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처음 방문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어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방콕과의 1일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10:00am
방콕 여행 1번지 왕궁 Royal Palace

방콕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코 왕궁이다. 금박을 입힌 뾰족한 탑이 인상적이며 유리와 타일로 장식된 건물의 외벽 또한 환상적이다. 가히 동남아 최대의 명소라 이름 붙일 만하다. 왕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에메랄드 불상이 자리한 왓 프라 캐우Wat Phra Kaew 사원.
이 에메랄드 불상을 보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전 세계에서 불자들이 찾아든다. 이처럼 방콕의 왕궁은 왕이 거하던 곳이었지만 대규모의 불교사원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왕궁의 정식 명칭은 '프라 보롬마하 랏차 왕'인데 1782년, 라마 1세 때 태국의 수도가 방콕으로 이전하면서 착공하였다. 그 후 태국의 국왕들이 사용했지만 현재 국왕은 이곳이 아닌 치뜨랄다 궁에 거주하고 있다.
Na Phra Lan Rd., Phra Nakhon, Bangkok 10200
08:30~15:30 (66-2)-623-5500 www.palaces.thai.net

방콕 사원의 대명사 왓포Wat Pho
왓포는 방콕을 찾는 관광객들이 왕궁 다음으로 많이 들르는 사원이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태국에서 가장 큰 와불이 있기에 이곳을 찾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다. 왕궁 인근에 위치해 왕궁과 같이 둘러볼 수 있어 좋다. 차오프라야Chao Praya강 위에서 디너 크루즈 보트를 타고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노라면 하늘을 찌를 듯한 왓포의 금빛 찬란한 스투파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기에 어둑해질 무렵 방콕에서의 리버크루즈를 강추한다. 행여나 나이트크루즈에 탑승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길. 아침 무렵에도 왓포의 민낯은 여전히 화려하기만 하니까 말이다.
2 Sanamchai Rd., Grand Palace Subdistrict, Pranakorn District, Bangkok 10200 (66-2)-226-0335 www.watpho.com

12:00pm
커리 크랩의 성지 솜분 시푸드Somboon Seafood

방콕에 가서 맛깔스러운 타이 스타일의 시푸드 요리를 먹어 보지 못한다면 무척 애석한 일이다. 타이푸드를 잘 모르더라도 이곳에 와서 차근차근 타이푸드를 맛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1969년 오픈한 솜분 시푸드 레스토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현재 방콕에만 시암 스퀘어 원Siam Square One, 센트럴 엠버시Central Embassy 등 총 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그만큼 신뢰할 만한 맛집이다. 셰프가 자신 있게 권하는 프라이드 커리 크랩Fried Curry Crab은 꼭 맛보자. 칠리와 코코넛 소스로 양념을 한 크랩 메뉴의 맛도 일품이다. 그 밖에 다양한 생선, 로브스터, 새우 요리를 비롯해 태국의 전통 음식들을 제공한다.
센트럴 엠버시 지점 5th floor, Central Embassy 1031 Ploenchit Rd., Lumpini, Pathumwan, Bangkok 10330 11:00~22:00
(66-2)-160-5965 www.somboonseafood.com

13:00pm
방콕의 쇼핑시크릿 아시아티크Asiatique

방콕에서의 쇼핑은 아시아티크가 정답이다. 차오프라야강의 리버 프론트에 자리한 이곳은 1,500여 개의 부티크 숍이 모여 있는 동남아 최대의 아웃도어 마켓이자 다문화센터다. 수많은 점포가 거대한 시장을 이루고 있는데 기존의 재래시장과는 달리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점포들이 모여 있어 오히려 쇼핑몰에 가깝다. 또한 골목마다 방문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음식 가판대가 들어서 있기에 식도락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타이푸드, 차이니즈 푸드, 이탈리안 파스타, 피자 등을 제공하는 세련된 레스토랑들도 자리해 있고 아이스 모찌(떡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음식)처럼 일본이나 홍콩에서 최신 유행하는 먹거리 아이템도 간이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그 밖에도 회전대관람차를 타고 방콕 전역을 조망할 수 있어 연인들을 위한 나이트 데이트 스폿으로 인기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 및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2194 chareonkrung Rd., Wat Prayakrai District, Bankor Leam, Bangkok 10120 17:00~24:00 (66-2)-108-4488 www.asiatiquethailand.com

새로운 쇼핑 스폿 센트럴 엠버시Central Embassy
방콕 시내에서 가장 최근에 들어선 대규모 쇼핑몰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울트라 럭셔리 쇼핑몰을 세운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모던한 감각의 쇼핑몰이 들어섰다. 1층에는 프라다, 구치, 샤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다양한 식도락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문식당과 숍이 층층마다 함께 들어서 있다. 1층부터 6층까지는 쇼핑 공간, 8층에는 영화관도 자리했다.
Central embassy 1031 Ploenchit Rd., Pathumwan,
Bangkok 10330 10:00-22:00
(66-2)-119-7777 www.centralembassy.com

17:30pm
특급호텔보다 좋은 디바나 스파Divana Spa

방콕 여행자들이라면 시원한 마사지로 여행의 피로를 날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타이 마사지를 정교한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디바나 스파는 최상의 서비스로 안락한 시설 속에서 각종 타이 전통 마사지와 스파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디바나 스파는 정교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서비스를 받은 후에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레몬그라스lemon grass티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디바나 스파는 자체적으로 방향제, 마사지 오일, 목욕 용품 등을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방콕 시내의 유명 백화점 등지에 스파 용품 전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7 Sukhumvit 25, North, Wattana, Bangkok 10110
(66-2)-661-6784 www.divanaspa.com

19:30pm
차오프라야강의 진면목 호라이즌 크루즈Horizon Cruise

방콕에서 즐길 만한 나이트 라이프는 무수히 많지만 방콕의 밤을 가장 로맨틱하게 보내려면 샹그릴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디너 크루즈에 탑승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방콕을 방문했지만 야경을 위한 나이트 크루즈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뷔페 메뉴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컸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선상에서 즐겼던 방콕의 화려한 야경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방콕의 젖줄인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오가며 강변에 들어선 사원, 시장, 현대식 건축물 등 방콕의 주요 명소와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시푸드는 물론 로스트 미트roast meat 등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 음료 등이 뷔페로 제공되는데, 특급 호텔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마련한 것이라 음식의 질과 맛이 일반 크루즈와는 달랐다. 방콕에서 누릴 수 있는 매우 만족도 높은 체험이라 꼽을 만하다.
89 Soi Wat Suan Plu, New Rd., Bangrak, Bangkok 10500 장소 샹그릴라 호텔 앞 Next2 Pier 선착장 (66-2)-236-7777
디너 뷔페 크루즈의 경우 매주 화, 금, 토요일(하루 1회) 19:30~21:30

22:00pm
최고의 야경 라운지 센타라 그랜드 호텔Centara Grand Hotel

여행자로서 방콕을 사랑하는 소소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성수기에 해당하는 6~8월에 태국 전역의 숙박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방콕의 특급호텔도 예외는 아닌데 태국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 호텔 리조트 체인인 센터라 호텔도 마찬가지다. 방콕에만 다섯 군데의 센타라호텔 체인이 있는데 특히 시암 스퀘어 쇼핑몰 인근에 세워진 센터라 그랜드 호텔 앳 센트럴 월드Centara Grand at Central World는 최첨단 스타일의 고층 건물에 자리한 모던 감각의 호텔로 건물의 루프톱인 54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 바가 매우 인상적이다. 해질 무렵부터 문을 여는 이곳 스카이라운지에서 방콕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자. 칵테일이나 음료를 즐기면서 방콕의 밤공기와 나이트씬을 음미해 보는 것이야말로 방콕에서 꼭 해야 할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또한 건물의 중앙부에는 아웃도어 풀과 풀사이드 바poolside bar가 있어 시원한 물속에 몸을 누이며 방콕에서의 감미로운 밤을 완성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999/99 Rama 1 Rd., Pathumwan, Bangkok 10330
(66-2)-769-1234 www.centarahotelsresorts.com

치앙마이(Chiang Mai)의 화려한 별칭은 '북방의 장미'다.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문화 중심지로 란나 타이(LanNa Thai)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옛 타이 왕국의 흔적에서 풍기는 문화적 깊이는 방콕의 화려한 200년 세월을 뛰어넘는다. 밀집된 사원 골목 사이로 돌길이 흐르는 구시가지는 아직도 성곽과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북방의 장미'이지만 자극적인 가시 대신 온화한 정서가 서린 땅이다.

치앙마이는 낮은 성곽의 도시다. 성문인 '타패'를 지나면 구시가와 연결된다.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지만 방콕처럼 규모가 웅대한 것은 아니다. 기온이 후텁지근하지도 않다. 치앙마이는 해발 300m의 고산지대여서 동남아의 다른 도시보다 서늘한 날씨를 자랑한다. 건기인 3월까지는 밤 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라운딩의 적소로 알려져 있지만 쾌적한 기후 속에 만나는 유산들의 면면이 더욱 차분하게 돋보이는 땅이다. 치앙마이의 구시가지 일대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소담스런 풍경이다.




구시가의 경계선인 성곽과 해자

구시가지는 '쁘라뚜'로 불리는 5개의 성문을 통해 새로운 문명과 연결된다. 사각형의 성곽을 중심에 두고 일방통행길이 이어져 있는데 치앙마이를 다니다 보면 중앙에 위치한 이 일방통행길을 한 번쯤은 거치게 된다. 해자와 일방통행길은 신구문명을 연결하는 경계선쯤 된다. 주민들은 13세기에 시작된 왕국의 흔적에 의지해 한가로운 휴식을 즐긴다.

성곽 주변을 에워싼 해자.


성곽 안 구시가로 들어서면 돌길이 이어진다. '달그락'거리며 차량들이 지나는 풍경은 흡사 동유럽의 골목길을 연상시킨다. 구시가 안은 천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흩어져 있다. 구시가 서쪽의 왓 프라싱은 북부지방 최고 규모와 섬세함을 자랑하는 사원으로, 외벽의 조각들은 란나 타이 왕국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왓 체디루앙은 한때 방콕 왓 프라깨오의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됐던 사원으로 본당 뒤편으로 돌아가면 높이 42m의 벽돌 불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원 마당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앳된 동자승들과 마주치는 것조차 흥미롭다.

