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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뉴질랜드 : '마오리족의 성지' 모코이아 섬에서 '나의 나무'를 심는다 뉴질랜드 로토루아湖를 가다마오리족 전사의 손님맞이 의식 장면.무서운 표정의 마오리 전사가 창(타이아하·Taiaha: 한쪽 끝은 칼날, 한쪽 끝은 창으로 이루어진 마오리족의 전통무기)를 휘저으며 목책 울타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 몸을 구부렸다 뛰어올랐다를 반복하는 몸짓이 힘차다. 아랫배에서 나오는 중저음의 기합소리에서는 영국군에 맞서 싸운 저력이 느껴진다. 작은 나뭇가지를 증표로 손님 발 앞에 던져놓고 다시 몇발자국 뒤로 훌쩍 뛰어 물러난다. 손님이 나뭇가지를 손으로 집으니 정중히 맞이할 채비를 한다. 반대로 손님이 발로 밟는 경우엔 전쟁이라고 한다. 이 마오리족의 손님맞이 의식은 뉴질랜드 북섬 중앙에 위치한 로토루아(rotorua)에서 볼 수 있다. 남태평양의 숨겨진 보석, 뉴질랜드 여행은 마오리 전사.. 더보기
뉴칼레도니아 누메아 - 꿈이 현실이 되는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 천국에 가까운 섬’이라는 표현이 더없이 어울릴 만한 지상 최대의 낙원 뉴칼레도니아(누벨칼레도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가 방영된 2008년 무렵에야 우리나라에 알려졌지만, 일본이나 유럽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유명 관광지로 각광받아 왔다.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남태평양의 열대섬 뉴칼레도니아, 그중에서도 누메아는 유럽풍 생활양식이 보편화 되어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로도 불린다. 맑고 깨끗한 해변을 한가로이 거닐며, 천국에서의 기분을 만끽해보자. 상공에서 본 누메아.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는 바다에 인접한 해변 도시다. 프랑스 문화와 멜라네시안 문화가 공존하다 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에서는 낯설고도 흥미로운 프랑스 문화를 접하게 된다. 항구에 늘어선 .. 더보기
호주 : 곧 밤이다, 바위가 이렇게 붉어지니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사막의 하루가 저물고, 보랏빛 하늘은 울룰루를 감싼다. 거대한 바위는 수줍은 여인처럼 점점 더 붉어지다, 짙은 갈색으로 되다, 종국엔 캄캄한 밤 속으로 숨어든다.태초에 지평선이 있었다. 하늘과 땅이 나란히 누워 서로 눈을 마주치던 애틋한 시절이었다. 6억년 전 땅이 울고 하늘이 요동쳤다. 그리고 그들의 결실이 솟아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큰 바위 울룰루(Uluru)다. 높이 348m, 둘레 9.4㎞. 마치 거대한 산처럼 보인다. 호주 중부 사막 한가운데 있는 울룰루는 거칠고 황량한 아웃백(Out Back·개척되지 않은 오지)의 상징이다. 거대한 지각변동으로 위로 솟구친 퇴적물 층이 빗물과 바람의 풍화 작용으로 연약한 지반이 깎이고 남은 부분이 울룰루가 되었다. 울룰루행 비행기에서 내.. 더보기
뉴칼레도니아 :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여행노캉위 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천국에서 가장 가깝다’는 뜻을 실감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풍화된 나목(?木) 앞에서 한국에서 온 신혼부부가 멋진 포즈를 취했다. 뉴칼레도니아는 이렇게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아 가는 곳이다. / 사진작가 강근호씨 제공추위가 몰아닥쳤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듯하다. 이번 주 '주말매거진+2'는 '피한(避寒)여행 특집'으로 꾸몄다. 따뜻한 기후, 뛰어난 풍광으로 우리의 얼어붙은 심신을 어루만져줄 만한 해외 여행지들이다. 겨울휴가철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편도 곧 마련할 계획이다. 뉴칼레도니아의 풍광에 대해 일본 작가 모리무라 가쓰라는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란 찬사를 헌정했다. 이 말은 뉴칼레도니아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인용되.. 더보기
