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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

프랑스 파리: 까칠한 파리지앵은 백화점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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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편집매장

쇼핑의 묘미가 빠진 파리 여행이라면, 마들렌 없는 티타임을 즐기는 프루스트의 마음만큼이나 허전하지 않을까. 똑똑한 파리지앵처럼 쇼핑하고 싶다면,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보다도 편집 매장을 둘러봐야 한다. 취향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골라 놓은 물건을 편하게 만날 수 있다.

 콜레트(Colette)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편집 매장 콜레트. 각양각색 패션 아이템, 예술 서적, 한정판 상품을 한데 모았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편집 매장 콜레트. 각양각색 패션 아이템, 예술 서적, 한정판 상품을 한데 모았다. / 콜레트 제공
에펠탑에 버금갈 유명세를 누리는 파리 최초의 컨셉 스토어. 오픈 16년 차를 맞아 슬슬 지겨워질 때도 되었건만, 전 세계의 관광객은 물론 까다로운 파리지앵 사이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쇼핑지로 통한다. '럭셔리 패션'이 부담스럽다면, 1층에 있는 '스트리트웨어(길거리 옷)' 섹션을 공략하자. 신발 명장(名匠) 피에르 아르디가 만든 스니커즈부터 리복·나이키 같은 브랜드의 디자인 운동화가 모여 있다. 20유로에 파는 '콜레트 럭키 박스(Colette Lucky Box)'도 추천한다. 트렌디한 장난감을 모아놓은 상자인데 어떤 내용물이 들어 있는지는 미리 알 수 없다. 213 rue Saint Honoré 75001 Paris, www.colette.fr

 메르시(Merci)

명품 아동복 브랜드 '봉쁘앙(Bonpoint)'의 창립자 코엔 부부가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편집 매장. 수익금 전액을 마다가스카르의 여성 노동자를 위한 자선 사업을 위해 쓴다. 메르시(Merci·감사하다는 뜻)라는 이름도 마다가스카르 노동자들과 이 매장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붙인 것이라고. 패션 아이템과 화장품은 물론, 다양한 리빙 소품과 가구 컬렉션을 볼 수 있다. '이자벨 마랑' '끌로에' '마르니' 같은 유명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30% 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11 boulevard Beaumachais 75003 Paris, www.merci-merci.com/fr

 레클레뢰(L'éclaireur)

파리 시내에 매장이 네 곳 있는 편집 매장. 가게인지 모던 아트 갤러리인지 헷갈릴 만큼 독특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드리스 반 노튼이나 릭 오웬스 같은 디자이너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절대로 빈손으로 나올 수 없을 만큼 개성있는 아이템이 잔뜩 있다. 레클레뢰가 자체 제작한 향초도 명물. 잔향(殘香)이 오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10 rue Bois sy d'Anglas 75008 Paris, www.leclaireur.com

 몽테뉴 마켓(Montaigne Market)

명품 매장이 즐비한 아비뉴 몽테뉴에 있는 편집 매장. 적당히 트렌디하면서도 일상에서 편안히 입을 수 있는 명품을 사고 싶다면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 지방시·셀린·발망처럼 확실히 검증된 브랜드의 '핫 아이템'을 엄선해 들여놓았다. 아직도 파리에 알렉산더 매퀸의 매장이 없음을 개탄하는 파리지앵 사이에서는 매퀸의 제품을 가장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도 통한다. 57 avenue Montaigne 75008 Paris, www.montaignemarket.com

 오즈(Hoses)

센강 우안(右岸) 마레 북부에 자리한 아담한 규모의 슈즈 전문 편집숍. 가죽의 질을 따져가며 신발을 사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쇼핑의 천국 파리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슈즈 전문 브랜드 엘리지오 가르보(Eligio Garbo)나 로베르토 델 카를로(Roberto Del Carlo)처럼 장인 정신과 충실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신발을 '득템'할 수 있는 곳이다. 41 rue de Poitou 75003 Paris, www.hoses-limited.com

 상트르 코메르시알(Centre Commercial)

친환경 패션 아이템과 공정 무역 서적을 함께 파는 편집 매장 ‘상트르 코메르시알’.
친환경 패션 아이템과 공정 무역 서적을 함께 파는 편집 매장 ‘상트르 코메르시알’. / 상트르 코메르시알 제공
이름부터 반어적이다. '쇼핑 센터'라는 뜻. 개성 없어 보이는 이름과 달리, 공정 무역(fair trade)을 화두로 내세운 곳이다. 친환경 패션 아이템과 공정무역 관련 서적, 빈티지 가구를 엄선해놓았다. 블뢰 드 파남(Bleu de Paname)이나 베랑제르 클레르(Bérangère Claire) 순면 셔츠처럼 오래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을 주로 공략할 것. 2 rue de Marseille 75010 Paris, www.centrecom mercial.cc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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