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서 꼭 맛봐야 하는 먹거리들에 대한 이야기
![훠궈, 샤오롱바오, 차 다예관](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0.jpg)
‘꽃보다 할배’로 시작된 타이베이 여행의 인기는 최근 정점을 찍고 있다. 2시간 5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온난한 기후, 착한 물가,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친절한 사람들까지. 많은 장점 중에서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부분은 역시 식도락. 다녀온 이들의 증언을 빌리면 1일 5식으로도 부족한 곳이 바로 타이베이다. 식도락 여행이 목적이 아니었던 여행자라도 이곳을 여행한 후에 가장 강하게 남는 것은 혀끝으로 느꼈던 타이완의 맛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타이완의 음식은 내가 느낀 타이완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가 있고 두고두고 생각이 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육즙을 가득 품은 샤오룽바오를 비롯해 한국에도 열풍을 몰고 온 망고 빙수,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버블티의 원조도 사실 타이완이다.
미식의 천국 타이완은 여러 가지 맛을 품고 있다. 타이완의 전통적인 향토 음식은 물론 커자(客家) 요리와 중국의 광둥(廣東) 요리의 영향도 받았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거친 까닭에 일본의 식문화도 스며들었으며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적인 특징 덕분에 해산물 요리도 풍부하다. 온난한 기후 덕분에 열대 과일이 풍족하며 그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도 발달했다. 아시아의 주방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채로운 미식 기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점은 한국보다 조금 더 저렴한 물가 덕분에 이 모든 미식을 착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길지 않은 여행 일정, 타이베이에서 무엇을 먹고 마시며 즐겨야 할지 모르는 여행자들을 위해 타이베이에서 꼭 맛봐야 하는 먹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진한 육수를 품은, 샤오룽바오
![샤오롱바오](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1.jpg)
보글보글 끓여 먹는 재미, 훠궈
![훠궈](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2.jpg)
눈보다 고운 망고 빙수
![망고 빙수](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3.jpg)
물보다 차를 더 즐기는 나라
![차 다예관](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4.jpg)
밤이면 밤마다, 야시장
![사천식 비빔국수, 야사장 길거리 음식](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5.jpg)
타이완식 아침 식사 즐겨보기
관광객들에게만 유명한 맛집보다는 마치 타이베이에 사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이들, 현지인들이 매일 먹고 마시는 먹거리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타이베이 현지인들처럼 아침을 시작해보자. 타이완 사람들이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곳은 ‘짜오우찬(早午餐)’으로 짜오우찬은 아침 식당을 뜻한다. 외식이 일상화되어 있는 이들에게 아침 역시 사먹는 문화가 자연스럽다. 타이완 사람들은 주로 아침에 더우장(豆漿)이라고 부르는 콩으로 만든 음료를 즐겨 먹는데 영양도 훌륭하고 부담 없는 아침 식사로 제격이다. 더우장은 뜨겁게, 또는 차갑게 즐길 수 있으며 여기에 밀가루를 길쭉하게 튀긴 빵, 요티아오(油條)를 곁들이면 타이완 스타일의 소박한 브런치가 완성된다. 조금 더 든든하게 즐기고 싶다면 계란을 넣은 딴빙(蛋餅)이나 타이완식 주먹밥, 판퇀(飯糰)을 곁들여도 좋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푸항더우장(阜杭豆漿)이지만 동네 어디에서나 아침 식당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 가까운 곳에서 그들처럼 아침을 시작해보자.
![타이완식 아침 식사, 펑리수](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6.jpg)
미식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펑리수
타이베이 여행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 쇼핑 아이템은 단연 펑리수(鳳梨酥)다. 공항에 가면 타이베이의 유명한 펑리수 베이커리들의 쇼핑백을 바리바리 들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다. 펑리수는 흔히 파인애플 케이크라고 통하는 타이완의 전통 과자다. 펑리(鳳梨)는 파인애플을 뜻하고 수(酥)는 바삭하다는 뜻. 동과(冬瓜), 파인애플 또는 파인애플 잼을 넣고 만드는데 상큼한 파인애플의 향과 버터 향을 품은 페이스트리와의 조화가 절묘하다. 타이베이 여행 후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간식으로 즐기기에도 좋고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여행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여행의 마지막은 치아더(Chia Te)와 서니 힐스(Sunny Hills) 같은 유명 베이커리들을 순례하며 내 입맛에 맞는 펑리수를 구입하는 것으로 마무리해보자.
타이베이 200퍼센트 즐기기
![타이베이 101과 도심 풍경](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7.jpg)
타이베이 근교에는 도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여행지들이 많아 여행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덜컹이는 오래된 탄광철도를 타고 소박한 마을들을 찾아 떠나는 핑시시엔(平溪線) 기차 여행에서는 아날로그의 감성과 기차 여행의 낭만을 만끽할 수도 있고 기묘한 형태의 암석들과 파란 바다가 펼쳐지는 예류(野柳)의 신비로운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지우펀(九份)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로 꼬불꼬불한 골목을 따라서 맛깔스러운 먹거리가 줄줄이 이어지고 좁은 계단 사이로 붉은 홍등이 주렁주렁 걸린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홍등 사이사이 자리 잡은 다예관에 앉아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을 마시고 있노라면 이미 타이베이와 사랑에 빠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터우 온천, 예류](http://travel.chosun.com/site/data/img_dir/2016/04/25/2016042501502_8.jpg)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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