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는 무엇일까, 이 길의 끝에서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순례자의 길이라 불리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많은 순례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 길을 오가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삶을 되돌아보았다. 올여름,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순례길로 향한 한 코미디언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산티아고(원제: Ich bin dann mal weg)>는 여행의 갈증을 풀어주면서 인생에 대한 물음에 해답을 던져줄 만한 영화다.

7월 6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영화 <나의 산티아고>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사 진진은 7월 14일 영화 <나의 산티아고> 개봉을 앞두고 7월 6일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다. 이 영화는 독일의 인기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Hape Kerkeling)의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가 자신의 산티아고 순례길 발자취를 기록한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는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 삶과 죽음의 문제,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일상과 경험을 진중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매일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깨달은 교훈을 기록한 이 책은 출간 이후 독일인들 사이에서 산티아고 순례여행 붐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전 세계 12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2006년 출간 이후 500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영화는 남프랑스 생장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800km에 달하는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확 트이는 지평선 위로 펼쳐진 밭과 목초지, 작은 마을 등 순례길에서 만나는 장관을 완벽히 담아냈다. 여행을 통해 점차 바뀌어 가는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제작자 니코 호프만은 책이 가진 힘에 매료되어 영화화를 결심했고 주인공의 내면적 성찰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하페 케르킬링은 '원작을 영화에 잘 담아 주었다'며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 영화는 7월 14일 전국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정보제목나의 산티아고 (Ich bin dann mal weg, 2015)개봉일2016. 7. 14.제작국독일장르코미디감독줄리아 폰 하인츠출연데비드 스트리에소브(하페 케르켈링 역), 마르티나 게덱(스텔라 역), 카롤리네 슈허(레나 역) 등줄거리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과로로 쓰러지면서 큰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 후 갖게 된 긴 휴가가 낯설기만 한 그는 곧 무력감에 시달리게 되고 돌연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의 순례길은 순탄치 않다. 첫날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순례자들의 숙소는 바퀴벌레가 기어 다닐 정도로 지저분하다. 평소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를 보던 그에게 하루 20∼30㎞ 도보는 무리였다. 하페는 중간중간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허름한 순례자 숙소가 아닌 호텔에서 묵는 편법을 쓴다. 하페는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또 고행의 순례길 여행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알아낼 수 있을까.



'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고 비워버린다. 그리고 다시 당신을 세운다. 기초부터 단단하게'-하페 케르켈링



조윤식 기자 / marchisiyun@emount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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