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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탈리아 : 이탈리아 '비정상' 대표, 알베르토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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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비정상회담>의 이탈리아 대표 알 차장,  알베르토 몬디는 걸어 다니는 이탈리아 홍보대사다. 
그의 고향인 베네토 주를 가장 잘 여행하는 법을 소개했다.>

알베르토 몬디
알베르토
알베르토
‘로맨틱하다’, 이탈리아 남자에 대한 대부분의 상상이다. 이런 생각을 공고히 한 남자가 있으니 Jtbc <비정상회담>의 터줏대감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다. 얼마 전에는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을 받기도 한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인터뷰하는 동안 사람들이 그를 보고 알은체를 했다. 훈장은 매년 각 국가별로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활동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그가 한국에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처음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2014년에는 피아트에 소속되어 각지의 영업부를 관리하는 일을 했다. “일산, 수원, 인천, 광주, 울산. 한국에서 안 가본 곳이 없어요.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돌아다니는 일을 좋아했어요.” 그는 가장 최근에 한 여행으로 횡성 캠핑 여행을 떠올렸다. 출산을 한 달 앞둔 아내가 캠핑을 하고 싶단 말에 함께 떠난 여행이었다. 그는 캠핑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상황이 즐겁다고 했다. “고향인 미라노Mirano에서 부다페스트, 키예프, 모스크바를 거쳐 속초로 왔어요. 기차를 타고 한 달 반을 여행했죠.” 그는 대학 시절 중국 다롄에서 어학연수 중에 만난 지금의 아내에게 반해 2007년 한국에 왔다. 베네치아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곧장 취직을 하지 않은 건 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다. “대도시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어요. 처음 서울에 왔을 때는 매일 사진을 20장 넘게 찍을 정도로 모든 게 신기했어요.” 그는 베네토 주에서도 인구 3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인 미라노에서 왔다. 작년 6월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 미라노와 그 인근 도시를 소개했다. “같은 서울이라도 북촌에 가면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 같고,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강남은 미래 도시 같아요. 그런가 하면 1970~80년대 건물이 남아 있는 동네도 있어요.” 서울 안에 다양한 시대가 공존하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옛 건물이 거의 다 남아 있어요.” 로마시대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파도바, 중세시대 건축물이 남아 있는 트레비소 등 그는 미라노 주변 도시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런 도시에서는 보통 보름은 머물며 여행하기를 추천해요. 한 도시에 오래 머무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래야 그곳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죠.” 학생 시절에는 자전거 여행을 하거나 캠핑 장비를 챙겨 들고 떠나길 좋아했다. 고된 여행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과 교유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 10월부터는 SBS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인 <드라이브 클럽>에 출연하고 있다. “일은 다 힘든 거니까 이왕이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 해요.” 자동차를 좋아해 피아트에서 일하는 그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다. “10년 후엔 여행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10년 뒤 알베르토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베로나
베로나
색색의 중세 건축물과 운하가 자리한 베로나.

온천장
온천장
파도바 인근에는 온천장이 있다.

돌로미티케 산맥
돌로미티케 산맥
한여름의 돌로미티케 산맥에는 트레킹을 하는 이들이 많다.

트레비소
트레비소
중세시대의 건축물이 인상적인 트레비소.

베로나 마잔티의 집
베로나 마잔티의 집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베로나 마잔티의 집.

CLIMATE 언제 갈까
아드리아 해 연안에 속하는 베네토 주는 뒤로 알프스 산맥을 두고 있다. 그런 연유로 기온이 낮은 편이며 11월부터는 안개도 잦아 여행하기엔 다소 부적합하다. 한국의 봄 날씨와 비슷한 5월부터 가을 날씨인 10월까지가 여행 적기다. 알베르토 몬디의 고향인 미라노에서는 9월에  가장 큰 지역 축제인 ‘성 마테오 축제’가 열린다. 성당이 자리한 시내 광장에 놀이 기구가 늘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놀이동산으로 변신한다. 레스토랑과 카페는 가게 앞에 좌판을 펼쳐놓고 전통 음식을 판매한다.

TRANSPORTATION 어떻게 갈까
베네토 주의 주도인 베네치아에는 국제공항인 베네치아 마르코폴로 공항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알리탈리아항공을 타고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인 로마, 밀라노를 경유해 이동하거나 영국항공, KLM네덜란드항공으로 다른 유럽 국가를 경유해 가는 방법이 있다.

ITINERARY 여행 일정
베네토 주를 온전히 여행하려면 보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유명한 베네치아 외에도 꼭 가보아야 할 도시 5곳을 꼽았다. 

 CITY 1  파도바Padova. 베네치아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종교적으로 프란치스코 수도사였던 성 안토니오의 도시로 알려져 있어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를 기리는 ‘성 안토니오 성당Saint Anthony’s Cathedral’이 이곳의 대표적인 유적지다. 중세시대 회화의 세계를 처음 연 조토Giotto의 작품이 보존된 곳으로, 스크로베니 예배당Scrovegni’s Chapel은 천장부터 벽면까지 푸른빛이 감도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CITY 2  트레비소Treviso. 중세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시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 사이로 굽이진 운하가 흘러 밤이 되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된다. 아름다운 도시 풍광 못지않게 이곳은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실레 강과 보테니가 강이 만나는 베네치아 평야에 위치해, 화이트 와인 품종인 프로세코가 잘 자란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티라미수도 이곳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CITY 3  베로나Verona.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도시로도 유명하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과 문화, 예술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로마의 콜로세움 다음으로 큰 원형 경기장인 아레나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Arena di Verona Opera Festival’가 열린다. 1913년부터 당대의 유명 오페라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졌다.

 CITY 4  돌로미티케 산맥Dolomitiche Mts. 스위스에서 시작한 알프스 산맥이 베네토 주까지 이어진다. 그 일부인 돌로미티케 산맥은 빛을 받으면 분홍빛으로 빛나는 암벽으로 이뤄져 있다. 해 질 무렵이면 주홍빛으로 물드는 하늘과 분홍색 암벽이 장관을 연출한다. 여름에는 트레킹과 산악 자전거를 즐기고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찾는 이들이 많다. 

 CITY 5  바사노델그라파Bassano del Grappa. 이탈리아 사람의 식후주인 그라파는 이 도시에서 만들어졌다.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찌꺼기를 발효해 만든 술로 브랜디처럼 단맛을 낸다. 그라파 박물관을 비롯해 모든 음식에 그라파가 들어간 코스 요리도 맛볼 수 있다.  


DINING 무엇을 먹을까
베네토 주 미라노에는 ‘조고 레 로카Zogo Le L’oca’라는 오리 축제가 열릴 정도로 오리고기를 많이 먹는다. 오리고기로 파스타 같은 요리를 만들거나 살라미,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만든다. 현재는 중소기업이 많은 도시지만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었기에 일을 해야 하는 소보다는 오리나 닭을 많이 먹었다. 축제 때는 시내에 커다란 게임판을 설치해 각 마을 사람들이 편을 갈라 주사위 게임을 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ITALIAN EXPRESSION 이탤리언의 표현법
이탈리아 사람들은 다양한 제스처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저 사람이 싫어.
저 사람이 싫어.
저 사람이 싫어.
가슴팍을 손날로 툭툭 치는 제스처는 '저 사람이 싫다'라는 의미다. 조용히 주변인에게 불쾌함을 알릴 수 있다.


둘이 연애하는 사이인가 봐.
둘이 연애하는 사이인가 봐.
둘이 연애하는 사이인가 봐.
양손의 검지를 반복적으로 맞붙인다. 파티나 모임에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이들을 보며 작은 동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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