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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도쿄 : 에도시대 거닐고, 초밥 맛보고…나만의 `소확행` 일본 도쿄 나카노역 옆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어린 소녀. 앤드루 폴크 ⓒ 2018 THE NEW YORK TIMES▶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세계적인 대도시인 도쿄는 도시 몸집이 우후죽순 커졌다. 그래서 딱히 어디가 중심지라고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외곽 지역에도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중심지라는 개념을 없애 버렸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쪽 시부야부터 동쪽 긴자다. 이곳은 항상 인파로 가득 차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여행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화려한 전광판에 한눈을 팔지 말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벼보길 추천한다. 평화로운 나카메구로나 다양한 매력을 품은 고엔지가 좋겠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여행하고 싶어지는 도시, 도쿄에서 여행의 참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인디문화의 메카 시모.. 더보기
일본 훗카이도 : 눈 찾아 떠난 겨울 여행, 순백의 홋카이도 눈 찾아 떠난 겨울 여행 순백의 홋카이도 눈이 말라버린 올겨울 우리는 눈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 설국으로의 초대, 홋카이도...살을 애는 차가운 바람과 손, 발 시린 영하의 날씨에도 우리가 겨울을 기다렸던 이유는 바로 순백색의 눈 때문이었다. 겨울 레포츠도 워낙 좋아할 뿐만 아니라 가끔씩 중무장을 하고 설경을 배경으로 오르는 겨울 산행도 즐긴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올겨울은 너무나도 잔인한 겨울로 남았다. 대체 올겨울 내릴 눈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건지... 그래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설국으로 소문난 홋카이도로 떠났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홋카이도 여행의 시작과 끝, 삿포로우선 이번 눈 찾아 떠난 홋카이도 여행은 삿포로에서부터 써 내려간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3시간 남짓이면 홋카이도 신치토세.. 더보기
[일본] '교토, 색다른 일본불교 ·신사와의 만남' 교토와 시가현 방문에서 사찰과 신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국 불교와는 매우 색다른 일본 불교를 만날 수 있었고,신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그곳에 머무는 동안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날씨였지만,관심을 끄는 유서깊은 고찰들, 고즈넉한 호수와 울창한 숲은더위를 잊게 하였다.사찰로는 뵤도인(평등원)과 엔랴쿠지(연력사),구라마데라(안마사),미이데라(삼정사), 신사로는 기부네 신사, 호수로는 비와코 (비화호)를 방문하였다. #환희에 넘친 보살상과 벽화 교토의 평등원 봉황당 벽에 걸려있는 보살조각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52구로 된 운중공양보살상은 보살들이 구름을 타고 그 위에서 다양한 악기를 타거나 춤을 추는 모습을 새겨, 생동감이 넘친다. 양손에 북채를 든 채 북.. 더보기
일본 오키나와 : 에메랄드 빛 유혹에 빠지다 오키나와(沖繩)의 바다는 푸르다 못해 눈부셨다. 25일 숙박한 호텔의 한 직원은 "오키나와 주민들은 오키나와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를 가진 리조트라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에메랄드 빛 해수욕장은 섬 곳곳에 샐 수 없을 정도로 즐비하다. 오키나와 어디를 가나 탄성이 나올 정도의 관광명소가 있고,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아열대 해양성 기후로 여행하기 쾌적한 날씨다. 현재 오키나와는 일본에선 가장 먼저 6월 초에 장마가 끝났다. 이미 '한여름 진행중'이다. 24일 오키나와 본도 남부에 위치한 나하(那覇)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야자수. 일본을 떠나 마치 하와이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북부지역= 추라우미(美ら海) 수족관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거대 수족관의 수.. 더보기
