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상가이자 문학자인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그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주한 자연 속에서 느끼는 원시적 감동은 온전한 ‘나’를 찾게 해주기 때문이다.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치앙라이는 원시자연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루소가 극찬할 만한 곳이다.

청정한 호수 - 아카족 마을 방문을 위해 이동 중 휴게소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대자연 속 소박한 생활, 아카족을 만나다

태국 북부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치앙라이는 북부 중심도시인 치앙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미얀마, 라오스의 국경과 맞닿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라 불리는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치앙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작고 아담한 건물 때문인지,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비행기 운항도 많지 않아 공항 안은 비교적 한산한 편. 공항을 나오니 따뜻한 햇살과 청명한 하늘, 그리고 대기해 있던 지프차가 반겨 준다. 지프차는 공항을 빠져나와 치앙라이 시내 중심가를 무심히 지나쳐, 서쪽으로 향한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도심가를 거닐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른다. 그보다 더 중요한 원시적인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러 가기 때문이다. 바로 고산족을 만나러 간다.

치앙라이의 면적 중 78%는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속에는 우리가 고산족이라고 부르는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원래 중국과 티베트,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살다가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고산족은 낮은 언덕과 계곡에 마을을 이루는 부족들과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활하는 부족들로 나뉘며, 총 9개 부족이 있다. 그중에서 오늘 만나게 될 ‘아카(Akha)족’은 고지대에서 살고 있다. 고산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치앙라이 시내에서 두 시간 남짓 지프차로 달리고, 다시 울창한 숲을 걷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아카족 마을에 닿는다. 산 정상 부근 경사면에 자리 잡은 마을은 산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소박함을 엿볼 수 있다. 이 소박함은 아카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여성의 온화한 표정 속에서도 느껴진다. 은화와 세공장식을 매단 커다란 모자가 흥미로웠는데, 이들은 모자를 벗으면 악령이 씐다고 믿기 때문에 평상시는 물론 잘 때도 쓰고 잔다고 한다. 모든 사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이들의 신앙, 소박한 생활, 그리고 저 아래 드넓게 펼쳐진 원시림들을 바라보니 새삼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이다.

아카족 아주머니-소박하지만 싱그러운 자연의 음식을 마련해 주었다.

아카족 마을의 전경-고산족인 아카족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에 촌락을 형성한다.

왕비의 헌신으로 탄생한 매 파 루앙 가든

아카족이 사는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치앙라이에서 가장 신선하고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져 있는 도이 퉁(Doi Tung)이 있다. 태국 왕비가 생전에 이곳에 직접 별장을 건설했으며, 생을 마감한 장소인 도이 퉁 로얄 빌라는 지금은 수많은 세계의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도이 퉁 내에 있는 또 하나의 명소는 바로 매 파 루앙 가든(Mae Fah Luang Garden)이다. 현 푸미폰 국왕의 어머니 스리나가린드라(Srinagarindra) 왕비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조성한 이 유럽풍 정원은 타이의 알프스라 불리고 있다. 형형색색의 꽃의 향기가 진동하는 이 정원은 왕비가 마약중독에 빠진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조성됐다고 한다. 아편을 재배하며, 어려운 생활을 해오던 고산족들은 이곳에서 꽃과 식물을 재배하며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스리나가린드라 왕비는 당시 이들 고산족을 직접 찾아 생활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주민들과 친근한 교류를 나누었다. 고산족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마약을 퇴치하는 데 앞장섰던 왕비의 노력으로 골든 트라이앵글의 태국지역은 마약이 근절되었다. 한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왕비가 ‘국민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이유이다. 이 생태공원은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곡과 수목, 꽃들이 적절하게 배치돼 아름다운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왕비의 노력은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오늘도 그 헌신적인 마음들이 계속 이어져 가고 있다.

매 파 루앙 가든의 아름다운 꽃과 조경물-수백여 종의 꽃들은 관람하는데만 두 시간 가까이 걸린다.

왓 롱 쿤 사원-흰 색은 부처의 순수를 뜻한다.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효심, 왓 롱 쿤 사원

치앙라이 시내에서 뚝뚝(택시개념의 이동수단)을 타고 남쪽으로 13km가량 내려가 왓 롱 쿤 사원(Wat Rong Khun)을 만난다. 태국의 유명한 화가이자 건축가인 찰름차이 코싯피팟(Chalermchai Kositpipat)이 1997년부터 짓고 있는 이 사원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뚝뚝에서 내리자마자 화려한 사원 건물들의 위용에 넋을 잃게 된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보지만, 앞에 펼쳐진 눈부신 아름다움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다. 사원 전체가 흰 색으로 지어져 있기 때문에 백색사원(White Temple)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이 건설되게 된 계기도 독특하다.

어느 날 화가 찰름차이의 꿈속에 어머니가 나타나 지옥에서 고통을 겪고 있으니, 사찰을 지어 자신의 죄를 씻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꿈을 꾸고 난 후 사찰 장소를 물색하던 그는 이곳 치앙라이에 사원을 짓겠다는 건의를 정부에 했고, 결국 받아들여져 이 사원이 건축되기에 이른다. 그 후로 유명관광지가 된 이곳은 태국의 각계각층의 기부를 받아 더욱 커다랗게 조성되게 된다. 한 사람의 효심이 태국 국민 전체의 불심을 움직인 것이다. 이 날 운 좋게 찰름차이를 만날 수 있었는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순수한 미소를 선사해 주었다.

치앙라이는 1262년 멩라이 왕이 란나 왕국의 중심으로 세울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며, 박물관이나 사원, 저녁시장 등 볼거리가 많다. 하지만 치앙라이 여행의 묘미를 느껴보고자 한다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이 되길 권한다.

자연 속 자연으로 들어가 만났던 아카족의 소박한 생활, 고산족들을 위해 헌신한 왕비의 온화한 모습, 효심으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한 화가. 이 모두가 자연을 향유하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루소가 말한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여행자들의 가슴 속 깊이 새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는 길
현재 우리나라의 직항편은 없으며, 보통 방콕이나 치앙마이를 경유한다. 인천-방콕 구간을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타이항공에서 운행하며, 비행시간은 약 6시간 걸린다. 방콕-치앙라이 구간은 버스로는 12시간 걸리며, 타이항공편으로는 1시간 20분 가량 걸린다. 시차는 서울보다 2시간 느리다.

왕궁, 사원으로 대변되는 태국 방콕의 위세도 아유타야 앞에서는 다소곳해진다. 방콕이 왕도로 정해진 것은 불과 200여년 전, 방콕 북서부의 아유타야는 그 이전의 찬란한 수도로 400여 년간 번성했던 땅이다. 10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사원을 지닌 고도는 당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아유타야는 태국 전통무예인 무에타이의 기원이 된 도시이기도 하다.

아유타야에서 만나는 불상들은 온전한 것과 무너진 것들이 격하게 조화를 이룬다. 남아 있는 것들은 웅대하고, 목과 팔이 잘려나간 불상들은 애달프다. 부처들은 생채기 난 모습 그대로 가부좌를 틀고 있다.

1350년 우텅왕이 세운 아유타야는 1767년 미얀마(옛 버마)의 침략으로 명운을 다할 때까지 33명 왕의 터전이었다. 그 왕들의 권세만큼이나 사연과 개성 넘치는 사원들이 들어서 있다.

'왓 마하 탓'의 나무 뿌리에 감긴 불상 머리. 세월의 생채기가 서린 아유타야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사원들이 단란하게 모여 있는 아유타야의 형세를 보면 이채롭다. 도심의 크기는 동서 7km, 남북 5km, 유럽여행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정도로 아담한 규모다. 구시가지의 동서남북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방콕의 젖줄이 되는 짜오프라야 강이 에돌아 흐르고 롭부리강, 빠싹강까지 어우러져 천연 해자 역할을 한다. 강에 기댄 도시는 과거 서양과의 무역과 교류도 번성했다.

경계와 소통의 의미가 깊었던 강줄기는 최근에는 아유타야의 풍취를 더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강변 사원들은 한결 운치를 뽐내며, 이방인들은 유람선을 타고 도시의 외곽을 더듬는다. 달짝지근한 저녁식사와 함께 야경을 즐기는 리버 크루즈는 아유타야 관람의 필수코스가 됐다. 해질 무렵이면 배를 타고 강을 가로지르고, 강가에서 낚싯대를 기울이는 주민들의 평화로운 정경도 목격할 수 있다.

세계유산인 사원과 조각난 불상들

사원들의 면면은 아유타야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를 강한 흔적으로 보여준다. '왓 마하 탓' 사원은 잘려나간 머리가 보리수 나무 뿌리에 휘감긴 불상이 인상적이다. 해맑게 웃고 있는 부처는 질곡의 세월이 서린 아유타야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자주 등장한다. 사원에서 만나는 쩨디(불탑)들은 뾰족한 첨탑과 앙코르와트에서 볼 수 있는 타원형 양식이 혼재된 모습이다.

