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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중국 티베트 : 미지와의 조우 티베트(Tibet)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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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의 포토에세이 '타임캡쳐(Time Capture)'

조캉사원 앞 바코르 광장의 아침 ⓒ 최기성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싸에 도착한지 두어 시간쯤 지난것 같다.

무언가로 쪼아대는 듯한 두통, 호흡은 가빠지고, 형용할수 없는 무력감이 티벳에 도착한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벳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게 했다.

나무 하나에도 신비함이 느껴진다. 순박한 사람들… 천혜의 자연 경관… '달라이라마의 나라' '불심의 나라' '광활함을 느낄수 있는 나라'… 티벳 속으로 들어가 본다.

(위) 포탈라궁 야경 (아래) 포탈라궁 주경 ⓒ 최기성
진정한 티벳을 느끼기 위해서는 겨울이 적합하다.

우리가 tv 속에서 자주 보아온 '오체투지'는 겨울이 아니면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부분 티벳인들은 농한기를 이용하여 오체투지를 진행한다. 라싸로 향하는 국도변이나, 포탈라궁 그리고 오체투지의 궁극적인 도착지인 조캉 사원에는 오체투지의 장관을 이룬다.

※ 오체투지의 마지막 행선지를 포탈라궁 인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최종 마지막 목적지는 조캉사원이다.

국도변의 오체투지 모습 ⓒ 최기성
티벳도 중국의 지배하에 있는 터라 라싸를 중심으로한 주변 지역까지는 중국의 여느 도시와 다를 바 없지만, 불과 차를 타고 1시간여를 지나면 13세기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극명한 양극화 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 최기성
필자가 이번 여행 중 가장 감명 깊었던 곳은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에서 보았던 티벳의 광활함과 설산의 아름다움이였다. 에레베스트 베이스 캠프는 사실, 일반 관광객이 겨울에 쉽게 갈 수 있는 관광지가 아니기에 신비함을 더 한다. 전문 트레킹 가이드와 새벽 2시부터 버스로 이동을 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 그리고 추위(산악버스 특성상 히터가 나오지 않는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하산을 검토했지만,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던 만큼 쉽게 포기할 수도 없었다. 필자의 강행 요청으로 일정을 추진하였고, 마침내 태고의 아름다움을 만났고 가슴 깊이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여행하기 위해 라싸에서 버스로 꼬박 하루를 이동하여 캠프 근처 마을에서 밤이면 전기와 물이 나오지 않는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5~6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을 하여야 도착할 수 있었다. 어려운 여정이었지만, 내가 느꼈던 감동의 선율은 그 이상이었다. 그 광활함에 작고 미약한 나의 성숙함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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