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키어들이 열광하는 ‘눈의 고장’
니가타 시에서 깨끗하고 활기 넘치는 거리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눈의 고장’으로서의 니가타의 매력을 느껴볼 차례다. 스키, 스노보드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니가타에는 너무나 많은 수의 스키장이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수많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그 중 나에바‧유자와 스키 지역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특히 높으며,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일본 스키 리조트의 성지로도 불리는 유자와 지역은 서두에 얘기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이 탄생한 장소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새하얀 눈길을 굽이쳐 내려오는 스노보더들의 모습에 마음이 들뜬다.
나에바 스키장과 함께, 수많은 스키어들이 방문하는 곳은 묘코 스키 지역으로, 특히 일본 100대 명산으로도 곱히는 묘코산에 위치해 있다. 일본 스키의 발상지이고도 한 이 지역에서 케이블을 타고, 멋진 조망을 감상하다보면, 풍요로움 속에서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위용에 넋을 잃게 된다. 묘코산과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압도될 만한 한 폭의 웅장한 그림을 선사해 준다.
사실 니가타가 ‘눈의 고장’으로 유명한 만큼, 스키장도 종류와 특징에 따라 너무나 많다. 좋은 설질과 잘 정비된 스키장에서 만끽하는 겨울 스포츠의 매력은 그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듯하다. 입김을 후후 내뱉으며, 바람을 가르는 묘미. 일본 제일의 눈의 고장, 니가타에서 그 진수를 온몸에 여실히 느끼게 된다.
느긋한 온천욕과 명품음식을 맛보는 시간
스키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겼다면 온 몸이 지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그 피로를 간직하고 밤을 보낸다면, 내일부터 이어질 여행이 힘겹게 되지 않겠는가. 그 피로를 날리기 위한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온천이다. 니가타 현에는 스키장이 많은 만큼,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스키시즌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소설 [설국]의 무대로 유명해진 에치고유자와 온천, 산 속 깊은 곳에 위치한 마츠노야마 온천, 묘코산이 있는 묘코 고원 일대의 온천 등 스키장 근처에는 어디든지 온천이 있어, 탕 속에서 한가로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그 중 한 온천을 골라, 산과 어우러진 자연의 정기를 받으며 여유로운 온천욕을 즐기고 나면, 니가타 지방의 맛 좋은 음식을 맛볼 시간만이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