'왓 프라 씨 싼펫' 사원은 방콕 왕궁의 에메랄드 사원과 어깨를 견주는 곳으로 옛 아유타야 왕궁터에 자리잡고 있다. 3개의 높은 쩨디에는 예전에는 황금 입불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알현하는 거대한 불상은 17m 거대 청동상이 들어선 '왓 몽콧 보핏' 사원이나 누워있는 와불의 길이가 28m에 달하는 '왓 로까이쑤타람'에서 두드러진다.

왕궁터 외곽에서 만나는 사원들도 독특함으로 숙연함을 전한다. 왕이 죽은 형제들을 위해 지은 '왓 라차부라나'는 엄청난 보물이 발견된 곳으로 불탑의 지하에는 수백년 세월의 벽화가 남아 있다. 그 기세 역시 드높고 웅장하다. 프라쌋 왕이 어머니를 기려 세운 '왓 차이왓타나람'은 앙코르 와트의 사원을 모델로 했으며 단아하고 부드럽다. 아유타야의 사원중 가장 아름다운 강변 풍취를 지니고 있다. 아쉽게도 왓 차이왓타나람은 지난 홍수로 사원내부 입장은 일부 제한되고 있다.

방콕으로 이어지는 짜오프라야 강변의 방파인 여름 별궁은 아유타야 도심에서 만난 고풍스런 사원들과는 그 화려함에서 다르다. 태국전통양식의 수상 궁전 외에도 빅토리아 양식, 고대 중국의 양식이 혼재된 건축물들이 찬란했던 왕조의 과거를 보여준다.

무에타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전세계 무에타이의 후예들과 무에타이 영웅인 '나이 카놈' 동상.

무에타이의 '메카'가 된 도시

아유타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정중동이다. 도시에는 흥미롭게도 태국 전통무예인 무에타이의 메카가 된 사연이 서려 있다. 무에타이의 영웅인 '나이 카놈' 동상이 도심 공원에 들어서 있는데 나이 카놈은 무에타이로 미얀마군 9명을 무찌른 전설의 주인공이다. 아유타야에서는 매년 봄이면 붉은 옷을 입은 각국 수련자들이 참가하는 무에타이 페스티벌이 성대하게 열린다. 수백년 세월의 사원을 배경으로 제자들이 무릎을 조아린채 스승에게 예를 갖추는 '와이크루' 의식은 치열한 격투기와는 별도로 또 다른 이색 볼거리다.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사원들의 뒷골목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심가인 타논 나레쑤언에는 전통시장인 '딸랏 짜오 프롬' 주변이 시끌벅적하며 주말시장이나 수상시장의 풍경도 활기차다. 태국의 전통 교통수단인 툭툭도 이곳에서는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단장돼 있다. 태국의 옛 수도에서 느껴지는 단상은 이렇듯 다른 도시들보다 품격 높은 사색과 휴식으로 다가선다.

가는길

한국에서는 방콕을 경유해 이동한다. 방콕 버스 터미널에서 아유타야행 버스가 수시로 출발한다. 방콕에서 아유타야역까지 열차도 운행된다. 1시간 30분~2시간 소요. 택시는 드물며 툭툭이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방파인 별궁을 제외하고는 자전거를 빌려 둘러볼 수도 있다. 지난해 홍수로 피해를 입었지만 대부분 복구는 끝난 상태다.

 

그 밖에 즐길거리

시끌벅적한 태국의 밤거리를 걷고 싶은 이들에게도 코사무이는 매력적이다. 섬이지만 차웽(Chaweng) 해변이나 피셔맨스 빌리지 같은 곳에선 야(夜)시장<사진>, 식당, 술집 등 '잠들지 않는 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차웽 해변은 리조트와 식당, 상점 등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 밤이 되면 불야성을 이룬다. 길을 따라 이어진 수많은 상점 간판들이 현란한 빛을 뿜어낸다. 거리는 수영복이나 가벼운 옷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특히 해변 맥줏집은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서양인들이 북적거린다.

차웽 해변 거리에 가면 '라이브러리 호텔'에 들러보자. 입구에 조그만 글씨로 '라이브러리'라고 써놓고, 군데군데 책 읽는 사람의 동상이 놓여 있다. 내부에 인테리어와 건축, 가구 디자인 등 디자인 서적을 빼곡하게 채운 도서관도 있다.

금요일 이 섬에 머문다면 현지인들에게 '벼룩시장'을 안내받아 찾아가는 것도 좋다. 벼룩시장은 매주 금요일 섬 곳곳을 돌아가며 열린다. 불 쇼나 거리 공연 등 볼거리뿐만 아니라, 악어 고기·비누 공예품 등 독특한 풍미의 물건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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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무이 메남 해변

코사무이는 '코코넛 섬'이라고 할 정도로 야자수가 무성하다. 섬을 두르고 있는 해변 어디를 가더라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 더블유 리트릿 제공
파도가 숨을 죽인 듯 고요한 해변, 해먹에 누우니 잠이 쏟아진다. 코코넛 나무 숲을 비집고 날아온 바람이 얼굴을 매만지고 달아난다. 저녁이면 바다를 물들인 붉은 햇살이 발밑까지 밀려온다. 태국의 코사무이(Koh Samui)에서는 '게으를 수 있는 권리'가 만개한다. 코(Koh)는 태국어로 섬(島)이라서, 현지인들은 그냥 "사무이"라고 한다.

해변과 리조트의 여유

태국 스완나품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시간쯤 지나자 사무이 공항에 착륙했다. 수십개의 야자수 기둥을 사용해 지붕을 받친 거대한 오두막집이 공항이었다. 나무를 이용해 단층 건물로 소박하게 지어놓은 모양새는 규모와 현란함으로 경쟁하는 세계 각국의 공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안락함을 선사한다.

공항에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달려 '메남 해변'으로 갔다. 리조트 '더블유 리트릿'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먼저 이곳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전한 "모래의 빛깔이 곱고 해변이 깨끗하다"는 평가대로였다. 흰색과 황색의 중간색을 띤 해변은 멀리서도 사람의 흔적이 보일 만큼 정갈했다. 백사장을 따라 이어진 코코넛 나무 그늘에는 해먹과 비치베드들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는 바람과 햇살, 조류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계속 바꿨다.

해먹에 몸을 눕혔다. 부딪히면 "쨍" 하는 소리가 날 것처럼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가방에서 꺼낸 책을 펼치니, 해변 안전요원은 틀어놓았던 노랫소리를 낮췄다. 얼음을 잘게 부숴 넣고 패션 과일로 맛을 낸 모히토 한 잔을 건네는 센스도 있었다. 한 쪽을 채 읽기도 전에 살랑대는 바닷바람에 잠이 들었다.

해변에선 이웃 섬 코 팡안(Koh Phangan)과 뭉게구름이 만들어내는 만화경같이 신비로운 풍경도 볼 수 있었다. "보름달이 뜨면 사무이 인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팡안으로 몰려가 파티를 벌인다" "그곳엔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별장도 있다" 등 현지인들은 작은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 대답했다.

한국·중국 같은 동양인 관광객들은 섬 전체를 둘러보거나 해양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데 더 관심이 많다고 했다. 반면 서양에서 온 이들은 코사무이 여행의 목적을 관광보다는 휴식에 두는 듯했다. 해변에서 단잠을 자곤 리조트 '더블유 리트릿'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3단계로 구분되어 있었다. 첫째는 습식 사우나에서 스크럽을 바르며 피부 속 노폐물을 빼내는 과정이다. 사우나에는 직원 안내에 따라 태국 전통 명상법을 배우며 머릿속도 정화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둘째 단계는 몸 전체 지압. 마사지사에게 평소 아팠던 어깨를 힘껏 지압해달라 했더니 팔꿈치를 사용해 꾹꾹 눌러댔다. 딱딱하게 뭉쳤던 근육들이 야들야들해질 때의 고통과 짜릿함은 꽤나 중독성이 있어 보였다. 마지막 단계는 천연 화장품을 이용한 얼굴 마사지. 피부관리를 원하는 여성들이 선호할 만한 것이었다.

11월 말 사무이는 오후 6시만 돼도 해가 졌다. 하지만 여유와 휴식의 시간이었던 낮과 달리 사무이의 밤은 낭만의 시간이었다. 메남 해변 백사장에 테이블 하나가 차려지더니 한 커플이 저녁식사를 했다. 리조트에서 특별히 주문해 만든 '다이닝 언더 스타'라고 했다. 셰프가 각 방마다 있는 정원으로 와서 고기를 구워주는 야외 바비큐도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별이 뜬 개인 풀장에서 수영을 하며 열대 밤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섬과 물속에서 즐기는 자유

사무이 내에 있는 롬프라야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쯤 가니 낭유안이 나왔다. 사무이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낭유안은 세 개의 섬이 두 개의 가느다란 산호 모래톱으로 이어져 있었다. 모래톱을 둘러싼 바다는 셀 수 없이 많은 사탕을 풀어놓은 듯 파란색을 띠고 있는데,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 같았다.

낭유안의 모래톱 해변은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니 얇은 'ㅏ' 모양으로 이루어진 해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파란 바다와 푸른 섬, 그래서 더 하얗게 빛나는 해변. 하지만 무엇보다 이색적 풍경은 전망대까지 이어진 바위산 길을 수영복 차림으로 올라오는 서양인들의 자유분방함이었다.

