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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미국

미국 : 삶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 '데스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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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이곳에 대한 시각적 표현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으로는 가장 메마르고, 가장 더운 곳-인간이 결코 길들일 수 없었던 땅, 이름하여 죽음의 계곡.’ 

 자연보호주의자 빌 클라크는 ‘데스 밸리; 풍경 뒤에 숨겨진 이야기(Death Valley:The Story Behind the Scenery)’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에서 동북부 300마일 지점에 위치한 데스밸리는 클라크의 말대로 무시무시한 곳이다. 인간이 결코 길들일 수 없는 불덩이의 땅 ‘데스밸리'. 그렇기에 삶의 아름다움이 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이름이 생겨난 유래는 사실상 확실치 않다. 골드러쉬가 이뤄진 1849년 ‘포티나이너즈’49ers) 가운데 일부가 이곳으로 들어왔다가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떼죽음을 당했다고 해서 이런 악명이 생겨났다고 한다. 

 또 일부에서는 1850년 1월초 이곳 횡단에 나섰다가 초주검 상태에서 빠져나오게 된 포티나이너 존 로저스와 윌리엄 맨리가 ‘잘있거라, 죽음의 계곡아(Good Bye, Death Valley)’라고 절규했다는데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살아나왔든 죽어갔든 이곳으로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죽음과의 싸움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죽음의 계곡으로 각인됐으리라. 

 그러나 이 곳은 오늘날 형형색색의 자연을 경험하려는 예술작가, 자연에 도전하려는 모험가 그리고 이런 자연과 이와 함께 했던 인간의 한 발자취를 찾아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엄밀히 말하면 관광이라기 보다는 여행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듯 싶은 곳이다. 한여름의 경우 110∼120도 사이를 쉽게 오르내리는 곳. 황량하기만 사막땅을 그저 부담없이 보러나섰다는 자체가 모순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그 어느 곳보다 삶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찾아보고자 한다면 다른 여행지와 달리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 늦어도 4월까지는 찾아보는 게 좋다. 가장 더운 시기인 6∼9월 사이에는 모험가가 아니라면 아예 꿈조차 꾸지 않는 게 좋다. 또 샅샅이 훑어보지 않더라도 하루가 족히 걸리는 만큼 일정에 맞춰 주요 포인트만 찾을 계획이 아니라면 우선 숙박지를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LA에서 출발하는 경우라면 395번에서 인요컨(Inyokern)이나 올랜차(Olancha)로 빠지지 말고 계속 북상해 론 파인(Lone Pine)에서 하루를 머문 뒤 새벽에 136번도로를 거쳐 데스밸리로 들어서는 루트가 좋다. 

 론파인 소재 다우빌라 모텔(Dow Villa Motel)이나 베스트 웨스턴 인(Best Western Inn) 같은 유수 숙박업체라도 하루 50∼100달러 정도면 된다. 

 반면 데스밸리내 모텔의 경우 싼 것이 100달러, 고급은 적어도 200달러에서 크게는 300달러가 넘어설 정도로 턱없이 비싸다. LA에서 론파인까지의 거리는 총 230마일, 그리고 론파인서 데스밸리까지는 110마일 정도. 

 특히 라스베가스나 매머스 스키장으로 향하는 경우라면 오가는 길에 들려 구경해보는 것도 요령이다.
  
  
◇데스밸리의 월별 평균 최고·최저 기온 

평균 최고기온 및 평균 최저기온 
(하기 기온은 화씨/섭씨)* 
1월 65/18 39/4 
2월 72/22 46/8 
3월 80/27 53/12 
4월 90/32 62/17 
5월 99/37 71/22 
6월 109/43 80/27 
7월 115/46 88/31 
8월 113/45 85/29 
9월 106/41 75/24 
10월 92/33 62/16 
11월 76/24 48/9 
12월 65/19 39/4 
*이상은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 지점의 응달에서 측정한 기온임. 


◇데스밸리에서 적용되는 자연보호법 

▲ 데스밸리 국립공원내 존재하는 것은 가져가거나 훼손하는 자체가 불법이다. 즉 데스밸리 생태계의 동식물은 물론 화석이나 심지어는 돌조차도 가져갈 수 없다. 
▲ 오토바이·愍喚타� 포함한 모든 차량에 대해 도로밖으로 벗어나는 것이 불허된다. 


◇안전 수칙 

▲ 더우면서도 건조한 관계로 탈수현상이 쉽게 일어난다. 따라서 1인당 하루 1갤런의 물을 준비해야 한다. 하이킹에 나설 경우라면 보다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참고로 어지러움이나 구토 및 두통은 탈수증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런 경우 지체없이 물을 마시도록 해야한다. 
▲ 모자와 선글래스 그리고 재킷과 함께 여름옷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 고온인 경우에는 소금밭이나 해수면 보다 낮은 지대로 들어서지 않는 게 좋다. 
▲ 주변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도로밖에 임시 정차할 경우 대부분의 갓길이 모래밭인 관계로 급정거는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도로위로 다시 들어설 경우에도 타이어가 헛돌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길이 좁고 급격한 커브길이 많으므로 과속은 금물이다. 
▲ 에어컨은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엔진이 과열되고 있는지 수시로 살펴야 한다. 과열됐을 경우에는 주차해놓고 엔진을 그대로 켜논 상태에서 열을 낮추는 게 좋다. 
▲ 방울뱀이나 스코피온과 같은 맹독성의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곳에 손이나 발을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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