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way to experience France

여행 패턴이 변화하면서 유럽도 하나의 국가를 찬찬히 둘러보는 체류형 여행이 늘고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안내하고 상담해야 하는 정보의 깊이도 더욱 깊어진 셈이다.

프랑스관광청과 프랑스 대도시 연합회가 소개하고 있는 '최고의 프랑스 도시 여행을 위한 9개 여정'은 프랑스 지방을 여행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는 요즘 자료가 부족한 여행사에서 활용하면 좋을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다. 9개의 여정에 소개된 25개 도시의 가볼만한 곳과 여행자의 기대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축제, 이벤트, 교통편 정보 등 여행사에서 고객에게 프랑스 여행을 안내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세세하게 정리돼 있다. 4일에서 8일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9개의 여정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여정 1

피카르디Picardie와 플랑드르Flandre 4일
종탑의 도시 릴(Lille) - 대성당의 도시 아미앵(Amiens)


11세기에 생성된 도시 릴(Lille)은 산업 혁명을 거치며 은행과 보험의 중심도시, 유럽의 주도로 거듭난 도시다. 산책하기 좋은 구시가지를 비롯해 루아얄(Royal)에서는 1890년에 릴에서 태어난 샤를 드 골의 생가를 볼 수 있다. 섬유, 가구, 디자인 컬렉션과 19세기-20세기 작품을 전시하는 루베 예술과 산업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르데코 양식의 옛 시립 수영장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탑도 명물이다.

아미앵은 고풍스러움과 현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이다. 파리에서 기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가옥 주변의 수중 정원을 배로 둘러 볼 수 있는 쥘 베른의 집,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 등이 있다. 마카롱, 기와 모양의 초콜렛, 라 피셀 피카르드(la ficelle picarde), 바뚜(battu) 케이크 등의 특산품도 유명하다.

●여정 2

샹파뉴Champagne와 부르고뉴Bourgogne 4일
샴페인의 도시 랭스(Reims) - 예술과 역사의 도시 디종(Dijon)


랭스(Reims)는 와인과 샴페인의 도시다. 랭스 산 기슭에 조성된 포도 밭에서 유명 샴페인이 만들어지는 데 샹파뉴(Champagne) 지방의 대표적 자랑거리인 샴페인의 유명 브랜드 대부분은 랭스를 기점으로 형성돼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노트르담 대성당, 생 레미(Saint-Remi) 바질리크 교회당, 생 레미 수도원 박물관도 볼거리다.

부르고뉴 공국의 중심 도시로 일찍부터 수륙 교통과 상공업의 중심지를 이루었던 디종(Dijon)은 수많은 건축 유적지들로 유명하다. 역대 부르고뉴 공의 관저는 현재 박물관이 되었으며, 생 베니뉴 대성당, 생 필리베르 교회, 법원 등 옛 건물이 많아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예술 도시다. 파리에서 기차로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여정 3

로렌Lorraine과 알자스Alsace 8일
친환경 도시, 로렌 지방의 주도 Metz(메츠) - 문화의 도시 Nancy(낭시) - 쁘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Strasbourg) - 산업과 예술의 융합, 뮐루즈(Mulhouse)


기원전 1000년 전에 생성되기 시작한 메츠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양식이 접목된 건축물을 소유하고 있다. 오늘날 메츠는 상업과 친환경도시로 로렌(Lorraine) 지방의 주도이며, 파리에서는 기차로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낭시는 국립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서정시, 국립 드라마 센터, 낭시파(Ecole de Nancy: 아르누보 양식) 박물관, 음악 축제와 행사, 바와 까페 등으로 낮과 밤이 살아 있는 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2000년의 풍부한 역사를 지닌 도시 스트라스부르그는 유럽의 수도로 문화, 건축 유적지가 매우 특별한 곳으로 도시 전체가 198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바또 무슈(bateau mouche), 미니 열차, 트램, 자전거와 같은 교통 수단으로 편리하게 도시를 둘러 볼 수 있다. 1746년, 유럽에서 최초로 면직물을 생산하기 시작한 뮐루즈(Mulhouse)는 2008년 문화부 장관이 인증하는 프랑스 라벨 '예술과 역사의 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뮐루즈 근처에 위치한 꼴마르(Colmar)는 작은 베니스라 불리는 아기자기한 매력의 관광지다.

●여정 4

론 알프스Rhone Alpes 4일
디자인 수도 생떼띠엔느(Saint-Etienne) - 화산의 도시 끌레르몽 페랑(Clermont-Ferrand)


예술과 역사, 관광 도시로 지정된 생떼띠엔느(Saint-Etienne)는 잘 보존된 자연이 인상적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였던 생떼띠엔느는 점차 산업디자인이 발전하면서 디자인의 수도로 진화했으며 생떼띠엔느 보자르(프랑스 미술학교)는 디자인 특성화 학교로 유명하다. 현대 건축의 거장인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 이념도 만날 수 있다.

끌레르몽 페랑(Clermont-Ferrand)은 rock, 럭비, 단편 영화의 도시로 연중 내내 다양한 볼거리로 활기가 넘치며, 샤또브리앙(Chateaubriand)은 화산과 더불어 클레르몽 페랑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도시의 주요 유적지는 도보로 둘러볼 수 있으며, 중세 시대의 저택들과 르네상스 시대의 유적으로 유명하다.

●여정 5

프로방스Provence와 리비에라Riviera Cote d'Azur 8일
중세 기독교의 중심지 아비뇽(Avignon) - 세잔의 도시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 - 찬란한 문화 유산을 간직한 항구 도시 마르세유(Marseille) - 지중해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니스(Nice)


중세 기독교의 중심지였던 아비뇽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 유산인 중세 시대 최고 성직자의 거주지였던 교황청(Palais des Papes)과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 노래의 배경이 되었던 생 베네제(Saint-Benezet) 다리를 놓쳐서는 안된다. 매년 7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비뇽 연극 축제가 열린다.
엑스(Aix)는 폴 세잔의 태생지이며, 세잔과 졸라는 미녜(Mignet) 고등학교에서 우정을 다진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4만여 명의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도시로 연중 내내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기원전 600년 그리스인에 의해 건설된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2600년의 역사가 이뤄낸 문화 유적지가 경이롭다. 또한 노트르담 드 라 갸르드에서 내려다보는 마르세유 구항구의 전경은 매우 아름답다. 2013년에는 유럽 문화의 수도로 지정되었고, 지중해·유럽 문명 박물관(MuCem 뮤쎄엠)을 오픈 하였다.

1860년 이후 철도가 생기며 주요 휴양지로 떠오른 니스는 시대별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발견할 수 있다. 파리 다음 가는 박물관의 도시로 꼽히는 니스에는 마티스 미술관, 마크 샤갈(Marc Chagall) 국립 미술관 등 20여 곳의 박물관과 갤러리가 있다.

●여정 6

르 빼이 독Le Pays d'Oc 6일
프랑스의 로마, 님(Nimes) -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몽펠리에(Montpellier) - 장밋빛 도시 뚤루즈(Toulouse)


프랑스의 로마로 불리는 님(Nimes)은 로마 황제 아우그스투스에 의해서 건설되었으며, 원형 경기장(Arenes)을 비롯해 세계에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유일한 고대 사원인 메종 까레 (Maison Carree) 등 로마 유적지를 볼 수 있다.

몽펠리에(Montpellier)는 프랑스 남부 지방 랑그독 루씨옹(Languedoc-Roussillon)의 주도이며, 역사와 유적지의 도시로 파리에서 기차로 3시간, 바로셀로나와 이탈리아에서 3시간, 지중해에서는 불과 11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보르도와 알비, 루르드, 카르카손을 아우르는 여정에서 빠질 수 없는 뚤루즈는 "장밋빛 도시"라는 특징을 가진 곳 프랑스 남서부 지역의 요충지에 위치한 미디 피레네 지역의 수도다. 2000년의 예술과 역사를 간직한 카피톨(Capitole)의 시청과 극장의 화려한 접견실을 볼 수 있다.

●여정 7

보르도Bordeaux에서 푸아티에Poitiers까지 4일
와인의 대명사 보르도(Bordeaux) - 찬란한 과거 유산과 미래의 역동성이 공존하는 푸아티에(Poitiers)


갸론(Garonne)강이 흐르는 보르도는 순례자의 길인 생 쟈크 드 콩포스텔(Saint Jacques de Compostelle)과 같은 세계 유산에 등재된 3곳을 비롯해 350여 곳이 넘는 역사 유적지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와인의 수도답게 다양한 와인 관련 행사가 있는데, 6월에는 그랑 크뤼 마니아들을 위한 주말 와인 행사로 100여종 이상의 그랑 크뤼의 시음이 가능하며, 직접 생산자들이 참가한다.
푸아티에(Poitiers)는 무려 86곳 이상의 유적지를 간직한 역사의 도시다. 로마네스크 예술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노트르담 라 그랑드(Notre-Dame-la-Grande)에서는 매년 여름 저녁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환상적인 다채로운 색의 빛의 축제가 펼쳐진다.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과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의 조각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생 크루와(Sainte Croix) 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여정 8

부르타뉴Bretagne와 빼이 드 라 루아르Pays de la Loire 6일
부르타뉴의 주도, 독특한 매력의 Rennes(렌느) - 프랑스에서 가장 기발한 테마파크가 있는 Nantes(낭트) - 루아르의 중심 Angers(앙제)


렌느는 브르타뉴 지방의 수도로 이 곳의 집들은 갈로 로만의 영향을 받은 벽과 팡 드 부와(pans-de-bois: 나무의 구획으로 지은 집이란 뜻으로 집의 절반만 나무로 지은 집)로 이루어져 있다.
프랑스 서부의 연안 수도인 낭트에는 부르타뉴 대공의 요새이자 거주지였던 부르타뉴 대공성을 만날 수 있으며 낭트 섬에 있는 테마공원인 레 마쉰 드 일 드 낭트(Les Machines de l'Ile de Nantes: 낭트 섬의 기계들)에서는 낭트의 상징인 거대 코끼리와 대형 회전목마 등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앙제(Angers)는 시내에 위치한 정원들과 루아르 고성, 천혜의 자연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다. 앙제 근교의 브리삭 고성(Chateau de Brissac)은 루아르 지방 고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사전 예약 시 숙박 및 연회가 가능하다.

●여정 9

노르망디Normandie의 주요 도시 4일
태양왕의 찬란했던 시대를 느낄 수 있는 베르샤유(Versailles) -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도시 Le Havre(르아브르)


베르사유 궁전은 17세기 초 사냥을 즐겼던 루이 13세가 시골 마을에 불과했던 이곳을 수렵장으로 만들고 작은 성을 지은 것에서 비롯됐다. 베르사유 성은 그 화려하고 웅장장 규모의 정원으로도 유명한데,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으로 기하학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르사유 궁전 근처에는 승마 아카데미, 향수 박물관 오스모테크(Osmotheque), 도시의 역사를 조명해볼 수 있는 랑비네 박물관(Le Musee Lambinet) 등이 있다.

르 아브르(Le Havre)는 프랑스의 다른 도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최근에 생겨난 도시다. 바다와 센 강의 만이 만나서 생겨나는 독특한 물빛으로 많은 젊은 화가들이 이곳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고, 인상주의의 시작이 되기도 했다. 1872년 클로드 모네가 르아브르 항구 입구에서 인상주의 대표작인 <인상, 해돋이 Impression, soleil levant>를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1.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4.11.28 07:47 신고

    정리 굿!! 프랑스 기차여행의 기본이 다 있네

여행 1일차

에펠탑&샤이요 궁, 트로카데로 정원 ▶ 퐁 네프 ▶ 시테섬 주변 (생트 샤펠, 콩시에르쥬리, 노트르담 성당) ▶ 생 제르맹 데 프레 ▶ 몽파르나스 타워


1. 에펠탑&샤이요 궁, 트로카데로 정원

파리에서 가장 가고 싶은 명소 1위 에펠탑! 처음으로 파리에 왔다면 도착하자마자 에펠탑부터 찾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거대하고 웅장한 에펠탑의 모습은 파리에 와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상기시켜줄 것이다. 
다리를 건너 샤이요 궁으로 건너가 트로카데로 정원과 함께 보이는 에펠탑의 전경을 보며 기념 사진을 찍는 것 또한 이미 유명한 코스. 

  • 에펠탑 : M6 비라켕Bir Hakeim, RER C 에펠탑역Champ de Mars-Tour Eiffel역
  • 샤이요 궁, 트로카데로 정원 : M6,9 Trocadéro역



2. 퐁 네프

에펠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와 퐁 네프를 건너자. 파리의 낭만이 흐르는 센느강을 보며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다리를 건너 보이는 곳이 바로 파리의 발상지, 시테 섬으로 입장하게 된다. 


3. 시테섬 주변 (생트 샤펠, 콩시에르쥬리, 노트르담 성당)

시테섬의 대표 명소 생트 샤펠, 콩시에르쥬리, 노트르담 성당은 모두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에 제격이다. 
노트르담 성당 뒤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생 루이 섬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

  • 시테섬 : 에펠탑 아래 이에나 다리Pont d’iena 정류장에서 72번 버스를 타고 퐁 네프Pont Neuf 정류장. M4 Cité역



4. 생 제르맹 데 프레

파리에 오전에 도착한 일정이라면 시간에 여유가 좀 더 있을 터. 지하철을 타면 가까운 거리에 생 제르맹 데 프레 성당과 거리가 펼쳐진다. 
카페 거리로 유명한 곳인만큼 간단한 식사 또는 커피 한 잔을 즐겨보자. 
게다가 유명 문인과 화가들이 즐겨 찾았다던 카페 드 플로르 와 레 되 마고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 생 제르맹 데 프레 : 시테섬 아래 M4 Saint-Michel역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 M4 Saint-Germain-des-Prés역



5. 몽파르나스 타워

파리에 오후에 도착해 시테 섬과 주변 구경만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는 중이라면, 바로 파리의 첫 밤을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에서 보내는 것을 추천. 
파리의 전체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몽파르나스 타워의 전망대는 왜 파리의 야경이 유명한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다!

  • 몽파르나스 타워 : M4, 6, 12, 13 Montparnasse – Bienvenüe역 바로 앞

여행 2일차

루브르 박물관 ▶ 튈르리 정원 ▶ 오르세 미술관 ▶ 센느 강 유람선(바토 무슈, 바토 파리지앵, 바토 뷔스)


1. 루브르 박물관

파리의 예술품을 보지 않고 파리에 왔다고 할 수 없다! 파리에는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이 너무나 많은 만큼 하루쯤은 과감하게 예술품 감상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보고 싶은 작품 정보와 동선을 미리 파악해 효율적인 관람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루브르 박물관은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자. 
박물관을 돌아다니던 중에 출출해졌다면 유리 피라미드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박물관 내의 카페 마를리에서 브런치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루브르 박물관 : M1, M7 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 역 바로 앞



2. 튈르리 정원

잠시 머리도 식힐 겸 튈르리 정원를 찾아가자. 박물관 바로 옆에 있으니 샌드위치나 바게트 등 간식을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 먹어도 낭만적일 것이다.

  • 튈르리 정원 : M1,8,12 Concorde역 혹은 M1 Tuileries 역앞



3. 오르세 미술관

오전에 루브르 박물관을 모두 돌았다면 오후는 오르세 미술관을 둘러 볼 시간! 
센느 강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위치한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근처의 카루젤 다리, 퐁 로얄, 솔페리노 다리 셋 중 어느 다리를 건너도 바로 가깝다. 
튈르리 정원에서는 바로 솔페리노 다리를 건너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면 된다. 

  • 오르세 미술관 : M12 Solferino역, RER-C Musée d'Orsay 역 하차



4. 센느 강 유람선(바토 무슈, 바토 파리지앵, 바토 뷔스)

오르세 미술관 관람을 마쳤다면 어느새 해가 질 시간. 파리의 야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 센느 강의 유람선을 이용해보자. 
바토 무슈는 알마 다리, 바토 파리지앵은 이에나 다리와 노트르담 성당 근처 선착장에서 왕복 루트로 운영되는 유람선이다. 
반면 바토 뷔스는 에펠탑, 샹젤리제,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시청사, 노트르담 성당 등 여러 선착장에서 승, 하차가 가능한 오픈 투어 형식의 유람선이다. 가까운 선착장 혹은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하나를 골라 탑승하자. 
센느 강과 파리의 야경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보는 데에 유람선 관광은 아주 훌륭한 방법!

여행 3일차

베르사유 궁전 ▶ 라 데팡스 ▶ 개선문 ▶ 샹젤리제


1. 베르사유 궁전

앞선 이틀 동안 파리 시내의 주요 명소를 돌았다면, 파리의 명소이지만 조금은 멀리 떨어진 여행지를 찾아가자. 먼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꼽히는 베르사유 궁전. 
시내에서 30~40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방대한 넓이 때문에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에도 벅차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전 중으로 도착해 곳곳을 둘러보아야 한다. 
너무나도 눈부시고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에서 반나절을 보낸다면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수많은 방 중에 특히 유명한 방과 해당 설명을 미리 숙지한 뒤 돌아보면서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해보자!

  • 베르사유 궁전 : RER C선을 이용하여 Versailles Rive Gauche역에서 하차



2. 라 데팡스

베르사유에서 라 데팡스로 이동하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고전 양식 궁전에서 최신식 현대 도시를 넘나드는 것! 엄청난 크기의 신 개선문 그랑드 아르슈를 비롯, 모던한 건축물이 현대적 도시로서의 파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만 가득한 곳이 아닌 첨단 건축 기술로도 앞서가는 파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곳! 

  • 라 데팡스 : M1, RER A La Défense(Grand Arche)역에서 하차



3. 개선문&샹젤리제 거리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도 좋은 컨디션이라면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를 놓치지 말자. 
12개 대로가 별 모양처럼 내려다 보이는 개선문 위에서의 경치가 장관이며 특히 샹젤리제 거리는 굳이 명품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밤에 화려하게 불이 켜진 매장을 둘러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개선문 : M1, 2, 6 Charles de Gaulle Etoile역에서 하차



TIP! 베르사유에서 라 데팡스까지 한 번에 가는 법
베르사유 궁전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기차역 Versailles-Rive-Droite역에서 열차를 타면 종점 La Défense(Grand Arche역까지 빠르게 한번에 갈 수 있다. 
단, 유레일패스가 유효하거나 교통권 4존권 이상을 구입한 경우에만 해당.

