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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캐나다 캘거리 : 폭포·호수·빙하… 발 닿는 곳마다 자연, 일상은 잠시 두고 '쉼' '자연 종합선물세트' 캐나다 캘거리캐나다의 압도적인 풍광은 그저 영화 속 한 장면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건 분명 실재다. 밴프 존스턴 캐니언의 모습. /한진관광 제공그건 평화였다. 위로와 해방이었다. 고즈넉이 낚싯줄을 던지곤 광대한 자연을 마주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나, 히스 레저의 슬프고도 따뜻한 미소가 기억되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촬영지. 캐나다는 '언젠간 디뎌봐야 할 순수의 기억'으로 가슴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다. 스모그와 미세 먼지, 그리고 또 시끌시끌한 법석에 지쳐갈 때쯤 캐나다의 풍광을 떠올린다. 영화 '닥터 지바고'의 이별 장면이 촬영된 밴프. 아찔한 빙하와 산봉우리, 야생동물들, 고산지대의 초원, 에메랄드 빛 호수 모두가 밴프 국립공원에 모여 있다. 캐나다 로키의 관문인 캘.. 더보기
미국 센디에이고 : 로큰롤 마라톤 대회, 애견 서핑…샌디에이고의 이색 여름 행사 일 년 내내 방문하기 좋은 최적 날씨와 110km 이상 펼쳐져 있는 해변으로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는 도시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 관광청은 올여름 샌디에이고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색 행사를 소개했다. 각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샌디에이고 관광청 웹사이트(www.sandiego.org)를 참조하면 된다.◇ 로큰롤 마라톤 대회5월 31일 샌디에이고에서는 ‘로큰롤 마라톤 대회(Rock ‘n’ Roll Marathon)’가 개최된다. 로큰롤 마라톤 대회는 마라톤 코스 중간에 로큰롤 라이브 밴드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색 대회로 발보아 공원에서 시작해 펫코파크(Petco Park)까지 이어진다. ◇ 제36회 오션 비치 스트리트 페어 & 칠리 요리 경연 대회6월 27일 오션 비치에서는 ‘제36회 오션 비치 스트.. 더보기
일본 도쿄 메지로 : 낡은 고요함만이 그득했다 오백살도 더 먹은 골목길엔 도쿄 '메지로'메지로 골목 안 가게의 단정한 외벽 모습.나는 우리와 너무나도 비슷하며 너무나도 다른 일본에 비교적 자주 간다. 일 때문에 갈 때도 물론 있지만, 주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대충 묵을 곳을 한 곳 정하고 그냥 그 동네를 며칠 배회하는 게 여행의 목적이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목적 없는 임시 체류'라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관광객이 뜸한 그런 골목을 다니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보다도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다니게 된다는 것,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약간 당황해 하면서도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주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떤 여행 안내서에도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직접 캐내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도 하다. 일본에 가본 사람이라면, 번화가부터 동네 골목길까지 예.. 더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 스페인 '황영조 조형물' 태극기 동판, 바르셀로나市가 복원 한국 관광객 인기 코스 누군가 떼어가 이 빠진 모습 말끔하게 업그레이드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폐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린 몬주익 주경기장엔 한국인들에게 각별한 조형물이 있다. 남자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의 레이스를 형상화한 동(銅) 조형물이다. 바르셀로나시와 자매결연을 한 경기도에서 2000년 설치했다. (왼쪽)지난 2월 태극기 동판을 도둑 맞아 휑해진 몬주익 경기장의 황영조 조형물. 동그라미 점선 부분이 동판이 있던 자리다. (오른쪽)도난 사건 뒤 바르셀로나 시에서 직접 예산을 들여 복원한 태극기 동판. /주 스페인 한국대사관최근 이 조형물의 일부가 도난돼 흉물스럽게 바뀌었다가 한국·스페인 두 나라의 노력으로 말끔히 복원됐다. "황영조 조형물이 망가졌다"는 신고가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에 접.. 더보기
