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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발틱 그리고 러시아
▲게이랑에르 피오르의 헬레쉴트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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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발트 3국 중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를 각각 하루씩 살펴볼 예정이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문화유산을 자세히 살펴보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문화유산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리가와 탈린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도시다. 러시아는 과거 수도였던 상트 페쩨르부르크와 현재 수도인 모스크바를 답사하려고 한다. 이들 두 도시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크렘린의 우스펜스키(성모승천)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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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관광의 포인트는 문화보다는 자연이다. 그 중 노르웨이의 피오르가 단연 압권이다. 피오르, 정말 책과 TV를 통해 백 번듣는 것보다 한 번 가봐야 그 실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리가와 탈린에서는 자연보다는 오히려 문화유산에 중점을 두고 싶다. 우리가 모르는 발틱의 문화와 문화유산을 이번 기회에 조금 소개해 보고자 한다.
러시아의 상트 페쩨르부르크와 모스크바는 너무나 유명한 도시지만, 그곳의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보다 많이 알지 못한다. 이번 기회에 러시아의 근·현대 문화와 문화유산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러시아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어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런던올림픽 양궁과 무슨 인연이길래...
▲사선에 선 기보배와 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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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기보배가 27:25로 이겨 2:0으로 앞서 간다. 그런데 2세트에서는 26:26으로 비겨 3:1이 되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로만이 29:26으로 이겨 3:3 동점이 된다. 4세트에서는 기보배가 30:22로 완승을 해 5:3이 되었다. 5세트에서는 기보배가 26:27로 아깝게 져 5:5 동점이 된다.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결정 나게 되었다. 슛오프란 한 발씩 쏘면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런던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서 가장 앞줄에 앉은 양궁 선수 기보배와 오진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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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돌아오는 날, 나는 인천공항에서 다시 기보배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런던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이 공항에서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기보배 선수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그녀는 사격의 진종오 선수와 함께 이번 올림픽 2관왕에 올랐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여행은 우연하게도 런던올림픽 기간에 이루어졌고, 중간마다 올림픽 소식에 기쁨을 함께했다. 그리고 묘하게도 양궁과 인연이 많았는지, 기보배 선수의 인터뷰를 들으며 여행을 끝맺었다.
오슬로로 가는 지루하고도 먼 길
▲도하공항 기도실에서 기도를 드리는 이슬람교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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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에서 비행기를 내리니 새벽이라 공항이 한산하다. 그리고 요즘이 라마단 기간이라 사람들의 이동이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3시간쯤 후 오슬로행 비행기에 오른다. 도하공항에서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한다. 공항 대합실에서 나와 버스에 오르고,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로 오르는 순간 45℃의 뜨거운 공기가 확 끼쳐온다. 습도까지 높아 여기가 열대지방임을 실감할 수 있다.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자 시원해진다. 비행기는 8시 10분 오슬로를 향해 이륙한다.
▲황량한 산악과 평지에 세워진 이란의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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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지난 비행기는 이제 발틱 해를 건너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들어간다. 오슬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남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6시간의 비행 후 비행기는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오슬로 권역으로 들어선다. 정말 지루하고도 먼 길이지만, 푸른 호수와 숲을 보니 정신이 맑아진다. 호수 주변으로는 마을과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이제야 비행의 종점이자 여행의 출발점인 오슬로에 도착한 것이다.
피오르를 찾아가는 길 역시 지루하고 멀다
▲오슬로 공항 주변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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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나온 우리는 버스를 타고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찾아 나선다. 길은 E6 고속도로를 타고 하마르와 릴레함메르(Lillehammer)를 거쳐 오따(Otta)로 이어진다. 중간에 뮈외사(Mjøsa) 호숫가 휴게소에서 잠깐 쉰다. 휴게소 주변에는 해당화가 피었는데 끝물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5월에 피는 해당화가 이곳 북유럽에서는 8월초까지 피는 것이다. 시원한 호수와 맑은 공기, 노르웨이가 여름 피서지로 최적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노르웨이의 들과 농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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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함메르는 뮈외사 호수 북쪽 언덕에 자리 잡은 중소도시로 인구는 이만 육칠천 명에 불과하다. 그래서 제17회 동계올림픽을 이웃하고 있는 하마르, 귀에빅, 외에르, 링게부 등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당시 67개국 1637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연을 벌였는데, 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6개 스포츠 분야 61개 종목에서 경기가 벌어졌으며, 숏트랙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되었다. 그 결과 숏트랙 경기에서 채지훈, 김기훈, 전이경 등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우리나라가 겨울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숏트랙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 6위를 차지했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엠블렘 뒤로 릴레함메르시와 스키점프대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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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함메르를 지난 우리는 강과 호수를 따라 오따까지 간다. 처음 계획으로는 이곳 오따에서 묵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중간에 롬스달 지방을 지나 톨스티겐으로 해서 게이랑에르 피오르로 가는 것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그러므로 오따를 지나 돔보스까지 간 다음 'E136'번 고속도로를 타고 뷔올리(Bjorli)로 간다. 뷔올리로 가면서 산 위의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뷔올리 지역의 위도가 높고 고도도 높기 때문이다.
뷔올리의 시골 호텔 인상
▲뷔올리하이멘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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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들어가니 로비에 벽난로가 피워져 있다. 그리고 곰 박제도 보인다. 이곳이 북극에 가까운 곳임을 알 수 있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니 야채 수프, 통감자, 스테이크, 연어 등의 주식과 콩, 당근, 브로콜리를 삶아 만든 일종의 야채샐러드가 준비되어 있다. 점심을 기내식으로 먹었기 때문인지, 다들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처음 맛보는 연어가 특히 맛있다. 더욱이 편안한 분위기 때문인지 모두 긴장이 풀리는 눈치다.
▲호텔의 노르웨이식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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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를 튼다. TV를 통해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여자 핸드볼 경기가 나온다.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팀이 노르웨이와 27: 27로 비긴 경기를 본 적이 있어 더 관심이 간다. 특히 노르웨이팀의 토리르 헤르게이르손 감독의 얼굴이 눈에 익다. 경기 결과는 6골을 넣은 뢰케의 활약으로 노르웨이팀이 덴마크팀을 24:23으로 어렵게 이겼다. 우리는 8월 9일 여자 핸드볼 4강전에서 노르웨이와 다시 붙어 31: 25로 졌다. 노르웨이는 결승에 올라 몬테네그로를 26:2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보고 난 후, 아내와 나는 내일의 여행을 대비하기위해 잠자리에 든다.
피오르(Fjord) | |||
피오르가 가장 잘 발달한 지역은 노르웨이와 그린란드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위도가 낮고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피오르를 영어식으로 피오르드라고 발음해 왔다. 그러나 노르웨이 사람들은 피오르드가 아닌 피오르라고 발음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들의 발음을 존중, 피오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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