일본 훗가이도 : 러브레터의 설원은 여름에도 눈부시다 홋카이도는 겨울의 나라라고 했다. 눈이 20m 내려야 한겨울이 끝난단다. 넓게 보면 10월 말부터 5월까지가 동장군의 시간적 영토다. 동장군의 치세는 1년의 반 이상에 뻗친다. 영화 '철도원' '러브레터'를 비롯해 갖가지 소설, 드라마, 뮤직비디오 속 설국의 심상(心象)이 '홋카이도'라는 네 음절에 담겨 있다. 그러나 무거운 눈 옷 벗은 여기는 이제 초록 여름의 나라다. 삿포로 신(新)지토세 공항에서 시라오이(白老)까지 가는 도로 양편으로 유화처럼, 무겁도록 짙은 녹음이 마중 나왔다. 도로 가장자리 허공에는 땅으로 꽂히는 화살표 모양의 낯선 교통 표지판이 군데군데 떴다. 겨울 눈으로 차도 폭이 불분명해지는 것에 대비해 설치한 일종의 공중 차선인데, 이제 쓸 데를 잃고 파란 여름 하늘에 달린 귀고리가 됐다.. 더보기
일본 오키나와 : 맑고 투명한 세상, 오키나와 케라마 제도에서의 유영 케라마의 맑디맑은 바다 앞에 서니, 뛰어들 용기가 절로 난다Diving OKINAWA Kerama Islands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는 한두 번의 여행으로 정의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오로지 바다만을 목적으로, 맑고 투명하기로 유명한 케라마 제도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오키나와의 숨겨진 시즌여행지로서 오키나와(沖繩)의 인기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최근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찾고 있다. 바로 저비용 항공사(LCC)의 경쟁적인 취항 덕분. 그러나 본섬 외에도 무려 40여 개의 부속섬들이 모여 군도를 이루고 있는 오키나와를 한두 번의 여행으로 다 알 수는 없다. 이번 여행은 다이빙을 목적으로, 오키나와의 섬들 중에서도 맑고 투명하기로 이름난 케라마 제도(慶良間諸島)로 향.. 더보기
일본 : 초밥 덕후들의 천국 시모노세키, 가라토 시장 아카마신궁 뒤쪽에 매달려 있던 등Fall in 시모노세키, 한겨울에 가을을 만나다“껴입고 왔던 코트도, 칭칭 감고 왔던 목도리도 무용지물이 됐다.얼굴에 살살 스치는 바람과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은 분명 겨울의 것이 아니다.그렇게 다시 가을이 왔다. 한겨울에 떠난 일본 여행에서.”귀 없는 불상, 미미나시호이치. 악기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이 처량해 보인다아카마신궁 정문. 천황이 상상했던 바다 속 용궁도 저런 모습이었을까●시모노세키 下關저 바다 아래 우리 집이 있어 아카마신궁신비롭다 혹은 몽환적이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강렬한 붉은색으로 유려하게 장식된 정문에서부터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시모노세키(下關)의 간몬해협 바로 앞에 위치한 아카마신궁(赤間神宮)은 지금으로부터 약 800년 전, 8살의 어린 나.. 더보기
일본 교토 : 책읽는 도시 생각이 봉우리를 맺는 오솔길 - 철학자의 길 번잡스러운 벚꽃놀이의 행락객들, 줄을 이은 수학여행 학생들, 카메라 렌즈가 아니면 세상을 보는 법을 잊어버린 관광객들…. 교토는 수많은 방문객들로 어지럽다. 그럼에도 모퉁이를 돌아가면 고즈넉한 강변,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숲길, 백 년은 족히 넘은 듯한 침묵이 기다리고 있다. 교토가 수많은 문학인들의 산실이자, 책 한 권을 들고 오는 게 자연스러운 사색의 여행지가 되고 있는 이유다. 교토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교토의 소설가'라는 별명을 얻은 [태양의 탑], [요이야마 만화경]의 모리미 도미히코는 가장 교토다운 곳을 묻자 '철학자의 길(哲学の道)'이라고 답했다. 이름도 고상하여라. 긴카쿠지(銀閣寺)에서 난젠지(南禅寺)로 이어지는 이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