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주신 분

「런던 스트리트」저자 '박규리'

 

 

 

 

어떤 타운들을 돌아보면 좋을까요?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여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유럽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필수 여행지입니다.

 

아름다운 주택가와 고급 쇼핑가를 걷고 싶다면 켄징턴으로,
박물관, 대학교 등 학구적인 경험을 원하면 사우스 켄징턴으로,
런던의 대표 시장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동부·브릭레인으로,
명소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다면 타워 브리지 주변으로 향하세요.

 

또한 옥스포드, 캠브리지, 그리니치, 브라이튼 등도 멋진 하루 코스 여행지로, 영국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윙버스 특집리뷰

       - 타운소개   

       - 추천일정 코스 1. 소호, 웨스트민스터, 사우스켄징턴

       - 추천일정 코스 2. 소호, 타워브리지 주변, 웨스트민스터

       - 추천일정 코스 3. 소호, 켄징턴, 웨스트민스터     

 

 

 

 

 

뭘 하면 좋을까요?

 

 

영국의 전통 문화 느끼기

역사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세인트 폴 대성당, 런던탑 등과

런던 하면 떠오르는 타워 브리지, 빅벤, 밀레니엄 브리지, 영국 국회의사당 등은 런던의 필수 관광지입니다.

또한 버킹엄 궁전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도 인기 있는 볼거리입니다.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하기

대영 박물관, 내셔널 갤러리와 함께 현대 미술을 모아놓은 테이트 모던도 인기 있는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세계의 유물과 미술 작품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의 입장이 무료라는 것도 큰 매력이지요.

 

재미난 벼룩 시장 구경하기

런던의 벼룩 시장은 수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서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며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토요일 오전에 특히 활기를 띄는 캠든 마켓 외에도 영화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 동부 런던의 브릭레인 마켓,

스피탈필즈 마켓 등이 있습니다.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 보내기

런던에는 크고 작은 예쁜 공원이 특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공원으로는 하이드 파크, 세인트 제임스 파크, 리젠트 파크 등이 있지요.
날씨 좋은 날 공원에서 샌드위치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나른한 오후를 소박하게 즐겨보세요.

 

인기 뮤지컬 관람하기

뮤지컬 본고장 런던에서 환상적인 노래와 춤, 장엄한 스케일, 화려한 무대 세트가 함께 하는 진한 감동을 느껴보세요.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빌리 엘리어트 등 유명한 뮤지컬이 항시 공연되고 있습니다.

 

펍(Pub)과 애프터눈 티 경험하기

하루의 일정을 다 마친 저녁에 런던의 펍을 찾아 맥주 한 잔 어떨까요?
맥주를 커피처럼 즐겨 마시는 런던인의 삶 깊숙한 곳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의 펍이 함께 하고 있답니다.
또한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단한 다과와 함께 즐기는 애프터눈 티를 우아하게 즐겨보세요.

 

당일 치기로 런던 근교 다녀오기

세계 시간을 구분하는 그리니치 자오선이 있는 그리니치, 대학 도시로 유명한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중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윈저 성, 작은 해변 휴양 도시인 브라이튼은 런던에서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들이 숨어 있는 근교 도시들입니다.

 

알차게 관광하는 요령 

- 박물관, 미술관의 경우 휴관일과 관람 시간이 유동적이니 떠가기 전 꼭 확인하세요.

- 런던은 갖가지 이벤트가 항시 열리니 타임아웃(Timeout)사이트 등을 참고해서 가세요.

- 런던의 대부분의 마켓들은 주말에도 운영되며, 주말이 아닌 경우엔 개장 시간을 미리 알고 가면 좋아요.

- 빅토리아·앨버트 미술관, 디자인 박물관,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등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뭘 먹으면 좋을까요?

 

피쉬 앤 칩스

바삭한 생선튀김과 굵은 감자튀김에 소금과 식초를 뿌려 먹는 영국의 대표 음식입니다. 맥주와 함께 먹기 좋지요.

샌드위치 & 수프

물가가 비싼 런던에는 EAT, 프레 타 망제 등 샌드위치와 수프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체인점들이 많습니다.

애프터눈 티
스콘 등의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오후의 홍차.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카페에서 향긋한 차와 함께 우아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영국식 아침식사

B&B나 카페에서 영국식 소시지, 베이컨, 토마토, 계란, 콩, 토스트 등이 함께 나오는 영국식 아침 식사를 즐겨보세요.

각국음식

런던에는 한국음식이 그리울때 찾으면 좋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음식점들이 많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

펍(Pub)
런던인들의 일상에서 맥주와 축구는 빼놓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숙소 근처 펍을 찾아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안주를 즐겨보세요.

 

알차게 끼니 때우는 요령 

- 곳곳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인 막스 & 스펜서, 세인즈버리, 테스코 등에서 장을 본 후 직접 요리해 먹는 여행자가 많습니다. 

   신선한 빵과 과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여행자들이 즐겨 찾지요.

- 막스 & 스펜서에서는 저녁 7~8시경 판매마감을 앞두고 저렴하게 식품들을 살 수 있습니다.

- 차이나타운의 중국 음식보다 소호의 골목 골목에 숨겨진 아시아 음식점들을 공략해보세요.

- 피카딜리 서커스 부근의 재팬 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김밥과 롤 종류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요.

- 런던 펍 이용 시 안주를 주문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뭘 사면 좋을까요?

 

 

의류·패션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만큼 개성이 넘치는 런더너들의 패션은 물론이고

버버리, 마놀로 블라닉, 폴 스미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유명 디자이너들 역시

영국 출신이거나 영국을 발판으로 유명해졌으니 '패셔너블 시티'라는 수식어가 민망하지 않습니다.

 

차·찻잔 세트
홍차의 나라답게 고급스런 차와 찻잔을 파는 곳이 많답니다.
포트넘 & 메이슨은 왕실에 납품하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며

그 외에도 위타드, 해로즈 백화점 등에서 파는 다양한 차와 잼 종류는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목욕용품·화장품
전세계적으로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바디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주축이 된 브랜드들이 바로 영국서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더 바디샵과 러시, 일본·유럽쪽에서 잘 알려진 몰튼 브라운이 바로 그것입니다.

국내에는 없는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선물용으로 좋아요.

 

알차게 쇼핑하는 요령

- 런던에서는 7월 말과 크리스마스 직후 일년에 두 번 크게 세일을 합니다.
- 세일 시작 후 몇 주 정도 지나면 세일폭이 더 커지는데, 이때 블루크로스, 창고대처분 등을 이용하면 실속 만점이지요.

- 동네마다 옥스팜, 마리 퀴리 암센터 등 각종 자선 단체에서 운영하는 중고물품 가게가 있습니다.

- 리젠트 스트리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거리 전체에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혀 더욱 화려해집니다.

- 각종 플래그쉽 스토어는 옥스포트 스트리트에 몰려 있습니다.

 

 

여행전문가들 추천 "이것만은 꼭 해보세요!"

 

박규리

- 세계적인 갤러리들 구경하기.

- 사슴이 뛰어 노는 리치몬드 파크, 비밀 정원이 있는 홀란드 파크, 햄스테드 히스 공원 가기.
- 당일 투어로 브라이튼 바닷가, 버킹엄 왕궁의 별장이었던 햄튼 코트 가보기.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어떻게 이동하나요?

 

국제선이 주로 발착하는 공항인 히드로 국제 공항은 크게 지하철과 버스로 시내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공항은 피카딜리 라인(6존)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 지하철(£4)을 타면 시내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버스

이 밖에도 히드로 국제 공항과 도심을 바로 연결해주는 '내셔널 익스프레스'와 '히드로 익스프레스' 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할인이 가능하니 시간, 요금을 확인하고 예약하세요.

 

 

시내에서는 어떻게 돌아다니며 비용은 어느 정도 들까요?

 

런던의 지하철 표시 

시내의 대표 교통 수단은 튜브 또는 언더그라운드라 불리는 지하철, 버스, 택시,

그리고 투어버스가 있습니다.

 

지하철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시내 중심부터 동심원을 그리며 1~6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탑승 존, 구간, 시간 등의 복잡한 규칙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싱글 티켓 보다는 편리하고 저렴한 충전식 교통 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를 많이 이용합니다.
런던을 떠날 때는 지하철역에서 보증금 £3를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종류는 충전식과 무제한 정기권이 있으며 충전식의 경우 환승 혜택이 없습니다.

 

교통 팁 / 요령

-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는 공항버스가 유용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7일 동안 오이스터 카드를 갖고 1~2존만 다닐 경우에는 트래블 카드가 저렴하나 
   1~2존을 벗어난 관광지를 가거나, 존의 개념이 없는 버스와 병행해서 승차한다고 했을 때는
   거리와 승차 횟수를 비례해서 알아서 차감해주는 오이스터 카드가 더 편리하고 경제적입니다.

- 버스역 혹은 지하철 역에서 휴대할 수 있는 버스, 지하철 지도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A to Z 라는 런던 지도책을 구입하면 런던의 모든 길이 속속들이 나와있어서 주소만 있으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숙박하기 좋은 지역은 어디인가요?

 

Bed & Breakfast 의 약자인 B&B는

주로 빅토리아역과 얼스코트, 하이드파크 앞 베이스워터 지역 주변에 모여 있습니다.
공항에서 피카딜리 라인을 타고 가기에는 편리하지만 가격대비 좋은 시설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이지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숙소는 중저가 호텔이나 한인 민박들입니다.

 

숙소 고르는 팁 / 요령

- 런던에는 아침으로 한식을 제공하는 민박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1박에 약 £30 정도.

-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의 5층짜리 대규모 유스호스텔은 런던에서 가장 숙박비가 저렴한 편입니다.

-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런던 시내 곳곳에 있는 아파트식 호텔 체인들도 좋습니다.

