 물 흐르듯 흘러간다.

숙박객들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즐기기 좋은 곳이 루프탑이다. 오래간만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비스듬하게 누워 독서를 하면 어떨까. 가끔 고개를 들어 코발트 빛깔 인도양을 바라보고 차 한 잔. 매일매일 갈급했던 여유를 아쉬움 없이 누리기에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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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매력 중 하나는 서핑이다. 객실에서 마음만 먹으면 당장 내려와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작은 도로 하나 건너면 바로 꾸따 비치다. 발리 해변 중 꾸따 비치는 파도가 거칠다. 힘찬 파도를 타고 노는 서핑에 제격이다. 덕분에 세계 서퍼들이 몰려드는 인기 해변이다.

서퍼들만의 해변은 아니다. 태양빛을 온몸에 새기며 느긋하게 앉아 머물기에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얼마나 갈망했던가. 그 자유를 선사하는 해변이다. 푸른 바다에 투명하게 반사되는 햇살을 응시하며 맥주 한 모금. 시간이 해변을 따라 부드러운 호를 그린다. 이 순간, 반짝이는 추억으로 남는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 레스토랑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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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정찬은 단연 여기,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베니 레스토랑 Bene restaurant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60여 종 이상의 고급 이탈리아 와인을 페어링 해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무엇보다 바다와 수영장을 한눈에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낮 불타는 태양이 파도 위를 내리쬘 때 반사되는 강렬한 푸른 바다 빛, 불그레한 저녁노을이 인도양을 물들일 때 투명한 레스토랑 창으로 스미는 노을 빛을 토핑 한 식사, 꿈같은 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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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과 맥주 한잔하고 싶다면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더 라운지 The Lounge 가 답이다. 에메랄드 색에서 청빛으로 전이되는 바다를 향해 나란하게 놓인 의자들. 밤이면 고아한 황금빛으로 가득 차는 라운지이기도 하다.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듯한 장식 아래 믹솔로지스트의 칵테일 한잔 두고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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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트 레스토랑 Feast Restaurant에서는 다국적 음식을 펼쳐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잔치 feast라는 이름에 딱 맞다. 2015년 트립어드바이저 Certificate of Excellence에 꼽힌 레스토랑이다. 꽃자주색의 활기찬 실내, 밖으로 비치워크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조식은 피스트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생기 어린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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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으로 갓 짜낸 신선한 과일 주스와 스무디, 건강식 뮤즐리와 요거트, 인도네시아식 볶음국수와 볶음밥인 미고랭과 나시고랭, 중국식 딤섬,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 간단한 초밥 등 일식도 준비되어 있다. 그때그때 직접 구워주는 와플과 팬케이크, 오믈렛이며 싱그럽고 달콤한 향을 풍기는 열대 과일이 그득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스크림 코너와 도넛, 머핀 종류도 다양하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 비치워크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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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밖으로 살짝 걸음을 옮겨 볼까. 참 위치가 탁월하다. 쉐라톤 호텔 피스트 레스토랑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길은 꾸따의 핫플레이스로 향한다. 꾸따 비치에 2012년 문 연 비치워크(Beachwalk)는 3층 규모로, 쉐라톤 호텔과 연결되어 있다. 즉 쉐라톤 호텔은 신이 사랑하는 섬의 아름다운 바다뿐만 아니라 현대적이며 세련된 쇼핑몰까지 연결되어 있어, 며칠을 즐겨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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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워크는 열린 공간이라 전체적인 냉방은 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풍의 건물 사이로 쾌적하게 게획한 쇼핑 동선이 이어진다. 1, 2, 3층에 걸쳐 토니로마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익숙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 외식브랜드와 H&M, ZARA, 망고, 캘빈클라인, 빅토리아 시크릿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있다. 중간중간 벼룩시장처럼 인도네시아풍 소품을 팔기도 해 구경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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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뮤지엄 카인 Museum Kain도 들러볼 만 하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작은 규모다. 인도네시아인들의 고급 수작업 작품들의 쇼룸이자 숍이라 여기면 된다.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술과 직조 기술로 만든 바틱, 이캇 등의 천으로 만든 스카프, 셔츠, 싸롱, 지갑 등이 있다. 우리와 다른 색감, 미적 감각들이 표현된 ‘작품’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미감을 느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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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뛰어놀아도 지치지 않는 개구쟁이 녀석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3층에는 아이들이 재밌게 뛰놀 수 있는 놀이기구로 꾸민 플레이 그라운드가 있다. 꼬마들의 눈이 휘둥그레질만 한 장난감이 가득한 키즈 스테이션과 레고 숍도 있다. 이것저것 한가득 장난감 사달라고 떼쓸까 봐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과 아이들이 좋아할 장난감 코너가 가득이라 함께 둘러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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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하루 데이트 코스로도 만점이다. 비치워크 2층에 영화관이 있다. 3개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언어 부담이 없다면 현재 핫한 블록버스터 영화는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영화관 입장료는 우리나라 반값 정도. 3층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만한 게임 플레이 코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인 인형 뽑기가 여기에도 있다. 게임, 오락에 푹 빠져드는 건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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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곳곳에 있어 쉬엄쉬엄 앉았다 가기 좋다. 더위가 느껴진다면 아이스크림 한 스쿱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조금 지쳤다면 쌉싸래하고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 꾸따 비치와 비치워크를 바라보는 노천 카페에서 사선으로 기우는 햇살을 바라보며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을 즐기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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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호텔은 체크인 할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찾아드는 이 하나하나 다정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 인도네시아인들의 미소는 신의 너그러움이 깃들어 있는 걸까. 머물러 보니 전체적으로 쉐라톤 꾸따 발리 리조트는 쉐라톤 호텔의 품격 있는 호텔 시설과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앞의 발리의 바다는 물론 현대적 쇼핑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만족스러운 리조트였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Sheraton bali kuta resort 정보

- 주소 : Jalan Pantai Kuta, Kuta, Bali 80361, Indonesia

- 전화 : (62)(361) 846 5555

- www.sheratonbalikuta.com

    

* 발리 꾸따 비치워크 Beachwalk 정보

- 주소 : Jalan Pantai Kuta, Bali 80361 - Indonesia

- 운영시간 : 일-월 10.30 am - 10.30 pm, 금토 10.00 am - MIDNIGHT(레스토랑, 숍 별 상이)

- 비치워크 영화관 월-목 Rp 50.000, 금 Rp60.000, 토일 공휴일 Rp 75.000

- http://beachwalkba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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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섬 빠당바이 선착장에서 1시간 거리인 길리 섬은 윤식당으로 그야말로 핫하게 떠오르는 섬이다. 길리라 이름 붙은 세 개 섬 중 가장 큰 길리 트라왕안 섬! 영롱하게 반짝이는 믿지 못할 물빛이 반겨준다.  섬에서 즐기기란 걷고 먹고 마시고 해변가에 머물다가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일. 그것이 전부다. 별다를 게 없지만 그런데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 모든 것들, 길리 뜨라왕안 섬이기에 가능하다. 어느 순간이든 그저 영롱하게 빛나는 바다를 곁에 두고 급할 것 없이 느리게 시간을 향유하면 된다. 

    

 

