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프랑스 리버크루즈…황금연휴 10일간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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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펼쳐지는 리버크루즈 기항지 투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그림 같은 유럽 여행, 늘 시간이 부족해 망설였다면? 올해 추석 황금연휴가 절호의 찬스다. 하루만 연차를 내도 최대 10일을 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모처럼의 해외여행, 긴 여행에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싶어 망설여진다면 유럽 리버크루즈가 정답이다. 

◆ 발코니 선실 파노라마 뷰 장관 

유럽 패키지여행 하면 장거리 이동 시간과 매일 바뀌는 숙소 등으로 고단함이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매일 숙소가 바뀌는 만큼 매일 짐을 싸고 풀어야 하는 불편함도 보통일이 아니다. 

리버크루즈를 이용한다면 유럽 여행이 달라진다. 일단 리버크루즈에 오르는 순간부터 해야 할 일이라고는 온전히 누리는 것. 선실 한 면이 통유리로 되어있는 발코니 선실에서 파노라라 뷰를 즐기며 선내에서 제공하는 최고급 식사와 서비스를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된다.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봐왔던 유럽 강변의 풍경을 배경으로 선내에서 준비한 강연을 즐기고 매일 정박하는 유럽 소도시에서 수급한 신선한 식자재로 만든 고급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역 특산 와인과 맥주까지 포함된 식사에서는 크루즈가 통과하는 유럽 곳곳의 향취가 그대로 묻어난다. 이렇게 선내 생활을 만끽하는 동안 유럽 곳곳의 소도시로 향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느낄 수 없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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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갑판에서 휴식을 즐기는 크루즈 관광객

◆ 아를, 아비뇽, 비비에르 남프랑스 기항 

남프랑스 리버크루즈를 대표하는 크루즈는 유럽 리버크루즈 베스트 4선에 손꼽히는 아발론 워터웨이즈이다. 아발론 워터웨이즈는 정통 리버크루즈 선사로서 유럽에서 가장 연식이 짧은 스위트 크루즈선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선사와 달리 천장에서 바닥까지 통유리로 되어있는 발코니 선실을 보유하고 있다. 타 리버크루즈보다 훨씬 시원한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으며 창을 향해 있는 침대에 누워 유럽 강변 특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기간 떠나는 리버크루즈 여행은 유명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곳곳에서 등장하는 론강을 지나가는 남프랑스 리버크루즈 일정이다. 남프랑스를 지나 지중해로 흐르는 론강을 따라 5박의 크루즈 일정 동안 반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 14세기 아비뇽 유수의 배경이 된 아비뇽, 중세 로마네스크미술 문화의 중심지 비비에르, 빛의 도시 리옹 등에 기항한다. 리버크루즈로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유럽에서 가장 매혹적인 도시들은 모두 강변에 위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크루즈가 강변에 정박하기 때문에 하선 후 바로 자유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리버 크루즈에는 기항지 관광이 모두 포함돼 있다.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일정을 선택해도 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진정한 의미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레드캡투어에서 남프랑스 리버크루즈 9박10일 상품을 판매한다. 전 일정 기항지, 식사 포함. 예약자 전원 발코니 선실 무료 업그레이드, 사전 예약 고객 동반 1인 100만원 할인. 10월 1일 출발. 요금은 899만원. 


'진정한 나는 무엇일까, 이 길의 끝에서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순례자의 길이라 불리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많은 순례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 길을 오가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삶을 되돌아보았다. 올여름,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순례길로 향한 한 코미디언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산티아고(원제: Ich bin dann mal weg)>는 여행의 갈증을 풀어주면서 인생에 대한 물음에 해답을 던져줄 만한 영화다.

