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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 걷기 방랑자가 뽑은 내 생애 최고의 길 '헨로미치' 걷기 방랑자가 뽑은 내 생애 최고의 길 '헨로미치'ⓒ 김남희별 준비 없이 가볍게 떠난 여행이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일본에 빠져 2년 사이 아홉 차례나 드나들었다. 그렇게 북쪽의 홋카이도에서 남쪽의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일본 최고의 걷기 여행 코스들을 찾아 헤맸고, 그중 시코쿠 섬의 불교 성지순례길 1200km를 추천한다. ‘물집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잠시 부처님께 간구하고 돌아선다. ⓒ 김남희레플 걷기 여행의 묘미, 무엇이 당신을 걷게 만들었나요? 김남희 삶을 장악하고 있는 속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으로 느리게 걸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매력 아닐까? 관찰자가 아닌 풍경의 일부가 되어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도 가능해진다. 또 걷는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관계도 생각도 단순 간결해진다는 .. 더보기
일본 : 오키나와에는 상어가 산다 [서울신문]island okinawa 수족관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8m 길이의 고래상어와 가오리가 헤엄치는 대형 수조는 단일 수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4층 건물 높이다. 고래상어도 물론 최대급이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조차 칼끝을 겨누는 남자와 치명적 사랑 앞에 흔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김남길과 손예진, 하석진, 이하늬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오키나와에는 상어가 산다 드라마 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바다풍경과 리조트. 그 배경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독특한 문화로 유명한 오키나와다. 찍으면 그림이 되는 그곳 5월 말부터 방영되고 있는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KBS2 드라마 는 오키나와 현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극 중에서 주인공 김남길.. 더보기
일본 나가사키 : 스윙 재즈공연·뷔페·스파·키즈클럽 선상 위 또 하나의 설렘… 맛·레저의 '종합 선물 세트' '클럽 하모니호' 크루즈 여행 ▲ 1 클럽 하모니호는 중세 시대 군함을 형상화한 모습에 내부에는 호텔급 레스토랑과 바, 스파 등을 갖췄다. 2 갑판 위에 마련된 자쿠지. 따뜻한 물속에서 승객들이 여독을 풀고 있다. 3 깊은 밤, 바다도 하늘도 빛을 잃었지만 크루즈선‘클럽 하모니호’가 내뿜는 조명은 보석처럼 망망대해를 꾸민다. 갑판 위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수영장과 자쿠지를 이용하며 즐길거리가 더 늘어난다. / 하모니크루즈 제공'느림의 미학(美學)'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은? 정답은 크루즈 여행이 아닐까. 봄비가 흩뿌리던 현해탄 바다 물길을 가르며 거대한 크루즈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지난 22일 오후 6시, 부산항을 출발한 국내 최초 국적 크루즈 '클럽 하모니(Cl.. 더보기
일본 나가사키 : 원폭의 도시 나가사키? 진짜 매력은 딴 데 있다 ▲ 구라바 정원에서 바라본 나가사키 항구일본 근대화의 영웅, 영국인 글로버가 살던 저택을 공원처럼 꾸며놓았는데, 나가사키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 서부원 '이이토고토리(良いとこ取り)'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좋은 것이라면 누구의 것이든 받아들여 내 것으로 소화해낸다'는 뜻의 일본인 특유의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를 두고 '일본은 없다'며 폄훼하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대개는 이야말로 일본 문화의 저력이라며 상찬해마지않는다. 기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것들 중에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게 적지 않다. 근대화 과정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이식된 것들이다. 개중에는 왜색 문화나 일제의 잔재라며 치도곤 당하는 것들도 적지 않지만, 돈가스와 라면, 통조림과 같은 먹거리부터 만화나.. 더보기
