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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티오피아⑥아디스아바바 Addis Ababa-아프리카의 정치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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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대학 내 민속학박물관은 과거 셀라시에 황제가 거처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당시 황제의 침실과 거실 욕실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Addis Ababa 아디스아바바
아프리카의 정치 1번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에티오피아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이자 아프리카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이곳에는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를 비롯해 각국 대사관들이 몰려 있다. 쉴 새 없이 올라가는 빌딩들과 매연 속 수많은 차량들이 아디스아바바의 변화하는 오늘을 말하는 가운데, 아라트 킬로(Arat Kilo) 광장에는 1941년 이탈리아와의 전투 승리를 기념한 승전기념비가 빠르게 스쳐갔다. 수많은 외침에도 아프리카의 53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식민지를 겪지 않은 에티오피아는 1936년 이탈리아의 침략으로 수도가 함락되고 황제가 해외로 망명하기도 했지만 5년 만에 이탈리아 군대를 물리치고 수도를 탈환했다. 

에티오피아의 자부심은 인류 기원에까지 닿아 있다. 국립박물관에는 1974년 북부 아파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이 있는데 이름은 루시(Lucy), 학명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다. 루시라는 이름은 발굴 당시 비틀즈의 노래 ‘루시 인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들으며 연구원들이 축배를 들었다는 데서 유래됐다. 318만년 전에 살았던 1m 가량의 키에 20세 전후의 여성으로 알려진 루시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화석이자 직립보행을 한 최초의 화석이다. 유인원으로부터 인간이 진화됐다는 증거는 루시 이전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근대화는 메넬리크(Menelik) 2세에 의해 다져졌다. 그는 부족 간의 대립으로 분열된 에티오피아를 통일하고 1896년 아두와 전투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쳤으며, 아디스아바바를 건설했다. 아디스아바바는 암하릭어로 ‘새로운 꽃’이라는 뜻으로 이전까지의 수도는 엔토토(Entoto)였다. 

해발 3,000m의 엔토토는 기온이 낮고 땔감용 나무가 부족해 수도로는 부족했다. 황후가 황제를 설득해 산기슭 온천 부근에 집을 짓고, 주변 땅을 귀족들에게 나눠준 것이 새로운 수도의 시작이었다. 엔토토산에는 메넬리크 2세의 궁전이 당시의 소박한 자태 그대로 남아 있고, 그보다 높은 곳에 엔토토 마리암 교회(Entoto Maryam Church)가 자리했다. 

20세기 에티오피아 역사에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는 메넬리크 2세의 개혁을 이어간 하일레 셀라시에(Haile Selassie) 1세다. 그는 쿠데타로 실권을 잡은 이후 황제에 올라 1930년부터 40여 년간 헌법을 제정하고 노예 제도를 철폐하는 한편 아프리카통일기구OAU를 세우고, 에티오피아를 국제연맹과 국제연합 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던 1960년대에 에티오피아의 국민소득은 3,000달러였다. 

한국전쟁 때 황실 근위대였던 강뉴(Kangnew)부대 6,037명을 연합군으로 파병한 이도 셀라시에 황제였다. 당시 철원과 화천, 양구 등에서 전사하고 부상당한 에티오피아 용사들은 657명으로 포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권력에 연연하다 결국 반대 세력에 의해 폐위당하고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1942년 이탈리아와의 전쟁에서 전사한 국내외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셀라시에 황제가 세운 홀리 트리니티 대성당(Holy Trinity cathedral)에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121명의 유해, 그리고 황제 자신과 황후도 함께 묻혀 있다. 에티오피아 정교회 총 대주교의 즉위식이 행해진다는 성당은 유럽 스타일의 외관과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무척 아름답다. 

셀라시에 황제를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신봉하는 라스타파리아니즘(Rastafarianism)이 레게음악의 전설 ‘밥 말리’의 음악세계에 밑거름이 됐다는 건 새삼스러울 것 없는 얘기다. 

밥 말리는 자신의 곡 ‘War’에서 ‘인종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에게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될 때까지 나는 전쟁에 대해 말할 것’이라 노래했는데, 그 곡은 셀라시에 황제가 유엔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아디스아바바 거리에서 밥 말리 사진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레게머리를 늘어뜨리고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레게음악에 몸을 맡기는 이들도 간혹 보인다.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이자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하일레 셀라시에1세에 대한 대 내외적 평가는 분분하지만, 종교적 신념과 상관없이 세계의 문화로 자리한 레게의 중심에서 하일레 셀라시에라는 이름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싶다. 

엔토토산에서 바라본 아디스아바바

홀리 트리니티 대성당을 지키는 사제. 여행자들에게 무척 인자하다

트리니티 대성당 뒤쪽에 서 있는 성상. 아래 교회 지하에 용사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홀리 트리니티 대성당의 외관

아디스아바바대학 내 자리한 민속학박물관 내부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에티오피아항공 www.ethiopianairlin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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