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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중국 호도협 : 짧지만 강렬했던 감동, 차마고도의 진수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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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茶·馬·古·道).

[헬스조선]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차마고도. 가파른 산허리의 좁다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
[헬스조선]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차마고도. 가파른 산허리의 좁다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

고대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사고 팔던 인류 최고(最古)의 교역로. 평균 해발고도 4000m에 위치해 있으며 총 연장 길이는 약 5000km. 히말라야 산맥의 끄트머리에 있는 해발 5596m의 옥룡설산(玉龍雪山)과 해발 5396m의 합파설산(合巴雪山), 거대한 두 산을 갈라놓은 호도협(虎跳峽), 그리고 사냥꾼에게 쫓기던 호랑이가 뛰어넘었다고 해서 호도협이라고 불리는 깊은 협곡을 따라 도도하게 흐르는 금사강(金沙江)의 거친 물결….말만 들어도 중압감이 느껴지는 그 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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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호도협을 흐르는 금사강의 거센 물결
[헬스조선]호도협을 흐르는 금사강의 거센 물결

3박4일의 짧은 여행 기간 중 실제로 차마고도를 걷고 보고 느낀 날은 딱 이틀뿐.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즐기겠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마음껏 즐기고 느꼈다. 그리고 감동받았다. 마방(馬幇, 차마고도를 오간 상인)들이 실제로 그 길을 걷는 것처럼 도전적인 여행은 아니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질척질척한 산길을 말과 마부에 의지해 오른 것을 빼곤 위험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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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초 진행되는 헬스조선의 ‘중국 차마고도 힐링여행’은 그게 묘미다. 무지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 같은 차마고도 걷기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차마고도에 얽힌 수많은 스토리,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기엔 이틀이면 충분했고, 나머지 이틀은 이국(異國) 여행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 4~5시간 정도 걸을 수 있다면 70대 시니어도 참가할 수 있도록 여행 프로그램을 짰기 때문에 오감(五感)을 100퍼센트 활용하기만 하면 가능한 일이다. 2015년 9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우리 여행 일정은 이랬다.

[헬스조선]차마고도 무역의 주요 대상이던 말이 지금은 여행자와 짐을 나르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헬스조선]차마고도 무역의 주요 대상이던 말이 지금은 여행자와 짐을 나르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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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헬스조선]차마고도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나시객잔 뒤로 장엄한 옥룡설산이 보인다.
[헬스조선]차마고도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나시객잔 뒤로 장엄한 옥룡설산이 보인다.


이틀 밤을 묵을 운남성 여강(麗江, 중국 발음은 리장)까지 한국에서 곧바로 가는 직항이 없기에 상하이에서 중국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여강까지 이동.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여강 고성(古城)을 맛보기로 둘러본 뒤 금부(金府)호텔 투숙.




2일차

[헬스조선]옥룡설산을 배경으로 12층 높이의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장예모 감독의 가무극 ‘인상여강’.
[헬스조선]옥룡설산을 배경으로 12층 높이의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장예모 감독의 가무극 ‘인상여강’.


중국 소수민족인 납서(納西, 나시)족 문화유적 관람 후 버스를 타고 호도협으로 이동. 협곡의 폭이 가장 좁은(30m) 관람 포인트에서 호도협과 금사강(장강의 상류) 즐기기. 오른쪽이 낭떠러지인 산길을 말을 타고 2시간 이동. 옥룡설산과 금사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차마고도 걷기. 중도객잔에서 1박하면서 납서족의 전통요리, 송이버섯 등으로 만찬. 올해는 말타기 체험이 없다.




3일차

[헬스조선]01 여강 고성(古城) 야경. 02 송나라 건축양식으로 지은 금부호텔. 03 중도객잔에서의 만찬. 04 여강 고성의 ‘사방가’ 낮 풍경. 05 세상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화장실인 중도객잔의 공용 화장실. 뒤쪽이 옥룡설산이다.
[헬스조선]01 여강 고성(古城) 야경. 02 송나라 건축양식으로 지은 금부호텔. 03 중도객잔에서의 만찬. 04 여강 고성의 ‘사방가’ 낮 풍경. 05 세상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화장실인 중도객잔의 공용 화장실. 뒤쪽이 옥룡설산이다.


아침 식사 전 높이가 500m인 관음폭포까지 트레킹. 여강으로 돌아와 옥룡설산 기슭(해발 3100m)의 야외 공연장에서 장예모 감독이 기획하고 중국 10개 소수 민족 500명이 출연하는 노래·춤극 ‘인상여강(印象麗江)’ 관람. 운남성 최고인 인터컨티넨털호텔 투숙 후 ‘여강 고성’ 관광.





4일차


상하이를 거쳐 귀국.

 

짧지만 진한 감동, 자연의 위대함에 반하다


전체 차마고도 중에서 호도협 구간은 22km다. 그중에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구간이 차마객잔부터 중도객잔 사이의 5km 구간이다. 이 구간을 한두시간만 걸어도 차마고도 트레킹의 진수를 충분히 맛볼 수 있다. 협곡의폭(30m)이 가장 좁은 호도협 전망대부터 차마객잔까지는 ‘28밴드’라고 불리는 오르막길이다. 소형차나 말이 다닐 수 있도록 산허리를 깎아 만든 길이 28굽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2670m 지점부터는 호도협과 옥룡설산, 금사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도전을 즐기는 산악회 멤버들은 배낭을 메고 이 길을 직접 걸어 오르지만, 우리 일행은 ‘빵차’라고 불리는 6인승 미니버스를 이용했다. 이제 오감을 모두 활용해 트레킹에 나설 시간.

