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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 : 커피향 진한 해변을 지나… 자연의 대정원을 거닐다 가족·여자를 위한 섬, 카우아이와이메아 계곡은 그랜드캐니언에 버금가는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제주도보다 작은 섬에서 이런 웅장한 산악은 기대하지 못했다. 촬영 렌즈=삼양 틸트/시프트 24㎜ F3.5 ED AS UMC, 조리개=f11, 3장 촬영해 붙임. / 사진=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항공기 승무원들이 늘 '가고 싶은 휴양지' 1위로 꼽는 하와이, 오늘은 그중에서도 카우아이(Kauai) 섬 이야기다. 하와이에 왔으니 와이키키가 있는 오아후 섬은 아니 갈 수 없겠다. 하지만 부디 짬을 내서 이 예쁜 섬에 매혹돼 본다. 제주도보다 조금 작은 카우아이는 주내선 항공으로 오아후에서 20분이면 닿는다. 그래, 여자들의 섬이다. 혹은 가족들의 섬이다. 향기 좋은 커피도 그렇고, 온통 녹색인 풍광도 그렇다. 나른한 시.. 더보기
페루 푸노 : 페루 작은 성당 앞 '악마의 춤' 행렬… 聖母 마리아를 기리는 성촉절 축제 사진가남미 안데스 산맥 위 페루의 작은 도시 푸노의 성당 앞으로 악마의 춤 무리가 지나가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예수가 탄생한 후 40일째 되는 날인 2월 2일이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성촉절이다. 남미 여러 나라에서 성촉절 축제가 열리는데, 페루 푸노의 것이 크고 유명하다. 티티카카 호수 근처의 도시 푸노는 스페인 점령시절, 가톨릭 포교의 중심지였다. 지금 푸노의 수호성인은 '촛불의 성모'로, 남미의 여러 성모가 그렇듯 원주민 피부색과 같다. 성촉절이 낀 2주 동안 푸노에서 성모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모인 1000여명의 공연팀이 민속경연대회를 열고 줄지어 거리를 행진한다. 성모에게 바치는 춤과 음악이 2주 동안 거리를 메우는데, 이 행진 중에 악마의 춤이 있다. 악마의 춤 역시 안데스.. 더보기
호주 : 겨울에 떠나는 명품 여름 여행지, 호주 '퀸즈랜드'의 매력 속으로 아시안컵 열린 호주! 시차 못 느껴 가뿐한 여행, 돌아와서도 굿컨디션! ◇호주 퀸즈랜드는 시차부담없이 한겨울에 뜨거운 여름의 정열을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모튼섬의 탕갈루마 리조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액티비티는 난파선 해역으로 떠나는 스노클링. 탕갈루마리조트 인근 해역에 폐선 10여척을 배치해 물고기 서식처를 마련하고 스노클링 명소화를 시도한 경우다.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흔히 호주 관광은 시드니와 멜버른, 퍼스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세계 각지를 들러 본 여행마니아들은 선뜻 호주의 퀸즈랜드주를 1등 여행지로 추천한다. 청정 대자연의 매력 속에 에코투어리즘의 전형을 맛보고, 서구의 세련된 문화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으니 이만한 여행지가 또 없다는 평가다. 최근 아시안컵이 열려.. 더보기
캐나다 : 캐나다 봄의 전령사! 달콤함 '메이플 수액 받기' 메이플 태피 만들기 체험.캐나다의 상징 메이플. 캐나다동부지역에서는 3월이면 메이플 수액받기 작업을 벌인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연중 행사다. 마치 우리의 지리산, 광양 등에서 이른 봄 달달한 고로쇠 수액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슈거링 오프 파티'신의 꿀'이라고도 불리는 메이플 시럽은 캐나다를 찾는 여행자들의 필수 쇼핑 품목이 될만큼 대표 특산품 중 하나다. 설탕을 가미하지 않았음에도 대단히 높은 당도를 지녀 특유의 단맛과 함께 건강식품으로도 통한다. 해마다 3,4월이면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메이플 시럽 농장에서는 겨우내 동면에 빠져있던 메이플 수액을 받아내는 작업으로 분주해진다. 이제는 첨단장비를 통해 대량생산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메이플 시럽을 추출해내는 경험이 .. 더보기
베트남 나트랑 :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동남아 최대 휴양지, 나트랑 오래 머물고 싶은 그곳, 나트랑여행의 이유는 다양하다.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위해 떠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는 낯선 땅에서 느끼는 설렘과 호기심을 즐기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다.여행을 하는 수많은 이유 중 가장 와 닿는 것은, 수고한 나에게 주는 ‘특별한 휴식’. 일 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여름휴가일 수밖에 없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휴양지 나트랑이 주목 받는 이유 또한 ‘나’와 ‘가족’을 위한 완벽한 휴식을 찾는 여행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때묻지 않은 자연의 품격이 느껴지는 나트랑에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휴가를 누려보자.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동남아 최대 휴양지 베트남의 수도 호찌민에서 북동쪽으로 3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트랑은 .. 더보기
미국 시애틀 : 도시와 자연, 커피와 와인이 함께 하는 여행… 오랜 감성이 전하는 매력이 도심 곳곳에스페이스 니들과 도심전경여행지를 가장 생생하게, 속속들이 체험하는 방법은 도보로 여행하는 것이다. 시애틀은 주요 볼거리들이 대부분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빼곡히 들어선 빌딩 숲 사이로는 크고 푸르른 녹음이 자리하고 있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항구도시의 풍광은 여행자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 속에는 오랜 감성이 전해지는 장소들이 적절히 배어 있으며, 때때로 찾아오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미소는 이곳을 찾은 이방인들에게 낯섦보다는 정겨운 정서를 선물한다. 예스러운 정취가 매력적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파이크플레이스마켓이른 아침부터 찾은 ‘파이크 플.. 더보기
바다 건너에서 만난 '요괴', 잊을 수 없다 너무 더웠다.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불쾌지수까지 팍팍 올라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피서 계획일랑 애시당초에 접었다. 가족들끼리는 휴일에 영화 한 편 보고 끝내고, 친구들끼리는 시원한 카페에서 수다 떠는 것으로 피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두 달이 넘는 방학 동안 덥다는 핑계로 피서 한 번 가지 못하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던 차에 일본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산인국제관광협의회와 여행박사의 도움으로 시마네현과 돗토리현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그 곳에서 열리는 박람회들을 볼 수 있게 된 것.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 산인 지방의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은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지만, 전혀 다른 특.. 더보기
프랑스 보르도 : 20년 후 명작 예고하는… 갓난쟁이 포도주의 리허설 France 보르도 '샤토 라라귄'와인을 맛보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있는 샤토 라라귄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샤토 라라귄 제공4월 새벽이다. 가만히 일어난다. 불을 켜지 않는다. 몇 십 리 언덕 너머로 인가(人家) 전짓불이 하늘가에 은은하다. 동서남북은 모른다. 프랑스 보르도시에서 멀지 않은 오메독 지방의 샤토 라라귄(La Lagune)이다. 중국풍으로 꾸민 방이 더 이상 호화로울 수가 없다.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여닫고 신발을 발에 꿰어 포도밭에 나간다. 봄 포도밭은 키가 작다. 남자 어른의 무릎 높이로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땅에 엎드려 귀를 댄다. 고개를 돌려 땅 쪽으로 코를 묻고 숨을 쉰다. 이곳은 '그라브'라고 하는 토양이다. 자갈이 많다. 손바닥으로 쥐기 좋을 만큼 습기를 머금은 땅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