7월 6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영화 <나의 산티아고>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사 진진은 7월 14일 영화 <나의 산티아고> 개봉을 앞두고 7월 6일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다. 이 영화는 독일의 인기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Hape Kerkeling)의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가 자신의 산티아고 순례길 발자취를 기록한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는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 삶과 죽음의 문제,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일상과 경험을 진중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매일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깨달은 교훈을 기록한 이 책은 출간 이후 독일인들 사이에서 산티아고 순례여행 붐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전 세계 12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2006년 출간 이후 500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영화는 남프랑스 생장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800km에 달하는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확 트이는 지평선 위로 펼쳐진 밭과 목초지, 작은 마을 등 순례길에서 만나는 장관을 완벽히 담아냈다. 여행을 통해 점차 바뀌어 가는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제작자 니코 호프만은 책이 가진 힘에 매료되어 영화화를 결심했고 주인공의 내면적 성찰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하페 케르킬링은 '원작을 영화에 잘 담아 주었다'며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 영화는 7월 14일 전국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정보제목나의 산티아고 (Ich bin dann mal weg, 2015)개봉일2016. 7. 14.제작국독일장르코미디감독줄리아 폰 하인츠출연데비드 스트리에소브(하페 케르켈링 역), 마르티나 게덱(스텔라 역), 카롤리네 슈허(레나 역) 등줄거리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과로로 쓰러지면서 큰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 후 갖게 된 긴 휴가가 낯설기만 한 그는 곧 무력감에 시달리게 되고 돌연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의 순례길은 순탄치 않다. 첫날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순례자들의 숙소는 바퀴벌레가 기어 다닐 정도로 지저분하다. 평소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를 보던 그에게 하루 20∼30㎞ 도보는 무리였다. 하페는 중간중간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허름한 순례자 숙소가 아닌 호텔에서 묵는 편법을 쓴다. 하페는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또 고행의 순례길 여행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알아낼 수 있을까.



'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고 비워버린다. 그리고 다시 당신을 세운다. 기초부터 단단하게'-하페 케르켈링



조윤식 기자 / marchisiyun@emountain.co.kr

엑상프로방스의 건축물
엑상프로방스의 건축물
엑상프로방스의 오래된 건축물들은 따뜻하고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쥐앙레팽을 떠나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로 향하는 테제베기차 안. 차창 가까이 몸을 쭈욱 내밀고 창밖 풍경을 살폈다. 어느덧 푸른 바닷가를 벗어난 철로는 초록빛 구릉지대에 들어섰다. 이제부턴 코트다쥐르 지역이 아닌, 프로방스에 접어든 것이다. 내 인생의 첫 프로방스 여행이라니! ‘프로방스’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고흐와세잔, 이들이 그린 목가적 풍경, 상상만 해도 그 향긋함이 코끝에 어른거리는 라벤더 꽃밭. 들뜬 마음 때문인지 차창 너머 스며든 뜨거운 햇살탓인지, 어느덧 두 볼이 발그레해졌다. 건너편에 앉은 가족의 얼굴도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엄마, 저기 저 꽃이 라벤더야?” 곱슬머리 소녀가 동그란 눈을 깜빡거리며 말했다. “아니, 양귀비꽃이야. 빨간 꽃잎이 너무나 예쁘지? 소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까르르 웃었다.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프로방스행 기차 안은 벌써부터 낭만이 넘실댔다. 

와인병
와인병
엑상프로방스는 훌륭한 로제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도착지는 엑상프로방스. 마르세유에서 북쪽으로 28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도 엑상프로방스는 ‘폴 세잔의 도시’로 명성이 높다.‘근대회화의 아버지’, ‘후기인상주의의 대표 화가’로 잘 알려진 세잔은 이곳에서 유년 시절과 노년을 보냈다. 엑상프로방스를 찾는 여행자들은 대부분 세잔의 생가, 아틀리에, 그가 매일 아침 찾았다는 생 빅투아르 산과 단골 카페 등 세잔의 발자취를 좇아 일정을 보낸다. 여기에 한가지를 추가한다면, 프로방스를 본거지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공장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건축물
건축물
자연과 빛, 물이 만나 예술이 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그 앞엔 일본의 아티스트 히로시 수기모토의 작품.