여행 4일차

아베스 광장 ▶ 몽마르뜨 ▶ 사크레쾨르 대성당 ▶ 테르트르 광장 ▶ 물랑루즈


1. 아베스 광장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나 귀국이 예정인 경우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 반나절을 깨알같이 보낼 수 있는 곳. 마지막으로 파리를 눈에 담을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곳. 바로 몽마르뜨 언덕이다. 
M12 아베스Abbesses역으로 나오면 바로 근처에 아베스 광장이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일명 ‘사랑해 벽’. 세계 250여 개 나라의 말로 ‘사랑해’가 가득히 쓰인 벽은 참 낭만적이다. 

  • 아베스 광장 : M12 Abbesses역 바로 앞



2. 몽마르뜨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역에서 나와 걸어서 찾아가기 쉬운 몽마르뜨 언덕. 올라가는 길 주변에는 작은 상점, 노점상이 많다. 이 곳에서 아기자기한 그림과 다양한 엽서 등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걸어 올라가도 좋고 작은 케이블카(푸니쿨라Funiculaire)를 이용하면 언덕 위까지 바로 도착한다. 파리 대중교통 자유 티켓을 구매했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3. 사크레쾨르 대성당, 테르트르 광장

몽마르뜨 언덕 꼭대기에는 몽마르뜨의 상징이라 불리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우뚝 서 있다. 새하얀 성당의 모습도 멋지고 성당 앞에서 내려다보는 파리의 전경도 아름답다. 
사크레쾨르 성당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 아래에 위치한 테르트르 광장으로 가면 다양한 예술가들의 거리 공연과 함께 거리 화가가 직접 그려주는 초상화를 구입할 수 있다. 
성당 앞에는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하고 갑자기 팔에 팔찌를 채워주는 등 잡상인의 호객행위는 단호하게 거부해야 바가지를 쓰지 않을 수 있다!


4. 물랑루즈

르픽 가Rue Lepic 방향으로 내려오면 물랑루즈를 발견할 수 있다. 밤에 방문하여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없다면 외관 구경과 함께 마지막 기념사진 한 장!

  • 물랑루즈 : M2 Blache역 바로 앞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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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에펠탑. 높이 324m, 무게 1만100t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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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에 높이 324m, 무게 1만100t에 육박하는 거대한 철탑이 등장했다. 석조 건축물이 지배하던 세계의 종말을 고하고 철로 대변되는 산업사회의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듯, 세계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뻗어나간 이 탑의 이름은 에펠(Eiffel). 프랑스의 저명한 엔지니어이자 이 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었다.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료 기념물, 파리를 넘은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을 수식하는 문장들은 이다지도 화려하다. 그러나 에펠탑이 처음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에펠탑은 건축되기 이전부터 극심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파리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고풍스러운 파리 한복판에 흉물스러운 철골 구조물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어 했다. 1887년 2월 14일에는 일간지 '르 탕(Le temps)'에 작가 에밀 졸라, 작곡가 샤를 구노,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를 비롯한 46인의 예술인들이 서명한 에펠탑 반대 서한이 발표되기도 했다. 

프랑스의 대문호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은 에펠탑을 특히 혐오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에펠탑을 두고 '쓸데없는 괴물'이라 일컬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종종 에펠탑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곤 했는데, 누군가 그 이유를 묻자 "에펠탑만이 에펠탑이 안 보이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에펠탑은 성공적으로 세워졌지만, 이후에도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패전을 직감한 히틀러는 당시 군정 장관이었던 디히트리 폰 콜티츠에게 "퇴각 전 파리의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곧 에펠탑을 비롯한 파리의 주요 건축물에는 폭약이 설치되었다. 그러나 파리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던 콜티츠는 명령에 복종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후에 명령을 거역한 이유에 대해 "히틀러의 배신자가 될지언정 인류의 죄인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을 남겼다고. 

수많은 논란과 역경을 딛고 오늘날의 에펠탑은 모두가 사랑하는 파리의 상징이 되었다. 파리 시내에는 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는 탓에 파리 대부분의 장소에선 에펠탑이 보인다. 유유히 흐르는 센강 위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탑 옆에도, 튀일리 정원의 뒤편에도, 몽마르트르의 뒷골목에도, 개선문 저편에도. 파리의 모든 순간에는 그녀가 서 있다. 

에펠탑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유독 아름답게 기억되는 풍경 하나가 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버스 안, 무심코 바라본 창 속에 에펠탑이 걸려 있었다. 푸르른 나무 사이로 태양보다 찬란하게 빛나던 그 모습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뚜렷하다. 하루의 무게가 어떠했든 간에 에펠탑은 변함없이 그곳에 서 있다. 언제나 곁에서 당신을 위로하겠노라 속삭이며. 그러니 어떻게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글·사진 = 고아라 여행작가]


파리에 간다면 반드시 방문해야하는 여행지가 되어버린 몽마르트

 

몽마르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사크레 쾨르 성당의 모습일 것이다. 사크레 쾨르 성당은 프랑스가 전쟁에서 패한 뒤 국민들을 위해 생겨났다고 한다. 몽마르트의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하얀 돔 형태로 건축되어있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파리의 랜드마크가 되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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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몽마르트 언덕에 가기로 했다. Anvers 역에서 내려 걷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몽마르트 언덕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목길 멀리서부터 사크레 쾨르 성당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방향을 따라 가다보면 놀이기구와 조금한 선물가게가 우리를 반겨준다. 몽마르트 언덕은 생각보다 가파르기 때문에 편한 복장과 신발을 신을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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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 언덕은 대표적으로 유명한 성당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적인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프랑스에서 문화/예술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화가들이 다양한 그림들을 그리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들을 제공해주며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또한 몽마르트 언덕 입구에서도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 길거리에서 파는 에펠탑 모양의 열쇠고리는 운이 좋으면 10개를 1유로에 구매할 수 있으니 충분히 둘러보고 구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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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회전목마는 처음에는 움직이지 않는 줄 알았는데, 실제 움직이기도하고 아이들이 올라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몽마르트 언덕 아래에서 회전목마를 타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녹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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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몽마르트에 오르기로 했다. 한반짝 한반짝 오르며, 사크레 쾨르 성당에 가까워질 수록 마음 또한 설레이기 시작한다. 특히 계단을 올라 파리 시내쪽으로 몸의 방향을 틀면 시내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음 속 깊이 파리를 담아갈 수 있다. 몽마르트는 흑인들에게 큰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위험한 곳이라고 알려져있기도 하지만, 선입견을 가지고 오르기 보다는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본다면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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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거리며 언덕을 오르면, 예술의 도시인만큼 많은 연주가들이 멋진 연주를 해준다. 여유롭게 계단에 앉아 멋진 연주를 들으며 언덕에 오르기 전에 사온 간단한 간식들을 먹는다면 그야말로 꿀맛. 또한 몽마르트 언덕을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파리에 와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 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단체 관광객도, 즐겁게 웃으며 뛰노는 아이들도, 다양하게 이 시간을 모두 즐기는 모습을 보니 모두가 행복한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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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 언덕에 올라 성당까지 모두 봤다면 그대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 뒷골목으로 나가보자. 뒷골목으로 가다보면 위 사진처럼 예술의 거리가 나온다. 파리에서는 공식적으로 예술가 자격증을 받은 사람들은 자리를 잡고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자격증이 없는 분들은 길거리에서 돌아다니시면서 그림 그려주신다고 하니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예술의 거리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좀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며 예술 작품을 감상해보자.

 

 

#사크레쾨르 대성당 정보

- 위치 : 파리 몽마르트 언덕 

- 주소 : 35 Rue du Chevalier de la Barre, 75018 Paris, 프랑스

- 입장료 : 무료



■ 유럽 여행, 어떤 도시가 항공권 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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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의 여행에 의한 여행을 위한 때'가 다가오고 있다. 사흘 연차를 붙이면 최대 11일의 휴가가 가능한 5월 황금연휴는 '매진 사례'가 된 지 오래다. 하루만 휴가를 내면 열흘을 쉴 수 있는 10월 한가위 연휴와 평균 일주일가량의 여름휴가를 노리는 얼리버드 여행족 역시 요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행업계는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중거리 여행지가 아닌 미주, 호주, 유럽 등의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알뜰여행족은 여행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정보망을 총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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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대표하는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 가우디가 건축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떠나는 해외 항공권 구매 시 연평균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하려면 최소 석 달(11주) 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이라면 늦어도 4월인 바로 이때 예약하는 것이 가격적으로 유리하다는 얘기. 그래서 여플(여행+)이 준비했다. 긴 이동 시간만큼이나 항공권 가격도 천차만별인 유럽을 합리적인 가격에 다녀올 수 있는 팁이다. 특히 유럽 여행지 '삼대장'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주요 도시를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 

유럽 여행의 관문인 프랑스에서 가장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 스카이스캐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행 항공권은 프랑스행 전체 항공권 평균 가격보다 무려 47%나 저렴했다. 리옹은 27%, 툴루즈는 11%가량 가격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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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에 있는 세 개의 다리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

리옹은 '프랑스 제2의 도시'이자 '미식의 본고장'이라고도 불릴 만큼 '먹방' 여행에 최적화돼 있는 곳이다. 레스토랑만 약 2000곳. 도처에서 미쉐린(미슐랭) 레스토랑을 만나볼 수 있을 정도다. 전통 음식인 '리옹식' 부숑 요리 같은 리옹 사람들만의 특별한 음식 문화를 접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프랑스 남부 지방 중심에 위치한 툴루즈는 관광객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욱 신선함이 가득한 도시다. 툴루즈의 별명은 '핑크 시티(Pink City)'. 대부분의 건물이 붉은 벽돌로 만들어져 붉은 장밋빛을 띠고 있다. 장밋빛 도시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큰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 사방이 온통 붉은 건물들로 둘러싸인 대표적 관광 명소 카피톨(시청)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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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를 흐르는 가론강의 퐁뇌프 다리. 석양이 질 무렵 가장 아름답다.

태양 같은 열정이 가득한 스페인은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주 배경지로 등장하며 최근 더욱 관심을 높였다. 스페인에서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도시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말라가 순. 마드리드행 항공권은 스페인행 전체 항공권 평균 가격보다 약 23% 저렴했고 바르셀로나는 22%, 말라가는 17%가량 가격이 낮았다. 

스페인은 지역마다 자연환경도 다르고 지방색이 뚜렷해 각 도시 개성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마드리드 왕궁과 마요르 광장이 주요 볼거리. 바르셀로나에서는 지중해의 매력을 머금어 더없이 아름다운 바르셀로네타 해변이 으뜸이다. 여기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비교적 싼값에 맛볼 수 있다. 또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흔적을 군데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관문인 말라가는 천재 화가 피카소와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고향이다. 도시 곳곳에 피카소가 남긴 많은 작품과 여운을 확인할 수 있는 이유다. 물론 반데라스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는 낭만의 나라답게 항공권 가격에도 낭만을 담았다. 이탈리아에서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도시는 베니스와 로마, 트리에스테 순이었다. 베니스와 로마의 항공권 절감률은 14%, 트리에스테는 13%였다. 

'물의 도시'로 잘 알려진 베네치아는 120여 개 섬과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돼 있다. 운하를 따라 오가는 곤돌라와 노를 젓는 뱃사공, 알록달록한 건물들, 아름다운 궁전과 다리 등 도시 전체가 낭만 덩어리다. 그래서일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과 역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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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과 론강 두 개의 강줄기가 흐르는 리옹. 혁명기념일에는 성당을 중심으로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가 열린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트리에스테.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리적 특성 덕에 이탈리아와 동유럽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일리(illy) 커피의 본고장이기도 해 도시 전역에서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과 향기를 접할 수 있다. 매년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르셀로나 요트레이스가 열려 항구에 하얀 돛을 단 요트가 장관을 이룬다. 


■ 전 세계 야경 버킷리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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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골드핑거'에서 007 제임스 본드가 차를 타고 달렸던 알프스 고갯길, 푸르카 패스(Furka Pass). [사진 제공 = 스위스관광청]

자나 깨나 요주의 1호 '조명발'. 하지만 연말만큼은 예외다. 여행 고수라면 기꺼이 속아주고 느껴야 한다. 조명 '작렬'하는 야경 명소를 찾아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게 또 연말이어서다. 그래서 간다. 여행+팀이 뽑은 연말 연초 전 세계 명품야경 명당 버킷리스트다. 360도 달라질 '생얼'에 경악할지 모르니 대낮 여행은 자제해주시길. 

◆ 환상적인 모험 
스위스 슈베그알프 계곡 사이 랜턴 트레일
 

환상 야경에 모험까지 합친 하이브리드형 연말의 밤 로맨스를 원한다면 볼 것 없다. 스위스행이다. 스키, 보드, 터보건 등 각종 겨울 레포츠가 입맛대로 있으니 그저 가서 즐기면 된다. 야경 포인트는 슈베그알프. 이곳엔 겨울에만 등장하는 놀라운 '감동'이 있다. 이름하여 랜턴 트레일. 글자 그대로 랜턴을 통과하는 트레일이다. 기간은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시간대는 매주 목~토요일 저녁이다. 슈베그알프(Schwagalp) 위쪽의 눈으로 덮인 숲에서는 수백 개 랜턴으로 불을 밝힌 2㎞짜리 원형 패스가 통과한다. 알프스 계곡의 밤 하늘과 반짝이는 랜턴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분위기가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 스위스 반전 여행 Tip = 세계 최초 컨버터블 케이블카만큼은 살아생전 무조건 한번 타봐야 한다. 이 '카브리오(CabriO)'를 탈 수 있는 곳이 '슈탄저호른(Stanserhorn)'. 카브리오는 세계 최초 지붕 없는 2층 케이블카. 파노라마형 유리 창문으로 구성된 1층에는 60명이 타고, 오픈형 2층에는 30명이 탈 수 있다. www.stanserhor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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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파르나스타워에서 본 야경. [사진 제공 = 하나투어]

◆ 로맨틱한 감동 
프랑스 파리 센강 유람선·몽파르나스타워
 

연간 관람객만 3200만명. 프랑스 파리는 서유럽 대표 로맨틱 야경 포인트다. 물론 낮과 밤, 잘 나눠서 둘러봐야 한다. 낮 명당은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예술·문화 투어. '생얼' 유럽 문화를 느낀 뒤 밤이면 불나방처럼 찾아들어야 할 야경 명당은 두 곳. 연중 무휴로 운영되는 센강 유람선(바토파리지앵, 바토무슈)과 몽파르나스타워 야경이다. 빽빽한 고층 빌딩에서 벗어나 고풍스러운 옛 건축물, 특히나 칙칙한 낮과는 달리 화려한 '조명발'을 뽐내는 센강에서 맞는 파리의 밤은 색다른 경험이다. 조명으로 덧칠한 에펠탑, 개선문 주변으로 파리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풍광 역시 보너스. 동계 시즌 기준으로 바토파리지앵과 몽파르나스타워는 밤 10시, 바토무슈는 밤 9시 20분까지 운영된다. 

▶ 파리 반전 여행 Tip = 파리를 색다르게 즐기려면? 간단하다. 자전거에 오르면 된다. 자전거에 편히 올라 구석구석 파리 속살의 포인트들을 훑는 투어다. 요즘엔 자동으로 움직이는 두발통, '세그웨이' 투어까지 있으니 골라잡으실 것. '프랑스 자전거 관광'(www.francevelotourisme.com)에서 정보를 얻으면 된다. 숙박 정보는 '색다른 여행'(Voyageons-autrement.com) 강추. 여행 종합 문의는 프랑스관광청. (02)776-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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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성 야경. [사진 제공 = 하나투어]

◆ 운치있는 달밤 
일본 오사카성 3D 매핑 슈퍼 일루미네이션
 

스카이스캐너 집계 결과 2년 연속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자유여행 최고의 포인트 일본 오사카. 기어이 찾아가야 할 명불허전 야경 명당은 '오사카성'. 운치 있는 달밤 트레킹 코스가 있어 현지인들이 더 즐겨 찾는 오사카성은 구마모토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꼽힌다. 골든타임은 일몰 시간대. 상상해 보시라. 천수각, 혼마루, 니시노마루 정원 등 고즈넉한 주변 풍경을 찬찬히 돌아보는 와중에 은은한 감홍빛을 내며 해가 넘어가는 장면을. 그다음 찰나의 그 순간 화려한 조명발과 함께 화장발로 새롭게 변신하는 오사카성의 밤이라니. 특히 지금 가면 보너스도 있다.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펼쳐지는 '오사카성 3D 매핑 슈퍼 일루미네이션' 행사. 조명 무늬의 연말 향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오사카 반전 여행 Tip = 연말 오사카엔 반전 따윈 없어도 된다. 고생한 당신, 쇼핑만큼 즐거운 게 없을 터. 쇼핑 포인트는 린쿠타운 프리미엄 아웃렛이다. 오사카 최대이니 상상 초월하는 규모. 간사이공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니 찾기도 쉽다. 미국 항구도시 찰스턴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으니 '오사카 내 미니 미국'쯤으로 보면 된다. 


펑펑 쏟아지는 유럽의 함박눈을 여러 번 맞았지만, 단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다. 언제는 거리의 조명에 물들어 반짝이다가도 또 언제는 흑백의 세상 속에 유유히 빛나고 있었다. 고이 모아 온 그것들을 한데 펼쳐 본다. 그 어느 때, 어느 곳보다 눈부신 유럽의 겨울 풍경들.

●Paris, France
파리, 프랑스

에펠탑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 트로카데로 광장(Trocadero Square). 겨울이면 광장에는 시민과 여행자를 위한 스케이트장이 개장한다. 코가 빨갛게 될 정도로 신나게 놀던 아이가 어느 순간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더니, 자신의 뒤를 지키던 아빠의 존재를 발견하고 살며시 웃는다.

●Salzburg, Austria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유럽 대부분의 도시에서처럼, 잘츠부르크(Salzburg)에도 매년 연말이면 화려한 마켓이 열린다. 골목골목에 여행자의 시선과 발걸음을 끄는 가지각색 상점들이 즐비하다. 가게에 놓인 장식들 하나하나에서 따뜻함과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잘츠부르크를 찾는 여행자라면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 Street). 모차르트의 생가도 이 거리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거리를 가득 빛내는 조명들과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에 마음이 한층 더 설렌다.

노년의 신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거리의 분위기는 한껏 들떠 있다. 온 거리를 다 뒤덮을 듯한 기세로 눈이 내리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우산을 접고서 걷고 있다.

