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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노르웨이

노르웨이 오슬로 : 웅장한 U자 협곡… 빙하가 만든 전망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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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노르웨이 빙하 피오르드
노르웨이의 스타방에르에서 관광객들이 우뚝 솟은 절벽 위에 앉아 피오르드를 바라보고 있다. /노르웨이 관광청 제공
거대한 피오르드 해안과 섬들. 노르웨이라는 나라 이름에서 느껴지듯 '북쪽의 길목'에 와있다는 느낌이 든다. 노르웨이 북부 도시 트롬쇠의 해안 반대편은 북극. 4월 중순인데도 영하 10도를 밑돈다.

피오르드의 장엄함에 넋을 잃다

노르웨이는 수만년 전 빙하의 움직임과 이로 인한 지표면 침식으로 형성된 U자 또는 V자 모양의 깊은 협곡으로 이루어진 피오르드의 나라다. 해안 길이만 8만3000㎞. 해안 어디를 가도 피오르드를 볼 수 있고, 수도인 오슬로도 피오르드에 자리 잡고 있다.

피오르드 감상에 최고인 지역은 노르웨이 중서부의 베르겐과 남서부에 있는 스타방에르다. 거대한 피오르드를 가까이서 관찰하려면 크루즈를 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대부분의 피오르드 관광은 크루즈로 이루어진다. 도보 트레킹을 해도 된다. 산 정상이나 봉우리에 직접 올라가면 피오르드 바다가 코앞에 펼쳐진다.

북쪽에 있는 트롬쇠에서는 눈 덮인 피오르드가 장관을 이룬다. 곳곳에 연어 양식장도 보인다.

노르웨이 개썰매 알래스칸허스키
트롬쇠에 있는 개썰매장인 빌마크센터. 알래스칸 허스키들이 썰매를 끌고 있다. /노르웨이 관광청 제공
알래스칸 허스키들이 끄는 개썰매

노르웨이 북쪽 트롬쇠에 위치한 빌마크센터. 노르웨이 토착민인 '사미족'이 운영하는 개썰매 체험장이다. 미니버스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개 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알래스칸 허스키 300마리가 2m 간격으로 놓인 개집에서 나와 낯선 관광객들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썰매를 끌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개들이 보였다. 보통 7~14마리 정도가 한 팀을 이뤄 썰매를 끈다.

개썰매장 관리인인 사미족 여주인의 지시에 따라 개썰매 옷, 신발, 장갑을 착용한 후 썰매에 올라탔다. 가이드의 호령이 떨어지자 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4마리가 이동하며 "컹컹" 짖는 소리가 마치 하나의 구령같이 들린다. 개들 사이에는 철저한 서열이 있었다. 중앙에 있는 개가 리더 역할을 하고, 리더 앞뒤로 서열 높은 개들이 포진해 한 팀을 구성한다. 가이드가 명령을 내리면 리더인 개가 중심이 되어 나머지 개들을 이끈다고 한다.

개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광대한 눈밭을 달리며 눈 덮인 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다. 찬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달리니 한기가 온몸에 몰려왔지만 그 찬 바람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20여분을 달리는데 갑자기 가이드가 개썰매를 세웠다. 그리고 어딘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순록입니다." 순백의 눈과 나무들 사이로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더니 순록 한 마리가 눈 덮인 대지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순록이 눈앞에 등장하니 추운 지방에 온 것이 실감 났다.

노르웨이 연어 연어양식장
노르웨이 트롬쇠 해안에 있 는 셀마 연어 양식장. 한해 연어가 120만여마리 생산된다. /노르웨이 수산물 위원회 제공

연어양식장

노르웨이 북부 도시 트롬쇠 공항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도착한 솜마뢰위 섬. 보트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니 바다 한가운데 초대형 원형 구조물이 8개 보인다. 셀마 연어 양식장이다. 연어가 자라는 원형 구조물은 직경 150m, 깊이 30m에 이른다. 바다에 거대한 구조물이 떠있는 셈이다. 원형 구조물 한 개당 한 해 연어 15만 마리가 나온다고 한다. 이 곳에 구조물이 8개가 있으니 연간 120여만 마리를 생산하는 셈이다. 셀마사는 이런 양식장을 전국 30여곳에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연어 양식장들은 대부분 노르웨이 북쪽에 있다. 물고기들이 자라는 데 적당한 수온인 4~5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식장은 대부분 자동으로 관리된다. 원형 구조물 한 개를 운영하는 직원은 단 3명. 사료 주기 등의 업무 대부분이 선박 기지에서 자동 조절된다.

노르웨이 연어는 안전하게 관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셀마 연어 양식장 관계자는 “생산된 해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책임은 각 사업자가 지지만, 정부가 정밀한 시스템으로 감독한다”며 “연어 등 수산물 생산과 판매에 관련된 거의 모든 단계에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이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했다.

노르웨이 수산물 위원회
blog.naver.com/norgeseafood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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