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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

프랑스 샤모니 : 봄꽃 속에 걷는 겨울 마을… 몽블랑 빙하는 여름으로 흐른다 프랑스 '빙하 마을' 샤모니몽블랑 봄이 무르익는 몽블랑 밑 프랑스 작은 마을 샤모니몽블랑(Chamonix Mont-Blanc·이하 샤모니)에서 겨울로 가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20분이다. 머리에 눈을 덮어쓴 3000~4000m 준봉들에 둘러싸여 하늘이 작은 마을. 이 마을에서 몽탕베르(Montenvers)행 빨간색 산악 열차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총연장 14㎞로 프랑스에서 가장 긴 빙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빙하의 바다'라는 뜻). 알프스 산록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열차에서 내려다본 샤모니 마을이 까마득했다. 20분 만에 한라산보다 조금 낮은 해발 1913m의 몽탕베르 역에 도착하니 협곡 사이로 거대한 빙하가 드러났다. 햇볕은 따사로운데 바람이 불 때마다 냉기가 옷 속을 파고들었다.. 더보기
프랑스 마르세유 - 유럽의 문화 수도 생선 수프 속에 온갖 인종과 종교를 섞는 항구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제국의 항구', 그러나 동시에 이 나라에서 가장 프랑스적이지 않은 도시였다. 기원전 600년 그리스 인에 의해 처음 세워진 이 항구는 프랑스 영토가 된 이후에도 모든 지중해인들의 거처였다. 20세기 초반에는 이탈리아 인들이 대거 들어와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동유럽인들이 밀려들어왔다. 프랑스의 북아프리카 식민지 개척과 독립의 과정을 통해 알제리인과 베르베르인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 현재 인구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알제리 계 이민인 축구 선수 지네딘 지단의 고향이 바로 이곳, 그의 환상적인 드리블은 '마르세유 턴'이라 불린다. 야간 여객선을 타고 항구에 도착해 비몽사몽간에 도시를 돌아다니다 .. 더보기
프랑스 보르도 : 20년 후 명작 예고하는… 갓난쟁이 포도주의 리허설 France 보르도 '샤토 라라귄'와인을 맛보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있는 샤토 라라귄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샤토 라라귄 제공4월 새벽이다. 가만히 일어난다. 불을 켜지 않는다. 몇 십 리 언덕 너머로 인가(人家) 전짓불이 하늘가에 은은하다. 동서남북은 모른다. 프랑스 보르도시에서 멀지 않은 오메독 지방의 샤토 라라귄(La Lagune)이다. 중국풍으로 꾸민 방이 더 이상 호화로울 수가 없다.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여닫고 신발을 발에 꿰어 포도밭에 나간다. 봄 포도밭은 키가 작다. 남자 어른의 무릎 높이로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땅에 엎드려 귀를 댄다. 고개를 돌려 땅 쪽으로 코를 묻고 숨을 쉰다. 이곳은 '그라브'라고 하는 토양이다. 자갈이 많다. 손바닥으로 쥐기 좋을 만큼 습기를 머금은 땅에서 .. 더보기
프랑스 파리 향수여행 : "香이란 건 후각적인 단어를 가지고 스토리를 만드는 것" 파리는 香水다 여행을 완성하는…파리의 '코' 장클로드 엘레나… 파리를 걷는 10명 중 8명이 그의 향을 입다 파리의 유명 조향사 장클로드 엘레나가 향을 시험하고 있다. 그는 코는 검사관일 뿐 뇌로 향을 창조한다 말한다. /신세계 백화점 제공세계 유명 디자이너·건축가·아티스트 등을 만나다 보면 결국 하나의 단어로 응집된다. 바로 '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영감을 받고, 소통한다. 상당수 럭셔리 브랜드 역시 첫 출발과 궁극의 목표는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삶이란 것은 하나의 존재가 마지막으로 향하는 여정의 기록 아닌가. 주말매거진은 '여행'을 완성하는 이들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영감 받고 어떤 영향을 주며 인생에 어떠한 지혜를 얻었는지 들어본다. 파리의 '코'라 ..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파리는 향수(鄕愁·享受·香水)다 건물과 그 안을 채우는 물건 혹은 사람에만 열중했던 것 같다. 프랑스 파리의 프렝탕백화점 옥상. 물건 사는 데만 급급했지 위의 공간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구름을 머리에 이고 바라보는 파리는 그간 한쪽만 향했던 좁은 시각을 넓게 터준다. 파리는 현재 ‘파리의 지붕’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안을 두고 갑론을박 중이다.돌아서면 생각나는 이가 있다. 존재 자체로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고, 곁에 있을 땐 오히려 단점만 보였건만 한 발짝 멀어지고 나니 자꾸만 생각난다. 그의 품, 냄새, 말투…. 다시 향하고 싶은 욕망. 파리(Paris)다. 이질적이고 이국적인 고고함에 대한 감탄사는 잠시. 가끔은 자만하는 듯 때로는 퉁명스러움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 코를 찌르는 오줌 냄새가 몸에 밸 것 같은 지하철에서 그..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파리의 쇼핑 핫플레이스 리스트! 저장요망!! 파리의 상설 할인매장 파리 근교의 명품 아웃렛으로는 '라 발레 빌리지'가 있다. 물량으로 보나 브랜드로 보나 최대 규모. 하지만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이라는 것이 단점이다. 시내에도 할인 매장이 있다. 현지인이 주로 찾는 '특급' 정보.(영업시간은 파리 관광국 기준. 변동 가능) ■ 클로에 파라티 백(bag) 등이 메가 히트 상품. 가방, 신발, 의류 등 최대 70%까지 할인된다. 주소 에스파스 트윈 7(Espace Twin7). 8 rue Jean-Pierre-Timbaud (장 피에르 탱보 거리 8번지. 11구). 화 오후 4~8시. 수~토 오전 11시~오후 8시. 일 오후 2~8시. 월 휴무. 지하철 레퓨블리크역 혹은 오베르캄프역. ■ 마주 프렌치 시크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마주(Maje.. 더보기
프랑스 파리 : 파리 야경의 매력과 야경 스팟 top4 이미지 확대보기 ▲ 샤오이궁에서 바라 본 에펠탑 [디아티스트매거진=전다영] 프랑스 파리라고 하면 정말 많은 수식어들이 붙는다. 패션의 도시에서부터 낭만의 도시까지, 이런 수식어들은 너무 많이 들은 탓에 식상하기 까지 하다. 파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도시이다. 그래서 그런가? 파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그 평가들도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다시 한 번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별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한 사람이 느낀 파리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마음 속의 감상들이 굉장히 미묘하고 복잡하다. 파리에 볼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도 이해가 되고, 파리에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참, 사람이란, 복잡미묘하다. .. 더보기
프랑스 파리 : 자선매장, 이곳이 '가장 파리답더라' 복합편집매장 '메르시' ▲ 자선매장은 왠지 철 지나 케케묵은 물건들만 가득할 것 같다. '메르시'는 다르다. 유명 디자이너의 옷과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고급 콘셉트 숍 같다. 상품 배치와 공간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파리에서 가장 세련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가 자선매장 '메르시(Merci·프랑스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다. 아동복 회사 '봉 푸앙'의 창업자인 마리 프랑스(Marie-France), 베르나르 코헨(Bernard Cohen)이 패션·인테리어·예술계 인맥과 의기투합해 만든 복합편집매장이다. 지난 30여년에 걸쳐 아동복 업계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은 마리 프랑스·베르나르 코헨 부부는 '봉 푸앙' 브랜드를 매각하기에 앞서 8년 동안 자선매장 '메르시'를 구상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