 

●Hallstatt, Austria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보트에 올라선 사람들은 맞은편에 아스라이 보이는 할슈타트(Hallstatt)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지만 나의 시선을 끌어당긴 대상은 사람들 틈새에서 잠깐씩 고개를 내미는 작은 숲이었다. 아침의 따뜻한 기운을 품은 햇살이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흠뻑 쏟아진다. 흑백의 세상 속에서 오직 빛나는 건, 나뭇가지 끝에 남은 잎새들이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채(Hohensalzburg Castle)에서 바라본 전경. 야트막한 담벼락에 기대 시내를 보다 보니, 마을 전체를 덮고도 남을 만큼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세월 속에 바랜 고풍스런 건축물과, 파스텔 톤 첨탑의 자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끔은 상대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아야만 비로소 진정한 매력이 보일 때가 있다. 한 걸음, 마을 밖으로 걸어 나가 보자. 은은하게, 어스름 속에 눈부신 할슈타트가 보일 것이다.

●Prague, Czech
프라하, 체코

1년 내내 여행자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도시 프라하(Prague). 카를교(Charles Bridge)는 그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프라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 갈 무렵, 쉼 없이 다리 위를 오가는 여행자들과 그 뒤로 반짝이는 프라하 성(Prague Castle)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리에 새로운 장르의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를린을 필두로 다른 유럽 도시들에서
영감을 받아 생겨나고 있는 파리의 창의적인 공간들을 소개한다.


↑ LO/A 라이브러리 오브 아츠

LO/A 라이브러리 오브 아츠

갤러리와 콘셉트 스토어가 넘쳐나는 마레 지구에서 조금 벗어난 길에 눈에 띄는 공간 하나가 숨어 있다. 'LO/A 라이브러리 오브 아츠LO/A Library of Arts', 말 그대로 예술 서점. 이곳에 어떤 특별함이 있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까. '접근 가능한 예술'을 모토로 하는 이곳은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예술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이 합쳐진 공간이다. 3개월마다 지역, 도시, 트렌드 또는 시대 등 새로운 테마를 제시하면서 작품 전시를 하고, 관련 아트북, 고서적, 사진, 영화, 옛날 LP판, 음악 플레이 리스트까지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다. 또 여느 서점과는 다르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팝업 이벤트를 벌이거나 설치미술을 전시하기도 한다. 'LO/A 스튜디오'는 LO/A 라이브러리 오브 아츠의 콘셉트와 맥락을 같이하면서 출판과 아트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이 스튜디오를 시작한 이들은 막심 뒤부아Maxime Dubois와 비즈니스 매니저 잔 홀스텐Jeanne Holsteyn이다. 새롭고 재미난 프로젝트와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것도 이 스튜디오의 임무다. 문득 예술적 영감을 듬뿍 받고 싶을 때 가볼 만한 곳.

LOCATION

17 Rue Notre Dame de Nazareth 75003, Paris

↑ 올리비아 안튜네스

↑ 듀오

듀오

전면 통유리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하이브리드 공간 '듀오Duo'. 레스토랑, 사진전문 갤러리, 예술 서점을 겸한다. 일본인 셰프 마오리 무로타가 프랑스-일본 퓨전 메뉴를 선보이는 캐주얼 레스토랑과 5주마다 유명한 포토그래퍼의 개인 전시회나 독립 큐레이터의 그룹전, 해외 현대미술 초대전이 돌아가면서 열리는 갤러리, 아트북, 실험적인 음악들과 LP판이 빼곡한 스토어가 나란히 붙어 있으니 한데 둘러보기 좋다.



LOCATION


24 Rue du Marche Popincourt 75011, Paris

↑ 프레파스, '톰 10 르 카페' 프로젝트

프레파스, '톰 10 르 카페' 프로젝트

큐레이터이자 아티스트 커플, 나이스Nais와 레미Remi는 3년 전부터 마레 지구에 '프레파스Preface'라는 갤러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 커플은 지난 4월 5일부터 갤러리를 카페로 단장하고, 예술 작품이 탄생하기 전 아티스트들 간의 교류를 보여주는 해프닝을 벌여왔다. '톰 10 르 카페 Tome 10 Le Cafe(10부 카페)'라는 이 프로젝트는 10월부터 장소를 옮겨 계속된다. 새로운 공간에서 나이스와 레미 커플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건강한 음식도 맛보고, 동시에 아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해보자.
새로운 주소는 10월 오픈 직전 공개 예정!

tel

+33-6-72-93-29-35


web

↑ 나이스와 레미 커플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건강한 음식

↑ Tome 10 Le Cafe(10부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


드라큘라는 어릴 적(11살 경) 오스만 제국에 동생(4살)과 함께 볼모로 보내졌다. 드라큘라는 오스만 제국의 황태자인 메흐메트(훗날 메흐메트 2세가 된다)와 그의 아버지 무라드 2세에게 잔혹한 일을 많이 당했다. 그는 오스만 제국을 탈출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다른 종족에 의해 암살(1447년, 16살경)되었고 형은 뜨거운 인두로 눈을 잃고 생매장을 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루마니아 골목 샵 풍경

드라큘라는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왈라키아 공국의 공작이 된다. 아버지 블라드 드라큘이라는 이름을 물려 받았고 왈라키아 타르고비스테(Targoviste)를 수도로 삼는다.

하지만 사회는 불안정했고 공작의 자리는 늘 위태로웠다. 툭하면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켜 공작을 죽여 버리는 하극상은 끊이질 않았다. 드라큘라는 당대최고의 왕궁을 만들었다.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들고 나서 ‘피의 숙청’이 시작되었다. 정적인 보야르(boyar, 당시 최상층의 귀족) 계급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었다.

부활절 날(1457년), 그들을 왕궁으로 초대했고 “지난 50년간 몇 명의 군주를 모셨냐”고 질문했지만 그들은 너무 많이 갈아치워 답변을 못하자 전부 다 죽였다. 대략 500명 정도가 말뚝에 박혀 처형되었다. 그의 처형 방법이 하도 잔혹해 체페시(Tepes, 가시, 또는 꼬챙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이후 사형수들을 다른 방법으로 이용했다. 브란성 근처 산정에 포에나리 요새를 축조할 때 보야르 계급에서 살아남은 귀족들을 인부로 이용했다. 이 포에나리 요새는 아주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었다. 이어 드라큘라는 색슨족에게 전면전을 통보한다.

이 길을 상업로로 이용하려면 자신의 지시에 따르라고 명한다. 하지만 색슨족은 자신의 이권을 위해 블라드의 정적들을 지원했다. 드라큘라는 군대를 이끌고 색슨족의 거점도시였던 브라쇼브(Brasov)로 진격했다. 수천 명을 포로로 잡았다. 그 많은 포로들을 다 꼬챙이에 꽂아 죽였고 그대로 방치했다. 너무 많은 숫자였기에 드라큘라는 그곳에서 식사를 해야 할 정도였다.

브란성의 고문도구들

아직 끝나지 않은 피의 장막

드라큘라의 피의 장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호시탐탐 서방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오스만 제국과도 항쟁을 결심한다. 오스만 제국의 사절단이 왔을 때, 터번을 벗지 않는 것은 군주에 대한 모욕이라 했지만 사절단은 관습상 벗지 못한다 하니 그 자리에서 터번 쓴 머리에 못을 박아 죽였다. 1461년, 오스만과 왈라카이는 전면전에 들어갔다. 선전했고 주변국에게 지원군을 요청해 이듬해(1462년)에 2000명이 넘는 포로를 잡았다. 그 포로들 전부 코를 잘라버렸다.

그러자 투르크의 술탄 메흐메트 2세(드라큘라 포로때 같은 나이)는 3배 이상의 군대를 데리고 쳐들어 왔고 드라큘라는 사력을 다해 싸웠으나 전세는 밀리기 시작한다. 포에나리 성으로 숨어 들어갔으나 장기적인 전투에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부인은 성벽에서 떨어져 자살했고 수많은 수하 장군을 잃었다. 드라큘라는 편자(말발굽형의 쇠붙이)를 역 방향으로 이용해 겨우 탈출한다. 하지만 오스만 군과 맞서 싸우다 예니체리들의 총칼에 무릎을 꿇고 목이 잘렸다. 향년 45세. 서기 1476년의 일이었다.

시기쇼아라 드라큘라 출생

Travel Data

유럽 발칸 반도에서도 동유럽 쪽에 위치한 루마니아는 여전히 여행지로는 낯선 곳이다. 루마니아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독재를 반대하는 1989년 시민혁명을 통해 자유를 얻었다. 공산국가라는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실제로 수도 부쿠레슈티(Bucuresti)는 기대 이상 볼거리가 많다.

‘루마니아의 작은 파리’라 칭하던 개선문,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 중 하나로 알려진 국회의사당(1984년) 등. 공산당 정권 때 만들어진 유명 건축물들. 그것 말고도 도심 속에 남아있는 옛 모습은 여행객들을 충분히 매료시킨다. 부쿠레슈티 시내는 넓지 않아서 걸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또 시나이아(Sinaia), 브라쇼브(Brasov)와 시기쇼아라(Sighisoara) 구경하는 재미를 놓치면 안될 것이다. 시나이아(Sinaia)는 ‘카르파티아(Carpathian)의 진주’라 불린다. 왕가의 여름 별궁인 펠레쉬(Peles, 루마니아 국보 1호), 펠리쇼르 성이 인기다. 또 시기쇼아라에는 드라큘라가 태어나 4살까지 살았던 생가가 있다.

그뿐 아니라 이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시계탑 등, 올드타운은 마치 중세를 옮겨 온 듯하다. 이 도시의 역사지구는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좀 더 사실적으로 알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루마니아의 영웅, 드라큘라》를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프렌치 타파스, 라 망쥬리(La Mangerie)

마레 지구에 자리 잡은 ‘라 망쥬리’에서는 향긋한 모히토나 화이트 와인 한 잔과 다채로운 구성의 타파스를 곁들일 수 있다. 프랑스의 식재료와 프렌치 스타일의 레시피를 접목시켜 한층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완성한 이곳의 타파스는 계절마다 제철재료에 따라 종류가 바뀐다. 싱싱하게 말린 프랑스 식 햄인 ‘잠봉(Jambon)’과 통통한 대구살을 튀겨 넣은 ‘가스파초(Gazpacho)’는 새콤한 로제 와인과 완벽하게 어울린다.

주소 7 Rue de Jarente, 75004 Paris, France

문의 +33 1 42 77 49 35


힙스터들의 카페, 텐 벨(Ten Belles)

평일 저녁과 주말만 되면 파리의 힙스터들로 곳곳이 붐비는 생 마르탱 운하(Canal St.Martin)지역에 위치한 카페. 다섯 개 정도의 테이블이 마련된 작은 공간이지만 파리지앵들은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자유롭게 길 위에 서서 텐 벨에서의 즐긴다. 이 곳의 카페라떼와 브라우니 케이크의 궁합은 그야말로 최고다. 훈훈한 외모의 바리스타가 정성스레 내린 깊은 풍미의 라떼와 카라멜로 달콤한 맛을 완성한 브라우니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매일 아침 생각나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주소 10 Rue de la Grange aux Belles, 75010 Paris, France

문의 +33 1 42 40 90 78


진짜 빈티지를 만나다, 방브 벼룩시장(Marché aux puces – Porte de Vanves)

파리 북부에 위치한 벼룩시장들은 규모는 넓은 반면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주말 아침마다 파리 남서쪽 포트 드 방브 지역에서 열리는 이 곳은 여전히 파리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평화로운 분위기의 안전한 벼룩시장이다. 1920년대에 사용되던 재봉틀부터 할머니 집에서 50년 넘게 쓰던 귀여운 은쟁반 등의 소품과 밀짚모자나 반지, 목걸이 같은 빈티지한 패션 아이템까지 갖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다. 손때 묻은 옛 서적이나 잡지, 화병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리병은 가격이 합리적이라 여러 개 골라봐도 좋다. 한 두 시간 정도 산책하며 구경해보기 좋은 진정한 플리마켓.

주소 Avenue Georges Lafenestre, 75014 Paris, France

문의 +33 6 86 89 99 96


떠오르는 셰프의 레스토랑, 피에르 상(Pierre Sang)

프랑스 요리 경쟁 TV프로그램인 <top chef="">에서 결승에 오르며 주목 받기 시작한 셰프 피에르 상.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적 프랑스 파리로 입양 된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이 셰프의 독특한 요리세계를 감상해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저녁에 찾아가면 앙트레(Entrée)와 메인 디쉬, 디저트를 포함해 총 6가지의 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준비된다. 쌈장이나 유자차 등의 식재료를 사용하며 한국의 요리에서 받은 영감을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셰프의 감각이 인상적이다. 프랑스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레스토랑이니, 모든 메뉴의 맛 또한 물론 훌륭하다. 점심과 저녁 모두 미리 예약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top>

주소  55 Rue Oberkampf, 75011 Paris, France

문의 +33 9 67 31 96 80


아트 서적의 성지, OFR(Ofr Librairie, Galerie)

마레 지구에 위치한 OFR. 이토록 다양한 종류의 독립잡지와 사진집, 화집을 만나볼 수 있는 서점이라니, 한번 들어서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규모는 그리 넓지 않지만 가게 안을 빼곡히 채운 모든 서적들은 포장 비닐을 씌워두지 않은 샘플이 마련되어 있어 서서 꼼꼼히 읽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 파리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집은 모두 이곳에 있다. 서점의 안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작은 전시 공간이 나타난다. OFR에서 직접 제작한 독립 예술잡지는 오로지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아이템이라 더욱 탐난다.

주소 20 Rue Dupetit-Thouars, 75003 Paris, France

문의 info@ofrsystem.com


진기한 풍경의 술집, 르 꽁뚜아르 제네랄(Le Comptoir Général)

르 꽁뚜아르 제네랄은 생 마르탱 운하(Canal St.Martin)지역에 깊숙이 숨어 있는 파리지앵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낮에는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 밤에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맥주나 와인, 칵테일 등 술과 요리를 곁들일 수 있는 술집으로 쓰인다. 긴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갖가지 식물과 빈티지 가구들로 꾸며진 독특한 감성의 공간이 펼쳐지는데, 가게 끝 쪽에 마련된 비밀스러운 테라스에서도 술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 신기한 감상을 안기는 흥미로운 이곳에서 보내는 오후를 기대해도 좋다.

주소 80 Quai de Jemmapes, 75010 Paris, France

문의 +33 1 44 88 24 48



■ 맛있는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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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돌라체 시장 한쪽에 자리 잡은 꽃시장.

유럽 출장을 떠나는 직장인에게 있어 현지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미디어에 나오는 각종 고급 서양 요리들의 고향이 바로 유럽 아닌가. 문제는 출장 일정도 빠듯한데 언제 레스토랑에 자리 잡고 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겠느냐는 것. 한국 식당과는 달리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럽에서는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기는 일이 더욱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는 법. 다양한 먹거리로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광장시장처럼 외국 곳곳에 숨어 있는 '유럽 재래시장 맛집' 투어를 알아보자. 

런던 버러시장, 전 세계 식재료가 다 모였다 

영국이라고 해서 '피시 앤드 칩스(Fish and Chips)'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영박물관, 빅벤, 타워브리지, 세인트폴 대성당 등 넘쳐나는 볼거리와 대조적으로 뭔가 허전한 먹거리로 관광객 불평이 가득한 런던. 

구겨진 런던 먹거리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곳 중 하나가 버러 시장이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일단 규모에서 압도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식재료 시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규모에 걸맞게 세계 각지에서 공수된 최고 품질의 식재료가 모여든다. 

북적북적 사람들 사는 냄새를 맡고 싶다면 주중 오전 2~8시에 방문하면 된다. 노량진 수산시장 새벽 모습처럼 영국 전역에서 모여든 식재료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먹거리도 풍성하다. 돌아다니다 보면 커다란 프라이팬에 스페인 전통 요리 '파에야'가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긴다. 작은 규모 카페에 들어가면 다양한 샌드위치를 커피 한 잔과 즐길 수 있다. 술안주로 적당한 치즈를 큼지막하게 걸어놓고 파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달콤한 케이크, 파이 등 디저트를 파는 가게도 관광객들 시선을 끈다. 

▶가는 법 = 런던브리지에서 걸어서 15분. 오픈 시간이 요일별로 다르니 홈페이지(boroughmarket.org.uk)에서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마드리드 산미겔 시장, 언제나 축제 같은 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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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겔 시장은 오후 8시 이후 저녁 식사를 하는 스페인 문화 덕분에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스페인은 유럽의 음식 자존심을 지키는 국가 중 하나다.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미겔 시장에 가 보라. 고기부터 시작해서 해산물, 과일, 채소, 빵, 케이크, 쿠키 등 없는 음식이 없다.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은 선명한 붉은 빛깔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달달한 상그리아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오랜 세월 마드리드인들의 식탁을 책임진 덕분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서도 사랑을 받는 산미겔 시장. 오후 8시 이후부터 본격적인 저녁 식사가 시작되는 스페인만의 독특한 문화 때문인지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가는 법 = 마드리드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오페라역에서 걸어서 5~10분. 근처에 마드리드 왕궁, 마요르 광장 등이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지중해서 건진 해산물 천국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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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해산물로 가득한 보케리아 시장.

축구 팬치고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FC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자존심 경쟁을 벌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바르셀로나 역시 먹거리가 풍부하다. 

이처럼 스페인에 다양한 먹거리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들만의 '타파스(Tapas) 문화'다. 식사 전 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한입 크기로 만들어 내놓는 '타파스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스페인의 재래시장이다. 마드리드에 산미겔 시장이 있다면 바르셀로나에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보케리아 시장이 있다. 

오랜 세월 바르셀로나인들의 입맛을 책임진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선홍빛 하몽(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말린 스페인 전통 요리)이 관광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공수해온 해산물로 만든 간단한 요깃거리부터 시작해서 과일절임, 쿠키 등을 과일주스와 함께 먹으면 어느덧 허기가 사라진다. 

▶가는 법 = 바르셀로나 지하철 3호선 리시우역에서 도보로 5분. 일요일은 열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돌라체 시장, 형형색색 향긋한 과일의 향연 

지난해 한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한 번에 유명해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자그레브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돌라체 시장은 1930년대 세워졌다.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시장 규모는 자연스럽게 커졌다. 

시장 한편에 자리 잡은 꽃시장에는 화사하게 피어난 꽃이 '낭만의 도시' 자그레브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싱싱한 과일이나 적당한 간식거리를 들고 파스텔톤의 고풍스러운 자그레브 거리를 걷다 보면 절로 피로가 씻긴다. 여름에 여행한다면 반드시 맛봐야 하는 것이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과일이다. 체리, 산딸기, 무화과 등 한국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과일이 곳곳에서 관광객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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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법 = 자그레브 대성당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버러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픈 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www.trznice-zg.hr)를 확인해야 한다. 