치앙마이 성곽을 따라 난 일방통행길은 신구문명을 나누는 경계선이 된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듯 많은 사원들을 품고 있는 것은 흔한 풍경은 아니다. 사원에 담긴 사연만 더듬어도 구시가 투어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구시가 중심로를 벗어나 성곽주변부로 나서면 일상의 삶과 시장 사람들과의 모습과도 조우한다. 격조 높은 사원과 소박한 삶이 어우러진 것이 치앙마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오래된 사원과 이방인의 거리

성벽을 나서면 새로운 세상이다. 구시가 밖으로는 가지런한 번화함이 곳곳에 서려 있다. 성곽 밖 쁘라뚜 타패 지역은 이방인들의 아지트다. 태국어와 영어 간판이 뒤섞인 골목에는 한낮에도 외국인들이 넘쳐난다. 언뜻 방콕 카오산 로드와 유사하지만 배낭족들의 북적임보다는 단정한 단상이 돋보인다. 현지 청춘들이 즐겨 찾는 클럽과 바가 밀집된 님만해민 거리나 로터스 뒷거리 역시 진풍경이다. 교육열 높은 치앙마이지만 노는 열정 역시 여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님만해민, 로터스 거리 등에서는 치앙마이 청춘들의 나이트 라이프를 경험하게 된다.


남남북녀라는 속설은 이곳 치앙마이에서도 어울린다. 미모의 북부 치앙마이 여인들은 최고의 신붓감으로 우대받는데 유독 흰 피부의 젊은 여인들이 눈에 띈다. '미스 타일랜드'도 치앙마이에서 여럿 배출됐다고 한다.


치앙마이에서는 방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나 택시가 잘 다니지 않는다. 현지인들의 대중교통으로 애용되는 게 트럭식 승합차인 썽테우(Songthaew)와 툭툭이다. 썽테우는 색깔에 따라 도심운행과 외곽운행으로 구별되는데 외곽에서 아무 썽테우를 잡아탄다고 시내 안으로 들어설 수는 없다.


치앙마이 일대는 매년 봄 펼쳐지는 물축제인 송끄란(쏭크란) 축제의 원조격인 지역이기도 하다. 송끄란 퍼레이드 때는 치앙마이 인근의 소수민족들이 대거 참여한다. 미얀마(버마)와 맞닿은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연결되는 루트는 고산족들의 삶터다. 외곽 메말레이 지역에서는 고구려인의 후예로 알려진 라후족도 만날 수 있다.

치앙마이의 외곽으로 나서면 고산족들의 흔적과 조우하게 된다.

라후족의 흔적이 서린 메말레이 지역.


치앙마이는 예전부터 은, 티크 등으로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으로 유명했다. 타패 거리의 나이트 바자에서는 방콕 야시장 못지않은 희귀한 물품들이 내다 팔린다. 바가지도 그리 극성맞지 않은 편이다. 거대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과 재미가 서린 땅이 바로 북부 치앙마이다.



가는 길
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 직항편이 오간다. 방콕을 경유하는 항공편도 운행된다. 시내로 이동할 때는 툭툭이라는 모터사이클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치앙마이는 건기에는 밤 기온이 선선해 태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긴 소매 옷을 준비해야 한다. 태국관광청을 통해 숙소 등 자세한 현지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태국, 지금 여행가도 즐겁고 아름다운 곳"

"태국, 지금 가도 좋을까? 좀 더 지나야 갈 수 있을까?"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이렇게 걱정했다면 기우에 불과하다. 태국정부관광청에서는 최근 태국(특히 방콕 근교 지역)의 홍수 피해 이후 침체됐던 태국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3박5일간 일정으로 국제적인 미디어 팸 투어를 진행해 건재함을 알렸다.


 

전세계 350명의 미디어 관계자를 방콕으로 초청한 이번 미디어 팸 투어는 태국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점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태국의 호텔, 쇼핑 플레이스, 사원, 오락 시설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홍수가 태국의 관광 인프라에 끼친 영향은 미비하다. 방콕 시내는 홍수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으며, 방콕 교외 지역의 침수 지역 대부분에도 물이 빠졌다. 태국 전역의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던 중요한 관광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유타야와 방콕 일부 지역이고 북부(치앙마이, 수코타이)와 남부(푸켓, 크라비, 수랏타니, 코사무이) 그리고 중부(파타야, 후아힌, 라용) 지역 등 다른 지역은 손실이 없었다.현재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청소가 완료됐고 다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수치상으로도 태국 관광 산업은 건재함 그 이상이다.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710만명이며 추정 관광 수입은 약 227억~230억 달러로 2010년 대비 18~20% 성장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태국의 관광 산업은 피해 회복과 동시에 새로운 활로도 찾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자국의 관광 산업의 자신감과 지속적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 민간 및 공영 부문과 긴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아름다운 태국(Beautiful Thailand)'이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표 코스인 왕궁과 사원을 비롯해 쇼핑센터와 아트센터도 볼거리였지만 최근 젊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코스도 눈에 띈다. 한류를 의식한듯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방콕 지점에 2PM 멤버 닉쿤의 밀랍인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호러 무비의 수준이 높은 태국 영화의 기술력과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맨션 7(Mansion 7)'에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색다른 코스도 마련했다.

지금 친숙하고도 새로운 여행 지역을 찾고 싶다면 도시 속에서 유구한 역사와 트렌디한 문화가 동시에 살아 있는 방콕 시티 투어를 추천한다.

태국, 방콕에서 남쪽으로 828km 떨어져 있는 뜨랑타운. 이곳까지 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이곳에서 딱 한 시간만 참을성을 발휘해 이동하면 그 동안의 수고로움을 싹 가시게 해줄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꼬 끄라단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속에 언제건 달려가고 싶은 곳 영 순위로 자리 잡고 있다.

끄라단 비치 모습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아름다움

혈기 넘치는 이십 대 때는 여행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기껏 며칠을 여행하면서 백 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물 쓰듯이(?) 쓰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가는 길목에서 여행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여권에 도장이 빼곡히 박히게 되고 점점 여행에 중독이 되어갔고 그래서인지 내 여행패턴은 거의 배낭여행보다는 트렁크를 끌고 이동하는 여행에 가까웠다.


그저 해변이 끝내준다는 말을 듣고 가슴까지 뛰었었던 그곳에 고생 고생해 도착했을 때 내 손엔 어김 없이 큼지막한 트렁크가 들려 있었고 난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곳의 선착장엔 숙소까지 얼마를 부르며 네고를 하는 택시기사도 피킷을 들고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도 찾을 수 없었다. 서양 배낭여행자들이 하나 둘 자기 배낭을 챙겨 눈이 보시게 하얀 모래밭을 헤치며 제 갈 길을 가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빈틈없이 꾹꾹 눌러 담은 돌덩어리같이 무거운 트렁크에 카메라, 노트북까지 이고지고 끌어지지도 않는 모래밭을 움직이는 내내 자꾸만 자꾸만 내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건 무거운 가방을 더 무겁게 만든 모래밭의 마찰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상에 이렇게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 앞에 펼쳐져 있는 반짝이는 밀가루 해변과 깨끗한 물에 하늘색 물감을 아주 조금만 똑 떨어뜨려 놓은 듯한 연한 에메랄드 빛 바다 때문에 나는 몇 걸음을 채 걷지 않아 멈추어 감탄사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숙소의 직원이 리어커를 이용해 짐을 운반해준다.

꼬 끄라단의 유일한 고급 숙소, 

세븐 시즈 Seven Seas


우리가 예약한 꼬 끄라단 비치 리조트는 역사로 따지자면 넘버원, 시설로 따지자면 넘버투 정도로 꼽히는 정도로 규모와 수준 (?)있는 리조트였다. 숙소에 가서 요청하니 다크 초콜릿 빛으로 그을린 깡마른 몸의 남자직원이 리어커를 끌고 나와 우리 짐을 날라 주었다. 꼬 끄라단 비치 리조트는 선착장이 있는 끄라단 비치 쪽에 있는데 이 비치는 그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새하얀 모래사장과 아름답고 잔잔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섬을 가로질러 가면 섬 뒤쪽으로 선셋 비치가 있는데 끄라단 비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울퉁불퉁하고 크고 작은 바위들로 색다른 분위기이다.



하염없이 아름다운 선셋

선 셋 비치는 말 그대로 선 셋 무렵의 풍경이 장관인데 숙소들이 거의 끄라단 비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적어 꼭 무인도에 와 있는 호젓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 해가 지면 산길을 타고 이동해야 하니 위험하긴 하다.

꼬 끄라단을 다녀오고 나서 너무 좋았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말을 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 그럼 거기 가서 뭐 해?' ' 뭐가 그렇게 좋은데?' 사실 이 질문에 뾰족하고 딱 떨어지는 답변을 난 찾을 수가 없었다. 뭐가 좋으냐 묻는다면 그 섬에서의 시간이 멈춘듯한 고요함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또 거기 가서 뭐하냐고 묻는다면 난 그저 그냥 낮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햇살과 모래에 반사되는 햇살을 온 몸에 받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해질 무렵이면 한참을 나가도 무릎까지밖에 차지 않는 바다 속으로 걸어 나가 바다 속에 숨겨진 화이트 머드를 손가락 사이로 흘려 보내며 하염없이 아름다운 선셋을 즐기라고 말 할 뿐이다.

거친 바위들로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선 셋 비치


꼬 끄라단에는 통틀어 10개가 되지 않는 숙소, 2~3개에 불과한 레스토랑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시설이 없다. 그래서인지 어제 해변에서 마주친 맘 좋은 서양아주머니를 점심 먹을 때 또 마주치고 저녁 먹을 때면 또 마주친다. 처음엔 서먹하게 인사를 건네고 나중엔 이웃집 아주머니처럼 정겹게 느껴지게 하는 것도 꼬 끄라단의 마법 같은 매력 중의 하나라 하겠다. 꼭 해야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딱히 없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꼬 끄라단은 죽이 맞는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그 누구도 필요 없이 언젠가 홀연히 혼자 찾아가 내 인생의 시계를 잠시 멈추게 하고 싶은 곳이다.



