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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나오시마 : 나오시마 섬은 섬 전체가 예술이다. 섬 전체가 미술관… '나오시마'나오시마섬 부두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노란 호박’. 86세에 주황색 단발머리를 즐기는 일본 여성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으로 나오시마의 상징물로 쓰인다. 점박이 호박뿐 아니다. 버스로, 자전거로 섬을 여행하다 보면 모래사장과 언덕, 나무숲에서 예기치 않은 예술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 하성기 조선닷컴 미디어취재 일본팀 기자다카마쓰(高松)항에서 나오시마(直島)로 출발한 여객선은 한산했다. 여자 승객이 유난히 많았다. '섬 전체가 갤러리'라는 수식 때문일까. 새하얀 선박 하단에 빨강 도트 무늬를 박은 것부터 여성 취향이었다. 구사마 야요이 것이었다. 86세에 주황색 단발머리를 즐기는 이 여성 작가는 안도 다다오와 함께 이 섬의 '문패' 같은 인물이었다. 섬의 관문 미야노우.. 더보기
일본 도쿄 : 일본 도쿄 여행, 180cm 이하 남자들의 쇼핑 천국 일본은 분명히 그다음 날이면 줄을 서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물건인데도 며칠 동안 줄을 서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다. 그리고 어느 식당을 가도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다. 나는 이런 일본을 좋아한다. 180cm 이하 남자들의 쇼핑 천국 얼마 전에 인터넷 배너 광고 중에 ‘키작남’이라는 남자 옷 인터넷 쇼핑몰 광고를 보고 한참 웃은 적이 있다. 하지만 클릭해서 들어가진 않았다. 나 스스로가 ‘키 작은 남자’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키가 작은 것이 아니다. 다만, 큰 키가 아닐 뿐. 아무튼 키가 180cm가 안 되는 나에게 일본 남성 패션은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남자들의 평균 키가 작은 일본에서는 길이가 어중간한 티셔츠도 없었고, 매번 밑단을 잘라.. 더보기
일본 도쿄 : 도쿄에서 짧은 시간 안에 패션 쇼핑을 마쳐야 한다면? 도쿄의 하이패션 1번지, 아오야마 도쿄에서 짧은 시간 안에 패션 쇼핑을 마쳐야 한다면 아오야마가 제격이다. 오모테산도를 시작으로 아오야마까지, 멀티숍에는 엄선된 패션 아이템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 거리를 걷다 보면 옷들이 나에게 “나를 집으로 데려가지 않으면 후회할걸!” 하고 말을 거는 것 같다. 게다가 아오야마는 시부야나 하라주쿠만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다이칸야마보다 쇼핑 동선도 짧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아오야마를 좋아한다. 내 본격적인 패션 쇼핑이 시작되는 곳도 아오야마다. 아오야마에는 명품 매장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도쿄에서 가장 트렌디한 멀티숍으로 꼽히는 숍들이 즐비하다. 오모테산도에서 아오야마까지만 쇼핑해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숍의 외관도 예술적.. 더보기
일본 도쿄 : 일본 도쿄 700엔 미만의 맛집, 동전 지갑을 뒤져서 갈 수 있는 아지트 700엔 미만의 맛집 따끈한 녹차를 곁들인 만두 고주반 나쓰메 소세키 등 일본의 유명 작가들에게 사랑받은 동네 ‘카구라자카’는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복원된 동네의 모습이 비교적 그대로 잘 간직되어 있다. 게이샤가 종종걸음 쳤을 법한 좁다란 골목길, 오래된 동네 목욕탕, 인도를 따라 낙엽을 흩뜨리던 가로수가 동네 분위기를 특별하게 만든다. 근처에 프랑스 국제학교가 있어서 초등학교가 파하는 시간에는 화보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예쁘장한 프랑스 아이들이 책가방을 멘 채 엄마의 손을 잡고 지나간다. 서울로 치면 프랑스인이 많이 살고 있는 서래마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동네에는 다른 어느 곳보다 프렌치 레스토랑이 많은 편이다. 세련된 프렌치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에서 사람들이 길게 선 줄을 따라가 보면.. 더보기