파리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 건강음식을 원한다면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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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식문화를 대표하는 "타파스" .

파리 최대 유기농 식품 시장인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Marche Bio Raspail)'. 최근 프랑스에서 각광받는 웰빙 식단을 위한 식재료를 대거 판매한다는 점에서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항상 붐빈다. 시간을 내 교외에서 일부러 찾는 이들도 많을 정도다. 질 좋은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르트 등 맛 좋은 간식거리를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가 유기농 식재료로 승부를 건다면 파리 고급 주택가 인근 '마르셰 이에나(Marche Iena)'는 상류층을 상대로 하는 시장이다. 고급 레스토랑 주방장들이 식재료 구입을 위해 찾을 정도니 품질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치즈나 향신료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호강할 수 있다. 

▶가는 법 =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는 지하철 12호선 르네스역 인근에 있으며, 마르셰 이에나는 지하철 12호선 레나역과 가깝다.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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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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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붉은 유혹으로 가득한 와인의 고향 부르고뉴

기사입력 2016.05.30 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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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으로 유명한 곳은 세계 곳곳에 많지만 와인의 수준, 자연의 아름다움, 지역의 문화와 역사 등을 고려할 때 첫손에 꼽게 되는 곳은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다. 생산량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 최고, 세계 최고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부르고뉴는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50㎞ 정도 떨어져 있으며, 크게 5곳으로 다시 나뉜다. 북쪽에서부터 시작하면 욘(Yonne), 코트 드 뉘이(Cote de Nuit), 코트 드 본(Cote de Beaune), 코트 살로네즈(Cote Chalonnaise), 마코네(Maconnais)다. 욘은 인기 화이트 와인인 샤블리가 생산되는 곳이다. 

마코네는 비교적 가볍고 부드러운 보졸레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 두 곳은 프랑스 와인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랑 크뤼(Grand Cru) 와인을 마셔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랑 크뤼란 특급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혹은 특급 와인에 부여되는 프랑스의 와인 등급을 말한다. 

다섯 지역 모두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며 각 지역의 특성과 매력을 자랑하는 곳들이지만 부르고뉴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특히 코트 드 뉘이와 코트 드 본 두 곳을 말한다. '그랑 크뤼의 길'도 이 지역 와인투어 루트를 일컫는다. 

코트 드 뉘이는 부르고뉴의 중심 도시인 디종에서 시작돼 남쪽으로 이어진다. 로마네콩티, 에셰조 등 위대한 와인들이 생산되는 곳이다. 코트 드 본은 코트 드 뉘이의 남쪽에서 '부르고뉴의 와인 수도'라 불리는 본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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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통 샤를마뉴, 몽라셰 등 샤도네이 품종으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이 생산된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사이로 이어지는 그랑 크뤼의 길에는, 그 가격만으로도 놀랄 만한 세계적인 와인이 생산되는 포도밭이 연이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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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을 이해하는 데는 '테루아르(terroir)'라는 말이 특히 중요하다. 기후, 토양 등 자연환경을 뜻한다. 와인을 만드는 데 사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곳에서는 테루아르를 빼놓고 와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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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의 다양성은 퍼즐 조각처럼 작게 나뉜 서로 다른 특성의 포도밭들에서 나온다. 코트 드 뉘이 지역에만 59가지 토양 타입이 있다고 한다. 차이는 작은 밭들에 자기만의 특별한 이름을 부여했고 그 이름은 와인의 이름이 된다. 와이너리 이름을 중요시하는 보르도와는 다른 특성이다. 

그랑 크뤼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햇빛 받기 좋은 경사면에 가지런히 정돈된 포도밭들이 소박한 돌담을 경계로 이어져 있다. 그 모습은 '신이 만든 팔레트'라 표현되기도 한다. 렌터카를 이용해 돌아보아도 좋고, 현지 전문 가이드투어에 참여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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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여유롭다면 총 20㎞ 정도에 이르는 이 길을 와인을 사랑하는 일행과 함께 며칠에 걸쳐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서현정 뚜르 디 메디치 대표·문화인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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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할까? 유럽, 그것도 프랑스를 자전거로 즐기기? 의문부터 품겠지만, 놀라운 통계가 있다. 무려 830만명. 프랑스를 자전거로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의 숫자다. 그냥 편하게 기차 타고, 아니면 비행기로 순식간에 갈 수 있을 텐데 왜 하필 자전거? 이런 의문은 프랑스를 찍은 뒤 자전거에 딱 오르는 순간, 0.1초 만에 풀린다. 패키지로 놀러 가셨다고? 괜찮다. 반나절에 찍고 오는 당일 코스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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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엔 '유로벨로'라는 게 있다. 유럽 각 도시를 촘촘히 잇는 14개의 장거리 자전거 이동 경로 연결망이다. 최근에 한국에 해파랑길이 생겼다는데 그게 기껏 해 봐야 770㎞. 놀라지 마시라. 유로벨로, 총길이만 무려 4만5000㎞다. '자전거 실크로드'인 셈이다. 

이 코스 중 으뜸은 벨로디세(La Velodyssee, EuroVelo 1)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자전거 도로로 보면 된다. 시작점은 서북쪽 로스코프(Roscoff) 항구. 대서양을 따라 1400㎞ 길이로 내리 달려야 한다. 페달을 밟고, 근육에 알이 밸 때까지 지쳐야 하는 이 롱 로드. 하지만 어떤가. 이왕 자전거 투어에 도전했다면 당연히 이 코스, 버킷리스트 1순위다. 

힘들어도 벨로디세를 찾게 되는 매력은 이런 거다. 낭트, 라 로셸, 루아양, 바욘, 비아리츠. 혀끝에 이름만 올려도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이런 그림 같은 도시를 차례로 만나는 즐거움이다. 으뜸으로 꼽히는 하이라이트 코스는 낭트에서 브레스트로 이어지는 운하. 여기에 푸아트뱅 습지, 부아야르 요새, 아르카숑 만, 필라 사구, 란데스 숲이 주는 아찔한 경관은 자전거 투어로만 맛볼 수 있는 선물이다. 

아니다, 그저 맛만 보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코스도 있다. 당일치기로 치고 빠질 수 있는 루트, 이게 총 15개 구간이다. 

가장 깔끔한 코스를 원하는 분은 벨로루트(VeloRoute des Fleuves, EuroVelo 6)로 달려가면 된다. 길이는 서울~부산의 왕복 코스보다 긴 1269㎞. '길이 잘 닦여 있어 초보자에게도 안성맞춤'이라고 적혀 있는데, 아, 만만치 않다. 800㎞에 달하는 거대한 자전거 여행 코스인 루아르 지역뿐 아니라 부르고뉴를 거쳐 프랑슈콩테 지역까지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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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동해 라인, 7번 국도를 닮은 코스는 망슈 지역 투어(Le Tour de Manche, EuroVelo 4)다. 프랑스 서북쪽 해안 루트인데, 1200㎞가 넘는 해안 절경을 따라 달리는 브르타뉴 코스가 백미로 꼽힌다. 그라니 로즈, 캅 프레쉘 등을 지나 브르타뉴 노르망디 지방, 쥐라기 해안, 다트무어 국립공원까지 해안의 포인트를 모두 찍어볼 수 있다. 

망슈 지역에는 소규모 투어(www.itineranceavelo.fr)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생미셸과 쥐라기 해안을 지나는 루트가 압권. 영국 에메랄드 코스트, 비르 골짜기, 베생-코탕탱 습지 지방 공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잊을 뻔했다. 기자의 로망이자, 짧고 굵은 투어를 좋아하는 자전거족을 위한 코스. 파리 등 주요 도시 포인트만 콕콕 찍어 둘러보는 자전거 루트, 벨로세니(Veloscenie)다.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등 파리 주요 관광 포인트가 시작점이다. 샤르트르 대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 명소를 지나 몽생미셸까지 간다. 440㎞에 이르는 짧고 굵은 여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을 준다. 

'도저히, 힘들다, 양보다 질이다'이런 분들에겐 테마 코스가 기다린다. 와인파라면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www.la-bourgogne-a-velo.com)를 '강추'. 이게 라운드한 와인의 상큼함만큼이나 입맛을 당긴다. 제브레 샹베르탱, 뉘생조르주, 뫼르소, 메르퀴레, 지브리, 마코네, 샤블리, 풀리쉬 루아르 등 이름만 들어도 미각이 반응하는 지역을 두루 돌아본다.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는 사실 현지민들에게도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 미국 여행 잡지 'Afar' 역시 최고 등급을 매긴 자전거 명품 코스. 유서 깊은 와이너리를 돌아보며 와인 시음을 즐기는 독특한 경험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파리 북쪽에 위치한 릴(www.lille.fr) 지역은 예술·문화 여행의 메카. 27가지 현대 예술과 회화 예술 작품이 접목된 두 가지 테마 코스가 인기다. 특히 이곳에는 이색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색다른 체험도 있다. 1.2m인 앞바퀴와 40㎝인 뒷바퀴로 굴러가는 그랑비쯤은 기본. 2인이 등을 맞대고 타는 텐덤, 무게 100㎏에 길이 6m가 넘는 8인용 자전거 그랑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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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자전거 투어 에티켓 

1. 도로 자전거 여행 시에는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전방에는 흰색, 후방에는 적색, 좌우에는 주황색 반사 장치를 달아야 한다. 페달에도 반사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2. 경음기 규정도 있다. 최소 50m 이상 밖에서 들려야 한다. 

3. 헬멧 착용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 형광색 벨트나 조끼 착용도 필수다. 

▶ 프랑스 자전거 여행 100배 즐기는 Tip 

루트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 확인 포인트는 프랑스 자전거 관광(www.francevelo-tourisme.com). 숙박과 함께 제대로 자전거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면 란도 벨로(www.biking-france.com), 비시클레트 베흐(www.bicyclette-verte.fr), 벨로 보야저(www.levelovoyageur.com) '빅3' 자전거 투어 사이트에서 정보 확인. 프랑스 전역에는 각 도시마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자전거 당일치기 코스도 있다. 파리 공공 자전거 '벨리브(Velib)' 당일치기 코스 같은 유형이다. 4시간 코스가 기본(가격 49유로). 

※ 취재 협조·사진 =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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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와인의 최고봉이라는 보르도 와인, 초보인 당신도 폼나게 즐길 수 있다. 보르도 와인학교의 전문 강사인 나탈리 에스퀴레도(Esquredo)씨가 말하는 '보르도 와인 제대로 즐기기 10단계'를 따라 해보자. 준비물은 와인 한 잔과 당신의 열려 있는 오감(五感)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앙드레 지드와 제임스 조이스가 만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1919년 11월 19일 미국문학전문서점인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e & company)’가 문을 열었을 때 두 번째 손님으로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앙드레 지드였다. 그의 나이 쉰이었을 때이니, [전원교향곡]을 지은 바로 그 해다. 이곳은 서점으로 문을 열었으나 워낙 고가의 수입서들을 다루다 보니 초기에는 실질적으로 책 대여점 역할을 했다. 앙드레 지드는 이곳에 장부를 만들어두고 바지런히 책을 빌려갔다. 당시 제임스 조이스는 37세였다. 1920년에 파리로 돌아온 그는 새로운 문학의 핵심을 자처했다. 1918년부터 연재하던 [율리시즈]가 ‘풍기상 유해하다’며 온갖 수난을 당하던 와중에, 그 책을 출판하겠노라 나선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사장인 실비아 비치였다. 이곳의 단골이던 수많은 문인들이 [율리시즈]의 출간에 어떻게 힘을 실었을지 짐작 가능하다. 앙드레 지드와 제임스 조이스가 서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서로의 작품을 눈여겨 보았을 것은 자명할 터. 그들이 서점 문간에서 나눴을 대화들이 궁금하다.



안락한 호텔에서 벌이는 신경전,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의 ‘리츠호텔’

남성적이고 활달한 매력을 가졌던 헤밍웨이와 섬세하고 예민했던 스콧 피츠제럴드의 우정과 파국은 유명하다. 주로 피츠제럴드가 헤밍웨이에게 찬사를 퍼부었지만, 헤밍웨이 또한 "그의 재능은 나비의 날개가 만들어 낸 먼지의 무늬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며 그를 인정했다. 그러한 인정이 서로를 오히려 견제하게 한 것일까? 그들의 끝은 좋지 않았다. 1940년대 리츠호텔의 단골손님이던 헤밍웨이는 "천국에 관한 꿈을 꿀 때면, 그곳은 언제나 리츠호텔입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피츠제럴드 또한 [리츠 호텔만한 다이아몬드]라는 단편을 쓰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헤밍웨이는 두 번째 부인인 폴린과 같이 플로리다로 떠나면서 두 개의 트렁크를 리츠호텔에 남겨두고 가는데, 이를 호텔 지하에서 샤를 리츠가 발견하면서 [헤밍웨이, 파리에서 보낸 7년]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이 책에는 파리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적혀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갖고 있던 양면적인 감정이 눈에 띈다.





호화롭기로 유명한 리츠호텔에는 '헤밍웨이 바'가 있어 그를 기념한다.

죽어서 만난 두 인기스타, 짐 모리슨과 오스카 와일드가 함께 잠든 ‘페르 라세즈 공원묘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이들이 뒤늦은 사랑을 아낌없이 받고있다.


페르 라세즈 공원묘지에 잠든 유명인사들은 많다. 발자크, 프루스트, 쇼팽, 모딜리아니, 알퐁스 도데, 이사도라 덩컨, 마리아 칼라스, 에디트 피아프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만나기 위해 지도를 들고 넓은 묘지를 헤맨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열렬한 호감의 세례를 받는 이는 누구일까? 무덤은 정직하니, 무덤 위에 바쳐진 꽃과 선물, 키스 자국이 그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943년에 태어나 1971년 파리의 아파트 욕조에서 심장마비로 죽은 록밴드 '도어즈'의 리드싱어 짐 모리슨의 조촐한 무덤은 수많은 사람들이 바친 꽃과 선물들로 뒤덮여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호의로 뒤덮여있는 것은 오스카 와일드의 무덤이다. 그의 비석은 전 세계 여성들의 키스마크로 도배되어 있다. 그가 동성애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고 비참한 최후를 마친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화려한 인기를 구가하다가 공연 중 성기를 노출하여 비난을 받고, 결국 약물과다로 인한 심장마비로 쓸쓸한 최후를 마친 짐 모리슨과 유미주의의 화신으로 화려한 주목을 받다가 동성애로 인해 감옥에 가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오스카 와일드는 어딘가 닮았다. 시대를 잘못 만난 이들의 안식처에서 뒤늦은 인기를 누리며 잠들어 있다는 것조차도.


오랜 연인을 위한 오래된 카페,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카페 르 프로코프’

카페 르 프로코프는 1686년 처음 문을 열었다. 그 세월이라니! 세월만큼이나, 그곳의 단골들의 목록은 길다. 몰리에르, 라신, 발자크, 볼테르, 로베스피에르, 나폴레옹…. 그리고 그곳에 다음과 같은 수줍은 이름도 있다. 쇼팽과 그의 연상의 애인 조르주 상드. 천박한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파리에 와 남장을 하고 문인들과 어울리며 소설을 썼던 조르주 상드는 자유분방한 연애로도 유명했는데, 그녀의 가장 유명하면서도 애처로운 애인이 쇼팽이다. 그들은 1836년, 쇼팽이 스물여섯 살 때 만나 1847년, 그가 서른일곱 살 때 헤어진다. 그리고 2년 후 쇼팽은 세상을 뜨게 된다. 일생 동안 폐결핵을 앓았던 쇼팽은 조르주 상드의 모성적인 극진한 보살핌을 받다가 결국 병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쇼팽을 만날 당시 서른둘이었던 상드는 자신에게는 없는 면모 때문에 쇼팽을 좋아했으나 결국 "그는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하며 어린아이다운 순진함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는 편협하기 짝이 없는 상투적인 틀 안에만 갇혀 있다"라고 인정하게 된다.


연약한 쇼팽,강인한 조르주 상드는 들라크르와의 눈을 통해 이렇게 재탄생했다.

화려함 속의 두 그늘, 고흐와 로트렉의 ‘물랭루즈’

로트렉의 눈에 비친 물랭루즈


물랭루즈로트렉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는 물랭루즈의 화가였다. 처음 파리에서 화가로 명성을 얻은 것이 바로 물랭루즈의 포스터 덕분이었는데, 파리 전역에 뿌려진 이 포스터를 수집가들이 떼어가려고 경쟁이 붙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유서 깊은 집안 귀족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유전병으로 기형적인 몸매가 된 그는 "다리만 길었어도 화가는 되지 않았다"고 자조했다고. 그러한 콤플렉스와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은 그를 술로 이끌었고, 결국 정신병원을 오가던 그는 알코올 중독과 발작으로 요절하고 만다. 그러한 로트렉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화가가 반 고흐였다. 당시 몽마르트르 언덕을 오르내리며 압생트에 취해 비틀거리던 고흐 역시 몽마르트르의 다양한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 로트렉, 고갱 등과 함께 독자적인 인상파 모임을 만들고 싶어했던 고흐는 결국 실패하고 끝내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물랭루즈의 화려한 붉은 풍차 밑에는 이렇듯 캄캄한 시간들이 있었던 것이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열린 서재 ‘카페 드 플로르’

사르트르보부아르는 열린 사람들이었다. 서로를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서로에게 굳건한 사람이 되기 위해 맺었던 그들의 ‘계약결혼’은 유명하다. 그들은 또한 정해진 작업실도 싫어했다. 카페를 전전하며 시끄럽고 번잡한 와중에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들은 특히 카페 드 플로르를 좋아했는데, 그곳을 좋아한 것은 이들뿐이 아니었다. 롤랑바르트, 앙드레 말로, 프레베르, 아폴리네에르 등등. 플로르의 주인인 폴 부발은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촌평한 바 있다. "사르트르는 우리 카페를 찾는 손님 중 최악의 손님이었습니다. 차 한잔을 앞에 두고서 몇 시간이고 죽치고 앉아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계속 쓰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메뉴판에 "나에게 있어 플로르에 이르는 길은 자유에 이르는 길이었다"라는 사르트르의 글을 적어두는 상술을 발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젊은 날 만나 50년 이상 이어졌던 그들의 계약결혼은 한 무덤에 나란히 묻힘으로써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다. 그리고, 그들이 앉았던 자리에는 또 다른 새로운 사람들이 와 차 한잔을 시켜놓고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쓰고 있다.