가는 길

꼬 끄라단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4월까지로 그 이외의 시기에는 파도가 높아 섬이 폐쇄되기도 한다. 이곳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방콕에서 뜨랑타운으로 이동해 배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대부분 뜨랑타운 내에 위치한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상품 내에는 숙소에서 선착장까지의 픽업과 꼬묵, 꼬응아이 등 다른 섬들을 둘러보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비용도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콕에서 뜨랑까지는 기차나 항공을 이용하는데 항공편은 녹 에어와 타이 항공이 운항 중이다.

태국을 대표하는 사진들 중 간혹 암벽 등반 사진을 보게 된다. 거무튀튀하게 솟아 있는 암벽 뒤로 맑디맑은 바다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의 사진. 여태껏 만나왔던 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사진의 배경은 바로 끄라비다.


끄라비는 푸껫의 동쪽에 위치한 해안 지역과 200여 개에 이르는 섬들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의 배경으로 일약 유명해진 '피피 Phi Phi'도 사실은 푸껫에 속해 있는 군도가 아니라 바로 '끄라비 짱왓(우리나라 都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에 속해있다. 끄라비의 섬 중에는 피피 섬이나 란타 섬처럼 유명한 곳도 있는 반면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무인도도 많다. 특별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섬이 많아서 여행자원으로서 끄라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떨어질 듯 절벽에 매달려있는 종유석과 해변의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끄라비 어디라도 산재해 있는 석회암 절벽은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이 지역을 세계적인 록클라이밍(Rock Climbing)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석회암 절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해변을 만끽하기 위해 각국의 여행자들이 끄라비로 모여든다.

끄라비 ‘툽 섬 Koh Tup’. 썰물 때 보여 지는 두 개 섬 사이의 모래톱



끄라비의 대표 지역

아오 낭 Ao Nang - 태국 남부의 대표 휴양지인 아오 낭. 끄라비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약 1Km 길이의 길게 뻗은 해변을 따라 해안도로와 산책로가 있으며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도 몰려 있다. 원래 아오 낭은 자그마한 어촌 마을이었지만 길고 널찍한 해변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며 태국 남부의 대표 해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에메랄드 빛 열대의 바다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게 된다. 해변의 모래는 거친 편이고 물도 맑지 않다. 해변은 전반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이고 우기에 파도치는 아오낭을 보면 발리의 꾸따 해변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아오낭 비치의 아름다움은 역시 해변의 기암괴석들이다. 병풍처럼 굽이져 동양적인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오낭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변은 '노파랏 타라 국립공원 Noppharat Thare National Park' 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점이 무인도들이 있어서 경치가 특별하고 해변에는 나무가 많아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얕아서 수영하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휴일이면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이 돗자리를 펴 놓고, 준비 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라일레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로 가는 롱테일보트 선착장이 있어 다른 비치로의 이동이 쉽고 끄라비 타운에서 썽태우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끄라비 타운 Krabi Town - 끄라비 도의 제1 도시이자 행정, 경제, 교육, 문화, 교통의 중심지다. 여행자들에게는 아오 낭이나 라이 레, 멀리 피피나 란따 등지로 이동하는 교통의 중심지 역할이 크다. 하여 끄라비 타운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 굳이 꼽으라면 보그 백화점 뒤편에 상설 아침 시장과 시티 호텔 건너편의 야시장, 강변 근처의 노천 식당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이런 시장이야말로 가장 끄라비다운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보물들이다.


라이 레 Rai Leh - 아오 낭 한쪽에 바다로 돌출된 작은 반도로 실상 육지와 연결돼 있지만 북쪽 육로가 차단돼 있어 섬과 같은 느낌을 준다. 아오 낭이나 끄라비 타운에서 롱테일보트 등 선박으로만 연결이 가능하다. 라이 레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은 남, 동, 서쪽으로 각각 프라 낭, 동 라이 레, 서 라이 레라고 불린다. 동 라이 레를 제외한 나머지 두 해변은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바다를 지니고 있다. 또한 두 해변 옆에는 석회암 절벽이 장엄하게 서 있어 기가 막힌 풍경을 선사한다. 라이 레 Rai Leh에는 이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급 숙소인 ‘라야바디 Rayavadee’가 있어 더 유명하다.

끄라비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아오 낭 Ao Nang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라이 레 Rai Leh

란타 Lanta - 끄라비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달려 만나는 현지인들의 섬, 란타. 끄라비 주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푸껫에서는 약 70km 떨어져 있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고 섬 내륙은 개발이 힘든 산악지형이라 서쪽 주요 해변을 제외하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편이다. 란타는 작은 섬인 란타 너이(Koh Lanta Noi)와 큰 섬인 란타 야이(Koh Lanta Yai)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행들을 위한 호텔이나 위락시설들은 대부분 란타 야이에 들어서 있다. ‘피말라이 리조트 Pimalai Resort & Spa’ 등 고급 숙소들과 배낭여행자들 중심의 숙소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고 비수기 때는 문을 열지 않는 식당들도 많아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피피 Phi Phi - 전 세계인의 파라다이스 피피. 수중 환경이나 바다 빛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지만 몽환적인 에메랄드 바다는 여전히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이다. 섬은 크게 나누면 사람이 살고 있는 피피 돈과 영화 <더 비치>로 유명해진 피피 레로 구분된다. 섬 둘레로 아름다운 해변들이 산재해있고 우기에도 파도가 치지 않고 호수처럼 잔잔해서 일 년 내내 해수욕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끄라비의 재미있는 섬들


끄라비에 오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일투어는 바로 호핑 투어인데 끄라비 현지에선 호핑 투어라고 부르지 않고 ‘4 아일랜드 투어’나 ‘5 아일랜드 투어’처럼 섬의 숫자를 응용한 이름으로 부른다. 앞에 붙는 숫자는 투어 중 들리는 섬의 개수를 말한다. ‘포다 섬 Koh Poda’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끄라비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되어지는 섬이다. 포다 섬은 아오낭과 라일라이 비치에서 가장 가깝게 위치하여 가기 편하다. 그리고 해변이 대륙 쪽과 반대쪽 양편으로 발달되어 있어서 우기에도 파도가 많이 치지 않는 해변을 갖고 있는 셈이다.


‘툽 섬 Koh Tup’은 아담한 두개의 섬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두 섬 사이가 깊지 않아서 썰물 때는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길처럼 모랫길이 드러난다. 코따오 낭유안의 삼각해변과 비슷한 지형이라 할 수 있겠다. 끄라비를 대표하는 사진에 종종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Cutthroat Island)’에 등장하기도 했다. ‘까이 섬 Koh Kai’은 섬의 한부분에 있는 바위가 닭 머리 모양를 하고 있어서 까이 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까이'는 태국어로 닭이다). ‘홍 섬 Koh Hong’은 종유석이 많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만도 있고 멋진 해변도 있어서 카약킹과 스노클링에 적합하다. 홍 섬까지 스피드보트나 롱테일 보트로 가서 홍 섬에서 카약킹을 즐기는 투어도 있고 썽태우를 타고 국립공원 지역으로 이동하여 카약킹을 즐기거나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투어도 있다. 기암괴석이 많고 지형이 다양한 끄라비는 카약킹에도 좋은 조건이다.

영화 <더 비치>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진 '피피 Phi Phi'의 모습
남국의 전형적인 에메랄드 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암벽등반의 메카, 끄라비

라이 레는 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벽 등반(록클라이밍 Rock Climbing) 장소다. 라일라이 비치, 특히 이스트 라일레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는 암벽 등반의 세계적 메카이다. 무리해서 무조건 도전할 필요는 없지만 끄라비에서 만약 암벽등반을 해보고 싶었다면 최적의 조건이 당신 앞에 펼쳐진 셈이다. 오직 이 암벽 등반을 하기 위해서만 끄라비로 모여드는 여행자들도 상당수이다. 호텔과 시내의 여행사 어디에서도 암벽 등반에 관한 정보나 교육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볼 것.



끄라비 여행하기


끄라비는 11~4월이 성수기다. 이때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바다도 맑아 휴양이나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선보인다. 5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10월 말 즈음에 끝난다. 끄라비의 다른 매력은 아직까지 푸껫이나 코사무이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푸껫에 사람이 넘쳐나고 시끄러울수록 자연적이고 조용한 휴양지로서 끄라비의 매력은 더 부각될 것이다. 푸껫이 너무 상업적으로 바뀐다고 느끼는 여행자에게 대안으로서 추천한다.



가는 길
한국에서 직항은 없고 방콕을 경유해 항공이나 육로로 이동하면 된다. 타이 항공 Thai Airways이 매일 3회 방콕과 끄라비를 오가고 저가 항공사인 에어 아시아 Air Asia도 운항하고 있다. 방콕에서 끄라비까지는 버스로 12시간 정도 걸리는데 방콕 버스터미널에서 24석의 999 VIP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경로로는 푸껫까지 이동 후, 성수기(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에만 운행하는 푸껫-끄라비를 연결하는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공항을 빠져 나오던 순간에 뜨거운 바람과 함께 전해져 오던 매캐한 냄새. 청정의 산이나 바다도 아닌 공항의 열기와 혼탁한 매연이 뒤섞인 그 냄새는 방콕의 첫 번째 기억이다. 그 냄새가 좋아서 마치 숨구멍이 커진 사람처럼 오랫동안 천천히 그것을 즐기곤 했다. 언제라도 방콕의 그 첫 번째 냄새를 그리워했다.