낭유안 바로 옆 섬에서는 스노클링이 한창이었다. 해안의 완만한 곡선을 따라 투명한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었다. 구명조끼와 물안경, 숨대롱을 들고 바다로 뛰어드는 여행객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5m 넘는 깊은 수심과 바다의 짠맛에 정신이 몽롱했다. 하지만 사람을 밀어내지 않고 제자리에 두는 섬세한 잔물결 덕에 바닷속을 유영하는 형형색색 물고기들과 하나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무이에도 신혼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섬 서쪽 라마이 해변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힌타 힌야이'(할아버지 할머니 바위)다. 남녀의 성기 모습을 닮아 화제다. 노총각이 된 아들을 걱정해 며느리를 찾아 바다로 떠난 노부부 전설이 담겨 있다.

▶ 여행 수첩

한국에서 코사무이까지 직항은 없다. 타이항공이 인천에서 태국 방콕까지 매일 5차례, 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매일 2차례 운항한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5시간 30분, 방콕에서 코사무이는 1시간 정도 걸린다.

더블유 리트릿(W Retreat): 코사무이 메남 해변에 있는 고급 리조트다. 총 73개의 객실마다 개인 풀장이 딸려 있다. 퓨전일식당·마사지센터·테니스장·헬스장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여행 전반을 안내해주는 한국인 안내원과 한국인 요리사도 있다. 항공편·리조트 문의: 제이슨여행사 (02)515-6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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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혹은 방콕)여행패션

이렇게 입어볼까?

어딜 가도 예뻐 보여야 하고, 멋있어 보여야 하는 리얼 본 한국인들. 여행 가기 전에 설레서 잠 못 잔다고 하지만 사실은 옷 정하느라 잠 못 자는 현실. 여행 갈 때 뭘 입어야 하지? 

 

#물 근처 패션.

스타 여행 패션으로 한번 소개한 적이 있었던 차예련. 라디오스타에 나오면서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린 방콕 여행 인증사진이 유명해졌다. 큰 키와 군살 없는 몸매의 소유자. 태국 가서 물 근처에 간다면 비키니, 혹은 래시가드는 필수겠죠?

  

 
 

#도심 여행을 즐긴다면 이처럼.

도시 근교의 이국적인 모습과 함께 패셔너블한 모습을 담은 아이비의 방콕 여행 사진. 편하면서도 스타일까지 완벽한 여행 패션을 찾는다면 이 사진들을 눈여겨보기!



 

#Not a Tourist

아시아 전역에서 확고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박신혜와 비자가 함께한 캠페인이다. 깃발 투어에서 자유여행으로의 여행 패턴 변화를 고려해 'Not a Tourist'라는 헤드카피로, 여행은 관광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여행에서의 패션도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은가? 여행과 일상은 멀지 않다.



 

#무한도전, REAL 방콕

'해외극한알바'를 마치고 진짜 방콕으로 돌아와 휴가를 즐긴 무한도전 멤버들. 멤버들의 성향대로 방콕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특별히 신경 쓴 의상은 아니지만 방콕의 휴가와 잘 어울려 보인다.


 

#방콕으로 휴가 온 김효진, 일상 직찍

화이트 티셔츠에 데님 스커트를 매치한 김효진. 방콕이라고 말 안 했으면 서울 어디쯤인 줄 알았을 것 같다. 일상패션도 태국에서 입는다면 태국 여행패션!


즐길 거리가 풍부한 여행자의 도시 '방콕'

방콕
방콕

방콕은 태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요, 더불어 세계 배낭여행의 중심지다.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태국의 수도를 이어오고 있는 방콕은 천사의 도시라 불리기도 한다.  현지 지명인 ‘끄룽텝(Krung Thep)’의 뜻에서 기인한 별칭이다.

방콕의 정식 명칭은 ‘끄룽텝 마하나콘 보원 라따나꼬신 마한따라 아유타야 마하딜록 뽑놉빠랏 랏차타니  부리롬 우돔랏차니왯 마하싸탄 아몬삐만 아와딴싸티 싸카타띠띠야 위쓰누 깜쁘라삿’. 세계에서 가장 긴 도시 이름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톤부리 시대 지역을 의미하는 방꺽이란 이름이 서방에 알려지면서부터 방콕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그 이름의 길이만큼이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여행자의 도시 방콕.  대한항공을 타고 보다 일찍 방콕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방콕의 야경
방콕의 야경
방콕 여행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지역은 라따나꼬신(Ratanakosin)이다. 이 지역만 잘 둘러봐도 방콕 볼거리의 절반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짜끄리 왕조와 방콕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여러 유적들은 단순히 과거의 화려함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도 어우러져 있어 더 매력적이다. 이 지역의 대표 볼거리로는 싸남 루앙, 국립박물관, 왕궁, 왓 프라깨우, 왓 포 등이 있다. 짜오프라야 강 건너편에 자리한 왓 아룬도 빼놓을 수 없다.

왕궁·사원에 깃든 태국 전통 예술의 멋

왓 아룬
왓 아룬
싸남 루앙(Sanam Luang)은 타원형의 유럽풍 공원이다. 카오산 로드와 왕궁까지 연결되어 있고, 주변에 국립극장이 자리하고 있다. ‘왕실 공원’이란 뜻의 싸남 루앙은 그 이름에 걸맞게 쏭끄란, 국왕 생일, 왕비 생일, 신년 행사 같은 큰 축제 기간 마다 행사장으로 쓰인다.

국립박물관은 태국에서 가장 크고 유서 깊은 박물관으로, 태국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때는 왕의 개인 박물관이었으나 왕궁에 있던 유물을 옮겨오기 시작했고, 국립박물관으로 지정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박물관은 크게 4개의 건물로 나뉘며, 태국의 역사, 왕실 용품, 역대 왕조의 미술품과 조각, 불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왕궁(Grand Palace)은 방콕을 넘어 태국을 대표하는 명소다.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빛 외관과 더불어 태국 불교 건축과 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왕궁의 역사는 짜끄리 왕조를 연 라마 1세가 미얀마로부터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짜오프라야 강 서쪽의 톤부리에서 지금의 왕궁이 자리한 라따나꼬신으로 수도를 옮긴 1782년부터 시작한다. 그 후 계속된 보수, 확장, 신설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

에메랄드 사원(Emerald Temple)이라고도 불리는 왓 프라깨우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불상으로 여겨지는 에메랄드 불상을 보관 중이다. 왕실을 위한 사원으로 만들었기에 승려는 살지 않는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바로 왓 프라깨우로 들어가기 때문에 초반부터 휘황찬란함에 현혹될 수 있고, 호기심 가득한 관광객들과 성지순례를 온 듯 경건한 현지인들로 항상 분주해 어리둥절하기 십상이다. 이곳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입구부터 동선을 따라 황금탑(Golden Chedi)과 에메랄드 불상(Phra Kaew), 벽화(The Murals) 등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러면 보다 쉽게 왓 프라깨우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왓 프라깨우의 남서쪽 코너를 통해 사원을 벗어나면 왕궁 경내로 들어갈 수 있다. 정원과 거대한 건물들로 가득한 왕궁은 라마 8세까지 역대 왕들의 공식적인 거처였다. 현재는 왕실 행사나 국가적인 행사 때만 사용된다. 주요 볼거리로는 프라 마하 몬티안(Phra Maha Montien)과 짜끄리 마하 (Chakri Maha Prasat), 두싯 마하 (Dusit Maha Prasat), 왓 프라깨우 박물관(Wat Phra Kaew Museum) 등이 있다.

왓 프라깨우, 왓 포
왓 프라깨우, 왓 포

왕궁 바로 옆에 자리한 왓 포(Wat Pho)는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이다. 아유타야 시대인 17세기에 만들어진 사원으로 열반을 의미하는 와불이 있어 열반 사원이라고도 한다. 왓 포 입구는 두 곳으로, 하나는 왕궁 남쪽의 타논 타이왕(Thanon Thai Wang)이고, 다른 하나는 정문에 해당하는 타논 쩨뚜폰(Thanon Chetuphon)이다. 타논 타이왕은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사원의 운치를 만끽하려면 승려들의 거주 공간과 가까운 정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원조 태국 마사지로 즐거움과 피로 해소를 동시에

짜오프라야 강 유람
짜오프라야 강 유람
왓 포에 왔다면 태국 전통 마사지 체험은 필수다. 태국 전통 마사지는 왓 포에 설립된 교육기관에서 실시한 일종의 전통 의학에서 시작됐다. 지금도 태국 전통 마사지 교육장으로 명성이 높은 사원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사지를 시술한다. 또한 정기 코스로 교육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짜오프라야 강(Mae Nam Chaophraya) 유람도 방콕 여행의 묘미다. 왓 포와 왓 아룬을 오갈 때 잠시 리버 크로스 페리를 타긴 하지만 짜오프라야 강을 제대로 느끼기엔 부족하다.

