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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도 : 전통춤 공연, 낙타경주, 인도인 신부대회… 인도 푸쉬카르 낙타축제 전통춤 공연, 낙타경주, 인도인 신부대회…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에 놀라매년 10월~12월중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주인 라자스탄주의 한 중앙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축제가 열린다. Pushkar라고 불리는 낙타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낙타축제라고 통틀어 일컫긴 하지만, 크게는 낙타를 사고파는 시장(Camel Fair)과 힌두교도의 축제가 동시에 일어난다. 보통 축제는 5일간 진행되는데, 실제 낙타매매는 축제 전부터 시작해서 축제 첫 2일안에 거의 끝난다. 축제기간에는 수만마리의 낙타, 소, 말등도 함께 거래가 이루어진다. Pushkar는 산스크리트어로 푸른 연꽃이라는 뜻인데 신들이 거위에게 연꽃을 물려 하늘에서 떨어뜨렸는데 그렇게 떨어진곳이 마침 브라마신이 의식을 행.. 더보기
인도 라다크 -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를 찾아가는 길 영하 20도를 넘는 겨울이 8개월 이상 계속되는 척박한 환경에서 최소한의 것으로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를 일구며 살아온 땅. 서구 문명의 질주를 막기 위해 애쓰는 강인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류의 ‘오래된 미래’를 찾아가는 길. 아름다운 것을 만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 인도 대륙의 북동부, 히말라야 산맥을 타고 앉은 잠무카슈미르 주의 라다크(Ladakh)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아름다운 것을 만나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라다크을 만나기 위해서도 인내의 시간이 요구된다. 일 년에 여름 석 달간 열릴 뿐인 라다크로 가는 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로인 따글랑 라(Taglang La 5,325m)를 통과한다. 델리에서 출발해 히마찰 프라데쉬 주의 마날리까지 12시간, 마날리에서.. 더보기
인도 : 황금 요새를 품은 사막 도시, 자이살메르 인도 서부에 자리한 자이살메르는 사막과 초원이 펼쳐지는 황금 도시이다. 900년 전에 세운 황금색 요새에서 아직도 평범한 일상을 만들어내는 풍경은 신비감마저 갖게 한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낙타 사파리는 밤하늘에 수놓인 무수한 별을 선물해 주었다.현지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델리 파하르간즈에서만 일주일을 하릴없이 보낸 나는 슬슬 몸이 근질근질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라씨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이곳저곳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현지인들과 짜이(인도식 홍차)를 마시며 싱거운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것도 이제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델리에만 머물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아무리 계획 없이 인도에 왔더라도 가끔은 ‘눈 호강’을 하고 싶었다.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는 현지 극장에 앉아 다음 행선지를 생각.. 더보기
인도 케랄라 : 아직은 낯선, 그러나 치유가 있는 곳, 남인도 케랄라 주 내륙수위의 하우스보트들.인도 남서쪽 끝에 위치한 케랄라(Kerala) 주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거나 떠올리는 인도와는 사뭇 다른 곳이다. 안내책자에서도 케랄라는 인도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으로 문맹률이 아주 낮은 편이고 유아사망률 또한 가장 낮아 평균수명이 가장 긴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종교인들끼리의 섬뜩한 싸움도, 남루한 거지들과 끊임없이 구걸해오는 아이들도 많지 않다. 안내책자의 설명처럼 케랄라에 도착해 게이트를 빠져나왔을 때 ‘이곳이 인도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한없이 평온해 보이는 곳이다. 그리고 여행을 마쳤을 때는 밋밋한 해안선 루트와는 달리 숨은 볼거리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가득찬 여정이었다는 생각이든다. 남인도 여행의 시작, 코친 1 여유로운 남인도의 거리. 2 상점에 .. 더보기