고풍스러운 기차역과 파스텔 톤의 빛바랜 건물들을 상상하며 기차에서 내렸는데, 흠칫 놀라고 말았다. 곡선의 지붕이 얼핏 동양적인 느낌마저 감도는 현대적인 기차역을 보며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였다. “엑상프로 방스는 프로방스의 옛 수도였어요. 15세기 초 대학과 고등법원이 생기면서 프로방스의 법과 정치, 학문의 중심지가 되었죠.” 엑상프로방스관 광청의 제랄딘이 설명했다. “현재의 엑상프로방스는 프로방스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통해요. 오랜 명성의 대학교, ‘남프랑스의 실리콘 밸리’ 로 불리는 스타트업 허브가 젊은 인재들을 불러 모으죠. 이와 함께 예술과 문화가 발달하는 건 물론이고요.” 새로운 액상프로방스를 보여주겠다는 그녀를 따라 먼저 북쪽의 전원지대로 향했다. 제랄딘이 안내한 곳은 라벤더 농원이 아닌 ‘샤토 라 코스트Chateau La Coste’라는 와이너리였다. 포도원을 뜻하는 ‘샤토’가 이름 앞에 붙어 있지 않았더라면 영락없이 미술관으로 착각했을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미니멀리즘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과 프랑스 현대 미술가인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상 <크런칭 스파이더Crounching Spinder>, 20세기 조각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알렉산더칼더의 <스몰 크링클리Small Crinkly>가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예술에 조예가 깊은 샤토 라 코스트의 오너는 훌륭한 와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예술가, 건축가들의 작품 20여 점 또한 와이너리 곳곳에 소장해 두었다. 현대 건축과 예술의 미학은 엑상프로방스 시내에서도 만끽할 수있다. 새로운 문화예술지구인 컬처 포룸Culture Forum으로 향하면 일본의 구마 켄고, 이탈리아의 빅토리오 그레고티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 이 솜씨를 뽐낸 현대 건축의 각축장을 목도한다. 이곳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창밖으로 보이는 예술적인 건축물 뒤로 세잔이 80점 넘게 그렸다는 생 빅투아르 산이 바라다보였다.



WHERE TO GO
▶엑상프로방스의 가볼 만한 장소들

샤토 라 코스트Chateau La Coste
레스토랑 사토 라 코스트
레스토랑 사토 라 코스트
샤토 라 코스트의 지극히 모던한 레스토랑.

엑상프로방스의 북쪽, 스타 건축가들의 경연장으로불리는 와이너리다. 메인 건물을 담당한 안도타다오를 비롯해 와인 셀러를 지은 장 누벨,음악당의 프랑크 게리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작품을 만날 수 있다. 와이너리를 모두 둘러보려면반나절은 필요한데, 이를 더욱 천천히 즐길 수있도록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OPEN매일 오전 10시~오후 7시
LOCATION2750 Route de La Cride, 13610 LePuy-Sainte-Reparade
TEL+33-442-619-290
WEBchateau-la-coste.com


르 파비용 누아르Le Pavillon Noir
현대 무용가들이 꼽은 이 시대 최고의 안무가중 한 명이 엑상프로방스에 있다. 앙줄랭프렐조카주Angelin Preljocaj로 프랑스 현대발레를 대표하는 프렐조카주 발레단을 이끌고있으며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국립무용센터의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춤을 위한 유토피아’로불리는 르 파비용 누아르에서 전위적이고 도발적인안무로 잘 알려진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상설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LOCATION530 Ave., Wolfgang AmadeusMozart, 13627 Aix-en-Provence
TEL+33-4-4293-4800
WEBhttp://www.preljocaj.org


미카엘 페발Restaurant Mickael Feval
셰프 미카엘 페발
셰프 미카엘 페발

셰프 미카엘 페발의 요리
셰프 미카엘 페발의 요리
파리에서 온 셰프 미카엘 페발. 그의 등장으로 엑상프로방스의 미식 가이드북이 새롭게 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0월에 문을 열고 현재 남프랑스의미식가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레스토랑.이곳에 오기 전 파리의 생선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앙투완 레스토랑Antoine Restaurant에서 미슐랭1스타를 받았으니 근사한 생선 요리를 기대해봐도좋다. 계절 및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최상급식재료들을 이용해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LOCATION11 Petite Rue Saint-Jean, 13100 Aixen-Provence
TEL+33-4-4293-2960
WEBmickaelfeval.fr


르네상스 엑상프로방스 호텔
엑상프로방스의 새로운 문화 지구에 위치한 호텔.면면히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호텔로 이지역 특산물인 알몬드로 만든 칼리송을 재치 있게응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지중해식 요리를맛볼 수 있는 1층의 레스토랑 르 콩트와르 뒤클로Le Comptoir du Clos의 명성이 높다.

