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다. 하지만 휴가를 내지 않고도 주말을 이용해 떠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다. 주말여행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도쿄, 타이베이, 상하이, 홍콩 등이 바로 그곳. 지금 당장 떠나보자.

더 이상 해외 여행 위해 연차 쓰지 말자
2박3일 상하이 알차게 즐기기


Day1
상하이 푸동공항 도착→호텔서 휴식

Day2 중국의 명동, 남경로→상하이의 인사동 거리, 동타이루 골동품시장→전 세계 유명인사들을 실감나게 재현해 놓은 밀랍인형관, 마담투소→중국 최고의 기예쇼, 상하이서커스→이국적인 분위기의 외탄

Day3 일제시대 항일 정신의 본거지, 임시정부청사→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 홍구공원→소주 4대 정원과 함께 강남명원으로 손꼽히는 정원, 예원→상하이 옛 시장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거리, 상하이 옛거리→상하이 최대의 명품거리, 화해로→인천공항 도착

중국의 100년 시간여행, 상하이
주말 여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곳이 바로 중국 상하이다. 1시간 50분이면 도착하고, 게다가 한국보다 1시간 늦기 때문에 50분 만에 여행지에 도착하는 셈이다. 중국의 제1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상하이, 그곳에는 중국의 모든 시간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중국에 대해 편견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상하이로 가보자.

동서양,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상하이는 수도인 베이징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다. 베이징이 정치의 중심지라면, 상하이는 상업의 중심 도시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던 곳이기에 다른 지역보다 문화 유적은 적지만 새롭고 세련된 것들로 채워져 독특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고, 동양과 서양의 모습이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매우 모순적이면서 흥미로운 도시다. 그래서 다른 도시보다 더욱 볼거리나 먹을거리, 놀거리가 다양해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화려함과 소박함의 공존
상하이의 첫 느낌은 웅장함이다. 높은 빌딩 숲 사이로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고급 호텔 방은 어느 곳 하나 비어 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다. 반면에 민박집도 많다. 우리 돈 1만 5000원이면 1박 숙박이 가능하고, 미리 부탁하면 공항까지 민박집 주인이 마중 나올 정도다. 마치 시골 고향집을 방문하는 기분이다.

관광지 중 가장 큰 대비를 보여주는 곳은 신천지와 위위안이다. 신천지는 중국이 낯선 이방인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대형 커피 전문점이 즐비하고, 각종 명품 숍들이 입점해 있는 거대한 쇼핑타운도 있어 거주자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다. 반면 위위안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지방에서 구경온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40여 개의 정자와 누각, 연못 등이 있어 정원이라기보다 거대한 공원 같다. 이외에도 고급 레스토랑이나 서민적인 식당들도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상하이의 모습이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꼭 준 채 함께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도시. 중국인들에게나 외국인들에게나 새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남는 것이다.

Travel Info

상하이 대중교통 이용하기
교통카드가 있으면 지하철, 버스, 페리, 자기부상열차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30위안의 카드 보증금이 있고, 구입은 모든 역에서 가능하지만 보증금 환불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이곳은 꼭 가보자! 상하이 추천 여행지
중국 최고의 높이, 동방명주 東方明珠
상하이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총 높이 478m로 방송탑 중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263m에 관광 전망대가 있어 상하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상하이의 밤은 '동방의 파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려한 조명들이 있어 유난히 아름답다.

관람 시간 08:30~21:30 입장료 50 위안 문의 021-5879-1888

상하이 최고의 번화가, 난징루 南京路

상하이 최고의 번화가, 난징루 南京路
신천지도 상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번화가이지만, 난징루도 절대 뒤지지 않는 곳이다. 각양각색의 상점과 레스토랑, 백화점, 호텔 등이 위치해 있어 주말이면 엄청난 인파로 북적인다. 중국 전통 공예품과 차를 파는 상점도 즐비해 있으니 선물 구입하기에 좋을 것이다.

임시정부청사 臨時政府廳舍

가슴 뭉클해지는 교육장, 임시정부청사 臨時政府廳舍
임시정부청사는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쯤 들러봐야 할 상하이의 명소다. 마당로에 있는 3층 벽돌집으로 매우 낡고 도로 옆에 위치해있어 자칫 스쳐 지나갈 수 있지만, 수많은 한국인들이 들르는 곳이므로 찾기에는 쉬울 것이다. 1층에서는 짧게 비디오 시청을 하고, 2,3층에는 당시 쓰였던 가구나 서적,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 시간 08:30~16:30 관람료 15위안

한 끼를 먹어도 특별하게, 상하이 맛집 가이드
딤섬 요리의 모든 것, 비펑탕 避風塘
중국의 유명한 딤섬 체인점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딤섬이 맞아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징안쓰 근처에 있는 지점이 규모도 크고, 한글로 된 메뉴판까지 제공되므로 편리하다. 비펑탕볶음면, 새우쇼마이, 포르투갈 에크타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영업 시간 10:00~05:00
문의 021-5396-0368

속이 꽉 찬 꽃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리얼리 굿 시푸드 Really Good Seafood
중국 특유의 연회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해산물 전문의 광동 요리 전문점이다. 상하이는 항구 도시답게 해산물이 유명한데, 재료의 본맛은 살리면서도 부드럽게 만드는것이 특징이다. 게를 쪄서 생강을 넣은 초간장에 찍어먹는 요리가 가장 인기가 많다.

영업 시간 11:00~14:00, 17:00~22:00 문의 021-6387-5757

무릉도원으로 가자, 이천봉 아흔아홉 굽이 돌고 돌아

장가계의 명소 중 하나인 천문산(天門山). 해발 약 1500m의 산 정상부에 하늘로 통하는 문처럼 보이는 큰 구멍이 뚫려 있어 천문산이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장가계의 명소 중 하나인 천문산(天門山). 해발 약 1500m의 산 정상부에 하늘로 통하는 문처럼 보이는 큰 구멍이 뚫려 있어 천문산이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양수열 영상미디어기자

날 덥다 생각되면 이미 늦습니다. 먼저 예약하면 각종 할인 혜택도 있으니까요. 주말매거진은 2주에 걸쳐 휴가지를 제안합니다. 1회는 아시아. 비행 3~4시간이면 ‘천국’에 닿을 수 있습니다. ‘5월 황금연휴’ 계획을 세우는 분들도 주목하시길. 하루 이틀 연차 내 ‘미리 휴가’는 어떨까요?

기원전 210년, 진시황이 죽었다. 그의 나이 마흔아홉, 불로초를 먹고도 오십을 넘기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로 모였던 중국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각처에서 영웅호걸들이 들고일어났으나, 최후 승리의 영광은 항우(項羽)를 물리친 한고조 유방(劉邦)에게 돌아갔다.

유방 휘하 개국 공신 중에서도 책사 장량(張良)의 공이 으뜸이었다. 그는 유방의 오른팔과도 같은 존재였으니, 여의도 정가에서 일급 보좌관을 지칭할 때 쓰는 '장자방'이란 말이 이 사람 장량으로부터 비롯되었던 것이다. 자방(子房)이 바로 장량의 이름[副名]이었던 것. 제갈량과 더불어 중국 역사를 바꾼 2대 책사라 불리는 장량, 그는 세상 이치를 꿰뚫고 있었다. 자신과 같은 개국 공신인 한신(韓信)이 '토사구팽(�死狗烹)'이란 고사성어를 남기며 유방에게 죽임을 당할 무렵, 권력의 속성을 간파한 장량은 은근슬쩍 물러나 후난성 깊숙한 산속 토가족(土家族)의 근거지로 숨어든다. 후일 장량을 죽이고자 쫓아온 유방의 군대가 험준한 지형을 이용한 토가족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유방마저 이곳은 장량의 땅이라고 인정하며 물러갔다 하여 장가계(張家界)가 되었다.

◇멀고도 가까운 무릉도원

무릉도원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후난성 창사(長沙) 공항에 도착해 다시 차량으로 4시간 30분을 달려 장가계에 도착한다. 산 아래 지어진 토가족 집들이 모두 획일적이다. 한때 이곳은 새도 날아가면서 똥을 싸지 않는다는 말로 회자될 정도의 빈곤 지역에 속했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관광객들이 토가족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 카를 타고 천문산 정상에 오르면 이러한 거대 봉우리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늘을 찌르는 돌산 봉우리의 비경은 과연 꿈인지 생시인지 볼을 꼬집어 보게 한다.
케이블 카를 타고 천문산 정상에 오르면 이러한 거대 봉우리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늘을 찌르는 돌산 봉우리의 비경은 과연 꿈인지 생시인지 볼을 꼬집어 보게 한다. /양수열 영상미디어기자

장가계의 주요 명소는 천자산과 천문산 주변에 포진해 있다. 천자산에 가기 위해서는 장가계 내에서도 무릉원(武陵源) 지역으로 가야 한다. 복숭아가 없다 하여 도(桃)자를 뺀 것이라는데, 무릉원에 닿기 위해서는 좁은 계곡을 지나가야 한다. 이곳이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朱元璋)과 토가족이 백 번이나 전투를 벌였다는 백장협(百丈峽)이다. 협곡 절벽의 높이가 백 장(330m)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계곡인데, 가히 토가족의 대문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위세다. 백 번의 전투는 토가족에겐 자긍심을 주고 주원장에겐 실리를 주는 쪽으로 결론이 났는데, 아흔아홉 번은 토가족이 이기고 마지막 백 번째 전투에서 주원장이 이겼던 것. 어디 그뿐인가? 후난성 출신의 모택동(毛澤東)마저도 혁명 시 가장 늦게 장악한 곳이 바로 백장협이다. 역사적 사실만 두고 볼 때도 토가족은 결코 호락호락한 민족은 아니다. 백장협을 지나야 진정한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아바타’ 속 판도라 행성을 아시나요?

무릉원에 들어가려면 전자 칩이 담긴 카드식 표를 들고 지문을 입력해야 한다. 셔틀버스 300여대가 천자산과 양가계, 원가계, 십리화랑, 금편계곡, 황석재 등을 연결해 주고 있다. 케이블카, 모노레일, 승강기 등의 요금은 별도이다.

천자산 아래 금편계곡에선 가마꾼들이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그들이 사람을 태울 때마다 받는 돈은 260위안, 그러나 가마꾼이 손에 쥐는 건 달랑 60위안 정도다. 위안(元)이 위안(慰安)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가마를 타겠다는 손님도 별로 없다.

천자산은 석봉 2000여 개가 서로 경쟁하듯 기이함을 드러내고 있는데, 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원가계(袁家界)에는 영화 ‘아바타’ 촬영지가 있다. 영화 속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이 침략자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에 등장하는 석주(石柱)를 중국인들은 ‘건곤주(乾坤柱)’라고 부른다. 하늘과 땅을 잇는 기둥이라는 의미인데, 오래전 바다의 융기로 생겨난 지반이 침식과 풍화를 거치면서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현재의 아찔한 모양을 만들어 냈다. 원가계는 원시인처럼 헐벗고 날고기를 즐겨 먹던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꾸불꾸불한 길은 버스를 타고 천문동까지 내려가는 통천대로.
꾸불꾸불한 길은 버스를 타고 천문동까지 내려가는 통천대로. /양수열 영상미디어기자

무릉원엔 이 밖에도 계단 2000여 개를 걸어 내려간 후 계곡을 따라 절벽과 폭포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대협곡과 산 하나가 거대한 석회암 동굴로 이루어진 황룡동굴이 있다. 조금은 여유롭게 비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 대협곡인 반면, 조금 소란스럽지만 그 나름대로 웅장미를 갖춘 동굴이 황룡동굴이다. 토가족의 주요 은신처였을 황룡동굴의 종유석은 100년에 1㎝씩 천천히 자라고 있다. 석순(石筍)들이 20만년 동안이나 꼼지락거리고 있느니, 인간의 시간이란 부질없진 않으나 얼마나 꿈같은 것인가.

◇인생 백년, 나도 한번 가보자 장가계

장가계의 하이라이트는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천문동(天門洞)을 품은 천문산 관광이다. 장가계 시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30여 분 동안 눈 아래 펼쳐진 비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에서 절벽에 놓인 아찔한 길인 귀곡잔도를 걸어가며 ‘아바타’에 등장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 케이블카에서 내려 소형 버스를 타고 아흔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힘겹게 올라가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1300m)에 있는 천연 종유굴인 천문동이 있다. 이태백(李太白)은 촉나라를 향하며 ‘촉에 이르는 어려움이 푸른 하늘에 오르기보다 어렵구나(蜀道之難 難於 上靑天)’라며 시를 읊었다지만, 계단 999칸을 오르다 보면 천문동 구멍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갑자기 노랗게 보이기도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된들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장가계를 소개하는 글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말이다. 그러나 장가계는 이제 더 이상 남의 나라 풍경만은 아니다. 일생에 한 번이 아니라, 1년에도 몇 번씩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로 3시간 반이면 장가계까지 갈 수 있고, 또한 한국 돈 1000원짜리마저 쓸 수 있는 곳이니, 떠날 마음만 먹는다면 그 누구든 장량보다 은밀하고 편안하게 무릉도원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수첩

망고빙수
망고빙수

장가계는 연중 200일 이상 비가 오고 안개가 끼지만 연간 1억 명이 넘게 몰려오는 관광지다. 한국인이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 상품이 좋다. 장가계 관광의 모든 시스템이 단체 관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 지폐가 통용될 정도로 중국 내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위안화와 함께 천원짜리를 적당히 준비해 가면 간단한 생필품 구매 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주로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맛이나 서비스가 엇비슷하다. 그나마 무릉원 시내에 있는 ‘한복궁식당’ 음식이 먹을 만하다. 한국에서 6년 동안 조리법을 익혔다는 주인장 솜씨 때문인 듯. 꼭 휴대용 물티슈나 휴지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것. 일단 호텔 밖으로 나가면 그어느 화장실에도 눈앞에 휴지가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라.