컴퓨터, 휴대전화, TV 같은 문명의 이기와 뿌연 회색 빌딩 숲에 지친 안구 정화부터 먼저 시작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봉우리와 끝없이 이어지는 협곡의 웅장함에 가슴이 시원해졌다. “역시 중국이다!”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멀리서 폭포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200m 절벽 아래 금사강을 따라 흐르는 강물 소리였다. 그곳엔 문명의 소리는 없었다. 지저귀는 새 소리, 풀벌레 소리, 바람 등 자연의 소리만이 내 귀를 기분 좋게 자극했다. 피부와 와 닿는 청아한 공기의 감촉을 느끼며 들어선 곳이 중도객잔. 마침 저녁 어스름 무렵이라 납사족의 전통요리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새로 지은 숙소의 옥상에 앉아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멍 때린’ 시간이 내겐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구름에 가려 보일 듯 말 듯한 옥룡설산 꼭대기를 무심코 쳐다보는데 문득 ‘여기가 신선이 노는 곳,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으면 눈 쌓인 산꼭대기도 보이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도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난 그런 행운까지는 바라지 않았다. 야생에서 키운 닭을 푹 고아낸 백숙, 옥룡설산의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자연산 송이와 납사족 전통요리로 미각과 후각을 달랜 것만으로도 내 행복은 넘쳤으니까.

이번 여행 중에 잠을 잔 세 곳 중에 가장 거칠고 불편했지만, 차마고도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숙소가 바로 중도객잔이었다. 우리가 묵은 1~2인실 숙소도 걸을 때마다 목조건물 바닥이 삐걱거리는 통에 어느 1층 객실 손님은 잠을 못 잤다고 투덜댔지만, 그게 여행의 또 다른 재미 아닌가. 콘크리트 건물에 4~5명이 함께 자고 샤워실과 화장실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다인실 숙소에 비하면 ‘특급’ 환경이다. 중도객잔의 이곳에서는 반드시 ‘볼일’을 한 번 봐야 한다. 앞문만 있고 뒤쪽은 창문 없이 탁 트여서 옥룡설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공용 화장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이라는 애칭까지 붙었으니, 차마고도 여행을 한다면 꼭 이용해보길 권한다.

우리 일행은 트레킹에 앞서 1시간여 동안 옛길 마상(馬上)체험을 했다. 질척질척한 산길을 말을 타고 올라갔는데, 말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그대로 오른쪽 아래 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아찔한 체험이었다. 그 길을 수백 번 지나간 마부와 말을 믿고 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고가 난 적 없다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우리 일행 중에 한 명을 빼곤 모두 용감하게 말에 올랐다. 아쉽게도 올해 프로그램에는 말타기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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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아기자기한 문화 체험


차마고도를 여행할 때 반드시 머물러야 하는 도시 여강. 중국 남송 후기(13세기)의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벽 없는 고성(古城)이 관광 포인트다. 차마고도를 따라 무역에 나서는 상인들이 머물면서 정보를 교환하던 곳인데, 보위차가 유명하고 중국 신흥 부자가 많다고 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여강 고성(麗江古城)을 제대로 즐기려면 여관, 음식점, 술집, 상점이 밀집한 사방가(四方街)에 가야 한다. 특히 좁은 수로를 따라 좌우에 늘어선 술집은 밤에 가야 제대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 나이트클럽을 연상시키는 200여 개 술집의 화려한 불빛과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음악 소리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다. 여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중국의 세계적인 감독 장예모가 기획한 가무극 ‘인상여강(印象麗江)’이다. 여기에 살고 있는 10개 소수민족 500명과 말 100필이 등장하는데, 전문 배우가 아니라 이 지역에서 사는 농부와 학생이 출연한다. 소수민족의 삶, 사랑, 신앙의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풀어내는데, 옥룡설산 기슭 12층 높이의 야외 공연장에서 귓전을 꽝꽝 울리는 배경과 음악에 맞춰 500명이 일사분란하게 펼쳐지는 공연은 장관이었다.

 

우리 일행은 여행 내내 탄성을 터뜨리고 감동했는데, 세 번째 묵은 숙소 ‘여강 인터컨티넨털호텔’ 역시 우리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시 정부 소유로 세계적인 호텔 체인에 부탁해 운영하고 있는 초특급 호텔인데, 외양은 전통 가옥이고 내부는 온천수까지 나오는 현대식 시설이어서 여독을 풀기에는 최고였다.

 

Tip. 헬스조선 ‘차마고도 힐링여행’ 떠나볼까?


웅장한 자연이 있고, 그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고산에 꽃피운 문명이 보석처럼 빛나는 차마고도. 헬스조선이 해마다 진행하는 ‘차마고도 힐링여행’은 오는 8월 30일~9월 2일(3박4일) 떠난다. 험난한 구간은 미니버스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험준한 차마고도의 핵심 볼거리를 편하게 유람하듯 둘러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여행의 시작은 세계 3대 트레킹 코스인 호도협.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을 내려다보면 등줄기를 타고 짜릿함이 전해진다. 차마객잔에서부터 중도객잔에 이르는 길을 옛 상인처럼 직접 걸으며 체험한다. 장강(長江) 상류인 금사강과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옥룡 설산의 파노라마를 벗하며 걷는 맛이 일품이다. 여행 중 하룻밤을 머무는 중도객잔은 환상적인 뷰포인트를 자랑한다. 꿈틀거리는 듯 육중한 산맥은 객실 창문을 뚫고 들어올 것처럼 생생하게 보인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인상여강’ 공연 관람과 리장 관광이 포함됐다. 옥룡설산이 키운 자연산 송이버섯도 맛본다. 1인265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 경비·비자발급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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