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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중국 허난성 : 척박한 도시에서… 청동기 문명을 마주하다 은허·카이펑황허를 100m 위에서 내려다보는 염제와 황제 얼굴 석상. 일부 관광객은 이 전설 속 제왕들의 인공 조형물 앞에도 향을 피우고 절했다. 시원(始原)에 대한 동경은 인간의 변함 없는 본성이다. / 신동흔 기자중국 허난(河南)성 주요 도시의 거리와 건물은 흙먼지를 뒤집어쓴 듯 누리끼리한 회색이었다. 한때 중원(中原)으로 불렸던 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황허(黃河)가 스물일곱 번 크게 범람하며 춘추 전국 시대 이래 수많은 제후가 세운 국가와 도시를 집어삼켰다. 황허가 쓰촨, 네이멍구, 산시 등을 거치며 실어 온 고원지대의 흙을 토해 낼 때마다 황궁과 집터, 사람들이 사라졌다. 매년 관광객 수백만 명이 찾는 옛 도읍이자 TV 드라마 '판관 포청천'의 무대인 송나라 수도 카이펑(開封)의 황궁 역시 .. 더보기
중국 : '하늘의 나루'에서 19세기 중국과 유럽을 만나다 중국 톈진'하늘의 나루'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중국 톈진(天津)은 물과 가까운 도시다. 하이허(海河)강 하구와 보하이(渤海)만 연안에 자리 잡고 있어 강과 바다에 동시에 맞닿아 있다. 수나라 대운하 개통부터 상업중심지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서구에 문호개방을 하게 됐을 때도 이곳에서 '톈진조약'이란 것을 맺었다. 일찍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인 톈진은 중국과 유럽이 섞인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겉보기엔 상하이와 비슷하지만 훨씬 조용하고 차분해 오히려 고즈넉한 느낌이다. ▲ 텐진 하이허의 야경(夜景)은 중국과 유럽, 19세기와 21세기가 섞여 빛난다. 어지러울 법도 한데, 잔잔한 강물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다. ◇강물에 옛 정취 반짝반짝 빛나 톈진의 택시기사들은 하나같이 관광지가 아니라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