 

 

 

 

위치 한국에서 약 12시간 소요 시차

-9시간

비자 없음
공용어 영어 화폐 파운드(£) 전압 240V(3구)
여행타입 배낭여행(자유여행)으로 주로 많이 찾습니다.
여행기간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5박6일~6박7일 정도 머무릅니다.
예상경비

항공 : 약 100~150만원  |   숙박 : £30 이상/1박  |   식비 : £10~20/1끼니  |   교통 : 약 £7

여행시기 5~9월 사이가 날씨가 좋고 해가 긴 편입니다. 한여름은 오히려 서울보다 쾌적합니다.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상점들이 문을 일찍 닫는 편입니다.
 한여름이라도 긴 옷은 꼭 준비해가세요.

 건전지는 한국에서 넉넉히 준비해가세요.

 단위가 큰 동전이 많아 동전을 자주 쓰니 동전 지갑을 따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치악, 샴푸 등의 생필품은 현지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구입해도 좋습니다.


해외여행 유럽, 영국 런던
지금 나는 수많은 문화와 인종이 섞여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내는 도시 런던에 살고 있다. 런던에서 길을 잃어가며 나를 찾으면서 말이다.

패션 에디터를 꿈꾸는 최빈 런던을 만나다

내가 런던행을 포기할 수 없었던 진짜 이유는 어쩌면 테이트 모던의 7층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세인트 폴 성당과 여기저기 삐죽삐죽 솟아오른 크레인이 합주를 이룬 런던 풍경을 보면서 나는 ‘이 도시는 옛것을 함부로 부수지 않는구나. 천천히 고치면서 새로운 문화를 더해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도 나를 깨부수고 다시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나’를, 더 나은 ‘나’를 만들고 싶었다.

런던에 오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에는 정답이나 정도가 없고, 인생을 살아가는 속도도 저마다 다르다. 내가 내 삶과 제대로 마주하기에는 런던만한 도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Nordic cafe 노르딕 카페

유러피언처럼 유럽을 즐기는 방식(1)
티보다 커피, 커피, 커피!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에 가면 크리스마스 티를 마실 수 있다. 홍차와 생강, 클로브,상큼달콤한 오렌지 껍질이 들어 있어 스파이시한 향이 나는 크리스마스 티는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데, 나는 이 차를 매우 좋아한다.

가끔 프레시 민트티, 엘더플라워 레모네이드를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영국의 티가 아무리 맛있다 해도 나는 역시 커피가 제일 좋다. 커피에 관한 한 ‘유난스럽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그래서 맛있는 커피를 내주는 카페를 찾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다.

런던의 커피는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진한 맛이 특징. 카페 네로나 프레타망제의 커피는 스타벅스에 비해 훨씬 더 진하다. 저지방 우유를 넣으면 스키니 라테Skinny Late 혹은 스키니 카푸치노Skinny Cappuccino라고 부르는데, 런더너들은 호주에서 만들어진 진한 라테와 부드러운 카푸치노의 중간 맛인 ‘플랫 화이트Flat White’를 즐겨 마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곧이어 나 또한 중독.

Nordic cafe 노르딕 카페

1. Nordic cafe 노르딕 카페
나의 아지트 겸 카페. 조용한 공간과 깔끔한 커피 맛, 그리고 시나몬 번즈 등 카페의 필수 요소를 제대로 갖춘 곳이다. 골든 스퀘어에 위치한 노르딕 카페는 영화 <카모메 식당>처럼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에그 버터와 포테이토 파이는 가벼운 점심으로 딱이다.
Add Nordic Bakery, 14 Golden Square, W1F 9JF Tel 44 20 3230 1077
URL www.nordicbakery.com Station Piccadilly Circus

Monmouth Coffee 몬마우스 커피
2. Monmouth Coffee 몬마우스 커피
런던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카페 90% 이상이 몬마우스 커피빈을 쓸 정도로, 이곳의 커피맛은 명성이 자자하다. 2주에 한 번씩 커피빈을 구입할 정도로 커피홀릭인 나에겐 없어선 안 되는 곳이다. 패키지도 예뻐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Add Monmouth Coffee Company, 27 Monmouth Street, WC2H 9EU
Tel 44 20 7379 3516 URL www.monmouthcoffee.co.uk
Station Covent Garden

Flat white 플랫 화이트
3. Flat white 플랫 화이트
런던의 베스트 커피라고 생각하는 커피숍. 테이크아웃을 하면 종이컵에 이름을 써주는데, 이젠 내 이름이 알리스인 것도, 내가 언제나 카푸치노를 마신다는 사실까지 기억한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Add 17 Berwick Street, Soho, W1F 0PT Tel 44 20 7734 0370
URL www.flat-white.co.uk Station Oxford Circus


■ "언제 떠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내영혼은 하늘로 날아가네'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었다면 필시 이 여행 코스를 두고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타계 400주년을 맞아, 영국항공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를 보다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한다.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셰익스피어 생가를 방문해 그의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런던의 템스 강변에 위치한 역사적인 글로브 극장에서 상영 중인 그의 작품을 관람해 보는 루트도 포함된다. 아, 꿀팁 한 가지 더 추가. 히스로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으로 뻗어 있는 영국항공의 편리한 연결 편을 이용한다면 랜드마크를 보다 쉽게 찍을 수 있다. 

 오, 나의 줄리엣 베니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베니스는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등 셰익스피어 작품의 주 무대로도 유명하다.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 수도인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Verona)가 핵심이다. 여기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당연히 셰익스피어 작품들의 주 무대가 된 곳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베니스(Venice)는 비극 오셀로(Othello)와 희곡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의 중심지다. 베니스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한 도시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라면, 북적거리는 리알토 시장(Rialto Market)만큼은 꼭 찍어야 한다. 가판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채소, 과일, 해산물 등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타임머신을 타고 책 속으로 공간이동을 한 느낌이 드니까. 

대운하의 대표 명물인 곤돌라에 올라 베니스의 상인 주인공인 로렌조와 제시카가 되어 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Antony and Cleopatra), 코리올레이너스(Coriolanus),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Titus Andronicus)와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등 '로마극'으로 잘 알려진 이 작품들은 모두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코리올레이너스에 등장하는 화산 지형의 알바니 구릉(Alban Hills)은 중심 지역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지만, 역시나 눈을 사로잡는 풍광을 만나 볼 수 있는 핫스폿이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같은 아테네 

고대 도시 아테네(Athens). 이 도시를 듣고 바로 한여름 밤의 꿈을 떠올린다면 셰익스피어 마니아라 할 만하다. 낭만적이고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희곡,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의 배경이 되는 곳이 여기다. 잠깐 작품 설명. 아테네의 테세우스 공작과 아마존족의 여왕 히폴리타가 어둠이 깔리고 달빛만이 비추는 숲에서 펼치는 결혼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테네를 찾는 여행자들은 아크로폴리스(Acropolis), 파르테논(Parthenon), 헤파이스테이온(Hephaesteion·헤파이스토스의 신전) 등의 역사적인 유적을 통해 고대의 신비로운 감성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멋진 고대 도시를 한눈에 보기를 원한다면, 트램을 타고 리카베투스산(Mount Lycabettus)에 올라 보실 것. 

 기사의 3번째 이미지

그리스 아테네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 배경이 된 도시다. 

 맥베스를 눈 멀게한 스코틀랜드 

수많은 배우가 '스코틀랜드 연극'이라고 부르는 맥베스(Macbeth)는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Inverness)와 파이프(Fife)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하일랜드(Highland) 지방의 중심도시였던 인버네스는 풍부한 스코틀랜드의 문화유산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연히 이곳의 핫스폿은 하일랜드의 유명한 호수, 공포의 네스(Ness). 수많은 추측을 낳은, 악명 높은 호수의 괴물 '네시(Nessie)'를 보려고 매년 수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해안 지대 근처에 자리 잡은 도시 파이프는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 부인을 배출한 세인트앤드루대(the University of St. Andrews)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코틀랜드 사슴 공원(The Scottish Deer Centre) 역시 머스트 씨(Must see)포인트. 희귀종 살쾡이와 함께 14종이 넘는 사슴들이 뛰어노는 가족 나들이 명소다. 골프 마니아들 역시 파이프만큼은 버킷리스트에 넣어둬야 한다. 가장 유명한 곳은 명불허전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St. Andrews Links).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스 중의 하나를 보유하고 있고 일곱 개의 모든 코스를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기자 같으면 일단 드라이버를 들고 세인트앤드루스 코스부터 찍을 것 같다. 

 리어 왕의 무대 런던 

윌리엄 셰익스피어에게 런던은 의미심장한 포인트다. '헨리 4세'와 '리어왕' 같은, 그의 유명한 희곡들의 무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압권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성당(Westminster Abbey). 이곳을 방문한다면 고딕 건축 양식의 교회와 뜰을 엿볼 수 있다. 

영국 왕궁 중 하나인 런던탑(The Tower of London)도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한 곳. 정기적으로 사용되는 여왕의 왕관 보석(The Queen's Crown Jewels)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글로브(The Globe) 극장에서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상연되던 작품들을 경험해 보는 것도 '강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주로 상연하던 곳이니 의미도 있다. 글로브 극장은 그때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아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들을 야외 공연으로 관람해 볼 수 있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

동명의 영화 속 한 장면. 

 셰익스피어 특별전 윈저 

템스 강을 끼고 있는 윈저.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의 무대가 된 곳이다. 런던에서 차나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는 포인트다. 윈저성(Windsor Castle)은 영국의 공식 왕실 거처 중 하나. 실제 거주자가 있는 성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윈저성은 현재 셰익스피어 특별전을 열고 있다. 2017년 2월까지 왕립 도서관(Royal Library)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회에는 왕실에서 수집한 셰익스피어 관련 소장품과 이 성에서 공연되었던 작품들 관련 기념품, 기록들까지 전시하고 있다.  