왓 포 앞의 따 띠안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배를 타면 왕궁 주변과 왓 라캉(Wat Rakhang), 씨리랏 의학 박물관, 톤부리 역, 삔까오 등과 연결된다. 왓 라캉은 아유타야 시대에 지어진 사원으로 왓 아룬이나 왕궁에 비해 찾는 발길은 적지만 규모도 크고, 내부 벽화도 잘 보존돼 있어 방문할 가치가 있다. 남쪽 방면에서는 초호화 호텔을 비롯한 여러 빌딩을 통해 방콕의 현대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은 왓 아룬(Wat Arun)이다. 방콕의 대표 상징물로 새벽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높이 104미터에 달하는 사원은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균형미를 자랑한다. 사원에 붙어 있는 도자기 조각들은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아름다움을 더하고, 야간에는 인공 조명을 받아 다양한 색채로 변모하며 매력을 발산한다.

왕궁 주변과 더불어 방콕 여행의 또 다른 중심을 형성하는 두싯(Dusit)은 무엇보다 한적함이 매력적이다. 라마 5세가 유럽을 방문한 후 조성한 두싯에는 가로수 길을 따라 왕궁과 사원, 공원 그리고 유럽풍의 건물이 늘어서 있다. 왓 프라깨우 주변의 번잡함을 피해 초록으로 가득한 궁전과 관공서들을 건설했다.

왓 아룬
왓 아룬

현재도 라마 9세가 거주하는 라다 궁전, 태국 총리실을 포함한 주요 관공서가 이곳에 있다. 또한 위만멕 궁전과 방콕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인 왓 벤차마보핏, 전형적인 유럽 건물인 아난따 싸마콤 궁전 등 주요 볼거리들이 밀집해 있어 도보 여행을 하기에 좋다.

재미난 광경, 유쾌한 혼잡함 … 방콕 속 이색 명소들

차이나 타운
차이나 타운

차이나타운은 태국 속 작은 중국. 태국 인구의 1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화교는 대다수 부유층에 속하지만, 차이나타운에선 여전히 예스러운 색채와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긴다.

타논 야왈랏(Thanon Yaowarat)은 차이나타운의 중심이 되는 거리다. 대형 금은방들과 한자로만 쓰여진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와 마치 중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금은방 외에 약재와 제기, 향, 홍등, 부적 등 중국 물품을 파는 상점과 국수, 만두, 딤섬, 오리 구이 등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도 많다. 저녁이 되면 차량이 줄어들면서 더 많은 노점이 들어선다.

태국 최초의 서양식 영화관인 쌀라 찰름끄룽(Sala Chaleumkrung) 극장에선 콘 공연이 펼쳐진다. 콘은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를 태국식으로 각색한 것. 가면을 쓴 수십 명의 무용수가 태국 전통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연은 매주 목•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된다.

짜뚜짝 주말시장은 없는 게 없는 시장이다. 토·일요일 양일간 대략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장이 열린다. 일부 상점은 금요일이나 평일에도 문을 열지만 제대로 된 시장의 모습은 주말에 볼 수 있다. 딱히 살 것이 없더라도 미로처럼 연결된 시장을 걸으며 호기심 삼아 둘러봐도 좋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여느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값을 흥정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팟퐁 야시장이나 카오산 로드의 노점에서처럼 처음부터 가격을 절반 이상 깎으려 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다른 시장에 비해 물건 값이 저렴한 곳인 만큼 할인 폭도 적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소매치기.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라 소지품을 특히 잘 챙겨야 한다. 해가 쨍쨍한 날에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더위를 피해 오전에 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 협조 :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www.visitthailand.or.kr)

비행기

☞ 서울/인천 - 방콕
대한항공 매일 4회 운항
오전/오후 출발(약 5시간 50분 소요)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참고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건강한 맨발의 섬' 코따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필자가 코따오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태국의 수많은 섬들 중 아주 작고 아담한 섬. 자연도 건강하고, 공기도 건강하고, 사람들도 건강한 섬이다. 여행자들은 누구라도 맨발로 거리와 해변을 거닐고, 숙소는 물론 식당, 마사지 숍, 편의점 조차도 맨발로 다니는 자유로운 섬. 이런 건강한 에너지는 어디로부터 왔는지…이 작은 섬은 무엇을 간직하고 있기에 많은 여행자들은 가기도 쉽지 않은 이 섬으로 모여드는 것일까.

눈부신 삼각해변을 간직한 코따오의 낭유안

눈부신 삼각해변을 간직한 낭유안

코따오 아름다움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이름. 바로 낭유안 섬이다. 낭유안 섬은 다이빙 포인트로도 그 명성을 높이고 있지만 낭유안에서 더 유명한 것은 멋진 삼각해변이다. 낭유안은 세 개의 작은 섬이 연결된 해변이 있다. 낭유안의 삼각해변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모습이다. 낭유안의 삼각해변은 산호해변으로 모래는 눈이 부시도록 하얗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대비되어 더더욱 멋진 풍경을 만든다. 낭유안의 삼각해변은 남쪽에 있는 섬의 전망대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 바로 아래 부분에 조금 올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누구나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다. 해변에서 전망대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해변에서 ‘뷰포인트 View Point’ 라는 간판만 따라 올라가면 된다. 단 낭유안의 삼각해변은 산호해변으로 산호가 곱게 부서지지 않고 작은 조각으로 남아있는 식이라서 맨발로 걸으면 아플 수가 있으므로 아쿠아 슈즈나 스포츠 샌들을 신는 것이 좋다. 섬 내 숙소도 있어 섬 내에 머물며 낭유안 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도 있다.

낭유안의 삼각해변은 투명한 수중환경으로도 유명하다.

코따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망고 베이

코따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태국어로 ‘아오 마무앙’이라고도 한다. 섬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는 곳으로 산호초들이 있고 파도가 없이 잔잔해 좋은 스노클링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도로가 없고 험한 절벽 산으로 둘러 싸여져 있어 육로로는 이동할 수 없고 배를 타고 접근해야한다. 일일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장소이다. 망고 베이 리조트와 아오 마무엉 리조트, 두 개의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다.

개별적으로 움직여 망고 베이만 보는 것보다는 섬을 한 바퀴 도는 스노클링 투어 등을 이용해 둘러보는 곳이 좋겠다.

코따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변인 망고 베이의 전경

시리도록 투명한 수중 환경

‘따오 Tao’는 거북이를 의미하는 말로 섬의 모양이 거북의 등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섬의 가장 긴 부분도 7km 정도이고, 총면적 21평방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섬이 갖고 있는 바다 속 환경만큼은 태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코따오와 인근의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는 다이버들의 성지라 불릴 만큼 전 세계 다이버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다이빙 초보자들에게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데 코따오의 거의 모든 숙박업소에는 다이빙 숍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이빙 입문에 관한 인프라가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다. 숙소 어디에서도 교육에 열중하는 초보 다이버들이나 장비를 갖춘 다이버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코따오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다이버의, 다이버에 의한, 다이버를 위한’ 섬이라도 할 수 있겠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개발의 손길이 더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아 인적이 드문 맑은 해변과 내륙으로는 청정의 산림이 눈과 코를 상쾌하게 한다. 태국의 다른 휴양지에 비하면 여전히 시골 같은 분위기 또한 코따오만의 매력이다.

‘따오 Tao’는 거북이를 의미하는 말이다.

섬의 관문인 매핫 Mae Had의 모습

코따오 100배 즐기기

해변의 어머니라는 의미의 매핫 Mae Had은 선착장이 있어 섬의 관문인 동시에 은행, 우체국 등의 편의 시설들도 모여 있어 섬 내 행정 중심지 역할도 하고 있다. 코따오에서 가장 발달한 해변은 싸이리 비치 Sairee Beach이다. 길이 2km 정도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숙소와 식당, 여행사 등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매핫의 북쪽으로 있는 싸이리와 찰록반까오까지의 도로만 포장이 되어 있고 나머지 길은 울퉁불퉁한 비포장 산길로 되어 있다. 일부 해변은 도로가 없어 긴꼬리배라 불리는 롱테일 보트 등을 이용해서만 접근 가능한 곳도 있다. 코따오가 첫 방문이라면 일단 싸이리에 숙소를 잡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섬 내 가장 많은 식당들이 몰려 있는 곳은 역시 매핫과 싸이리 비치이다. 전체적으로 태국 현지 식당이 귀한 코따오지만 매핫에는 저렴한 식당들을 꽤 찾아볼 수 있다. 싸이리에는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국적 레스토랑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푸드를 맛보고 싶다면 해변의 레스토랑들을 공략할 것. 또한 코따오 나이트라이프의 특징은 섬의 분위기만큼이나 건강하다는 것이다. 퇴폐적인 업소는 없고 그저 모래사장에 앉아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면서 바다와 해변의 분위기를 즐기면 되는 것이다. 흥겨운 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은 싸이리다. 로터스 바를 중심으로 싸이리 비치를 따라 해변의 바들이 발달해 있다. 코따오에서 쇼핑을 할 만한 큰 시장이나 마트 등은 없다고 봐야 한다. 기타 생필품 등의 가격이 높은 편이라 필요한 것이 있다면 꼬따오로 들어오기 전에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는 길
행정구역상으로는 수랏타니에 속해 있지만 코따오와 더 가까운 육지는 춤폰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방콕에서 춤폰까지의 버스와 춤폰에서 코따오까지의 선박이 포함된 조인티켓을 구입해서 이동한다. 방콕에서 춤폰까지는 약 7~8시간, 춤폰에서 코따오까지는 선박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빠르게 코따오로 접근하는 방법은 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항공으로 이동 후, 코사무이에서 선박으로 코따오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코사무이 공항에서도 코따오까지 가는 선박 티켓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새벽 강 너머 승려가 탁발공양에 나서고, 해질녘 강섶에서는 반딧불이가 불을 밝힌다. 오래된 수상시장에는 현지인과 이방인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뒤엉킨다. 태국 매끌롱 강변, 암파와 일대에서 펼쳐지는 살가운 단상들이다.