여행박사에서는 봄 시즌 한정 장가계 효도여행을 내놨다. 실버세대의 해외여행 필수 코스로 불릴 만큼 어르신들 동호회, 계모임 등에서도 많이 찾는다.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해 호텔, 식사, 전용 차량,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된 3박 5일 패키지가 63만9000원부터(2인1실 기준 1인 가격). 문의 070-7017-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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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여행

롯데관광 티베트 여행
티베트의 3대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인 얌드록쵸. / 롯데관광 제공
영혼이 맑고 순수한 땅.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순결한 보석이라 불리는 티베트. 중국 시짱(西藏)자치구에 해당되는 티베트는, 면적 120만㎢, 인구 321만명으로 주도(主都)는 라싸(拉薩)이다. 티베트어로 '신의 땅'을 의미하는 라싸의 최대 볼거리인 포탈라궁은 라싸시의 홍산(紅山) 위에 건립되어 있다. 해발 3700m, 총면적 36만㎢, 건축면적 13만㎢로 건물 높이는 117m, 13층에 이른다. 7세기 티베트를 통일한 토번왕국의 송첸감포왕에 의해 건립이 시작, 달라이라마 5세가 17세기 중반 현재 포탈라궁의 모습으로 완공했다.

대부분 지역이 해발 4000m가 넘어 파미르고원과 함께 '세계의 지붕'이라 불린다. 고원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히말라야산맥은 길이 2400㎞, 평균 해발고도 6000m가 넘고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7000m가 넘는 봉우리가 40여 개나 된다. 1년 평균 기온은 0℃ 이하로 한여름에도 대부분 지역이 20℃를 넘지 않는 곳이 많으며,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행 적기는 5~10월로 전 세계 많은 여행객이 라싸를 찾는다.

롯데관광 티베트 여행
티베트의 백거사. / 롯데관광 제공
티베트의 가장 성스러운 사원이자 종교의 중심지인 조캉사원은 토번왕국이 중국을 위협하던 7세기 초 티베트 송첸감포왕의 재위 시절, 당나라는 융화책으로 정략 결혼을 추진하고 황제의 양딸이던 문성공주를 티베트로 시집을 보내는데, 조캉사원은 바로 문성공주와 송첸감포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지어진 사원이다.

사원 내부는 미로와 같이 어둡고 구불구불한 길로 이루어져 있다. 회랑의 벽면에는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으며, 사원의 옥상에서는 라싸 구시가지와 포탈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각국의 사진작가들이 카메라를 들고 모여들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티베트의 3대 성호(聖湖)로 추앙받는 얌드록쵸(羊卓雍錯), 남쵸(納木錯), 마나사로바(瑪旁雍錯) 중, 라싸에서 시가체로 지나가는 100㎞ 지점에 위치한 얌드록쵸는 '분노한 신들의 안식처'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티베트인들에게는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호수로 여겨진다. 호수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해발 5000m의 캄발라고개 정상에서 바라본 눈이 시리게 푸른 호수의 모습은 병풍처럼 펼쳐진 설산과 더불어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성호인 남쵸는 티베트어로 '남'은 하늘(天)을, '쵸'는 호수(湖)를 뜻한다. 동서 길이가 70㎞, 면적은 1920㎢ 염수호로 라싸에서 25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해발고도 4718m로 세계의 대형 호수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맞닿아 있는 셈이다. 탕구라 산맥이 멀찌감치 호수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과 넓은 초원, 하늘빛의 조화가 일품이다.

칭짱열차 탑승이야말로 티베트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칭짱열차의 명칭은 중국 칭하이성(靑海省)의 '칭', 시짱자치구의 '짱'에서 이름에서 유래한다. 2001년 6월 29일 시공, 2006년 7월 1일에 개통해 세계 최고 높이, 최장 길이의 역과 철교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구간은 청해성의 주도인 시닝과 티베트의 라싸를 연결하는 1956㎞의 철로로, 약 80%인 956㎞가 고도 4000m 이상이다. 창문 너머로 순수한 모습의 설산과 초원,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열차 여행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차창 코스로는 지열 도시 양파첸, 티베트 최대 고산 목장인 창탕대초원, 탕구라산의 눈이 녹아 만들어진 춰나호, 세계 최대 해발도시인 안두오(4704m), 장강의 발원지인 타타하, 세계 3대 무인 자연보호구인 커커시리, 일년내내 눈이 덮여 있는 옥주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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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흥'

그림
그림=임형남 건축가
중국의 오래된 도시, 소흥에 간 적이 있다. 전시장에서 여러 가지 유물을 구경하다가 진시황 때 승상인 이사(李斯)가 전국에 내렸다는 비석의 탁본을 봤다. 이사가 직접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최초로 중국의 공식 문자가 된 소전체로 써내려간 비석 글씨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무척 아름답고 영롱했다.

이사는 진시황을 도와 중국을 통일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지략가다. 최고 영예와 권력을 누렸던 성공한 정치인으로, 자식도 출세해 맏아들 이유는 태수(지방행정 책임자)가 됐다. 어느 날 아들이 휴가를 얻어 오자 이사는 술자리를 열었다. 온갖 관리가 찾아와 그의 대문 앞과 뜰에는 수레와 말이 수천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사는 한숨을 쉬며 "신하 된 자로서 나보다 윗자리에 있는 이가 없고 부귀도 극에 달했다고 할 만하다. 만물은 극에 이르면 쇠하거늘 내 앞날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구나" 하고 말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는 추락한다. 분서갱유에 앞장서는 등 과감하고 냉정한 정치를 펼쳤던 이사는 환관 조고와 벌인 정쟁에서 패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아들과 함께 모반죄로 처형되게 된 그는 아들에게 "내 너와 함께 다시 한 번 누런 개를 이끌고 상채 동쪽 문으로 나가 토끼 사냥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겠구나" 하며 울었다.

이와 대조적인 사람이 있다.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딱히 내세울 것 없는 월나라를 춘추시대의 중요한 나라 반열에 올린 이, 범려(范蠡)다. 대업을 이루고 권력의 정점에 오르는 순간, 친구에게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게 된다"(토사구팽·兎死狗烹)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몸을 숨긴다. 그 뒤 유유자적하며 평생을 편안하게 살았다고 전해진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그 어떤 호걸이나 천재도 월나라의 재상 범려처럼 현명하게 처신하고 행복하게 인생을 마감한 사람은 없어 보인다.

소흥은 바로 범려가 활약했던 월나라의 수도였다. 천재 화가 서위, 중국 근대 영웅이자 문학가인 루쉰(魯迅), 현대 중국을 열었던 정치인 저우언라이(周恩來) 등이 소흥 출신이다. 인물이 많고 역사가 깊으니 시간의 골이 깊은 곳이다. 시간의 켜가 아주 깊고도 유현한 느낌을 풍기며 차곡차곡 쌓여 있는 곳이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자 아주 천연덕스럽게 잘 살아있는 오래된 동네와, 태연하게 동네를 누비고 다니는 물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소흥은 물의 도시다. 물이 집 사이로 자연스럽게 흘러다니고 그 물 위에 배를 띄우고 골목을 거스르기도 한다. 소흥에서 태어나고 살았던 중국의 문학가 루쉰이 살던 동네도 그랬다. 루쉰의 집과 그 주변은 굉장한 관광지로 사람이 가득하다. 그의 소설의 배경이 된 많은 곳도 역시 관광지가 됐다.

독특하고 폐쇄적인 가옥 구조가 마치 미로처럼 얽혀 있고 자로 재고 앞뒤가 잘 맞는 계산처럼 집들은 질서정연하다. 큰길에서부터 보이는 루쉰의 옛 동네(魯迅故里·노신고리)라는 간판을 보면서 들어가면 모든 집과 길이 관광객을 무척 반기는 듯한 표정으로 즐비하게 들어차 있다. 약간은 표준화된 관광지 모습에 약간 지겨워질 즈음 루쉰 집 건너편에 그가 다녔던 학교인 삼미서옥(우리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서당)으로 향했다. 자그마한 개천을 건너야 하는데 그 개천이 길이 되고 골목이 돼, 집과 집 사이로 흐르고 있었다.

무척 매혹적이어서 목적을 잊은 채 무엇에 홀린 듯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니, 작은 동네가 나온다. 빠끔히 넘겨다본 집 안으로 빨래며 가재도구며 여러 살림살이가 그대로 보였고, 간혹 지나다니는 아이들과 수로로 내려가는 돌계단, 물에 떠있는 작고 뾰족한 배가 보였다. 어떤 사내가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에 눈이 매운지 한 눈을 찡긋 찡긋하며 배를 저어서 나간다.

너무나 잘 정비되어 있는 한 켜 바깥 길과는 대조적이다. 생활 그대로 드러나 있는, 마치 도시의 속살과 같은 마을이 그 안에 들어 있었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변하고 또 사람이 변하지만 도시 내부에 촘촘히 흐르는 물길은 수천 년 동안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소흥에서 받은 다층적 시간의 인상은 그런 시간을 초월한 연속성에서 나왔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가 더럽고 냄새 난다고 덮어버리고, 길을 넓힌다며 덮어버린 서울의 무성했던 물길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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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

백두산의 원시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의 완다리조트 골프장.
백두산의 원시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의 완다리조트 골프장. / 완다그룹 제공

기자단을 태운 버스가 백두산 서남쪽 망천아(望天鵝) 계곡을 향해 달렸다. 해발 2051m인 망천아는 멀리서 산을 보면 백조 한 마리가 하늘을 바라보는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었다.

2시간쯤 달리자 왼쪽 차창으로 민둥산이 병풍처럼 늘어섰다. 산 밑엔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잿빛 가옥이 줄지어 있었고, 마을 가장자리 비포장도로로 트럭이 지나자 뿌연 먼지가 일어났다.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행색이 꾀죄죄한 아이들이 발가벗고 강으로 뛰어들고, 옆에선 여성들이 방망이를 들고 빨래를 두드리는 모습이 보였다. 중국 창바이현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 양강도 혜산시였다. 100~200m 떨어진 북한 땅 벌거숭이 산 곳곳엔 '자연애호' '산불조심'이라 적은 흰색 대형 팻말이 여기저기 박혀 있었다. 그러나 산에는 애호하고, 불조심해야 할 초목이 없었다. 팻말은 '강성대국'을 외치는 평양 상부의 언어 같았고, 민둥산은 북 주민의 처지 같았다. 기자단 버스 안은 한동안 조용했다.

우연히 보게 된 북한이었지만, 북한 민둥산의 인상은 대단했다. 이날 목격한 북한의 이미지는 그동안 접했던 북한 관련 기사, 책, 다큐멘터리, 영화보다 날카롭고 여운이 길었다. 딸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
◇백두산 천지까지 1시간 남짓

기자가 고작 100~200m 앞에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었던 건 백두산, 그러니까 중국 쪽으로 이어진 백두산을 방문했다 얻은 기회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인 완다그룹이 2012년 백두산 산림 지역 내 20㎢(약 600만평)에 조성한 복합 리조트 '완다 리조트'가 최근 개장한 골프장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2시간여 비행 끝에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延吉)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앞에서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번갈아 펼쳐지는 포장·비포장 도로를 6시간쯤 달렸다. 허리가 뻐근해지고 '우리 집' 화장실이 아쉬워질 때쯤 지린성 바이산시(白山市) 완다그룹 리조트에 도착했다. 성수기인 7~8월엔 리조트에서 15분 거리인 창바이산(長白山) 국제공항으로 여객기가 들어온다. 국내 인천·김포·부산·청주 공항에서 중국 다롄·선양·옌타이·칭다오 공항을 거쳐 창바이산 공항에 도착하는 경로다.

백두산은 동파·서파·남파·북파 네 코스로 등정할 수 있다. '파(坡)'는 중국말로 '언덕'을 뜻한다. 동파는 북한 땅이다. 남파는 교통이 불편해 서파와 북파가 가장 일반적 코스로 통한다.

리조트에서 백두산 서파 입구까지는 차로 20분 정도 걸렸다. 입구에서 다시 전용 버스를 타고 30~40분 정도 가면 천지 바로 밑 주차장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천지(天池)까지는 나무 계단 1442개가 놓여있다. 고도가 높아 계단을 오를 때 특히 숨차다 해서 '깔딱 코스'라고도 한다. 천지가 얼어붙어 눈에 덮여 있었지만, 보자마자 탄성이 튀어나왔다. "우와!" 내려오는 길엔 금강대협곡, 고산화원, 제자하 등 다른 명소도 구경할 수 있다.

완다리조트 전경 (사진 위). 눈발이 서린 백두산 모습.
완다리조트 전경 (사진 위). 눈발이 서린 백두산 모습.
◇해발 800m 백두산 속 골프장

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는 셰러턴·웨스틴·하얏트·홀리데이인 호텔 등 객실을 총 3500개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스키장(43개 슬로프)과 노천 온천, 660석 규모 공연 대극장, 패스트푸드와 한·중·일 식당 등 60여 상점이 입점한 '완다 타운'도 리조트 안에 있다.

리조트가 여름철 가장 미는 상품은 골프다. 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엔 18홀로 이뤄진 골프 코스가 3개 있다. 이 중 주변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백화(白樺) 코스다. 길이 7368야드로 세계적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다. 중급 코스다.1번 홀과 4번 홀에선 백두산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조트 측은 "백두산 절경 때문에 드라이브샷을 망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기자가 방문한 날엔 아쉽게도 백두산이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다. 리조트 관계자는 "구름이 많이 낀 날엔 착한 사람에게만 산이 보인다"며 멋쩍어했다.

송곡(松谷) 동코스와 서코스도 각각 18홀로 유명 골프 코스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송곡 서코스는 설계 당시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이라며 찬사를 보낼 정도라 했다. 특히 올해 '세계 100대 코스 진입'을 목표로 설계한 동(東)코스의 페어웨이는 나무 사이를 지나는 뱀처럼 좌우 굴곡이 있다. 페어웨이 양쪽엔 수십m 높이 자작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시야가 좁은 편이라 난이도가 높고 다소 까다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12번 홀 한가운데엔 높이 30m쯤 돼 보이는 소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리조트 측은 "500년 된 흑송(黑松)"이라고 했다. 해발 800m 백두산 산림 속에 들어앉은 골프장 페어웨이를 걸을 땐, 백두산 원시림을 배회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7~8월이라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편이라 한다.