▶ 셰익스피어 투어 즐기는 Tip 

영국항공을 이용하면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이동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은 런던 히스로 공항 터미널 5로 도착한다. 영국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히스로 공항에서 영국과 유럽 전역으로 뻗어 있는 연결편들을 통해 보다 쉽게 환승할 수 있다. 마침 영국항공은 현재 런던과 인천 노선의 왕복 특가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 예약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 참고(ba.com).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런던 뱅크사이드 밀레니엄브리지에서 바라본 세인트폴 대성당 모습. 

런던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눈을 매료시킨다. 축복받았다고는 할 수 없는 우울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첨단이 한곳에 버무려져 콧대 높은 여행객의 욕심을 다 채워줄 수 있는 도시다. 

하지만 런던이라는 도시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은 아직도 런던 곳곳에 그대로 살아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런던 템스강 남쪽 뱅크사이드(Bankside)다. 그가 고향인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을 떠나 런던으로 온 뒤 연기자이자 극작가로서 삶을 시작한 의미 있는 곳이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 셰익스피어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뱅크사이드 지역 최초 극장인 '로즈 플레이하우스(The Rose Playhouse)'를 비롯해 셰익스피어가 소유했던 '글로브 극장(The Globe Theater)' 두 곳은 꼭 방문해보자. 

타워브리지나 빅벤, 세인트폴대성당 등 관광객 '단골 메뉴'였던 명소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숨결을 느껴보는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로즈 플레이하우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흉상. 

셰익스피어가 런던으로 삶의 무대를 옮겼을 당시 뱅크사이드 지역은 매춘과 도박, 투우 등 향략이 들끓는 곳으로, 고상한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곳에 로즈 플레이하우스가 생기면서 뱅크사이드도 변모하기 시작했다. 유명한 글로브 극장도 로즈의 성공을 목격한 뒤 1599년에 세워졌을 정도. 템스강변에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간 뒷골목으로 가면 지금으로부터 까마득히 먼 1587년 처음으로 세워진 로즈 플레이하우스를 마주하게 된다. 런던에 들어선 극장으로는 다섯 번째, 뱅크사이드에 자리 잡은 극장으로는 최초인 만큼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깊은 곳이다. 이 극장은 역사 속에 오랜 시간 잠들어 있었지만 주변 재개발 과정에서 1989년 처음 발견된 이후 보존돼 전 세계 셰익스피어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재개발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질 뻔했지만 배우 로런스 올리비에를 비롯한 학자들과 대중들이 펼친 '세이브 더 로즈(Save the Rose)' 프로젝트 덕에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됐다. 소극장 수준으로 협소한 공간이지만 극장의 3분의 2는 여전히 발굴 작업으로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라 연기자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생동감 넘치는 연극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한 편 관람하는 것도 잊지 말자. 

 글로브 극장 

글로브 극장은 템스강변이 내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을 스쳐 지나가는 여행객이라도 한번쯤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셰익스피어 극단의 주 공연장으로 유명해진 글로브 극장은 원래 로즈 플레이하우스에서 가까운 골목 한쪽에 1599년 세워졌지만 1613년 연극 도중 발생한 화재로 전소됐다. 두 번째 글로브가 같은 자리에 1614년 세워졌지만 1642년 청교도 정권의 압력으로 다시 문을 닫고 현재의 글로브가 지금 자리에 1997년 문을 열었다. 남아 있는 자료를 토대로 1599년과 1614년에 세워졌던 글로브의 디자인을 살려냈다. 

글로브 극장 내부 역시 옛 모습 그대로다. 원형경기장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무대 주변을 원형으로 둘러싸고 관객석이 1·2·3층에 자리 잡고 있다. 더 독특한 것은 무대 바로 앞에 마련된 공터 같은 공간인데 관객들은 이곳에 서서 마치 콘서트를 보듯 공연을 관람한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당시 가난하지만 연극을 보려는 사람들이 1페니만 내면 서서 연극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전통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원형극장 천장은 뚫려 있어 무대와 하늘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관을 감상하는 것도 묘미 중 하나다. 글로브 극장에서는 햄릿,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밤의 꿈 등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니 상영 시기를 확인한 뒤 본인이 원하는 연극을 감상하면 좋다. 셰익스피어와 글로브 극장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여행객은 투어를 신청하면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30분간 글로브 극장을 투어할 수 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글로브극장 내부 모습. [사진 제공=존 트램퍼]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버러마켓 

사우스뱅크는 셰익스피어만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버러마켓(Borough Market)에 가면 런던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 싱싱한 식재료들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 버러마켓은 1276년 처음 생긴 재래식 시장으로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버러마켓 근처에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펍(pub) 중 하나이자 셰익스피어도 자주 드나들었던 '조지 인(The George Inn)'도 있으니 어디서 끼니를 때워야 할지 고민이라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셰익스피어 투어 즐기는 Tip〓영국항공을 이용하면 보잉787 드림라이너로 이동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은 런던 히스로공항 터미널5로 도착한다. 영국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히스로공항에서 영국과 유럽 전역으로 뻗어 있는 연결편들을 통해 보다 쉽게 환승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힐튼 뱅크사이드 호텔과 세인트제임스코트 타지 호텔 등에서는 셰익스피어에서 영감을 얻은 칵테일도 선보이고 있다. 

※ 취재협조=영국관광청(www.visitbritain.com)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herlock Tour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전 세계에서 '마니아', 속칭 '덕후(일본의 '오타쿠'의 변형으로, 어느 한 분야를 깊게 좋아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어딜까. 

흔히 일본 도쿄를 떠올리지만, 원조는 영국 런던이다. 영어를 배우러 가는 사람이나 옥스퍼드대 같은 명문 대학에 유학하러 가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런던을 방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비틀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비틀스 덕후'는 비틀스의 흔적을 찾으러 갈 것이다. 소설 해리포터 덕후는 해리포터의 무대가 된 거리를 맛보고 싶을 것이다. 그 밖에도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등 수많은 영화의 무대가 된 만큼 영화 속 장면을 찾아 삼삼오오 런던으로 떠난다. 

이 중에서도 최근 가장 강한 중독성을 보이며 전 세계인을 런던으로 불러모으는 건 바로 '셜록 홈스'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로 꼽히는 셜록 홈스. 아서 코넌 도일의 원작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셜록 홈스는 세계 최초의 민간자문탐정이다. 최근 이를 재해석한 영국 드라마 '셜록'은 덕후들을 런던으로 소환하고 있다. 비엔날레도 아니고 2010년부터 2년 간격으로 띄엄띄엄 3부작씩 한 시즌을 내놓아서일까. 셜록이 그리워 몸이 근질근질한 전 세계 셜록 덕후들이 런던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베이커가 투어는 지하철역부터 

셜록이 절친 왓슨과 함께 지내던 221B Baker Street, London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집 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베이커가는 지하철역부터 셜록으로 가득하다. 베이커가는 런던 지하철 베이커루 라인(Bakerloo line)과 서울 지하철 2호선 같은 서클 라인(Circle line)을 타면 갈 수 있다. 런던의 언더그라운드(지하철) 역은 승강장마다 특색 있는 벽화와 그림으로 꾸며져 있는데 베이커가 역(Baker Street tube station)에는 '빨간 머리 클럽' '공포의 사자 갈기' 등 원작 소설의 일러스트가 벽 전체를 채우고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런던 베이커가는 지하철역부터 셜록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승강장을 벗어나 찾아간 221B번지에 셜록의 집 대신 '셜록 홈스 뮤지엄'이 셜록의 흔적을 찾으러 온 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 셜록과 왓슨의 집으로 등장했던 곳은 아니어서 드라마 팬보다는 셜록 홈스 자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더 환영받는 장소다. 실제로 박물관이 자리 잡은 이곳은 양옆에 237·241번가가 있는 것으로 봐서 239번가여야 하지만, 런던시의 허가를 받아 특별히 221B로 했다고 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코넌 도일이 셜록 홈스를 쓰던 시절에는 베이커가에 200번대 번지가 없었기 때문에 '가상의 주소'로 221B를 사용했다고 한다. 

셜록 박물관의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저녁 6시. 좁은 장소로 입장객이 제한돼 항상 밖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셜록 팬으로 가득하다. 박물관 기념품 숍 내부 카운터에서 입장료 15파운드를 내면 셜록과 왓슨의 집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셜록과 왓슨이 지낸 거실이 제일 먼저 보인다. 각종 약품과 실험도구, 신문지, 파이프 등으로 어지럽혀진 실내는 19세기 말 분위기를 풍긴다. 거실 벽난로 앞에 마련된 셜록 의자에 직접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셜록 모자도 쓸 수 있어 셜록 덕후 인증이 가능하다. 

박물관에는 몇몇 셜록 홈스 에피소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을 전시해놨는데, 해당 에피소드와 대표적 구절이 함께 적혀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거실 침실 등 세 층에 걸쳐 마련된 셜록 박물관은 '덕후' 수준이 아니라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작품 속에서 셜록이 사용했던 파이프, 실험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는 '셜록 홈스 뮤지엄'. 

 드라마 '셜록' 신드롬의 무대 

셜록 박물관을 둘러봤으니, 다음은 진짜 드라마 속 셜록과 왓슨 집으로 사용된 드라마 촬영지를 갈 차례다.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런던 중앙역이기도 한 킹스크로스역과 멀지 않은 유스턴역(Euston Station)에 내리면 5분도 안 돼 찾아갈 수 있다. 바로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스피디스 카페(Speedy's sandwich bar&cafe)'다. 아마 셜록 드라마 팬이 런던에서 가장 많이 다녀가는 곳일 것이다. 스피디스 카페는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로 원래 현지 주민이 가볍게 식사하러 찾는 곳이었는데, 드라마 셜록 방영 이후로는 명실상부하게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 셜록 덕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카페 왼편에는 드라마에서 셜록과 왓슨의 집으로 등장해 이들이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던 검은 현관문이 있다. 드라마처럼 이곳의 대문 문고리는 살짝 삐뚤어져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드라마와는 달리 실제 주소는 187번가다. 지금도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으니, 문 밖에서 사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카페 안에 들어가면 드라마 촬영 당시 찍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셜록 홈즈 역)와 마틴 프리먼(왓슨 역)의 사진이 걸려 있다. 가볍게 식사할 사람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인 '셜록 랩(Sherlock Wrap)'이나 '왓슨 랩(Watson Wrap)'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침과 점심을 위주로 운영하는 스피디스 카페는 평일은 오전 6시 30분~오후 3시 30분, 토요일은 오전 7시 30분~오후 1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셜록 홈즈' 원작자 아서 코넌 도일 집안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셜록 홈즈 펍'.