방콕 남쪽으로 1시간 30분, 싸뭇 송크람의 암파와 일대는 강변마을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곳이다. 사람들은 매끌롱 강에 기대 살고, 강변 수풀 안에는 리조트가 들어서 있으며 일상이 녹아든 수상시장이 문을 연다. 방콕 인근, 인공적으로 조성된 수상마을들의 풍경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메끌롱 강변의 생경한 풍광은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된다. 강 건너 사원이 들어서 있고 새벽이면 나룻배 한척이 멀리서 윤곽을 드러낸다. 이곳의 아침은 배로 타고 다가선 승려에게 아침 탁발 공양을 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발우에 공양물을 넣으면 스님은 화답의 합장을 하고 미소를 남긴채 또 강줄기 너머로 스러진다.

새벽 탁발공양에 나선 승려의 모습. 매끌롱 강에서 펼쳐지는 단아한 일상 중 하나다.

반딧불이를 만나는 전통 수상마을

암파와 마을 중심가에는 주말이면 수상시장이 선다. 강변을 따라 수상시장은 길게 늘어섰고 전통과 현실의 단상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로 양쪽으로는 커피 한잔 기울일 예쁜 카페와 기념품 상점이 가득하다. 손님들은 현지인과 벽안의 유럽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들은 수로에 걸터앉거나 배 위에서 파는 팟타이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낯선 만남을 즐긴다. 다리 위에 서면 긴 나룻배와 통통배가 분주하게 오가는 정겨운 풍경이다.

수상시장에서 물을 거슬러 오르면 낯선 삶들이 알알이 박힌다. 수로 양쪽은 홈스테이를 탐하는 외지인들의 숙소가 밀집돼 있다. 이들은 수로변에 값싼 방을 잡아놓고 며칠씩 머물다간다. 평상에 앉아 밥도 먹고 몸도 씻는 모습이 이미 반쯤은 강변 마을 사람들이다.

암파와 여행의 백미는 해가 저문 뒤 수로를 따라 상류로 오르는 것이다. 저녁이면 부둣가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강변사람들의 일상이 가지런하게 드러난다. 삶터와 어우러진 야생의 숲에는 태국사람들이 ‘힝 허이’로 부르는 반딧불이가 가득하다. 강변에서는 한여름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날 수 있다. 어느 곳에서 체험했던 반딧불이보다 화려한 섬광잔치를 이곳에서 즐기게 된다. 반딧불이는 비라도 한차례 뿌린 뒤에는 더욱 아름다운 빛을 뽐낸다. 수로 여행이 끝날 무렵이면 암파와 강변 타이 마사지숍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이곳 마사지는 방콕, 파타야의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현지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해 가격도 저렴하고 손놀림 또한 정겹다.

아슬아슬하게 길이 열리는 철로시장

암파와에는 수상시장에 버금가는 이색시장도 인근에 위치했다. 바로 매끌롱역 옆 앞에 서는 철로시장이다. 역 자체는 생경스럽다. 철길이 분명 끊겨 있는데 역이 들어선 형국이다. 역과 연결된 시골 장터 같은 길 밑바닥을 살펴보면 철로의 윤곽이 있기는 하다. 사람하나 간신히 지나는 길 옆으로는 좌판과 차양막이 자욱하게 들어선 어지러운 풍경이다.

매끌롱 역 주변에 들어서는 철로시장. 열차 선로 위에 좌판대가 늘어서 있다.

그러다가 종이 울리면 상인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차양막을 치우고 좌판대를 걷는데 걸리는 시간이 채 10초가 안 된다. 딱 필요한 만큼만 물러서면 그 사이로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열차가 지난 뒤 다시 시장골목으로 변신하는 데 또 몇 초. '정중동'의 시간이 흐르면 시장 길목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다시 어수선한 재래장터로 돌아와 있다.

재래장터의 노점상들이 철길 위에 좌판을 놓기 시작하면서 철로시장은 시작됐고 이제는 이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다. 관광객들에게야 하루에도 몇 차례 열렸다 닫히는 아슬아슬한 시장이 신비롭지만 상인들에게는 단순한 삶터일 뿐이다. 장터에서는 싸뭇 송크람 일대의 풍성한 과일이며 매끌롱 강의 민물고기, 앞바다의 해산물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암파와 일대의 삶을 엿보는 투어는 매끌롱 강 하구의 크롱총 지역까지 이어진다. 조개잡이 아낙네의 미소를 뒤로하고,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맹글로브 나무를 심어보는 에코투어로 하루를 마감할 수도 있다.

가는길
인천공항에서 방콕까지는 직항편이 운항된다. 싸뭇 쏭크람의 암파와까지는 방콕 남부터미널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차량으로는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 시장 등을 둘러보는 1일 투어에 나설 수도 있으며, 반딧불이 투어는 현장에서 즉석 예약이 가능하다.

 


푸껫 아만푸리 리조트

강박은 여행의 불편한 친구다. 어느 곳을 가든 반드시 보고 먹고 체험해야 할 것들에 대한 목록이 머릿속을 빽빽이 채운다. 밤잠 줄여가며 다리가 풀어질 때까지 발품 팔아도 마음 한구석은 늘 허기지다.

해변 휴양지라고 다를 바 없다.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윈드서핑 등 수상 스포츠는 기본이고 지역 특산물로 유명한 식당이나 야생화가 만개한 정원 방문은 필수다.

태국 푸껫(Phuket)의 아만푸리(Amanpuri) 리조트는 이 모든 강박에서 자유롭다. 발을 들이는 순간 전신(全身)의 근육을 친친 휘감고 있는 긴장의 똬리가 풀려 내려간다. 하루가 지나면 이곳에서만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또 다른 집착 속에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아만푸리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로운 장소'를 뜻한다.

태국 푸껫 아만푸리 리조트의 풍경. 심야에 조명을 밝힌 비치 클럽.
이 리조트는 푸껫 서쪽 판시 해변과 접해 있다. 숙소인 파빌리온 40개와 빌라 30개는 코코넛 나무가 울창한 언덕 위에 흩어져 있다. 커플 여행객이 머물기 적당한 파빌리온은 짙푸른 수풀의 엄호 덕분에 외부 시선이 완벽하게 차단된다. 속칭 달밤에 알몸으로 체조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마당 한쪽의 정자에서는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니 기묘한 일이다.

빌라는 저마다 소유주가 따로 있다. 5~6개의 파빌리온이 한데 모여 있고 수영장·회의실·식당이 갖춰져 있다. 왕족, 대기업 CEO, 유명 연예인 등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리조트 간부의 설명이다. 그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의 정보는 줄 수 없다"고 했다.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이 리조트의 첫 번째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변 레스토랑.
태국 아유타야(Ayutthaya) 왕조의 건축 양식을 참조해 지어진 건물은 시각적 쾌감과 심리적 안도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솟아오른 처마의 기백은 짜릿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원목의 질감을 살린 외양은 평안하다. 침대와 대형 욕조가 마주 보고 있는 115㎡ 규모의 파빌리온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TV만 제외하고. 이마저도 고객이 원하면 금세 대령하지만 진정한 '아만(평화)'을 체험하고 싶다면 참아야 한다.

직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30분만 방을 비웠다 돌아와 보면 흐트러진 침대의 매무새는 깔끔하게 정돈되고 화사한 장미꽃잎이 놓여 있다. 가끔은 등골이 서늘해진다. 직접 손님을 마주 대하는 직원들은 영어로 완벽하게 의사소통이 되니 당황할 이유가 없다.

