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진. 결국 캐논.


결국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진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 못 할 만큼 크다는 것인데, 특히나 여행을 떠날 경우라면 이러한 말은 곧 진리가 되고는 한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떠났던 제주도 여행에서의 캐논 750D는 어떠한 역할을 해줬을까?

친한 지인들과 함께 떠났던 제주도 여행에서도 역시나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카메라의 ‘카’도 모른다고 자처하는 지인들에게도 캐논 750D를 쉽게 내어주곤 했는데, 이유는 역시나 그들이 느낀 것을 그대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DSLR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착각이나 편견이라면, 무엇보다도 DSLR은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기기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 대중으로서는 이러한 고급 기종을 사는 것도, 사용하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기에서는 그러한 편견을 떨치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도 빠른 오토포커스와 실제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더해지면서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그대로 전달해줬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몰라도, 캐논 750D

카메라를 모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러니까. DSLR에서 흔히 볼 수 있는 M이나 P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거나 어떻게 구도를 잡는지, 더 나아가서는 카메라를 어떻게 들고 촬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뜻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그들도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절친인 사이다. 그러니까. 기본만 알려주면 그들도 DSLR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처음부터 M이 무슨 촬영 모드이며 어떻게 찍어야 하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 버튼을 누르고.. 하는 것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번 여행에서 가지고 떠난 기기는 매우 많았다. 아이폰6s와 갤럭시S7 엣지, G5까지. 거기다 캐논 750D까지 더했으니, 같은 풍경을 4대의 기기로 모두 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

모두 추억을 남기고, 동시에 리뷰를 위함이었지만 경치를 즐길 필요도 있으니 때때로 지인들에게 서로 다른 기기를 주면서 마음껏 찍으라고 했다. 그러자 캐논 750D를 가지고 촬영한 지인이 한 마디를 남겼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예쁘게 담긴다’라고.

광학식 뷰파인더의 재미

미러리스와 DSLR의 가장 큰 차이라면, 이름에서처럼 미러리스는 뷰파인더가 아예 없거나, 전자식 뷰파인더로 바뀌어 있는 기기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래서 액정을 보면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주변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서 빛이 과하거나 적거나, 혹은 조건이 변경되어도 쉽게 인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화면 자체의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감 나는 사진을 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학식 뷰파인더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할 경우,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하려는 피사체와 그 주변의 배경으로만 초점을 맞추고 그대로 담아주기 때문에 실감 나는 모습을 그대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물론, 광학식 뷰파인더는 여러 조건의 변경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실제 렌즈에 보이는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에 카메라 자체의 설정을 달리할 경우 그에 따른 계산을 미리 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바로 실감 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사진을 찍는 맛이 전자식보다 훨씬 뛰어나다.

더구나 캐논 750D로 촬영한 사진은 딜레이가 거의 없었는데, 빠른 엔진 처리 속도로 인해서 전원을 켜고 바로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간 다음 그대로 셔터를 누르면 촬영이 끝난다. 어쩌면 스마트폰보다도 더욱 빠르게 원하는 모습을 담아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원하는 순간을 그대로 담는데 있어서 더욱 빠르고, 피사체를 추적하는 AF 기술로 인해서 날아다니는 새들이나 뛰어다니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연속 촬영을 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봄 여행도 결국 캐논. EOS 750D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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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은 6000x4000 원본 사진을 1920x1280 해상도로 리사이즈만 했으며, 별도의 후보정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필자의 견해가 들어가지 않은 사진을 보면서 직접 평가를 해보세요.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사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DSLR의 매력은 매우 뛰어난데, 가장 사실감이 있으면서도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담아주는 기기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캐논 750D로 촬영한 제주도의 풍경은 푸른색을 있는 그대로, 자연의 모습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아주는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냈다. 아쉬움이라면 HDR 기능이 때때로 잘 작동하지 않아서 지나친 역광이 되거나 하늘을 날려버리는 것 정도.

HDR 기능의 아쉬움 이외에도 ‘장면 인텔리전트 오토’ 모드로 촬영할 경우, 즉 지인들이 카메라를 들고서 그냥 촬영하기 쉬운 오토 모드로 촬영을 할 경우 대낮이지만 초점이 잡힌 피사체가 역광이거나 조금이라도 흐릿하면 플래시가 켜진다는 점이 아쉬움이었다.

물론, 플래시를 발광하지 않는 모드가 따로 존재하지만 플래시를 자체적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는 했다. 그러나 이러한 몇몇 아쉬움들을 제외하자면 캐논 EOS 750D은 매우 빠르게 사진을 찍었고, 처리했으며,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줬다.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담는 것. 이것이 카메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기본기가 아니었을까. 지난 일주일간의 제주도 여행 이후 처음으로 써보는 후기가 캐논 EOS 750D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 같다.

이어지는 포스트에서는 더 다양한 제주도의 풍경과 함께 다른 기기들과의 비교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일주일간 느낀 제주도의 풍경을 포스트에 모두 담기는 힘들겠지만, 하나씩 담아보며 다시금 추억을 꺼내어 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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