LOCATION320 Ave., Wolfgang AmadeusMozart, 13100 Aix-en-Provence
TEL+33-4-86-91-55-00
WEBhttp://www.marriott.com/hotels/travel/mrsbrrenaissance-aix-en-provence-hotel




<2016년 6월호>


낯설기만 한 나르본Narbonne이라는 도시에 비해 랑그도크 루시용 Languedoc-Roussillon은 훌륭한 와인을 통해 익히 들어본 지역이다. 처음 나르본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곤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곳의 역사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나르본은 스페인 북동부인 카탈루냐 주와 국경을 마주하는 도시다. 카탈루냐 주 북부의 중심 도시인 히로나Girona와는 기차로 1시간 거리다. 과거 카탈루냐 주에 편입되었던 적도 있었다니,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건축 양식이 미묘한 차이를 만들고 있었던 게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르본의 구시가 중심인 시청 광장을 향하면 확연히 알게 된다. 나르본에서는 고대 로마까지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시청광장 앞엔 과거 로마인들이 닦아놓은 길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도미티아 길Via Domitia’로 불리는데, 건축 당시 9대 황제였던 도미티아누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길은 로마에서부터 스페인까지 이어져 있다.  로마인들의 영향을 받은 것은 비단 건축물만이 아니다. 이들은 와인을 선물했다. “랑그도크 루시용은 프랑스는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 산지예요. 산과 바다, 호수 등 다채로운 자연을 지닌 만큼 다채로운 캐릭터의 와인을 생산해내죠. “랑그도크 루시용 와인 센터의 에밀리가 말했다. 그녀는 장장 1시간에 이르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랑스 와인 하면 떠올렸던 아펠라시옹(원산지 보호법)의 제한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조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IGT 등급의 와인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예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호텔에 숙소를 정했다. 랑그도크 루시용의 대표적인 와인메이커인 제라르 베르트랑 Gerard Bertrand의 샤토 로스피탈레다. 제라르 베르트랑은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이너리다. 입맛과 취향 까다로운 에어프랑스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될 정도. 제라르 베르트랑의 와인메이커가 주요 와인 테이스팅과 함께 IGT 와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예를 들어 샴페인 지역에서 훌륭한 등급의 와인을 출시한다면 그건 당연히 샴페인이어야 해요. 아무리 뛰어난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을 빚는다고 해도 ‘샴페인’이라는 AOC를 받을 수 없죠. 그래서 탄생된 것이 IGT예요. 예전엔 형편없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재배됐는데 기후 온난화 때문에 이제 훌륭한 맛으로 재배된다면? 그리고 새로운 포도의 블렌딩으로 더욱 맛있는 와인을 만들어낸다면요? IGT 와인은 등급상 AOC보다 낫지만 더욱 훌륭한 맛을 가진 와인도 있어요.”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지역보다 다채로운 와인을 생산하는 나르본 지역을 여행하려면 빈티지 카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빨갛고 하얀 빈티지 카를 타고근교의 와이너리를 찾는 투어다. 그렇게 찾은 와이너리는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와 샤토 카피툴ChateauCapitoul. 지중해 바닷가에 위치한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와 평온한 호숫가에 위치한 샤토 카피툴이 와인 맛은 물론 와인을 즐기는 분위기 또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려줬다. 나르본에선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많다.서쪽으로 30분만 달리면 중세의 요새 마을로 유명한 카르카손, 남쪽으로 1시간이면 히로나, 2시간이면 바르셀로나가 있다.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재즈 음악과 함께 와인, 프렌치 퀴진을 즐기며 천천히 다음 여행 계획을 짰다. 급할 것은 없었다. 기차 패스론 더욱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니까.


차
빨간 빈티지 카를 타고 떠나는 와이너리 투어. 초록빛 포도밭, 파란 바다와 함께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시내모습
시내모습
운하가 가로지르는 나르본 시내의 모습.