이 리조트의 또 다른 미덕은 온화한 해변이다. 잔잔한 물결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져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새끼손톱만한 자갈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결 고운 백사장은 반드시 맨발로 산책해야 한다. 따뜻한 눈 위를 걷는 듯하다. 이 해변에서도 스노클링 혹은 제트스키를 즐길 수 있지만 파라솔 밑에 누워 '아만'에 잠긴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이었다. 진정한 휴양이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숙소인 파빌리온 내부.
여행정보: 태국은 저가에서 중가, 그리고 고가에 이르기까지 패키지 상품이 천차만별이다. 아만푸리리조트는 그 가운데 고가에 속한다. 푸껫은 타이항공을 타고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매일 오후 8시2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편이 있고 오전 10시에는 방콕을 거쳐 푸껫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푸껫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전용 차량으로 20분쯤 걸린다. 리조트 직원이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예약 고객을 차에 태운다. 리조트에서 쇼핑·골프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갈 때도 리조트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날씨가 차가워진다. 이럴 땐 온천욕도 좋지만 에메랄드빛 맑은 바다가 펼쳐진 한적한 해변에서 조용하고 아늑한 휴식을 꿈꾸는 것도 매력 있다. 멋진 풍광 속 럭셔리 휴양을 즐길 만한 곳이 어디일까. 타히티? 모리셔스? 칸쿤?…. 아니다. 경관은 빼어나지만 너무 멀다. 게다가 우리가 원하는 그런 오붓함이 부족하다. 동남아의 진주로 불리는 태국 푸켓은 한마디로 축복받은 최고의 휴양지다. 안다만의 멋진 해변과 낙조, 다양한 해양 레포츠, 나이트라이프 등 여행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만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판와비치에 자리한 '오션스풀빌라' 등 개인 풀이 딸려 있는 고품격 숙소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쉼터로 흡족한 여정을 담보해준다.


◆동남아 최고의 럭셔리 풀빌라, 푸켓 '오션스 풀빌라'

호젓하고도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럭셔리 숙소 푸켓 '오션스 풀빌라'

여행이 우리의 보편적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이른바 '여행성수기'에 대한 고정 관념도 깨지고 있다. 때문에 번잡한 여름 바캉스 시즌을 피해 호젓한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느는 추세다.

이들의 주장은 '휴가는 휴가다워야 한다'는 점. 일상의 번잡함 속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아늑한 바캉스를 꿈꾼다면 태국 푸켓을 적극 추천한다. 세계 유수의 명소에 비해 가깝고(6시간 비행)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요소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멋진 풍광이 펼쳐진 한적한 해변을 바라보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풀빌라가 발달해 연인 또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이만한 곳이 또 없다.

개인 풀이 딸려 있는 빌라 스타일의 숙소인 풀빌라의 최대 장점은 완벽한 프라이버시의 보장. 때문에 로맨틱 허니문을 꿈꾸는 커플과 호젓한 휴식을 원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푸켓의 대표적 풀빌라로는 판와비치에 자리한 '오션스 풀빌라'를 꼽을 수 있다. 푸켓 공항에서 남동쪽으로 40여분 떨어진 곳에 자리한 판와비치는 푸켓섬에서도 안다만 최고의 낙조 감상 포인트로 통하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눈앞에 펼쳐진 오션스 풀빌라는 그야말로 자연 속에 파묻힌 천혜의 공간이다. 특히 멋진 풍광을 살리기 위해 빌라 건축과 인테리어에도 '자연과의 일치'를 기본 모토로 삼아 설계했다. 따라서 객실도 원목으로 꾸미는가 하면, 널찍한 사이즈의 풀장도 갖춰, 한마디로 대자연 속에 럭셔리 한 공간을 연출해두었다.

리조트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총 6채의 빌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아담한 사이즈만큼 최상급 서비스를 펼친다. 객실과 개인풀에서 오션뷰를 즐기다가 전용비치로 나서면 여유로운 해변산책과 더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의 멋진 풍광이 펼쳐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특히 리조트에서의 점심은 한식과 타이 현지식 중 선택할 수 있어 좋다.

푸켓 현지 투어에 나서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푸켓 최대의 해변인 파통비치 까지는 택시로 20분 거리, 푸켓타운 까지는 10분이 걸린다. 택시 요금은 파통비치 까지가 편도 700바트(2만5000원). 온누리투어에서는 아시아나 항공 푸켓 직항을 이용해 매주 수-목요일 출발하는 5일 일정의 푸켓 오션스풀빌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족 여행 시 어른 109만원, 어린이 94만원 부터(3인 기준)다. 또 매주 토-일요일 출발하는 허니문 겨냥 6일 일정의 상품은 허니문 상품 예약 시 169만 원부터이다.

온누리투어 인치관 대표는 "오션스 풀빌라 상품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설날 등 여행을 많이 떠나는 최고의 성수기에도 같은 가격으로 판매 되는 '착한요금'을 적용했다"며 "가족단위, 허니문 고객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을 안겨줄 최고의 상품"이라고 강추 한다.

◆푸켓 '이곳만은 둘러보자'

푸켓은 한마디로 여행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보기 드문 휴양지다. 안다만을 따라 펼쳐진 십수개의 멋진 해변과 열정적인 해양 액티비티, 황홀한 낙조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결합돼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낭만이 흐르는 '푸켓의 3대 해변'

푸켓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실 만큼 하얀 백사장이 곳곳에 펼쳐진 천혜의 휴양지다. 대표적 해변으로는 파통, 카론, 카타비치를 꼽을 수 있다. 세 곳 모두 고운 모랫길이 펼쳐지고 다양한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푸켓 해변에서는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파통 비치=푸켓 여행의 중심지다. 특히 어메이징쇼 등 나이트라이프의 집결지다. 따라서 쇼핑과 음식, 술 등 다양한 푸켓의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에누리가 통하는 쇼핑의 재미도 쏠쏠하고, 노천 바에서의 맥주 한 잔도 여유롭다. 매일 밤 열리는 파통비치의 명물 게이쇼(어메이징쇼)의 요금은 30달러 선. 낮에는 해수욕, 선탠은 물론, 제트스키,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카론비치=대형 리조트들이 밀집한 해변이다. 파통에 이어 푸켓에서 두 번째로 큰 해변이다. 비록 유수의 리조트들이 들어차 있지만 파통처럼 분주하지는 않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장기 휴양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카론 비치와 카타 비치 사이 길가에는 갤러리와 숍이 이어진다.

◇카타 비치=푸켓에서도 럭셔리 해변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관도 그렇지만 클럽메드 등 가족 중심의 고급휴양지가 들어서 있다. 고품격 레스토랑과 숍이 자리하고 있어 미식과 쇼핑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또 바닷속에는 산호초가 있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도 좋다.

▶푸켓의 계림 '팡아만'

팡아만의 절경

푸켓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른바 '푸켓의 계림'이라 불릴 만큼 석회암지형이 절경을 이룬다. 푸켓 동부 해안 아우포라에서 배를 타고 두어 시간 정도를 가면 된다. 태국의 해상국립공원으로 팡아만에는 120개의 섬들이 절경을 이루며 잔잔한 바다위에 떠있다. 섬 동굴에는 다양한 야생 조류의 서식처가 있어 생태 관광으로도 좋은 곳이다.

팡아만을 가는 도중 이슬람 해상마을에 들러 바다위에 거주하는 이들의 생활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팡아만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동굴 카누 투어. 바닷물에 침식동굴 등 절경지대를 카누를 타고 누빈다. 팡아만의 '제임스 본드섬' 투어도 빼놓을 수없다. 팡아만의 옵션투어는 대략 60달러(어른 1인 기준), 어린이는 30달러 선이다.

▶영화 '더 비치'의 배경지 '피피섬'

열대 바다의 자연 생태가 펼쳐진 곳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열연한 영화 '더 비치'의 촬영 배경지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보면 P자가 2개 보인다고 해서 피피섬으로 불린다.

석회암 절벽이 둘러싸인 마야베이는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 물깊이가 2m 안팎으로 아름다운 산호초지대가 펼쳐져 형형색색 산호초와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다. 푸켓에서 배편으로 1시간 30분~3시간 소요.

푸켓은 다이빙의 명소이다.

▶스파& 마사지
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만족하는 관광아이템이다. 특히 스파와 마사지를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타이전통마사지 체험이 최고의 인기투어코스가 된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여정의 피로를 푸는 데 좋다. 2시간 코스 옵션 투어 가격이 40달러 선(1인).


◆푸켓 여행 메모
▶가는 길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이 매일, 아시아나항공은 주 4회(수-목-토-일) 출발한다. 비행시간 약 6시간 소요.

▶기후=대체로 5~10월까지는 우기, 11~4월까지는 건기. 우리의 겨울 휴가시즌인 12월~2월은 전형적 건기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날씨가 된다.

▶여행 팁=태국은 우리와 무비자 협정으로 입국 시 비자가 필요 없다. 공식 화폐 단위는 바트(1바트=38원). 미국 달러는 현지 환전이 쉽지만 원화는 그렇지 않다. 전압은 220V.

푸켓 해변의 커누.

▶뭘 먹을까?
섬 지역답게 해산물이 풍부하다. 파통 비치 등의 해산물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라와이 비치는 고깃배가 드나드는 곳으로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현지투어=자유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옵션투어가 편리하다. 온누리투어의 현지 직영회사에서 옵션투어를 진행한다. 한국에서 출발 전 옵션투어를 예약하거나, 현지 도착 후 직영회사에 연락하면 된다.

