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등불축제 개막식에 100만명 몰려

대만 등불축제에 설치된 거대한 용 모양의 등이 마치 살아 움직이듯 화려하고 장엄하게 빛나고 있다./조미정 기자 bluerain010@chosun.com
대만에서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리는 정월 대보름에 일 년에 한 번 세계적 축제가 열린다. 엄청난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대만 등불축제다.

축제의 메인행사는 매년 각 지방에서 행사 기획안을 올려 그 중 한 곳을 선정해 개최하는데, 23년째를 맞는 올해는 장화현 루강 운동공원에서 2월 6일 시작해 19일까지 열린다. 축제의 주등(主燈)은 매년 그해에 해당하는 십이지신의 형상을 본떠 만든다. 올해 임진년 주등 이름은 '용상하위'(龍翔霞蔚). '용이 천하를 운행하니 화려한 빛이 세상을 감싸고 덕이 팔방에 퍼지며, 길한 구름이 세상을 뒤덮는다'는 뜻이다.

축제 행사장은 가로 세로 20여m의 장엄한 용으로 장식된 주등불이 있는 구역을 중심으로 여러 개 구역으로 나뉜다. 수천개의 등으로 호리병박 모양을 만든 곳을 통과해 새해 복을 기원하는 복림문(福臨門), 등이 숲을 이루고 있는 기복등(祈福燈), 대만 선조가 이뤄낸 고군분투의 역사를 꽃등으로 재현한 전통등(傳統燈), 대형 놀이공원을 테마로 한 환락등(歡樂燈) 구역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눠져 있다.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과 초·중생들이 팀을 이뤄 수개월간 만든 작품도 볼 수 있다.

6일 열린 등불축제의 개막식에는 문화예술단의 다양한 공연과 함께 일본의 디즈니랜드 공연도 선보였다. 날이 어두워지고 주등 점화식이 시작되자 회색빛이던 용이 화려한 일곱 가지 색으로 변하며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꿈틀거렸다. 레이저와 함께 성대한 불꽃놀이가 함께 펼쳐지며 불야성을 이루었다. 개막식에만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축제기간 동안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고속철 타이중(台中)역과 기차역인 장화(彰化)역, 위엔린(園林)역에서 쯔여우루(自由)역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무료 운행한다.

조미정 기자 bluerain010@chosun.com
◇그 밖의 즐길거리

세계적인 축제를 감상했다면 세계적인 박물관도 대만의 볼거리. 세계 4대 박물관에 속하는 국립고궁박물원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60여만점의 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타이베이에서 새로 생긴 35번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정도 남쪽으로 이동하면 잉꺼 라오지에(鶯歌老街)라는 도자기 마을과 싼씨아 라오지에(三峽老街)라는 옛 거리가 나온다. 싼씨아 라오지에에 들어서면 마치 과거로 순간이동을 한 듯 옛 거리가 잘 복원되어 있다. 전통의류, 액세서리, 예술품, 지필묵, 쇠뿔빵, 차 등을 판매한다. 주쓰마오(祖師廟)사원은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중의 하나다.

씨아하이성황묘(霞海城隍廟)는 남녀간 짝을 이루어주는 사당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본 관광객 중에는 이곳에 오기 위해 대만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작년에만 7000여쌍이 이루어졌단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소원이 이뤄지면 답례품을 보내오는데 그것을 취합했다고 한다.

대만 중부에 일월담(日月潭)이란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있다. 유람선과 케이블카를 이용해 구족문화촌도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원주민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먹을거리는 일명 대만의 보신탕이라고 불리는 우육면이 유명하다. 소고기를 두껍게 썰어 6시간 정도 푹 익힌 다음에 우동면 비슷한 면이 함께 나오는데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해외에 나간 대만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배용준이 대만에 가면 꼭 들른다는 딘타이펑 본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 우쟈오촨반(伍角船板)에서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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