 19C 런던 느낌 '셜록 홈즈 펍' 

셜록의 흔적을 찾느라 분주하게 돌아다녀 다리가 피곤해질 때쯤 목을 축이러 가보자.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발견할 수 있는 '셜록 홈즈 펍(The Sherlock Holmes Pub)'이다. '셜록 홈즈'의 원작자인 아서 코넌 도일 집안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연 이곳은 셜록 덕후들이 찾는 또 다른 성지 중 하나다. 런던 도심인 트래펄가 광장 인근이라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젊은이나 직장인도 즐겨 찾는 펍이다. 1층에서는 가볍게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다. 약간 어두운 조명과 19세기 말 분위기가 풍기는 1층 곳곳에는 셜록 홈즈 흔적이 가득하다. 셜록과 관련된 드로잉이나 옛 포스터, 사진 등도 걸려 있다. 

1층 펍에 자리 잡으면 꼭 맛봐야 할 것이 바로 '셜록 홈즈 에일 맥주(Sherlock Holmes Ale)'다. 영국 최대 양조업자인 그린 킹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셜록 홈즈 에일 맥주는 부드러운 영국 스타일 에일 맥주로,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그 밖에도 '왓슨의 강타(Watson's Wallop)' 등 셜록 홈즈 덕후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이름을 가진 맥주가 가득하다. 

식사 메뉴는 드라마의 인기 때문인지 '셜록이 좋아하는 등심 스테이크' '모리아티의 소고기 버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풀드 포크 버거' 등 드라마 속 캐릭터나 배우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메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식 맛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 하지만 10~16파운드 정도로 착하지 않은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그냥저냥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가볍게 6~7파운드 내외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메뉴를 추천한다. 

2층은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데, 일부 공간에는 셜록 홈즈의 서재를 재현해 초상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연중무휴인 셜록 홈즈 펍은 일~목요일은 오전 11시~오후 11시, 금·토는 0시까지 운영한다. 점심시간이나 저녁 퇴근시간에는 자리가 없어 바에 서서 맥주를 마셔야 하니 의자에 앉고 싶으면 붐비는 시간을 피해 가길 바란다.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맛있는 재래시장 

 기사의 0번째 이미지

크로아티아 돌라체 시장 한쪽에 자리 잡은 꽃시장.

유럽 출장을 떠나는 직장인에게 있어 현지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미디어에 나오는 각종 고급 서양 요리들의 고향이 바로 유럽 아닌가. 문제는 출장 일정도 빠듯한데 언제 레스토랑에 자리 잡고 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겠느냐는 것. 한국 식당과는 달리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럽에서는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기는 일이 더욱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는 법. 다양한 먹거리로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광장시장처럼 외국 곳곳에 숨어 있는 '유럽 재래시장 맛집' 투어를 알아보자. 

런던 버러시장, 전 세계 식재료가 다 모였다 

영국이라고 해서 '피시 앤드 칩스(Fish and Chips)'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영박물관, 빅벤, 타워브리지, 세인트폴 대성당 등 넘쳐나는 볼거리와 대조적으로 뭔가 허전한 먹거리로 관광객 불평이 가득한 런던. 

구겨진 런던 먹거리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곳 중 하나가 버러 시장이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일단 규모에서 압도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식재료 시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규모에 걸맞게 세계 각지에서 공수된 최고 품질의 식재료가 모여든다. 

북적북적 사람들 사는 냄새를 맡고 싶다면 주중 오전 2~8시에 방문하면 된다. 노량진 수산시장 새벽 모습처럼 영국 전역에서 모여든 식재료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먹거리도 풍성하다. 돌아다니다 보면 커다란 프라이팬에 스페인 전통 요리 '파에야'가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긴다. 작은 규모 카페에 들어가면 다양한 샌드위치를 커피 한 잔과 즐길 수 있다. 술안주로 적당한 치즈를 큼지막하게 걸어놓고 파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달콤한 케이크, 파이 등 디저트를 파는 가게도 관광객들 시선을 끈다. 

▶가는 법 = 런던브리지에서 걸어서 15분. 오픈 시간이 요일별로 다르니 홈페이지(boroughmarket.org.uk)에서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마드리드 산미겔 시장, 언제나 축제 같은 夜시장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산미겔 시장은 오후 8시 이후 저녁 식사를 하는 스페인 문화 덕분에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스페인은 유럽의 음식 자존심을 지키는 국가 중 하나다.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미겔 시장에 가 보라. 고기부터 시작해서 해산물, 과일, 채소, 빵, 케이크, 쿠키 등 없는 음식이 없다.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은 선명한 붉은 빛깔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달달한 상그리아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오랜 세월 마드리드인들의 식탁을 책임진 덕분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서도 사랑을 받는 산미겔 시장. 오후 8시 이후부터 본격적인 저녁 식사가 시작되는 스페인만의 독특한 문화 때문인지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가는 법 = 마드리드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오페라역에서 걸어서 5~10분. 근처에 마드리드 왕궁, 마요르 광장 등이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지중해서 건진 해산물 천국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지중해 해산물로 가득한 보케리아 시장.

축구 팬치고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FC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자존심 경쟁을 벌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바르셀로나 역시 먹거리가 풍부하다. 

이처럼 스페인에 다양한 먹거리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들만의 '타파스(Tapas) 문화'다. 식사 전 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한입 크기로 만들어 내놓는 '타파스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스페인의 재래시장이다. 마드리드에 산미겔 시장이 있다면 바르셀로나에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보케리아 시장이 있다. 

오랜 세월 바르셀로나인들의 입맛을 책임진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선홍빛 하몽(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말린 스페인 전통 요리)이 관광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공수해온 해산물로 만든 간단한 요깃거리부터 시작해서 과일절임, 쿠키 등을 과일주스와 함께 먹으면 어느덧 허기가 사라진다. 

▶가는 법 = 바르셀로나 지하철 3호선 리시우역에서 도보로 5분. 일요일은 열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돌라체 시장, 형형색색 향긋한 과일의 향연 

지난해 한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한 번에 유명해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자그레브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돌라체 시장은 1930년대 세워졌다.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시장 규모는 자연스럽게 커졌다. 

시장 한편에 자리 잡은 꽃시장에는 화사하게 피어난 꽃이 '낭만의 도시' 자그레브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싱싱한 과일이나 적당한 간식거리를 들고 파스텔톤의 고풍스러운 자그레브 거리를 걷다 보면 절로 피로가 씻긴다. 여름에 여행한다면 반드시 맛봐야 하는 것이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과일이다. 체리, 산딸기, 무화과 등 한국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과일이 곳곳에서 관광객을 유혹한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가는 법 = 자그레브 대성당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버러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픈 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www.trznice-zg.hr)를 확인해야 한다. 

파리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 건강음식을 원한다면 이곳으로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스페인 식문화를 대표하는 "타파스" .

파리 최대 유기농 식품 시장인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Marche Bio Raspail)'. 최근 프랑스에서 각광받는 웰빙 식단을 위한 식재료를 대거 판매한다는 점에서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항상 붐빈다. 시간을 내 교외에서 일부러 찾는 이들도 많을 정도다. 질 좋은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르트 등 맛 좋은 간식거리를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가 유기농 식재료로 승부를 건다면 파리 고급 주택가 인근 '마르셰 이에나(Marche Iena)'는 상류층을 상대로 하는 시장이다. 고급 레스토랑 주방장들이 식재료 구입을 위해 찾을 정도니 품질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치즈나 향신료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호강할 수 있다. 

▶가는 법 = 마르셰 비오 라스파유는 지하철 12호선 르네스역 인근에 있으며, 마르셰 이에나는 지하철 12호선 레나역과 가깝다. 

[원요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외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문화, 음식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이국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이미 널리 알려진 도심이나 유명관광지가 아니라, 여행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지 않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코스에도 들어가지 않는 낯선 골목인 경우가 많다. 런던 이스탄불 거리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견했다. 

100년 이상 품위 지켜온 남성의 보물창고 같은 곳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수도 런던엔 남성용 의류·잡화 매장이 모인 '신사의 거리'가 있다. 간판에 적힌 창업연도를 보면 100년은 기본이고 200년이 넘는 곳도 있다. 오랜 세월 신사복의 품위를 묵묵히 지켜온 물건을 만날 수 있어 클래식한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에게는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런던 중심가 지하철 피카딜리서커스 역(驛)의 한 블록 아래를 지나는 600m 남짓한 이 거리. 저민 스트리트(Jermyn Street)다.

셔츠 사이즈만 50여 가지

쇼핑백을 든 남성들이 런던 저민 스트리트의 셔츠 전문점 '핑크'앞을 지나고 있다. / 채민기 기자
셔츠 전문으로 이름난 가게들이 눈에 띈다. 'T.M.르윈'도 그중 하나. 매장 벽면 전체에 셔츠가 차곡차곡 꽂혀 있다. 줄자를 목에 건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면 목 둘레와 화장(뒷목 가운데부터 팔끝까지의 길이)을 재서 사이즈를 찾아 준다. 세분된 목 둘레와 화장을 조합하면 50가지가 넘는 사이즈가 나온다고 한다.