▶풀빌라 여행상품 문의=온누리투어가 푸켓 '오션스 풀빌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온누리투어(02-568-6677) 홈페이지(www.onnuritour.com)

  1. 2012.08.18 21:27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6 신고

    정말 좋다

  3.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6 신고

    여기너무 조아욘

  4.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6 신고

    여기너무 조아욘

왕을 상징하는 바로 그곳, 왕궁 Grand Palace

반들반들한 대머리 몽꿋 국왕역을 맡은 율 브린너는 이 영화, [왕과 나]에서 자존심 강하고 의욕적인 ‘왕’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만들어냈다. 애나 레오노웬스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마가렛 란든의 책 [애나와 샴의 왕]을 영화화 한 이 이야기는 샴의 왕과 그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온 영국인 미망인인 애나의 갈등과 신뢰를 보여준다.

몽꿋 국왕, 즉 라마 4세는 태국 역사상 최초로 공식외교의 장을 열었던 진취적인 인물로, 현재 룸피니 공원 입구에 가면 그의 동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왕과 나]의 율 브린너와 그를 동일시해서는 곤란하다. 애나의 이야기는 태국에서 역사적으로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전면 금지되어 있다. 책, 뮤지컬, 영화 모두 태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신뢰도와는 무관하게, 왕에 대한 존경심이 극진하여 왕을 영화나 뮤지컬 따위로 묘사하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율브리너가 대머리가 아니었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좀더 호남형의 주인공이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정식 명칭이 “프라 보롬 마하 랏차 왕”인 왕궁은 1782년, 라마 1세가 수도를 방콕에 세우면서 건설하기 시작하여 끊임없이 증축하고 확장했다. 지금은 왕이 머물고 있지는 않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궁은 태국 현지인이나 여행자 모두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차끄리 마하 쁘라삿 홀(Chakri Maha Prasat Hall)”은 영화 [왕과 나]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유럽유학을 다녀온 라마 5세가 지은 이 건물은 태국의 양식과 유럽의 양식이 반반씩 섞여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왕실전용사원, 에메랄드 사원(Temple of Emerald Buddha)

라마 1세 때 왕궁과 함께 지어진 왕실전용사원인 왓 프라 깨우가 “에메랄드 사원”이라 불리는 이유는 분분하다. 흔히 빛을 받으면 더욱 화려해지는 외양 때문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본당에 모셔진 불상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프라 깨우”라 불리는 이 불상이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벽옥으로 만들어져 푸르게 빛나는 모습을 보면, 에메랄드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1m가 채 되지 못하는 아담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이 불상은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불상이다. 기원전 인도 북부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전설에 가까울정도로 구구절절 복잡한 사연을 안고 떠돌던 이 불상이 이곳으로 온 것은 1778년. 라오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라마 1세가 전리품으로 가지고 온 것인데, 이 불상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번성한다는 소문 탓인지 아직도 라오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태국이 이 불상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는, “옷 갈아입히기 행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우기, 건기, 겨울, 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행사는 국왕이 직접 집행한다. 계절마다 갈아입는 옷은 왓 프라 깨우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에메랄드 사원에 모셔져 있는 “에메랄드 불상”은 태국국민 최고의 보물이다.

프라 깨우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은 접어두더라도 에메랄드 사원에는 볼거리가 많다. 부처의 갈비뼈를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 황금으로 덮인 둥근 탑인 “프라 시 라따나 체디(Phar sri Rattana Chedi)”.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왕실도서관인 “프라 몬돕(Phra Mondop)” 등의 화려한 건축물들을 보며 태국의 전통적인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손님은 왕이다, 카오산 로드 (Thanon Khaosan)

카오산 로드에서는 여행자들이 왕이다.


태국의 왕은 방콕 구석구석 손길을 안 뻗치는 곳이 없지만, 카오산로드에서만큼은 주춤하지 않을까. 여행자들의 해방구인 이곳은 방콕의 일부라기보다 세계의 일부에 가깝다. 여행자들은 이곳에 모여 “여행자들의 나라”를 실감하며 흥겨워한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모두 ‘왕’이다.


카오산 로드는 밤마다 축제가 벌어진다. 해가 질무렵이면 교통이 통제되며, 전 세계에서 몰려든 배낭족들은 어슬렁어슬렁 길거리로 나온다. 폭 10여 미터, 길이 350여 미터의 길지 않은 골목인 이 거리에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손때묻어 낡은 여행가이드북에서부터, 술과 분위기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환락의 순간까지. 값싼 숙소, 기념품가게, 현지여행사, 여행용품가게, 중고가게, 옷가게, 노천카페와 바. 열기는 밤새 식지않는다. 사람들은 길거리에 앉아 레게머리를 땋거나, 맥주병을 들고 배회한다.


누군가는 거리공연을 하고, 누군가는 길가에 세워놓은 한 칸짜리 책장인 헌책방에서 다음 여행에 필요한 책을 고른다. 짧은 일정의 여행자에게 맞춤형 강습을 제공하는 무에타이 교습소가 있는가하면, 거리에는 헤나와 초상화 그려주는 사람들이 진을 친다. 장기체류자들이 어느새 직원이 되어있는 바는 손님주인 구분없이 어울린다.



왕은 어디에 살고 있는가, 두싯(Dusit) 위만멕궁전(Vimanmek Palace)

왕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왕은 번잡하고 소란스러운 관광지 한가운데에서 이미 오래전에 탈출했다. 평온하고 한적한 두싯에 새로 궁전을 짓고 이사한 사람은 라마 5세. 유럽의 건축양식을 도입한 왕궁이 늘어선 이 지역의 이름, 두싯이 뜻하는 바는 “천국”이다.

1901년에 완공된 첫 왕궁이 위만멕 궁전이다. 유럽풍과 태국의 전통이 적절히 조화된 이 건물의 특징은 티크목으로 지었다는 것. 쇠못은 전혀 쓰지 않았다.

내부에 81개의 방이 있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왕이 살던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31개의 전시실이 오픈되어있는데, 왕의 삶을 엿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응접실, 침실, 서재, 욕실, 드레스룸에 궁녀들의 방까지. 그리고 그 방에서 쓰던 물건들까지 잘 보존되어있다. 라마5세와 가족들의 고급스러운 취향이 반영된 물건들은 왕족의 생활을 상상하게 한다. 정교하고 섬세하며, 또 아주 고급스럽다.


두싯에는 위만멕 궁전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단일건물로는 방콕에서 가장 크다는 아난다 사마크홈 궁전, 방콕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히는 대리석 사원, 주로 방콕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두싯 동물원, 갖가지 수공예품이 전시되어있는 아비섹 두싯 궁전박물관, 창 똔 왕실 코끼리 박물관, 왕실차량박물관 등등.


그러니까, 결국 왕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칫랄라다 궁전(Chitralada Palace)이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곳은 삼엄한 경비로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단일건물로는 방콕에서 가장 크다는 아난다 사마크홈 궁전

왕이 내려준 도시의 배꼽, 락 므앙(Lak Muang)

첫번째 기둥은 라마 1세가 방콕으로 수도를 옮긴 뒤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에서 왕은 도시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왕은 도시에 ‘배꼽’을 선사한다. 그것을 ‘락 므앙’이라고 하며, ‘도시의 기둥’이라는 뜻을 지닌다. 도시를 건설하기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상징적인 기둥을 세우는 것. 그 도시가 번영하고 평화롭기 위해 락 므앙은 꼭 필요하다.


방콕의 락 므앙은 두 개다. 첨탑 모양의 사원 안에 나란히 서 있다. 둘 중에 높은 것은 약 4m의 크기로 1782년 라마 1세가 세운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라마 4세가 오래된 기둥을 대신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도시마다 기둥의 모양은 다르다. 방콕의 락 므앙은 연꽃봉오리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방콕으로부터 거리를 표시하는 기준점이 바로 락 므앙이다. 하지만 그런 실질적인 역할보다 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태국인들은 기도를 하려고 끊임없이 이곳을 찾는다. 불공을 드리고 소원을 빈다. 외부에 마련된 불당에도 참배객들이 쉴새없이 모여든다. 락 므앙만 보는 것이 심심하다면, 락 므앙 입구의 작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무료 전통공연을 기다리자. ‘리께(Like)'라는 이름의 이 공연은 일종의 무용극인데, 코믹한 재미가 있다.




왕의 강, 차오프라야 강(Mae Nam Chaophraya)

태국에서는 강도 왕을 위해 흐른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가장 큰 강인 차오프라야 강은 일명 메남 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태국어로 ‘강’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식명칭인 차오프라야는 장군, 또는 전하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왕의 강”을 의미한다.


차오프라야 강은 수상보트로 사람들을 실어보내는 대중교통수단으로도 분주하지만, 관광코스로도 톡톡히 제 몫을 한다. 왕궁 주변, 왓 라캉 등의 유적지와 로얄 오키드 쉐라톤, 오리엔탈 방콕, 페닌슐라 방콕 등 특급호텔들도 볼 수 있다. 그런 화려한 건물들 뿐 아니다. 수상시장과 일반 서민들이 사는 수상가옥을 보는 것도 보트를 타고 강을 떠돌며 느낄 수 있는 재미다. 방콕의 다채로운 풍경들은 모두 강가를 중심으로 모여있다. 차오프라야 강이 가장 아름다운 날은 매년 열한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태국의 한가위라 할 수 있는 “로이크라통(Loy Krathong) 축제” 때문이다. 일명 “빛의 축제”인 이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차오프라야 강변의 호텔과 레스토랑은 이미 수개월전에 예약이 끝난다.