카페 드 플로르는 여전히 성업중

낯선 이국땅에서 만난 이방인, 이옥과 모리 아리마사의 ‘파리7대학’

이옥은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다. 전임강사로 있던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 삶의 자리를 옮겼다. 그는 파리7대학의 한국학과 교수가 되었고,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창설하면서 한국학 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그가 죽을 때 그는 파리7대학의 명예교수였고, 국민명예훈장과 교육공로훈장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명예훈장의 수상자였다. 그는 파리지앵답게 몽파르나스 묘지에 뼈를 묻었다. 비석에 한글 두 글자 새기고. 그가 파리에서 만났던 모리 아리마사 또한 그와 닮았다. 도쿄대 불문과를 나와 동대학 조교수를 맡았던 그는 파리로 온 뒤 고향에 남아있던 교직을 버리고, 부인과 이혼하면서까지 파리에 남았다. 파리에서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으나, 그는 아름다운 수필을 쓰며 견뎠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의 국제적 권위자이자 동양어학교 교수로. 그들이 만났던 파리는 그들 누구의 고향도 아니었지만 어느 누구의 고향이기는 했을 터. 결국은 그들의 고향이 되었을 터. 그토록 그들을 매혹케한 도시, 그 도시에 대한 애정만으로도 그들은 서로를 알아보았을 것이다.

알면 알수록 진국이다라는 말이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이 바로 그렇습니다

나폴레옹의 웅대한 꿈이 이 곳에서 보입니다

파리의 자랑

에펠탑에 비해서 모자라지않는 그곳

다른 시대 다른 공간의 그녀들, 꿈 하나로 이어지다

가끔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지금이라면 조금 다른 답을 하겠지만, 파리의 '코르동 블루'로 요리 유학을 떠나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 인터넷 서점의 에디터로 2년여간 일하며 모아둔 100여 권의 요리책을 '성경'처럼 정독하던 그 시절의 나라면 별다른 의심 없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나는 (불행히도 재능 없는) 요리사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그날 들어온 가장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 마장동 우시장과 경동 시장을 쉼 없이 들락거리는 성실한 아빠를 보고 자라난 내게, 천장 끝까지 칼과 망치, 연장들로 가득 찬 한식집 주방은 전혀 낯선 곳이 아니었다. 나는 핏물을 빼기 위해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고깃덩어리와 전라도와 연변 사투리가 뒤범벅된 터프한 주방의 언어에 대해서라면 꽤 잘 알고 있었다. 

칼잡이들이 응급용으로 칼을 갈기 위해 종종 소주병을 사용한다는 것과, 월급날이면 과천 경마장에서 월급의 절반을 잃고서도 술집에서 아낌없이 팁을 남발하던 모습에서 뒷골목 정서 같은 것을 보았다. 어린 눈으로 보기에 요리사들은 마치 월급이 너무나 부담스러워 그 돈을 당장 없애버리는 데 골몰하는 엉뚱한 사람들 같았다.

영화‘줄리&줄리아’는 1950년대 프랑스 파리와 2002년의 미국 퀸즈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준다. 현재 파리의 모습에서 새로운 몇 가지만 제외하면 1950년대의 파리 모습이 된다. / 블룸버그
고백하자면 나는 한때 그런 삶이 주는 울퉁불퉁한 자극들을 동경했다. 그들은 대부분 수틀리면 당장 가게를 떠나버리는 무책임한 부류들이었지만, 비교적 안온하게 자라던 내겐 경외의 대상이었다. 아마도 그런 영향 때문인지 인터넷 서점 직원이던 시절, 문학을 전공했던 내가 가장 사랑했던 분야가 '문학'이 아니라 '가정요리' 분야였는지 모른다. 그때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라는 제목으로 최고의 요리책으로 등극했던 '나물이'의 선전을 지켜보며 나는 요리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기만 한다면 요리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주 소박한 생각을 했었다.

영화 '줄리&줄리아'는 1950년대 파리에서 활동하던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와 그녀의 레시피를 재현하고자 노력하는 2002년의 미국 여성 줄리 파웰, 이 두 명의 실존인물의 이야기다.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낯선 파리에 정착한 줄리아 차일드는 자신의 열정이 요리에 있다는 걸 깨닫고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요리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전화번호부로 써도 됨직한 거대한 분량 때문에 출판사로부터 번번이 자신의 책을 거절당한다.

브루클린을 떠나 이제 막 퀸즈의 피자집 2층으로 떠밀려 온 줄리 파웰은 9·11테러 사건 직후 온갖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의 고민을 전담하는 보험사 직원으로 일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건 보험사 직원이 아니었다는 자괴감에 시달린다. 그런 그녀의 머릿속에 기적처럼 떠오른 건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에 나온 524가지의 메뉴를 직접 만들어보며 그것을 1년 안에 '블로그'에 모두 올리겠다는 것. 사실 그녀는 오랫동안 작가가 되길 원했다.

줄리가 퇴근 후, 힘든 몸을 이끌고 꼬박꼬박 하루치의 요리를 하며 자신과 다른 시간대와 다른 장소에서 산 줄리아 차일드와 교감하는 장면은, 퇴근길 북적대는 버스 안에서 살만 루시디의 '정오의 아이들'을 읽거나, 늦은 밤 부엌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며 하루치 분량의 소설을 쓰던 지난날의 나를 떠오르게 했다. 잠이 쏟아지거나 뭉친 어깨가 망치로 두들기듯 아플 때마다, 나는 부엌 너머 창문을 통해 보이는 손톱만한 달을 바라보며 이젠 낡아 비틀어진 내 소망이 이루어지길, 아주 작은 시간에도 진심이 와 닿아 최고의 글로 숙성되길 기도했었다. 요리와 소설 쓰기는 한 치도 다르지 않아서, 물리적 통증을 수반하는 노동집약적인 과정의 일들이었으므로 한밤까지 이어지는 이런 노동은 나를 매일 졸고, 매일 아프고, 매일 지각하게 했다.

'줄리&줄리아'를 보다가 나는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그때, 내게 닥쳤던 어마어마한 양의 고독을 떠올렸다. 그것은 그토록 원하던 작가가 되기엔 자신의 재능이 형편없을지도 모른다는 구체적인 공포와도 직접 관련된 것이었는데, 실제 매번 떨어지던 문학공모의 숫자와 비례해 내 외로움을 증폭시켰다. 1950년대 파리의 줄리아 차일드가 출판사로부터 자신의 요리책을 거절당할 때마다 나는 그녀의 절망감이 뼛속까지 와 닿는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그것과 동시에 잊었던 요리에 대한 열정, 한때 그것이 내게 얼마나 큰 열망이었는지를 상기시켰다. 작가가 된 후, 내가 냈던 세 권의 소설 속에 요리사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영화 속에 재현된 1950년대 파리는 여전히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지금의 파리에서 얼마간의 현대적인 것들을 제거하면 만들어질 친숙함이 가득했다. 그것은 EBS를 통해 가끔 볼 수 있는 옛날 영화 속의 서울, 1960년대 전차가 다니던 서울의 아름다움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전통'이라 부를 수 있는 건물과 카페가 여전히 건재해 있었다. 1950년대식 빈티지 카와 2002년의 뉴욕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퀸즈의 뒷골목 풍경이 교차하는 이 영화의 매력은 사실 도심의 풍경이 아니라, 그 도시를 살아간 두 여자의 '꿈'과 직결된 것이다.

영화감독을 꿈꾸던 내 친구는 미아리 시장통, 재건축이 확정된 중국집 2층 건물에 세 들어 살았다. 그녀의 집에 가면 문을 닫아놓아도 하루 종일 양파와 춘장 볶는 고소한 냄새가 났다. 나는 그녀가 모아놓은 만화책 더미 속에서 그녀가 쓴 엉터리 시나리오를 읽으며 온갖 잘난 척으로 훈계를 늘어놓곤 했는데, 우리는 허기에 시달릴 때마다 전화 걸 것도 없이 대뜸 창밖으로 소릴 지르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아줌마! 짜장 둘!!" 그 건물에선 누구나 다 그렇게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그 박력 있던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금 뉴욕 윌리암스버그의 어느 건물 4층, 손만 뻗으면 옆 건물의 벽이 만져지는 곳에 세들어 있다. 잠시 꿈을 보류했던 그녀가 사표를 던졌을 때, 나는 농담처럼 "돈 되는 영화 찍어"라고 말했지만 그녀의 꿈에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 영화가 끝나자마자 '프랑스 요리'가 아닌 '자장면'이 먹고 싶었던 건 그래서였다. 어떤 이의 꿈을 떠올릴 때마다 기름에 볶은 양파 냄새가 내 추억을 심하게 건드렸으므로.

●줄리&줄리아

줄리아 차일드가 알렉스 프루드옴므와 함께 쓴 자서전 '프랑스에서의 나의 삶(My Life in France)'과 2002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그녀의 요리를 올린 줄리 파웰이 2005년 출간한 '줄리 앤 줄리아:365일, 524개 레시피, 하나의 조그만 아파트 부엌(Julie &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을 원작으로 한 노라 애프런 감독 작품. 메릴 스트립과 에이미 아담스가 주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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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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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기차역으로 지어진 건축물. 십년이 지나고 이십년이 지났다. 낡은 기차역. 시설은 낡고 지저분하다. 주변의 재개발과 함께 역사도 재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다. 그리고 불과 십년도 채 흐르지 않은 어느 날, 새로운 역사가 낡은 기차역을 대체한다. 화려한 백화점의 위용 뒤로 수십년 간 쌓인 사람 냄새나는 추억은 아스라이 사라져 버렸다. 이곳은 대한민국 서울.

기차역으로 지어진 건축물. 십년이 지나고 이십년이 지났다. 낡은 기차역. 시설은 낡고 지저분하다. 수많은 시민과 건축가들과 공무원들이 모여 이 건물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한다. 맞는 답을 찾을 때 까지 그 고민은 십년, 이십년이 되도록 끝나지 않는다. 결국 그 오래된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바꾸기로 그들의 생각을 모은다. 옛 기차역의 외투를 입은 새 미술관. 이곳은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주소 : 5 Quai Anatole France, 75007, Paris, France

가는 법 : 미술관 지하의 파리 RER C선의 Musee d'Orsay 역에서 바로 연결된다.

홈페이지 : http://www.musee-orsay.fr/

건축가 : Gae Aulenti

요약 :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한 철도역으로 건축되었다. 1939년에 철도 영업을 중단한 이후, 수도 없이 많은 철거 주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살아 남아 1986년 오르세 미술관으로 리노베이션, 개관되었다. 이탈리아의 여류 건축가인 가에 아울렌티가 건축을 맡았다.

 

* gare(Fra.) : 1. 기차역 2. 정거장

* musee(Fra.) : 1. 미술관 2.박물관

 

수십년 간 낡은 건축물을 놓고 어찌보면 지리한 싸움을 이어왔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으로 파리 시민들은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변모한 -적어도 당시에는- 세계에서 하나 뿐인 곳을 갖게 되었다. 고흐와 고갱. 그 안에 품은 작품들도 말 그대로 '작품'이지만, 적어도 미술관이라면 그 스스로도 하나의 '작품'이어야 함을 파리의 대표 미술관 오르세는 말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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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한없이 맑고 맑았던 여름 어느 날. 오르세 미술관을 찾았다. 늦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이미 미술관 앞은 그 작품들을 마주하려는 수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다행히 나는 뮤지엄 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길고 긴 줄은 뒤로 하고 미술관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미술품도, 건축물도 기대되는 오르세 미술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안으로 안으로. 

 

건축학도의 눈으로 미술관을 탐닉하다

오르세 미술관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는 고등학교 때였다. 건축가를 꿈꾸는 친구를 위해 지금은 소원해진 한 친구 녀석이 선물해 준 한권의 건축 책. 기차역이 미술관으로. 오르세 미술관에 대한 소개는 그렇게 -참으로 건축적으로- 적혀 있었다. 아마 그 즈음 부터였을까. 미술관도 교회도 온갖 집들도 건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생각하고, 경험하게 된 것은.

그렇게, 미술 서적이 아닌 건축 서적을 통해 나는 오르세 미술관을 처음 마주했다. 그 어렴풋한 옛 기억을 상기하며 미술관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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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의 거대한 전시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신 고전주의 장식들. 과시하듯 사용된 철 구조물. 드넓은 실내를 더 밝게 해 주는 유리 천창들. 20세기의 초반 무렵의 온갖 건축 요소들이 눈에 들어온다. 1900년, 산업혁명으로 연결된 파리 만국박람회의 산물인 철 구조물과 유리창들을 마주하고 있노라니 이곳이 나에게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화려한 미술관. 그 장소를 채운 살아있는 듯한 조각품들. 허나 전시실의 가장 높은 발코니에 올라 내가 상상한 것은,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저 거대한 -이 전에는 플랫폼이었을- 전시실로 들어오는 열차들의 위용이었다. 물론 지금은 미술관으로 바뀌어 옛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려워졌으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몇몇의 이미지들로 그 모습을 상상할 밖에.

어쩌면 미술관 공간치고 지나치게도 커보일 수 있는 이 거대한 공간은 과거 플랫폼이었던 장소의 마지막 흔적일지도 모른다. 지리했던 논의가 없었더라면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오르세 '역'으로서의 마지막 흔적.

그렇게 감상에 젖었다가 이제 오르세 '역'은 뒤로 하고 오르세 '미술관'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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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미술관

아니 이것은 오르세 미술관의 축소모형이다. 오른쪽 창 밖의 관람객을 통해 그 크기를 가늠해 보라. 미술관의 평범하지만은 않은 건축 역사 때문일까. 이곳 오르세 미술관에는 건축과 관련된 많은 작품들이 있어서, 건축학도인 나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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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파리 오페라의 단면 축소모형. 가이드 투어를 통해 직접 경험했던 파리 오페라의 실제 모습과 비교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축소하여 작게 만든 모형이긴 하지만, 그 화려함은 그대로였다. 과연 그 옛날의 팬텀은 어떤 길로 다니며 어떻게 크리스틴을 지켜보았을지,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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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모형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시기를. 웬만한 사람의 키 쯤은 훌쩍 넘으니까.

이렇듯 온갖 모형과 거의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된 몇몇 옛 건축도면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 건축학도는 헤롱거리며 행복함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내 찾아온 것은 조금의 부러움? 제대로 된 건축 미술관 하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었다.

 

오르세 미술관이 2등이라고?

파리 최고의 미술관은 누가 뭐래도 자타공인 루브르가 맞다. 그 명성과 엄청난 컬렉션만 보더라도 오르세 미술관을 파리 제 1의 미술관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두 미술관을 모두 경험했던 여행자로서, 나는 루브르보다는 오르세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수많은 정통 미술작품들로 채워진 루브르도 충분히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순수 미술이라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건축과 현대미술 초기의 디자인 작품들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는 여기 오르세도 그 매력은 충분해 보였다. 파바로티와 플라시도 도밍고의 우열을 가릴 수 없듯이 루브르와 오르세도 1등과 2등의 관계가 아닌 파리 미술관의 두 거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건축을 공부하는 건축학도 여행자.

파리에는 루브르만 있다고 생각하는 초보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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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최고의 작품 "PARIS"

매력적인 건축물과 수많은 컬렉션에 지쳐 옥상의 테라스로 나와 파리의 여름 공기를 들이마신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한 작품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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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력 넘치는 도시 파리.

어쩌면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들 중 최고는 고흐의 그림도, 로댕의 조각도, 또 옛 기차역을 바꾼 건축물 자체도 아닌, 바로 이 도시 파리일지도 모를 일. 수년 간의 고민을 통해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의 작은 테라스를 남긴 이 매력 넘치는 도시 "PARIS"일 거라고어찌 생각지 않을 수 있을까.

로맨틱한 파리의 크리스마스 스케치 

Merry Christmas from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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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도시 파리! 대부분의 사람이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듯이 나 또한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도시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로맨틱하고 낭만적일 것 같은…. 파리는 그런 환상을 갖게 한다.

이미 2004년 유럽 배낭여행 때 파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나는 이 낭만 도시가 다시 보고 싶었다. 그리고 파리의 그 낭만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특히 파리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나는 무작정 겨울에 파리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파리의 거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전 배낭여행 때는 미처 느껴 보지 못했던 '파리지앵'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 나는 일부러 파리의 숨겨진 골목들을 걷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골목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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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떼 섬 주변의 한 골목풍경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파리의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매우 로맨틱했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나로서는 평소 독일의 살짝 무뚝뚝한 조명 장식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파리에 오니 곳곳에 설치된 거리의 조명이 도시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모습부터가 달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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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들렌 성당 앞 거리 풍경

 

반짝이는 조명을 몸에 감고 있는 가로수와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는 각각의 건물들. 그리고 거리를 비추는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져 화려한 빛과 색깔로 거리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를 감동하게 했던 것은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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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사유 시내 거리 풍경

 

파리의 크리스마스 조명은 그저 화려하게 설치된 것만이 아니라, 그 거리 풍경에 어우러지게끔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저 강렬한 빛을 내뿜기만 한다면 오히려 빛의 소음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명은 때로는 은은하게, 때로는 눈부시게 빛나면서 거리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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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코드 광장의 대관람차

 

유럽 전역에서 이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저녁시간 콩코드 광장을 찾으니 대관람차가 어두운 하늘을 밝게 비추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옹기종기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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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레지구 호텔 드 빌라 앞 광장 모습

 

마레지구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호텔 앞 광장에 설치된 회전 목마가 축제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이곳에는 야외 스케이트 링크가 설치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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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크레 쾨르 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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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마켓의 누가 (Nougat)가게

 

사크레 쾨르 성당 근처에도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규모는 작았지만, 따뜻한 음료부터 초콜릿 등의 간식거리와 다양한 선물도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누가(Nougat)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가란, 달걀 흰자와 시럽 그리고 각종 견과류로 만들어지는 달달한 디저트라고 할 수 있는데 견과류를 좋아하는 나로서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달콤 고소한 맛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이렇게 거리를 파리 거리를 걷고 있노라니,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상점의 화려한 쇼 윈도(상품 진열창) 디스플레이다.  

 

 

12월의 파리, 쇼윈도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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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예트 백화점 내부 장식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세계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한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곳이 바로 파리라는 사실.
그 중에서도 라파예트 백화점과 쁘렝당 백화점 쇼윈도 장식이 매우 유명하다! 