* 길리 섬 식사, 맛있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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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트라왕안 섬을 간단히 길리 섬이라 부르겠다. 이 섬에선 내가 마음먹은 만큼의 시간이 모두 식사 시간이다. 기다린다. 주문하고 반 시간 정도는 여유롭게 기다리는 마음 필수. 길리 섬 작은 카페든 호텔 레스토랑이든 그랬다. 느림의 미학을 느끼기로. 길리 섬 ‘윤식당’을 운영하는 이들도 여기를 찾는 이들도 ‘빨리’ ‘당장’이라는 단어를 잊은 듯하다. 시간 맞춰 달려갈 회사도 문 닫기 전에 들러야 할 거대 쇼핑몰이나 금융가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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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조그만 식당, 내키는 대로 들어간다. 가게 앞 메뉴판에서 음식 종류와 가격을 대략 확인하고 들어가면 좋다. 시설과 서비스에 따라 같은 음식 가격도 달라지게 마련. 가격 비교는 맥주 빈땅 1병 가격으로 가늠해 본다. 내부 소박하다. 메뉴판은 다국적이다. 익숙한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피자 등도 있고 인도네시아 음식은 물론, 중국식도 있다. 1메뉴 당 한화 4천 원 내외, 피자 1판 6천 원쯤. 가격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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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선착장 주변 한 음식점, 서빙 맡은 소년의 웃음이 순진하다. 주문하고 20분쯤 지났을까, 소년은 주문한 칵테일과 음식 메뉴를 그제야 다시 확인하러 왔다. 서툴러도 괜찮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덕분에 지인들과는 이런저런 담소를 즐겁게 나누었다. 이런 재미가 길리 섬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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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테이블 세팅이나 날렵한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골라 먹는 즐거움은 분명히 있다. 각 레스토랑들에서는 국수에 고기, 채소 등을 넣고 볶은 인도네시아식 볶음국수 미 고랭(Mie Goreng), 각종 채소와 고기를 볶아 전분을 넣어 중국풍으로 매콤하게 요리한 짭 짜이(Cap Cai) 등 다양한 음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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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나온 오븐에 구운 피자는 치즈 듬뿍에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볼로네제 소스의 스파게티는 무난한 맛이다. 이것저것 골라 맛보는 즐거움 쏠쏠. 그저 푸른 바다와 작은 식당 몇몇이 전부인 섬이니 이 섬에서는 바쁠 일 자체가 없다. 마음 유하게 먹고 맛나게 식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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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주문한 칵테일은 어떻게 되었나 싶다. 돌아보니 칵테일 바가 분주하다. 주스 병을 따고 과일을 갈고 있다. 느릿하게 나온 모히토, 민트며 라임까지 제법 모양새 좋다. 한 잔에 한화 3천 원 내외. 피나콜라다, 싱가포르 슬링 역시 들어갈 건 다 들어갔다. 모히토는 바카디를 요청 안 했는데도 투 샷으로 넣어 주었는지 기대 이상으로 알코올 도수가 강하다. 낮술도 즐거운 길리 섬, 달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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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카페, 보다 현대적인 모습이다. 스칼리왁스 Scallywags는 길리 뜨라왕안 섬 핫 스팟 중 하나라고. 해산물 그릴 메뉴로도 인기란다. 접객이 보다 자연스럽다. 커피와 맥주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카페모카,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더한 아포가토 등 다양한 커피가 있어 커피 홀릭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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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카페보다 조금 더 준 가격의 값일까, 맥주는 차가움을 유지시켜 서빙해 준다. 이야기가 무르익을 즈음 주문했던 나초를 들고 나온다. 우리나라 여느 레스토랑이나 펍에 비하면 음식이 빠르게 나오지도, 파인 퀴진도 아니다. 그래도 제법 맛난 음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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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에는 살사 소스와 사워 소스, 그리고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과카몰리까지 맛있게 토핑 되어 나온다. 시원하게 맥주는 목을 넘어가고 바삭바삭한 나초는 또 한 병의 빈땅 맥주를 부른다. 길리 섬에서의 먹고 마시는 일은 여유를 함께 먹고 마시는 일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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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식사. 길리 섬 대부분의 카페와 레스토랑은 섬 동쪽에 있다. 섬 서쪽에서 갈만한 몇 곳 중 하나가 애스턴 선셋 비치 호텔의 레스토랑이다. 4성급 호텔 레스토랑, 여기서의 디너. 로비가 곧 레스토랑이다. 저녁이면 호텔 바로 앞 해변에서 BBQ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안쪽에서 양고기 및 쇠고기 스테이크를 맛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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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 스테이크와 양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익힘 정도인 템퍼와 소스, 곁들이는 사이드 디쉬도 매쉬드 포테이토와 샐러드 등 선택항이 제법 된다. 시간이 꽤나 지났을 무렵 가져온 음식들. 기대보다 살짝 못 미치는 점들도 있었지만 이 섬에서 이만큼이면 만족하기로, 우리는 그렇게 정하고 즐겁게 저녁 시간을 여미었다. 
    

 

* 길리 섬 아침, 호젓하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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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란(Jalan)은 거리라는 뜻이다. 잘란잘란이라 하면 산책하기를 뜻한다. 길리 섬은 잘란잘란의 섬이다. 매일 운동하기로 다짐하곤 잊기 부지기수였는데 길리 섬에 와서는 아침저녁 산책이 일상이다. 동력 차량, 개, 경찰이 없는 길리 섬인 만큼 걷기에 이보다 좋은 섬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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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길리 섬은 지난밤의 떠들썩함이 지워지는 시간이다. 어느 도시이건 어느 시골이건 아직 깨어나지 않은 모습은 평소와 다른 생경함을 품고 있다. 아침 안개가 바다 위에 머뭇대는 사이, 바지런한 이곳 사람들이 해변가를 정리하고 해먹 모래를 털어 낸다. 휴가로 찾은 사람들 외에 진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하루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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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펼쳐지지 않은 해변의 차양, 그 사이로 몇몇 사람들이 조깅을 하거나 해변 가를 걷는 정도.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벗 삼아 보드라운 모래사장을 걷는다. 태양이 빛을 발하기 전, 바다 빛깔은 아직 연하다. 남국의 풀꽃들을 보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는다. 평화롭다. 호젓한 시간을 홀로 보내기 좋은 곳, 여기 길리 섬이다.  

  

     
* 길리 섬 점심, 여유롭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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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섬은 자연이 모든 걸 다 했다. 그 자체만으로 만족스럽다. 태양이 뜨거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낮, 모든 색이 살아난다. 이 섬은 자연이 그리는 색이 찬란해서일까, 이 섬의 사람들의 색깔 감각 또한 반짝거린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 호텔에서는 상아색 모래 위에 빨강, 초록, 소라, 분홍색 자리를 마련한다. 선베드와 차양을 친다. 자, 이제 누워 바다를 향해 여유를 꺼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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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섬은 그저 해변에 있다는 사실로 모든 것이 완전해진다. 마음이 사르르 녹아든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 이 완전한 순간에 할 일이라고는 세상 파란색들이 얼마나 섬세하게 변이하는지를 세는 정도랄까. 누군가에게는 조금 지루해질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잠자고 있던 섬세한 감각을 일깨운다면, 자연-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이 눈부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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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이 파르라 한 아름다움 앞에 느긋해진다. 시원한 맥주나 주스 한 잔 두고 섬의 한낮은 느긋하게 흘러간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견디는 일은 이 짧고 달콤한 순간 때문이 아니었을까. 여유를 사기 위해서 여유를 팔며 살아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면 또 시간 도둑에게 쫓기며 살겠지만 이 여유, 기억하기로 한다. 
    

 

* 길리 섬 오후, 활기차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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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섬 바다를 누비는 일, 이 섬을 찾는 이유다. 섬 곳곳에 다이버 강습소가 있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강습소는 꽤 여러 군데이니 프로그램, 시간을 일정에 맞춰 찾아보면 된다. 스노클링 업체 및 투어 시간에 따라 다르나, 대략 5시간 코스로 1인당 IPD 100000 정도에 길리 섬 스노클링 투어를 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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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호텔에서는 자체적으로 카약 등을 렌트해주고 각종 해양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호텔 운용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길리 섬 선착장 주변 여러 업체가 다양한 해상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저 깊은 바다로! 맑고 투명한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화려한 색깔의 산호초 군락과 남국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 떼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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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색 고운 바다를 보면서 호텔 수영장에서 길리 섬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파도치는 짠물보다 잔잔한 민물에서의 수영이 더 쉽기도 하다. 작은 섬의 호텔들이지만 숙박객들이 만족스러울 만큼 규모가 상당한 수영장을 가진 호텔들이 있다. 내키는 대로 선베드에서 쉴 수도, 수영장 속에서 주문할 수 있는 주스와 칵테일 등도 매력이다. 
    

 

* 길리 섬 저녁, 낭만적으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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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바다는 푸름으로 가득했다면 오후 지나 해질녘은 한 단어로 형언할 수 없는 색으로 가득 찬다. 길리 섬 서쪽 해변으로 간다. 이곳 노을로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날마다 지는 해지지만 어느 하루도 한 시각도 같은 순간이 없다. 어느날은 붉은 노을이, 어느 날은 황금빛 노을이, 때론 청보라에서 남보라빛 노을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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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스미는 바다는 황금빛으로 일렁이다가 이내 붉음과 청보라로 가득해진다. 바라만 보는데, 뜻 모를 감동으로 가슴 벅차오른다. 변화무쌍한 구름의 움직임 사이로 기우는 붉은 해의 기운이 바닷물 위로 닿았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마부가 말 한 마리와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정경은 순간 그림이 된다. 이 그림 하나면 이곳에 온 이유는 충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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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고즈넉한 길리 섬의 밤을 원한다면 그저 해변으로 가면 된다. 각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는 바로 앞 해변에 낭만적인 분위기의 등을 켜고 BBQ 레스토랑과 해변 펍을 연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부드럽게 퍼지는 음악 소리와 함께 앉아 바다 앞에서의 칵테일 한 잔. 평화로운 해변에서 저 먼 바다 번개가 어둠을 찌르며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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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섬의 뜨거운 밤을 기다렸다면 길리 섬 퍼블릭 선착장으로 가자. 길 따라 문 연 카페와 레스토랑들은 ‘동양의 이비자’라는 별명에 화답하듯 나이트 파티를 연다. 다이브 숍이 밤이면 파티 펍으로 바뀌는 등 밤 모습은 또 다르다. 풀문(Full Moon) 파티라고 하지만 만월이 아니라도 파티는 늘 열린다. 고요과 들뜸이 직교하는 섬이다. 
     