여행수첩
여행수첩

완다그룹이 한국에 내놓은 패키지 상품에는 4박 5일 기준 왕복 항공권,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2인 1실·9평) 숙박, 온천, 천지장백쇼 공연 관람, 골프 코스 18홀 3회 등이 포함돼 있다. 180만원부터. 문의 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 한국사무소 (02)752-6262. www.wand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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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닝샹

닝샹 밀인사 전경
선가 5종의 하나인 위앙종( 仰宗)의 발상지인 닝샹 밀인사 전경 /닝샹현정부 제공·닝샹밀인사 중국 사이트
중국의 한 농민이 조선일보 4월 13일자 B4면에 고향을 알리는 광고를 실었다. '아름다운 중국에는 장가계도 있고 닝샹도 있습니다.' '닝샹(寧鄕)?' 낯선 지명이었다. 광고 문구 옆에 닝샹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눈길을 끌었다. 농민이 외국 매체에 사비로 광고까지 하며 알리고 싶어한 곳은 어떨지 궁금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마을' 닝샹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서 비행기에서 내려 자동차로 약 1시간 달리자 닝샹현(縣)에 닿았다. 닝샹은 한국인이 즐겨 찾는 장자제(張家界·장가계)로 가는 길목에 있다. 지명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마을'이란 뜻의 '안녕지향(安寧之鄕)'에서 따왔다고 한다. 닝샹은 한국의 군(郡)급 행정단위지만 면적은 제주도의 1.5배, 인구는 116만명이나 된다. 닝샹에 도착하자 농민 샹샤광(向霞光·63)씨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닝샹 광고를 낸 바로 그 사람이다. 푸근한 인상의 샹씨는 농사를 지으며 민박집도 운영하지만 돈 많은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자식들 도움으로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게 됐다"면서 "한국인들이 장가계를 가려면 우리 마을을 지난다. 우리 마을도 좋은 곳이 참 많은데 그냥 지나치는 게 안타까웠다. 우리 마을을 꼭 한국에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고향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 그는 "언젠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도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닝샹 밀인사 전경
가까이서 본 밀인사 /닝샹현정부 제공·닝샹밀인사 중국 사이트
◇관산고진에서 삼국지 영웅들을 만나다

샹씨가 먼저 안내한 곳은 관산촌(關山村)이다. 관산은 삼국지의 영웅 관우(關羽)에서 유래했다. 중국 경극 설창검보(說唱 譜)에 '얼굴이 붉은 관우가 창사에서 싸운다'는 대목이 나온다. 유비를 도와 촉(蜀)을 세운 관우는 500기의 적은 병력을 이끌고 오(吳)나라 영토였던 창사성에 도착한다. 성 안에는 훨씬 많은 병력이 있었지만 관우는 용맹과 지략으로 성을 함락한다. 후세 사람들은 이를 기념하여 이곳을 관산이라 불렀다. 관우를 기념하여 전통 양식으로 지은 관산고진(古鎭)에 도착하자 높다란 성문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성곽을 따라 '관(關)'이라고 쓴 깃발이 펄럭여 마치 삼국지의 시대로 되돌아간 것 같고 금방이라도 관우가 뛰쳐나와 청룡언월도를 휘두를 것만 같다. 성곽 안쪽에는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桃園結義) 장면을 형상화한 동상도 있다. 관산고진 주즈밍(朱志明) 대표는 "한국 학생들도 삼국지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책으로만 읽던 삼국지를 이곳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관산에서 마을 농가의 '집 밥'을 먹어보는 것도 '중국의 속살'을 경험할 좋은 기회다.

◇마오쩌둥이 보호한 웨이산의 밀인사

닝샹 서쪽 웨이산( 山)은 종교와 휴양 시설이 어우러진 종합 관광지다. 이곳 밀인사(密印寺)는 선가 5종의 하나인 위앙종( 仰宗)의 발상지로 1200년의 역사를 가졌다. 마오쩌둥이 일찍이 '웨이산은 좋은 곳이다. 밀인사가 있으니 잘 보호하라'는 말을 남긴 덕분에 문화혁명의 광풍에서 살아남았다. 절 중앙 만불전(万佛殿)은 이름 그대로 벽에 1만2988개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표정이 모두 달라 그 세밀함에 찬사가 나온다. 만불전 뒤편으로 619개의 계단을 오르면 세계 최대 규모인 높이 99m 천수천안관음상(千手千眼觀音像)을 만난다. 중국 불교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다. 웨이산은 차 재배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가 명차의 하나인 위산모첨( 山毛尖)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현지인들은 그냥 찻잎을 따서 씹어 먹기도 한다. 순잎을 씹어 보니 첫 맛은 쌉쌀했지만 나중엔 고소한 맛이 났다. 웨이산 샤오룽탄(小龍潭)은 래프팅 코스로 유명하다.

◇중국 현대사의 거물 류사오치 생가

닝샹에는 중국 건국의 주역인 류사오치(劉少奇·1898~1969) 전 국가주석 생가가 있다. 걸어서 입장하면 무료, 15위안(약 3000원)을 내면 관람차를 탈 수 있다. 류 생가는 중국 전통 가옥 양식인 사합원(四合院)으로 되어 있다. 흙과 나무로 지어진 정방형 건물 안에 서재, 주방, 침실, 방앗간, 외양간이 모두 갖춰져 있다. 또 수천 점의 생활용품과 농기구가 전시돼 있다. 20세기 초 중국 강남 농가의 전형으로 류사오치 집안이 부농(富農)이었음을 말해준다. 어릴 때 넉넉한 환경에서 자란 류는 같은 후난성 출신이지만 가난하게 자란 마오쩌둥과 성장 환경이 달랐고, 이것이 나중에 서로 상충하는 정치 노선으로 나타나 끝내 류가 마오에 의해 숙청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모든 안내판에 한국어 설명이 있다.

중국 닝샹지도
◇관절염에 효과 있는 후이탕온천

후이탕(灰湯)온천은 2000년 역사를 가진 온천수로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해 피부병과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반지나 목걸이 등 금속 물질은 온천수의 광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므로 귀금속은 한국에 두고 가는 편이 좋다. 이용료는 188~268위안(3만4000원~4만8000원). 온천에서 시원하게 몸을 풀었다면 후이탕 오리 요리를 꼭 먹어보자. 미네랄이 포함된 온천물로 오리를 삶아 육질이 부드럽고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다. 옛날 황제에게 진상하던 요리라고 한다.


여행정보

1. 항공편: 직항편이 없어 인천공항~창사 간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소요시간 3시간 10분.

2. 교통 및 숙박: 항공기가 밤중에 도착하므로 개별 여행객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닝샹 전문 창사커시여행사(長沙科 旅行社, 86-731-8709-7007)에 연락해 공항 픽업과 교통편, 호텔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닝샹 여행국 홈페이지(www.nxlyw.com
)를 참고하면 되지만 모두 중국어로 돼 있는 점은 좀 불편하다.

3. 먹을거리:

① 꽃돼지 화저(花猪) : 중국 4대 돼지 품종 중 하나로 얼룩말처럼 생겨 붙은 이름이다.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키운다고 한다. 한국의 돼지고기 국밥과 비슷한 수자화저육(水煮花猪肉)이 유명하다.

② 풍미가재(口味 ) : 성인 엄지손가락만 한 가재를 매콤하게 볶은 요리. 맥주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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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장쑤성여유국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있는 퉁리 마을. 이곳은 ‘동양의 베네치아’로 불린다. /장쑤성여유국 제공

'중국 여행' 하면 어디가 떠오를까. 중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우선 떠오르는 곳은 수도인 베이징(北京), 경제 도시인 상하이(上海), 대표적인 관광지인 구이린(桂林) 정도다.

우리에게 낯설지만 중국인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지역을 다녀왔다. 바로 장쑤성(江蘇省)이다. 한국이 학창 시절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로 경주를 고려하듯 중국인들에게 장쑤성은 '보고 배울 것이 많은 곳'이다. 오(吳)·송(宋)의 수도였던 성도(省都) 난징(南京)을 품고 있어 '고도(古都)'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난징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 '난징대학살'이 벌어진 곳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지만, 아픔만 간직한 곳은 아니다. 도시를 휘감고 있는 34㎞ 성벽, 중국 남부 지방의 젖줄인 양쯔강과 같은 풍경뿐 아니라 명나라 태조 주원장(朱元璋)이 묻힌 명효릉(明孝陵)과 중국의 국부로 불리는 쑨원(孫文)이 묻힌 중산릉(中山陵) 등 유적지가 즐비하다.

중산릉은 쑨원의 호인 '중산'에 황제의 무덤을 칭한다는 '능'을 붙여 지은 이름이다. 평일 오후 중산릉을 찾았는데도 중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쑨원이 중국 역사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말하는 것 같았다. 중산릉에 도착하면 '내가 중국에 온 게 맞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대륙의 규모'를 느끼게 된다. 입구에서 쑨원의 제당(祭堂)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392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정상에 서면 힘겹게 올라온 계단은 홀연 시야에서 사라지고 난징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난징시 여유국(우리의 관광국) 소속 가이드는 "정상에 서면 계단은 보이지 않고 마치 평평한 광장만이 눈에 들어오도록 중국인의 평균 키와 눈높이를 고려해 계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장쑤성여유국 지도
중산릉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걸어서 10여분 정도 거리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효릉을 둘러볼 수 있다. 1381년 착공돼 30여년에 걸쳐 지어졌다는 명효릉은 능에 도달하기까지 800�에 달하는 참배로를 걸어야 한다. 참배로에는 실제 크기와 비슷한 쌍봉낙타와 사자 등의 석상이 도열해 있다.

가이드에게 "주원장이 묻힌 능이 어디냐"고 묻자, 가이드는 야산을 가리켰다. 그는 "저 산 전체가 능"이라며 "보존 상태가 좋을 경우 발굴하지 않는다는 중국 문화재 관리의 원칙 때문에 명효릉을 언제 발굴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명효릉의 둘레 길이는 18㎞에 달한다.

난징을 떠나 도착한 곳은 쑤저우(蘇州)다. 난징에서 고속철을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중국인들에게 쑤저우는 '지상천국'이다. 쑤저우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는 말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쑤저우에 대해 중국인들이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 오는 날에도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중국인의 찬양처럼 쑤저우에는 중국 하면 흔히 떠오르는 메마르고 번잡한 인상을 느낄 수 없다. '물의 도시'인 쑤저우에는 모세혈관처럼 크고작은 수로가 발달해 있다. 낮에 보면 탁하기만 한 수로가 저녁이 되면 휘황찬란한 야경 명소로 바뀐다. 사람들은 한가로이 배를 타고 폭 10m 남짓한 수로를 따라가며 주변에 촘촘히 붙어 있는 식당과 수공예품점을 둘러볼 수 있다.

쑤저우 시내에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전통 마을 '퉁리'는 물의 도시 쑤저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민속촌처럼 인위적으로 복원한 전통 마을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중국인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동양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는 퉁리를 거닐다 보면 전통 의상을 입고 결혼 사진을 찍는 신혼부부와 자주 마주치게 된다. 물이 많은 장쑤성의 사람들은 인근 호수에서 잡히는 민물고기와 새우 등을 즐겨 먹는다. 우리의 선짓국과 비슷하지만, 소의 피가 아닌 오리 피로 만든 음식도 장쑤성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여행정보

1. 항공편: 난징공항을 이용하거나 상하이공항을 통해 장쑤성으로 들어간다. 난징과 상하이 모두 인천공항 기준 비행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2.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늦다.

3. 교통: 난징과 쑤저우 모두 지하철이 잘 발달해 있다. 지하철만 타고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도시 간 이동은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난징에서 쑤저우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4. 장쑤성 여행 정보: 중국국가관광국 서울지국(www.visitchina.or.kr
)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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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폭포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난닝(南寧) 더티엔(德天)폭포의 위용. 중국과 베트남 국경지대에 위치하는 더티엔폭포는 3단으로 떨어지는 대형 폭포로서 우기에는 베트남 판약폭포와 연결되어 폭이 무려 208m에 달한다고 한다. /롯데관광 제공
난닝에서 북서 방향으로 300km, 버스로 약 5시간 거리에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도시 계림이 있다.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라는 찬사가 있을 만큼 수려한 산수를 자랑하는 계림은 도시를 관통하는 이강과 광서 장족의 전통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특히 10월이면 계수나무 꽃이 시가지를 가득 수놓아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강의 주변에는 관암동굴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상을 초월한 동굴의 규모와 수억 년 자연이 빚어내는 종유석의 은빛 신비는 오랫동안 뇌리에 기억된다. 또한 이강 주위의 선착장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있어서 배를 타고 천천히 주위의 경관을 즐기는 것도 좋다. 특히 죽강나루에서 양삭에 이르는 40리 물길이 가장 아름답다.

계림에서 양삭까지 이어지는 이강유람은 계림 여행의 절정이다. 이 구간은 산속 깊숙하게 돌아 흐르며 각양각색의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어 '현세 속의 선경(仙境)'이라 불린다. 운이 좋으면 이강유람 도중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계림은 또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취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소수민족의 전통 춤과 공연 등을 흔하게 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이국적 감흥을 선물한다.

양삭에서는 매일 밤 '인상유삼저(인상적인 유씨네 집 셋째딸)'라는 공연이 펼쳐지는데, 북경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했던 장이머우 감독의 작품으로 인근의 소수민족 600여명이 출연해 이강과 주변의 산 봉우리 등 자연을 무대삼아 수상 가무공연을 펼친다.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관광객의 호응이 뜨겁다.