여자사람
여자사람
365일 오픈한다는 나르본의 재래시장 르 할레스 드 나르본Les Happesde Narbonne.

바다
바다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샤토 루에케테 시르 메르의 포도밭. 5, 8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맛본 수준 높은다이닝과 와인.

성
통째로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카르카손 요새 도시.

레스토랑
레스토랑
전미가 넘치는 한 고성 호텔의 레스토랑.

와인
와인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맛본 수준 높은 다이닝과 와인.

만드는 아저씨
만드는 아저씨


WHERETO GO
▶나르본 & 카르카손의 가볼 만한 장소들

샤토 로스피탈레Chateau L’hospitalet
랑그도크 지방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제라르베르트랑Gerard Bertrand. 저렴하게 인식되었던남부프랑스 와인을 고급화시키고 자연을 닮은와인, 유기농 와인 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있다. 샤토 로스피탈레는 제라르 베르트랑의 한와이너리다. 이곳에 마련된 호텔로 향해 전원속에서의 휴가와 근사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LOCATIONRoute de Narbonne Plage, 11100Narbonne
TEL+33-4-68-45-28-50
WEBwww.gerard-bertrand.com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Chateau Rouquette sur Mer
나르본에서 자동차를 타고 동쪽으로 30분을달려 만날 수 있는 와이너리. 그 이름에서 알수있듯,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의 포도밭은 푸른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다. 연간 320일 이상의일조량과 적은 강수량, 지중해에서 불어온 괴팍한바람으로 개성 강한 와인이 탄생한다. 레드, 화이트,로제 와인까지 총 8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LOCATION
530 Ave. Wolfgang AmadeusMozart, 13627 Aix-en-Provence
TEL+33-4-4293-4800
WEBhttp://www.preljocaj.org


카르카손Carcassonne
카르카손은 나르본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위치한 요새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통째로등재되어 있다. 한낮은 물론이고 해가 저문 후조명을 단 풍경도 아름다워 요새 안에 위치한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것이다.


방


<2016년 6월호>


에디터서다희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 협조 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


앙티브 전경
앙티브 전경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세계 부호들이 모여드는 휴양지답게 으리으리한 요트와 크루즈가 늘어서 있다.

영롱한 바다, 알록달록한 파라솔을 드리운 해변, 거리를 따라 곧게 늘어선 야자수와 예쁜 상점들. 프랑스 남동부 해안가의 코트 다쥐르Cote d’Azur 지방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여름 로망 여행지다. 하지만 한여름에 이곳을 찾기란 녹록지 않다. 니스, 칸과 같은 명성 높은 휴양지는 턱없이 비싼 가격에도 방이 금세동난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차로 20~30분만 달리면 지중해를 더욱 낭만적이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보석 같은 소도시들이 수두룩하니까. 대표적인 곳이 앙티브Antibes와 쥐앙레팽Juan Les Pins이다.

랜드마크
랜드마크
앙티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주목받는 <노매드Nomad>.

먼저 앙티브는 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서쪽으로 약 30분만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앙티브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로 유명하다. ‘입체파의 거장’인 피카소, ‘빛의 화가’ 모네가 각기 다른 앙티브를 화폭에 담았다. “화가뿐만이 아니예요. <노인과 바다>의 어니스트헤밍웨이, <위대한 개츠비>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앙티브를 찾았죠.” 앙티브 관광청의 홍보 담당자인 루시가 설명했다. 굳이 그 이유를 물을 필요가 없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성벽을 따라 걷는다. 오르막 길에 슬쩍 숨이 가빠올 때, 고개를 들어 성벽 밖을 바라다본다. 눈 앞에 펼쳐진 아득한 지중해바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용자가 있을까? 