몇 걸음 옮기면 '핑크' 매장이 나온다. 셔츠 색은 저마다 달라도 브랜드 이름의 뜻을 살려 거셋(재봉선에 덧대는 삼각형의 헝겊)은 분홍색 헝겊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턴불 앤 아서'는 영국 왕실의 납품 허가(royal warrant)를 받은 고급 셔츠 전문점이다.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명사들이 찾는 셔츠로 알려져 있다.

셔츠뿐 아니라 남성 의류도 다양하다. '해켓'은 세계적인 패션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에 등장하는 등 멋쟁이로 이름난 제레미 해켓 회장이 이끄는 브랜드. 감색에 굵은 흰 줄무늬가 들어간 보팅(boating) 블레이저처럼 클래식하면서 멋스러운 옷을 선보인다. '찰스 티릿'도 반바지 같은 캐주얼 의류부터 예복인 모닝코트까지 갖추고 있다.

최고급 영국 구두로 꼽히는 '존 롭'과 '에드워드 그린'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인기인 '처치스'와 '크로켓 앤 존스' 등 구두 매장도 모여 있다. 고객이 착용을 원할 경우 직원이 고객과 마주 앉아서 신발을 신고 끈을 매는 것까지 세심하게 도와준다.

지팡이, 면도칼… 영화에서 보던 소품들

런던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에 있는 J.J. 폭스 매장 지 하에 꾸며놓은 시거 전시실. / 채민기 기자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라는 긴 이름의 가게는 쇼윈도에 면도용품이 들어차 있다. 가죽띠에 문질러 쓰는 면도칼, 오소리털로 만든 면도용 솔처럼 영화에나 나올 법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베이츠'는 중절모부터 팔각형의 '뉴스보이 캡'까지 모자를 취급하는 전문점이다. 이달 한국 진출을 앞둔 '벤슨 앤 클렉'은 재킷에 부착하는 단추와 휘장이 전문이다. 이곳 역시 왕실 납품 허가를 받았다.

'다비도프'는 시거가 주력이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재미있는 곳이다. 크기와 소재가 조금씩 다른 파이프나 시거 커터 같은 끽연용구를 구경할 수 있다. 손잡이에 조각을 새긴 지팡이, 긴 우산처럼 영국 신사가 들고 다닐 법한 액세서리도 갖췄다.

저민 스트리트와 수직으로 만나는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에도 재미있는 가게들이 있다. 1787년 창업한 시거 전문점 'J.J. 폭스'는 매장 지하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전시실을 꾸며 놨다. 전시된 거래 기록에 따르면 이곳의 단골이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26살이었던 1900년 8월 9일 처음 이 가게를 방문해 4파운드 11실링어치의 담배를 사간 것으로 돼 있다. 그가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앉곤 했던 '처칠 의자'도 남아 있다.

1805년 이 거리에 문을 연 이발소 '트루핏 앤 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필립 공(公)부터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까지 각계의 명사가 고객이다. 면도만 하는 데 30분쯤 걸린다. 39파운드(약 7만원)라는 가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세계적 명사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를 받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영국 런던

유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시 런던은 영국의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다. 세계적인 명소와 관광지가 많아 언제나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작년 모 여행 사이트가 추천하는 세계 최고의 여행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런던을 대표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국회 의사당(the Houses of Parliament), 빅벤(Big Ben)을 둘러보고 템즈강(River Thames)을 따라 걸으며 음악을 듣는 것은 여행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것이다. 볼거리를 쫓아다니다 지치면 식사가 곁들어져 나오는 술집에서 시원한 '에일 맥주'를 맛보는 것도 런던 여행의 묘미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소한 일조차 특별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도시다.

사진=런던 브릿지(London Bridge)/롯데JTB 제공

◆런던 아이(BA London Eye)

런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런던 아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전 관람차다. 런던 아이에 올라타고 30분간 멋진 유람을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맑은 날에는 어느 방향이든 25마일 떨어진 곳까지 전망할 수 있고, 런던 도심의 멋진 장관과 도시를 굽이쳐 흐르는 템즈 강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런던 탑(Tower of London)

런던 탑은 중세 시대의 요새이자 감옥이었던 곳이다. 성채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웅장한 규모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가 되었다. 노르만 정복자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이 런던을 방어하고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웠으며, 현재 이 탑을 지키는 붉고 화려한 제복 차림의 호위병들(Beefeaters)이 길고 굴곡진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지하철역에서나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은 런던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자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힌다. 1759년에 개관했으며, 이집트·메소포타미아·로마 시대 등의 고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 서튼 후 청동 유물(Sutton Hoo Bronzes),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 작품(Parthenon Marbles) 등을 볼 수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붕 덮인 광장인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에서는 카페, 안내데스크, 상점 등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테이트 현대 미술관(Tate Modern)

2000년 5월에 개관한 테이트 현대 미술관은 내부에 전시된 예술품만큼이나 화려한 건물 외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예전 뱅크사이드 발전소(Bankside Power Station)를 고쳐 만든 이 미술관은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나와 밀레니엄 브릿지(Millennium Bridge)를 건너면 찾을 수 있다. 풍경·정물·누드·역사 등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고, 20세기 이후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품 수천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꼭대기 층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런던의 전망도 볼거리 중 하나다.

◆캠든 시장(Camden Market)

캠든타운 역에서 내리면 펑크족·고스족·스케이트 족이 모두 한 데 모인 곳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벅 스트리트 마켓(Buck Street Market)'이라고도 불리는 캠든 시장이다. 독특한 아이템을 찾는 북쪽 런던 사람들과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고급 디자이너의 의류부터 세계 음식·오래된 가구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찾아볼 수 있다.

◆사우스 켄싱턴(South Kensington) 

사우스 켄싱턴은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과학박물관(Science Museum),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Victoria & Albert) 등이 모여 있는 일명 '박물관 천국' 지역이다. 몇 주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도 모를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무료입장으로 부담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사진=런던 버킹검 궁전/롯데JTB 제공

런던의 세계적인 명소를 구경하는 시간도 빠듯하지만 도시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런던에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보석 같은 장소를 추천한다.

◆존 손 경 박물관(Sir John Soane's Museum)

잉글랜드 은행(Bank of England)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존 손 경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설계했던 아름다운 건물은 변함이 없다. 원래 상태 그대로 보존하기로 약속하고 국가에 기증한 '존 손 경 박물관'에서는 수만 개의 건축 드로잉과 서적·건축 장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버러 시장(Borough Market)

런던 서더크(Southwark)에 있는 버러 시장은 세계적인 규모의 재래시장이다. 13세기 이후부터 런던의 식료품 실(London's Larder)이 다양한 형태로 이곳에 존재했다고 알려지며, 입맛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맛의 치즈부터 독특한 재료를 섞어 구운 소시지까지 영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하이게이트 공동묘지(Highgate Cemetery)

하이게이트(Highgate)를 향해 북쪽으로 가면 고상한 분위기의 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수많은 유명인이 잠들어 있는 무덤이 있다. 칼 마르크스(Karl Marx),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등 유명인의 묘지 외에도 근처에는 런던에서 가장 푸른 녹지대로 이루어진 함스테드 황야(Hampstead Heath)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니치(Greenwich)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 중 하나인 커티 삭(Cutty Sark), 국립 해양 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 왕립 천문대(Royal Observatory)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그리니치는 런던 시내에서 라이트 철도(DLR)를 타면 15분 정도 걸린다. 중세의 역사적 건물이 많이 남아있으며, 예술품과 공예품을 파는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롯데그룹 여행기업 롯데제이티비는 영국 속 네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영국 한나라 일주' 상품을 출시했다. 런던은 물론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즈·아일랜드를 여행하는 상품으로, 영국 전역을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생가 투어, 기네스 맥주 양조장 방문,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 고고학 유적지 스톤헨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매주 금요일 출발하며 전 일정 1급 호텔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제이티비 홈페이지(http://www.lottejtb.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바리스타·패션 블로거·셰프 등 전문가가 말하는 유명 도시의 진면목

파리에선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에서 쇼핑하고, 피렌체에서는 두오모를 비롯한 역사 유적을 감상하고, 런던에서는 홍차를 마셔야 한다고 알았다? 틀린 건 아니지만 많은 걸 놓치실 뻔했습니다. 올여름 많은 한국 사람이 찾을 세계 유명 도시들의 숨겨진 진면목을 알려드립니다. 바리스타, 패션 블로거, 요리사 등 전문가들이 어떻게 이 도시들을 즐기며 여행하는지 이제 보여드립니다.

영국 그리고 런던 하면 홍차(紅茶)가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사실 런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커피숍과 바리스타들이 곳곳에 있는 ‘커피의 도시’이기도 하다. 짧은 휴가 기간 방문할 만한 카페를 소개한다.