계림의 밤을 제대로 즐기려면 거대한 정원 같은 양강사호를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 게 좋다. 양강사호 유람은 이강과 도화강, 목룡호, 계호, 용호, 삼호로 이루어진 인공호반들을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며 계림의 야경을 즐기는 것으로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난닝은 올 5월11일부터 대한항공이 취항해 인천에서 약 4시간이면 도착한다. 롯데관광에서는 난닝과 계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출발은 4박5일, 월요일과 토요일 출발은 양삭까지 포함된 일정으로 4박6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난닝의 대표관광지인 더티엔폭포와 통령대협곡이 포함되어 있으며, 난닝~계림 구간은 버스가 아닌 고속철을 이용, 이동시간을 50% 단축해 여유있는 일정이 가능하다. 전체 일정 중 2박은 난닝 메리어트, 계림 쉐라톤 초특급호텔에서 투숙하며 계림의 특식인 쌀국수와 남방의 대표음식인 샤브샤브 등이 포함되어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의 가격은 79만9000원부터. 선착순 100명 5%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문의 (02)207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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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맥주 축제, 칭다오맥주축제

칭다오맥주축제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칭다오맥주축제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 칭다오맥주 제공
귀를 찌르는 음악 속에 서커스와 미남미녀들의 쇼가 펼쳐진다. 맥주를 마시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을 춘다. 밖에선 양꼬치가 익어가고, 공장에서 갓 나온 맥주는 갈증을 달랜다. 목을 넘길 때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맥주다.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중국 산둥(山東)성의 항구 도시 칭다오(靑島)에서 마실 수 있다.

중국 국가대표 맥주의 잔치, 칭다오맥주축제

칭다오맥주
맥주의 본고장 독일 뮌헨에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중국 칭다오맥주축제가 있다. 해마다 8월 중순에 열리는 이 축제를 약 100만명이 찾는다. 체코의 필스너페스트, 일본의 삿포로맥주축제와 함께 세계 4대 맥주 축제로 꼽힌다. 칭다오맥주축제는 독일과 네덜란드, 미국 등 11개국의 다양한 맥주 브랜드가 참여하지만 메인은 역시 칭다오다. 중국인들은 '맥주'라고 하면 으레 칭다오맥주를 떠올린다. 양꼬치, 가리비 등 현지 먹거리와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우리의 '치맥'(치킨+맥주) 열풍이 옮겨갔는지 한국식 치킨도 판매한다.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에선 지역에 따라 주로 마시는 맥주가 다르다. 베이징(北京) 인근은 옌징(燕京)맥주, 동북지방은 쉐화(雪花)맥주 등이다. 중국에서 맥주 판매량 1위는 쉐화맥주이고, 칭다오맥주는 그다음이다. 칭다오맥주는 1903년 탄생했는데 하얼빈(哈爾濱)맥주보다 3년 뒤진다. 판매량이든 역사든 1위는 아니지만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를 꼽는다면 칭다오다. 비결은 유달리 좋은 맛이다.

춘성·라오산·헤이피·아오구터…다양한 버전의 현지 칭다오맥주

한국에 수입되는 칭다오맥주는 오직 한 종류다. 초록색 병이나 캔에 담긴 상품이다. 맥주의 원료를 보리와 홉, 물로만 제한했던 맥주 순수령이 반포된 독일 기술로 만들었지만, 이 맥주에는 쌀도 첨가됐다. 칭다오맥주는 인근 라오산의 맑은 물과 독일의 제조 기술이 만나 탄생했다. 무겁지 않은 보디감이 특징이고 유럽산 맥주처럼 중후하지 않아 양념이 강한 한국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잔에 따르면 맑은 황금색 맥주 위에 가늘고 부드러운 거품이 모여든다. 목 넘김도 부드럽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으로 만들어도 고유의 향을 간직한 채 부드럽게 넘어간다.

칭다오 맥주 외에도 칭다오에는 다양한 맥주가 있다. 춘성(純生)은 칭다오맥주보다 더 부드럽다. 보디감이 약하고 탄산이 적어 상큼하다. 라오산맥주는 라오산에서 퍼온 광천수로 만든다. 춘성맥주처럼 가벼운 느낌이지만, 탄산이 많아 청량감은 더하고 뒷맛이 달다. 흑맥주인 '헤이피'(칭다오 스타우트)는 아일랜드 흑맥주 기네스에 비해 무겁지 않고 씁쓸함이 덜하다. 흑맥주의 향을 지녔지만 부드러워서 양념이 강렬하고 매운 중국 요리와 함께 해도 어색하지 않다. 아오구터(奧古特·Augerta)맥주는 1903년 칭다오에 맥주 공장을 처음으로 설립한 한스 오거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칭다오맥주나 춘성보다 더 진한 금빛을 띤다.

중국 칭다오시의 전통음식 거리 피차이위앤에서 한 상인이 오징어꼬치(카오요우위)를 굽고 있다.
중국 칭다오시의 전통음식 거리 피차이위앤에서 한 상인이 오징어꼬치(카오요우위)를 굽고 있다. / 손덕호 기자
위안장(原漿)은 칭다오 시내에 있는 공장에서 갓 나온 생맥주다. 칭다오맥주박물관 앞에는 '맥주길'이 있는데, 이곳에서 위안장을 쉽게 마실 수 있다. 칭다오맥주와 달리 쌀이 들어가지 않아 맥주 본고장의 맛에 더 가까운 풍미를 뽐낸다. 주문을 하면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데, 효모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둔탁하고 진한 금빛을 띤다. 한 모금 마시니 막걸리 같은 묵직함이 느껴진다. 바닷가인 칭다오는 바지락 요리가 유명하다. 바지락을 매콤하게 볶아내는 '라차오갈라'(辣炒蛤蜊·'蛤蜊'는 중국 표준어로 '거리'라고 읽어야 하지만 현지에서는 사투리로 '갈라'라고 한다)는 적당한 매운 맛이 저절로 맥주를 부른다. 생맥주인 위안장과 함께라면 기쁨이 배가 된다. 중국에는 60여 개의 칭다오 맥주 공장이 있는데 조금씩 맛이 다르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이 중 1903년에 처음 세워진 1공장의 것을 최고로 친다. 병은 뚜껑에, 캔은 바닥에 어느 공장 맥주인지 표시한다. 생산일이 써 있는 첫 번째 줄 밑의 두 번째 줄이 '01'로 시작하면 1공장에서 생산된 맥주라는 뜻이다. 수출용 맥주는 모두 이 1공장에서 만든 것이다.

오징어꼬치와 함께 칭다오맥주를

칭다오에 간다면 칭다오맥주박물관은 꼭 들러야 한다. 1903년에 지어진 최초의 공장을 개조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100년을 넘게 이어온 칭다오맥주의 역사와 맥주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여과 처리를 거치지 않은 원액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탁한 촉감이 혀로 느껴지며 입안을 감싸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시공간의 개념이 무너진다
중국 타이위안 면산(綿山)과 핑야오(平遙) 고성

만약 하늘로 가는 길이 있다면 이런 모습 일 것이다. 점점 작아져 가는 지상세계를 뒤로하고 해발 2,000m의 기암절벽을 오르자 하늘에서 숨겨놓은 지상의 숨은 세계, 면산(綿山)이 드러났다.

거대한 중국의 땅에서 평범한 것을 찾기란 오히려 어렵지만 면산은 특별하다. 해발 2,000m의 보기만해도 아찔한 절벽을 깎아 만든 도로는 버스 2대가 간신히 지나갈만하며 반대편에서 버스가 오면 숨을 죽이고 혹여나 낭떠러지로 떨어지진 않을까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누군가 칼로 거칠게 깎아 놓은 듯한 면산의 험준한 산세는 옛 중국 산수도에서 튀어나온듯한 비경을 연상시킨다.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면산 내 풍경(상단 좌측:기암절벽 사이로 지어진 운봉사 모습, 면산 내엔 200여개의 동굴이 있으며 그 안에서 고승들이 참선을 했다고 한다. 절벽면에는 소원을 비는 빨간 등이 달려있다. / 상단 우측:해발 2000m 절벽 위에 세워진 공중 호텔인 운봉서원 전경 / 하단:굴 안에서 바라본 면산의 모습)

중국 옛말에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샹하이를, 중국의 근대 오백 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으로, 중국의 오천년 역사를 보려면 산시로 가라"라는 말이 있다. 황하문명이 발상지인 산시(山西)는 산둥성(山東省)과 산시성(山西省)을 나누는 타이항(太行) 산맥의 서편에 위치해 산시성(山西省)이라 불리게 되었다. 북방 민족이 중국대륙을 정벌하고자 할 때 지나가야만 하는 길목에 있었던 군사적 요충지이다. 또한 면산(綿山)은 누들로드의 시발점으로 산시성에서 전해지는 면의 종류만해도 무려 270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하늘이 숨겨놓은 지상의 도시, 면산(綿山)

기괴한 협곡의 절벽을 따라 지어진 중국의 불교, 도교 사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지금 2012년을 살고 있는지 1300년 전 중국에 와있는지 착각 속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 중 하나인 한식이 유래된 곳으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일화가 깃든 곳이다. 그런 개자추의 충심과 염원 때문인지 면산 내 깎아지는 듯한 절벽을 따라 염원을 담은 불교사원 운봉사(雲峰寺)와 도교 사원 대라궁(大羅宮), 그리고 고승의 시체 그대로 흙으로 덮은 14존 등신불이 있는 정과사(正果寺) 등이 좁은 협곡을 따라 조밀하게 세워져 있다.

상단사진:108번뇌와 12달의 의미를 담아 120계단을 올라야 갈 수 있는 운봉사 / 하단사진:14존 등신불이 잠들어 있는 정과사

당태종 시대 극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운봉사의 스님이 비를 내리게 했으며, 마을에 홍수가 들었을 때 고승이 손바닥으로 마을을 들어 홍수로부터 피할 수 있었다는 등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영험한 기운 때문인지 중국 각지에서 소원을 빌러 이 지역에 온다. 실제로 사찰 앞에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향초들이 즐비했으며, 바위 틈에 이쑤시개를 세워 꽂으면 허리가 낫는다는 속설 때문에 바위 틈새마다 이쑤시개가 빼곡하다. 게다가 사람 손이 도저히 닿지 않을듯한 절벽 한 가운데 소원을 비는 등과 방울들이 달려있다. 소원을 성취한 뒤에는 등에서 방울로 바꿔 다는데 이 과정 중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하니 면산의 영험함과 더불어 소원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2500년 전 중국으로의 여행, 핑야오(平遙) 고성

면산에서 한 시간 정도 위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좀 더 활기찬 중국을 만날 수 있다. 중국 5대 고성 중 하나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핑야오(平遙) 고성이다. 약 2500년 전 주(周)나라 시대 때 조성되어 명·청 시대 때 한번의 보수를 거쳐, 14세기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 지정 당시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전체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달하며 성벽 둘레만 해도 6km가 넘고 아직도 5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옛 선조의 땅에서 선조의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2500년 전 모습을 간직한 고성으로 보이지만 한 때는 융성했던 상업의 중심지였다. 당시 도적으로부터 상인들을 보호하고자 현재 은행의 시초인 ‘리셩창(日升昌)’이 탄생했으며 보안인력을 기반으로 은과 귀중물품 운송업을 운영하던 민영 기업인 ‘표국(票局)’도 생겨났다.

핑야오(平遙)고성의 낮(상단)과 밤(하단)

밤이 되자 중국의 느낌이 훨씬 더 난다. 길 곳곳에 양 꼬치와 각종 중국 간식거리들이 즐비하고 면식의 고장답게 각종 면 요리들을 노천에서 즐길 수도 있다. 중국 고전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서양식 바(bar)도 보이고 길손의 여독을 풀어줄 마사지 샵, 그리고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은 중국 특유의 홍등까지 보인다. 중국 내에서도 연휴나 주말이면 이 곳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산시성에 들렸다면 잠 조차도 평범하게 잘 수 없다. 핑야오 고성 내의 객잔 역시 예스러움이 한껏 묻어나는 곳이다. 푹신한 침대와 중앙난방이 되는 따뜻한 호텔방 대신 중국 무협영화 속에서 본듯한 방과 나무 침대, 그리고 창 밖으로 흔들리는 나무들까지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느낌이다. 봄에 간다면 고즈넉한 객잔 정원에 흩날리는 꽃가루의 솜털까지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시설이 낙후되어있을 거란 편견은 버려야 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 엄격한 조건으로 인해 에어컨과 온수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다.

☞ 여행 팁

1. 가는 방법:
인천과 타이위안을 오가는 하늘 길이 6월 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린다. 아시아나 전세기 편으로 한국과 중국 모두 주 1회(매주 토요일 출발) 4박 5일 일정으로 운행되며, 국내 총판은 중국 특수지역 전문 여행사 레드팡닷컴(02-6925-2569)이며 전국 여행사에서 연합으로 판매하고 있다.

2. 기후: 산서성의 날씨는 4월 말~5월 초 기온은 한국과 비슷하며 황사의 근원지와 근접한 만큼 모래바람에 주의해야 하겠다. 다만 일교차가 크고 면산은 고도가 높은 만큼 얇은 겉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3. 먹거리: 누들 로드의 발상지인 만큼 다양하고 신기한 면 종류가 많다. 주로 칼을 쓰지 않고 가위나 손 등을 사용하여 면을 만들며 그 종류가 27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핑야오 고성 노점에서도 맛 볼 수 있으니 이색 먹거리를 즐긴다면 보는 재미도 있으니 먹어보길 추천한다. 또한 산시성의 명물, 장조림 맛이 난다는 ‘핑야오 소고기’와 산시성의 명주 ‘펀주(汾酒)’를 맛 보아야 하겠다.

4.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만리장성으로 반나절을 할애할 수도 있고,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베이징의 모습을 보기 위해 중국 현대 미술과 골동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녁엔 서커스 관람도 잊지마세요.

