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약초와 허브 산지로 유명했던 우붓이 예술가의 마을로 거듭나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 발리 남부의 가장 강력한 영주였던 기안야르(Gianyar)의 영토로 부속되면서부터였다. 기안야르는 예술 방면에 지지를 아끼지 않았고 이후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우붓에 정착하여 발리의 독특한 음악과 춤, 종교에 매료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붓은 그야말로 발리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끊임없이 찾게 되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점점 변모해가고 있다.
우붓의 관광은 주로 우붓의 중심을 이루는 두 개의 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는 몽키 포레스트 사원이 위치한 우붓의 번화가 몽키 포레스트 로드이고 또 하나는 몽키 포레스트 로드와 나란하게 뻗어 있는 뒤쪽의 하노만 로드다.
합쳐봐야 몇 킬로미터도 되지 않는 이 길을 한 번이라도 천천히 걸어본다면 누구라도 우붓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우붓의 이 작은 거리에서 난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누군가의 거친 손으로 슥슥 그려졌을 멋진 그림들과 섬세하기 짝이 없는 작품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때로는 액세서리로 때로는 가방이나 옷의 프린트로 때로는 기념품의 모습을 하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에 들어온다. 미술관에 전시된 머나먼 예술품들과는 별개로 더 많은 감흥이 느껴지는 우붓은 거리 자체가 예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