방콕의 한가운데에는 왕의 강이 흐른다.

이 날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는 “크라통”을 띄우는 것이다. 바나나 잎사귀로 두른 작은 판에 조그만 촛불과 향, 꽃들을 얹어 만든 일종의 꽃바구니다. 이 바구니에 그간에 지은 죄와 불운을 실어 물에 띄워보낸 뒤,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요즘은 수질오염문제가 대두되어, 빵으로 크라통을 만든다고 한다. 빵으로 만든 크라통은 가라앉으면서 물고기들의 식사가 된다. 행운을 빌면서 다른 생명체에게 음식을 베풀게 된 것이다. 왠지 행운이 더 기껍게 다가올 듯 하다.




왕이 행차하는 길, 랏차담넌

“랏차담넌”은 “왕이 행차한다”는 의미다. 왕이 거주하던 두 개의 건물인 왕궁과 두싯 궁전을 연결하는 8차선 도로로, 지어지던 당시인 라마 5세 때는 가장 크고 넓은 도로였다고 한다. 길의 중앙분리대에는 국왕과 왕비의 사진이 길게 전시되어있고, 왕의 생일이나 왕비의 생일 같은 왕실행사가 있을 때는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진다. 말 그대로, 왕의 길이다.


왕이 행차하는 한가운데는 민주기념탑이 자리하고 있다.


이 길은 다시 세 개의 길로 나누어진다. 왕궁에서 사남 루앙까지의 길은 랏차담넌 나이, 그곳에서 민주기념탑까지는 랏차담넌 끌랑, 다시 그곳에서 두싯의 궁전까지는 랏차담넌 녹이라고 부른다. 랏차담넌을 지나가며 눈여겨볼 만한 건축물로는 민주기념탑과 라마3세 공원이 있다. 민주기념탑은 랏차담넌 끌랑과 랏차담넌 녹의 교차로에 자리하고 있다. 1932년 6월 24일에 일어난 입헌 민주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탑인데,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위령탑이기도 하다. 라마3세 공원(Rama 3 Prak)은 랏차담넌 끌랑의 대로변에 위치한 공원이다. 18세기 후반부터 약 60년간, 재임기간동안 사원을 건설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그는 서자출신이었던지라 그의 아들들이 왕위를 계승하지 못하고, 라마 2세의 아들이었던 라마 4세로 왕권은 돌아가게 된다. 귀빈을 맞이할 때 환영식이 열리곤 하는 뜨리묵 궁전(Trimuk Palace)과 왓 랏차낫다가 눈길을 끈다.


푸껫(Phuket). 제주도 절반 크기(543.0㎢) 섬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이 찾는 휴양지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해변을 거닐기에 최적의 장소지만 "해변을 빼고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푸껫을 구석구석 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다. 북위 8도에 위치한 푸껫은 곳곳에 코코넛나무와 고무나무 등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이 자란다. 열대 자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사라신(Sarasin)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향해보자. 푸껫 시내에선 볼 수 없던 야생이 다리 건너 기다리고 있다.

◆카오락 국립공원

지난 8일 오전 푸껫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이동해 카오락(Khao Luang)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서양 배낭여행족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에선 산과 숲, 계곡과 폭포 등 열대우림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계곡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여행객이 가득했고, 숲에서는 거대한 코끼리 등 위에서 자연을 구경하는 트래킹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누군가 고깔 모양 바위섬을 들어 바다에 내리꽂은 것일까. '제임스본드 섬' 뒤편의 바위섬은 아랫부분이 물에 녹아내려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모양이 됐다. / 오현석 기자

산속 도로 옆에 오(伍)와 열(列)을 맞춰 자라고 있는 것은 태국 남부인들의 주 수입원인 고무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무 원액이 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와 나무 밑둥에 매달린 검은색 플라스틱 통에 모인다. 농민들은 해질 녘 나무에 생채기를 낸 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 찾아와 고무액을 수거해간다고 한다.

차로 10여분 더 들어가니 태국 사람들이 '사우나 폭포'라 부르는 폭포 입구가 나온다. 단 5분만 산을 올라도 10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을 수 있다. 최저기온 26도, 최고기온 30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폭포수도 좋지만, 폭포 아래에서도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 무리 사이로 발을 내딛는 게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팡아만 바위섬

산을 즐겼다면 이번엔 바다로 나가보자. 카오락 국립공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내려오면 팡아만(Phang Nga Bay)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들어가면 바위섬들이 나온다.

팡아만의 한 바위섬 아래에 생긴 침식동굴에 종유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다. / 오현석 기자
얼핏 보면 평범한 바위섬 군락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물이 닿으면 녹는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어 바위섬 아래 쪽만 움푹 파여 있다. 위가 크고 아래가 작은 가분수(假分數) 형태다.

'씨카누'라 불리는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면 바위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위섬의 움푹 들어간 곳 천장마다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이 매달려 있다. 섬 구석구석 동물 모양이나 사람 모양을 한 기암(奇巖)이 눈에 띈다.

노를 저어 섬 뒤편으로 돌아가니 이번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손님을 맞이한다. 바다 수면 아래 갯벌에 뿌리를 박은 이 나무들은 마치 바다를 땅으로 삼아 자란 것 같다. 맹그로브 사이로 나아가면 숲이 드리운 그늘에 더위가 싹 사라진다.

섬 뒤편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바다 위로 솟아 있다. / 오현석 기자
'씨카누' 선착장에서 동력 보트로 갈아타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20m 높이로 솟은 타푸섬(Tapu Island)이 나온다.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여서 '제임스본드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의 기념품 가게에선 전통 장신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리조트

저녁은 리조트에서 쉬어 가자. 최근 푸껫에는 다양한 테마의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서고 있다.

푸껫 공항에서 15분 거리의 '아난타라(Anantara)' 리조트는 푸껫의 자연환경을 실감나게 재현해놓았다. 숙소마다 작은 개인 수영장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물놀이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태국 전통 인테리어로 꾸며진 숙소는 고급 소품으로 가득하다.

푸껫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나카섬의 '식스 센스 생추어리(Six Sense Sanctuary)' 리조트는 '휴식'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도착하면 순면으로 된 태국 전통 옷으로 갈아입는다. 리조트 전체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도 문제 없다. 전문 강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명상·요가·호신술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현대식 시설의 '다이아몬드 클리프(Diamond Cliff)' 리조트나 '머큐어 파통(Mercure Patong)' 리조트를 선택할 만하다. 스파와 수영장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태국, 지금 여행가도 즐겁고 아름다운 곳"

"태국, 지금 가도 좋을까? 좀 더 지나야 갈 수 있을까?"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이렇게 걱정했다면 기우에 불과하다. 태국정부관광청에서는 최근 태국(특히 방콕 근교 지역)의 홍수 피해 이후 침체됐던 태국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3박5일간 일정으로 국제적인 미디어 팸 투어를 진행해 건재함을 알렸다.

 

전세계 350명의 미디어 관계자를 방콕으로 초청한 이번 미디어 팸 투어는 태국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점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태국의 호텔, 쇼핑 플레이스, 사원, 오락 시설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홍수가 태국의 관광 인프라에 끼친 영향은 미비하다. 방콕 시내는 홍수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으며, 방콕 교외 지역의 침수 지역 대부분에도 물이 빠졌다. 태국 전역의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던 중요한 관광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유타야와 방콕 일부 지역이고 북부(치앙마이, 수코타이)와 남부(푸켓, 크라비, 수랏타니, 코사무이) 그리고 중부(파타야, 후아힌, 라용) 지역 등 다른 지역은 손실이 없었다.현재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청소가 완료됐고 다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수치상으로도 태국 관광 산업은 건재함 그 이상이다.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710만명이며 추정 관광 수입은 약 227억~230억 달러로 2010년 대비 18~20% 성장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태국의 관광 산업은 피해 회복과 동시에 새로운 활로도 찾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자국의 관광 산업의 자신감과 지속적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 민간 및 공영 부문과 긴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아름다운 태국(Beautiful Thailand)'이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표 코스인 왕궁과 사원을 비롯해 쇼핑센터와 아트센터도 볼거리였지만 최근 젊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코스도 눈에 띈다. 한류를 의식한듯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방콕 지점에 2PM 멤버 닉쿤의 밀랍인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호러 무비의 수준이 높은 태국 영화의 기술력과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맨션 7(Mansion 7)'에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색다른 코스도 마련했다.

지금 친숙하고도 새로운 여행 지역을 찾고 싶다면 도시 속에서 유구한 역사와 트렌디한 문화가 동시에 살아 있는 방콕 시티 투어를 추천한다.

  1.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5 19:08 신고

    ㅇ로 태국이 짱이지 배영준 하하 하동훈 장동건도 좋아하는

  2.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7 06:11 신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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