일본 히다다카야마 : 일본 북알프스 설경과 봄 풍광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이색 여행지 '기후현 히다다카야마'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히다다카야마. 일본 북알프스를 오르는 2층 신호다카로프웨이를 타면 봄철에도 설국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파릇한 봄 향기에 콧노래가 절로 나는 계절이다. 푸른 대지 위로 흥겨운 꽃잔치가 펼쳐지니 가벼운 옷차림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가까운 일본에도 봄나들이 명소가 있다. 일본 중부 기후현의 히다다카야마가 바로 그곳. 히다다카야마의 봄풍광우리와도 가까운 거리에 일본 주요도시인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서도 이동이 편리한 관광지이다. 이곳은 뚜렷한 사계의 변화를 지니고 있어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좋다. 오쿠히다 온천향은 히라유, 후쿠지, 신히라유, 도치오, 신호다카 등 5곳의 온천마을을 이른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북알프스의 절경 안에서 노천온천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사진은 신호다카 온.. 더보기
중국 티베트 : 달라이 라마의 '포탈라 궁'부터 하늘 맞닿은 호수까지 한눈에 티베트 여행티베트의 3대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인 얌드록쵸. / 롯데관광 제공영혼이 맑고 순수한 땅.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순결한 보석이라 불리는 티베트. 중국 시짱(西藏)자치구에 해당되는 티베트는, 면적 120만㎢, 인구 321만명으로 주도(主都)는 라싸(拉薩)이다. 티베트어로 '신의 땅'을 의미하는 라싸의 최대 볼거리인 포탈라궁은 라싸시의 홍산(紅山) 위에 건립되어 있다. 해발 3700m, 총면적 36만㎢, 건축면적 13만㎢로 건물 높이는 117m, 13층에 이른다. 7세기 티베트를 통일한 토번왕국의 송첸감포왕에 의해 건립이 시작, 달라이라마 5세가 17세기 중반 현재 포탈라궁의 모습으로 완공했다. 대부분 지역이 해발 4000m가 넘어 파미르고원과 함께 '세계의 지붕'이라 불린다. 고원의 남쪽 가장자.. 더보기
쿠바 : 음악을 사랑하는 구닥다리, 그게 너의 매력 쿠바 수도 아바나쿠바가 개방된다. 쿠바에 변화가 온다. 쿠바인들에게는 개방이 그 무엇보다 기다려지는 변화였을지 몰라도, 쿠바를 사랑한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피하고만 싶었던 단어가 아마 변화였을 것이다. 쿠바는 늘 과거에 갇혀 있었다. 조금 많이 낡았고 조금 많이 구식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 돌아가는 대로 돌아가질 않았다. 하나 그게 사람들이 쿠바를 사랑한 이유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쿠바의 모습은 사진가들을 설레게 했다. 쿠바 외에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풍경.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쿠바의 모습과 이별일지도 모른다. 작년 말 오바마 정부가 발표한 규제 완화 선언과 함께 그동안 꽁꽁 닫혀 있던 개방의 문이 활짝 열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바나.. 더보기
이탈리아 나폴리 : 영국 '격식'과 나폴리 '개성'의 절묘한 조화 高手가 말한다… '패션 디렉터' 남훈의 나폴리 누군가와 밥을 같이 먹어보는 건 정보와 인격 모두를 나눌 소중한 기회다. 특히 누군가 제안하는 식당을 보면 그의 취향이 많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간 이탈리아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터득한 결론. 특히 우리와 음식이 잘 맞는 이탈리아에는 여러 좋은 식당들이 많은데, 한 가지 유용한 팁이라면 스테이크는 피렌체 사는 이들의 추천이 믿음직하고, 해산물 식당이라면 남부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몰래 가는 곳이 최선이라는 점. 그리고 그들은 대개 나폴리 출신일 것이다. 남부 이탈리아의 보석 같은 도시 나폴리. 2015년 봄. 오랜만에 다시 나폴리를 찾았다. 나폴리의 고급 슈트 매장 내부. 이탈리아답게 해를 품은 듯한 다채로운 색깔이 상징이다. / 남훈 제공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