방콕 중심부의 전경



천사들의 도시, 방콕

태국의 수도이자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한 방콕의 태국 내 공식 이름은 '끄룽텝 마하나컨 보원 랏따나꼬신…위쓰누 깜쁘라씻' 으로 일흔 글자나 된다. 방콕은 톤부리 시대 지역을 의미하는 ‘방꺽’이 서양에 알려져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간단히 줄여 ‘끄룽텝’ 이라 부르는데 도시를 뜻하는 ‘끄룽’과 천사를 뜻하는 ‘텝’이 합쳐진 말로 ‘천사들의 도시’라고 불린다. 1782년 짝크리(Chakri) 왕조의 라마1세에 의해 태국의 수도로서 세워졌으며,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콕의 수도로 이어오고 있다. 방콕은 1,500㎢가 넘는 지역으로 태국 인구의 1/10 이 방콕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방콕의 신공항인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은 동남아시아 교통의 허브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콕의 주요 지역들

방콕의 가장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지역은 '씨암(Siam)'과 '칫롬(Chitlom)' 이라는 지역으로 서울의 명동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근 몇 년 간 방콕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한 곳 중 하나로 거대한 쇼핑의 메카로도 불리기도 한다. 씨암이라는 단어는 태국의 옛 국호이며 현지인들은 주로 '싸얌'이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그 다음 지역은 단연 ‘스쿰빗(Sukhumvit)’ 이라 할 수 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이기도 한 스쿰빗은 방콕의 중심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주요 도로인 스쿰빗 로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호텔들의 격전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숙소들이 생겨나고 양쪽으로 파생된 수많은 골목(쏘이)에는 숨겨져 있는 맛 집들과 스파들이 즐비하다. 방콕의 중앙 업무지구이자 태국계 은행들과 외국계 은행들이 몰려 있는 ‘실롬(Silom)’과 ‘사톤(Sathon)’은 스쿰빗 지역이 활기를 띠기 전에 방콕 최고의 중심가였다. 퇴폐적인 쇼로 방콕의 악명을 높였던 ‘팟퐁’이 실롬의 이미지로 한 때 부각이 되기도 했지만, 경쟁적으로 생겨나는 방콕 특급 호텔들의 야외 바를 즐기기 위한 여행자들은 여전히 이 지역으로 모이고 있다.

유행처럼 생기고 있는 방콕 특급호텔의 야외 바

방콕 중에서도 가장 혼잡한 ‘차이나타운’


방콕 관광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왕궁’과 ‘시청’ 주변은 구 시가지로 분류되는데, 주변에는 왓 포, 왓 아룬, 국립박물관 등의 관광지들이 몰려있어 여행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방콕의 시청 주변은 현지인들의 꾸밈없는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딘소 거리 주변으로 방콕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현지 식당들이 많다.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시청 주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지역에 속해 있는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인 ‘카오산(Khaosan)’은 방콕 속의 또 다른 방콕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 나라와 인종을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행자들이 모여 드는 곳으로 배낭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 식당, 여행사, 마사지 숍 등 여행을 위한 모든 시설이 모여 있다. 혼잡한 방콕의 지역들 중에서도 혼잡함의 극치를 달리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차이나타운(China Town)’이다. 유난히 그 규모가 큰 방콕의 차이나타운은 'Golden Street'라고 부르기도 하는 ‘야오와랏 거리(Yaowarat Road)’를 중심으로 금방들과 식당, 노점상이 북새통을 이루고 다양한 점포들과 재래식 시장의 분위기가 방콕에서도 전혀 이색적인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가장 방콕다운 풍경, 짜오프라야 강변

서울의 면적을 능가하는 규모에 천 만이 넘는 인구가 사는 대도시, 방콕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곳이자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역은 바로 짜오프라야 강변이라 할 수 있다. 태국의 중부 평야 지대를 굽이쳐 흐르면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짜오프라야 강은 예로부터 물자를 실어 나르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써도 자리매김을 해왔다. 방콕은 예로부터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렸을 만큼 강을 활용한 교통수단은 다른 그 어떤 도시보다 잘 발달되어 있다. 짜오프라야 강을 오가는 수상버스는 교통 체증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의 발이라고 하기에 충분할 만큼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왕궁’과 ‘왓 아룬’ 등 주요 관광지가 구시가지와 강변에 모여 있고 그곳에는 아직 지상철과 지하철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수상버스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집중호우가 거의 없는 기후로 인해, 방콕의 특급 호텔들과 주요 관광지들도 짜오프라야 강변에 바로 인접해 있어 밤이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서울의 한강과 비교할 수 있는 짜오프라야 강변의 낮과 밤의 모습



방콕의 매력 속으로

방콕에는 별처럼 많은 숙소가 있고 그 수준들 또한 매우 국제적이다. 방콕의 숙소의 매력은 같은 동남아시아권인 홍콩, 싱가포르의 숙소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물론 하루에 수 백 불을 훌쩍 넘는 초특급 호텔부터 단 돈 몇 천 원하는 게스트하우스까지 그 선택의 폭은 상당히 다양해서 여행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고의 대도시답게 다양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이태리, 프랑스, 멕시코, 중국 등 수준 높은 각국의 레스토랑들이 포진해 있고 싱싱한 해산물 식당도 지천이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노점 식당들과 야시장의 먹을거리도 방콕만의 즐거움이니 한마디로 오감이 즐거운 식도락 천국이다.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방콕의 매력은 스파나 마사지를 받기에도 최고의 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 하나마다 마사지 숍이나 스파가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그 수준이나 실력에 비해 가격은 놀랍도록 저렴하다. 물론 방콕의 멋진 관광지들도 빠지면 섭섭하다. 금박 장식 화려한 왕궁이나 사원 등의 관광지들과 각각의 개성 넘치는 거리들을 걸으면서 보고, 즐기는 여행, 낮과 밤이 모두 즐거운 천사들의 도시!


하늘을 찌르며 서 있는 최첨단 빌딩들과 그 사이로 무허가 주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서 있고,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에 당당하게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노점상들, 거리를 메운 매캐한 공해와 빡빡한 차량들로 처음 접한 방콕은 현기증이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찔한 에너지가 매력이 되는 도시, 한 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힘든 도시, 바로 그곳이 방콕이다.


가는 길


한국에서 방콕까지 비행시간은 약 6시간. 인천-방콕 구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타이항공, 진 에어, 제주항공 등이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싱가포르 항공, 베트남 항공 등을 이용하면 홍콩, 싱가포르, 하노이나 호치민 등의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도시들과 연계한 운항도 가능하다. 또한 방콕의 신공항인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은 아시아 지역에서 전 세계를 연결하는 다양한 항공 노선을 갖고 있는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방콕을 거점으로 인도, 아프리카, 호주 등을 드나들기도 한다.

코팡안은 코사무이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매달 음력 보름에 열리는 풀문(Full Moon) 파티로 유명해서 서구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섬이다. 섬의 이름은 '모래톱(砂洲)'을 의미하는 '응안 Ngan' 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만큼 에메랄드 빛 바다색을 띠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섬의 내륙은 거의 모든 지역이 열대우림의 산악지대로 되어 있다.

코팡안의 관문인 통살라 Thong Sala 선착장



코팡안의 관문, 통살라 Thong Sala

코사무이를 비롯, 코따오를 오가는 선박들이 드나드는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코팡안의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다. 은행들과 우체국, 병원, 주유소 등이 밀집해 있고 대형 할인 매장인 로터스 Lotus가 자리 잡고 있다. 배가 끊기는 저녁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먹을거리 야시장인 판팁 플라자 Phantip Plaza가 들어선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 숙소를 구하지 못한 여행자들이 머물 때를 제외하고는 무척 조용한 편이다.


풀문 파티가 태어난 해변, 핫 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은 풀문 파티가 열리는 핫 린 Haad Rin으로 많은 숙소와 식당, 은행 등의 편의 시설들이 몰려 있다. '풀문 파티=핫 린'을 떠올릴 만큼 풀문 파티의 대명사로 되어버린 해변이다. '핫'은 태국어로 해변, '린'은 '혀'라는 뜻이다. 섬의 남동쪽에 혀처럼 길쭉하게 나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의 해변을 핫 린녹 Haad Rin Nok(선라이즈 비치)라고 하고 서쪽의 비치를 핫 린나이 Haad Rin Nai(선셋 비치)라고 한다. 풀문 파티가 열리는 곳은 핫 린녹이고 핫 린나이에는 선착장이 있다. 주로 코사무이의 빅부다 선착장으로 드나드는 선박들이 사용한다. 두 해변 사이를 잇는 도로에는 숙소와 식당, 마사지숍, 여행사 등이 들어서 있다. 길이 1km 조금 넘는 핫 린녹 Haad Rin Nok은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와 눈이 부신 희고 고운 백사장을 갖고 있다. 그 폭 또한 상당히 넓어 수천 명에서 많게는 만 명까지도 모이는 파티의 장소가 된다. 풀문 파티가 없는 평소에는 대부분 해변에서 책을 보거나 선탠,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해변의 중앙부에서 북쪽으로는 주요 숙박 시설들이, 남쪽으로는 작은 방갈로 몇 개와 바들이 모여 있다. 도로가 없어 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동쪽의 작은 해변들로 가는 롱테일 보트도 이곳에서 탈 수 있다. 저녁때는 해변을 따라 돗자리와 태국 삼각 방석으로 만든 비치 바들이 자리 잡는다. 해변 뒤쪽으로 숙소와 식당 등 여행자 편의 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아직까지 시골스럽고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풀문 파티가 열리는 핫 린 Haad Rin의 전경

코팡안 최남단 해변인 릴라 비치 Leela Beach의 전경



코팡안의 최남단, 릴라 비치 Leela Beach

섬의 대부분이 원시림으로 뒤덮여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코팡안에선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코팡안의 해변 평가 또한 각각 달라질 수 있다.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숙소 주변의 해변만 보고 판단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릴라 비치는 코팡안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해변이다. 길이 200m 정도 되는 이 해변을 만나기 전에는 코팡안의 해변에 관해 성급히 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진한 남색부터 연한 연두색까지 바다가 낼 수 있는 모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고 아침과 한 낮, 해질 무렵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쪽으로 숲이 무성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군데군데 키가 낮은 나무들이 있어 아기자기 하면서 아늑한 느낌이다. 사리칸탕 리조트와 코코헛 리조트, 두 개의 숙소가 자리 잡고 있다. 핫 린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소요되고 약간의 수고를 감수하더라도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Full Moon, 카오스의 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인 핫 린에 보름달이 차오르면 세계 각국의 배낭족들을 비롯해 인근 섬에서 모여든 젊은 여행자들, 방콕에서 내려온 현지 태국인들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하우스, 테크노, 레게 등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몽환적인 달빛 아래에서 술을 마시며 밤새도록 즐기는 축제가 되는 것이다. 해변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시끄러운 음악에, 한쪽에서는 불 쇼가 벌어지고 바다로 뛰어 들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파티는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다. 가장 피크 시즌은 12월과 1월, 쏭크란 축제가 있는 4월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아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챙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술을 마시고 바다로 뛰어 들어 수영을 하거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도난 사고도 자주 발생하므로 여권과 현금, 귀중품들의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 등은 절대 마시지 말 것.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풀문 파티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몇 차례의 인명사고로 태국 당국에서는 철저하게 마약 단속을 하고 있다. 마약에 관련 된 일은 매우 위험한 문제로 말썽의 소지가 될 만한 일은 아예 만들지 않은 것이 상책이다.