피카소 미술관 외관
피카소 미술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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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드로잉, 판화, 도자기 등 무려 245점이나 되는 피카소의 작품을 소장하고있는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야외 정원
피카소 미술관 야외 정원
피카소 미술관의 야외 정원. 담벼락 너머 눈부신 지중해가 아득하게 펼쳐진다

피카소는 60대를 앙티브에서 보냈다. 그는 지중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고성에 살았다. 중세의 대주교 저택이었다가 이후 그리말디 가문의 성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피카소는 1946년부터 16년간 여생을 앙티브에서 보내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거처이자 작업실이었던 그리말디 성은 현재 피카소 미술관이 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앙티브로 불러 모은다. 미술관에는 피카소가 앙티브에 머물 당시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들을 둘러보면 그가 앙티브의 자연과(특히 성게!) 사람에 푹 빠져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의 작품들은 밝은색조를 특징으로 하는데, 남프랑스의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푸른 바다그리고 연인이었던 프랑수아즈 지로 Francoise Gilot 와의 행복한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까닭일 것이다. 

앙티브 재래시장
앙티브 재래시장
앙티브의재래시장인 마르셰 프로방살Marche Provencal.

“예술가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어요.조금 은밀한 곳이죠.” 루시를 따라 간 곳은 구시가의 재래 시장 맞은 편에 위치한 압생트바Absinthe Bar였다. 압생트는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마셨다는 독주. 그뿐만 아니라 피카소와 마네, 천재 시인인 랭보와 보들레르, 베를렌 등 19세기 말 예술가들에게 뜨거운 영감을 주었던 술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압생트가 스위스에서 탄생했지만 이것을 만든 이는 프랑스 의사라는 것. 장기와 육체의 활력을 높여주는 ‘강장제’로 개발했지만 이 술을 마신 사람들이 착란 증세를 일으키자 곧 금지되고 말았다. 프랑스의 경우 다시 정식으로 판매된 것은 2002년. 2003년에 문을 연 압생트 바는 과거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압생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멍이 송송 뚫린전용 숟가락에 각설탕을 올리고 그 위에 물을 조금씩 떨어뜨려 압생트에 설탕물을 혼합해 마시는 것이다. 

셰프
셰프
레스토랑 라 파사제리에서 만나는 스타 셰프의 다이닝.

앙티브가 화가와 문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면 쥐앙레팽은 음악가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매년 7월이면 세계 재즈의 명인들이 쥐앙래팽으로 몰려든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페스티벌인 ‘쥐앙 재즈 페스티벌’이열리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이 되면 앙티브와 쥐앙래팽의 구시가는 매일같이 흥겨운 음악으로 들썩거린다. 남프랑스의 예술적 감성을 만끽하고 싶다면 앙티브와 쥐앙래팽을기억하길.



WHERE TO GO
▶앙티브와 쥐앙레팽에서 가볼 만한 장소들

피카소 미술관Musee Picasso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앙티브의 동쪽 구시가 언덕을 오르다보면 12세기에지어진 견고한 성채가 우뚝 솟아있다. 이곳은앙티브를 사랑한 피카소가 6개월간 머물며 다양한작품을 남긴 작업장이자 전시 공간, 그의 이름을담은 최초의 미술관이다. 피카소의 그림과 드로잉,판화, 도자기 등 245점에 이르는 작품을 소장하고있다. 피카소가 앙티브에 머무를 당시 만났던 연인프랑수아 질로를 담은 <삶의 기쁨Joy de Vivre>이대표작.

OPEN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LOCATIONPlace Mariejol, 06600 Antibes
TEL+33-492-9054-20


르 나시오날Le Nacional
음식
음식
앙티브 구시가 나시오날 광장에 위치한 비프& 와인 레스토랑. 최고급 소고기를 사용한스테이크를 선보이는데 우리네 입맛엔 조금 질긴편이다. 다양한 종류의 장봉Jambon(프랑스어로햄), 소시송saucisson 등이 어우러져 나오는사퀴테리 플레이트, 로컬 생선 요리도 훌륭하다.국내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코트다쥐르 지방와인과 함께 즐겨볼 것.

