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일본

일본 : 도쿄 야나카_50년대 그 거리… 촌스러움이 그대로 소박한 도쿄를 만나다 동네 주부들이 저녁상에 올릴 반찬 재료를 사러 들르는 단골 채소가게, 몇 시간 전 만들어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두부를 한 모씩 잘라 파는 두부가게, 남편이 갈치를 좋아하는지 딸이 고등어를 비려서 싫어하는지 훤히 아는 시장 입구 생선가게…. 대형마트의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에 밀려 차츰 사라지고 있지만, 십여 년 전만 해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동네 시장 풍경이다. ▲ 야나카긴자상점가 입구. /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kmin@chosun.com 그 그립던 풍경을 일본 도쿄에서 만날 줄 몰랐다. 도쿄 북동쪽 다이토구(台東區) 야나카(谷中)에 있는 야나카긴자상점가(谷中銀座商店街).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우에노(上野)에서 멀지 않다. 길이 170m에 불과한 짧은 길이지만 양쪽으로 점포 70여 .. 더보기
일본 : 일본 온천 여행, 진정한 휴양의 진수 '럭셔리 료칸' 일본 온천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한 번쯤 고급 료칸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으며 온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호강을 하는 듯싶다. 당신을 최고로 만들어줄 일본의 럭셔리 료칸. ▲ 노천탕의 모습. 키쇼안 료칸은 총 13개의 온천을 갖추고 있다 ©모두투어 디자인 료칸의 효시, 키쇼안 료칸 나가노현의 작은 예술의 도시 마츠모토에 위치한 이곳은 건축가 하부카 다카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다. 그는 ‘각 현에 나의 건축 작품을 하나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건축 하나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그가 작업한 키쇼안 료칸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디자인 료칸’의 효시라고 말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상반된 것을 잘 융화시키고 있다는 점.. 더보기
일본 : 자욱한 수증기에 몸 맡겼다… 두고 온 일상이 아득해진다 일본 운젠온천 일본 나가사키현의 온천 마을 '운젠(雲仙)'은 산속에 있다. 땅에서 수증기가 자욱하게 뿜어져 나온다. 멀리서 보면 수증기가 풍경을 뒤덮어 이름 그대로 신선이 거니는 구름 같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불모지의 바위와 돌 틈으로 물이 솟고 증기가 분출되는 광경이 으스스하다. 이곳의 관광 명물인 '지옥(地獄)'이다. 30여개의 지옥 사이로 2㎞ 길이의 산책로가 나있다. 곳곳에서 물이 끓고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온기 섞인 증기에서 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바위에는 누렇게 유황의 더께가 앉았다. 싸락눈이 날리는 차가운 날씨에도 산책로 바닥에 손을 대면 온돌처럼 온기가 느껴진다. 산책로 주변에서 파는 계란도 뜨거운 증기로 삶아낸 것이다. ▲ 운젠은 지옥 사이를 거닐며 신선이 된 듯.. 더보기
일본 : 이맛이 바로 일본맛이다. 일본을 제대로 맛본다 '규슈 시마바라반도 기행' 규슈 서부 시마바라반도는 일본의 대자연과 전통문화, 미식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여행지다. 특히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인 운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웰빙여정을 꾸릴 수 있어 사철 내방객이 줄을 잇는다. 1300년 전통의 규슈지역 최고의 온천지대에,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 족욕탕, 일본 10대 료칸으로 꼽힌다는 '료테이 한즈이료'의 럭셔리 환대체험은 과연 일본 전통문화기행의 묘미를 실감케 한다. 그 뿐인가. 20여년 전 대폭발을 일으킨 운젠다케 화산의 상흔과 극복의 노정은 자연의 위력과 인간의 강고한 생명력을 다시 한 번 되뇌이게 한다. 산 위에서 신선의 여유를 누리고, 산 아래에서 인간의 의지를 배울 수 있는 곳, 일본을 제대로 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