인도 : 히말라야에서 벵골만까지 갠지스 2510km의 기록 세계 최초로 죽음의 사막, 타클라마칸을 도보로 건넜던 카메라를 든 탐험가 남영호. 모래폭풍 속에서 만난 혜초의 그림자를 찾아 이번엔 인도 갠지스로 떠났다. 을 쓴 우리나라 최초의 탐험가이자 승려인 혜초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삶과 죽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영혼의 강’을 오직 카약에 의지해 떠돈 77일 간의 사진 기록은 지독히 아름다웠다. ▲ “강은 신성했으나 때론 추악했으며, 두려울 정도로 거대했다” 나는 인도에 있었다. 히말라야의 여신은 인류를 위해 인간 세상에서 강이 되어 대지를 적셨다. 사람들은 그 강을 ‘강가(힌디어·Gaⁿga)’라 부르며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긴다. 인도인들에게 갠지스는 어머니다. 어머니의 품처럼 그리운 곳이고, 포근한 곳이고, 따뜻한 곳이다. 강물은 또한 신이 .. 더보기
인도 오르차 : 17세기 유령이 머무는 마을, 오르차(Orchaa) ▲ 내가 이곳에서 살지 않을까? 황홀함에 점점 빠져든다. ⓒ이형수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화보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내 삶에서 실제로 유령을 본적은 없다. 유령은 고사하고, 가위에 눌려본 적도 없다. 하지만 꼭 유령을 만나보고 싶었고, 마치 만날 것만 같았던 장소가 있었다. 사람을 놀래키는 '한(悍)' 많은 유령이 아니라, 미래에서 온 여행객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조용하게 들려줄 것만 같은 그런 유령. ▲ 내가 묵었던 숙소는 'Shiva guesthouse' 바로 옆이었다. 밤마다 옥상에 올라가 의자에 앉아있으면 저 장엄한 짜투르부즈(Chaturbhuj)이 음산하면서도, 고요함을 가져다 주었다. 밤마다 저 안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날까 궁금해하면서… ⓒ이형수인도 북중부를 여행하다 우연히 들른.. 더보기
인도 : 90일 간의 인도 여행기 ① 인도여행의 베이스캠프, 델리(Delhi) ▲ ⓒ 손수원 인도는 영적인 여행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인도는 휴식을 위한 곳이 아닌, 무언가 얻기 위해 떠난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하지만 굳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떠났던 것은 아니다. 나의 인도 여행 3개월의 첫 시작은 ‘가깝고 싸니까’였다. 당연히 나의 무계획 인도 여행은 좌충우돌 그 자체였다. 인디라간디국제공항. 자정이 지나 비행기에서 내린 나는 고온다습한 공기에 적응할 틈도 없이 공항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인도에 대한 가이드북에서는 늦은 밤에 공항 밖으로 나오는 것은 위험하니 아예 공항 안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나오는 게 낫다고 적어놨을 정도니 인도가 처음인 여행객에게는 진땀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그냥 포기하고 공항의 딱딱한 의자에 몸을 맡기거나 용기를 내 .. 더보기
인도 : 부처님의 땅에서 만난 인도인 동생 부처님의 땅에서 만난 인도인 동생 Anup ▲ 수자타 마을에서 보이는 전정각산의 모습. ⓒ 이형수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보드가야에 도착했을때는 10월 초순, 2개월간 내 몸이 이미 인도의 무더위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보드가야에서 만난 더위는 인도 여행의 어느때보다 참을 수 없을만큼 힘들었다. 10분마다 물을 계속 마셔주지 않으면 갈증을 느낄 정도였다. 보드가야 옆을 흐르는 큰 강은 무릎에도 차지 않을만큼 차츰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보드가야 (또는 부다가야라고도 한다)는 전 세계 불자들의 최고의 성지이다. 후에 부처가 된 싯다르타왕자가, 보리수 나무 아래서 마침내 해탈(Nirvana)에 이르렀던 바로 그 장소이기 때문이다. 마하보디 사원이라고 불리는 이 성지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