OPEN월~토요일, 일요일 런치 낮 12~3시, 디너오후 7~10시
LOCATION61 Place Nationale, 06600 Antibes
TEL+33-4-9361-7730
WEBhttp://www.restaurant-nacional-antibes.com


레스토랑 라 파사제리Restaurant La Passagere
음식
음식
쥐앙레팽의 유일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위대한개츠비>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피츠제럴드가 살던 집을 개조한 호텔에 자리한다.레스토랑 라 파사제르의 이그제큐티브 셰프인요릭 티셰Yoric Tieche는 지중해의 맛과 향을느낄 수 있는 남프랑스식 정찬을 고급스럽게선보인다. 2016 고미요 어워드에서 ‘최고의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스티브 모라치니SteveMoracchini의 예술적 디저트 또한 기대해도 좋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LOCATION33 Blvd Edouard Baudoin,06160 Antibes
TEL+33-493-610-279
WEBhttp://www.bellesrives.com/fr/barsrestaurants/restaurants/la-passagere


가든 비치 호텔Garden Beach Hotel
반달 모양의 쥐앙레팽 해안가 중앙에 위치해해변에서 고즈넉한 휴양을 즐기기에도, 시내나들이를 나서기에도 좋다. 매년 여름 개최되는쥐앙레팽 국제 재즈 페스티벌 기간 동안 뮤지션들이 즐겨 머무는 호텔로도 유명하다. 세련된테라스 라운지 바와 빨간 파라솔을 드리운 비치바는 한낮은 물론 뜨거운 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

LOCATION17 Blvd Edouard Baudoin,06160 Antibes
TEL+33-492-935-757
WEBwww.hotel-gardenbeach.com




<2016년 6월호>


에디터서다희
포토그래퍼전재호취재 협조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


배낭이나 캐리어 없이, 원하는 룩으로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 지중해 크루즈여행이면 가능하다. 지중해 크루즈 여행코스는 보통 동부 지중해와 서부 지중해로 구분한다. 서부 지중해 코스를 이용하면 낭만적인 스페인, 남부 프랑스, 이탈리아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다. 그저 편안한 호텔 객실에서 잠자고 화려한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즐기면 된다. 모두가 잠든 사이 크루즈는 이동해 매일 아침 새로운 흥미로운 기항지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크루즈에 오르는 순간 차원이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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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싣고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로열캐리비안크루즈 

 22만t급 초대형 하모니 크루즈 

크루즈 여행 경험자로서 단언컨대 크루즈 여행에서 선사와 선박은 기항지만큼이나 중요하다. 기항지와 기항지 사이, 즉 이동하는 동안 선박에서 머무는 시간이 무척 길기 때문이다. 

서부 지중해를 대표하는 크루즈 선사는 바로 로열캐리비안크루즈. 로열캐리비안크루즈는 총 26척의 크루즈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선사. 특히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인 22만t급 하모니호는 규모뿐 아니라 다른 크루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부대시설을 갖고 있는 특별한 크루즈선이다. 

크루즈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마치 뉴욕의 공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크루즈 여행 중에서도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보드워크에는 회전목마가 설치돼 있어 이곳이 크루즈가 아닌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모니호엔 크루즈 업계 최초로 인공 파도타기 시설이 갖춰져 있다. 길이 12m, 넓이 9.7m로 1분당 무려 11만3556ℓ의 물이 쏟아져 내리며 파도와 물살을 만들어 낸다. 수영도 차원이 다르다. 하모니호에는 메인 수영장 외에도 비치 풀, 스포츠풀 등 다양한 수영장이 마련돼 있다. 30m가 넘는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도 즐길 수 있다. 

쇼 또한 다양하다. 히트 뮤지컬 그리스와 귀에 익숙한 음악을 사용한 옴니버스 창작 뮤지컬 쇼, 원형 극장 모양의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다이빙 쇼, 실력파 피겨 선수 출신들이 펼치는 아이스쇼 등 매일 저녁 다양한 즐거움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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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의 항구도시 바르셀로나

 아름다운 햇빛이 가득한 남프랑스 여행 

서부 지중해 크루즈의 여정은 대개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한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항구도시로 화가 피카소와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가우디가 설계한 성가족성당, 구엘 공원, 그리고 피카소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피카소 미술관 등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향하는 곳은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가는 바닷길에 위치한 항구도시, 팔마 데 마요르카. 아름다운 경관과 온화한 기후, 중세 건축물과 아랍 왕조의 거성이 매력적인 곳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가우디가 수리 개축한 카탈루냐 양식의 고딕 대성당이 유명하다. 

