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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

프랑스 몽생미셸 - 바다 위 신비의 성 지평선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한 점을 향해 걸어가는 길, 강을 지나고 늪지를 건너 푸른 초원을 넘어 바다를 향해 가는 길, 그 바다 위 섬으로 뜬 수도원을 찾아서. 신비한 분위기의 마법의 성 천사의 명을 받아 수도원을 짓기 시작한 신부님은 상상이나 했을까? 천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이 수도원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어 한 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게 되리라는 것을? 몽생미셸(Mont St-Michel)은 프랑스 북서쪽 노르망디의 해변에 뜬 작은 섬이다. 거주 인구 41명, 면적은 0.97㎢에 불과한 이 작은 섬이 어떻게 파리 다음으로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되었을까?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소개되어 온 한 장의 사진이 전하는 강렬한 인상, 바다 위에 홀로 솟구친 마법의 성처럼 보이는 수.. 더보기
프랑스 아를 : 고흐가 사랑한 마을 남프랑스 아를은 고흐가 사랑한 마을이다. 그가 서성대던 카페, 병원, 골목길에도 고흐의 흔적이 내려앉았다. 세상에 적응 못하고 떠난 비운의 화가를 부둥켜안은 쪽은 어쩌면 아를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유작들은 전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지만 이방인들은 고흐를 더듬기 위해 작은 도시를 찾고 있다. 프로방스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길목에 1년간 머물며 고흐는 2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이었고 [해바라기] 등 그의 명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고흐가 아를을 찾은 것은 1888년 2월. 겨울이었지만 파리의 우울한 생활을 벗어난 화가에게 도시에 대한 인상은 유독 따뜻했다. 고흐가 머물던 병원이었던 에스빠스 반 고흐. [아를 병원의 정원]의 소재가 됐으며 작품 속처럼 화려한 꽃이 마당을 채우고 ..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파리에서 파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해외여행 유럽, 프랑스 파리 서꽃님,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을 따라가다 파리에 온 이유가 패션과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너무 거창할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의 뉴베리 칼리지Newbury College로 유학을 갔을 때부터 나는 파리로 떠나는 상상을 하곤 했다. 보스턴의 한 카페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Je ne regrette rien’가 흘러나올 때, 극장에서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절묘한 상상력을 볼 때, 나도 모르게 ‘언젠가 파리로 가서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에 도착했을 당시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아는 사람도 없고, 알파벳의 프랑스 발음도 몰랐던 내가 파리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난 파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일자리는 없어졌지만 파..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가 시작되는 곳 해외여행 유럽, 프랑스 파리 서꽃님,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을 따라가다 카페 문화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는 카페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사르트르, 헤밍웨이는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보면서 소설의 소재를 찾고 원고를 완성했고, 피카소와 브라크가 큐비즘을 탄생시킨 곳도 카페였다. 이처럼 프랑스인들은 문화, 예술, 철학을 논하며 커피를 마셨다. 프랑스의 카페가 이처럼 사교의 장소이자 문화 탄생의 보고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파리 카페 특유의 분위기 때문이다. 장시간 앉아 있을 수 있는 편안한 의자와 길과 맞닿은 노천 테이블, 그리고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눈치를 주지 않는 오너 덕분에 파리의 카페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Cafe de Flore 카페 드 플로르 사르트르와.. 더보기
프랑스 파리 :전 세계 여자들이 ‘프러포즈 받고 싶은 곳’ 1위 Paris Scene 에펠탑, 제대로 즐기기 에펠탑은 전 세계 여자들이 ‘프러포즈 받고 싶은 곳’ 1위로 꼽히는 곳이다. 한낮에 보면 철골의 모양이 훤히 보여 흉물 같지만, 밤만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타워가 무척 아름답다. 단, 320m 높이의 에펠탑 앞에서는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에펠탑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센 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에펠탑 근처의 샹드마르Champ de Mars 공원의 잔디밭에 누워 와인을 마시면서 연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로맨틱한 경험은 흔치 않을 것이다. 모파상이 자주 들렀다는 에펠탑 1층의 레스토랑 ‘쥘 베른Le Jules Verne’에서 파리의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단, 파리의 야경은 좋.. 더보기
프랑스 파리 : 센 강 제대로 즐기기 해외여행 유럽, 프랑스 파리 서꽃님,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을 따라가다 센 강 제대로 즐기기 도심 속 해변가, 파리 플라주 매년 여름 7, 8월이면 센 강변에 파리 플라주Paris Plage가 오픈한다.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파리지앵들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해변가가 그것. 인공 모래사장이 깔린 파리 플라주에는 선탠 베드와 푹신한 의자가 준비되고, 주말에는 재즈 공연, 춤 공연, 삼바 공연 등의 이벤트와 소규모 파티가 열린다. 음식과 맥주를 판매하는 부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탱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커플도 있어서 파리의 여름밤을 즐기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센 강 위의 다리 ponT neuf 퐁네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영화 덕분에 유명해졌다. 둥글게 움푹 파인 돌 .. 더보기
프랑스 보르도 : '와인 천국' 보르도에선 썩은 포도가 더 귀하다? 프랑스 와인 여행 과연 '와인의 제국'이었다. 프랑스 남서부에 자리한 세계적 와인 산지 보르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한 포도밭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중세 성(城)처럼 멋스러운 샤토(Château) 건물들이 곳곳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보르도가 고급 와인의 대명사로 손꼽히게 된 것은 자갈·석회질·진흙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테루아(terroir)와 서로 다른 포도품종으로 빚은 와인의 독특한 혼합(blending) 덕분이다. 와인의 천국인 만큼 고급 와인 시음 기회도 많고 샤토에 직접 들러 주인과 함께 저녁을 즐길 수도 있다. ▲ 보르도시 인근 페삭 레오냥 지역에 자리 잡은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 전경. 포도밭 면적은 67만㎡에 이르며 83%는 레드와인, 나머지는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 샤토 스미.. 더보기
프랑스 생폴드방스 - 남부 프랑스가 간직한 아름다운 마을 프로방스에 '고흐의 마을' 아를이 있다면, 꼬뜨다쥐르에는 '샤갈의 마을' 생폴드방스가 있다. 고흐가 프로방스 아를의 따사로운 햇살을 사랑했듯, 샤갈은 생폴드방스에서 여생을 보내며 지중해 꼬뜨다쥐르의 향취를 자유롭게 캔버스에 담았다. 두 곳 모두 남부 프랑스가 간직한 아름다운 마을들이다. 샤갈 등 예술가들이 사랑한 중세마을 프랑스 꼬뜨다쥐르의 니스, 깐느는 화려한 이방인들의 도시다. 5월이 무르익으면 깐느 일대는 영화제로 전역이 들썩거린다. 혹 니스, 깐느에서 한적한 예술의 호흡에 취하고 싶다면 꼭 들려볼 곳이 생폴드방스다. 요새처럼 단절된 위치에 들어선 꼬뜨다쥐르의 외딴 중세마을 생폴드방스 생폴드방스는 아를에 비하면 소담스럽고 앙증맞은 마을이다. 니스에서는 버스로 30분 남짓. 고급스러운 숍들과 늘씬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