일본 도쿄 : 수천 가지 표정을 가진 매력만점 골목, ‘기치조지의 하모니카요코초’ ㅍ하모니카요코초의 메인 골목. 하모니카 키친이라는 터줏대감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 정윤정매년 봄이면 ‘이노카시라 공원’의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로 넘쳐나고, 사시사철 으로 유명한 미야자키하야오의 ‘지브리 미슬관’을 찾는 여행자들로 가득한 동네, 기치조지에는 도쿄에서 손꼽는 매력의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마치 하모니카 모양처럼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해 이름 붙여진 ‘하모니카요코초’. (좌) 점심시간이면 행렬이 이어지는 인기만점 중국집 '밍밍' (우) 밍밍의 대표 메뉴 구운 만두 ⓒ 정윤정하모니카 요코초는 기치조지역 북쪽 출구로 나와 좌측 바로 앞, 노란 간판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시작됩니다. 레스토랑, 바, 선술집, 옷 가게, 생선가게 등 100여 개의 가게가 뒤섞인 미로 같은 골목은 길을 잃.. 더보기
일본 : 에키벤’을 먹기 위해 기차 여행 하는 일본인들 몇 해 전 처음 일본에 와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하코네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 기차역 주변을 거니는데, 역 앞 도시락을 파는 가게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의아했다. 양복을 차려입은 샐러리맨부터 젊은 여성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언제 나올지 모르는 도시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굳이 저렇게 줄을 서면서까지 도시락을 살 이유가 있을까? 우동이나 김밥 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대충 때우고 가면 될 것을….' 당시 들던 생각이다. 하지만 일본 생활에 익숙해진 지금 어느덧 도시락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자신을 발견하곤 새삼 웃음이 난다. 어느새 나도 일본 문화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만큼 나 역시 에키벤을 사랑하게 되었다. '에키벤'이란 '역(驛)'이란 뜻의 '에키'에 '벤또(도.. 더보기
홋카이도 레분섬 - 꽃으로 핀 그대의 손을 잡고 걷는 길 사는 동안 한 번쯤은 찾아왔으리라. 간절히 부른 이름이 내게로 와 꽃으로 피어나는 순간이. 막 첫꽃 피던 순간의 팽팽함으로, 그 숫마음의 떨림으로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길. 꽃들의 수런거림에, 하늘거리는 네 발걸음에 세상 따위는 하얗게 지워지는 길. 끝내, 가던 길 멈추고 서서 꽃잎 같은 너의 입술에 바람으로 내려앉고 싶어지는 길. 늦은 봄, 초원이 옷을 갈아 입다 홋카이도의 최북단 왓카나이에서 파도를 가르며 두 시간을 달리면 섬 하나가 출렁인다. 동서로 8km, 남북으로 29km에 불과한 작은 섬. 가늘고 긴 집게 모양 혹은 뒷다리가 나온 올챙이의 모습 같기도 하다. 해발고도 490m의 레분산을 정점으로 동쪽으로는 완만한 해변이, 서쪽으로는 해식 절벽이 늘어선 레분섬(禮文島)이다. 겨울의 강한 계절풍이.. 더보기
일본 비에이와 후라노 - 그림 같은 전원마을에 머물다 깊이 들어설수록 본토 혼슈(本州)와는 다른 뭉클함이 전해진다. 일본에서 가장 커다란 국립공원을 만났고, 그 산자락이 배경이 된 그림 같은 마을과 꽃밭도 조우했다. 홋카이도(北海道) 중앙의 다이세쓰산(大雪山) 국립공원과 비에이(美瑛), 후라노(富良野) 얘기다. 비에이의 시키사이노오카 언덕. 수십 종의 꽃이 구릉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삿포로(札幌), 오타루(小樽)로 대변되는 홋카이도의 낭만적인 정서는 중심부로 다가설수록 좀 더 시골스럽고 아늑하다. 다이세쓰산 일대는 커다란 품 안에 일본의 은밀한 자연을 품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은 약 2,267.64km²로 일본 최대 규모다.(지리산 국립공원의 규모: 438,9km²) 2,000m가 넘는 준봉들 가운데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