    
     
     
*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섬, 스칼리왁스 Scallywags Seafood Bar & Grill – Gili Trawangan 정보 
- 주소 : Scallywags Seafood Bar & Grill – Gili Trawangan, West Nusa Tenggara, Indonesia   
- 메뉴 : 나시고랭 Rp 6000, 빈땅 맥주(소) Rp 35000, 카페라테 Rp 35000 등 
- http://scallywagsresort.com/bar-grill/
     
*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섬, 애스톤 선셋 비치 레스토랑 Aston Senset Beach 정보 
- 주소 : Aston Sunset beach resort, Gili Trawangan Island, Lombok, Nusa Tenggara, Indonesia   
- 전화 : +62 370 633686
- 메뉴 : 텐더로인 스테이크 200g Rp 175000, 양고기 스테이크 200g Rp 188000, 쇠고기 버거 200g Rp 101000 등 
- https://www.aston-international.com/eng
     



일본이나 한국 출신의 여행객들은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고 조금만 협박해도 가진 돈을 순순히 내놓는다는 소문 때문에 범죄자들의 표적이 됐다. 당연히 나도 예외일 수 없었다. 그루지야를 여행할 때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들이 많았다. 나는 장미혁명이 일어난 지 일년 반이 지나면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됐는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그루지야를 향했다.

터키의 북쪽에서 그루지야 국경을 향해 버스를 타고 갔다. 터키에서 그루지야로 넘어오는 길은 거칠고 험한 산길,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아니라 산 사이의 큰 계곡으로 난 길이었다. 길 옆으로는 강이 흐르고 거대한 산이 솟아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내 평생에 그렇게 아름다운 산악지대를 본 적은 없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인간미도 넘칠 것”이란 상상을 하면서 그루지야에 가까워졌다. 같이 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여행객은 비자가 없어서 국경검문소에서 터키로 되돌아가야 했다. 나는 문제없이 그루지야로 들어왔는데… 모험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국경검문소를 통과하자마자 대여섯명의 운전사가 중고 승용차를 대기해놓고 국경을 넘어오는 외국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터무니없이 높은 요금을 불렀기 때문에 마을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잡아타기로 했다. 그런데 승용차 하나가 나의 뒤를 따르다가 갑자기 내 앞에 서더니 나에게 타라고 강요했다. 내가 강하게 거절하자 운전사는 되돌아갔다. 그러나 다른 승용차가 다시 나를 따랐다. 승용차의 운전사는 무지막지하게 생겨먹은 사내였다. 나를 향해 타라고 손짓했지만 나는 다시 거절했다. 그는 계속 내가 걷는 길 옆으로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승차할 것을 강요했다. 나는 그에게 취재증을 보여주면서 물러서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그는 도리어 경찰관 신분증을 내보이면서 자신이 경찰이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나는 물러서지 않고 “트빌리시에 가면 정부에 가서 당신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랜 외국여행을 했지만 이런 나라는 처음이었다. 비자 문제로 터키로 되돌아간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객이 부러워지기까지 했다. 나는 “계속 뒤따라오면 터키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방향을 돌려 터키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제야 그는 한참 동안 차를 세우고 있다가 국경검문소로 되돌아갔다.

거의 반시간 동안 길을 걷다가 유조차를 세워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갔다. 나를 태워준 60대의 유조차 운전사는 깡마른 얼굴에 백발을 휘날리는 인자한 인상의 소유자로 조금 전의 범죄자들과는 극단적으로 대조적이었다. 짧은 시간에 악마와 천사를 모두 만난 느낌이었다.

아침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던 어느 날, 수도 트빌리시의 큰 상가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 거리에서 동양 사람이라고는 나밖에 없었고 또 내가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갑자기 검은색 BMW 승용차 한대가 급하게 내 앞에 멈추었다. 나는 그 승용차가 나 때문에 멈춘 것을 알아챘고 그 자리를 피할 궁리를 했다. 승용차에서는 검은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두 ‘맨 인 블랙’ 청년이 급하게 내렸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보는 장면처럼 이들은 나를 향해 자신들의 신분증을 내보였다. “경찰이다, 경찰!” “신분증! 여권!”나는 이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길 차량들이 질주하는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나를 따라왔다. 그는 계속 신분증을 달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나는 호텔에 신분증이 있다면서 호텔로 따라오라고 큰소리를 쳤다. 뒤를 쫓아오던 사람이 나의 팔을 잡았지만 뿌리치고 계속 도로를 건넜다. 나의 완강한 저항에 굴복한 듯 나를 따라오던 사람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검은색 복장을 한 사람들은 모두 마피아 단원이며 검은 복장은 마피아 유니폼이었다. 트빌리시 거리 모퉁이 어디서나 검은 복장에 검은 선글라스 차림의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런 무법천지의 상황에서도 나는 트빌리시에 두주 동안 머물렀고 취재해 기사까지 송고할 수 있었다. 앞에서 말했듯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위기의 순간 천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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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흑해의 신비' 간직한 그루지야에 가다
카프카스산맥 해발 2,200m 산꼭대기에 세워진 츠민다 사메바 교회.
옛 소련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그루지야는 흑해의 신비를 간직한 땅이다. EBS '세계테마기행'이 주변국과의 분쟁과 내전에도 불구하고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나라, 그루지야를 소개한다.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8시50분 방송될 이번 다큐의 내레이션은 영화 '미스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맡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독특한 재미를 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그녀가 들려주는 미지의 나라, 그루지야는 어떤 모습일까?

그루지야는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카프카스 지역을 품고 있다. 동쪽으로는 카스피해, 서쪽으로는 흑해를 끼고 있어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번영을 누리던 곳이다. 또 그리스신화에서 신들이 살았던 곳으로 자주 등장하는 카프카스산맥은 아직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여행지로 가득하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이곳은 여행자들이 쉽게 발을 들일 수 없었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카프카스산맥을 향해 북쪽으로 달리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도로 '그루지야 군사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던 실크로드의 일부로 1799년 러시아가 군용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어낸 도로이다.

만년설과 아찔한 절벽이 만들어내는 풍광을 자랑하는 이 도로를 따라 카프카스산맥을 오르면 해발 2,200m의 산꼭대기에 세워진 츠민다 사메바 교회를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카즈베크 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세워진 이 교회는 그루지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적이 일어나는 성스러운 곳이라 불린다. 신이 선택한 그루지야인들의 성지 카프카스를 찾아가 보자.


최근 그루지야에서 반정부 시위가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서방의 지원을 기대하고 시작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경제상황마저 나빠지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 이처럼 주변국과의 분쟁과 내전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했던 미지의 나라 그루지야를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찾았다. 평범한 일상을 독특한 이야기로 끌어내 주목받았던 영화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큐레이터로, 정국불안이 고조되기 이전의 그루지야 구석구석을 포착해냈다.


동쪽으로 카스피해, 서쪽으로 흑해를 끼고 있는 카프카스 지역은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번영을 누렸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살았던 곳으로 자주 등장한 이곳은 아직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여행지로 가득하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카프카스산맥을 향해 북쪽으로 달리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도로를 만난다. 실크로드의 일부이기도 한 '그루지야 군사도로'다. 1799년 러시아가 군용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었던 이 도로는 카프카스산맥의 만년설과 아찔한 절벽이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도로를 따라 더 오르면 해발 2,200m의 산꼭대기에 세워진 '츠민다 사메바 교회'를 볼 수 있다. 카프카스 지역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카즈베크 산(5,047m)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그루지야 사람들은 이 교회가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믿는다.




그루지야는 일본, 불가리아, 파키스탄과 함께 장수의 나라로 꼽히기도 한다. 유쾌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그루지야 사람들의 장수 비밀은 다름 아닌 와인.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음료인 와인이 기원전 약 8000년에 이곳 카프카스 지방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사실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루지야 와인은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여타 유럽지역 와인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이미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최고로 인정받는다. 그만큼 그루지야 사람들은 건강한 땅에서 일궈낸 와인을 '성스러운 액체'라 부르며 중요한 음식으로 여긴다.


그루지야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호수 같은 바다 '흑해'다. 터키, 러시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여러 개의 나라가 둘러싸고 있는 흑해 연안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중에서도 그루지야 아자르 자치공화국 수도인 '바투미'는 흑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휴양지다. 흑해의 5대 미항 중 하나인 바투미는 그리스 신화 <이아손의 황금양털> 이야기가 유래한 곳이기도 하다.


터키관광청은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Lycian way Ultra Marathon)'이 9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리키안 웨이는 고대 리키아 문명의 자취가 남아 있는 터키 남동 해안의 트레킹 코스로 페티예부터 안탈리아까지 전체 길이가 500㎞에 달한다. 올해 대회는 페티예 올루 데니즈(Fethiye Olu Deniz)에서 시작돼 파셀리스(Phaselis)까지 240㎞를 6코스로 나누어 6일 동안 완주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마라톤 참가신청은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 웹사이트(www.likyayoluultramaratonu.com)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 비용은 일반 외국인 1천 유로, 외국인 학생 350유로다.

