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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미국

미국 하와이 : 당신이 모르는 '하와이 해변' 이야기 하와이 제도의 470개 해변 중 나름의 사연과 숨겨진 매력을 간직한 이곳 미국 천연자원 보호 협회(NRDC)의 보고에 따르면 하와이 제도에는 약 470개의 해변이 있다고 한다. 수치만 보더라도 하와이에서 해변이 자연과 인간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지금부터 둘러볼 해변들은 하와이의 수많은 해변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나름의 사연과 매력을 간직한 곳들이다. 와이키키 비치부족함이 없는 휴양지, 와이키키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는 이라면 꼭 한번 찾게 되는 오아후 섬. 이곳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지는 와이키키다. 와이키키 비치는 호놀룰루 남쪽 알라와이 운하에서 다이아몬드 헤드에 이르기까지 약 3.2km 구간에 펼쳐진 몇몇의 크고 작은 해변들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이다. 이 해변들은 각기 다.. 더보기
미국 : 소설 브루클린 풍자극_ 브루클린 아름다운 여자가 남자? 터프한 남자가 여자?… 이곳에선 원칙을 논하지 말라 한때 다니엘 페낙의 '말론센' 시리즈에 열광했던 나는 그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벨빌' 같은 곳에서 살면 소설은 절로 써질 것이라 상상하곤 했다. 인생의 절반을 거대한 아파트 단지 속에서, 비슷한 억양의 한 가지 언어만 듣고 살아온 내게 유대인 이민자들과 불법 체류자들, 아랍인과 흑인, 중국인들이 다닥다닥 모여 사는 시끄러운 동네가 매력적으로 보인 건 어쩌면 필연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 영화‘브루클린으로 향하는 마지막 비상구’를 본 사람들에게 뉴욕의 브루클린(Brooklyn)은 몽롱한 도시다. 그러나 작가 폴 오스터는 여러 작품을 통해 브루클린의 매력을 세세히 보여준 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교(橋).. 더보기
미국 알라스카 : 반소매 티 입고 만년설을 만나다 열차로 종단하는 알래스카 여행미국 알래스카. 만년설과 빙하로 뒤덮인 땅일 거라는 막연한 짐작은 북부 내륙에 위치한 제2의 도시 페어뱅크스(Fairbanks) 국제공항에 내리는 순간 보기 좋게 빗나갔다. 북위 65도의 페어뱅크스는 자정이 임박한 시각임에도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백야(白夜). 백야라면 그저 어슴푸레한 저녁 분위기 정도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한낮이나 마찬가지다. 거리의 사람들은 반소매 옷과 반바지를 입고 활보했다. 여객기의 창을 통해 내려다보며 연방 탄성을 토했던 그 많은 설산과 빙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곳에서 조금만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북위 66.5도 이상을 일컫는 북극권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페어뱅크스의 한여름(7~8월) 평균 기온은 섭.. 더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 캘리포니아 해안에 그러니언이 몰려온대요~ 미서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희귀어종인 그러니언(Grunion)이 몰려온다. 때는 초승달과 보름달이 시작된 다음날로부터 각각 나흘동안의 만조 밤시간대, 장소는 소음과 불빛이 드문 곳으로,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고·LA에서 샌타바버러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중부의 태평양 해안 백사장. 기간은 오는 8월 중순까지다. 이런 때에 이런 곳을 찾으면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그러니언 떼가 해안 모래밭까지 찾아와 펼치는 한밤의 퍼레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언은 칠흙처럼 어두운 밤의 만조시간대에 높은 파도를 타고 뭍으로 나와 산란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백사장에 펼쳐지는 은빛 그러니언떼의 모습은 실로 경이로움 그자체다.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흔히 볼수 있는 5∼7인.. 더보기
미국 로스엔젤레스 : LA의 곤돌라가 "사랑을 맺어준대요" 이탈리아 북부도시 베니스는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켜온 낭만의 도시다. 특히 수로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곤돌라는 베니스를 대표하는 낭만의 상징이다. 곤돌리어의 흥겨운 노랫소리를 들으며 운하를 돌게되는 곤돌라 유람은 이곳을 찾는 이방인들로 하여금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운치를 맛보기 위해 로마행 티켓을 구입할 필요까진 없다. LA에서 30∼40분 남짓 거리인 롱비치에서는 미국판 베니스 곤돌라가 남가주 연인들을 매일 실어나르고 있다. 롱비치 최남단 벨몬트 쇼어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곤돌라 게터웨이(Gondola Getaway)’는 미국판 곤돌라 관광업체. 이 곤돌라는 롱비치 고급주택가인 네이플스(Naples·영어로 나폴리를 의미함) 섬 주변 1마일 구간의 운하를 돌며 남가주 정취가.. 더보기
미국 매사추세스 : 빨간 기운이 솟아나요 원더풀 베리~ 미국 매사추세츠주 오션 스프레이 협동조합 물에 떠오른 크랜베리를 한데 모아 수확하는 모습 /박정우 사진작가따뜻한 오전 햇살을 받으며 방수(防水) 장화를 신는다. 지하수가 가득 채워진 크랜베리(cranberry) 밭에 발을 내디딘다. 축구장 25개 넓이 밭에 크랜베리 열매들이 송골송골 물 위로 떠올라 주변을 발갛게 물들이고 있다. 둥둥 떠다니는 크랜베리를 장화로 가르며 농장 주인 에이드리언 몰로(43)와 함께 붉은 세상 한가운데에 섰다. 여기는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핸슨(Hanson) 농장. 지평선 아래로는 크랜베리의 빨간 기운이, 위로는 가을 하늘의 파란 기운이 서로 기분 좋게 맞대고 있다. 가을 내음이 코를 휘감는다. 크랜베리는 북미(北美)에서 자라는 시큼한 맛의 과일. 가을이면 영롱한 붉은색을 띠고.. 더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 헨리 밀러, 당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네 美 캘리포니아 해안도로17마일 드라이브의 해안 절벽에 앉아 있는 티베트 여승. 한참 있다가 바다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변희원 기자"빅 서(Big Sur)는 사람들이 수년 전에 꿈꾼 캘리포니아이자 발보아(최초로 태평양을 본 유럽인)가 다리엔의 정상에서 바라본 태평양이고, 신이 처음에 만들려던 세상의 모습이다." 소설 '북회귀선'의 작가 헨리 밀러는 뉴욕뿐만 아니라 파리에서도 살았고, 기행 산문도 출간할 정도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가 1944년, 50대에 들어서 정주한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 남쪽 태평양에 면한 작은 마을 빅 서였다. 구겨진 흑백사진 같은 글을 쓰는 작가가 상큼한 오렌지 같은 캘리포니아에 제 발로 찾아가 살다니. 샌프란시스코 바로 아래 있는 몬터레이가 빅 서로 향하는 바닷길의 시작이.. 더보기
미국 마이애미 : 도심 품은 바다, 그리고 미술관… 걷다 보면 저절로 콧노래가.. 미국 마이애미비치이미지 크게보기파란 바다와 하얀 모래, 호텔·리조트가 어우러져 있는 마이애미비치. 고급 휴양지이지만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낯선 이방인에게 “올라(안녕)” 하며 말을 걸어왔다. / Getty Images Bank마이애미비치에 도착하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여긴 뭐지?"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꼭 가봐야 할 휴양지 중 하나'라고 해서 화려한 고급 리조트들이 이어진 해변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밖이었다. 화려하기보단 소박했다. 마이애미비치는 최고급 휴양지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따스한 햇볕,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의 정이 부족함을 채워준다. 더 좋은 게 있다. '도시 자체가 미술관'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곳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