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소개 히말라야의 그늘에 내려앉은 티베트 문화권 라다크는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의 빼어난 저작 [오래된 미래, Ancient Futures : Learning form Ladakh]로 유명해졌다. 파키스탄과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외부 접근이 어려운 환경 덕분에 자급자족의 공동체 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해 올 수 있었다. 1974년 개방 이후 빠르게 서구화되고 있으나 공동체 문화를 지키려는 운동 또한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라다크의 면적은 98,000㎢로 한반도 남녘땅의 크기에 인구는 겨우 15만. 인도에 편입되기 전까지 티베트에 속했던 곳으로 10세기 무렵 티베트에서 분리된 후 라다크 왕국의 수도로 번성한 곳이 레다. 레는 마을과 곰파 전부를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규모다. 주변의 곰파들은 차를 빌리거나 버스와 히치하이킹을 섞어야 한다. 대부분의 절이 산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어 걷기는 필수다.
찾아가는 길 델리에서 레까지는 인도항공이 비행기를 운행하고 있다. 1시간 20분 소요. 육로로는 델리에서 출발해 마날리를 경유, 레로 가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이 육로는 6월부터 9월까지 석 달 남짓 열린다. 스리나가르를 경유하는 길도 있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폐쇄되기도 하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행하기 좋은 때 라다크를 여행하기 좋은 때는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의 여름이다. 날씨도 온화하고, 육로가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자들로 라다크 전체가 붐비는 시기이기도 하다. 9월 중순을 넘어서면 육로가 닫히고, 대부분의 식당과 숙소들도 문을 닫는다.
여행 Tip 라다크는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많고 고도가 높기 때문에 일정을 넉넉하게 짜야한다. 1년에 300일 태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연평균 강수량은 100미리 정도. 6월부터 9월까지의 여름 기온이 -3도에서 30도 사이를 오가는 극단적인 기후로 유명하다. ‘그늘에서는 동상에 걸리고 햇볕에서는 화상을 입는’ 날씨이므로 여름이라 해도 따뜻한 옷과 선크림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라다크는 공동체 문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모색되고 있다. 라다크를 여행하는 동안 가급적 원주민인 라다키들이 운영하는 숙소와 상점, 식당을 이용하자. ‘여성협회’에 들러 BBC에서 제작한 다큐 [오래된 미래]를 보며 좋은 여행자가 되기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자.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 대신 물통을 지니고 다니며 정수된 물을 사먹는 것도 작은 실천이다. [오래된 미래]를 읽는 것은 여행 준비의 필수.
라다크 주변으로는 야영 장비를 준비하고 가이드를 고용해야 하는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도 많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라다크의 자연과 문화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장거리 트레킹에 참여해보자. 원숭이해(2016년)마다 열리는 헤미스 곰파의 축제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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