사진/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제공


중국 산시성은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동쪽으로 허베이성, 서쪽으로 샨시성, 그리고 북쪽으로는 네이멍구가 맞닿은 곳으로, 중국 5000년 역사 유적지가 산재해, 중국에서도 가장 중국다운 면모를 간직한 땅이다. 특히 황하문명의 발상지로, 180여 가지의 온갖 면요리로 유명한 '누들로드'의 시발점이 바로 산시성이다. 성도 타이위엔(太原)은 우리의 대전광역시와 그 크기가 흡사하며, 비가 적게 내리지만 잡곡생산이 많은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주-당 시대 가장 번성했던 곳으로 지금도 당시의 지하 유물이 출토되는 역사문화의 도시이다. 특히 근자에 들어서는 미엔산(綿山), 왕자따위웬(王家大院), 핑야오구청(平遙古城)과 그 주변의 개발로 세계적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 타이위엔(중국 산시성)=글·사진 박원정 기자 away@sportschosun.com >





◇아찔한 절벽과 협곡으로 장관을 보여주는 산시성의 미엔산. 중국인 관광객만 연간 130만여명이 찾는다고 한다.

▶하늘에 매달린 고요한 산, 미엔산(綿山)

타이위엔서 자동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중국 최고-최대의 불교, 도교사원들이 있는 명산이다.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릴 정도로 오묘하고 절묘한 비경을 자랑한다. 해발 2000m 고지에 25km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협곡은 감탄이 절로 나게 한다.

미엔산의 지금 모습은 근자에 갖춰졌다. 중국의 한 부자 탄광업자가 사비로 1945년부터 길을 내고 산을 깎고 각종 자료와 보물을 구입하면서 부터다. 우리 돈으로 약 4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었고, 현재 직원만도 6000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 이상이다. 중국의 절개(節槪)라 불리고 진국(晋國)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일화와 한식(寒食)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미엔산은 강수량이 적음에도 산림율이 98%를 자랑한다. 국가 4위급 명승지로 연간 13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다.

이곳의 압권은 깎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불교 사찰들과 도교 사원, 그리고 호텔 등 각종 건축물이다. 특히 윈펑수위안(雲峰墅苑) 호텔은 해발 2000m 절벽 위에 세워졌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공중에 호텔이 떠있는 것만 같다. 자연과 인공이 절묘하게 조화된 그야말로 '하늘도시'라 일컬을만 하다. 신선이 놀다갔을 협곡 사이로 아침이면 환상적인 안개가 내려 무릉도원이 된다. 아슬아슬한 구조물 사이로 아침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밤이면 야경 또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미엔산의 야경

미엔산엔 이밖에도 엄청난 규모의 윈펑스, 정궈스 등 사찰과 석채궁 등 도교사원, 그리고 천교(하늘다리) 등이 각각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신라 고승 최치원이 방문해 남긴 글도 있어 우리를 반긴다.

이곳엔 협곡관광을 즐길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고 서현곡풍경구, 개공사당, 그리고 8km에 이르는 수도구풍경구에서 시원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저녁엔 400여 가지가 넘는 특별식과 함께 명주인 분주(汾酒)를 곁들여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개자추의 정신을 문화로 승화시킨 고품격 민속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산시성의 고건축물.

▶왕씨가문의 자존심 '왕자따위엔(王家大院)'

미엔산서 핑야오구청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왕가대원이란 상상 밖의 고건축물들을 만나게 된다. 중국 2대 대원의 하나로 청나라 때 명문 4대 가문의 하나인 정승왕씨 형제가 지었다고 한다. 총면적이 75만㎡에 이르고 방이 1000개(칸으로는 1118칸이라 함)라고 하니 그 규모에 아연실색할 정도다. 현재 12만㎡ 정도만 개방했는데도 모두 구경하려면 4~5시간은 족히 걸릴 듯하다.

대원문화와 북방 민간가옥의 환상적인 조화와 함께 질좋은 황토를 이용한 벽돌로 지어져 튼튼하기가 그지없다. 최고 많은 사람이 거주했을 때는 남자만 3000여 명이었다 하니 한 집안이 웬만한 소도시였을 것이다. 길을 잃을듯 오밀조밀한 구조와 각종 조각물, 벽화 등이 탄성을 자아내고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평요고성

▶유네스코도 놀란 '핑야오구청(平遙古城)'

핑야오구청은 중국 5대 고성 안에 든다. 2700여년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중국 중원문화의 보고로 1997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완벽에 가깝게 보존되어, 지정 당시 유네스코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성벽 둘레만 자그만치 6163m로 그 면적은 우리나라 여의도의 5배에 달한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성벽과 건축물의 대부분은 14세기 명나라 때 지어졌던 것들이다. 명-청 시대의 건축, 문화, 경제, 사회 발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더욱이 은행, 전당포 등 금융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비로 성벽을 축조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성은 중국의 여느 성에 비해 상업화가 덜 되어 오히려 매력적이다. 큰 골목이나 거리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면 명-청시대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조상의 뒤를 이어 이 안에서 대대손손 살아가는 거주인구가 50만명이나 된다. 높이 약 19m에 있는 시루에서 고성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으며 이 곳 특산품인 평야 소고기를 맛볼 수 있다. 하룻밤은 사합원 고택서 묵어주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 큰 뜰이라는 의미를 가진 따위엔(大院)이라는 고택에서의 고즈넉한 휴식은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전통공연.

이 곳서 타이위엔으로 들어가는 길엔 최소 1500년의 역사를 가진 매머드급 식초공장을 구경할 수 있다. 산시성은 중국 2대 식초 생산지이며 이 곳 식초를 마시면 결석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메모

▶가는 길=지난 5월말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매주 두 차례(월-금요일) 인천과 산시성 타이위엔을 오가는 전세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편도 비행시간은 약 2시간30분 정도.

▶여행=국내 여행 주관사는 (주)레드팡닷컴(tour@redpang.com), 3박4일 상품이 59만9000원, 4박5일은 64만9000원이다. 각 7월 기준. (02)6925-2569(02)6925-2569






화이트비치.

< 일요신문 > 지령 1000호를 맞아 잠시 우리나라 바깥 여행지로 눈을 돌려봅니다. 지루하게 장마가 이어진 탓인지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붉은 석양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 '접수'하고 환상의 섬 보라카이를 내놓습니다. 직항 비행편도 늘어서 다녀오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올여름에는 이 멋진 섬으로 과감히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아시아 남동쪽에 자리한 필리핀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무려 7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보라카이도 그중 하나입니다. 필리핀 파나이섬의 북서부에 딸린 보라카이는 그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라카이는 가히 '필리핀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만 3000명이 거주하는 보라카이는 오이처럼 길게 누운 산호섬입니다. 길이가 7㎞인 데 반해 너비는 1㎞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보라카이가 지닌 매력은 도무지 가늠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세상을 다 태울 듯 사위를 새빨갛게 물들이는 석양, 마치 머리 위로 쏟아질 것처럼 밝게 부서지는 무수한 별들, 밤이면 더욱 생기를 띠는 상업중심지 D-Mall. 생각만으로도 황홀한 섬, 보라카이를 향해 떠납니다.

보라카이로 가는 길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보라카이에는 공항이 없습니다. 따라서 파나이섬의 깔리보공항을 이용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이 공항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도 없어서 마닐라로 먼저 건너가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깔리보공항으로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비행기 연결 시간이 짧은 경우야 그나마 괜찮지만, 길어질 경우 4~5시간을 넘길 때도 있어서 버려지는 시간이 무척 아깝습니다. 어떻게 쥐어짠 시간들인데 말이죠.





산정에서 굽어본 보라카이의 모습.

그러나 요즘은 깔리보로 가는 직항이 생겨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천에서 4시간 30분 정도 하늘길을 날아가면 깔리보공항에 닿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육로를 달린 후 배를 갈아타야 보라카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시간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보라카이행 선착장이 있는 까띠끌란으로 갑니다. 파나이섬의 시가지와 시골을 지나는 길입니다. 피곤하지만 그 이국적 풍경이 졸음을 몰아냅니다. 까띠끌란에서는 배를 타고 20분만 가면 보라카이입니다. 어서 보라카이를 만나고 싶다는 조급함 때문에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필리핀은 우기와 건기가 뚜렷합니다. 6월부터 11월까지는 비가 많은 우기입니다. 이때는 보라카이의 서쪽 화이트비치가 아니라 동쪽 블라복비치에 배를 댑니다. 서쪽은 바람이 드세고, 파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블라복비치에서 리조트들이 몰려 있는 화이트비치까지는 삼발이라고 알려진 트라이시클을 타고 20여 분 정도 가면 됩니다. 제법 스릴이 느껴지는 '탈것'입니다.