 

천단공원은 베이징 남부에 위치하며 판자위엔 골동품 시장은 남동부에 위치합니다. 아침일찍 하늘의 기를 느껴본 후 베이징 최대의 골동품 벼룩시장인 판자위엔을 둘러봅니다. 세계적인 예술가 마을이 된 베이징 따산즈는 오전 느즈막이 문을 열기 때문에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징 남쪽에서 따산즈로 이동하는 중에 베이징 경제 발전의 현주소인 CBD지구를 둘러보고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따산즈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조양극장 또는 홍극장에서 저녁에 쇼를 보고, 이국적인 싼리툰에서 칵테일 한잔으로 베이징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09:00 am 남부 지역

 

 천단공원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렸던 천단공원의 원구단에 서보기.

 

 앤티크 쇼핑

베이징 최대의 골동품 시장인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 골동품 뿐 아니라 없는게 없다고 하는는 만물시장 구경하기.

 

 알고가면 좋은 팁

- 판자위안 골동품이라고는 하나 대부분 가짜임을 감안하고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 역시 흥정은 필수입니다.

   고가의 골동품은 진위여부 및 국외 반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천단공원은 보통 북문으로 들어가 남문으로 나오는것이 효율적입니다. 관람 포인트는 원구단으로 남문 앞에 있습니다. 

 

 

 

12:30 pm CBD왕징 주변

 

 젠궈먼 & CBD
도약하는 베이징 경제의 자화상인 젠궈먼 CBD 지구를 둘러보고 이곳에서 점심식사.

 

 베이징의 현대미술

베이징의 고층건물에 신물이 났다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798 예술구로 고고! 초창기부터 유명한 갤러리인 798 스페이스를 필두로 신선한 중국 현대 미술 탐방하기.

 

 알고가면 좋은 팁

- 중국의 고급 황실요리는 일반적으로 밍밍함이 기본입니다. 맛을 찾는다면 황실요리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맛보다는 고급 식재료에 기반한 식감 및 프레젠테이션의 예술성 그리고 정교한 맛으로 승부하는 곳들이 많은 편이지요. 

- 사천 요리가 유명한 빠궈부의, 청나라 황실요리의 대가 미미진, 대만 퓨전 레스토랑 벨라지오 등이 CBD지구 내에 있습니다.

- 따산즈는 젠궈먼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 따산즈에서는 갤러리마다 오픈시간이 다르며 일반적으로 5-6시 정도까지 운영합니다.

 

 

 

07:00 pm 싼리툰 주변

 

 저녁식사
공인체육관 근처에서 카오야 또는 사천요리 즐기기.

 

 서커스 관람
조양극장에서 서커스의 본고장 중국의 서커스 관람하기.

 

 싼리툰

세련된 바와 클럽이 많이 모여있는 싼리툰에서 베이징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겨보기.

 

 알고가면 좋은 팁

- 공인체육관 근처에는 유명 레스토랑의 체인이 많습니다.

   중국 음식에 싫증났다면  스테이크가 유명한 Alameda, 인테리어가 훌륭한 그린티 하우스가 좋습니다.

- 베이징에서 유명한 쇼는 서커스 외에 홍극장의 무술 서커스 쇼가 있습니다.

- 싼리툰 주변과 공인체육관지역은 지하철 접근이 편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기본요금 구간이므로 택시를 타는 것이 편리합니다.

 

 

 

이 코스를 기본으로 해서

 

- 마지막 날 만리장성을 보고 싶다면 "만리장성 - 서커스 관람 - 싼리툰"

 

로도 많이 돌아봅니다.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 뿐 아니라 베이징의 문화까지 느껴보는 하루입니다. 중국 황실의 호화 별장 이화원, 청나라때부터 이어 온 상점 거리 유리창을 비롯하여 중국의 전통 문화 예술인 경극을 관람하며 새루운 문화적 경험을 쌓아보는 코스지요.

 

이화원은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둘러보는데 2~3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또한 베이징 시 중심이 아닌 북서쪽에 위치하므로 오전 일찍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화원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2009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촌이 있으므로 이화원을 둘러보고 올림픽 경기장으로 갑니다. 북부 관광 명소를 둘러 본 후에는  우리나라 인사동같은 대책란 & 유리창 돌아보고, 대책란 거리의 경극 극장에서 경극을 관람합니다. 경극 공연은 대부분 밤에 있으므로 베이징 북부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남부로 내려오는 방법이 오늘 동선의 포인트입니다. 다소 긴 편이나 관람 시간을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선택한 동선입니다.

 

 

 

09:00 am 서부 지역야윈촌

 

이화원
호화 별장 이화원을 방문, 어마어마한 규모의 인공호수 곤명호(昆明湖)와 인공산 만수산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올림픽 공원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주경기장 새둥지( 鸟雀), 형형색색 빛을 발하는 워터큐브 등 올림픽 공원 둘러보기.

 

 알고가면 좋은 팁

- 이화원은 베이징 북서쪽에 있으며 팔달령 만리장성 가는 고속도로 근처에 위치합니다. 차를 대절하여 하루 코스를 짠다면  이화원 + 만리장성(빠다링) 1일코스도 효율적인 동선입니다. 단, 대중 교통으로는 쉽게 연결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요.

- 이화원의 출입문은 크게 동쪽의 동궁문(东宫门)과 북쪽의 북궁문(北宫门) 두 곳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궁문으로 들어가 북궁문으로 나오는 코스로 둘러봅니다.

- 올림픽 그린은 메인 스타디움과 워터큐브 수영 경기장을 중심으로 둘러보면 됩니다.

   이 곳 역시 엄청난 규모이므로 다 둘러보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 시간이 된다면 올림픽 공원 근처(차로 10분)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 생활용품 전문 이케아에서 쇼핑을 합니다. 

 

 

 

12:30 pm 첸먼(전문)

 

 점심식사
첸먼(전문) 부근의 리춘 카오야진양반장, 도일처 등 역사깊은 맛집에서 정통 중식 즐겨보기.

 

 첸먼
새로 정비된 1900년대 거리 첸먼대가를 구경한 후 베이징 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책란거리로 이동하기. 이곳에서 루이푸샹, 장위원차장, 동인당 등 3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상점들 구경.

 

 

 유리창

진시황의 병마용, 청대 도자기 등 중국 전역의 골동품이 즐비한 거리인 유리창 구경하기.

 알고가면 좋은 팁

- 동인당에서는 관광객에게 진료와 약 판매를 하나 무턱대고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자장면의 원조라하는 중국의 자장면은 우리나라의 자장면과 먹는 방법이 다릅니다.

   면위에 자장을 얻고 원하는 고명을 추가로 시킬 수 있습니다. 

 

 

 

07:00 pm 천안문 주변첸먼(전문)

 

 저녁식사
특별 제작된 화로와 자체 목장에서 생산한 양고기가 있는 동래순반장에서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먹어보기.

 

 경극 관람

이원 극장 또는 라오서차관에서 경극관람을 하면서 중국의 전통 문화에 취해보기

 

 알고가면 좋은 팁

- 라오서차관의 경우 예매를 하고 가면 좋습니다. 좌석 가격에는 간단한 음료와 다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리원극장 경극은 예매하면 저렴한 가격의 좌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코스를 기본으로 해서

 

- 조금 여유로운 하루를 원한다면 유리창 또는 대책란 거리중 한 곳만 선택하여 둘러보거나

- 차를 대여하여 북서쪽에 위치한 만리장성과 이화원을 묶어 하루 코스로 "이화원 - 팔달령 만리장성 - 경극 관람"

 

로도 많이 돌아봅니다.  



 

청나라 수도였던 베이징은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입니다. 따라서 도시 곳곳에 옛 고도로서의 흔적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요. 첫째날은 베이징 내의 유명 명승 고적을 둘러 보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베이징의 주요 관광명소는 베이징 전체에 넓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개별 관광명소의 규모도 워낙 큽니다. 그래서 베이징 관광은 일반적인 시티 투어의 타운 중심 둘러보기 대신 명소 중심의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첫날은 베이징 중심에 위치한 천안문, 자금성(고궁박물관)을 시작으로 경산공원, 왕푸징,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후통 및 스차하이(십찰해)를 도는 것을 추천합니다.

 

 

 

09:00 am 천안문 주변

 

 천안문 (천안문 광장)
베이징 한 복판에 위치한 중국을 대표하는 천안문 광장 둘러보기. 주변의 마오쩌둥 기념관, 인민대회당, 국기 게양대 및 2008년 건립된 물위에 떠있는 국가 대극원도 새로운 볼거리.

 

 자금성 (고궁박물원)
베이징에 왔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필수 코스 자금성. 세계에서 가장 큰 황궁이니 큰 마음 먹고 천천히 둘러보세요.

 

 

 경산공원

자금성의 스카이 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경산공원 올라 999칸의 금빛 기와 감상하기.

 알고가면 좋은 팁

- 천안문 광장의 국기 게양식  인민군 장병들의 퍼포먼스가 일출 일몰 시에 진행됩니다.

   일출 일몰에 맞춰 벌어지므로 시간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 자금성 입구 오문(午门)옆에는 오디오 가이드 대여소가 있습니다. (대여료 : 40元 / 이용 후 후문인 신무문(神武门)에서 반납)

-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면 자금성의 주요 관광 포인트와 그에 얽힌 스토리를 한국어로 들을 수 있어 편리하지요.

- 오후에 자금성을 둘러 본다면 경산공원 정상에 올라 일몰을 바라볼 것을 추천합니다.

   붉게 물든 석양과 자금성의 999칸 금빛 지붕의 스카이라인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12:30 pm 왕푸징 지역젠궈먼(건국문)스차하이 주변

 

 왕푸징 & 점심식사
베이징 제일의 번화가인 왕푸징으로 이동!  베이징에 왔으니 세계 4대 요리로 꼽히는 베이징덕을 맛봐야겠지요. 왕푸징에는 크리스탈 제이드 팰리스를 비롯하여 유명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수수가 (슈슈이제)
정품을 정교하게 모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명품 브랜드 이미테이션 시장, 슈수이제 구경하기.

 

 

 후통

후통이라 불리우는 옌다이세제, 난뤄구샹 등 우리나라 삼청동 같은 곳들을 구경하고 공왕부(恭王府)를 둘러봅니다.

 알고가면 좋은 팁

- 왕푸징의 쇼핑몰은 엄청난 규모이나 대체로 한국인 취향은 아니라는 평을 듣습니다.

   그다시 구미에 맞는 상품은 없으므로, 쇼핑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베이징의 번화가를 보기 위해 찾아갑니다.

- 왕푸징은 베이징의 명동이라 할 만한 곳으로 크리스탈 제이드 팰리스사우스 뷰티딘타이펑 등의 인기 맛집이 많습니다.

   따라서 조금 늦어지더라도 왕푸징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면 자금성 주변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습니다.

- 우리나라의 뒷골목과 비슷한 후통은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국가 정책적으로 육성한 후통들은 스차하이 고루 종루 부근에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후통으로 꼽히는 옌다이세제, 난뤄구샹은 골목길의 정취뿐 아니라 곳곳에 아기자기한 숍이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 인력거를 이용한 후통 투어는 십찰해 입구인 하화시장(荷花市场)부터 시작하면 편리합니다.

   이곳에는 항상 많은 인력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15元~20元. 정도. 

- 수수시장(秀水市场)은 7층 건물로 브랜드 이미테이션은 4~5층에 주로 있습니다. 

   중국풍의 생활 잡화 및 저렴한 선물을 사기에 적당한 곳으로, 가격 흥정은 필수입니다. 50~80% 선에서 흥정을 시도하세요.

- 왕푸징에는 저녁에만 서는 먹거리 야시장이 있습니다. 어둑해질 무렵 도로에 세워지며 밤 10시 무렵 닫습니다.

   각종 엽기 꼬치로 유명한 이 거리에는 꼬치뿐 아니라 다양한 간식거리가 풍부하기로 유명하지요. 

 

 

 

07:00 pm 스차하이 주변

 

 스차하이 (십찰해)
밤이 되면 호수와 조명으로 아름다운 스차하이(십찰해)에서 저녁 식사 및 칵테일 즐기기.

 

 저녁식사

몽골식 양고기 불고기로 유명한 고육계, 자갓 추천 베이징 카오야집인 리춘 카오야, 수려한 공왕부 내의 사천요리 전문사천반점 등의 맛집에서 중국 음식을 맛보기.

 

 알고가면 좋은 팁

- 스차하이(십찰해)에서는 뱃놀이 보트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오전 9시~오후 7시, 요금 60元~180元) 

 

 

 

이 코스를 기본으로 해서

 

- 좀 더 많은 명승 고적을 돌아보고 싶다면, "천안문 - 자금성옹화궁 - 고루 종루 스차하이" 코스를

- 베이징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와 쇼를 돌아보고 싶다면, "자금성 - 이화원 - 스차하이 조양극장 서커스 관람" 코스를

 

많이 돌아봅니다.  



 

베이징을 한차례의 여행에 섭렵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넓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지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둘러보려면 여행목적을 확실히 정하거나, 타운별 특징을 미리 파악하여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2박 3일 혹은 3박 4일 일정으로 모든 타운을 돌아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알짜배기 타운들만을 골라 보세요.

