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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위스

스위스 알프스 : 투르 드 몽블랑, 만년설 내려앉은 유럽의 지붕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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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트레킹은 푸른 초원과 만년설, 빙하를 지나며 사계를 경험할 수 있다.

싱그러운 초록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알프스 초원을 지나 웅장한 만년설을 품은 빙하지대까지. 전 세계 트레커들이 열광하는 투르 드 몽블랑 트레킹을 만나보자. 투르 드 몽블랑은 세계 10대 트레일 중 하나다.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그 이름 하나만으로 트레커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다채로운 풍광과 다양한 문화, 생동감 넘치는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해발 4807m.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의 파노라마는 트레커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알프스 최대 산악 레저도시 샤모니 몽블랑 

유럽 최고의 산맥이자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은 이탈리아어로 '몬테 비앙코'라 불리며 이는 '하얀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언제나 하얀 모자를 눌러쓴 듯 만년설이 내려앉은 몽블랑은 18세기 무렵부터 등반가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수많은 등산가들의 등정으로 현재는 전 세계 트레커들이 사랑하는 트레킹코스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1년 중 산장이 문을 여는 6월에서 9월까지 산행이 가능하며 여름 내내 이어지는 맑고 화창한 날씨는 트레킹의 즐거움을 더한다. 

몽블랑 트레킹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국경지대인 세뉴고개,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지대인 페레고개, 다시 프랑스로 넘어오는 발므고개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를 모두 가로지르며 3개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몽블랑 트레킹은 샤모니부터 시작된다. 정식명칭은 샤모니 몽블랑. 알파니즘이라고 불리는 근대 산악 레저가 시작된 알프스 최대의 산악 레저도시인 이곳은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여름이 되면 전 세계에서 모여든 트레커들로 더욱 활기를 띤다. 또한 알파니즘의 성지답게 호텔, 카페, 기념품점, 등산용품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트레킹 전후 베이스캠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샤모니에서 시작한 몽블랑 트레킹은 레코타민, 레샤피유, 라바셰, 샹페, 포크라즈를 거쳐 다시 샤모니로 돌아온다. 이렇게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9일. 걷는 동안 트키롯 고개, 본옴므 고개, 세느 고개, 페레 고개, 보원, 발므고개 등을 지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에귀 디 미디 전망대에 올라 몽블랑 산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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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코스에 따라 일정을 달리하는 투르 드 몽블랑

 몽블랑 트레킹 제대로 준비하기 

막상 떠나려면 걱정되는 것이 많다. 몽블랑 트레킹 어떻게 즐겨야 할까? 먼저 트레킹 난이도가 궁금하다. 투르 드 몽블랑에서는 계단 길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오랜 세월 현지인들에 의해 다듬어진 길들을 이어놓은 코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등산로처럼 가파른 오르막 구간 대신 지그재그로 돌아가며 완만하게 형성된 구간이 많아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짐 꾸리기. 낮에는 봄볕처럼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지만 밤이면 평균기온이 섭씨 5도까지 떨어질 때도 있다. 해발고도 1000m에 위치한 샤모니를 비롯해 대부분의 숙박지가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비해 계절별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기본적으로 국내 여름과 초가을 산행을 기준으로 준비하면 되지만 때에 따라 산 정상에서 눈을 만날 수도 있으니 두툼한 점퍼도 잊지 말자. 

또한 등산화는 되도록 목이 길게 올라오는 것을 준비하고, 새로 구입한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 착화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워킹스틱과 우비, 장갑, 모자, 선글라스 등도 구비하도록 하자. 

이 밖에도 세면도구, 선크림, 물병, 손전등, 다용도칼, 상비약, 비타민 등을 준비하면 더욱 알차고 안전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몽블랑 100배즐기는 여행 Tip 

온라인투어(02-3705-8174)에서 다양한 몽블랑 트레킹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한국인 단체와 다국적 팀으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한국인 단체로 구성된 '투르 드 몽블랑 하이라이트 10일' 상품은 제네바를 거쳐 샤모니에서 시작된다. 왕복항공료, 전용차량, 케이블카, 숙소, 짐 운반 서비스, 현지인 산악가이드, 출발 전 오리엔테이션 등을 포함한 요금은 375만원부터. 다국적 팀은 9일 일정으로 개별 출발 후 샤모니에 도착해 투어에 합류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 인솔자를 동반하지 않으며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트레커들과 함께한다. 요금은 319만원부터. 

[한송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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