 몬머스 커피(Monmouth Coffee)

영국의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커피 전문가들이 엄선한 상위 10% 미만의 고급 커피)의 산증인이다. 토트넘 코트 주변 몬머스가(Monmouth Street) 본점 포함, 2개의 매장이 있다. 가장 독창적인 메뉴는 핸드드립(hand drip) 커피로 만든 카페오레다. 에스프레소 커피가 아닌 핸드드립 커피에 따뜻한 우유를 첨가해 만들었다. 에스프레소를 넣은 일반적인 카페라테가 커피와 우유의 조합이 날카롭게 대칭된다고 하면, 몬머스의 카페오레는 서로를 보듬어 주는 융합적인 성향이라 할 수 있다. 바리스타들이 착용한 독특한 앞치마가 중세적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매장에서 원두 구입이 가능하다. 27 Monmouth Street, 020-73793516

 프루프록 커피(Prufrock Coffee)

영국 최고 바리스타로 꼽히는 길림 데이비스가 창업한 런던의 ‘프루프록 커피’. 특유의 상큼한 맛을 품은 에스프레소가 이름 높다.
영국 최고 바리스타로 꼽히는 길림 데이비스가 창업한 런던의 ‘프루프록 커피’. 특유의 상큼한 맛을 품은 에스프레소가 이름 높다. / 심재범 제공
2009년 미국에서 개최된 WBC(세계바리스타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한 기림 데이비스(Gwylim Davies)가 창업한 매장. 현존하는 영국 바리스타 중 최고의 커피 추출 실력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최고의 로스터리(roastery·커피 원두 배전업체)로 꼽히는 스퀘어마일(Square Mile)의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에스프레소 커피와 브루잉 커피(brewing·일반 커피) 모두 마실 수 있다. 여름에도 서늘한 영국 날씨 탓인지 한여름에도 따뜻한 커피 종류가 많고 리스트레토(진하고 적게 추출한 에스프레소)가 굉장히 특징적이다. 특유의 상큼한 에스프레소 맛 때문에 호불호(好不好)가 갈리기도 한다. WBC를 비롯해서 수많은 대회 우승 트로피가 매장 내 곳곳에 놓여 있다. 23-25 Leather Lane, 020-72420467

 에스프레소룸(Espresso Room)

홀덴(Holden)역 주변에 있는 에스프레소룸은 룸(room)이라는 단어가 적절할 정도로 아담하다. ‘미스터 벤(Mr. Ben)’으로 통하는 이 집주인은 또 다른 커피 강국인 호주 출신이다. 영국에는 호주에서 온 바리스타들이 많은데, 미스터 벤은 호주 출신 바리스타들의 대부(代父)격이다.

영국 현지 커피전문가 랭킹에서 해마다 수위(首位)를 다툴 정도로 정확하고 안정적인 커피 추출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메뉴는 호주 커피의 대명사인 플랫화이트(flat white). 호주식 플랫화이트는 거품이 적은 라테의 다른 이름이다. 영국식 플랫화이트는 2샷 정도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들어가는 진하고 강한 라테를 말한다. 31-35 Great Ormond Street Bloomsbury, 077-60714883

 T&P

커피 추출 관련 전문 용어인 태핑(tapping)과 패킹(packing)의 앞글자를 매장 이름에 사용한다. 독특한 사연이 많고 독창적인 매장 분위기로 유명하다. 3개의 매장 중 1호점은 자전거가 간판 기능을 하고 있고, 매장에 걸린 거울은 건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수 세기 전 것으로 추정된다. 스퀘어마일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로스터리인 유니언 로스팅(Union Roasting)의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미국에서 선호하는 하리오(Hario) 브랜드의 드리퍼(추출기)를 이용한 핸드드립 커피가 특징적이다. 영국 브루어스컵 챔피언으로 현재 스퀘어마일에서 일하는 한국계 박상호 바리스타가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114 Tottenham Court Road Fitzrovia, 020-75802163

 노트 뮤직&커피(Notes Music & Coffee)

런던 최고의 커피점 중 하나로 꼽히는 ‘노트 뮤직 & 커피’.
런던 최고의 커피점 중 하나로 꼽히는 ‘노트 뮤직 & 커피’. / 심재범 제공
런던의 대표적 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 옆에 있는 커피·와인·음반 복합매장이다. 원래는 희귀 음반을 취급하는 곳이었지만 커피와 와인은 물론 저렴하지만 품질 좋은 식사까지 가능한 장소로 이름났다. 스퀘어마일의 커피 원두와 이탈리아 라 마르조코(La Marzocco)의 최상급 에스프레소 머신인 스트라다(Strada), 정확한 계량 및 온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우버 보일러’까지 갖췄다. 지난해 전문가 평가에서 런던 커피 랭킹 2위에 올랐다.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도 훌륭하다. 리스트레토 추출의 에스프레소도 좋고, 밀크 스티밍(milk steaming·우유 거품내기) 솜씨가 좋아 카푸치노도 맛있게 만든다. 내셔널갤러리를 관람하고 나와 샐러드를 곁들인 샌드위치를 먹은 다음 얄미울 만큼 양이 적지만 맛의 균형이 좋고 깔끔한 리스트레토를 한잔 한다면, 정말 영국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지 모른다. 커피를 마신 다음 희귀한 클래식 음반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31 Saint Martin’s Lane, 020-72400424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브라운 신부는 왜 언덕을 올랐을까 - 햄스테드 히스

작고 땅딸막한 몸에 커다란 챙의 모자, 우중충한 영국 날씨를 못 미더워 하는 우산…. 영국을 대표하는 지성 G.K 체스터튼은 뒷모습의 실루엣만으로도 추리 광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탐정, 브라운 신부를 탄생시켰다. 신부는 단편 [푸른 십자가]를 통해 처음 우리 앞에 등장해, 프랑스에서 건너온 세기의 도둑 플랑보를 데리고 런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그가 노리는 사파이어 십자가를 안전하게 처리한 뒤에, 파리 경찰청장 발렝탱으로 하여금 그를 잡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 스트랫퍼드 역에서 리버풀 가를 지나 투프넬 공원을 지나면서, 신부는 온갖 이상스런 행동으로 발렝탱의 주의를 끈다. 레스토랑 벽에 수프를 뿌리고, 땅콩과 오렌지 팻말을 바꾸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란 버스를 타고 간 곳이 런던 북쪽의 녹지 햄스테드 히스(Hampstead Heath). 인적 드문 공원에서 세기의 도둑과 천재적인 탐정의 입담 대결이 펼쳐진다.

셜록 홈즈는 아직 거기 살고 있나 - 베이커 가 221b 번지

런던에서도 가장 시끌벅적한 지하철 역 중의 하나인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에 내리면 익숙한 얼굴을 만나게 된다. 역의 안내판 아래에 사냥 모자를 쓰고 파이프 담배를 문 그 남자, 셜록 홈즈가 등장한다. 작가 코난 도일은 소설 속에서 이 명탐정의 주소를 ‘베이커 가 221b 번지’로 기록했는데, 런던 시민들은 그 영웅을 진짜 그 동네에서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베이커 가에는 원래 221b 번지가 없었다. 그러나 많은 독자들이 진짜 홈즈가 존재하는 양, 그에게 팬레터나 사건을 의뢰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편지는 주소가 가까웠던 애비 내셔널 뱅크(Abbey National Bank)로 전달되었는데, 지금은 이 거리 북쪽에 세워진 ‘셜록 홈즈 뮤지엄’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221b’로 주소가 표기된 이 박물관 안에서 우리는 홈즈와 왓슨의 집무실과 여러 사건의 기록을 들여다볼 수 있다.


셜록 홈즈 박물관에 재현된 집무실의 모습

여행자는 왜 늑대우리에 갇혔나 - 런던 동물원

런던의 미스터리는 괴물들의 세계로 이어진다. 19세기에는 지킬 박사가 변신한 하이드 씨, 그리고 20세기에는 미국에서 온 늑대인간이 안개 낀 런던의 밤거리를 헤매 다닌다. 1981년에 등장한 [런던의 늑대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은 저예산으로 제작된 컬트 호러로, 세계 최첨단 도시 런던을 빅토리아의 악몽으로 되돌려놓는다. 영국으로 배낭여행 온 미국의 젊은이들이 요크셔의 황무지에서 정체불명의 야수에게 물린 뒤, 하나는 죽고 나머지 하나는 런던의 병원으로 이송된다. 달이 뜨면 광폭한 늑대인간으로 변하게 된 이 청년은 런던의 거리와 지하철에서 여러 희생자를 만들고, 다음날 런던 동물원(London Zoo)의 늑대 우리에서 눈을 뜬다. 동물원은 리젠트 파크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마이클 잭슨은 이 영화에 매료되어, 런던에 살고 있던 존 랜디스 감독을 불러 뮤직 비디오 ‘스릴러’의 연출을 맡겼다고 한다.

포와르는 집에 돌아와 있을까 - 화이트헤이븐 맨션

런던의 미스터리 세계에서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를 빠뜨릴 수는 없다. 그러나 [나일 살인사건], [오리엔트 특급 살인], [캐리비안 미스터리]와 같은 그 대표작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상상력의 행동반경은 런던을 크게 벗어나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이르고 있다. 아니면 밀실과도 같은 시골의 장원이나 섬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크리스티 여사의 가장 유명한 주인공인 전직 벨기에 경찰 엘큘 포와르가 바로 여기 런던에 살고 있다. 런던 중심부인 차터하우스 스퀘어(Charterhouse Square)에 있는 플로린 코트(Florin Court)는 1936년에 지어진 아름다운 아르데코 스타일의 아파트다. 1980년대에 제작된 TV 미스터리 시리즈에서 바로 이곳이 포와르가 살고 있는 가상의 건물, 화이트헤이븐 맨션(Whitehaven Mansion)로 등장한다.


포와르는 런던을 홈 베이스로 삼아 대륙을 넘나든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마는 어디에 - 이스트 엔드

잭더 리퍼가 절반의 신장과 함께 보냈다는 편지 '프롬 헬'


어쩌면 런던을 진정한 공포의 도시로 만든 것은 바로 이 한 명의 범죄자 때문인지 모른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마,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 1888년 당시 런던의 동쪽인 이스트 엔드(East End)는 팽창하는 도시의 가장 밑바닥 인생들을 수용하기 위한 어두운 군락이었다. 가난한 노동자, 걸인, 창녀들이 뒤엉켜 사는 이곳 화이트채플(Whitechapel) 주변에서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주로 창녀들을 노린 이 살인 사건이 세간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이에, 런던 경찰국 ‘스코틀랜드 야드’에 범인이라 자칭하는 자가 편지를 보내온다. 지금은 가짜라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어쨌든 그 편지에서 스스로를 지칭한 ‘잭 더 리퍼’는 연쇄 살인마의 대명사가 되었다. 잭 더 리퍼는 이후 수백 편의 픽션으로 만들어졌는데, 셜록 홈즈가 잭 더 리퍼라는 사실을 왓슨 박사가 밝혀내는 이야기도 있다. 그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은 앨런무어와 에디 켐벨의 [프롬 헬]이 아닐까?