매년 파리의 백화점은 서로 다른 명품 브랜드를 각각 선정하고 거기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테마를 더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평소보다 멋지고 화려한 쇼윈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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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라파예트 백화점은 100주년을 기념하여 루이비통 쇼윈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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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맞춰 춤추는 동물들, 정교하게 움직이는 병정들, 화려한 조명에 이어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달린 세기의 무도회까지.... 그 화려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화려할 뿐 아니라 규모도 커서, 커다란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에 아이들마저 열광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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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찬 디올과 함께 우아함의 끝을 보여준 브렝땅 백화점 

 

브렝땅 백화점은 표범과 백조, 새, 백마 등 우아한 동물 마네킹을 소도구로 활용하여 크리스찬 디올과 쇼윈도를 꾸몄다. 
화려하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한 디올의 의상을 입은 마네킹들은 각각 가방, 신발,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코디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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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동화 속 공주님같은 차림을 한 화려한 소녀 마네킹들이 대거 등장. 풍선과 열기구를 타고 떠다니질 않나 춤을 추질 않나 거기에 스케이트까지... 사진으론 나타나지 않지만 이 많은 디올 소녀들은 제각각 움직이고 있다! 그 모습에 넋을 놓고 한참을 쳐다보고 말았던 나... 역시 소문대로 파리의 백화점은 크리스마스에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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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리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빼놓지 않고 먹는다는 나무토막 모양의 '부쉬 드 노엘'까지 맛보고 이번 파리여행을 마무리 했다. 한참을 걷고 또 걸었던 여행이었지만 오히려 덕분에 파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 선물 준비에 바쁜 도시의 모습은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는 유난히 더 로맨틱한 도시였던 것 같다. 이제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산타 할아버지가 날 위한 선물을 갖고 오길 기대해 보며...

여러분 모두, Merry Christmas! 

와인보다 향긋하고 초콜릿보다 달콤한 프랑스 

낭만적인 프랑스 고성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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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고성 호텔 (샤토 호텔) - 베흐히 호텔/Château de La Verrerie

 

고성을 호텔로 개조한 '샤토 호텔'은 유럽 전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숙박 형태. 주로 옛날 각 지방을 다스리던 영주의 성을 호텔로 만든 것이다. 모두 도시에서 떨어져 자연경관이 훌륭하다는 것이 특징. 또 각 샤토 호텔마다 중세 시대 유물과 많은 예술 작품이 보관되어 있는 소규모의 박물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를 가볍게 체험하는 투어 프로그램 등도 갖추고 있어 호텔 자체가 관광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 대부분의 샤토 호텔이 시내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배낭여행객들이 찾아가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감수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혹시 당신이 프랑스에서 렌터카로 여행을 하는 중이라면 한번쯤 숙박해보길 권하고 싶다. 물론 숙박비는 꽤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듯!

  

 

프랑스의 결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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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남쪽으로 2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가면 Ivoy-le-Pré 라는 마을이 나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읍이나 면 규모에 해당한다. 아이와 함께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바로 친구 결혼식이 이 마을의 성당에서 치러지기 때문이았다.

이 결혼식에서 내 딸아이는 가장 어린 꼬마 화동 역할을 맡았다. 아이들은 예쁘게 차려 입고는 공주가 된 것 마냥 신이 났고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쉽게 어울렸다. 프랑스의 결혼식에는 신랑 신부의 들러리가 있고 또 어린 화동들이 여럿 있는데, 어린 화동들은 신부의 앞에 서서 결혼식에 입장하고 예식이 끝나기 전에 바구니를 들고 교회의 기부금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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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관할 시청에서 간단하게 선서만 하고 결혼식을 끝내는 커플들도 많이 있으나, 아직도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것이 보편적이다. 꼭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카톨릭이라는 종교가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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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준비 중인 피로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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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신부가 나타나자 손수건을 흔들며 환영을 하는 하객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신랑·신부는 피로연장에서 하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는다.

 

결혼식 피로연은 자동차로 약 15분 정도 거리의  베흐히 샤토 호텔(Château de La Verrerie)에서 치러졌다. 프랑스 사람들은 결혼식 자체보다는 피로연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프랑스의 저녁식사가 보통 저녁 8시 이후에 시작되는 것처럼, 피로연도 그 무렵 시작하여 새벽 4-5시까지 파티는 계속 되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도 자연스레 인사를 주고 받으며 토론을 서슴지 않는 프랑스인들. 어찌 보면 너무 저돌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친근한 사람들이 바로 프랑스 사람들이다. 낯선 이들과도 오랫동안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하고 축배를 들며, 새벽까지 춤과 음악을 즐긴다. 결혼 피로연은 마치 그들의 또 다른 축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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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연장에는 베이비시터가 있어서 아이들을 따로 모아 돌봐주었다.  아이들은 다른 방에 모여 따로 식사를 하고 베이비시터의 보호 아래 서로 어울려 놀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자유롭게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분위기가 참 부럽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고성 호텔, Château de La Verr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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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피로연이 열린 베흐히(Verrerie) 호텔은 파리에서는 185 km, 부르쥬(Bourges)라는 작은 도시에서 45km 정도 떨어져 있는 4성급 호텔이다. 그러나 경치와 운치로 본다면 6성급 호텔과도 비교하기 힘든 호텔이다.

프랑스 각지의 샤토 호텔마다 건물의 모양과 특징, 주변 경관이 모두 다른데, 고성을 개조하긴 했지만 내부는 현대식에 가까운 곳도 있고 이곳처럼 내부도 옛날 방식 그대로인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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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에 들어오자마자, 아이는 동화에서나 보았던 공주가 사는 곳이라며 침대 위에서 뛰어 보기도 하고 뒹굴 뒹굴 굴러 보기도 하고 아주 신이 났다. 우리는 일행이 아이와 나, 둘뿐이라 작은 방을 배정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널찍한 침실과 고전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책상과 욕실, 눈부신 전망이 감동적이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중세의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인테리어였다. 다행인 것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는 달리 화장실은 수세식이었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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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족이 머무는 방에는 큰 거실이 따로 있는데,  오래된 서적들이 있는 서재와 피아노가 있다. 

 

이 호텔은 이상하게도 방 열쇠를 주지 않는다. 호텔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별로 필요 없을 거라는 말만 돌아온다. 이제껏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열쇠가 필요 없는 호텔이라...... 이곳에는 좋은 사람들만 오고 가는 것일까 아니면, 이곳이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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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정원과 산책을 하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호수, 예쁜 정원수들…... 호텔 앞의 호수는 고요하고 평화로워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워 파티의 소음도 잔잔한 바람에 실려 날아가버리는 것 같았다. 이렇게 멋진 성에 살았던 과거의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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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âteau de La Verrerie , France

 

샤토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아이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특히 아이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예쁜 화동들이 이곳에서 결혼식 피로연 파티를 했기에, 아직도 이곳이 공주가 사는 집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 

 

 

Information

 

Château de La Verrerie

- 홈페이지: http://www.chateaudelaverrerie.com/

- 주소: La Verrerie, 18700 Oizon, France / 전화 : +33 2 48 81 51 60

- Email : info@chateaudelaverrerie.com

- 기차를 이용할 경우, 파리(Paris)에서 기엉(Gien)이나 부르쥬(Bourges), 비에흐종(Vierzon) 역으로 간 후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한다.

- 샤토호텔 예약 및 검색: http://www.chateauxhotels.com

 

 

 

The 3 Greatest Masterpieces At The Lo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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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이며, 한 해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미술관입니다. 프랑스를 여행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에게 이곳은 꼭 가야할 명소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굳이 빠듯한 여행 일정을 쪼개가며 찾기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싼 입장료가 부담스러운 배낭 여행자, 방대한 분량을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크게 예술 작품에 감흥이 없는 사람이라면 특히 그러하겠지요.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이나 '모나리자'라는 이름이 없어도 미술 작품을 통해 파리의 옛 풍경과 정치, 경제, 귀족과 서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작가의 일대기, 붓의 터치, 작품의 시대상과 의의와 같은 미술학적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여기는 그저 루브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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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역 피라미드 아래까지는 입장권을 끊지 않아도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요 
밖으로 솟은 피라미드보다 루브르 박물관 안의 피라미드는 더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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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박물관 안에서 바라본 피라미드 창

 

루브르박물관은 중앙의 피라미드를 기준으로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됩니다. 피라미드 윗쪽 건물이 리슐리에(Richelieu)관, 오른쪽의 사각형 건물이 셜리(Sully)관, 아래쪽 건물이 드농(Denon)관이며 각 건물은 모두 4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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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박물관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게, 루브르 박물관의 전시 기획력은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또 수 백 그룹의 단체 관람객이 한꺼번에 들어와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 탄탄하게 설계되어 있지요. 

그러나 이토록 넓은 공간에 수많은 작품이 있다보니 길을 잃어버리기도 쉽고, 방대한 양의 작품에 압도되어 미처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하루가 훌쩍 지나가곤 하는데요! 오늘은 많고 많은 루브르 작품 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루브르 박물관 TOP 3'를 소개할까 합니다. 

 

 

1. 밀로의 비너스 Venus de M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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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 할 TOP 3는 바꿔 말하자면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TOP 3가 될 것 같은데요. 전 세계인의 사랑과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기에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품입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비너스'지요.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은 이럴 때 쓰나 봅니다. 교과서는 물론 TV에서도 수 없이 봐왔던 작품인데 실제로 눈 앞에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크구나! 대리석이 어쩜 이토록 부드러워 보일까! 하며 얇게 벌린 입술 사이로 계속해서 감탄만 흘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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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수 많은 작품 중에서도 높은 천장이 있는 단독방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 
비너스는 그 중 하나인데요, 그만큼 루브르 안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라는 뜻이죠.

왼쪽에 있는 커다란 창문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비너스를 더욱 눈부시게 했는데요. 
비너스를 중심으로 360도를 돌면서 빛과 그림자로 드러나는 조각상의 윤곽이 더욱 부드럽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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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는 1820년 에게해의 밀로섬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고 발견 당시부터 팔이 없었기에 '과연 어떤 포즈일까' 하는 수 많은 추측이 있습니다. 다리를 한 쪽 앞으로 내밀고 왼쪽 어깨를 내민 비너스의 포즈. 과연 무슨 상황이었을까요? 상상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

  

 

2. 사모트라케의 니케 Victoire de Samothrace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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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계단 위에 위치하니 시야 장애물이 없어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햇살을 머금으며 멋진 자태를 뽐낼 수 있는 최고의 명당 자리를 두고 루브르는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움직인다는 이 계단에 과연 어떤 작품을 전시해야 할까?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바로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견된 승리의 여신 니케였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를수록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것만 같은 니케는, 마치 계단 위에서 루브르를 굽어보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위엄있던지 여러분 역시 루브르에서 직접 이 여신을 만난다면 이곳에 그녀가 있어야 할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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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까닭에 제가 개인적으로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또한 이 니케였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에개해 북쪽 사모트라케 섬의 언덕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부터 머리부분과 양 팔은 이미 없는 상태였고 주변에 떨어진 100여 편의 파편을 현대 기술로 복원시켜 지금의 니케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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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날개, 앞으로 전진할 것 같은 왼쪽 다리, 바람이 불어 여신의 다리를 휘감은 옷, 여기에 눈부신 빛이 더해지니 금방이라도 비상할 것 같은 천사처럼 느껴졌습니다.

니케 여신상에서 가장 유의깊게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유려하게 깎아내린 천의 질감입니다. 물에 젖은 천이 바람을 만난 듯, 상반신이 찰싹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멀리서 봐도 그 천이 얇은 옷감이며 물에 젖어 속살까지 비친다는 것을 알 수 있을만큼 정교한 조각입니다. 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금방이라도 크게 펄럭일 듯 살아 숨쉬는 듯한 모양이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과연 니케를 조각한 그는 누구일까요? 아쉽게도 니케 여신상은 작자 미상입니다. 누구인지만 알 수 있다면 역사 속 그 어떤 천재 조각가들도 그를 스승으로 모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도 그럴것이 니케 여신상은 기원전 300년 대의 작품으로 추정되거든요. 

 

 

3.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모나리자 L. de Vinch, Mona L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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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루브르 안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바로 모나리자가 있는 곳인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나리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지, 가까이 다가가 인증샷 한번 찍기도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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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명성에서 느껴지는 위압감과는 다르게 모나리자는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그림이었습니다. 방탄유리 안에 보관되고 주변에서는 경호원들이 그녀를 지키고 있는 모습인데요, 1911년 도난을 당한 사례가 있어 더욱 경비가 엄중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좁은 방탄유리 속에 갇힌 모나리자는 조금 답답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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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른쪽 어디에서 바라봐도 나를 응시하는 듯 하다는 모나리자의 시선을 찬찬히 음미해보고 싶었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서 맨 앞으로 가는 것 조차 벅찼기에 가만히 서서 보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나리자가 전시된 드농관 2층 13번 방. 모나리자 외에도 양쪽 벽면 가득히 크고 작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모두 모나리자에게만 눈길을 줍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오직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이곳에 온 사람들도 많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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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런데 곳곳에서 붓을 들고 눈 앞의 작품을 캔버스에 옮기는 화가들이 보입니다. 재밌게도, 실제 작품 크기와 똑같이 그리지만 않는다면 습작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화가들은 유명 명화를 세심하게 따라 그리며 그림과 더욱 소통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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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봉 없이 코 앞에서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 요즘은 우리나라도 이러한 전시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큰 규모의 기획 전시에서는 작품의 훼손을 우려하며 안전봉을 설치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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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수업 중인 초등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초등학교에서는 주1회 야외수업이 필수이기에 주로 미술관을 찾는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미술작품과 역사를 접할 수 있기에 오늘날 프랑스의 예술도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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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꼬박 할애해도 미처 둘러보기 어렵다는 규모의 루브르 박물관. 그래서 더욱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꼭 보고 싶은 작품을 4~5개 정해 관람한 뒤 여유가 있으면 몇 개의 작품을 더 둘러보는 식으로 시간 분배를 한다면 좋겠지요? 

자, 그럼 이제 루브르 박물관을 정복하러 가볼까요! (^^)

 

 

INFORMATION

 

루브르박물관

- 입  장  료 : 12유로 (수요일 18:00 이후 8유로 / 금요일 18:00이후 무료)
- 입장 시간 : 오전9시~오후6시(수,금~21:45까지)
- 박물관 위치 : M1호선 Palais Royal Musee de Louvere 역
- 주요작품위치 : 비너스-쉴리관 1층 / 니케-드농관 맨 오른쪽 계단 끝 / 모나리자-드농관 2층 13번 방
- 홈페이지 : http://www.louvre.fr

 

런던과 파리에서 시도해본 색다른 여행

마스코트 트래블Mascot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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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에펠탑 앞에서 포즈 잡아 본 '곰돌이'

  

마스코트 트래블(Mascot Travel)이란?

오스트리아 사진작가 빌리 푸크너(Willy Puchner)의 ‘펭귄의 세계여행’ 프로젝트가 원조격이라고 알려져 있는 마스코트 트래블. 1988년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1m가 넘는 펭귄 인형 ‘샐리’와 ‘조’를 데리고 세계여행에 나선 후 4년간 이집트 피라미드, 중국 만리장성, 시드니와 도쿄와 뉴욕에서 두 마리의 펭귄을 주인공으로 사진을 찍어 색다른 추억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이 주인공인 여행 사진이 아닌, 사람의 분신 격인 마스코트가 주인공인 사진이라니 색다르다.

  

왜 시도했나?

내가 아닌 나의 분신이 사진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 여행은 남겨진 사진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될 듯하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내가 아닌 내 친구의 분신(으로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유는 그리 구구절절한 것은 아니고, 친구의 출장 일정에 맞춰 하루 이틀이라도 유럽에서 같이 놀아보자며 덩달아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그만그만… 친구의 출장이 전면 취소되어 버렸다는 것. 글로벌 비즈니스란 그런 것인가 보다 할 수밖에. 

이미 런던<->파리 간 기차(유로스타)도 예매해버린 나로서는 여행을 취소할 수 없었고, 대신 친구와 함께 갔던 싱가포르 IKEA에서 그 친구가 계산할 때 살짝 무임승차해 얻어냈던 ‘곰돌이’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부피도 작고 폭신폭신한 데다가 귀엽게 생겼으니 마스코트로 삼기에 ‘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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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가방에 쏘옥! / 떠나기 전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간식시간도 함께!

 

결론은 성공? 실패?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실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왜냐! 여행의 주요 명소에서 근사한 사진들을 남기고 싶었는데, 주요 명소에서는 내가 구경하기에도 너무 바빴고 곳곳이 붐벼 정신이 없었다. 정작 사진을 찍어야지 생각이 들었던 것은 지친 몸을 쉬어갈 수 있는 자리 즉, 공원과 식사 장소, 숙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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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앞 잔디밭에서

 

그래도 나름 잊지 않고 마스코트를 꺼내 사진 찍고자 노력은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분명 사진으로 남아 있다. 마스코트를 데리고 갔기에 남길 수 있는 깨알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일단은 실패로 느껴지지만 약간은 성공이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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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열정을 쏟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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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밥 차려 놓고 친구들 잠 깨기를 기다리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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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스한 레스토랑과 커피숍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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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명소에서도 한 컷(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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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템스 강에서 배도 한번 타보았다는 인증샷

 

한편 나의 분신이랍시고 가져갔던 ‘주사위’란 존재도 있었는데, ‘Go Surf’라고 적힌 주사위를 세계 곳곳에서 꺼내 바다를 그리워하는 서퍼의 마음을 표현해보고자는 야무진 생각이었으나, 이번 여행에서 ‘주사위’는 가방 밖으로 한번 꺼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정말 여행에 충실하기에 바빴다. 그렇게 보자면 '곰돌이'는 정말 출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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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호주 여행에서, 'Go Surf'로 시작해 'Go to Work'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는 직장인 여행자의 운명을 표현했던 '주사위'

 

그래도 내 마음은…

'그래도 친구와 함께 여행하고 싶었던 내 마음이 전달은 되었겠지?'라고 욕심내 본다. 그리고 올가을 즈음, 런던 방문 계획을 짜고 있는 친구에게 억지로라도 나의 분신(이번 여행에서 사온 오랑우탄 인형 정도?)을 안겨주며 성의껏 사진을 찍어오라 요구하고 싶다. 눈물겨운 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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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나 오랑이야. 나름 영국 자연사박물관 출신으로서, 생명감 느껴지는 외모로 "살아 있네~"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INFORMATION

 

빌리 푸크너(Willy Puchner)의 작품 감상

홈페이지 : http://www.willypuchner.com/en/sdp/reise_index1.htm

합리적 가격의 파리 미슐랭 레스토랑 

'오 부르기뇽 드 마레 Au bourguignon du Mar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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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레지구의 미슐랭 레스토랑  'Au bourguignon du Marais 오 부르기뇽 드 마레'

이곳 '오 부르기뇽 드 마레'는 걷다 보면 분명 무언가 있겠지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마레지구를 산책 하다가 그야말로 우연히 발견한 미슐랭 레스토랑입니다.
이 집은 자갓 서베이에서 2012년~2013년 2년간 인정해주었고, 2013년에는 미슐랭에서 1스타, 2014년에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Certificate of Excellence 2014'를 받은 곳입니다.