풀문 파티 즐기기 Tip


코사무이에 머물면서 일일투어 형식으로 코팡안의 풀문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코사무이의 숙소에서 빅부다 선착장이나 보풋 선착장까지의 픽업과 코팡안을 오가는 왕복 스피드 보트를 포함한 금액이 700B 정도이다. 코팡안까지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각 여행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코사무이에 보편화 되어 있다. 대략 오후 7시를 시작으로 자정까지 코사무이에서 출발하고 돌아오는 것은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이다. 사람이 많아 상당히 혼잡하므로 조금 일찍 들어가 돌아오는 첫 배나 아침 늦게 나오는 것이 좋다.

숙소에 대해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 핫 린에 위치한 숙소들의 가격이 상당히 올라갈뿐더러 최소한 3박 또는 5박을 해야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숙소의 가격보다 차라리 바가지 썽태우 요금이 나을 수도 있다. 썽태우가 밤새도록 섬을 오가니 오후 11시를 전후해서 핫 린에 도착해 새벽 3~4시 경에 숙소로 돌아와 쉬는 일정도 나쁘지 않다. 동이 틀 때까지 계속 되는 시끄러운 음악도 핫 린의 숙소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요소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서 코팡안에 들어오게 된다면 현금 등을 많이 보유하지 말 것. 도난 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섬 내 곳곳에 ATM과 은행이 많아 돈을 찾아 쓰거나 현금 서비스를 받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특히 풀문 파티 당일에는 꼭 필요한 만큼만 갖고 있으면 된다.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 Half Moon Party & Black Moon Party

풀문 파티의 높은 인기에 편승하여 코팡안에는 다른 축제가 만들어 졌으니 바로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이다. 하프문 파티는 한 달에 두 번, 풀문 파티가 있기 전후 1주일 간격으로 열린다. 풀문 파티가 해변을 무대로 하고 있다면 하프문 파티의 무대는 숲 속이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 속의 넓은 공터에 오로지 이 파티만을 위한 음향 설비와 조명 등을 갖추고 있다. 신선한 설정과 독특한 분위기로, 엄청난 인파와 혼돈의 밤인 풀문 파티의 대안으로 점점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반 따이 Baan Tai 지역과 반 까이 Baan Khai 지역 사이에 위치한다. 매달 음력 그믐에 열리는 블랙문 파티는 아오 반 따이 Ao Baan Khai에서 열린다. 아직은 다른 파티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은 아니다. 자정을 넘겨야 제대로 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아침 6~7시까지 밤새도록 계속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풀문 파티와 다르게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는 모두 입장료가 있다.

풀문 파티와는 달리 숲 속에서 열리는 하프문 파티

엄청난 인파와 혼돈의 밤인 풀문 파티의 대안으로 점점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북쪽의 아오 찰록럼 Ao Chaloklum과 아오 통나이판 Ao Thong Nai Pan에도 숙소들이 몰려 있다. 도로가 없어 배로 접근해야 하는 숨겨진 해변들이 산재해 있고 '해변 하나에 숙소 하나' 인 곳이 많다. 이런 곳에 숙소가 있을까 할 정도로 험한 산길로 한참을 올라간 후에야 만나게 되는 숙소들도 많아 장점도, 단점도 극명하게 갈린다. 개발이 더딘 탓에 풀문 파티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꼭 풀문 파티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는 여유야말로 코팡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는 길
방콕에서 춤폰을 경유해 코팡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택하는 방법은 버스와 선박을 연계한 여행사의 조인 티켓이다. 오후 9시경 카오산을 출발해 오전 6시경에 춤폰에 도착한 후 코팡안에는 오전 10시경에 도착하게 된다. 코따오를 먼저 들르고 코팡안-코사무이까지 연결되고 코사무이에서 코팡안-코따오-춤폰-방콕의 역순으로도 연결된다. 가장 빠르게 코팡안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항공으로 이동 후, 코사무이에서 선박으로 코팡안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코사무이 공항에서도 코팡안까지 가는 선박 티켓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보석모래’라는 애칭을 가진 코사멧 싸이깨우 해변.

↑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코사멧은 라용 여행의 백미다. 맑고 깨끗한 해변은 풍광이 아름답고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밀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코사멧 싸이깨우 해변의 과일장수, 코사멧 상가거리, 코사멧 나단 선착장.(사진 위부터)

↑ 메리어트 리조트

태국 라용은 휴양도시이자 거점도시다.

유명 휴양지 코사멧으로 가기 위해

그동안 신혼부부들이 슬며시 거쳐가곤 했다.

그만큼 한적하고 여유롭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원주민의 해맑은 미소도 매력적이다.

자연과 문명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이방인을 유혹하는 곳.

라용이 밀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 현지인들이 더 찾는 숨은 휴양지
유흥가도, 밤문화도 없어

◆ 호젓한 코사멧 모래밭 따라
한없이 느리게…자유롭게…


시암만(灣) 해변에 자리한 라용은 작은 어촌이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220㎞ 거리. 방콕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30분 걸린다. 라용은 오래전부터 내국인에게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다. 지금은 동부 해안의 '황금도시'로 불린다. 내륙에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아름다운 섬을 여럿 꿰차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여인의 몸매처럼 유려한 해안선은 길이가 100㎞에 달한다.

방콕국제공항을 나서자 무겁고 습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소나기를 맞고 피어 오른 남국의 향이 코끝에 스민다. 10월까지 우기에 속해 덥고 습하지만 맑은 날이 더 많다. 야자수 푸른 그늘 아래에선 선선한 바람을 맞을 수도 있다.

라용은 처음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지는 않았다. 주변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거점 도시였다. 내륙에 초목이 울창한 국립공원이 있고, 코사멧·코탈루 등 해양국립공원에 속한 작은 섬들이 이방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리어트리조트 라용의 송광의 매니저는 "라용 여행의 콘셉트는 호젓한 휴양이다. 태국 관광지 중에서도 덜 알려진 까닭에 번잡하지 않다. 자연과 더불어 한적한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라용 시내에는 떠들썩한 유흥가도 없다. 현지인을 위한 식당과 기념품점이 전부다. 밤 문화라고 해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스타마켓(야시장)이 유일하다. 야시장은 제법 규모가 크다. 먹을거리와 잡화, 의류 등을 펼쳐놓은 상점이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들어 앉아 있다. 거미줄처럼 엮인 통로를 헤집고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토속품과 길거리 음식, 사람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라용은 열대 과일의 천국이다. 해마다 5월이면 '라용 과일 페스티벌'이 열린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옵션 투어인 '라용 디스커버리 투어'에 참여하면 열대 과일을 원 없이 맛볼 수 있다. 수파트라 과일 농장을 방문해 열대 과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체험 후에는 뷔페로 차려진 과일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

라용 여행의 백미는 역시 코사멧 투어다. 가는 방법은 두 가지.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옵션 투어(1인당 90달러)를 이용하거나 반페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간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가는 옵션 투어는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점심을 먹은 뒤 섬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반페 선착장을 떠난 여객선이 시암만 쪽빛 바다를 가로질러 느릿하게 나아간다. 비수기라서일까. 여객선에는 관광객보다 내국인이 더 많다. 간간이 러시아 사람들도 눈에 띈다.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30여분 정도 지나자 바다에 길게 누운 섬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단 선착장에 이르면 바다에 우뚝 선 거대한 동상이 제일 먼저 반긴다. 하반신을 물에 담근 채 섬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은 코사멧의 수호신이다.

코사멧은 길이 8㎞, 폭 3㎞ 크기의 작은 섬이다. 섬을 빙 둘러 바닷물이 맑고 해변이 아름답다. 태국 정부는 그 아름다운 풍광을 보존하기 위해 198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아스팔트 도로나 고층으로 지어진 리조트는 없다. 방갈로나 빌라 형태의 숙소가 대부분이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숲에 박혀 있어 육지의 리조트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그 소박한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섬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인 박정태·이민숙 커플은 "평소 한적한 여행지를 좋아했는데 아는 사람으로부터 라용을 추천받아 신혼여행을 왔다"며 "섬이라는 독립된 공간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에 파묻혀 사랑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코사멧은 자그마하지만 10여 개의 해변이 섬을 두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해변이 싸이깨우 해변. 싸이깨우는 '보석 모래'라는 뜻이다. 선착장에서 상점과 음식점을 가로질러 싸이깨우 해변으로 간다. 터널을 이룬 상점을 지나자 순간 시야가 터진다.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순백의 모래가 '보석'처럼 눈부시고 곱다. 하늘빛을 품은 바다는 짙고 푸르다. 멀리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하다.

섬에는 놀거리가 많다. 스노클링, 바나나 보트, 제트 스키, 패러 세일링, 윈드 서핑 등 해양 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인근 섬을 둘러보고 스노클링과 낚시를 즐기는 일일 투어도 인기다. 선 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거나 낮잠을 청하며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섬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코사멧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해질 무렵이면 해변에 늘어선 식당에서 모래 사장에 테이블과 방석을 깔아 놓는다. 낙조를 바라보며 모래사장 위에서 즐기는 저녁식사가 근사하다. 수면으로 빨려드는 붉은 해가 쪽빛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진다.

인천공항에서 방콕국제공항까지 5시간30분 걸린다. 방콕에서 라용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30분 거리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1바트는 40원 정도.

삼륜차 형태의 '툭툭이'라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리무진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코사멧 투어는 옵션이다. 성인 1인당 90달러를 지불하면 스피드 보트로 스노클링과 섬 투어, 점심이 제공된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반페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중간에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없지만 1인당 20~30달러 정도면 섬 투어가 가능하다.

