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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미국

미국 플로리다 : 수상택시·요트 타고 달려볼까… 이곳은 미국의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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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미국의 베네치아…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을 제치고 플로리다 최고의 여행지로 부상한 포트로더데일 해변. / 미국 관광청 제공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대표 휴양지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마이애미의 비치(beach·해변)'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최근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의 '여름휴가를 가고 싶은 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마이애미를 제치고 플로리다 최고의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 있다. 인구 17만이 겨우 넘는 운하의 도시, 포트로더데일이다.

100㎢ 크기(서울의 약 1/6)인 포트로더데일은 인공과 천연 운하(運河)로 얽히고설켜 있다. 전체 면적의 약 10%가 운하다. 덕분에 '미국의 베네치아'라는 별명도 얻었다. 미국에선 운하가 베네치아보다 더 길다는 이유로 '베네치아가 이탈리아의 포트로더데일'이란 농담 섞인 주장도 나온다.

포트로더데일 땅을 밟는 순간 '이국적'이란 단어는 여기에 딱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변을 장식한 야자수나 도화지에 그려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구름 때문만은 아니었다. 도시 곳곳에 넘실대는 코발트 빛 운하를 보니 당장에라도 뛰어들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운하를 현명하게 즐기는 방법은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것이다. 베네치아처럼 곤돌라는 없지만 대신 보트가 있다. 보트에 몸을 맡기면 왜 이 '촌동네'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가 점점 느낌표로 바뀌기 시작한다.

총 길이가 약 260㎞나 될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물줄기와 이를 둘러싼 호화 저택, 하늘에서 비추는 태양이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포트로더데일의 명물인 도개교(跳開橋)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둘로 서서히 갈라졌다. 갈라진 다리 사이로 통과한 건 수상택시뿐만이 아니었다. 하얗게 반짝반짝 빛나는 개인 요트들이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했다. 이 도시에 등록된 요트만 4만 척이 넘는다. 매년 가을에 세계 최대의 보트 쇼인 '포트로더데일 국제 보트 쇼'도 열린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로 1시간가량 달려간 팜비치. 포트로더데일이 여행객의 시선을 끄는 곳이라면, 팜비치는 미국 '수퍼 리치'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다. 전 세계 400대 부자 중 27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통계(2013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 발표)도 있다. 고요한 바다와 고운 모래가 기다렸다는 듯 여행자를 반긴다.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나이를 가릴 것 없이 까맣게 햇볕에 그을린 피부가 유난히 반짝거렸다. 그리스 신전을 닮은 건물들은 으리으리했고, 축구장만큼 큰 저택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대서양의 압도적인 풍광 앞에서 인간이 만든 것들은 그저 다소곳이 머리를 숙였다.

2013년 USA투데이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3개 거리' 중 하나로 뽑혔던 '워스 애비뉴'도 이곳에 있다. 260여개의 글로벌 패션·잡화 브랜드는 물론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부터 스트리트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 설치 미술의 대가 데이미언 허스트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서양을 조금이라도 오래 즐기려면 해변과 가까운 숙소에 머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곳으로 '포시즌스 리조트 팜비치'. 포시즌스는 국내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생소하지만 전 세계에 90여개의 체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리조트 그룹이다.

미국의 베네치아… 플로리다

여행 수첩

1. 항공편: 포트로더데일은 직항이 없다. 인천에서 디트로이트를 경유할 때 포트로더데일로 짐을 한 번 더 부쳐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지 않아야 한다. 2. 교통: 렌터카가 편리하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렌터카 빌딩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렌터카 대여 요금은 차종에 따라 하루 50~90달러 선. 3. 포트로더데일 수상택시: 오전 9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정류장은 총 15곳이 있다. 성인 기준 한 명당 티켓 요금은 26달러. 플로리다 관광정보는 미국관광청 한국어 홈페이지(www.discoveramerica.co.kr)와 포시즌스 호텔&리조트 홈페이지(http://www.fourseasons.com/) 참고. 문의 (02) 777-1977 4. 올랜도: 플로리다에 물 좋은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랜도에선 아이들과 동행한 여행객이 놓쳐서는 안될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 월트 디즈니월드가 환상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디즈니월드를 즐기려면 가까운 숙소에 묵는 것이 좋다. 수십개의 호텔·리조트가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포시즌스 리조트 올랜도 앳 월트디즈니 월드(www.fourseasons.com/orlando/)가 대표적이다. 놀이기구를 타다 지칠 때쯤에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이들은 출입이 불가능한 어른만을 위한 풀장부터 유아 풀장과 유수풀 등 다양한 풀장을 갖추고 있다. 최고급 시설의 피트니스센터(24시간 운영)를 이용할 수 있고 PGA 출신이 직접 가르치는 골프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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