모든 사건이 모여드는 하수구 - 뉴 스코틀랜드 야드

미국 범죄 드라마의 팬들이 'NYPD'를 모를 수 없듯이, 추리 소설 광들에게 ‘뉴 스코틀랜드 야드(New Scotland Yard)’는 불멸의 울림을 가진 이름이다. ‘더 야드’는 런던 경찰총국, 혹은 런던 경찰을 말한다. 원래 경찰서가 있던 거리가 스코틀랜드 야드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웨스터민스터에 있던 건물이 현재는 빅토리아 스트리트로 옮겨졌는데, 여기에 블랙 뮤지엄(Black Museum)이라는 범죄 박물관이 있다. 지팡이 칼과 우산 총 등 여러 범죄 관련 증거물, 잭 더 리퍼가 썼다고 여겨지는 편지 ‘프롬 헬’을 비롯해, 여러 사형수들의 데스마스크도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1951년 오손 웰즈는 이곳의 전시품을 테마로 꾸민 라디오 쇼 ‘블랙 뮤지엄’을 만들기도 했다.


잭 더 리퍼 사건 당시, 경찰의 무능을 풍자한 만화

탑에서 사라진 미소년 왕자들은 어디로 - 런던 타워

존 에버렛 밀레스가 그린 탑 속의 두 왕자(1878년,부분)


대영제국의 역사는 피의 역사다. ‘브레이브 하트’를 비롯한 수많은 반역자, 살인자, 해적들이 이 도시에서 처형되어 피를 뿌렸다. 그 중에서 가장 가슴 아픈 미스터리의 장소는, 지금도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런던 타워(Tower of London). 1483년 영국 왕 리차드 3세는 자신의 형 에드워드 4세의 두 아들인 에드워드와 리차드를 이 탑에 가둔다. 런던 타워는 견고한 성에 둘러싸인 탑인데, 왕족들의 거주지이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들의 감옥이나 마찬가지였다. 13살과 10살인 어린 형제는 의회와 연관된 불법 행위의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 이 탑에 갇힌 후 그들의 모습을 본 사람이 없었다. 처형되었다거나 병으로 죽었다거나 장례를 치렀다거나 하는 기록이 전혀 없이 사라진 것이다. 1674년 화이트 타워의 보수 공사 중에 두 어린이의 뼈가 발견되어 이들로 여겨져 안장되기도 했으나, 확실한 증거는 없다.

미스터리와 범죄를 테마로 런던을 돌아다니는 여행의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는 베이커 스트리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밀랍 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가 처음 문을 연 곳이다. ‘공포와 경악의 방(Chamber of Horrors and Scream)’은 범죄에 대해 페티시즘을 지닌 런던 시민들의 취향을 잘 보여준다. 여러 연쇄 살인범과 피살자들의 모습을 복원해 놓았고, 마리 앙트와네트의 목을 자른 길로틴도 있다. 안개 속의 런던 밤거리를 헤매며 공포의 현장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투어 코스(tourguides.org.uk)도 여러분을 기다린다. 진짜 탐정이 된 듯 런던을 헤매며 범죄자를 추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게임들도 있다. [스코틀랜드 야드]는 게이머들이 런던의 경찰이 되어 한 명의 엑스맨을 추적하는 보드 게임, [미스터리 인 런던]은 여러 힌트들을 통해 런던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해결해나가는 PC게임이다.

 


해외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문화, 음식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이국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이미 널리 알려진 도심이나 유명관광지가 아니라, 여행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지 않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코스에도 들어가지 않는 낯선 골목인 경우가 많다. 런던이스탄불 거리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견했다.

100년 이상 품위 지켜온 남성의 보물창고 같은 곳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수도 런던엔 남성용 의류·잡화 매장이 모인 '신사의 거리'가 있다. 간판에 적힌 창업연도를 보면 100년은 기본이고 200년이 넘는 곳도 있다. 오랜 세월 신사복의 품위를 묵묵히 지켜온 물건을 만날 수 있어 클래식한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에게는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런던 중심가 지하철 피카딜리서커스 역(驛)의 한 블록 아래를 지나는 600m 남짓한 이 거리. 저민 스트리트(Jermyn Street)다.

셔츠 사이즈만 50여 가지

쇼핑백을 든 남성들이 런던 저민 스트리트의 셔츠 전문점 '핑크'앞을 지나고 있다. / 채민기 기자
셔츠 전문으로 이름난 가게들이 눈에 띈다. 'T.M.르윈'도 그중 하나. 매장 벽면 전체에 셔츠가 차곡차곡 꽂혀 있다. 줄자를 목에 건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면 목 둘레와 화장(뒷목 가운데부터 팔끝까지의 길이)을 재서 사이즈를 찾아 준다. 세분된 목 둘레와 화장을 조합하면 50가지가 넘는 사이즈가 나온다고 한다.

몇 걸음 옮기면 '핑크' 매장이 나온다. 셔츠 색은 저마다 달라도 브랜드 이름의 뜻을 살려 거셋(재봉선에 덧대는 삼각형의 헝겊)은 분홍색 헝겊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턴불 앤 아서'는 영국 왕실의 납품 허가(royal warrant)를 받은 고급 셔츠 전문점이다.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명사들이 찾는 셔츠로 알려져 있다.

셔츠뿐 아니라 남성 의류도 다양하다. '해켓'은 세계적인 패션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에 등장하는 등 멋쟁이로 이름난 제레미 해켓 회장이 이끄는 브랜드. 감색에 굵은 흰 줄무늬가 들어간 보팅(boating) 블레이저처럼 클래식하면서 멋스러운 옷을 선보인다. '찰스 티릿'도 반바지 같은 캐주얼 의류부터 예복인 모닝코트까지 갖추고 있다.

최고급 영국 구두로 꼽히는 '존 롭'과 '에드워드 그린'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인기인 '처치스'와 '크로켓 앤 존스' 등 구두 매장도 모여 있다. 고객이 착용을 원할 경우 직원이 고객과 마주 앉아서 신발을 신고 끈을 매는 것까지 세심하게 도와준다.

지팡이, 면도칼… 영화에서 보던 소품들

런던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에 있는 J.J. 폭스 매장 지 하에 꾸며놓은 시거 전시실. / 채민기 기자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라는 긴 이름의 가게는 쇼윈도에 면도용품이 들어차 있다. 가죽띠에 문질러 쓰는 면도칼, 오소리털로 만든 면도용 솔처럼 영화에나 나올 법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베이츠'는 중절모부터 팔각형의 '뉴스보이 캡'까지 모자를 취급하는 전문점이다. 이달 한국 진출을 앞둔 '벤슨 앤 클렉'은 재킷에 부착하는 단추와 휘장이 전문이다. 이곳 역시 왕실 납품 허가를 받았다.

'다비도프'는 시거가 주력이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재미있는 곳이다. 크기와 소재가 조금씩 다른 파이프나 시거 커터 같은 끽연용구를 구경할 수 있다. 손잡이에 조각을 새긴 지팡이, 긴 우산처럼 영국 신사가 들고 다닐 법한 액세서리도 갖췄다.

저민 스트리트와 수직으로 만나는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에도 재미있는 가게들이 있다. 1787년 창업한 시거 전문점 'J.J. 폭스'는 매장 지하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전시실을 꾸며 놨다. 전시된 거래 기록에 따르면 이곳의 단골이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26살이었던 1900년 8월 9일 처음 이 가게를 방문해 4파운드 11실링어치의 담배를 사간 것으로 돼 있다. 그가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앉곤 했던 '처칠 의자'도 남아 있다.

1805년 이 거리에 문을 연 이발소 '트루핏 앤 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필립 공(公)부터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까지 각계의 명사가 고객이다. 면도만 하는 데 30분쯤 걸린다. 39파운드(약 7만원)라는 가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세계적 명사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를 받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해외여행 유럽 영국 런던
우리가 유럽을 상상하면서 꿈꾸는 모든 로망을 갖춘 도시

윈도 디스플레이가 뛰어난 백화점, Selfridges

패션 에디터를 꿈꾸는 최빈 런던을 만나다
유러피언처럼 유럽을 즐기는 방식(4) Musical 웨스트엔드 뮤지컬
 

런던의 잊지 못할 밤은 웨스트엔드에서 시작된다. 매일 저녁 7시면 어김없이 뮤지컬의 막이 올라가는 웨스트엔드는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와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극장 지역Theaterland을 통칭하는 말이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등 롱런하는 뮤지컬은 불경기여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빌리 엘리어트> <위키드> <라이온 킹>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올리버> 등도 그 뒤를 잇고 있다.

‘뮤지컬’ 하면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뮤지컬의 시작은 런던 웨스트엔드이다. <오페라의 유령> <캐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 세계 4대 뮤지컬이 모두 웨스트엔드에서 먼저 제작돼 미국으로 건너갔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쇼에 가깝다면, 웨스트엔드 뮤지컬은 대부분 문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웨스트엔드의 연극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 많은데,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하는 경우도 많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햄릿>에서는 주드 로가 열연했고, 영국의 연기파 배우 제임스 맥워보이도 웨스트엔드로 다시 돌아와 리처드 그린버그의 작품인 <스리 데이즈 오브 레인>에 출연했으며, 조시 하트넷도 웨스트엔드에서 연극 <레인맨>에 출연했다. 젊은 할리우드 영화배우들이 연기 실력을 다지는 곳이 웨스트엔드인 셈이다.

이것이 뮤지컬 관람 매너

1. 한여름이면 짧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극장에 오는 관광객들이 종종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드레스 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단정히 입는 것이 뮤지컬 극장을 찾는 매너이다.

2. 공연 시작 전 스탠딩바에서 음료를 마시는 시간을 즐겨보라.