태국정부관광청 펫차부리 사무소는 1일~9월30일 '제12회 후아힌/차암 골프 페스티벌'을 연다. 총 9곳의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년 중 가장 저렴한 그린피(999바트)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자동차 등 경품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토너먼트(참가비 1500바트)가 열린다. 예약 및 문의는 e메일(tom@huahingolf.com, hhgolf@huahingolf.com)로 가능하다. (02)779-5416~8

라용에는 노보텔과 메리어트 2개의 리조트가 있다. 이중 5월 오픈한 메리어트 리조트는 시설이 깨끗하고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리조트에 딸린 3개의 수영장도 넓고, 식사도 훌륭하다.

하나투어에서는 '라용 5일[골드카드]아동반값 메리어트-NO쇼핑&NO팁' 상품을 판매한다. 성인 2명과 한 객실을 사용하는 아동은 2명까지 성인요금의 반값을 적용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비즈니스에어 등을 이용한다. 8~9월 84만9000원부터. 1577-1233

[월간웨딩21 편집부]
천사의 도시, 방콕 미식 여행

스타 셰프들이 국위선양을 위해 해외에서 요리 대결을 벌이거나, 1박2일 동안 누가 더 현지음식을 많이 즐기는가 경쟁하는 쿡방이 대세다. 이제 맛을 즐기는 여행의 시대가 도래했다.

크눙텝(Krung Thep), '천사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태국의 수도 방콕은 무지개와 닮았다. 붉은 빛의 에너지와 황금빛의 풍요로움, 청록 빛깔의 평화로움이 묻어난다.단아한 왕궁과 그 곁에 금과 보석으로 화려한 옷을 입은 에메랄드 사원처럼 한 가지의 색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방콕은 그만큼 다채롭다.

무엇보다 방콕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풍부한 먹거리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타이 푸드는 물론 다양한 국가의 요리들로 방콕의 미식세계는 황홀경을 더해준다. 달콤한 칵테일 한 잔에 달빛 아래로 반짝이는 방콕의 화려한 야경을 내려다보면, 로맨틱 러브 트립과 미식여행을 함께 즐기기에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감각적인 뉴요커의 편안한 파티,벙커(Bunker)



세심하게 차려 입었지만 자연스러움이 매력인 뉴욕 스타일처럼 레스토랑 ‘벙커’는 방콕 제일의 멋쟁이들로 가득 차 있다. 편안함이 가득한 1층은 바(Bar)와 테이블로 채워져 있고, 2층은 레스토랑 면적의 반을 차지한 넓은 오픈 키친이 돋보인다.

다양한 국적의 스태프로 구성된 벙커는 나무로 만든 모던 테이블과 의자, 커트러리 등의 디테일이 감각적이다. 메뉴는 과감히 셰프 추천으로 정하고 코스마다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을 함께 요구해 파인 다이닝을 완벽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유자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흰 살 생선회로 채워진 애피타이저와 페어링 된 과일향이 달콤한 뉴질랜드 산 ‘와이라우리버소비뇽블랑’은 소믈리에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엿볼 수 있다.

뉴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프스테이크 립이다. 부드러운 와규 스테이크 한 조각과 페어링 된 은은한 블루베리 향의 스페인 산 ‘아르타주리가르나차’ 와인은 재기 발랄하면서도 기품을 놓치지 않는다.



주소 Sathon Nuea Rd, Sathorn, Bang Rak, Bangkok
문의 +66 92 563 9991
예약http://bunkerbkk.com


프렌치 거장 셰프의 작업실, 아뜰리에 드 조엘 로뷰숑(L'Atelier de Joel Robunchon)



들어설 때부터 예사롭지 않다.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란 뜻을 지닌 이름처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어두운 홀 테이블에 고정된 채 빛을 내는 밝은 조명은 갤러리를 연상 시킨다.

예술적 플레이팅으로 요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미슐랭 3스타 오너 셰프의 레스토랑으로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방콕에만 있다. 바톱(Bar Top)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식사를 하는 동안 서빙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마치 나만을 전담 케어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한 서비스가 압권이다.

조엘 로뷰숑의 디너는 완벽 그 자체다.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는 아뮤즈-부셰로 입맛을 깨운 뒤, 차가운 애피타이저와 따뜻한 애피타이저 두 종류가 나온다. 방울토마토즙과 레몬향이 은은한 올리브 오일을 젤리처럼 동그랗게 굳혀 만든 차가운 애피타이저는 입안에 넣자 풍선처럼 톡하고 터지며 사르르 퍼진다.

그 위에 올린 크리스피 가니시는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암컷 새끼 오리 고기로 만든 라 까네뜨는 아뜰리에 드 조엘 로뷰숑의 대담함이 돋보이는 메뉴다. 도마 위에 오리 로스를 통으로 얹은 채 들고 나와 눈앞에서 썰어 주는 플레이팅이 또 다른 볼거리다.



주소 5th Floor, MahaNakhon CUBE, 96 NarathiwasRatchanakharin Rd
문의 +66 2 001 0698
예약http://robuchon-bangkok.com


화려한 저택의 만찬, 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Namsaah Bottling Trust)



마치 팀 버튼의 영화 속에 나올 법한 화려한 분홍색 저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홀 안으로 들어서자 레스토랑이라기보다 영화 세트장처럼 섬세한 화려함이 인상적이다.

개성 있는 주인공의 집에 초대된 듯한 인상을 담고 있는‘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에서는 바톱에 잠시 앉아 붉은 석류를 가득 올린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곧 만날 만찬을 기다리는 과정조차 매력적이다.

석류의 상큼함과 리치의 달콤함, 그리고 민트의 청량함이 입맛을 자극할 무렵 오렌지 빛이 은은히 입안을 감돈다. 이곳의 자랑인 타르타르로 속을 채운 타코를 한 입 베어 물면 익숙하지만 재미있는 식감에 놀랄 수밖에 없다. 다양한 아시아 향신료가 오감을 자극한다.

또 다른 대표 메뉴 커리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태국의 따뜻함과 인도의 강렬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순간이다. 아시아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의 마지막은 살살 녹는 치즈케이크 디저트다. 말 그대로 화룡정점이다.



주소 soi 7, 401 Si Lom,Silom, Bang Rak, Bangkok
문의 +66 2 636 6622
예약http://www.namsaah.com


내추럴 타이리즘을 맛보다, 보란(Bo.lan)



태국 전통 가옥에 들어서자 넓은 정원이 나온다. 호주 출신의 남자와 태국 출신의 여자가 영국에서 요리를 배우다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 때문일까,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인 ‘보란’은 더욱 아늑하고 로맨틱하다.

건강한 식재료로 현대적 감각의 정갈한 태국 전통식을 선보이는 보란은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제철을 맞은 리치를 이용한 샐러드는 달콤한 소스에 재워놓은 돼지고기를 구워 생 리치와 상큼한 태국식 소스를 덧입혀 나온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돼지고기, 리치의 달콤함과 청량함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보란만의 특별 메뉴다.

이곳에서 눈여겨볼 것은 쌀이다. 풀풀 날리는 맛없는 안남미에서 이름도 어여쁜 재스민라이스로 급격한 신분상승을 하는 고소한 보란의 밥은 어느 메뉴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망고스틴을 포함해 다양한 제철 과일 디저트 메뉴들은 함께 나오는 설탕과 소금 베이스의 독특한 타이 시즈닝에 살짝 찍어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욱 짜릿하다.



주소 24 Sukhumvit 53 Alley, Khlong Tan Nuea •
문의 +66 2 260 2962
예약http://www.bolan.co.th


오리엔탈의 신비로움 위로 현대의 풍요로움이 조화된 도시, 방콕. 방콕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도시 곳곳에 감각 높은 인테리어로 유혹하고 맛으로 무장한 파인 다이닝의 세계가 놀랍도록 화려하다.

댄디 뉴욕의 멋과 맛을 선보이는 '벙커', 완벽한 프렌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아뜰리에 드조엘 로뷰숑', 재치 있는 퓨전요리를 보여준 '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 그리고 태국의 전통요리를 정갈하게 담은 '보란'까지 풍요로운 맛으로 채워진 태국은 둘만의 로맨틱 만찬을 이어가기에 딱 맞는 곳이다.

은은한 아로마테라피로 마사지 받으며 긴장한 몸을 이완시키고, 화려한 만찬으로 잃었던 입맛을 되찾다 보면 어느새 로맨틱 방콕의 밤하늘 속에서 '진짜 행복하다'고 속삭이는 두 사람을 발견하지 않을까?


글 이한나(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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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대표적 관광지의 재발견 - 뜨는 美食도시 '방콕'
태국 음식은 자극적? 맛 모르는 소리 

방콕은 태국 음식을 맛있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방콕은 대중적 음식의 천국만은 아니다. 파인다이닝(fine dining·고급 외식) 레스토랑을 다양하게 갖춘 세계적 미식 도시이기도 하다. 방콕 수쿰빗에 있는 태국 음식점 '남(Nahm)'은 지난 13일 발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37위에 올랐다. 역시 수쿰빗에 위치한 '가간(Gaggan)'은 전 세계 인도 음식점 중에서 가장 높은 23위에 올랐다. 태국 음식뿐 아니라 인도·프랑스·남미 등 각국의 최정상급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가 방콕이다.