보라카이는 동서 해변의 풍광이 아주 다릅니다. 동쪽이 수초를 비롯해 개펄이 다소 섞여 있는 반면, 서쪽은 그야말로 쌀가루처럼 하얀 백사장입니다. 그래서 이 서쪽의 백사장을 화이트비치라고 부릅니다. 이 해변은 산호초들이 부서져서 이뤄졌습니다. 그 길이가 무려 3.5㎞나 됩니다.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는 화이트비치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뭉게구름 낮게 드리운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눈부시도록 빛나는 백사장. 그림으로나 봐왔던 파라다이스의 풍경입니다.

그저 수영을 하거나, 백사장을 거닐거나, 혹은 야자수 그늘 아래서 낮잠을 청하거나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보다 역동적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보라카이에는 즐길 만한 레포츠들이 많습니다. 호핑투어와 산악오토바이, 세일링보트 등은 선택해도 후회가 없습니다.

호핑투어는 배를 타고 나가 섬 일주를 한 후 배낚시와 스노클링을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물고기가 입질을 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투명한 바다에서 즐기는 낚시는 기분이 색다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잡은 물고기를 배 위에서 회로 떠먹는다는 사실, 그것도 열대어를 말이죠. 필리핀 사람들은 원래 생선을 날 것으로 먹지 않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워낙 많아 입맛을 맞추기 위해 회 뜨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생선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외선이 워낙 강해 바로 살균되기 때문입니다.





호핑투어를 하는 모습.

스노클링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화이트비치 곳곳에 다이빙전문점이 있습니다. 산소통을 짊어지고 보라카이의 바다로 첨벙 들어가 열대어들과 노니는 30분 남짓의 기억이 두고두고 남습니다.

화이트비치와 함께 명품해변에 속하는 푸카셀비치는 산악오토바이 투어코스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효리가 등장한 광고 때문에 '망고비치'란 이름을 갖고 있는 푸카셀비치는 화이트비치에 비해 모든 것이 더 진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인상화가의 작품을 연상케 합니다. 만약 한 가지 레포츠프로그램만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세일링보트입니다. 커다란 삼각돛이 달린 보트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바다를 질주하다보면 마음 속 찌꺼기들이 다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보트를 타기에는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 제일입니다. 하늘과 바다를 모두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보며 보트를 타는 모습, 상상만 해도 멋있지 않은가요.

이윽고 밤이 되지만, 보라카이는 쉽게 잠들지 않습니다. 촘촘히 박힌 하늘의 별이 다시금 보라카이를 밝히고, D-Mall은 쇼핑객들로 북적입니다. 골목골목 뒤척이다가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결국 향하는 해변가 맥주바. 사탕수수로 빚은 산미구엘의 부드러운 목넘김에 테이블 위 빈병은 자꾸만 늘어갑니다.


교토와 시가현 방문에서 사찰과 신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국 불교와는 매우 색다른 일본 불교를 만날 수 있었고,신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그곳에 머무는 동안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날씨였지만,관심을 끄는 유서깊은 고찰들, 고즈넉한 호수와 울창한 숲은더위를 잊게 하였다.사찰로는 뵤도인(평등원)과 엔랴쿠지(연력사),구라마데라(안마사),미이데라(삼정사), 신사로는 기부네 신사, 호수로는 비와코 (비화호)를 방문하였다.

#환희에 넘친 보살상과 벽화

교토의 평등원 봉황당 벽에 걸려있는 보살조각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52구로 된 운중공양보살상은 보살들이 구름을 타고 그 위에서 다양한 악기를 타거나 춤을 추는 모습을 새겨, 생동감이 넘친다. 양손에 북채를 든 채 북을 막 두드리려는 장면, 장고를 무릎에 얹고 양손으로 장고채를 두드리는 모습, 입에 피리를 다소곳이 대고 있는 모습, 선 ㅇ� 발을 들고 춤사위를 펼치는 모습등등. 나무결이 고스란이 드러난 조각에서는 후덕하고 온화한 얼굴 표정과 맨살의 볼륨감있는 가슴, 한쪽 가슴을 덮으며 흘러내리는 옷자락의 유려한 선,그리고 변화무쌍하고 기운이 넘치는 구름의 자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봉황당의 벽화는 세상에 이렇게 환희에 넘치는 장면� 있을까 할 정도로 경이로웠다. 구품영내도는 아미타여래가 보살들을 이끌고 죽은 사람을 맞이하러 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화려한 색채로 꾸민 보살들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마치 물살이 센 계곡물에서 래프팅을 하며 환호하는 젊은이들처럼, 패기넘치고 활기차 보였다. 화공의 솜씨는 말세에 관백이 느꼈을 법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잊게 하기에 충분했으리라.

평등원 사찰은 1052년 관백 후지와라 요리미치공이 별장을 절로 개축한 것이다.그 해는 불법의 가르침이 쇠퇴해가는 말세가 시작되는 해로 여겨져 극락에 가고 싶은 소망을 담아 건립되었다. 봉황당은 그 다음해인 1053년에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아미타불당으로 건립되었다. 이 불당의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새처럼 보이고, 지붕 위에 봉황 2마리가 마주보고 있어 봉황당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아미타여래상은 일장육척(4.8m)의 거대한 금칠 목조불상으로 조초가 제작한 것이다. 광배에는 11개의 작음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일본 천태종, 사람 눈높이로 불상 배치

시가현 오츠시 히에이 산에 있는 천태종의 총본산 엔랴쿠지(延曆寺,연력사)는 불상 배치가 독특하다. 한국에서는 불상을 우러러보게 되어있는데,히에이산 제일의 법당인 곤본쥬우도오(根本中堂)의 불상은 사람 눈높이에서 마주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다. 엔랴쿠지 참배부 사무장 고바야시 후쿠이치씨는 "부처님을 우러러 보는 곳은 일본에서도 많다. 이 절의 불상은 천태종 양식으로 부처님과 예불자의 눈높이가 같다. 왜냐하면 사람도 부처님과 같은 자상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불상이 모셔진 공간과, 그리고 불상이 바라보이는 높이에 마루를 만들어 부처님과 예불자의 눈높이를 맞춘 것이다. 12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높다란 본당의 기둥 사이마다 구름속 보살상(목조각)이 우람하면서도 부드러운 자태를 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곤본쥬우도오는 일본 천태종의 종조인 전교傳敎대사 사이쵸가 788년에 창건했고, 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다. 불전에는 창건 이래 '불멸의 법등(法燈)'이 1200년의 시간을 넘어 꺼지지 않고 빛나고 있다.

#일본 절에 세워진 장보고 기념비

엔랴쿠지에는 장보고 기념비가 있다. 다음은 비문에 적힌 내용이다. 일본 천태종의 3세 좌주인 엔닌 스님이 9세기 중엽 9년 반동안 당에서 구법순례하면서 장보고 대사의 도움을 받았고, 대사가 세운 당나라 적산 법화원에서 머무르기도 했다.그 인연으로 장안 등지를 순례할 수 있었다. 엔닌은 그의 일기 < 입당구법순례행기 > 에서 장대사에 대한 흠모의 정을 다음과 같이 남기고 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자주 듣지 못했습니다. 하오나 감사 쌓이는 정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이 사람 엔닌은 은혜를 입었으나 구름처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뵙지는 못했지만 우러러 사모하는 마음이 날로 깊어짐을 어찌 비유할 수 있겠습니까?......구법을 마친 뒤 적산으로 돌아왔다가 청해진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가고자 하오니 바라옵건대 장대사를 만나 자세한 사정을 아뢰고자 합니다. 제가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생각건대 내년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그곳에도 사람과 배가 왕래한다면 높으신 명을 내리사 저희들을 특별히 보살펴 주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840년 2월 17일)

후학들은 엔닌의 구법체험담을 통하여 구세의 신라 일본 당의 문화교류 실상을 알게 된다. 두분이 다져놓은 정다운 관계가 오늘날 두 나라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더욱 두터워 지기를 바라마 이 비를 세운다.

