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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 마르세유 - 유럽의 문화 수도 생선 수프 속에 온갖 인종과 종교를 섞는 항구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제국의 항구', 그러나 동시에 이 나라에서 가장 프랑스적이지 않은 도시였다. 기원전 600년 그리스 인에 의해 처음 세워진 이 항구는 프랑스 영토가 된 이후에도 모든 지중해인들의 거처였다. 20세기 초반에는 이탈리아 인들이 대거 들어와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동유럽인들이 밀려들어왔다. 프랑스의 북아프리카 식민지 개척과 독립의 과정을 통해 알제리인과 베르베르인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 현재 인구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알제리 계 이민인 축구 선수 지네딘 지단의 고향이 바로 이곳, 그의 환상적인 드리블은 '마르세유 턴'이라 불린다. 야간 여객선을 타고 항구에 도착해 비몽사몽간에 도시를 돌아다니다 .. 더보기
프랑스 보르도 : 20년 후 명작 예고하는… 갓난쟁이 포도주의 리허설 France 보르도 '샤토 라라귄'와인을 맛보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있는 샤토 라라귄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샤토 라라귄 제공4월 새벽이다. 가만히 일어난다. 불을 켜지 않는다. 몇 십 리 언덕 너머로 인가(人家) 전짓불이 하늘가에 은은하다. 동서남북은 모른다. 프랑스 보르도시에서 멀지 않은 오메독 지방의 샤토 라라귄(La Lagune)이다. 중국풍으로 꾸민 방이 더 이상 호화로울 수가 없다.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여닫고 신발을 발에 꿰어 포도밭에 나간다. 봄 포도밭은 키가 작다. 남자 어른의 무릎 높이로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땅에 엎드려 귀를 댄다. 고개를 돌려 땅 쪽으로 코를 묻고 숨을 쉰다. 이곳은 '그라브'라고 하는 토양이다. 자갈이 많다. 손바닥으로 쥐기 좋을 만큼 습기를 머금은 땅에서 ..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파리의 쇼핑 핫플레이스 리스트! 저장요망!! 파리의 상설 할인매장 파리 근교의 명품 아웃렛으로는 '라 발레 빌리지'가 있다. 물량으로 보나 브랜드로 보나 최대 규모. 하지만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이라는 것이 단점이다. 시내에도 할인 매장이 있다. 현지인이 주로 찾는 '특급' 정보.(영업시간은 파리 관광국 기준. 변동 가능) ■ 클로에 파라티 백(bag) 등이 메가 히트 상품. 가방, 신발, 의류 등 최대 70%까지 할인된다. 주소 에스파스 트윈 7(Espace Twin7). 8 rue Jean-Pierre-Timbaud (장 피에르 탱보 거리 8번지. 11구). 화 오후 4~8시. 수~토 오전 11시~오후 8시. 일 오후 2~8시. 월 휴무. 지하철 레퓨블리크역 혹은 오베르캄프역. ■ 마주 프렌치 시크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마주(Maje..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파리 야경의 매력과 야경 스팟 top4 이미지 확대보기 ▲ 샤오이궁에서 바라 본 에펠탑 [디아티스트매거진=전다영] 프랑스 파리라고 하면 정말 많은 수식어들이 붙는다. 패션의 도시에서부터 낭만의 도시까지, 이런 수식어들은 너무 많이 들은 탓에 식상하기 까지 하다. 파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도시이다. 그래서 그런가? 파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그 평가들도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다시 한 번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별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한 사람이 느낀 파리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마음 속의 감상들이 굉장히 미묘하고 복잡하다. 파리에 볼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도 이해가 되고, 파리에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참, 사람이란, 복잡미묘하다. .. 더보기
프랑스 파리 : 자선매장, 이곳이 '가장 파리답더라' 복합편집매장 '메르시' ▲ 자선매장은 왠지 철 지나 케케묵은 물건들만 가득할 것 같다. '메르시'는 다르다. 유명 디자이너의 옷과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고급 콘셉트 숍 같다. 상품 배치와 공간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파리에서 가장 세련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가 자선매장 '메르시(Merci·프랑스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다. 아동복 회사 '봉 푸앙'의 창업자인 마리 프랑스(Marie-France), 베르나르 코헨(Bernard Cohen)이 패션·인테리어·예술계 인맥과 의기투합해 만든 복합편집매장이다. 지난 30여년에 걸쳐 아동복 업계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은 마리 프랑스·베르나르 코헨 부부는 '봉 푸앙' 브랜드를 매각하기에 앞서 8년 동안 자선매장 '메르시'를 구상했다. .. 더보기
프랑스 몽생미셸 - 바다 위 신비의 성 지평선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한 점을 향해 걸어가는 길, 강을 지나고 늪지를 건너 푸른 초원을 넘어 바다를 향해 가는 길, 그 바다 위 섬으로 뜬 수도원을 찾아서. 신비한 분위기의 마법의 성 천사의 명을 받아 수도원을 짓기 시작한 신부님은 상상이나 했을까? 천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이 수도원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어 한 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게 되리라는 것을? 몽생미셸(Mont St-Michel)은 프랑스 북서쪽 노르망디의 해변에 뜬 작은 섬이다. 거주 인구 41명, 면적은 0.97㎢에 불과한 이 작은 섬이 어떻게 파리 다음으로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되었을까?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소개되어 온 한 장의 사진이 전하는 강렬한 인상, 바다 위에 홀로 솟구친 마법의 성처럼 보이는 수.. 더보기
스위스 몽블랑, 샤모니 : 알피니즘의 기원이 된 몽블랑을 만나러 가는 길 몸으로 부딪혀 이루는 느린 성취를 즐기는 사람들의 천국. 단거리에서 장거리까지, 어린이도 걸을 수 있는 길부터 전문 산악인을 위한 길까지 수십 개의 하이킹 코스가 펼쳐지는 알피니즘의 발상지 샤모니.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휴식처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 샤모니(Chamonix Mont-Blanc)는 몽블랑의 발치에 자리 잡고 있다. 알피니즘의 발상지이자 몽블랑 등반기지인 샤모니 계곡은 꼴데 발마(Col de Balme)에서 꼴데 보자(Col de Voza)까지 장장 23km에 걸쳐 길게 누워 있다. 해발고도 1,035m로 드넓은 초원과 깊은 숲, 맑은 계곡과 높은 설산을 품은 마을이다. 발밑으로는 눈 녹은 강물이 경쾌하게 흘러가고, 고개를 들면 거대한 설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자연..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파리에서 파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해외여행 유럽, 프랑스 파리 서꽃님,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을 따라가다 파리에 온 이유가 패션과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너무 거창할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의 뉴베리 칼리지Newbury College로 유학을 갔을 때부터 나는 파리로 떠나는 상상을 하곤 했다. 보스턴의 한 카페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Je ne regrette rien’가 흘러나올 때, 극장에서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절묘한 상상력을 볼 때, 나도 모르게 ‘언젠가 파리로 가서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에 도착했을 당시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아는 사람도 없고, 알파벳의 프랑스 발음도 몰랐던 내가 파리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난 파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일자리는 없어졌지만 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