남미 구이요리 전문점‘미트리셔스’의 로스트 치킨. 태국 토종닭을 양념에 촉촉하게
남미 구이요리 전문점‘미트리셔스’의 로스트 치킨. 태국 토종닭을 양념에 촉촉하게 재워놨다가‘수비드’라는 첨단 진공 저온 요리법으로 절반쯤 익힌 다음 장작 오븐에 구워 낸다. / 오재철 사진가



◇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태국 음식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인애플에 종려당(팜 슈거·palm sugar)과 간장에 조린 새우·닭고기·캐슈넛을 올린 아뮤즈부시(amuse-bouche·식전 입맛 돋우기 위한 한 입 거리)가 나왔다. 파인애플의 새콤한 맛이 새우·닭고기·캐슈넛의 달콤짭조름한 맛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태국 음식이라면 맵고 달고 자극적이라는 선입견이 일순간 깨졌다. 수석 조리장 프림 폴수크는 "태국 음식은 매운맛·신맛·단맛·짠맛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태국 요리의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모순된 매력을 세계에 알린 식당이다. 총주방장 데이비드 톰슨은 호주 사람이지만 미각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태국인보다 더 태국적인 혀를 가졌다. 태국 음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태국어를 배워 말하고 읽고 쓰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톰슨과 함께 주방을 총괄하는 태국인 수석 조리장 프림 폴수크는 "우리는 태국 음식 고유의 맛, 전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으로 뽑힌 인도음식점‘가간’의‘굽지 않은 커리 쿠키’.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으로 뽑힌 인도음식점‘가간’의‘굽지 않은 커리 쿠키’. / 오재철 사진가 
가간의 기나긴 18코스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는 백단향차.
가간의 기나긴 18코스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는 백단향차. 향수로도 사용되는 백단향의 뿌리를 담가 그윽한 향을 뽑아낸 물을 백단향 잔에 담아 과자와 함께 낸다. / 오재철 사진가 
"태국에서는 세상을 떠난 사람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모아 추억록(Memorial Book)을 만듭니다. 고인(故人)이 평소 즐기거나 만들던 요리 레시피도 포함됩니다. 톰슨은 왕실이나 귀족 여성들의 추억록을 헤집어 잊혔던 옛 음식들을 되살려냈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국 전통 식사법의 중심에 밥이 있고, 그 밥을 먹기 위한 각종 요리가 딸려 나온다. 대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서양식으로 서빙되지만, '남'에서는 전통 태국 식사법을 따른다. 아뮤즈부시에 이어 애피타이저가 나온 다음 네댓 가지 요리가 밥과 함께 나온다.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간이 센 편이지만 과하지 않고 섬세하다.

'보란(Bo.Lan)'은 '남'과 함께 방콕 최고의 태국 식당 중 하나로 꼽힌다. 태국 출신인 '보' 두안포른 송비사바(Songvisava)와 딜런 존스(Jones)는 주방과 인생의 파트너들이다. 식당 이름 '보란'은 보(Bo)에 딜런(Dylan)에서 '란(Lan)'을 떼어내 합쳐서 만들었다. 딜런은 톰슨처럼 태국어에 능통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쓴맛과 떫은맛을 부정적으로 보고 제거하거나 감추려는 반면, 태국 요리는 쓴맛과 떫은맛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다른 맛이 너무 강하게 튀거나 도드라지지 않도록 억제하도록 활용한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했다.

: 점심 코스 1600바트·저녁 코스 2500바트(1바트=약 33원·태국 식당에서는 봉사료 10%+부가세 7% 별도 부과). 27 South Sathorn Road, Tungmahamek Sathorn

보란: 점심 코스 980바트·저녁 코스 2280·2680바트. 24 Sukhumvit Soi 53

방콕 메트로폴리탄 호텔 태국음식점‘남’내부. 남은 태국어로 물을 뜻한다.
방콕 메트로폴리탄 호텔 태국음식점‘남’내부. 남은 태국어로 물을 뜻한다. / 오재철 사진가 
남의 메인 코스. 태국 전통 식사 방식대로 여러 요리가 밥과 함께 나온다.
남의 메인 코스. 태국 전통 식사 방식대로 여러 요리가 밥과 함께 나온다. / 오재철 사진가 



◇ 세계 최고의 맛, 방콕에 모였네

2015년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으로 꼽힌 '가간(Gaggan)'의 오너 셰프 가간 아난드는 "진보적 인도 요리(progressive Indian cuisine)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진보적 인도 요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그만의 인도 요리인 건 확실하다. 두 달마다 메뉴를 교체하기 위해 가간은 고향 인도로 자주 여행한다. 뭄바이 길거리에서 맛본 음식과 고향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이 현대적이고 창의적으로 재해석되어 전혀 새로운 맛과 형태로 접시에 담긴다.

'미트리셔스(Meatlicious)'는 남미 고기 요리 전문 식당이다. 숯불과 장작 오븐에 구워내는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스테이크와 양갈비, 태국 토종닭은 육즙이 촉촉하면서도 불맛이 살아있다. 프랑스 총주방장 피에르 타베르니에(Tavernier)와 에콰도르·베네수엘라·대만·태국 등 다국적 요리사들이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도 진지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바(bar) 자리는 일부러 지정 예약할 만하다.

가간: 코스 메뉴(18코스) 4000바트. 68/1 Soi Langsuan, Ploenchit Road, Lumpini, Phathumwan

미트리셔스: 아르헨티나식 치미추리 990바트(300g), 양갈비구이 790바트, 로스트치킨 490바트. 8 Sukhumvit Rd, Phra Khanong Nuea, Watthana

태국의 젖줄인 짜오프라야 강.
태국의 젖줄인 짜오프라야 강. 방콕은 짜오프라야에 만든 작은 인공섬에서 출발해 오늘날의 거대 도시로 팽창했다. / 오재철 사진가
여행지도



메트로폴리탄호텔(Metropolitan by Como) 방콕 미식 여행을 즐기기 위한 베이스캠프로 알맞다. '남' 레스토랑이 바로 이 호텔 1층에 있는 데다 가간·보란·미트리셔스 모두 근처다. 센트럴 엠버시, 파라곤 등 주요 쇼핑센터도 가깝다.

아침식사가 훌륭하다. 와플에 신선한 망고를 얹는다거나 팬케이크에 코코넛을 곁들이는 등 흔한 서양식 아침식사에 태국 식재료를 더해 맛있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견과류와 씨앗으로 만든 '토스트'처럼 이 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식 아침식사도 8가지나 된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객실은 여성들이 좋아할 듯하다. 비수기 4000바트(시티룸 기준), 축제 기간 6000바트 등 호텔 수준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27 South Sathorn Road Tungma hamek, comohotels.com/metropolitanbangkok




리바 수르야(Riva Surya) 왕궁, 사원 등 전형적인 방콕 관광을 원한다면 짜오프라야 강변에 있는 이 호텔이 좋다. 주요 관광지에서 가깝다. 발코니 풍경이 멋지다. 주소 23 Phra Arthit Road, Phranakorn, www.snhcollection.com/rivasurya

여행사 오마이트립은 메트로폴리탄과 리바 수르야 등 방콕의 멋지고 개성 넘치는 호텔과 다양한 항공권을 판매한다. 항공·호텔·현지 교통패스·테마파크 입장권 등 자유여행 필수 준비물을 편리하게 구할 수 있다. 1566-7005, www.ohmytrip.com

태국 음식점에서는 봉사료 10%와 부가세 7%가 따로 붙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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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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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죽은 땅은 없다. 마른 모래가 날리는 땅이나 풋풋한 녹음이 고개 내미는 땅에도 생명이 있다. 단지 죽어가는 땅, 생기 넘치는 땅을 결정하는 건 그 위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의 태도다.

몇 년 전, 아프리카의 빈민촌을 갔었다. 아이들은 울었고 기형적으로 배가 튀어나왔으며 남자들은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슬프고 처량한 표정인 데다, 노인은 무기력했다. 마른 땅에선 배수시설이 없어 오물이 흘러다녔다. 동물은 탐욕스런 쥐와 마른 개, 수천 마리의 파리가 전부였다.

처음 느껴본 절망감 속에 확신했다.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의 상황, 상황이 낳은 태도가 그 땅의 생명을 결정한다고. 당장에라도 호흡기를 떼야 할 것 같은 괴사상태인지, 아담의 젊음인지를 말이다. 카오야이의 땅을 참 많이 걸었다.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확신했다. 이 땅의 심장은 펄떡펄떡 살아있다. 바람이 있다면 그것이 오래도록 이길.

PB VALLEY 피비 밸리

카오야이를 음미하다
카오야이는 연중 시원한 평균기온 덕분에 달콤하고 맛있는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1989년 설립된 대규모 와이러니 피비 밸리는 향긋한 포도밭을 구경하고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테마 여행으로 알려진 와인 체험을 태국에서 할 수 있는 것.

한때 싱하 비어 회장을 역임한 Piya Bhirombhakdi의 이름을 딴 피비 밸리는 방콕에서 150km 동북쪽 카오야이 국립공원 끝자락에 있다. 피비 밸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대한 포도밭에서 1년 동안 3번 포도를 수확한다. 연중 와인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1월 말부터 3월까지 수확된 포도로만 와인을 만드는데, 가장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피비 밸리만의 고집이다.
사방이 트인 개조된 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진행한다. 와인 제조 과정에 대해 설계도를 통해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우기 직전을 맞은 포도밭은 막 싱싱한 포도를 수확한 상태였다. 상대적으로 휑해 보일 수 있는 포도밭에는 갓 자란 열매들이 싱그럽게 열려있었다.

포도밭을 다 돌아봤다면 와인을 숙성시키는 대형 창고로 이동한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유지다. 온도를 체계적으로 나눈 대형 창고에는 최상의 와인들이 거대한 숙성 통에서 잠자고 있었다.

창고도 둘러봤다면 완성된 와인을 음미할 시간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각기의 풍부한 맛이 입안을 연주한다. 술을 못 마신다면 수확한 포도로 담근 주스나 아이스크림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걱정 말자. 피비 밸리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와이너리 투어를 가까운 아시아에서 즐기는 절호의 기회다. 국립공원이 품은 거대한 포도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INFORMATION10 Moo 5 Phayayen, Pak 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36 226 415www.khaoyaiwinery.com
NATIONAL PARK 카오야이 국립공원

야생이 뛰노는 곳
1962년 태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인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현재까지도 가장 큰 규모다.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보존돼 2005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연간 방문객 수는 약 70만 명. 현지 주민의 방문이 90%를 넘을 만큼 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주말마다 태국인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곳이다. 방콕에서 접근이 쉬워 1일 투어도 느는 추세다. 서양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도는 해발 400~1,000m, 약 2,200㎢의 넓은 부지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4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한국의 국립공원처럼 주거가 불가능하지 않다. 3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 박용수
사진제공 박용수
현지인을 비롯해 수많은 철새의 거주지다. 이 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 새만 해도 오색조, 주홍 할미새사촌, 넓적부리새, 팔색조, 아시아 파랑새, 트로곤, 백한, 멧닭, 호백한 등 그 수를 세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태국 내 코뿔새의 가장 큰 서식지기도 하다.