#종교와 국가를 초월한 평화의 숨결

히에이산 엔랴쿠지는 개별 사찰이 아니라 히에이산에 자리잡은 사찰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840미터 높이의 히에이산은 200여개 사찰을 포함해 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700미터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정상으로 사찰로 향하니 가는 길에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와 보라색 선명한 수국이 신선하고 서늘한 공기와 함께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히에이산 정상에는 세계종교자평화기원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참가 종교로 불교,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힌두교, 시크교,유교, 신도가 일본종교대표자회의 명의로 기록되어 있었다. 길가에는 쓰러질 듯한 큰 산벚나무가 양갈래 줄기를 곧게 솟은 전나무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안내자 고바야시씨는 "산벚나무 줄기가 사람인(人)자 형상을 하고 있다. 산벚나무가 일본이라면 전나무는 한국이다.일본정치를 이런 마음으로 해야 평화가 온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마사, 우주의 기운 존천을 믿다

교토의 구라마데라(鞍馬寺,안마사)는 본존불로 우주의 기운, 尊天(존천)을 모신다. 존천은 천수관세음보살과 호법마왕존,비사문천왕의 삼신일체를 가리킨다. 종파는 원래 천태종에 속했으나, 1949년 독립하여 쿠라마 홍교의 총본산이 되었다. 인간과 자연,우주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우주만물은 생명과 마음, 정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마음으로 자연과 대화하며 자기의 마음을 깨치고, 우주의 기운을 받아 활발한 기운을 얻고자 하는 것이 이 종교의 목표다. 존천, 즉 우주의 기운을 받으면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 깎은 흰머리에 눈이 빛나는 60살 가량의 여성불자 안내인은 "중간에 케이블을 그친 이유는 본전에 신으로 모시고 있는 깨끗한 공기, 우주의 기운, 尊天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며 웃음을 지었다.

안마사는 공(空)사상을 바탕으로 법화경과 반야심경을 경전으로 삼는다. 기도문을 보자." 인간을 보다 향상시키고, 부와 영광을 증진시켜 주소서. 달처럼 아름답게, 태양처럼 따뜻하게, 대지처럼 힘있게. 존천이여, 많은 혜택을 주옵소서.이 성지에 있어서 평화가 불화를 싸워 이기고, 무욕이 탐욕을 정복하고, 진실한 말 한마디가 거짓을 극복하고,존경이 굴욕을 이기게 하옵소서."

#삼정사, 불상이 없는 본당

시가현의 미이데라(三井寺,삼정사)를 방문했을 때 금당(본존불을 안치하는 중심건물)에 부처가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했다. 비불(秘佛) 전통에 따른 것이다. 비불은 비밀히 모신 불상으로,불감(佛龕) 같은 곳에 모셔서 항상 문을 닫고 직접 참배할 수 없는 불상이다. 미이데라는 672년 일본 황족간의 왕권다툼에서 패하여 죽은 오오도모노미꼬의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로 전해지고 있다.

#기부네 신사, 일본신사의 다양하고 풍부한 빛깔 알게 돼

교토 쿠라마에 있는 기부네 신사 방문은 신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그간에 신사는 야스쿠니 신사와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일본의 신사는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빛깔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일본인은 신을 가미[神]라고 부른다.신도에서 가미는 인간과 질적으로 다른 절대타자로서 창조신이 아니다. 따라서 인간이 사후 혹은 생전에 가미로서 숭배되고 제사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본인들은 신을 호칭할 때 마치 이웃집 아저씨를 대하듯이 '가미상'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인간은 가미를 숭경함으로써 가미의 영위를 높여주며, 그 대가로 가미는 인간을 지켜주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긴다. 신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믿는 가미는 조상신이다. 물론 그밖에도 무수한 가미들이 있는데,일본인들은 자기가 지금 예배드리는 대상으 어떤 가미인지 그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요한 것은 그 가미가 현실적으로 어떤 복덕을 가져다 주느냐이다.

기부네 신사는 교토의 발원지이자 물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서, 가는 길에 계곡에서 힘차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16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비를 내리게 하는 신으로 유명한 신사이다. 맑은 날을 기원할 때는 백마를, 비를 기원할 때는 검은말을 바쳐 빌었으나 실제로는 나무판에 그림을 그려놓은 에마(말그림)를 바쳐 에마의 발상지로도 불리운다.부채질을 쉼없이 할 정도로 찌는 듯한 더위에도 기부네 신사에 이르자,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신사에 절을 올리거나 복점을 쳤다. 참배자들은 신사 우물에서 손과 입을 헹구고 신사 앞에 걸린 줄을 흔들어 방울을 울린다.그런 다음 참배자는 무언가를 기원하며 두번 절하고 두번 손뼉을 친 후 다시 한번 절하고 물러나온다.참배객 중에는 점을 치는 이들도 많다. 점을 치는 종이를 사서 물에 띄우면 백지에서 점차 진한 글씨가 나오면서 점괘를 읽을 수 있다. 건강,행운,사랑을 기원하는 글귀들이 적혀 있다. 신사도 그렇고, 안마사도 그렇고 일본에서는 종교가 일상속에 스며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IMG10] #비화호, 산속의 절 처럼 고요한 호수

교토와 가까운 시가현의 비와코(琵琶湖) 호수는 드넓게 펼쳐진 호수면과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이다. 비파악기를 닮은 호수는 일본 최대의 호수로 교토, 오사카, 고베 사라들이 이 물을 마신다. 호수 면적이 670 제곱킬로미터,호수를 따라 호안선이 277킬로에 이른다. 유람선, 미시간크루즈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니 해안선이 저층 건물들이 각양각색으로 평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드물게 높은 40층짜리 오츠프린스 호텔은 모든 객실이 호수가 바라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라 한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음악당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유명한 출연진을 유치해 수준높은 공연시설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크루즈 주변에는 다른 배들이 거의 없고, 잔잔한 바다를 조용하게 가르고 가는 크루즈는 물 위에 떠있는 불당 같았다. 바람소리만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염불 외는 소리처럼 들려왔다. 오후 4시경 강한 햇볕이 작렬하는 호수면 한쪽에는 하얀 물비늘이 일고, 다른 한쪽에는 짙은녹색의 물빛이 대비를 이루었다.

#오고토 온천 웅산장과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

비와코 주변에는 오고토 온천과 비와코 온천, 이시야야,난고 온천 등 온천이 많다. 우리 일행이 첫날 묵은 오고토 온천의 류잔소(雄山裝,웅산장)은 비와코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노천탕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의 노천탕 대신 툭 트인 야외 노천탕에서 저녁,아침으로 몸을 담갔다. 류잔소는 직접 재배하거나 계약재배를 통한 신선채소로 식재료를 만들어 음식이 맛깔스럽다.

이틀째 묵은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은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다. 7층객실과 연결된 정원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물이 졸졸졸 흐르는 아담한 바위계곡 위에 자리잡은 숙소는 다이아나비가 묵었던 곳이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정원에서 산 정상까지 갔다 돌아오는 1시간 정도의 산책코스를 걸었다. 석등이 의외로 많고, 산정상의 신사와 폭포, 외줄로 깔아놓은 돌길 등 제법 운치가 있다.

교토 기온의 요리여관,하타나카(火田中)에서 일본 전통공연 관람은 신나고 즐거웠다. 20살 이하의 무희, 마이코상 2명과 악기를 연주하는, 나이든 게이코상이 펼치는 공연은 일본전통공연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전통복장과 화장을 한 무희들의 춤과 전통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을 들뜨게 하였다.무희들과의 관객이 함께 두가지 게임을 흥겹게 벌인 뒤, 무희들이 좌석별로 돌며 환담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교토, 시가현,오사카 등 관서지방은 안전했네.

마지막 일정으로 오사카부오사카성을 둘러보고,한국의 명동에 해당하는 신사이바시 상가를 찾았다.지붕이 쳐져 있는 신사이바시 상가는 양옆으로 점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무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축제행사로 가마 위에 올라선 소년 네명이 활달하게 북을 두드리는 모습, 거리에 마이크를 설치해 노래를 부르며 시선을 끄는 소녀,소년 가수들의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여행은 교토부, 시가현, 오사카부 등 관서지방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본국토교통성이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여행 말미에 이 생각이 떠오르면서 신사이바시의 활기찬 풍경을 담고자 했지만, 아차! 카메라를 차에 두고 왔다. 이건 지난 4월 큐슈여행에서 일본이 안전하다고 느꼈던 내가 이번 교토여행에서 불안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great@cbs.co.kr



오키나와(沖繩)의 바다는 푸르다 못해 눈부셨다.

25일 숙박한 호텔의 한 직원은 "오키나와 주민들은 오키나와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를 가진 리조트라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에메랄드 빛 해수욕장은 섬 곳곳에 샐 수 없을 정도로 즐비하다. 오키나와 어디를 가나 탄성이 나올 정도의 관광명소가 있고,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아열대 해양성 기후로 여행하기 쾌적한 날씨다. 현재 오키나와는 일본에선 가장 먼저 6월 초에 장마가 끝났다. 이미 '한여름 진행중'이다. 24일 오키나와 본도 남부에 위치한 나하(那覇)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야자수. 일본을 떠나 마치 하와이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북부지역=

추라우미(美ら海) 수족관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거대 수족관의 수조 크기는 총 길이 10m를 자랑한다. 25일 오후 수족관을 찾으니 관람객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던 것이 바로 '고래상어'였다. 3마리의 거대 고래상어가 수조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나 먹이를 먹기 위해 거대한 입을 벌리며 바닷물과 함께 먹이를 들이 삼키는 모습에는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3마리 중 가장 덩치가 큰 길이 10m의 고래상어는 몸을 아예 일자로 세운 채 수면의 먹이를 빨아들이는 희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닷가에 접해 있어 수족관을 나와 산책하며 에메랄드 빛 동중국해를 바라보는 광경도 환상적이다. 바닷속을 관찰할 수 있는 유람선도 명물이다. 약 20분간 유람하는데 오키나와 바다의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아름다운 산호초를 즐길 수 있다.