특히 1일 정도는 외곽에 위치한 만리장성이나 용경협 등을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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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도약하는 베이징의 비즈니스 중심지

CBD
1. Central Business District

 

베이징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지역은 고층빌딩들이 모여있는 베이징 최고의 번화가이자 비즈니스 중심지입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CCTV본사와 베이징TV본사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MS, HP, Intel과 삼성, LG등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도 이곳에 있지요. 세계적인 규모의 호텔과 다양한 먹거리가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세게 중심 도시로 변신을 꾀하는 베이징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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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공원과 숲

서부 지역 2. West Beijing

 

베이징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나 자동차로 30여분 달려야 하는 이 곳은 녹음으로 가득한 베이징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팬더와 손오공 원숭이 등을 볼 수 있는 베이징 동물원과 자주빛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자죽원 공원, 벚꽃과 호수가 아름다운 옥연담공원 등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하지요. 뿌연 안개의 베이징 시내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유있게 산책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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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주거지

스차하이 주변 什刹海 3. Shichahai

 

원나라 시절부터 700여년동안 북과 종을 울려 시간을 알려주던 고루와 종루가 자리한 지역입니다. 지금도 관광객을 위해 종을 울리고 있기 때문에 베이징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이지요. 특히 이곳은 오래된 건축물을 개조해서 카페나 갤러리로 꾸며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후통 투어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낮에는 후통 골목을 산책하고 밤이되면 아름다운 조명과 어우러진 호수 주변의 노천카페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 즐기는 것도 스차하이를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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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분위기의 쇼핑·문화공간

싼리툰 주변 三里屯 4. Sanlitun

 

북경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싼리툰 지역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건축물과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이 모여있어 베이징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상하이의 신천지와 비슷한 곳으로 문화공간과 레스토랑, 유명 호텔들이 모여있는 관광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감각적인 카페와 곳곳에서 펼쳐지는 노천 공연들이 불야성을 이루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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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위해 재정비된 산업지역

야윈촌 亚运村 5. Yayuncun

 

1990년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선수촌을 위해 조성된 지역이었는데, 2008년 올림픽을 맞아 종합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재정비했습니다. 베이징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다양한 전시관과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주거환경도 쾌적하고 베이징 주재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르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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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종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민거리

옹화궁 주변 雍和宫 6. Yonghuagong

 

스차하이 북동쪽에 위치한 옹화궁 지역은 베이징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교 사원 옹화궁과 1302년에 쿠빌라이칸이 지은 공자묘, 역시 쿠빌라이칸이 지은 국자감 등이 있는 곳입니다. 특별히 흥미를 끄는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청나라 5대황제 옹정제가 살았던 저택을 개조한 사원은 꼭 들러볼 만합니다. 울창한 숲으로 휴식처가 되어주는 지단공원도 산책삼아 들러볼 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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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최대 규모의 한인 타운

왕징 주변 望京 7. Wangjing

 

베이징시 북동부에 위치한 왕징 지역은 베이징 최대의 코리아 타운입니다. 한국인을 위한 학교와 주거지역, 각종 편의시설과 할인마트 등이 있지요. 한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인민박이 늘어나고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이징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따산즈798 예술구는 공장 지역을 개조해서 만든 문화예술 단지로, 화랑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있습니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의 독특한 그림과 조각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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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과 야시장이 있는 보행가

왕푸징 지역 王府井 8. Wangfujing

 

고궁과 이웃하고 있는 왕푸징은 베이징 시의 원조 번화가로 800m에 달하는 보행자 도로 양측에 대형 쇼핑몰과 전통있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곳입니다. 저녁이 되면 왕푸징 샤오츨제왕푸징 야시장을 중심으로 기념품과 특이한 재료의 꼬치, 튀김 등 군것질 거리가 판매되지요. 가격도 저렴해 관광객과 더불어 서민들도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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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위치한 대학가

우다커우·중관춘 五道口·中关村  9. Wudakou·zhongguancun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중관춘 지역은 베이징 하이테크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베이징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세계 유수 기업들의 R&D센터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지요. 젊은 엘리트들이 모여 벤처산업을 활성화시킨 ‘중관촌 밸리’와 더불어 우리의 용산전자상가같은 대형 전자매장들이 곳곳에 있어 쇼핑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습니다. 베이징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인 유학생이 많아 ‘베이징 속 신촌’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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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비즈니스 타운

젠궈먼(건국문) 建国门 10. Jianguomen

 

베이징 시의 중심이 되는 북경역 중심으로 개발된 젠궈먼(건국문) 지역은 이미테이션 쇼핑 시장으로 잘 알려진 수수가와 글로벌 브랜드 숍을 만날 수 있는 더 플레이스 등 다양한 쇼핑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렌치 레스토랑이 많아 중국에서 외국인의 방문이 잦은 곳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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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원이 자리한 베이징 관광의 핵심

천안문 주변 天安门 11. Tiananmen

 

현대 중국역사의 상징이 된 천안문광장과 함께 모택동 기념관, 중국국가 박물관인민 대회당 등 현대 중국 사회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자금성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고궁박물원은 압도적인 궁전 건축과 정원 양식, 웅장한 스케일로 베이징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지요. 그 넓이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편안한 운동화와 간편한 복장은 필수. 고궁박물원 관람은 아름다운 경산공원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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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과 전통물품 상점으로 유명한 거리

첸먼(전문) 前门 12. Qianmen

 

첸먼을 중심으로 천안문 광장 남쪽의 이 지역은 베이징 시의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으로 유명한 대책란과 전통물품이 가득해 베이징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유리창 등이 있으며, 곳곳에 청나라 건축양식을 그대로 살려놓아 중국 분위기가 가득하지요. 골동품 상점과 오래된 물건이 가득하여 골목골목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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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파리市·스핑크스 이어 이번엔 '짝퉁 베네치아' 조성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를 본뜬 '가짜 베네치아'가 중국에 들어섰다.

중국신문망은 18일 랴오닝(遼寧)성의 항구도시 다롄(大連)에 40만㎡ 면적의 '산자이(山寨·모조품) 베네치아'가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베네치아의 1000분의 1 크기인 '중국판 베네치아'는 중국 최대 레저 기업 하이창그룹이 지난 2011년부터 50억위안(약 9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상업단지다. 하이창그룹은 베네치아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바닷물을 다롄 도시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폭 15m, 수심 1.2m, 길이 4㎞의 인공 운하를 만들었다. 수로 양옆의 유럽풍 건축물은 프랑스의 유명 건축사무소 ARC가 설계를 맡았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조성된‘가짜 베네치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조성된‘가짜 베네치아’. 지난 17일 시민들이 곤돌라를 타고 수로 양옆에 들어선 유럽풍 건축물을 구경하고 있다. /중국신문망
중국신문망은 "17일부터 운하 1㎞ 구간에서 배 운항을 시범적으로 시작했다"며 "내년 5월까지 수로 양옆에 200개가 넘는 유럽풍 건축물이 완공되면 베네치아에 온 것처럼 배를 타고 이국적인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운하에는 베네치아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색 곤돌라도 운항되고 있다. '바토레토'라고 불리는 버스배와 수상택시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를 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프랑스 파리를 통째로 본뜬 '가짜 미니 파리'가 저장성 항저우에 등장했고, 2011년에는 중국 광둥성 훼이저우시의 부동산 업체들이 1조100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마을 할슈타트를 모델로 한 알프스풍 마을을 시 외곽에 만들었다. 올 8월에는 허베이성 스자좡에 실물 크기의 이집트 스핑크스 '짝퉁'이 들어서 이집트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네스코에 항의 서한을 보내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중국 리장·샹그릴라

중국 윈난성 리장(麗江)은 위도(북위 27도)로 보면 일본 오키나와와 비슷하다. 그런데 그곳 해발 5596m 옥룡(玉龍)설산에서 산악 빙하의 맛을 봤다. 해발 3356m 지점에서 로프웨이를 타고 4506m까지 오를 수 있다. 파커 점퍼 차림에 50위안(약 8250원) 주고 산 스프레이 산소통을 들고 올라갔다.

옥룡설산은 사람이 꼭대기에 서본 일이 없는 처녀봉이다. 그만큼 칼산이다. 로프웨이 상부역에 내렸을 때 약간 어지러운가 싶더니 금방 괜찮아졌다. 날이 흐려 정상은 안 보였다. 하지만 미얀마 국경에서 150㎞밖에 안 떨어진 곳에서, 그것도 한여름에 설산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가슴 뛰는 경험이다. 해발이 높아 부담이라면 탁 트인 고산초원인 운삼평으로 가 5000m 이상 봉우리만 13개라는 설산을 조망하는 것도 괜찮은 코스다. 옥련설산 골프클럽은 세계 최장(8548야드) 코스에 아시아 최고 고도(해발 3100~3200m)에 있는 골프장으로 낮은 기압 때문에 드라이버가 평지보다 20~30m 더 나간다고 한다.

곳곳에 수로가 나 있는 리장 고성을 누비고 다니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롯데관광 제공
옥룡설산 일대는 2003년 9월 '국가중점풍경명승구'로 지정되면서 명승구 최고 등급 '5A'를 획득했다. 기후가 아열대에서 한대까지 걸쳐 있어 한반도(4500종)보다 많은 8000여종 식물이 서식한다.

리장 관광의 핵심은 고성(古城)이다. 칭기즈칸의 손자이자 몽골 5대 칸이었던 쿠빌라이 칸 시대에 세워진 도시다. 1996년 2월 3일 리장엔 규모 7.2의 지진이 덮쳤다. 신식 건물들은 폐허가 됐는데 고성의 800년 전 지은 기와집들은 끄떡없었다고 한다. 고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이후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성은 가로·세로 2㎞쯤 되는 규모에 3000개의 옛날 목조 가옥이 가득 차 있다. 서울 북촌마을 같은 곳이 수십개 몰려 있다고 보면 된다. 곳곳에 수로가 나있고 164개 골목이 미로로 얽혀 있다. 바닥은 모두 돌길. 골목길엔 기념품 가게, 식당이 넘친다. 의외로 화장실이 깨끗하고 전부 무료다.

고성 골목 구석구석 사람이 가득했다. 주말의 명동길 같았다. 작년 한 해 이곳에 900만명이 몰렸다는 것이 실감 났다. 그렇지만 이틀을 다니면서 한국말 쓰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한국 관광객엔 덜 개발된 곳이다. 리장엔 속하(束河)고성이라는 곳도 있다. 훨씬 작은 규모지만 200년 더 오래됐고 아담하고 운치가 있다. 민박집은 정원을 정성스럽게 꾸며놨고 방도 깔끔한데 하루 280위안(약 4만6000원)을 받았다.

리장에서 세 시간쯤 거리인 샹그릴라도 특색이 있다. 윈난성 남부에서 리장을 거쳐 티베트의 라싸로 이어지는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중간 기착지다. 샹그릴라 초원엔 유채꽃 비슷한 랑독화(狼毒花) 천지이고 마을 한복판에서 야크도 구경할 수 있다. 쑹짠린쓰(松贊林寺)라는 300년 전 세운 라마교 사원이 있다. 라싸의 포탈라궁처럼 지붕을 금박으로 입혔는데 소(小)포탈라궁으로 불린다.

샹그릴라와 리장 사이 계곡길엔 호도협(虎跳峽)이 있다. 옥룡설산과 합파(哈巴)설산의 두 거대 설산 사이 갈라진 틈의 바위 협곡으로 아찔할 만큼 급류가 흐른다. 협곡 중간에 강폭이 30m로 좁아지는 지점이 호도협이다. 화살을 맞고 사냥꾼에 쫓기던 호랑이가 강을 건너뛰었다는 전설이 있다. 호도협 부근엔 11시간쯤 걸리는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오지 탐험을 즐기는 유럽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국내에도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산속 민박에서 백숙을 끓여 먹으며 쏟아지는 별을 안주 삼아 한 잔 기울이면 세계관이 달라진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리장~샹그릴라는 시원한 고산지대인데다 고도(古都)의 거리를 걸으면서 차마고도를 밟고, 티베트 분위기를 느끼고, 오지여행 기분을 맛보면서 중국 소수민족 문화를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새로운 곳, 남이 안 가본 곳을 찾는 사람들이 욕심낼 만하다

최기성의 포토에세이 '타임캡쳐(Time Capture)'

조캉사원 앞 바코르 광장의 아침 ⓒ 최기성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싸에 도착한지 두어 시간쯤 지난것 같다.

무언가로 쪼아대는 듯한 두통, 호흡은 가빠지고, 형용할수 없는 무력감이 티벳에 도착한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벳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게 했다.

나무 하나에도 신비함이 느껴진다. 순박한 사람들… 천혜의 자연 경관… '달라이라마의 나라' '불심의 나라' '광활함을 느낄수 있는 나라'… 티벳 속으로 들어가 본다.

(위) 포탈라궁 야경 (아래) 포탈라궁 주경 ⓒ 최기성
진정한 티벳을 느끼기 위해서는 겨울이 적합하다.

우리가 tv 속에서 자주 보아온 '오체투지'는 겨울이 아니면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부분 티벳인들은 농한기를 이용하여 오체투지를 진행한다. 라싸로 향하는 국도변이나, 포탈라궁 그리고 오체투지의 궁극적인 도착지인 조캉 사원에는 오체투지의 장관을 이룬다.

※ 오체투지의 마지막 행선지를 포탈라궁 인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최종 마지막 목적지는 조캉사원이다.

국도변의 오체투지 모습 ⓒ 최기성
티벳도 중국의 지배하에 있는 터라 라싸를 중심으로한 주변 지역까지는 중국의 여느 도시와 다를 바 없지만, 불과 차를 타고 1시간여를 지나면 13세기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극명한 양극화 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 최기성
필자가 이번 여행 중 가장 감명 깊었던 곳은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에서 보았던 티벳의 광활함과 설산의 아름다움이였다. 에레베스트 베이스 캠프는 사실, 일반 관광객이 겨울에 쉽게 갈 수 있는 관광지가 아니기에 신비함을 더 한다. 전문 트레킹 가이드와 새벽 2시부터 버스로 이동을 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 그리고 추위(산악버스 특성상 히터가 나오지 않는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하산을 검토했지만,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던 만큼 쉽게 포기할 수도 없었다. 필자의 강행 요청으로 일정을 추진하였고, 마침내 태고의 아름다움을 만났고 가슴 깊이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여행하기 위해 라싸에서 버스로 꼬박 하루를 이동하여 캠프 근처 마을에서 밤이면 전기와 물이 나오지 않는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5~6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을 하여야 도착할 수 있었다. 어려운 여정이었지만, 내가 느꼈던 감동의 선율은 그 이상이었다. 그 광활함에 작고 미약한 나의 성숙함을 돌아본다.