또 다른 기항지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 동쪽에는 알프스 산맥이 있고 서쪽에는 론 강이 흐르며 1년 내내 따스한 햇볕이 드는 프로방스에서는 아기자기한 시골집과 골목마다 자리한 시장 등을 만날 수 있다. 

크루즈를 타면 보통 마르세유에서 내리게 된다.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항구이자 지중해 최대의 항구 도시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콜린 퍼스가 고백하는 레스토랑,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인 이프 섬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르세유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가량 달리면 화가 폴 세잔과 작가 에밀 졸라의 고향 엑상프로방스가 나온다. 그라네 박물관, 생 소뵈르 대성당, 세잔 아틀리에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지만 그보다는 세잔의 작품 속 배경으로 유명하다. 마치 그림책 속 장면 같은 풍광과 자주 마주치는 곳이기도 하다. 걷다보면 어느새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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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역사를 품은 이탈리아 피렌체 전경

 화려한 르네상스 도시 이탈리아 문화탐방 

크루즈를 타면 보통 피렌체와 피사, 고도 로마, 대표적인 항구도시 나폴리를 관광할 수 있다. 11세기 말 제노바, 베네치아와 대립하는 강력한 해상공화국이었던 피사는 13세기 이후 문예 도시로 번창했다. 피사 대학에서 공부한 최고의 스타는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가 피사의 사탑에서 쇠구슬로 낙하속도 실험을 했던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이 피사와 자웅을 겨뤘던 도시 국가였던 피렌체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화려한 도시. 중세의 유적에 르네상스 시절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천재들의 손길, 흔적 등이 더해져 더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났다. 결국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남녀 주인공이 극적으로 다시 만났던 두오모 성당이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준세이와 아오이의 애틋한 감정이 전해지는 듯하다. 

지중해 크루즈여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www.hanatour.com) 또는 대표전화(1522-0014)로 문의 가능하다.  

[전기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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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인 생 폴 드방스
풍부한 역사 유적과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남프랑스. 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인 생 폴 드방스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작은 도시다./한진관광 제공

남프랑스라고 쓰고 예술이라고 읽는다.

지중해에 면한 남프랑스 작은 도시 생 폴 드 방스(Saint Paul de Vence). 샤갈을 비롯해 이브 몽탕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이 사랑한 이 도시는 많은 갤러리와 공방(工房)들이 줄지어 서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좁은 돌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중세의 한복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미슐랭 가이드가 추천하는 레스토랑도 있고, 예술가가 머물렀던 호텔들도 만난다. 생 폴 드 방스의 숨은 매력, 마그 재단 미술관(Maeght Foundation and Museum)이 여기 있다. 이름난 예술품 수집가인 에매 마그와 마그리트 부부가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1964년 개관 당시에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브라크, 칼데르, 마티스, 샤갈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실내 공간은 후안 미로가 책임지고 꾸몄다.

마르세유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도시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는 빛을 사랑한 화가 폴 세잔의 작은 왕국. 18세기의 작은 베르사유라고 불릴 만큼 풍부하고 화려한 건축물로 유명한 곳이다. 잘 보존된 도시의 역사 유적지들을 따라 세잔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걷는다. 미라보 광장은 도시의 중심. 고전적인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또 하나의 포인트다. 세잔은 1902년 9월 1일 이곳에 그의 메인 스튜디오인 세잔 아틀리에를 열고 작품을 쏟아냈다. 마지막 4년간은 거의 매일 이곳에서 예술과 인생을 빚었다.

그리고 마르세유. 2013년 유럽의 문화 도시(Capitale Europenne de la Culture en 2013)로 선정된 남프랑스의 대표 도시다. 2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이자, 유서 깊은 역사 도시다. 박물관을 비롯한 풍부한 역사 유적지와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오래된 도시다. 다양한 공원과 녹지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햇살이 강할 때는 신선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이 단지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고 간증(干證)하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연중 내내 햇살이 가득하고, 수천년 내려온 풍부한 예술, 문화유산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천개의 얼굴과 코발트 블루의 바다를 가진 곳. 북적이는 대도시의 활력도 좋지만, 그 사이에 촘촘히 박혀 있는 작은 마을들을 산책할 기회이기도 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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