일본 도쿄 : 일본 도쿄 1700엔 미만의 맛집, 언니들이 가는 라멘 가게 언니들이 가는 라멘 가게 아후리 일본에 가면 꼭 일본식 라면인 ‘라멘’을 먹어보라 권하지만, 막상 일본 라멘 가게에 가면 손님들 대부분이 아저씨들이다. 특히 돼지 뼈를 푹 고아 만드는 ‘돈코츠’라멘은 아저씨들의 속풀이 해장용 국물로 인기가 많아 더 그렇다. ‘여자끼리 영화라도 보러 가기 전에 잠깐 들러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멘 가게는 진정 없는 거야?’라는 마음이 든다면 딱 한 곳, ‘아후리Afuri’가 있다. 아오모리 현의 아후리 산 천연수를 사용해 극상의 수프를 완성한다고 해서 상호가 ‘아후리’다. 국물 맛이 탁하지 않고 풍미가 깊은 것은 주인장이 ‘좋은 물’을 고집하기 때문. 국물을 마실수록 고급 차를 마시는 것처럼 입 안이 개운하다. 고칼로리의 기름진 라멘 맛이 아니라 여성 고객에게 인기 많고.. 더보기
일본 도쿄 : 일본 도쿄 4,700엔 미만의 맛집, 신주쿠의 꼬치구이 골목 야키도리 요코초 신주쿠의 꼬치구이 골목, 야키도리 요코초 도쿄에서 잠깐 살던 당시에는 신주쿠를 돌아다니는 일이 많았다. 도쿄 지리를 익힌 후에는 외곽 철도를 타고 좀 더 멀리까지 나들이를 하곤 했지만, 그전까지 주로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내 또래 사람과 밥집, 술집 많은 곳에만 다녔다. 얼굴을 검게 치장한 사람들, 외국인이 많은 클럽과 러브호텔 골목 등으로 알려진 시부야보다 신주쿠는 좀 더 낡은 느낌을 주는 동네라 ‘후루이 모노(오래된 것)’를 선호하는 내 취향에 가깝다. 신주쿠는 서울의 ‘명동’처럼 도쿄 문화의 일번지다. 지금은 빛바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만큼 역사가 깃들어 있고 당대 예술인이 흔적을 남긴 골목이 많다. 서울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도쿄 시내에 도착한 시각이 초저녁이라면, 나는 바로 신.. 더보기
일본 도쿄 : 도쿄 코스 1. 하라주쿠-시부야-신주쿠 누구나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쇼핑 타운인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를 하루에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처음 도쿄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는 기본이 되는 코스라고 할 수 있지요.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는 도쿄 서쪽에 모여 있고, 모두 JR야마노테센 한 라인으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보통 이 세 타운을 묶어서 돕니다. (하라주쿠와 시부야는 붙어있어서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도 꽤 많구요.) 순서는, 오전부터 여는 가게가 많지 않은 만큼 아침에는 메이지진구의 숲길을 산책할 수 있는 하라주쿠에서 시작해 시부야를 거쳐 저녁에는 신주쿠의 도쿄도청에서 야경을 보는 순으로 정해봤습니다. 09:00 am 하라주쿠 메이지진구 메이지 일왕의 신사 주위로 울창한 숲이 우거진 메이지진구 산책 .. 더보기
일본 도쿄 : 도쿄 타운소개 - 동쪽 도쿄는 서울의 약 4배 정도 크기의 대도시로, 규모도 큰데다가 한 곳 한 곳 볼거리가 많은 곳이지요. 그래서 하루이틀의 짧은 여행보다는 3박 이상 시간을 내어 도쿄 시내 관광만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큰 도쿄를 롯폰기를 기준으로 동서로 나누어 보면, 동쪽에는 전통적인 느낌의 우에노, 아사쿠사, 세련된 느낌의 긴자, 미래형 도시 오다이바, 시오도메 등이 공존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쇼핑 타운 신주쿠, 시부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하라주쿠, 다이칸야마, 롯폰기 등 타운들이 모여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이 가득한 곳 아사쿠사 淺草 1. asakusa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센소지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상점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