◆중부지역=

북부지역에서 중부지역에 이르는 서해안 지역은 대표적인 휴양 리조트가 몰려 있는 곳이다.

오키나와 제일의 명승지인 만자(万座毛), 산호초 등 바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닛코 아리비라' '부세나 테라스' '매리엇 리조트 스파' 등 유명 리조트 호텔들이 이곳에 위치한다.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중부지역에서 관광객들이 꼭 가볼 만한 곳으로는 '테르메 빌라 추라 유(Terme VILLA Chula-u)'라는 온천을 꼽을 수 있다. 이 온천은 오키나와 최초의 온천으로 지하 1400m에서 솟아나는, 가열 순환을 하지 않는 천연온천이다. 즉 온천수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열하거나 열을 식히는 작업을 하지 않고 온천수 그대로 이용한다.

이 밖에 무라사키무라(むら?むら)에는 오키나와의 류큐 왕족시대의 옛 거리모습을 재현해 만든 테마파크가 있다.

◆남부지역=

오키나와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다. 예전 류큐왕국의 중심 도시로 번영했던 '슈리(首里)'는 돌길과 붉은 기와지붕이 옛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현청 소재지인 나하시의 중심거리는 온갖 쇼핑 거리가 가득한 '고쿠사이(國際) 거리'다. 오키나와 토산물과 스테이크 점포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나하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는 갤러리아 면세점이 입점해 있으며 샤넬·루이뷔통·페라가모·프라다 등 각종 고급 브랜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면세점 안에는 다양한 푸드코트가 들어서 있어 쇼핑과 먹거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나하공항에서 약 20㎞ 남쪽으로 내려가면 평화기념공원이 있다. 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마니부 언덕 일대에 위치한다.

◆오키나와의 먹거리=

대표적인 먹거리는 '우미부도'(바다 포도)라고 하는 해초다. 모양이 마치 포도송이와 같아 지어진 이름이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과 향은 마치 바다를 먹는 듯하다.

이 밖에 오키나와의 전통음식으로는 다소 우동면에 가까운 면으로 만든 '오키나와 소바(메밀)'다. 돼지고기 수육을 국수 위에 올려 놓는 것이 오키나와 식이다. 또한 일본 본토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찾으면 늘 찾는 음식이 바로 '아구'라고 불리는 오키나와 흑돼지 요리다.

세계 장수지역으로 유명한 오키나와인들의 장수비결이 삶은 '아구'고기 요리에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누룩만으로 증류해 만든 알코올 도수 35도 이상의 오키나와 특산소주 '아와모리'를 한잔 걸치며 먹는 아구는 별미다.

◆여행 팁=

오키나와 지역은 9월까지 해수욕이 가능하며 인천공항에서 나하공항까지 아시아나 직항이 주 5일(화·수·금·토·일) 운항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짐바란 베이에 위치한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AYANA Resort and Spa Bali)가 세계적인 환경인증기관인 독일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 로 부터 '친환경 호텔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18개월에 걸친 현장 시찰, 서류 심사, 스텝 및 경영진들과의 인터뷰, 환경 보존을 위한 실행 계획을 포함한 철저한 감사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 담당은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는 '친환경 호텔'이라는 말이 대두되기 이전부터 10 여 년 넘게 환경 보존을 위한 중수 및 폐수 재활용 공장 및 폐기물처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는 최근 발리에 있는 호텔 가운데 처음으로 '쓰나미 대비 인증'도 획득했다.



인간의 상상력은 경이롭다.

하늘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 적 있었는가? 지난해 문을 연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에서는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까지 6시간 30분. 창이공항에서 셔틀을 타고 20여분을 달리면 중심 업무 지구가 나타난다.

이곳에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도시 계획자인 모세 사프디(Moshe Safdie)가 설계한 싱가포르의 랜드 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가 있다.

지상 200m 높이에 최고 52도까지 기울어진 외관,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의 55층짜리 건물 3개동과 이를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가 최상층에 올려진 독특한 디자인의 57층짜리 호텔은 현대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며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됐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뿐 아니라 관광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몰, 레스토랑, 카지노, 극장, 전시관 등 비즈니스, 레저, 엔터테이먼트가 결합된 아시아 최대 복합 리조트로 성장하며 싱가포르를 바꾸고 있다.

■ 예술이 함께 숨 쉬는 곳

마리나 베이 샌즈는 여러모로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설계 당시부터 리조트 곳곳에 예술혼을 불어넣는 전무후무한 아트 프로젝트는 가히 기념비적이다.

호텔 1타워 메인 출입구를 들어서면 아트리움의 5층에서부터 12층 사이 허공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국의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인 안토니 곰리(61)의 'Drift'라는 제목의 무게 14.8t, 길이 40m, 높이 23m, 폭 15m 크기의 얽히고설킨 초대형 매트릭스 조각이 허공에 매달린 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또 현관 로비에는 미국의 유명 화가 솔 르윗(1928~2007)이 개념을 잡고, 그의 팀(마스터 아티스트)이 제작한 가로 17m의 벽화는 무채색 톤의 호텔 공간에 적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 등의 대담한 원색으로 표현된 둥근 선들이 강렬한 율동미를 보여준다.

이는 마치 한국의 태극무늬와 색동을 연상케 했다.

호텔 1타워에서 2타워로 가는 내부공간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상하이 출신 쩡충빈(50)이 만든 대형사기 도자기화분 83개가 줄지어 세워졌다.

각기 커다란 나무를 지탱하고 있는 이 화분은 높이가 3m, 무게가 1200㎏에 이르며 너무 커서 대형 가마를 새로 지어 구워냈다고 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네트 칸(51)이라는 미국 작가에게 의뢰해 높이 112m, 가로 17m의 금속 조각 작품을 내걸었다.

이 금속망 조각은 바람이 불 때마다 26만개의 알루미늄 판이 움직이며 빛을 반짝인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호수의 물결이 출렁이는 듯하며, 수천마리의 고기 떼가 무리지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밖에도 미국 작가 제임스 카펜터(62)의 형광조명 설치작품이 카지노 외관 전면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 200m 하늘에서 즐기는 수영

싱가포르의 중심지를 360도 돌며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상 200m의 옥상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걸작이다.

1만2400㎡의 면적은 축구장 3개의 넓이와 맞먹으며 에펠탑보다 길게 뻗어 있어 A380 점보 여객기 4대 반을 세워 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250그루의 나무와 650종의 다양한 식물들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싱가포르 유명 요리사 저스틴 (Justin Quek)의 요리와 현대 아시아 요리를 제공하는 스카이온 57(Sky on 57)과 쿠데타(KU DE TA) 등 최고의 레스토랑 및 라운지, 정원과 그 곳곳에 스파가 있다.

스카이 파크에는 50m짜리 수영장 3개가 이어진 세계 최대 길이인 150m의 인피니티 수영장이 호텔 투숙객들에게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방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멀리서 보면 수영장의 물이 난간을 타고 흐르는 듯하여 보고만 있어도 아찔하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가까이 가보면 물이 있는 곳과 건물 난간 사이에는 2m가량의 안전 공간을 확보해 두었다.

수영장 안에서 바라보는 마리나 베이의 풍경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낮에는 파란하늘의 하얀 구름을 밤에는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을 헤이며 즐기는 수영은 마치 하늘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마리나 베이 샌즈의 핵심 카지노

지하에는 1만5000㎡의 면적에 40m높이의 천장에 매혹적인 샹들리에가 설치되어 있는 화려하고 넓은 카지노가 있다.

사실상 이곳의 핵심 시설로 24시간 머신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보수적인 나라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유치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카지노 입구에는 '21세 이하 출입 금지'라는 팻말을 붙여 놓았으며 성인이면 내·외국인 모두 입장이 가능하다.

단 외국인은 무료 입장이지만 내국인에게는 100싱가포르달러(8만7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또 개인이 지급한 연간 입장료가 2000싱가포르달러(174만원)이상이거나, 베팅 총액이 1만싱가포르달러(870만원)를 넘어가면 신용 조회에 들어간다.

재미 삼아 한 번씩 들르는 관광객과 달리 내국인들이 도박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다.

내국인에게 받는 입장료의 수익 전액은 도박 예방과 중독자들의 치료활동을 위해 쓰인다. 도박을 끊기 힘든 중독자나 그 가족은 카지노의 출입 금지 신청을 할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특별 위원회를 두어 법률을 만들고 내국인 보호와 도박 중독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카지노는 리조트 전체 시설의 5%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체 수입의 90%를 벌어들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사실상 카지노를 유치하며 도박 전용 시설이라는 이미지 완화를 위해 복합 리조트라는 개발 형태를 취했으며 그 목적을 달성했다.