파리의 레스토랑들은 '자랑'에 인색하지 않기 때문에, 레스토랑 선택이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미슐랭이든, 자갓이든, 트립어드바이저이든, 기타 무엇이든, 인기가 있는 레스토랑은 반드시 그 흔적을 레스토랑 밖에 남기고 있습니다. 미식의 나라답게 여기저기서 인정을 받은 가게들이 거리 곳곳에 굉장히 많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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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새것 느낌 가득한 '오 부르기뇽 드 마레'는 점심시간인지라 한 두 테이블을 빼고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미리 예약 없이, 준비된 마음 없이, 그야말로 불쑥 들어갔는데 의외로 친절하게 빈자리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파리의 레스토랑에서 새침한 파리지엥의 일면을 경험할 때가 간혹 있는데, 이곳은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한 것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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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앞 테이블은 카페처럼 차를 마시는 분위기였습니다. 날씨가 살짝 쌀쌀했는데 독서를 하시는 분이 있는 것을 보면 파리지엥은 역시 카페 문화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비교적 저렴한 런치 메뉴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무척 왁자지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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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드 브루기뇽 Menu du Bourguignon' 세트
'OU'가 'or'의 의미로 둘 중에 하나를 선택, PLAT는 메인 요리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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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삭바삭한 무료 에피타이저

주문 후 식전 빵이 나오기도 전에 기다리기 지루하니 주는 '위로의, 혹은 토닥토닥용' 음식 같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레스토랑이 거의 만석이어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것이 음식에 열정적인 파리 미슐랭 레스토랑의 스타일이겠죠? 물론, 창밖으로 스치는 마레 지구의 멋진 선남선녀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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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담백한 식전 빵과 통째 혹은 그릇째 내어주는 느낌의 인정 넘치는 피클입니다. 턱이 빠질 만큼 거칠어 보이지만 의외의 부드러움을 품고 있는 빵과 딱 적당하게 새콤달콤한 피클은 이곳이 음식을 '쉽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본 라운드 시작 전부터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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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EE, 위는 테린(떼린) 아래는 버섯&그린빈스(깍지콩) 샐러드

보기보다는 맛이 좋았던 돼지고기 테린은 전혀 잡내 없이 의외의 담백한 맛을 내었습니다. 테린과 바게트의 조화는 가장 사랑하는 ENTREE 중의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이 날 먹은 모든 음식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바로 이 테린이었습니다. 

샐러드는 생 버섯과 신선한 그린빈스가 보이는 느낌 그대로 아삭아삭한 맛이 살아있어 테린으로 조금은 느끼해진 입안을 상쾌하게 씻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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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고기와 닭고기 PLAT

레드와인과 양파로 맛을 낸 소스가 더해진, 소고기 요리는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투박하게 으깨져 왠지 더 시크한 매쉬 포테이토도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대단히 나무랄 것까진 없지만 지나치게 밋밋한, 시작에 비하면 다소 흡족하지 않은 닭고기 요리는 파리에서 만난 요리치고는 평범하였습니다.

미슐랭 레스토랑을 꼼꼼히 연구하고 준비해 프랑스 미식의 정수를 맛보겠다는 분들에게는 다소 비추이지만, 볼 것 많은 마레지구 산책과 함께 보다 캐주얼하게, 보다 저렴하게, 파리 미슐랭 레스토랑을 경험해보자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INFORMATION

오 부르기뇽 드 마레 Au bourguignon du Marais

주소 : 52, rue Francois Miron, 75004 Paris, France
전화번호 : +33 1 48 87 15 40
영업시간 : 12:00~23:30 (월요일, 일요일 휴무)

파리의 낭만을 찾아서

Midnight In Paris, 영화 속 장면 찾아가기 

 

우디앨런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오프닝 시퀀스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잔잔한 재즈 음악과 함께 따뜻한 색감으로 파리를 담은 프롤로그가 인상적이었어요. 영화에 로케이트 된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도 특별하고, 훨씬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어디서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파리라면 더더욱요. 

<미드나잇 인 파리>는 파리로 여행 온 주인공 '길'이 우연히 192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달리,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같은 당대의 유명 아티스트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영화는 우디 앨런의 파리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낭만적인 파리의 모습, 여기에 우디앨런의 음악적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낭만적인 무드를 한껏 고취시켜주니까요.

저는 영화에 나오는 장소들을 저장해서 그 장면과 똑같은 사진을 찍어가며 여행했는데, 프롤로그에 등장한 장소들은 일반 여행자의 관점이 아닌 (이를테면 시테섬에서 바라본 노트르담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조금 비껴간 곳에서 보인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디 앨런만의 ‘진짜 파리’를 보여주는 듯. 이번 글은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왔던 장소들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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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상드르 3세 다리 Pont Alexandre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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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젤리제 거리 Champs Elys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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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댕 미술관 Musée Ro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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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랭루즈 Moulin Rouge                                                                                                                                                       

 

 

 

1# 셰익스피어&컴퍼니 Shakespeare&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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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컴퍼니 서점은 영화 <비포 선 셋>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제시가 출간회를 하는 장소로 이곳에서 두 주인공이 6년 만에 재회하게 됩니다.

파리는 예상치 않게 기분좋은 장소를, 우연히 마주치게 될 기회가 많습니다. 오래된 책 냄새, 걸을 때마다 삐거덕거리는 나무 소리, 낡았지만 푹신한 소파들.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서점입니다. 서점을 나와 센 강변을 따라 헌책방들을 구경하며 산보객이 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책방들은 파리시 소유로 되어있고 일정한 세금만 내면 임대기간이 평생이라고 해요. 이런 제도가 있어서 그런지 책을 판매하는 부키니스트들의 표정에는 유쾌함과 자부심이 보이는 듯해요.

 

 

 

2# 몽마르뜨 Montmartre

 

물랑루즈

몽마르뜨 몽마르뜨박물관

몽마르뜨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가 있죠. 영화 <아멜리에>는 아멜리에의 배려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그녀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국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동화 같은 내용이에요. 아멜리에가 찍은 사진 속 구름은 토끼와 곰 인형이 되고, 멈춰진 증명사진 속 남자가 움직이며 말을 하는 등 아멜리에의 상상력이 예쁘게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그녀가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카페 레드 믈랭이 몽마르뜨에 있어요. 함께 보면 좋을 영화로 미셸 공드리의 <무드 인디고> 추천합니다. 

우디앨런은 프롤로그에 물랭루즈와 몽마르뜨 박물관만을 담았는데 개인적으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미술관을 추천합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살바도르 달리가 등장합니다. 말이 통아지 않아 달리!달리! 만을 외치며 눈을 크게 뜨고 등장한 애드리언 브로디는 정말이지 달리와 너무너무 똑같았지요. 

사족으로 가끔 거리를 걷다 보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는 쇼윈도(Show window)를 볼 수 있는데, 그 시초가 달리였다고 해요. 1930년대 초현실주의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살바도르 달리나 마르셀 뒤샹같은 아티스트들이 쇼윈도를 그들의 작업대로 이용하곤 했는데, 이것이 상품을 보여주는 방식에 진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많은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어쨌든 1930년대 이 후 연출의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지요. 미술관에서 달리의 유토피아적 이상에 흠뻑 취하는 것도 이 테마의 여행과 잘 맞는 것 같아요.

 

 

 

3# 노트르담 대성당 Notre-Dame

 

노트르담과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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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사원 뒤로 나와 시테섬에서 생 루이섬으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에요. 관광객들로 분주한 앞면보다 훨씬 운치 있고 정적인 곳이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가보시길 바라요. 센 강위에 떠있는 웅장한 성당의 뒷모습, 센 강과 하늘, 그곳의 사람들까지.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4# 생 에티엔 뒤 몽 교회, 광장 Church of Saint Etie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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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뒤쪽에 있는 교회 앞 광장이에요. 이곳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 '길'이 클래식 푸조을 타고 6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 광장은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로 분주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신부를 보면서 눈이 참 즐거웠답니다.

 

 

 

5# 카모엔 거리 Camoens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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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모든 관광객들이 일종의 순례지처럼 일생에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에펠탑. 사진을 찍었을 때 에펠탑이 가장 파리답게 나오는 장소입니다.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이곳은 Trocadero역과 Passy 역 중간에 위치해있는데, Passy역에서 찾아가는게 더 쉽고 가깝습니다. 관광지 루트가 아니어서 한산하고 좋습니다.

 

 

폴리도르

▲ 폴리도르 레스토랑 Poli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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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핀느 광장 Place Dau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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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 Champs Elysees                                                                                                                                   

 

 

 

파리 여행 전 함께 보면 좋은 영화

노라 에프런 감독의 <줄리&줄리아>는 프랑스 요리 연구가 줄리아 차일드와 줄리아의 요리책으로 유명 요리블로거가 된 줄리 파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다채로운 음식들을 보는 재미는 물론, 그녀들 곁에서 늘 응원해주는 든든한 남편들을 보는 재미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입니다. 특히 메릴 스트립의 어눌하고 수다스러운 억양이 인상 깊었는데,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해요. 함께 보면 좋을 영화로 마크 피투시 감독의 <파리 폴리>와 실뱅 쇼매 감독의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을 추천합니다. 이 세 영화 모두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낭만적인 영화입니다.

적당한 정보로 현물을 확인하는 식이 여행이 아니라, 잘 알려진 장소라도 그곳에서 새로운 감동을 얻고, 의미 있는 여행을 만들길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 파리를 여행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관광지 옆 놀이터를 소개합니다.

 

아이가 생긴 이후 유럽여행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그곳에 아이가 놀만한 장소가 있느냐? 이다. 더욱이 아이의 나이가 어리다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가 된다. 아무리 유명하고 멋진 곳에 간들 우리의 상전이신 아이가 여행에 협조해주지 않는다면 그곳은 인생 최악의 도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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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파리를 여행할 때도 그랬다. 내 인생에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파리라고 말하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지저분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냄새도 나며, 생각했던 것보다 예쁘지 않아도 파리라는 도시는 나에게 ‘샤넬백’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냥 이름 하나로 용서되고 이해되는 곳.

이러한 이유로 처음으로 가는 파리 여행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 되길 원했고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요소 중 하나는 공원의 놀이터에 가는 시간이었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파리에서 웬 공원? 이라고 물으신다면 혈기 왕성한 만 4세의 아드님과 함께 떠난 여행임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어린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아이가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할 때 아이를 위한 장소와 시간을 꼭 배분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여자보다는 남자아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파리에서 지냈던 약 7주일이라는 시간 우리는 크고 작은 공원과 놀이터를 찾아다녔다. 아이를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부모를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공원 놀이터에서 아이가 놀고 있는 동안 부모는 아이가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파리의 아름다움을 비로소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간 파리 여행을 하면서 아이가 즐거워하고 만족했던 놀이터들을 소개한다.

 

 

1. 튈르리 정원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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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가는 길에 있는 튈르리 정원(Tuileries Garden)은 루브르 박물관부터 콩코드 광장을 일직선으로 잇고 있는 정원으로 베르사유 궁전 조경을 맡았던 르 노트르가 설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파리 시민의 휴식처이자 여행자의 휴식처로도 유명한 곳으로 뤽상부르 공원과 함께 파리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광장에서 튈르리 정원 쪽으로 약 6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어린이 놀이터를 만날 수 있다. 여행 일정에 튈르리 정원이 포함되어 있는 가족이라면 잠시 놀이터에 방문하는 시간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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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ddress: 113 Rue de Rivoli, 75001, Paris

Metro: Line 1, Tuileries

Housrs: 7.30 am – 9.30pm

 

 

2. Les Halles 공원 안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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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놀이터 만을 위해 찾아갔던 곳으로 2012년에 리노베이션 이후 파리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놀이터 중의 하나이다. 놀이기구가 3단계로 나눠져 있어 연령별의 아이들이 따로 놀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근처에 Les Halles RER 기차역과 쇼핑몰이 있어 프랑스의 지방도시로 기차를 타기도 편리하고 쇼핑 및 식사를 하기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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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ddress: 1er Arrondissenment, 75001, Paris

Metro: Line 1, 4, 7, 14 (Les Halles, Chatelet)

Hours: 8am – 9pm (May-August)

(계절마다 개장 & 폐장 시간이 다르다) 

 

 

3. 몽마르뜨 역, '사랑해 벽' 옆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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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자들에겐 ‘사랑해 벽’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곳은 몽마르뜨 아베스(Abbesses)역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이 공원은 근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해 벽’ 때문에 유명한 장소가 되어 버린 곳이기도 하다. 작은 공원 안에는 ‘사랑해 벽’ 뿐만 아니라 옆에 작은 놀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놀이 기구들은 소규모이고 주로 미취학 아동을 위한 것들이지만 아빠, 엄마는 여유롭게 ‘사랑해 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아이도 마음껏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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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ddress: Square Rictus, 75018 Paris

Metro: Line 12, Abbesses

 

 

4. 보주광장 안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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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지구에 있는 보주 광장(Place des Vosges)은 한때 프랑스 귀족들의 쉼터였던 곳으로 1605년 앙리 4세의 제안으로 왕실 건축가인 루이메트조가 설계해 7년 후인 루이 13세 시대에 완성한 대표적인 귀족을 위한 휴식처이다.

현재는 마레지구를 찾는 사람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고 한국 여행자들의 여행 리스트에도 꼭 들어가 있는 장소 중 하나이다. 보주 광장 옆에는 빅토르위고의 집이 있어 함께 관람하면 좋은데 더 반가운 사실은 빅토르위고 집 앞쪽의 보주 광장 안에 작은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일반 놀이터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근처 분수대에서 모래놀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했던 곳이다. 또한 아이가 노는 동안 부모는 교대로 빅토르위고 집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점도 가진 놀이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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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ddress: 43-45 Rue de la Roquette, Paris

Metro: Line 1,5,8 (Bastille), Line 8(Chemin Vert) 

 

 

5. 생 제르망 데 프레 근처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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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대학로로 불리는 생 제르망 데 프레(Saint-Germain-des-Prés)역 근처에도 파리 시민을 위한 작은 공원과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지하철 역에서 나와 위로 조금만 걷다 보면 큰 나무가 우거진 작은 공원을 발견하는데 더 좋은 것은 이 공원 안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어른들은 벤치에 앉아서 쉬고 아이들은 모래놀이, 놀이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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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ddress: 168B Boulevard Saint-Germain

Metro: St. Germain des Pres, Line M, 4  

패션의 도시 '파리'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로드숍도 많지만, 비슷한 컨셉의 여러 제품을 모아 감성적인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편집 숍도 즐비하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별한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내가 꼭 추천하고픈 편집 숍이 하나 있다. 파리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이 있으니, 그 이름은 '메씨 (merci)'! 

 

프랑스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어디선가 봤을법한 흔한 말인데, ‘Merci’, 즉 고맙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가게 이름이 ‘고맙습니다’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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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씨로 들어가는 입구는 다소 침침하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오면,

 

앙증 맞고 귀여운 빨간 차 주변으로

트렌디한 사람들이 바삐 오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대체 뭐하는 곳일지 더욱 궁금증이 커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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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장의 시크한 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존재하는 양

자연스레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한 손님의 완벽한 움직임에 감탄하다가 

궁금증을 한 가득 안고 드디어 입구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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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서니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부터

생활용품, 학용품, DVD까지 정말 없는 게 없는 신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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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호강할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었는데,

심지어 이 매력적인 물건들을 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랍게도 이 숍의 정체는 채러티 숍 (Charity Shop)!

알고보니 수익금의 100%를 기부하는 '아름다운 가게'란다!

 

그제서야 이 숍의 이름이 왜 '고마워(Merci)'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

정말이지 프랑스인들은 기부 문화도 참 세련되게 향유하는구나 싶어

잠시 부러운 마음도 살짝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숍의 주인은 바로

'봉뿌앙 (Bonpoint)'이란 프랑스의 아동복 브랜드를

30년 간 세계적으로 키워온 Cohen 부부!

 

할리우드 스타 부부의 2세들도 이들 부부의 브랜드를 사랑해 마지 않는다는데,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이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채러티 숍을 운영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다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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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merci 웹사이트



 

이 가게의 정체(^^)를 알고나서,

나중에 merci의 공식 홈페이지도 찾아 봤는데

메인 화면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merci qui, merci quoi?

누구에게 고맙고, 무엇이 고마운가?

 

“j’ai ce que j’ai donné”

나는 내가 준 것을 가지고 있다.

 

Jean Giono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


 

 

더 그럴싸한 한국어로 번역하고 싶지만, 

'남에게 베푸는 것은 결국 내게 돌아온다'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 싶다.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누군가와 함께 나누게 되면,

행복감은 배가 되어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게 된다는 뜻일게다.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 숍의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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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수많은 파리의 유명 아티스트와 패션계 인사들도

이곳을 즐겨 찾아 자신의 애장품을 선뜻 기증하고 간다고 한다.

(운만 좋으면 스타의 애장품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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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이들이 채러티 숍이라고 하면 '촌스러운 중고품'을 떠올리곤 하지만,

이는 철저히 오산일 뿐이다! 적어도 이 숍에선 무엇을 살 지 한참 고민해야 한다.

프렌치 시크의 감성이 묻어나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차고 넘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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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진정, 파리에서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베풀 줄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더 향기로운 공간이다!

 

착한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만들며

소비의 소비를 거듭하게 되는 마력의 공간인 것 같기도 하고~ㅎㅎ

 

물론 내가 사고 싶었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맘껏 구입하면서

그 돈이 온전히 좋은 일에 사용된다니, 망설일 이유는 전~혀 없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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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북카페도 붙어 있어

쇼핑 중 혼자만의 여유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그야말로 패션, 디자인, 카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완벽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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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문화 도시 파리에서

나눔의 미덕이 있는 '착한 소비문화'를 자연스레 이야기하는 곳!

 

파리에서 가장 트렌디하고도 의미 있는 공간을 찾고 있는 당신께,

나는 주저 없이 이 매장을 추천하고 싶다!

