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시빈과 함께 하는 '비밀 여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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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체른

유럽 여행이란 게 그렇습니다. 가장 유명한 그 나라 수도 찍고, 주변 도시 한 곳 정도 더 보고 이동하기.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요. 비밀 여행단이 그래서 이번주는 '플랜B 도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거 놀랍습니다. B급인데, 수도보다 유명합니다. 해당 나라의 느낌이 오히려 이 도시에서 더 풍기는 '아우라 만렙(최고 등급)' 포인트,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1. 런던쯤이야…브라이턴 

런던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여. 이곳이 브라이턴이란 동네입니다. 한국의 몽돌 해변에나 있을 법한 자갈 해변. 동글동글한 자갈이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성 강한 편집숍과 빈티지 숍들이 그림처럼 늘어서 있는 포인트입니다. 아, 백사장이 아니라 실망이라고요. 천만에요. 몽돌 매력은 눈이 아니라, 귀가 먼저 느낍니다. 걸을 때 '따깍따깍' 하는 돌멩이 소리의 리듬에 빠지면 이거, 헤어나오기 힘들어집니다. 올여름에는 '게이 축제'가 열립니다. 그만큼 자유분방하다, 이렇게 느끼시면 됩니다. 명불허전 인생샷 포인트도 있습니다. 브라이턴 중심가에서 버스를 타고 약 40분쯤 달리면 유명한 '세븐시스터즈' 절벽이거든요. 이곳 방문을 위해 브라이턴을 찾는 사람이 있을 만큼 꽤나 유명한 곳이지요. 새하얀 돌멩이로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만들고, 인생샷 한 장 찰칵, 이게 여행하는 맛이지요. 

2. 마드리드보다 유명한 세고비아 

저한텐 기타 브랜드로 익숙합니다. 네, 맞네요, 그 세고비아.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60㎞ 달려오면 만날 수 있는 세고비아. '수도교'가 핫스폿입니다. 과거에 고지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그 크기와 견고함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지요. 스페인의 대부분 도시들이 그렇듯이 세고비아도 그 도시만의 느낌을 가득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정리된 느낌, 이게 여행자들을 유혹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여성들이 유독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련된 느낌의 정점에는 세고비아 대성당이 있습니다. 어떤 분위기냐고요? 애칭만 알려드리면 고개, 끄떡이실 겁니다. '대성당 중의 귀부인'. 저도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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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톨레도

3. 머릿속에 담고 있는 스페인, 톨레도 

누구나 머릿속에 그리는 여행지 모습이 있습니다.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느낌 아시죠? 그 느낌 그대로가 바로 '톨레도'의 모습입니다. 마드리드에서 남서쪽 70㎞ 정도 떨어져 있는 동네지요. 도시의 3면이 타호강으로 둘러싸여 멀리서 보면 섬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 이곳 여행법은 따로 있습니다. 여행 고수들에게 '톨레도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길을 잃는 것"이라고. 아닌 게 아니라, 골목골목에서 톨레도의 숨겨진 매력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 심지어 관광안내소에 물어봐도 이런 답을 들려 줍니다. "길을 잃어 보라"고요. 길을 잃어 골목을 누비고 다니면 마치 과거의 스페인을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게 바로 '시간여행'의 묘미겠지요. 

4. 개성 넘치는 녀석 베니스, 베네치아 

118개의 섬들이 다리로 이어진 '물의 도시' 베네치아. 운하를 이동하는 교통수단 '바포레토'와 곤돌라, 운하를 둘러싼 건물들이 도시를 로맨틱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지요. 시인 프로스트가 이렇게 표현한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베네치아에 와서야 꿈이 현실인 것을 깨달았다"고 말이지요.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 극찬한 산마르코 광장이 포인트입니다. 약 400개의 다리가 섬을 이어주는데 그 다리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허니문 화보로 가장 유명한 곳은 '리알토 다리'입니다. 꼭 찍어야겠죠. 

5. 스위스인이 인정한 도시 루체른 

스위스 최대의 관광 휴양지로 알려진 '루체른'.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카펠교'가 도시의 중심을 꽉 잡아주고 있습니다. 그 주변? 아이고 말도 마십시오. 엽서 속 바로 그 장면, 스위스풍 건물들이 동화 속 마을의 느낌을 팍팍 살려주고 있습니다. 호수 근처의 카페테리아에 앉아 여유를 즐기거나 가볍게 벤치에 앉아 백조를 바라보는 것만 해도 좋겠지요. 특히나 루체른의 구시가지는 꼭 가보셔야 합니다. 중세시대로 '백투더퓨처'한 느낌. 근처에는 리기산도 있습니다. 알프스 들꽃을 보고 싶다면 무조건 여기로 달려가십시오. 분위기 끝내줍니다. 

※ 자료제공 = 위시빈, https://goo.gl/4omv1u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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