필리핀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에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할 당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인트라무로스에는 스페인의 요새와 성당도 남아 있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지었던 것과 똑같이 지은 집들도 남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스페인 양식의 집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성 어거스틴 성당(San Augustin cathedral) 바로 맞은 편에는 카사 마닐라 박물관(Casa Manila Museum)이라고 이름 붙여진 멋진 스페인 하우스가 남아 있다.

카사 마닐라 박물관은 인트라무로스의 복합 문화단지인 플라자 산 루이스 콤플렉스(Plaza San Luis Complex)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콤플렉스라고 해서 큰 복합건물을 예상했지만 실제 보니 광장은 상당히 아담했다. 이 작은 콤플렉스 안에는 카사 마닐라 박물관과 함께 이국적인 야외카페가 있고 스페인 양식의 호텔, 다양한 수제품을 파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 카사 마닐라 박물관. 마닐라에 남은 스페인 귀족의 아름다운 저택이다.

ⓒ 노시경

'카사(casa)'는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이니 '카사 마닐라'는 마닐라의 집이라는 뜻이다.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과거 스페인 양식의 고건축물을 잘 보존하고 내부 장식과 당시 생활용품을 그대로 전시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카사 마닐라 박물관은 이곳이 필리핀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스페인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나는 흡사 스페인 중세시대의 어느 한 공간을 여행하다가 멈춰 있는 것만 같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침략자들의 집은 모두 없애버릴 것 같은데 필리핀에서 스페인 귀족의 집을 복원하고 잘 보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스페인의 지배는 이제 먼 과거의 일이 되어가고 있고 스페인을 통해 그들의 종교인 가톨릭이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인문학적인 관광자원이 많지 않은 필리핀에서 옛 내음이 물씬 나는 스페인 양식의 집들은 좋은 관광자원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생활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겪은 인트라무로스 내에서 가장 먼저 복원되었다. 16세기~20세기 초의 스페인계 필리핀 귀족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보존된 이 박물관 안에는 필리핀 귀족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는 이곳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렸던 당시 상류층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카사 마닐라 박물관을 들어서다가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건물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좁은 건물의 입구를 들어서자 넓은 마당과 분수가 있는 아름다운 스페인 하우스가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방금 전에 필리핀 마닐라의 허름한 거리를 걷던 나는 고풍스러운 스페인의 한 집에 들어와 있었다. 나는 순간 공간이동을 한 것 같은 묘한 경험을 하였다. 이 집은 스페인 분위기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아시아에 옮겨져 있는 스페인이었다. 혹은 영화에 나오는 멕시코의 스페인 귀족들이 살던 고귀한 저택의 안마당으로 들어온 것만 같았다. 박물관과 분수대, 안마당이 아름다운 조형을 이루고 있었다.

카사 마닐라 박물관은 3층으로 되어 있었다. 안마당이 있는 카사 마닐라 박물관의 1층은 여행자들이 마음대로 구경할 수 있지만 필리핀 상류층 저택을 재현해 놓은 박물관 2층부터는 입장료를 내야 둘러볼 수 있다. 나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박물관 2층의 계단을 올라갔다.





▲ 박물관의 장식장과 가구. 유럽 스페인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 노시경

아쉽게도 박물관 내에서의 이동은 그리 자연스럽지 못했다. 박물관에는 층마다 2명의 안내원이 있었다. 이들은 여행자들이 이동경로인 나무 바닥 위의 붉은 카펫을 벗어나는지를 감시하고 있었다. 이 안내원들은 이 건물 안에 들어온 여행자들이 혹시나 값비싼 가구들을 손으로 만지는지도 감시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멋진 스페인 양식의 집안은 온통 화려한 유럽풍이다. 건물 안의 거실, 침실, 주방, 화장실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전시된 가구와 여러 소품들은 스페인 통치시대 당시에 실제로 귀족들이 사용하던 것들이다. 거실을 장식해 놓은 벽화와 장식장, 온갖 가구, 생활용품들은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이 최고 화려함의 연속이다.

나는 바닥의 붉은 카페트를 따라 그들이 그려 놓은 동선 내로 박물관 안을 이동했다. 천장의 샹들리에는 넘치는 귀족의 여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식탁 위의 마치 커다란 커튼 같이 생긴 부채도 필리핀 귀족들의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커다란 부채의 줄을 당기면 부채가 왔다 갔다 하면서 바람을 일으키는데 이곳의 귀족들이 얼마나 폼을 잡고 살았는지를 놀랍게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침대 위에는 천사를 그린 벽화가 침대의 주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우리는 박물관 안을 걷다가 갑자기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아주 인상적인 화장실을 만났던 것이다. 큰일을 보는 대변기 2개가 옆을 가리는 칸막이도 없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큰일을 볼 때 심심하지 않게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라는 뜻인가? 그런데 일을 다 보고 난 후 손으로 뒤처리를 할 때는 옆에 앉은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았을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문화적 차이가 신기할 따름이다.





▲ 박물관의 주방. 안내원이 한국어로 친절하게 주방용품을 설명해 준다.

ⓒ 노시경

박물관에서 마지막으로 둘러보게 된 곳은 주방이다. 주방용품이 정갈하게 전시된 주방에는 푸른 제복을 입은 덩치 큰 필리핀 안내원이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고 있었다. 이 친구는 아주 친절하고 한국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다. 그는 아마도 이 박물관에서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을 상대했을 것이다. 그는 한국어 단어를 다양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한 주방용품을 가리키며, "주전자, 주전자!"라며 주방 용품을 설명해준다. 우리는 우리 말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안내원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즐겁게 웃었다.





▲ 박물관 안마당. 스페인 안달루시아 양식의 분위기 있는 마당이다.

ⓒ 노시경

나는 주방을 마지막으로 스페인 저택의 내부 구경을 마쳤다. 나는 박물관의 3층 베란다 위에서 건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잠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멈춰 서서 박물관 안마당을 감상하고 안마당을 둘러싼 스페인의 아름다운 집을 감상해 보았다. 아래에서 집을 올려다보는 것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집이 훨씬 더 운치가 있었다. 안내원의 감시 속에 스페인의 고귀한 가구들을 둘러보는 것보다 햇살이 내려 쬐이는 안마당과 분수를 바라보는 마음이 훨씬 시원했다.





▲ 박물관 분수대. 뜨거운 여름의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분수이다.

ⓒ 노시경

건물 안마당의 작은 분수대에서는 여름 햇살을 받으며 분수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복작거리던 관광객들이 안마당을 떠나자 분수대 주변은 다시 적막함이 찾아왔다. 그러자 나는 마치 신비스러운 정원 안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안마당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할 때 많이 보았던 파티오(patio)라는 안마당을 연상시켰다. 집 안마당은 4면 모두 외부와 구별되고 그늘이 지기 때문에 아주 시원했다.

파티오의 분수 주변에는 화분에 심어진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고 박물관 입구의 담장에서는 붉은 빛 꽃들이 자라고 있었다. 박물관 내부는 너무 어두웠지만 이곳 파티오 주변은 밝은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안마당을 조금 지나자 기념품 판매점이 나왔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 옆에는 유럽 어느 도시에 들어선 것만 같은 시원스런 야외카페가 나왔다. 미로 같은 길을 지나면 플라자 산 루이스 콤플렉스(Plaza San Luis Complex)의 호텔까지 있다.





▲ 점토인물상. 필리핀의 토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 노시경

기념품 가게에는 이곳 마닐라에서 처음 보는 독특한 물건들이 많다. 예상 외로 한번쯤 구경해볼만 한 곳이었다. 가게 안에서는 가게 주인이 화려한 색상이 칠해진 대나무 줄기를 짜집기하면서 죽공예품을 만들고 있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점토 인물상과 목제 여인상, 그리고 인트라무로스를 그린 그림이 가게 안에 가득했다. 이 가게에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복제품들보다는 가게 주인이 직접 손으로 만든 전통 수제품이 가득했다.





▲ 전통 목조각. 여인의 전통복장이 필리핀을 느끼게 해준다.

ⓒ 노시경

집과 예술작품은 모두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야 아름다운 법이다. 스페인의 귀족가옥은 아름답고 멋있지만 이 땅 필리핀의 산하와는 동떨어져 보였다. 박물관 안에 전해지는 유럽 분위기보다 이 기념품 가게의 목각상들은 필리핀의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 기념품가게 주인. 가게의 기념품들은 주인이 직접 손수 만든 수제품들이다.

ⓒ 노시경

우리는 필리핀에 남은 스페인의 흔적에서 떠나 조금 더 필리핀다운 여행지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 인트라무로스 내의 돌길에는 여전히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 따라 걷기는 너무 힘들었다. 우리는 햇빛을 피해 차를 타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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