호주 멜버른 : 12사도상 우뚝 선 해안절벽 따라… '호주의 올레길' 걷는다 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12사도상 바위’풍광은 석양 무렵 절정을 이룬다. 바위는 해가 지면서 붉은 보라색과 짙은 남색으로 빛깔을 바꿔가며 시선을 압도한다. / 사진가 김재욱 제공호주 멜버른 남서쪽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힌다. 멜버른 남서쪽 토키에서 포트 캠벨까지 243㎞, 스펙터클한 풍광이 이어지는 이 도로는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들의 단골 CM 촬영장소다. 해류와 강풍에 수만년간 침식된 온갖 형상의 바위가 기암절벽과 협곡을 이루고, 아스라히 펼쳐진 바위와 백사장, 푸른 바다와 맞닿은 짙게 깔린 구름이 신비스러운 장관을 이룬다. ◇12사도상 바위와 해안절벽 .. 더보기
뉴질랜드 오클랜드 : 아기자기한 도시미와 황홀한 야경, 오클랜드의 푸른 매력 환상의 세계로 향하는 관문, 뉴질랜드 오클랜드‘요트의 도시’ 오클랜드(Auckland). 그 별칭에 걸맞게 오클랜드에서는 바다 위를 한가로이 떠다니는 요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쩌면 이 모습은 매우 단편적이지만 오클랜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아름답고 광활한 자연 그리고 그 자연의 품 안에서 여유와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오클랜드는 도시 어디에서건 이와 같은 여행의 매력을 선사한다. 하얀 백사장의 서해안과 검은 모래 해변이 장관을 이루는 동해안, 크고 작은 분화구와 울창한 삼림, 그리고 도심과 그 주변의 크고 작은 관광명소들까지.그러나 오클랜드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수의 판타지 영화에서 촬영지로 쓰였던 뉴질랜드 신비의 자연으로 향하는 관문이 바로 이곳 오클랜드이기 때문이다. 오클.. 더보기
뉴질랜드 : 모코이아 섬 -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노래의 고향 뉴질랜드"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여름 바닷가 또는 캠핑장에서 즐겨 부르는 '연가(戀歌)'다. 하지만 이 노래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민요 '포카레카레아나'임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 노래의 고향은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Rotorua) 호수 한복판에 있는 섬 모코이아(Mokoia)이다.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 / 롯데관광 제공이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 로토루아 호수 지역에 살던 젊은 마오리족 남녀가 서로 사랑했다. 여성은 족장의 딸로 고귀한 신분이었다. 족장은 미천한 신분의 남자와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 딸이 모코이아에 사는 남자를 만나러 가지 못하게 카누 탑승을 금했다.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며 매일 피리를 불었다.. 더보기
호주 태즈메니아 : 神이 만든 정원… 이곳에선 숨 쉬는 것조차 감동이다 호주 태즈메이니아(Tasmania)멜버른 인근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있는 ‘12사도상 바위’ 풍경. / 김형원 기자호주 지도를 펼치면 광활한 국토에 압도돼 자칫 놓치는 섬이 하나 있다. 바로 호주 남동쪽에 있는 '태즈메이니아(Tasmania)'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문 형태다. 실제 이곳은 사과 산지로 유명하다. 태즈메이니아는 호주의 가장 작은 주(州)다. 태즈메이니아라는 지명은 164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아벨 태즈먼(Abel Tasman)이 이 섬을 처음 발견한 데서 유래됐다. 태즈먼은 뉴질랜드를 처음으로 발견한 항해가이기도 하다. 대한민국보다 조금 작은 크기인데, 인구는 50만명에 불과하다. 태즈메이니아는 전체 면적의 40%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학자들은 이 섬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