3. 티켓 할인 부스를 이용하면 싼 값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
Add Leicester Square URL www.tkts.co.uk

4. 요즘 각광받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 <위키드>,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올리버>는 어차피 레스터 스퀘어의 할인 부스에서도 할인 티켓을 팔지 않는다. 적어도 하루, 이틀 전에 뮤지컬을 상영하는 극장에 직접 가서 표를 구해야 한다.

런던 특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편집숍, TOPSHOP

최근 런던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

Oliver 올리버
최근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이다. 찰스 디킨슨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1960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전 세계적으로 리바이벌 됐다. 현재 오픈런으로 공연 중.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이 출연하고, 2008년 올리비에 어워드 최고 연출가상을 수상한 루퍼트 굴드가 연출을 맡았다.
Add Royal drury lane, Catherine Street, London WC2B
Tel 44 844 412 4660, 44 20 7087 7960
Url www.oliverthemusical.com Station Covent Garden

Billy Elliot 빌리 엘리어트
2005년에 초연을 시작하자마자 이슈가 되어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작품.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스토리는 똑같다. 하지만 빌리 엘리어트로 분한 10대 소년 배우의 연기와 화려한 안무는 뮤지컬 특유의 생생한 재미를 제대로 안겨준다.
Add Victoria Palace,Victoria Street, London SW1E 5EA
Tel 44 870 895 5577
Url www.billyelliotthemusical.com Station Victoria



해외여행 유럽, 영국 런던
우리가 유럽을 상상하면서 꿈꾸는 모든 로망을 갖춘 도시

패션 에디터를 꿈꾸는 최빈 런던을 만나다
유러피언처럼 유럽을 즐기는 방식 (2) 런던 스피리트, 빈티지 패션

빈티지 패션의 메카, 런던. 유행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런더너는 트렌디한 패션에 빈티지 아이템을 믹스앤매치한 스타일링을 좋아한다. 그래서 런던 거리에는 구멍 난 검은 스타킹, 낡고 해진 재킷, 오래 입어 무릎이 툭 튀어나온 스키니진, 빈티지숍에서 구입한 옛날 교복재킷, 버버리의 빅사이즈 트렌치코트를 입은 런더너를 흔히 볼 수 있다.

진짜 해군이 입던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할머니가 물려준 빈티지 주얼리로 스타일링한 후, 바지 끝단을 롤업하거나, 비비드한 컬러의 양말을 매치하는 등 포인트를 더해 런더너만의 빈티지 패션을 완성한다.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 케이트 모스와 시에나 밀러, 그리고 차세대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알렉사 청의 시그너처 패션 스타일도 빈티지 패션이다. 이들은 트렌드를 좇아 럭셔리 브랜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하기보다는 디자이너 라벨과 하이스트리트 브랜드, 그리고 빈티지 아이템을 자유롭게 믹스앤매치해 자신만의 룩을 완성했다.

이들처럼 런더너가 매 시즌 빠르게 퍼지는 패션 트렌드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 바로 빈티지 아이템을 통해서다. 그들에게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란 그 시즌의 잇백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빈티지 아이템이다.

빈티지 초보의 쇼핑 팁
1. 처음 빈티지숍에 입문한다면, 자칫 촌스러워 보이는 허리나 어깨 라인의 빈티지 드레스나 재킷에 도전하기보다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체크 무늬 셔츠 혹은 레트로풍의 가죽 벨트나 스카프 등 활용도 높은 액세서리부터 시작해보자.

2. 빈티지를 구입할 때는 라벨을 과감히 무시하자. 꼭 무엇을 찾아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면, 진짜 자신만의 빈티지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세컨드핸드 리미티드 에디션이건, 진짜 빅토리안 커스튬이건 말이다.

Covent Garden 코벤트 가든
Blackout II 블랙 아웃 2
1920~1980년대 빈티지 의상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코벤트 가든을 대표하는 빈티지숍이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상태가 좋은 빈티지 제품만 엄선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쇼핑할 수 있다.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인 빈티지 마켓에서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감을 못 잡는 초보자에게 딱 알맞은 빈티지숍.
Add Endell Street, Covent Garden, London WC2H 9HJ tel 44 20 7240 5006, 51 Url www.blackout2.com Station Covent Garden

Central 센트럴
Butler & Wilson 버틀러 앤 윌슨

영국판 <보그>가 사랑하는 액세서리숍으로 빈티지 이브닝 드레스와 화려한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줄 커스텀 메이드 주얼리가 강추 아이템. 숍 2층에서는 1920년대의 빈티지 드레스 컬렉션이 준비되어 있다.
Add South Molton Street, London W1K 5QY tel 44 20 7409 0872, 20
Url www.butlerandwilson.co.uk Station Bond street

Brick lane 브릭 레인
Beyond Retro 비욘드 레트로
패셔너블한 런더너의 빈티지 차림을 보면서 ‘저건 어디서 샀을까’ 궁금해했다면 십중팔구는 비욘드 레트로에서 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의 스트리트 패션은 이곳에서 시작한다고 할 정도로 빈티지 러버들의 베스트 숍이다. 셔츠와 진, 부츠 등 캐주얼 아이템을 기본으로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해가 빨리 지는 겨울철에는 캡을 불러준다.
Add 110-112 Cheshire Street, London E2 Tel 44 20 7613 3636 Url www.beyondretro.com Station Liverpool street

Notting hill 노팅힐
Rellik 렐릭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세 명의 오너가 운영하는 숍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의 빈티지를 만날 수 있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공수한 샤넬, 비비안 웨스트우드, YSL, 요지 야마모토, 콤데가르송 등 디자이너 빈티지 옷과 액세서리로 구성되어 있다. 아주 작은 액세서리까지 모두 디자이너 라벨이 붙어 있을 정도.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 등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곳으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연다. 단 토요일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Add 8 Golborne Road, Notting Hill W10 5NW tel 44 20 8962 0089
Url www.relliklondon.co.uk Station Westbourne Park

Angel 엔젤
Annie's Vintage 애니스 빈티지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을 닮은 빨강머리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애니스 빈티지는 빈티지 드레스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파리에서 공수해온 아이템을 중심으로 웨딩드레스로 손색없는 화이트 드레스가 가득하기 때문. 이외에도 레이스, 퍼, 시퀸, 깃털 등으로 장식된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드레스를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랑방 드레스, 글래머러스한 1920~30년대 드레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갈 이유는 충분하다.
Add 12 Camden Passage, Islington London, N1 8ED
tel 44 20 7359 0796
Url www.anniesvintageclothing.co.uk Station Angel



해외여행 유럽 영국 런던
우리가 유럽을 상상하면서 꿈꾸는 모든 로망을 갖춘 도시

COMPAS THE COW
패션 에디터를 꿈꾸는 최빈 런던을 만나다
유러피언처럼 유럽을 즐기는 방식 (3) 폅, 그리고 기네스

영국인들에게 펍은 맥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장소이다. 맥주를 마시며 게임을 하고, 댄스를 배우고, 코미디 쇼 등 각종 공연을 볼 수도 있는 곳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워커홀릭에게는 사교의 장소, 열광적인 축구팬에겐 뜨거운 응원의 장소, 일요일에는 가족과 선데이 로스트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면서 런더너를 위로하는 것이다.

사실 런던에 여행 온 관광객에게 펍은 실망스러운 공간으로 느껴지기 쉽다. 낮에도 실내가 어두컴컴하고 맥주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테이블에 눅눅한 피시 앤 칩스, 겉은 뜨겁지만 안은 차가운 포크 파이를 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스트로펍에 가면 영국의 전통 음식과 기네스를 맛볼 수 있다.

가스트로펍은 캐주얼한 영국 전통 식사와 맥주를 함께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차가운 고기 페이스트와 빵, 계란 피클, 데워 먹는 고기 파이 등 간단한 스낵을 제공했던 전통적인 펍이 1990년대부터 훌륭한 음식과 드링크를 마실 수 있는 가스트로펍 Gastropub(pub과 gastronomy 식도락의 합성어)으로 변모했다. 셀러브리티 셰프인 고든 램지가 열 올리는 사업 중 하나로 엄선된 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와인 리스트와 그릴 위의 립아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맥주를 제대로 주문하는 법

맥주는 크게 라거Larger와 비터Bitter, 두 종류로 나뉜다. 라거는 하이네켄Heineken, 포스터스Forsters, 스텔라 아트로스Stela Artows 등 유명 해외 브랜드의 맥주이고, 영국의 전통 맥주로 지방마다 다른 맛을 가진 맥주들은 에일Ale이라고 한다. 비터는 색깔이 검고 맛이 쓴 영국의 흑맥주이다. 비터 중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가 바로 기네스Guines이다.

여름철 드링크를 주문하라

런더너는 여름이면 사과로 만든 알코올, 사이다를 즐긴다. 사이다는 맥주와 달리 얼음홀 동동 띄워 더 시원하게 마시는 술인데, 벌머스bulmers, 매그너스magners, 아스팰aspall이라는 브랜드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다. 또 다른 여름 드링크로는 핌즈fimm's 칵테일이 있다. 피처로 시켜 친구들과 나눠 먹으면 좋은 핌즈 칵테일은 딸기, 레몬, 라임, 오이, 민트를 섞어 만든 상큼한 칵테일이다.

The compass 더 컴퍼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런더너들이 인정한 펍. 런던 펍의 스타 셰프로 불리는 벤비숍Ben Bishop이 이끄는 곳으로 양념이 필요 없는 립아이 스테이크와 핸드 커팅 칩스, 워터 크레송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각 재료의 신선한 맛과 재료의 조화를 중시한다. 일요일에는 기름기 빠진 선데이 로스트를 맛볼 수 있다.

The Eagle 더 이글
오픈 키친이 인상적인 이곳은 런던의 첫 번째 가스트로 펍이다. 모던 브리티시 음식과 각 지방의 에일Ale 셀렉션을 맛볼 수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