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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뉴질랜드

뉴질랜드 : 모코이아 섬 -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노래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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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여름 바닷가 또는 캠핑장에서 즐겨 부르는 '연가(戀歌)'다. 하지만 이 노래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민요 '포카레카레아나'임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 노래의 고향은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Rotorua) 호수 한복판에 있는 섬 모코이아(Mokoia)이다.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 / 롯데관광 제공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 / 롯데관광 제공

이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 로토루아 호수 지역에 살던 젊은 마오리족 남녀가 서로 사랑했다. 여성은 족장의 딸로 고귀한 신분이었다. 족장은 미천한 신분의 남자와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 딸이 모코이아에 사는 남자를 만나러 가지 못하게 카누 탑승을 금했다.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며 매일 피리를 불었다. 애절한 피리 소리를 들은 여자는 요즘 쾌속정으로도 20분이나 걸리는 섬까지 헤엄쳐 마침내 연인과 재결합했다. 둘의 간절한 사랑은 결국 허락을 받았다.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여행의 관문인 오클랜드에서 차로 3시간쯤 거리에 있다. 간헐천과 온천이 솟구치는 로토루아는 북섬 최고 휴양지로 꼽힌다. 이곳에 있는 온천 휴양지 '폴리네시안'은 류머티즘·근육통·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다.

모코이아 섬에 있는 원주민 마오리족이 관광객들에게 전통 풍속을 보여주고 있다. / 롯데관광 제공
모코이아 섬에 있는 원주민 마오리족이 관광객들에게 전통 풍속을 보여주고 있다. / 롯데관광 제공

모코이아섬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정부가 생태보존구역으로 지정해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고, 하루 최대 250명만 방문이 허용된다. 롯데관광은 단독 계약을 통해 기존에 없던 프로그램을 관광 일정에 추가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마오리족에게 남성은 '타이아차', 여성은 '포이댄스'라고 불리는 전통 무용을 배우고 전통 차를 시음하는 등 다채로운 일정이 준비돼 있다. 하이라이트는 뉴질랜드 토종 코와이 나무 기념식수다. 코와이 나무 심기는 섬 생태계 복원은 물론 야생동물 서식지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마운트쿡산. 산세가 험한 등산 코스부터 가벼운 트레킹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 롯데관광 제공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마운트쿡산. 산세가 험한 등산 코스부터 가벼운 트레킹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 롯데관광 제공

오클랜드와 로토루아 호수가 있는 북섬에서 남섬으로 건너가면 여왕의 도시라는 이름을 얻은 퀸스타운(Queenstown)과 뉴질랜드 최고봉(3754m)으로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마운트쿡(Mount Cook)산, 남반구 최대 피오르(피오르드)인 밀퍼드사운드(Milford Sound) 등이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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