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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

프랑스 파리 : 파리의 아름다운 가게, 메씨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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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도시 '파리'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로드숍도 많지만, 비슷한 컨셉의 여러 제품을 모아 감성적인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편집 숍도 즐비하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별한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내가 꼭 추천하고픈 편집 숍이 하나 있다. 파리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이 있으니, 그 이름은 '메씨 (merci)'! 

 

프랑스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어디선가 봤을법한 흔한 말인데, ‘Merci’, 즉 고맙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가게 이름이 ‘고맙습니다’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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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씨로 들어가는 입구는 다소 침침하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오면,

 

앙증 맞고 귀여운 빨간 차 주변으로

트렌디한 사람들이 바삐 오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대체 뭐하는 곳일지 더욱 궁금증이 커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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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장의 시크한 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존재하는 양

자연스레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한 손님의 완벽한 움직임에 감탄하다가 

궁금증을 한 가득 안고 드디어 입구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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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서니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부터

생활용품, 학용품, DVD까지 정말 없는 게 없는 신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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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호강할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었는데,

심지어 이 매력적인 물건들을 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랍게도 이 숍의 정체는 채러티 숍 (Charity Shop)!

알고보니 수익금의 100%를 기부하는 '아름다운 가게'란다!

 

그제서야 이 숍의 이름이 왜 '고마워(Merci)'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

정말이지 프랑스인들은 기부 문화도 참 세련되게 향유하는구나 싶어

잠시 부러운 마음도 살짝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숍의 주인은 바로

'봉뿌앙 (Bonpoint)'이란 프랑스의 아동복 브랜드를

30년 간 세계적으로 키워온 Cohen 부부!

 

할리우드 스타 부부의 2세들도 이들 부부의 브랜드를 사랑해 마지 않는다는데,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이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채러티 숍을 운영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다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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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merci 웹사이트



 

이 가게의 정체(^^)를 알고나서,

나중에 merci의 공식 홈페이지도 찾아 봤는데

메인 화면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merci qui, merci quoi?

누구에게 고맙고, 무엇이 고마운가?

 

“j’ai ce que j’ai donné”

나는 내가 준 것을 가지고 있다.

 

Jean Giono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


 

 

더 그럴싸한 한국어로 번역하고 싶지만, 

'남에게 베푸는 것은 결국 내게 돌아온다'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 싶다.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누군가와 함께 나누게 되면,

행복감은 배가 되어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게 된다는 뜻일게다.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 숍의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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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수많은 파리의 유명 아티스트와 패션계 인사들도

이곳을 즐겨 찾아 자신의 애장품을 선뜻 기증하고 간다고 한다.

(운만 좋으면 스타의 애장품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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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이들이 채러티 숍이라고 하면 '촌스러운 중고품'을 떠올리곤 하지만,

이는 철저히 오산일 뿐이다! 적어도 이 숍에선 무엇을 살 지 한참 고민해야 한다.

프렌치 시크의 감성이 묻어나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차고 넘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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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진정, 파리에서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베풀 줄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더 향기로운 공간이다!

 

착한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만들며

소비의 소비를 거듭하게 되는 마력의 공간인 것 같기도 하고~ㅎㅎ

 

물론 내가 사고 싶었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맘껏 구입하면서

그 돈이 온전히 좋은 일에 사용된다니, 망설일 이유는 전~혀 없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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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북카페도 붙어 있어

쇼핑 중 혼자만의 여유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그야말로 패션, 디자인, 카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완벽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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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문화 도시 파리에서

나눔의 미덕이 있는 '착한 소비문화'를 자연스레 이야기하는 곳!

 

파리에서 가장 트렌디하고도 의미 있는 공간을 찾고 있는 당신께,

나는 주저 없이 이 매장을 추천하고 싶다!

 

 

고마워,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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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

 

 

111 boulevard Beaumarchais 75003 Paris 

Tel : +33 01 42 77 00 33 

http://www.merci-merc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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