[5천년 중국역사 품은 산시성을 가다]
[1] '중국의 그랜드캐년' 몐산
아찔하지만 쾌감이 느껴지는 '고대 중국의 색'

중국의 자연 치고 웅장하고 거대하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겠지만, 산시성(山西省)의 자연경관은 각별하다. 특히 해발 2000m, 길이 25km에 달하는 협곡을 따라 불교와 도교 사원들이 절벽에 절묘하게 붙어 있는 몐산(綿山)을 보고 있으면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수식어가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중국의 5000년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하늘 아래 산을 향해 걷는 길' 산시성 몐산을 찾았다.

윈펑수위안(雲峰墅苑)호텔에서 바라본 불교사원 윈펑스(雲峰寺) 및 몐산(綿山)의 풍경.
황하 문명의 발상지이자 '누들 로드'의 시발점인 산시성 곳곳에는 중국의 장대한 역사와 문화가 새겨져 있다. "5,000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山西)로 가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이지만 그동안 한국인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속의 중국'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산시성은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보여준다.

산시성 성도 타이위안(太原)에서 남서쪽으로 170㎞쯤 달리면 최고 2556m 높이의 몐산이 나타난다. 몐산은 산둥성과 산시성을 나누는 경계인 타이항(太行) 산맥의 한 갈래로, 1년에 1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중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왕을 옹위하는 대업을 이룬 뒤 벼슬을 거부하고 은둔했던 진나라 충신 개자추의 일화와 중국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한식(寒食)이 유래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불교사원 윈펑스(雲峰寺)에서 12존의 등신불이 안치된 정궈스(正果寺)로 올라가는 하늘계단.
깎아지른 듯한 절벽 옆을 따라 닦아 놓은 4차로 폭의 도로를 통해 구불구불한 산허리를 오르다 보면, 영겁(永劫)의 세월 속에 형성된 깊이 2000m 이상의 협곡이 눈에 들어온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협곡 사이 절벽에 매달린 듯한 굴 속 곳곳에는 불교사원 윈펑스(雲峰寺)와 12존의 등신불이 안치된 정궈스(正果寺), 도교 사원 다뤄궁(大羅宮)등 특색을 가진 불교, 도교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후조(後趙)의 1대 황제가 되었다는 석륵이 군사를 모았다는 석채(石寨)내에 있는 절벽 위 하늘로 가는 다리인 '천교(天橋)'에 오르면 내가 하늘인지 하늘이 나인지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천교 아래 안개가 휘감은 협곡은 무협지에서나 나올 법한 절경이다. 쉴새 없이 산을 오른 탓에 몸은 천근만근 무겁지만, 마음은 놀라울 정도로 맑아진다.

윈펑스(雲峰寺)에서 바라본 윈펑수위안(雲峰墅苑) 호텔.
그렇게 여러 누각과 사찰을 지나다 보면 절벽 위에 매달린 듯 자리잡은 윈펑수위안(雲峰墅苑) 호텔이 나타난다. 윈펑스 옆에 위치한 호텔로, 해발 2000m 낭떠러지 위에 지어져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가야 진짜 객실 로비가 나오는 호텔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호텔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 산시성 몐산 여행수첩

산시(山西)의 성도 타이위안(太原)에서 남쪽으로 3시간, 핑야오고성(平遙古城)에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다. 배낭 여행자의 경우, 핑야오고성에서 개휴(介休)행 버스를 타고, 개휴에서 몐산(綿山)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여행 적기는 5월에서 10월까지로, 이 시기가 아니면 몐산의 참멋을 보기 쉽지 않다.

인천과 중국 타이위안을 왕복하는 아시아나 전세기가 10월 28일까지 매주 월, 금요일 주2회 운항한다. 전세기 한국사업자는 레드팡닷컴(02-6925-2569)이며 전국 여행사에서 관련 상품을 연합판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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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펑스(雲峰寺) 절벽에 새겨진 문양. 귀한 손님이 윈펑스 혹은 윈펑수위안에 방문했을 경우 야간에 불이 켜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5천년 중국역사 품은 산시성을 가다]
[2] 왕자다위안 & 핑야오구청
이곳에 발 디디는 순간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산시성의 대부호들을 가리켜 진상이라 불렀는데 왕자다위안은 진상의 저택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과연 대륙의 위엄이 느껴졌다. 산시(山西)성 핑야오(平遙)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닿는 왕자다위안(王家大院).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한 규모의 대저택이 위용을 뽐낸다. 집에서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가이드의 말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 저택들은 상업이 급속히 발전했던 명·청 시대에 소금장사로 많은 부를 모았던 왕씨 형제가 지은 것들로, 기둥과 벽 등 집 안 곳곳에 다양한 문양들이 남아 있으며 수백년된 고풍(古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핑야오하면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홍등'(紅燈)의 촬영지로 유명한 차오자다위안(喬家大院)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영화 내에서 웅장한 모습을 자랑했던 차오자다위안도 왕자다위안 앞에서는 새발의 피다. 왕자다위안은 면적이 45,000㎡로 차오자다위안의 5배에 이르고, 50년에 걸쳐 지어진 방 1000여개가 있다. 축적한 부를 지키기 위해 높은 보루와 두께가 1미터가 넘는 성벽으로 집을 둘러쌌을 정도니 당시 통상에 종사했던 산시성의 대부호들이 가졌던 부(富)의 규모를 짐작할 만 하다.

목조 삼층 누각 스러우에서 바라본 핑야오구청 내 시가지의 풍경.
왕자다위안(王家大院)에서 발걸음을 남쪽으로 살짝 돌리면 시간이 멈춘 땅 ‘핑야오구청(平遙古城)’을 만날 수 있다. 영화 '쿵푸팬더'의 실제 배경이기도 한 핑야오구청은 2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로서 14세기 개축 당시 지어진 6000미터가 넘는 성벽과 건물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당시 유네스코 측은 "성벽, 고건축물, 사원, 시가지, 문화 보존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찬사를 보낸바 있다.

핑야오구청의 주 여정은 목조 삼층 누각인 스러우(市樓)에서 시작한다. 입장료 5위안(약 850원)을 주고 누각 내 아슬아슬한 계단을 오르면 고성 전체가 한 눈에 펼쳐진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느낌이랄까. 성안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고층건물 하나 볼 수 없고 시멘트 없이 온전히 흙으로 지어진 집들이 마치 서울 북촌마을의 풍경처럼 수십개씩 몰려 있다. 중국 최초의 금융기관인 리성창(日昇昌)을 비롯하여 고성 내 대부분의 건물이 명·청시대 양식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한국민속촌처럼 박제되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놀랍다.

핑야오구청에서 성업 중인 사쿠라 카페. 간판 내 '벚꽃마을'이란 한글이 눈에 들어온다. 카페 주인의 부인이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고성 골목 구석구석 사람이 가득했다. 깨끗하게 잘 정리된 명청거리에서 홍등(紅燈)이 늘어진 중국식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과 금방이라도 먼지를 뿜을 듯 한 돌벽, 삐걱거리는 대문, 도교 사원에서 풍기는 오래된 향 냄새가 함께 공존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곳에서 두 시대의 특색 있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건 무척이나 특별한 일이다.

리장고성(麗江古城) 등 다른 중국 내 세계문화유산과는 달리 상업화에 물들지 않은 탓에 고성 특유의 멋과 사람들의 순박한 인심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핑야오구청. 자전거를 타고 골목과 유적을 돌아보는 다소 단조로운 여행도 이곳에서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심장을 멎게 할 만한 으리으리한 관광지들이 몇년 사이 중국을 가득 메워나가는 지금, 이상하게도 정작 중국을 찾은 이방인들이 매혹된 것은 화려한 건축물도 세련된 쇼핑몰도 아닌 사람 냄새 가득한 고성(古城)이었다.

왕자다위안도 그렇고 핑야오구청도 그렇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나간 도시의 마천루 사이에서 이렇게 옛것 그대로 남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산시성 핑야오 여행수첩

장조림 맛이 나는 '핑야오 소고기'와 산시성의 펀주(汾酒)가 이곳의 대표 특산물이다. 중국 전통 가옥을 개조한 객잔(客棧)에서 숙식을 하면 중국 전통 정원문화를 더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핑야오구청 내 16개 고건축물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 표를 판매하고 있으나 일부 성황묘나 관아 등은 외곽쪽에 위치해 관람이 쉽지 않다. 여행 성수기는 4월에서 10월까지.


마카오 수중공연 _ 하우스 오브댄싱 워터
물로 만든 원형무대… 배우들의 짜릿한 다이빙·분수의 향연

'밤의 도시'이자 '꿈의 도시'마카오. 마카오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탕(?)을 꿈꾸거나 재미삼아 한 번쯤은 카지노를 찾는다. 하지만 사방에 번쩍번쩍한 카지노 건물이 반긴다고 마냥 게임칩만 만지작거릴 수는 없는 법. 돈 잃어 마음만 상했거나 카지노 불빛에 질렸다면, 또 다른 마카오를 체험할 수 있는 수중 공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로 눈을 씻어보자.

마카오 최대 수중쇼‘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여주인공이 분수 위에서 백조처럼 날아오르고 있다. / 하우스오브댄싱워터 제공

'시티 오브 드림즈' 1층 '댄싱 워터 극장'에 들어서면 여느 극장과는 다른 원형 관람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2000석 규모의 이 극장은 원형 구조로 객석 한가운데에 무대가 있다. 쇼가 시작되면 원형무대는 마법을 부린 것처럼 상하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분리된다. 무대 밑에는 올림픽 규격의 5배나 되는 수영장이 있어 원형무대 안으로 물이 순식간에 채워지거나 빠진다.

지난 달 16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자선 공연이 열린 '댄싱 워터 극장'을 찾았다. 작년 9월 처음 막을 올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크라운·그랜드 하얏트·하드락 호텔 등이 한데 몰려있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시티 오브 드림즈'가 기획한 공연. 지난 1년 동안 380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70만명이 관람해 '시티 오브 드림즈'의 간판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태양의 서커스 퀴담' 등을 연출한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 예술 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프랑스, 독일, 탄자니아 등 다양한 국적의 제작진 130명과 무용수, 곡예단 80명 등 약 210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기린으로 분장한 배우들과 남자 주인공이 연기하는 장면(왼쪽). 마카오‘시티 오브 드림즈’리조트. / 하우스오브댄싱워터 제공
공연은 물 위를 홀로 지나가는 뱃사공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첫인상은 차분하지만 공연은 금방 역동적으로 바뀐다. 물속에서 돛대가 서서히 올라오면서 배우들의 짜릿한 다이빙 한바탕이 펼쳐진다. 악한 왕비로부터 공주를 구하는 의문의 남자와 공주가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발레, 서커스, 모터사이클 곡예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진다. 무용수들이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천장에 매달려 아무렇지 않게 곡예를 하는가 하면 20m가 넘는 높이에서 날아가듯이 물속으로 뛰어들 때마다 객석에선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공연은 85분 내내 눈을 뗄 수 없다.

공연에서 물은 무대이면서 동시에 연기자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갑자기 물기둥을 뿜어내고 배우들을 물 밑으로 숨기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물을 보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쏴악'하고 물이 솟구칠 때 나는 청량한 소리, 배우들이 물 위에서 아름다운 군무(群舞)를 출 때 나는 찰랑찰랑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그 밖에 즐길거리

시티 오브 드림즈 1층의 돔 극장에서 보는 3D 영상쇼 드래곤 트레저(Dragon's treas ure), 하드락 호텔 2층의 어린이 놀이공간 키즈 시티(Kid's city), 살아있는 인어를 볼 수 있는 수족관 브이쿠아리움(Vquarium) 등도 볼거리다.

●찾아가는 법: 마카오 국제공항, 마카오 페리 터미널 등에서 시티 오브 드림즈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은허·카이펑

[중국 문화의 시원을 찾아서] (上) 은허·카이펑
황허를 100m 위에서 내려다보는 염제와 황제 얼굴 석상. 일부 관광객은 이 전설 속 제왕들의 인공 조형물 앞에도 향을 피우고 절했다. 시원(始原)에 대한 동경은 인간의 변함 없는 본성이다. / 신동흔 기자
중국 허난(河南)성 주요 도시의 거리와 건물은 흙먼지를 뒤집어쓴 듯 누리끼리한 회색이었다. 한때 중원(中原)으로 불렸던 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황허(黃河)가 스물일곱 번 크게 범람하며 춘추 전국 시대 이래 수많은 제후가 세운 국가와 도시를 집어삼켰다. 황허가 쓰촨, 네이멍구, 산시 등을 거치며 실어 온 고원지대의 흙을 토해 낼 때마다 황궁과 집터, 사람들이 사라졌다. 매년 관광객 수백만 명이 찾는 옛 도읍이자 TV 드라마 '판관 포청천'의 무대인 송나라 수도 카이펑(開封)의 황궁 역시 1990년 복원된 건물이었다. 가이드 왕단단(王丹丹)씨는 "실제 황궁은 8~10m 아래 땅속에 묻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아래엔 그보다 더 전에 살았던 사람과 왕조의 흔적이 묻혀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그 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중국 문화가 시작된 곳을 찾아 허난성 일대를 찾은 지난달 말, 폭설(暴雪)이 녹아 만들어진 흙탕물이 차가운 바람에 설 얼면서 온 도시가 질척거렸다. 이 척박한 땅에 꽃피운 청동기 문명, 갑골문이 발견된 은허(殷墟)를 찾아 북쪽으로 내달렸다. 쌓인 눈이 곳곳에 얼어붙은 데다, 짙은 안개까지 낀 날이었다. 중국 당국은 16인승 이상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금했지만, 7인승 밴을 모는 허난성 토박이 기사는 무림 고수처럼 눈 뭉치를 피해가며 안개 속을 시속 130㎞로 질주했다.