코끼리, 곰, 큰 들소, 사슴, 수달, 긴팔원숭이와 원숭이 등 일반적인 포유동물도 많다. 동물과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자유롭게 찾아다니면 된다. 한동안 공원에서 호랑이의 활동 흔적이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인근의 국립공원에서 호랑이 무리가 포착되며 이곳도 기대하고 있다고. 산책로를 따라가다 운이 좋으면 악어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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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가장 많다. 즐길 거리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산악 트레킹 코스. 방문객 센터에서 교육받은 다음 다양한 코스로 트레킹할 수 있다. 산거머리가 많아서 덥더라도 맨살을 드러내면 위험하다. 사전 지시사항을 잘 따라야 하는 것은 필수다.

이곳의 백미는 캠핑이다. 지정된 캠핑 사이트 안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직접 텐트를 가져가도 되지만 텐트나 매트리스, 침낭, 베개 등을 빌릴 수 있다. 세면장과 샤워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캠핑장 앞에 카페테리아도 있다. 다만 전기는 식당 내에만 있으니 필요하다면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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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박용수
캠핑장 주위에 자주 나타나는 사슴이나 원숭이를 비롯해 모든 동물에겐 음식을 주는 것이 금지다. 캠핑장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정글곰을 만날 수도 있다. 경비원이 수시로 순찰을 해 안전사고의 걱정이 없다. 캠프파이어나 바비큐를 자유롭게 해먹을 수 있다. 별이 떨어지는 밤하늘은 사막의 하늘에 싱그러움을 더한 듯 촉촉하다. 아름다움에 비교급이 있다면 최상급을 붙여야 할 거다. 사슴과 눈 마주치고 원숭이와 숨바꼭질하며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INFORMATION+66 (0)8 6092 6529www.thainationalparks.com/khao-yai-national-park
사진제공 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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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KCHAI FARM 촉차이팜

대륙의 농장
커다란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도시의 농장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규모에 한 번 놀라고 친환경적인 시스템에 두 번 놀란다. 끝이 아니다. 알찬 프로그램에 세 번 놀란다. 도시 길목에 있는 촉차이 농장은 카오야이의 자랑이다. 젖소를 사육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풀밭에 뛰노는 몇 마리의 젖소가 아니다. 그야말로 대륙의 농장이다.

친환경을 고집하는 이 농장은 195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대초원 위에 약 5,000마리의 소가 방목되고 있고 깨끗한 시설에서 관리된다. 농장이 매우 커 도보로는 이동이 어려운데 특별히 제작된 마차를 타고 2시간 동안 농장을 견학할 수 있다. 소의 연령대에 맞는 곡식을 직접 평야에서 재배해 사료로 먹이며 물도 지하수를 끌어 쓴다.
거대한 농장 안에는 코끼리 가족이 살 정도다. 기차를 타고 농장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마치 국립공원 가운데 떨어진 기분이다. 농장에 사는 코끼리라니. 대륙의 농장답다. 연간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이곳은 태국 최대의 낙농 농장이다.

농장 견학과 전원 체험, 카우보이쇼, 양치기 강아지의 묘기, 고라니와 토끼 먹이주기, 소젖짜기,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소젖을 싸고 소젖으로 금방 만든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체험은 매우 이색적이다. 생생한 농장의 면면을 둘러볼 수 있다. 진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은 한동안 잊지 못할 거다.














열정적인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기차에 몸을 싣다 보면 어느새 카우보이 공연 장소에 도착한다. 2시간의 일정은 빡빡하지도, 느슨하지도 않다. 적당하게 여유를 줘 천천히 농장을 둘러볼 수 있다.

공연장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말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공연이 시작된다. 카우보이 복장을 한 남성들이 말을 타고 나오거나 멋진 복장을 갖추거나 화려한 권총기술을 뽐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공연에 넋이 나간다.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가할 수도 있다. 꽃을 들고 있는 손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지만, 채찍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꽃송이만을 없앴다.

커다란 농장을 휘리릭 돌고 다시 돌아오면 한동안 잔상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소 떼가 노닐고 코끼리 가족이 유유히 나뭇잎을 뜯고 한쪽에선 말이 뛰어노는 곳. 그들을 위해 직접 먹이를 기르고 사료를 만들고, 동물의 비료를 거름으로 다시 쓰는 곳이 촉차이팜이다. 진정한 친환경을 고집하는 대륙의 착한 농장이다.INFORMATION169 Moo 2, Friendship Highway, Nongnamdang, Pak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44 328 485www.farmchokch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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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아만푸리 리조트

강박은 여행의 불편한 친구다. 어느 곳을 가든 반드시 보고 먹고 체험해야 할 것들에 대한 목록이 머릿속을 빽빽이 채운다. 밤잠 줄여가며 다리가 풀어질 때까지 발품 팔아도 마음 한구석은 늘 허기지다.

해변 휴양지라고 다를 바 없다.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윈드서핑 등 수상 스포츠는 기본이고 지역 특산물로 유명한 식당이나 야생화가 만개한 정원 방문은 필수다.

태국 푸껫(Phuket)의 아만푸리(Amanpuri) 리조트는 이 모든 강박에서 자유롭다. 발을 들이는 순간 전신(全身)의 근육을 친친 휘감고 있는 긴장의 똬리가 풀려 내려간다. 하루가 지나면 이곳에서만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또 다른 집착 속에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아만푸리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로운 장소'를 뜻한다.

태국 푸껫 아만푸리 리조트의 풍경. 심야에 조명을 밝힌 비치 클럽.
이 리조트는 푸껫 서쪽 판시 해변과 접해 있다. 숙소인 파빌리온 40개와 빌라 30개는 코코넛 나무가 울창한 언덕 위에 흩어져 있다. 커플 여행객이 머물기 적당한 파빌리온은 짙푸른 수풀의 엄호 덕분에 외부 시선이 완벽하게 차단된다. 속칭 달밤에 알몸으로 체조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마당 한쪽의 정자에서는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니 기묘한 일이다.

빌라는 저마다 소유주가 따로 있다. 5~6개의 파빌리온이 한데 모여 있고 수영장·회의실·식당이 갖춰져 있다. 왕족, 대기업 CEO, 유명 연예인 등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리조트 간부의 설명이다. 그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의 정보는 줄 수 없다"고 했다.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이 리조트의 첫 번째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변 레스토랑.
태국 아유타야(Ayutthaya) 왕조의 건축 양식을 참조해 지어진 건물은 시각적 쾌감과 심리적 안도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솟아오른 처마의 기백은 짜릿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원목의 질감을 살린 외양은 평안하다. 침대와 대형 욕조가 마주 보고 있는 115㎡ 규모의 파빌리온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TV만 제외하고. 이마저도 고객이 원하면 금세 대령하지만 진정한 '아만(평화)'을 체험하고 싶다면 참아야 한다.

직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30분만 방을 비웠다 돌아와 보면 흐트러진 침대의 매무새는 깔끔하게 정돈되고 화사한 장미꽃잎이 놓여 있다. 가끔은 등골이 서늘해진다. 직접 손님을 마주 대하는 직원들은 영어로 완벽하게 의사소통이 되니 당황할 이유가 없다.

이 리조트의 또 다른 미덕은 온화한 해변이다. 잔잔한 물결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져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새끼손톱만한 자갈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결 고운 백사장은 반드시 맨발로 산책해야 한다. 따뜻한 눈 위를 걷는 듯하다. 이 해변에서도 스노클링 혹은 제트스키를 즐길 수 있지만 파라솔 밑에 누워 '아만'에 잠긴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이었다. 진정한 휴양이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숙소인 파빌리온 내부.
여행정보: 태국은 저가에서 중가, 그리고 고가에 이르기까지 패키지 상품이 천차만별이다. 아만푸리리조트는 그 가운데 고가에 속한다. 푸껫은 타이항공을 타고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매일 오후 8시2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편이 있고 오전 10시에는 방콕을 거쳐 푸껫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푸껫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전용 차량으로 20분쯤 걸린다. 리조트 직원이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예약 고객을 차에 태운다. 리조트에서 쇼핑·골프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갈 때도 리조트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태국, 지금 여행가도 즐겁고 아름다운 곳"

"태국, 지금 가도 좋을까? 좀 더 지나야 갈 수 있을까?"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이렇게 걱정했다면 기우에 불과하다. 태국정부관광청에서는 최근 태국(특히 방콕 근교 지역)의 홍수 피해 이후 침체됐던 태국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3박5일간 일정으로 국제적인 미디어 팸 투어를 진행해 건재함을 알렸다.

 

전세계 350명의 미디어 관계자를 방콕으로 초청한 이번 미디어 팸 투어는 태국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점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태국의 호텔, 쇼핑 플레이스, 사원, 오락 시설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홍수가 태국의 관광 인프라에 끼친 영향은 미비하다. 방콕 시내는 홍수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으며, 방콕 교외 지역의 침수 지역 대부분에도 물이 빠졌다. 태국 전역의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던 중요한 관광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유타야와 방콕 일부 지역이고 북부(치앙마이, 수코타이)와 남부(푸켓, 크라비, 수랏타니, 코사무이) 그리고 중부(파타야, 후아힌, 라용) 지역 등 다른 지역은 손실이 없었다.현재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청소가 완료됐고 다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수치상으로도 태국 관광 산업은 건재함 그 이상이다.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710만명이며 추정 관광 수입은 약 227억~230억 달러로 2010년 대비 18~20% 성장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태국의 관광 산업은 피해 회복과 동시에 새로운 활로도 찾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자국의 관광 산업의 자신감과 지속적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 민간 및 공영 부문과 긴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아름다운 태국(Beautiful Thailand)'이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표 코스인 왕궁과 사원을 비롯해 쇼핑센터와 아트센터도 볼거리였지만 최근 젊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코스도 눈에 띈다. 한류를 의식한듯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방콕 지점에 2PM 멤버 닉쿤의 밀랍인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호러 무비의 수준이 높은 태국 영화의 기술력과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맨션 7(Mansion 7)'에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색다른 코스도 마련했다.

지금 친숙하고도 새로운 여행 지역을 찾고 싶다면 도시 속에서 유구한 역사와 트렌디한 문화가 동시에 살아 있는 방콕 시티 투어를 추천한다.

  1.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8 신고

    ㅇ로 태국이 짱이지 배영준 하하 하동훈 장동건도 좋아하는

  2.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7 06:11 신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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