 

 

고마워,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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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

 

 

111 boulevard Beaumarchais 75003 Paris 

Tel : +33 01 42 77 00 33 

http://www.merci-merci.com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난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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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파리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프랑스 미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19세기 중반 이후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일반 대중들은 더 친숙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지금의 오르세 미술관은 20세기 초 건축가이자 교수였던 빅토르 랄루(Victor Laloux)에 의해 오르세 역으로 지어진 곳이다. 그 후 2년여의 공사를 거쳐 1900년 7월 14일 파리 만국 박람회를 계기로 미술관으로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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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곳이라 미술관을 소개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제대로 못 받기도 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대상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더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이 이치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읽고 있었다. 우연히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이야기를 써 놓은 챕터가 눈에 띄어 읽게 되었고 그의 글을 통해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을 제대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고흐는 프랑스 남부 지방, 아를에서 15개월 머물면서 약 200점의 그림을 그리고, 100점의 스케치를 하고, 200여 통의 편지를 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그의 전성기라고 합의가 이루어진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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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프랑스의 유명한 극작가인 아르토에 의한 반 고흐의 작품의 분석을 중심으로 그림, 드로잉, 편지를 포함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대부분 오르세 미술관의 컬렉션에서 온 것에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텔로의 크뢸러 밀러 미술관,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에센의 포크윙 미술관의 작품이 더해졌다고 한다.

이 기획전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아르토가 1947년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열린 '반고흐 회고전'을 보고 난 후 극도의 열광 상태에서 에세이를 썼고 이 에세이로 그는 그 다음 해에 생트 뵈브 비평상을 받았다. 에세이 제목은 'Le Suicide de la societe'(사회가 자살하게 만든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에 대한 아르토의 새로운 해석으로 광적인 에피소드의 진의와 화가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몰았던 요인들을 파악할 수 있는 키를 갖게 되었고, 이번의 전시도 아르토가 쓴 에세이의 내용을 토대로 반고흐의 작품들을 구성해 놓은 식이었다.

특별전에 선보였던 작품들은 대부분 아를에 있는 동안 그렸던 작품들이었는데 나는 그의 그림들 중에서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린 작품들이 유난히 궁금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알랭 드 보통이 설명해놓은 사이프러스 나무에 대한 설명과 그림의 이미지를 비교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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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프랑스 지역의 모습. 사이프러스 나무는 이곳의 가장 흔한 나무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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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프랑스에서 보았던 사이프러스 나무

 

그가 쓴 글을 읽은 탓일까? 고흐에 대한 나의 사랑이 커졌던 탓일까?

나는 반 고흐가 그린 사이프러스 나무들에서 한동안 발을 뗄 수가 없었다. 책을 통해, 스크린을 통해 수없이 많이 봤던 작품이 사이프러스 나무인데도 그날 나는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를 제대로 본 것이다. 나무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서 그린 그의 열정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내 눈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리던 시간이었다.

고흐의 눈에 비친 사이프러스 나무는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둔탁했고 두꺼웠다. 몇 가지 색을 섞어서 완성한 그림이 아니라 수 십 가지 색이 섞여서 칠해지고 또 칠해져서 완성된 작품이었다. 그가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물감을 아끼지 않고 그의 열정을 쏟아부은 것이기에 나에게는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비로소 나는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그려진 작품을 제대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수많은 작품들을 뒤로 한 채 고흐의 작품을 보는 데만 몇 시간을 할애했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날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는 그냥 알던 친구가 친한 친구가 되었을 때의 느낌과도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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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관람을 통해서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다. 유명한 미술관의 작품을 전부 보고 오겠다는 생각은 버릴 것.  단 하나의 작품이라도 본인에게 끌림이 있고 감동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작가와 작품을 만날 준비를 하고 갈 것! 

 

오르세 미술관 Information

    홈페이지: http://www.musee-orsay.fr/en/home.html?cHash=1030a57d48

    주소: 1 Rue de la Légion d'Honneur, 75007 Paris, France

    개장 시간:09:30 ~ 18:00 (목요일 ~21:45)

    휴무일: 매주 월요일, 1/1, 5/1, 12/25

    입장료: 어른 11유로, 18~25세 미만 8.5유로, 18세 이하 무료

    찾아가는 방법: M12 Solférino역, RER C Musée d’Orsay역버스 24, 68, 69, 73,83,84,94

 

Tips

    뮤지엄패스 사용 가능.

    매주 첫째주 일요일 무료 입장

    오르세 미술관 + 오랑주리 미술관 티켓은 16유로에 구입 가능하다.

    오르세 미술관 + 로댕 미술관 티켓은 15유로에 구입 가능하다.

    목요일은 제외한 오후 4시 30분 이후엔 티켓을 8.5유로에 구입 가능하다.(목요일의 경우 저녁 6시 이후 8.5유로에 구입 가능함)

    사진 촬영 가능(플래시 꺼진 상태로 가능)


파리 | 편집매장

쇼핑의 묘미가 빠진 파리 여행이라면, 마들렌 없는 티타임을 즐기는 프루스트의 마음만큼이나 허전하지 않을까. 똑똑한 파리지앵처럼 쇼핑하고 싶다면,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보다도 편집 매장을 둘러봐야 한다. 취향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골라 놓은 물건을 편하게 만날 수 있다.

 콜레트(Colette)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편집 매장 콜레트. 각양각색 패션 아이템, 예술 서적, 한정판 상품을 한데 모았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편집 매장 콜레트. 각양각색 패션 아이템, 예술 서적, 한정판 상품을 한데 모았다. / 콜레트 제공
에펠탑에 버금갈 유명세를 누리는 파리 최초의 컨셉 스토어. 오픈 16년 차를 맞아 슬슬 지겨워질 때도 되었건만, 전 세계의 관광객은 물론 까다로운 파리지앵 사이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쇼핑지로 통한다. '럭셔리 패션'이 부담스럽다면, 1층에 있는 '스트리트웨어(길거리 옷)' 섹션을 공략하자. 신발 명장(名匠) 피에르 아르디가 만든 스니커즈부터 리복·나이키 같은 브랜드의 디자인 운동화가 모여 있다. 20유로에 파는 '콜레트 럭키 박스(Colette Lucky Box)'도 추천한다. 트렌디한 장난감을 모아놓은 상자인데 어떤 내용물이 들어 있는지는 미리 알 수 없다. 213 rue Saint Honoré 75001 Paris, www.colette.fr

 메르시(Merci)

명품 아동복 브랜드 '봉쁘앙(Bonpoint)'의 창립자 코엔 부부가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편집 매장. 수익금 전액을 마다가스카르의 여성 노동자를 위한 자선 사업을 위해 쓴다. 메르시(Merci·감사하다는 뜻)라는 이름도 마다가스카르 노동자들과 이 매장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붙인 것이라고. 패션 아이템과 화장품은 물론, 다양한 리빙 소품과 가구 컬렉션을 볼 수 있다. '이자벨 마랑' '끌로에' '마르니' 같은 유명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30% 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11 boulevard Beaumachais 75003 Paris, www.merci-merci.com/fr

 레클레뢰(L'éclaireur)

파리 시내에 매장이 네 곳 있는 편집 매장. 가게인지 모던 아트 갤러리인지 헷갈릴 만큼 독특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드리스 반 노튼이나 릭 오웬스 같은 디자이너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절대로 빈손으로 나올 수 없을 만큼 개성있는 아이템이 잔뜩 있다. 레클레뢰가 자체 제작한 향초도 명물. 잔향(殘香)이 오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10 rue Bois sy d'Anglas 75008 Paris, www.leclaireur.com

 몽테뉴 마켓(Montaigne Market)

명품 매장이 즐비한 아비뉴 몽테뉴에 있는 편집 매장. 적당히 트렌디하면서도 일상에서 편안히 입을 수 있는 명품을 사고 싶다면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 지방시·셀린·발망처럼 확실히 검증된 브랜드의 '핫 아이템'을 엄선해 들여놓았다. 아직도 파리에 알렉산더 매퀸의 매장이 없음을 개탄하는 파리지앵 사이에서는 매퀸의 제품을 가장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도 통한다. 57 avenue Montaigne 75008 Paris, www.montaignemarket.com

 오즈(Hoses)

센강 우안(右岸) 마레 북부에 자리한 아담한 규모의 슈즈 전문 편집숍. 가죽의 질을 따져가며 신발을 사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쇼핑의 천국 파리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슈즈 전문 브랜드 엘리지오 가르보(Eligio Garbo)나 로베르토 델 카를로(Roberto Del Carlo)처럼 장인 정신과 충실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신발을 '득템'할 수 있는 곳이다. 41 rue de Poitou 75003 Paris, www.hoses-limited.com

 상트르 코메르시알(Centre Commercial)

친환경 패션 아이템과 공정 무역 서적을 함께 파는 편집 매장 ‘상트르 코메르시알’.
친환경 패션 아이템과 공정 무역 서적을 함께 파는 편집 매장 ‘상트르 코메르시알’. / 상트르 코메르시알 제공
이름부터 반어적이다. '쇼핑 센터'라는 뜻. 개성 없어 보이는 이름과 달리, 공정 무역(fair trade)을 화두로 내세운 곳이다. 친환경 패션 아이템과 공정무역 관련 서적, 빈티지 가구를 엄선해놓았다. 블뢰 드 파남(Bleu de Paname)이나 베랑제르 클레르(Bérangère Claire) 순면 셔츠처럼 오래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을 주로 공략할 것. 2 rue de Marseille 75010 Paris, www.centrecom mercial.cc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도시…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

예술적 감각으로 충만한 골목, 어디를 거닐건 마주하게 되는 인상적인 건물과 조각들, 패션의 본고장임을 실감케 하는 각종 브랜드 매장과 거리 속 패셔니스타. 파리는 항상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최고 수준의 소장품들로 가득한 박물관들이 숲을 이루고,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센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 강변에서 쉼을 누리는 사람들과 눈으로 보고 혀끝으로 느끼는 맛있는 음식들도 파리라는 그림의 일부가 되어 이 도시에 여유와 운치를 더한다.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 파리로 떠나보자.

에펠탑 하부
에펠탑 하부@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r David Lefranc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알차게 여행을 하려면 계획은 필수겠지만, 파리는 특히 그렇다. 그만큼 볼 것, 체험할 것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경우 프랑스 요리를 즐기듯 천천히 곳곳을 둘러보면 좋고, 여행기간이 짧다면 조금은 시간을 투자해 정말 가보고 싶은 곳만을 잘 추려서 다니도록 하자.

에펠탑(Tour Eiffel)은 파리의 상징이라고 스스로 말이라도 하듯 파리 도심 어디서나 보이는 건축물이다. 높이 324미터, 1천665개의 계단, 1만톤을 상회하는 무게 등 웅장한 규모와 독특한 외관은 여행자들의 눈길과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1889년 만국박람회에서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지은 에펠탑은 탑의 설계자인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건립 초기에는 모습이 기괴하다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파리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명소다.

개선문과 에펠탑 전경
개선문@Paris_Tourist_Office_-_Photographer__Amélie_Dupont/에펠탑@Paris_Tourist_Office_-_Photographer__Stéphanie_Rivoal

낮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위용 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과 더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새벽 1시까지는 매 정시마다 5분 동안 현란한 레이저 쇼를 선보인다.

최적의 에펠탑 감상 포인트, 트로카데로 광장

특히 샤요 궁전 앞의 트로카데로 광장은 에펠탑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 또한 탑의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로 펼쳐지는 파리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샹젤리제 야경과 튈르리 정원
샹젤리제 야경 / 튈르리 정원@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r David Lefranc

개선문(Arc de Triomphe)은 나폴레옹이 자신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을 지시한 건축물로, 1806년 짓기 시작해 1836년에 완공됐다. 12개의 대로들이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샤를르 드골 광장에 자리하며, 정상에 오르면 콩코르드(Concorde) 광장까지 파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일 저녁 6시 30분에는 무명 군인의 무덤을 가리키기 위해 조명이 켜진다.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샹젤리제(Champs-Élysées)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유명하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일종의 부를 과시하던 장소로 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최신 패션과 명품, 다양한 레스토랑 및 박물관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파리를 방문한 모든 이들이 즐겨 찾는다.

들판과 늪지에 불과했던 이곳에 마리 드 메르디치(Marie de Mé-dicis) 왕비의 명령을 따라 나무가 심겨지고 산책로가 조성됐으며, 르 노트르(Le Nôtre)에 의해 재정비되어 1709년 샹젤리제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1724년에 이르러 앙탕(Antin) 공작에 의해 지금과 같은 모습의 기반을 마련했다. 새해 행사,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 등 해마다 국가의 주요 행사가 샹젤리제에서 개최된다.

튈르리(Tuileries) 정원은 콩코르드 광장에서 루브르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정원으로 프랑스식 정원을 대표하는 곳이다. 튈르리는 ‘기와 공장’이란 뜻으로, 기와 공장이 있던 자리에 정원이 조성되어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정원 중앙에 있는 8각형 연못과 잘 다듬어진 산책로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곳곳에 놓인 조각도 휴식과 더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대한항공 후원으로 더욱 편하게 즐기는 루브르

밀로의 비너스
밀로의 비너스@Paris_Tourist_Office_-_Photographer__Amélie_Dupont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은 파리 관광의 백미다.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박물관 중 하나다. 특히 고전미를 자랑하는 루브르 궁과 현대적 건축미가 가미된 피라미드의 조화는 입장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피라미드 입구에서 줄을 서지 않으려면 미리 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매달 첫 번째 주 일요일과 7월 14일은 무료 입장(나폴레옹홀 제외)이 가능하다.

‘밀로의 비너스’를 비롯한 고대의 유명 작품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라파엘로, 보티첼리, 티치아노 등의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 그리고 19세기 프랑스의 걸작 등 소장품이 매우 방대하기에 선택과 집중이 특히 필요한 곳이 루브르다. 유용한 가이드북을 하나 선택해 가장 끌리는 작품들 위주로 감상하도록 하자.

박물관 내부는 크게 북유럽 예술 작품을 주로 소장한 리슐리외관(Richelieu), 프랑스 회화 작품을 소장한 슐리관(Sully), 그리고 고대 그리스 조각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 프랑스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회화 작품을 전시 중이며 루브르의 별이라 불리는 드농관(Denon)으로 구분된다.

몇 해 전부터 박물관은 작품과 관람객 간의 원활한 교류와 소통을 위해 다양한 관람 코스와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관람을 위한 안내는 입구를 비롯한 박물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2008년부터 제공 중인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는 알찬 작품 설명과 코스 안내로 한국 여행객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r Jacques Lebar / 오르세 미술관@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r Raymond Mesnildrey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프랑스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빼어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아르누보 양식의 오르세 역을 개조하여 1986년에 개관한 오르세 미술관은 주로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회화, 조각, 사진, 건축물 등 인상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루브르에 소장된 작품들의 제작 연대와 퐁피두 센터 소장품들의 제작 연대의 중간에 해당하는 시기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셈이다.

1층의 대표작으로는 밀레의 ‘만종’, ‘이삭줍기’와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등이 있고, 2층에는 유럽의 아르누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1870년대 이후의 인상파 화가의 작품과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을 비롯해 마네, 드가, 모네, 세잔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있다. 또한 야외 테라스는 센강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이기도 하다.

몇 걸음만 옮기면 이어지는 최고의 명소들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는 다양한 형태의 시각적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렌조 피아노(Renzo Piano)와 영국 출신의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공동 설계로 지어진 퐁피두 센터는 파격적인 건축 양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늘날 수많은 건축가들에게 풍부한 영감을 제공하며 현대 건축물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퐁피두 센터
퐁피두 센터@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r Fabian Charaffi - Architect Renzo Piano et Richard Rogers

유럽의 여러 현대 미술관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이곳은 야수파, 초현실주의, 입체파, 팝아트를 비롯해 다수의 현대 예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매년 직접 주관하는 20여 회 이상의 전시회를 테마와 분야별로 개최하며, 음악, 공연, 춤, 연극, 영화와 관련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중 선보인다. 작가와의 만남, 콘퍼런스, 토론과 같은 전문적인 자리에도 대중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퐁피두 센터 인근에 위치한 파리 시청은 1357년부터 파리 행정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 16세기와 19세기에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보수했지만, 파리 코뮌 당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됐다. 지금의 건물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무료로 개방 중이며 일반인 관람이 가능한 상시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시청 앞 광장은 한때 혁명과 시위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름에는 파리 플라주(파리 해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과 같이 시민들을 위한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다양한 도시 행사를 위해 사용된다.

파리 시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시테섬(L'île de la Cité)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대표적 건물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이 있다. 위엄 있는 직사각형의 쌍 탑, 뾰족한 첨탑,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등 성당 안팎으로 살아 숨 쉬는 역사가 느껴지는 듯하다. 지하에 위치한 납골당도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노트르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라틴 거리(Quartier Latin, 카르티에 라탱)는 1257년 설립된 소르본 대학 주변으로, 학생과 여러 고등교육기관(그랑제꼴)의 거리로 발전했다. 서점과 상점,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어 구경할 거리도 많고, 특별히 무언가를 할 필요 없이 거리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기만 해도 좋다.

오페라 극장이 전해주는 색다른 감동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 - 파리 국립 오페라 하우스 (Palais Garnier - Opéra National de Paris) - 역시 파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약 700미터에 달하는 오페라 거리 정면에 세워진 오페라 극장은 총 171명이 참가한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의 작품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와 몽마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r Marc Bertrand / 몽마르트르@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r Daniel Thierry

극장 내부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벽화, 조각들로 꾸며져 있어 굳이 공연을 보지 않고 극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천장에 그려진 샤갈의 작품 ‘꿈의 꽃다발’은 오페라 극장에서 발견하는 최고의 보물과도 같다.

오페라 극장 인근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파리 패션의 중심지다. 다양한 분야의 유명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향수 매장이 있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몽마르트르 언덕(Butte de Montmartre)은 늘 수많은 방문객들로 붐비지만,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을 따라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력적인 곳이다. 언덕 정상에 건립된 샤크레쾨르 대성당 또한 파리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랜드마크다. 화려한 성당의 외관과 더불어 성당 앞 언덕을 내려가는 계단 위에는 여행자, 연인, 거리의 악사 등 다양한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 협조 : 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파리관광 안내사무소 이미지 라이브러리(pro.photos.parisinfo.com)

비행기
☞ 서울/인천~파리
매일 운항(약 12시간 20분 소요), 3월 30일부 A380운항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참고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