3300여 년 전 기원전 1300~1046년 상(商)나라 후기의 수도였던 은허는 허난성의 현재 성도(省都)인 정저우(鄭州)에서 북쪽으로 197㎞ 떨어진 안양(安陽)에 있다. 면적은 축구장 4000~5000개는 족히 들어갈 36㎢. 이곳에서 1899년 갑골문이 발견되면서, 중국의 역사 시대는 청동기 사회까지 훌쩍 뛰어오른다. 갑골문은 거북이의 배딱지(등딱지 유적은 드묾)나 소뼈에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거나, 제사를 지내거나, 길흉화복을 점친 결과를 기록한 문자가 지금의 간체자 한자까지 이어졌다. 황허에 살던 거북이는 아마 그때 멸종 위기를 겪었을지도 모른다.

[중국 문화의 시원을 찾아서] (上) 은허·카이펑
윗쪽 사진은 은허에서 갑골문이 무더기로 발견됐던 당시를 재현한 전시물(문자박물관). 아랫쪽 사진은 적장의 머리가 담긴 그대로 발견된 제사용 그릇(은허박물관). / 신동흔 기자

박물관에 전시된 'T'자 모양 하수도관은 이 청동기 문명인들의 생활수준을 보여준다. 여자들은 동물 뼈로 만든 비녀를 머리에 꽂았고,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든 납작한 토기를 손에 들고 몸의 때를 밀었다. 가이드 류싼(劉散)씨는 "당시 이곳은 지금의 윈난성과 비슷한 온화한 기후였다"고 했다. 황허도 그때는 맑았을지 모르겠다.

21세기 우리가 쓰는 것과 별다를 바 없는 유물을 보다가 이들이 전쟁에 이기면 적의 머리를 잘라 '정(鼎)'이란 화로에 넣고 제사를 지냈던 고대인이란 사실을 깜빡 잊을 뻔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으로 상나라의 한 임금이 어머니 제사를 지낼 때 썼다는 무게 883㎏의 '사모무방정(司母戊方鼎)'이 이곳에서 출토됐다. 박물관에는 적장의 머리가 담긴 채 발견된 정, 청동 화살촉이 선명하게 꽂혀 있는 병사의 해골, 귀족의 무덤을 지키려 창과 방패를 들고 순장된 병사의 전신 유골 등 그 시대 삶의 흔적을 간직한 죽음들로 가득했다. 36세에 생을 마감한 여장군이자 왕비였던 푸하오(婦好)의 묘는 갑골문으로 주인이 확인됐다. 거울과 술잔, 칼에는 그녀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망자의 유골은 없고, 몸을 치장했던 염료가 스며 붉어진 흙만 남아 있었다. 그녀가 이름을 남긴 것은 전적으로 문자 덕분이었다.

기록이 없다고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은허를 떠나 정저우로 들어오는 길 황허 변에는 106m 높이의 큰 바위 얼굴이 보인다. 염제(炎帝)·황제(黃帝)의 조각상이다. 바위산 아래 광장에는 대형 정 수십 개가 놓여 아예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그 옆에는 황제를 알현하는 모습의 신하상 수십 개가 도열했다. 일찍이 태평성대를 열었다고 하는 전설 속 황제들. 사마천은 전설이라고 하여 이들을 '사기(史記)'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한다. 염제는 불을 잘 다스렸고, 황제는 농사를 가르쳤다. 중국인들은 지금도 스스로를 염황(炎黃)의 자손이라 여긴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한 관광객은 "올 때마다 염제·황제에게 인사하는 신하들의 조각상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했다. 인근 덩펑(登封)의 도교 사당 중악묘, 소림사 뒤편 쑹산(嵩山)의 삼황채에도 이들을 모신 사당이 번성하다. 이곳은 중국이 시작된 곳, 허난이다. 

[중국 문화의 시원을 찾아서] (上) 은허·카이펑

여행정보 

인천공항에서는 월~토요일에 정저우로 가는 직항 편이 있다. 대한항공과 남방항공 항공기가 번갈아가며 두 도시를 오간다. 대한항공은 주로 오전에 떠나 오후에 귀항객을 태우고 돌아온다.

허난(河南)에선 회면을 꼭 맛볼 것을 권한다. 이곳 사람들은 쌀밥을 먹으면 배가 쉬 꺼진다며 굳이 면 요리를 먹는다. 동행했던 한족 운전기사 역시 쌀밥은 꺼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즐겨 먹는 것이 회면. 다양한 고기와 야채를 함께 끓인 국물이 일품인 면 요리다. 원래는 회족(중국인들이 이슬람 신자를 일컫는 말) 음식이다. 당 태종이 황제에 오르기 전 피란길에 인근 회족 농가에 머물렀는데, 당시 농가에서 기르던 귀한 사슴을 푹 고아 만든 면 요리를 맛봤다. 왕위에 오른 뒤 이 음식의 맛을 잊지 못해 조리법을 알아내 즐겨 먹었다고 한다. 처음엔 궁중 음식이다가 이후 민간으로 퍼져 나갔다. 요즘은 시내에서 회면 전문 대형 프랜차이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다. 허난성 관광국 홈페이지(henan.co.kr)에서도 다양한 음식·여행·교통 정보를 한국어로 볼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중국 톈진

'하늘의 나루'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중국 톈진(天津)은 물과 가까운 도시다. 하이허(海河)강 하구와 보하이(渤海)만 연안에 자리 잡고 있어 강과 바다에 동시에 맞닿아 있다.

수나라 대운하 개통부터 상업중심지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서구에 문호개방을 하게 됐을 때도 이곳에서 '톈진조약'이란 것을 맺었다. 일찍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인 톈진은 중국과 유럽이 섞인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겉보기엔 상하이와 비슷하지만 훨씬 조용하고 차분해 오히려 고즈넉한 느낌이다.

텐진 하이허의 야경(夜景)은 중국과 유럽, 19세기와 21세기가 섞여 빛난다. 어지러울 법도 한데, 잔잔한 강물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다.

◇강물에 옛 정취 반짝반짝 빛나

톈진의 택시기사들은 하나같이 관광지가 아니라 하이허를 이곳의 명소로 꼽는다. "밤에 가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의 충고대로 밤에 세계금융센터에서 톈진즈옌(天津之眼)까지 강길을 따라 걸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지어진 유럽식 건물이 강의 양쪽 길을 따라 늘어섰다.

해가 졌지만 강은 반짝반짝 빛났다. 다리와 건물에 불을 훤히 밝힌 톈진 야경(夜景)이 강물에 그대로 비친 것이다. 산책로에는 태극권을 배우는 중년들과 '모택동 어록' 같은 중국 사회주의 유물을 관광상품으로 파는 노점상 등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톈진즈옌은 말 그대로 '톈진의 눈'이다. '런던 아이(London Eye)'처럼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관람차다. 톈진즈옌은 강 위에 놓인 다리 사이에서 솟아올라 멀리서 보면 강 위에서 둥둥 떠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강가에는 유럽식 건물이, 그 외곽에는 갓 지었거나 한창 짓고 있는 고층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자·만두·밤 간식 별미

톈진에는 끼니가 될만한 음식보다는 '샤오츠(小吃)'나 '디엔신(点心)'이라 불리는 간식거리가 더 인기다. 서울 명동거리와 같은 허핑루의 가게 5개 중 한개에서 마화(麻花)를 판다. 마화는 우리나라 꽈배기와 비슷한 과자다. 1920년대에 하북성 창저우(常州)에서 톈진으로 이주한 판(范)씨 형제가 가게를 내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국수처럼 길게 늘인 두세 가락의 밀가루 반죽을 꼬아 기름에 튀겨 만든다. 달고 바삭하지만 느끼하지 않다. 매실, 호두 등 반죽에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마화의 종류와 맛이 달라진다. 큰 것은 성인 여성의 팔뚝만 해서 한 개 먹고 나면 밥 한 공기 먹은 기분이다. 마화 브랜드는 많은데 '스바졔(十八街) 마화'가 원조라고 한다. 큰 것 한 가닥에 12위안(1위안=약 180원) 정도.

한국에서 잘 알려진 고우부리(狗不理) 만두도 톈진의 명물이다. 비법은 만두소에 돼지뼈를 고은 국물을 넣는 것. 고기만두를 먹어보니 차진 만두소 사이에서 기름진 육즙이 새어나왔다. 1인분 40~50위안.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샤오츠는 '리즈(栗子)', 즉 밤이다. 큰 솥에 밤을 넣고 설탕물을 뿌려가며 굽는데 껍질을 까면 알맹이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단맛이 강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밤을 굽는 곳은 눈에 띄지만 현지인들은 '샤오바오(小寶) 리즈'를 추천한다. 한 봉지에 20위안. 허핑루에 있는 꿰이파샹(桂發祥)에 가면 샤오바오리즈와 스바졔 마화 등을 한꺼번에 살 수 있다.


어렵던 1950~60년대, 우리에게도 ‘목욕’은 연례 행사였다. 추석이나 설날을 앞두고 동네의 대중목욕탕을 찾아가 묶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고 조상들에게 정성어린 제물을 받치곤 했다. 목욕은 성스러운 의식이었다.
리수족 아낙네들이 윈난성 누장 대협곡의 노천 온천에서 열리는 전통 축제인 자오탕후이에 참여해 집단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중국 대륙의 남서쪽 윈난(雲南)성. ‘동방의 대협곡’, ‘신비의 대협곡’이라 불리는 누장(怒江) 대협곡에 살고 있는 소수 민족 리수(傈僳)족에게도 수백년 전부터 시작된 그들만의 목욕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일주일여 동안 류쉐이(瀘水) 주변 열여섯개 온천에서 부녀자와 아이들이 ‘자오탕후이(澡塘會)’라 불리는 집단 온천욕을 즐긴다. 평균 해발 3,000m 이상의 깊은 고산 협곡에 흩어져 살던 리수족들은 담요나 이불은 물론이고 취사도구까지 챙겨서 노천 온천으로 몰려 나온다.

절벽 아래쪽이나, 동굴에 마른 풀을 깔고 이불을 펼쳐 임시 거처를 만든다. 돌 화덕을 이용해 쌀과 고기로 요리를 만들고, 술 자리를 마련해 야외 잔치를 벌인다.

배불리 먹고, 취기가 오르면 온천탕에 몸을 담가 온갖 세속의 때를 씻어낸다. 무병(無病)을 기원하고, 가족과 부족의 안녕을 소원한다.


강변 절벽 아래쪽에 마련한 리수족의 임시 거처
리수족의 자오탕후이는 단순히 온천욕만 즐기는 연례 행사가 아니다. 춤과 노래와 전통 놀이가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 마당이다.

남녀노소가 서로 담소하면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편한 휴식을 즐긴다. 삼삼오오 온천욕을 끝낸 뒤 춤과 노래로 소통한다. 한껏 가벼워진 몸으로 선남선녀들은 마음껏 재주를 발산한다. 전통 칼로 만든 사다리에 오르고, 불놀이를 하고, 활쏘기를 하면서 새해를 맞는다.

리수족들은 음력 섣달 초닷새부터 다음해 정월 초열흘까지 전통적으로 ‘후오스제(闊時節)’이란 축제를 펼쳤다. 한족의 ‘춘제(春節)’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이 축제 중 가장 성대하게 거행되는 것이 바로 집단 온천욕이다.


전통 복장을 입고 자오탕후이에 참여한 리수족 여인들
자오탕후이에 참여하는 남녀는 서로를 존중하며, 예의를 소중하게 여긴다. 이들은 성스러운 온천수로 액운을 씻어내면서 길상을 염원한다.

자오탕후이는 여러 곳에서 열린다. 그러나 누장 유역의 자오탕후이가 더 자연적이고, 더 민족적이고, 더 전통적이다. 그 중에서도 덩겅허(登埂河)와 마푸허(瑪布河)의 자오탕후이가 널리 알려져 이젠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을 정도다. 

이 곳에는 은폐물이 없고, 남녀 혼탕이다. 온천욕을 함께 즐기지만 노인을 공경하고 아이들을 배려하면서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목욕하는 여인들은 불쑥불쑥 사진을 찍는 외지인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


덩겅허의 ‘자오탕후이’ 개막식
자오탕후이는 리수족의 독특한 전통을 보여주는 문화 유산이자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민속 축제다.

먼 옛날부터 리수족은 누장 주변의 협곡 속에서 힘겹게 살아왔다. 열악한 자연 환경 속에선 친구나 친척을 만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런 탓에 새해가 오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다. 깊은 산 속에 흩어져 사느라 사람과 사람의 왕래조차 불가능하자 일년에 한번이라도 만나자며 잔치를 만들었다.


집단 온천욕을 즐기는 리수족 아낙네들과 아이들
누장 자치구의 리우쿠(六庫)는 ‘위에진차오(躍進橋) 온천’에서 열리는 자오탕후이로 유명하다. 동으로 비뤄슈에(碧羅雪)산, 서쪽으로 까오리공(高黎貢)산으로 둘러싸인 리수족 자치주의 중심 도시다.

바이족(白族)의 전설에 따르면 새해를 맞이할 때 이 곳은 진귀한 동물들의 보금자리였고, 부족의 제사장은 늘 이 곳에서 사슴을 잡아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루커우(鹿扣)’란 이름을 얻었다. ‘루커우’는 ‘리우쿠’와 독음이 비슷해 같은 어원이란 설까지 생겨났다.

한족들은 이 곳 주변에 여섯 개의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마다 진기한 보물이 있어 ‘여섯 개의 보물 창고’란 뜻으로 ‘리우쿠’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리수족들은 ‘협곡의 물이 항상 거세고, 땅 속에는 용담이 있다’고 믿어 이 곳을 ‘롱퉁(龍洞)’이라 불렀다. 리수족 말로 '루쿠(lut ku)’라 불리는 것을 한어로 음역을 하다보니 ‘리우쿠’가 됐다는 것이다.


집단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리수족과 축제에 참여해 사진을 찍고 있는 외지인들
새해를 맞는 모든 이의 바람은 한결 같다. 피부색이나 인종, 부와 관계없이 무엇보다 먼저 건강을 염원한다. 소수 민족 리수족의 ‘집단 온천욕’이 바로 건강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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